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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다비드 로템 & 리암 웨지우드 - 딜레마 룸

카테고리 없음

by 시크SYK 2023. 8. 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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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PC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엔딩
딜레마 룸   Normal
플레이 날짜 플레이 시간 트리거 요소 (드래그로 확인)
2023년 8월 10일 3시간  

 

 
 
 
 
딜레마룸
 
 
 
당신들이 눈을 뜬 곳은 기묘한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벽도,
 
바닥도,
 
하늘도 없습니다.
 
그저 새하얀 공간, 완전한 무(無)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서 있는 거지?
 
리암 웨지우드:? (오른발로 바닥 굴려본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 상황은 꿈이 아닙니다.
 
꿈이라 하기에는 너무 생생합니다.
 
다비드 로템:이... 이게 뭐야? (당황한 표정) 넌 왜 여기있어?
 
리암 웨지우드:내가 알겠어? 여기 어디야?(두리번 거려 봄 새하얀 공간이겠지만...)
 
이상한 공간에 던져진 둘,
 
리암 웨지우드: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다비드 로템: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암 웨지우드:(많이 충격이었음..)진짜 어디야....
 
리암, 이성 -1
 
리암은... 제법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장소가 으레 그렇듯이 전자기기는 고장 난 듯 작동하지 않으며,
 
시계는 끊임없이 뒤쪽으로 핑글핑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을 다잡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들의 시야 뒤편에 아까는 보지 못했던 새하얀 문이 있었습니다.
 
과연, 너무 새햐얘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거군요.
 
그 문에는 어떤 글이 적힌 종이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종이 보러 가봐요.)
 
다비드 로템:(따라가요 스슥...) 호텔 처음 갔던 날 생각나네. (은은)
 
리암 웨지우드:하...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네
 
종이를 본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음...? 사라져?
 
다비드 로템:뭐가 사라져? (맹)(종이 떼어냅니다.)
 
다비드가 종이를 떼니, 뒷장에 무언가가 적힌 게 보입니다.
 
리암 웨지우드:음.........나가지 말까? 근데 안나가면 여기가 사라지는 거지?
 
다비드 로템:그런 것 같은데.... (인상 찌풀... 미간 사이 손가락으로 꾺꾹 누른다.) 사람 납치하는 사람들 대다수들은 이런 악질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나?
 
이게 전부 무슨 소리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여기 옆에 있는 이 사람과 자신 중에 둘 중 한 명만 살 수 있다는 걸까요?
 
리암 웨지우드:음.....(일단 확실한 건 방이 다섯 개라는 거니까) 여기 방 좀 살펴볼까?
 
다비드 로템:....그래.... 다섯 개의 방을 지나기 전까지는 안전?해? 보이니까.
 
리암 웨지우드:그럴 거라 생각해 보는 중이야. (방에 뭐 있나 봐요. 쪽지말고 뭐가 있나요...?)
 
방에는 새하얀 문과 쪽지. 그 뿐입니다.

 

 
고민을 하고 있으면,
 
정말 아래가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얀 세상에 시꺼먼 금이 생기고,
 
먼 곳부터 깨진 세상처럼 무너져 점점 당신들을 포위해 옵니다.
 
당장 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이 장소 자체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
 
리암 웨지우드:하......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나 무섭다 진짜....)
 
다비드 로템: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리암, 이성 -1
 
리암 웨지우드:넌 괜찮냐?(다비드 보고 떨떠름 하게 물어본다)
 
다비드 로템:(멀쩡.)
 
리암 웨지우드:(미치겠네)
 
다비드 로템:넌 무서워? (...........멀쩡..........)
 
리암 웨지우드:조금...?(많이 일지도....)
 
다비드 로템:...손이라도 잡아줘?
 
리암 웨지우드:(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다)어....(거절 안하고 잡아버림 괜찮아지는지는 모르겠다....)
 
다비드 로템:(손에 힘 실어 손 맞잡는다.) 그럼 문 연다?
 
리암 웨지우드:응..(아무것도 나오지 마라 제발...!! 실눈 뜨고 다비드가 여는 것 봐요....)
 
두 사람은 하얀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눈에 보이는 것은......
 
안으로 들어가자 그 안은 온통 새까만 방이었습니다.
 
벽도 바닥도 문도 온통 검은 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낮은 천장에 달린 작은 전구 몇 개 이외에는 물건이라 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맞은편의 문에는 하얀색의 열쇠 모양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붙여진 검은 종이에는 하얀 글씨로
 
라고 적혀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열쇠 문양 아래에 아주 작은 열쇠구멍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크기면 열쇠 또한 매우 작겠는데요?
 
어느새 당신들이 들어온 문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바깥이 무너지던 중이라면 이곳에서는 더 이상 무너지는 소리가 나지않습니다.
 
다비드 로템:(실눈 봄) 눈 떠도 괜찮아...
 
리암 웨지우드:되게 극단적이네 여기. (이미 뜨고 봤다!!)
 
다비드 로템:(잘했다!!!박박) 열쇠가 필요하다는데...
 
리암 웨지우드:열쇠가 필요한거지?
 
다비드 로템:응. (같은생각했군)
 
리암 웨지우드:이 새카만 곳에서 작은 열쇠를 어떻게 찾아?!(화내면서 둘러봐요..)
 
리암 웨지우드: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열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리암 웨지우드:아무것도 없는데.... 천장이나 바닥을 뚫어볼까?
 
다비드 로템:뭐로 뚫어보게?
 
리암 웨지우드:손으로 파서...?(다비드 봄..어떻게 하지? 하는 눈)
 
다비드 로템:넌 손으로... 바닥을... 파? (이거제법당황스럽다)
 
리암 웨지우드:나 지금 심경이 복잡해서 머리가 안돌아가...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474298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거봐 안돌아가지?)
 
다비드 로템:(진짜 안 돌아가나보구나) 왜 복잡해, 아직 뭔 일도 안 일어났는데....
 
리암 웨지우드:나 이런 곳 별로 안좋아해...(누군 좋게)
(겠나 싶긴한데)
(자꾸 끊겨서 미치겠구만)
 
다비드 로템:(리암 머리 복복복......) 저거라도 써볼까.... (천장에 있는 전구 가리킨다. 깨서 무기로나 뭐로나 쓸수 있지 않겠냐며)
 
리암 웨지우드:전구가 있구나.(저걸로 자물쇠가 풀릴까? 이런 생각 중) 손 닿냐?
 
전구를 잡으려 천장으로 손을 뻗어보는 다비드.
 
다비드 로템:
크기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안 닿네?
 
리암 웨지우드:(이게 안되냐고) 나도 안닿잖아 그럼
 
다비드 로템:(당황..............2) ...너가 해보던가....
 
리암 웨지우드:
크기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뭐야? 리암은 가뿐히 전구에 닿습니다.
 
리암 웨지우드:하..씨 (점프 해서 닿았나...?)
 
돌리니 빠지는군요.
 
다비드 로템:(점프했구나)(묵묵히 봄...)
 
리암 웨지우드:넌 어디가서 덩치 자랑하지 마라.(다비드 꼬라보기....)
 
다비드 로템:나 덩치 자랑한 적 없거든??? (어이없음)
 
다비드를 꼬라 보는 리암.
 
리암 웨지우드: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아니...두번 보고 다 못봤네...)
 
다비드 로템:(미치겠군)(마주 꼬라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이 눈 침침함 남성들 어떡하면 좋지
 
리암 웨지우드:(아......진짜 믿음직함이 아니라 웃음만 주네) 자...우리에겐 이 전구와 침침한 눈만 있다... 현실적으로 이 전구로 열쇠를 딸 수 있겠냐?
 
다비드 로템:아니....
 
리암 웨지우드:(엄마아빠 살려줘....)
 
한참 고민하던 와중,
 
당신은 다비드의 쇄골 아래에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검은색.... 열쇠 모양 문신?
 
리암 웨지우드:??(다비드 문신도 해?) 너 언제 문신했냐?
 
다비드 로템:문신은 뭔 문신이야? (어리둥절)
 
리암 웨지우드:아니 니 쇄골에 있잖아? 아니야?(가까이에서 봅니다.) 스티커야?(문질러도 봅니다.)
 
다비드 로템:? (상당히 당황스럽다 이거)
 
다가가서 다비드의 문신을 문질러보면,
 
피부 아래로 무언가 딱딱한 것이 느껴집니다.
 
마치...
 
아주 작은 열쇠 같은....
 
리암 웨지우드:아...씨!!!(손 땜...악질이야 아주....!!!)
 
다비드 로템:왜 그러시는 건데요 (영문 몰라 상처만 받음)
 
리암 웨지우드:너 이거 문신 한 적 없다고 했지?? 여기 여기에..! 니 몸에 열쇠를 박아넣은 것 같은데...!!(어떻게 이럴 수 있어...)
 
다비드 로템:(그제야 제 쇄골 아래 문질러보고... 뼈가 아닌 이질적인 감각 느끼고 낯색 어두워진다.) 문신... 야, 잠시만... 너 목 뒤에도 뭐 있는 것 같은데.
 
다비드의 말에 자연스럽게 손이 뒷목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뒷목의 피부 아래, 딱딱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리암 웨지우드:에..?(목 뒤 만져보고...놀라고....) 아...? 뭐야 이거......
 
다비드 로템:이거 내가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맞는 거야? (허...) 상처도 흉터도 없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집어넣었대? (손 끝으로 제 쇄골 아래 틱틱... 손톱이 짧아 안 된다.)
 
리암 웨지우드:씁.....피부를 째라 이거지? (자기 손에 날카로운 유리가 될 전구 봄)
 
다비드 로템:하려고? (눈동글)
 
리암 웨지우드:(고민..) 해야겠지....! (일단 전구 부시고 생각해보자. 바닥에 던져요.)
 
쨍그랑-
 
전구가 날카로운 파편으로 부서집니다.
 
그래요, 이거라면....
 
다비드 로템:그러면 내가 할게. 열쇠 구멍 하나인 것 보면 한명만 하면 되는 것 같은데...
 
리암 웨지우드:음...싫어! 그럼 내가 째야 하잖아! 차라리 너가 유리 들고 내꺼 빼줘! (나 그게 더 무섭다)
 
다비드 로템:내 손으로 네 맨살을 가르라고? (유리 쥐고...)
 
리암 웨지우드:그래 주었으면 좋겠구나....(나도 그게 더 무서워서.....눈치보고)
 
다비드 로템:하... ... (저도 모르게 유리조각 쥔 손에 힘주면 손바닥에 상처가 생겨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손으로는 얼굴 쓸어 내리고.) 여기 나가기만 하면 납치한 사람들 가만 안 둘 거야....
 
리암 웨지우드:야...한명만 피보려는 건데(다비드 손 봄) 그냥 살짝만 하면 될거야. 작잖아. (그래도 자기가 하긴 싫어서 다비드 한테 목 보여준다.)
 
다비드 로템:내가 너 피 보는 거에 트라우마가 있어. (다가가서 유리조각으로 네 목에 상처를 낸다. 말과는 다르게 손은 떨리지 않았다.)
 
날카로운 유리가 맨살을 찢는 감각이 제법 선명합니다.
 
곧이어 아릿한 고통이 밀려들고,
 
다비드는 당신의 목 아래서 작은 열쇠 하나를 꺼냅니다.
 
리암, 체력 -1
 
리암 웨지우드:아오....(살짝 섬뜩하다. 손으로 대충 눌러서 지혈해보고) 근데 너 내 피를 본 적이 있던가?
 
또한 당신은 다비드의 쇄골 아래의 문양이 사라지는 것을 목도합니다.
 
다비드 로템:호텔에서... 너 나갈 때마다 다쳐서 돌아왔잖아. (빤..) 미안핟.
(혀씹음) 미안하다.
 
리암 웨지우드:그건....어쩔 수 없지...이것도 그렇긴 하지만.(괜찮아 나도 많이 씹어) 근데 이거 문신 사라졌다?(문신 있던 자리 가리키고) 내 것도 사라졌어?
 
다비드 로템:어라... (문신 만져본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더이상 없다.) 열쇠 사라진 것 같은데... 너도 이제 안 보여. 이건 무슨 마법인 거야.
 
리암 웨지우드:하......이거 호텔에서의 경험 때문에 시도도 안 해봤는데 마법 될 것 같냐? 여기서?
 
다비드 로템:지팡이도 없는데... 너 무언 마법 잘 해?
 
리암 웨지우드:아니........(우리 뭐 아무것도 없이 진짜 몸뚱아리만 왔구나....) 거지 신세로구만. 일단 열쇠도 얻었으니까 열어볼까? (문쪽으로 가봐요.)
 
다비드 로템:그러게. (유리조각 여전히 쥔 채 문으로 걸어가 열쇠구멍에 열쇠를 꽂아넣는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 열쇠는 맞는 것 같아.
 
열쇠를 꽂아 넣는다면,
 
다비드 로템:....리암, 너 머리카락이.
 
리암 웨지우드:에? 뭐? 왜?
 
머리카락?
 
그제야 눈앞에 슬쩍슬쩍 보이던 붉은 머리카락이…
 
새까맣게 변한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리암 웨지우드:아...!!!!(뭔진 모르겠는데 사촌 놈하고 똑같아졌어...!!!!)
 
다비드 로템:(?)
 
리암 웨지우드:이거 뭐야 갑자기?!(머리 쥐어뜯기) 나 언제부터 이랬어??(머리 쥐어뜯으며 다비드 봐요...)
 
다비드 로템:탈모 온다, 너... 방금 열쇠 꽂아넣으니까 바뀌던데. (문 연다.) 아, 이거 열렸다.
 
리암 웨지우드:허...야 이게 탈모가 문제냐 갑자기 염색을 당했는데....? (열렸으니까 들어가 봐요.....)
 
다비드 로템:그렇게 싫어? 너 검은색 머리 잘 어울리는데.
 
리암 웨지우드:그게 문제야? 지금 맘대로 내 머릴 염색당했는데....?(어울리겠지 똑같은 얼굴이 이 머리색인데......)
 
다비드 로템:뭐 어디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 (그렇군...)
 
리암 웨지우드:내 심장이 놀란거 빼곤 괜찮아.
 
다비드 로템:그럼 됐어. (손 잡고 같이 다음 방으로 넘어선다.)
 
리암 웨지우드:하.....(이거 손 잡는거 마음의 진정이 안되는 기분이야)
 
안쪽의 인테리어는 이전 방과 마찬가지로 온통 한 가지 색채로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빨간색이라는 것이 다르겠네요.
 
이 방에는 천장이 높아 전구를 가져다 깨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이 방에는 얼핏 둘러봐도 무기가 많이 있습니다.
 
칼, 총, 방망이 등등......
 
방을 날려버릴 정도의 무기는 없지만,
 
사람 하나는 죽일 수 있는 단순하고 조작이 쉬운 무기들이라면 무엇이든 있습니다.
 
그리고 방의 한가운데에는 마치 죽이라는 듯이 두 명의 사람이 의자에 묶여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이 든 모습이지만, 어쩐지….
 
당신들을 닮아 있습니다.
 
그들은 의자에 구속되어 있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고,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리암 웨지우드:아니 진짜 악취미고 악질이야...!(방 둘러본 후의 감상을 소리칩니다....이거 뭐야....)
 
다비드 로템:(비슷한 감상 내뱉고) 하. (우선 다가가서 사람 둘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두 사람은 의식이 없습니다.
 
아무리 흔들고 소리를 지르고 때려봐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숨은 쉬고 있는데 말이죠.
 
입에는 단단한 재갈이 물려 입을 열 수도 없고
 
그저 그대로 무력하게 묶여 있을 뿐입니다.
 
마치 죽이라는 듯이요.
 
리암 웨지우드:(나를 닮은 사람도 머리가 검은 색인가 확인합니다.)
 
들어온 문은 어느 샌가 사라져 있고,
 
맞은편의 빨간 문에는 마찬가지로 새하얀 열쇠 모양의 문양과 열쇠구멍이 있었습니다.
 
리암을 닮은 사람의 머리색은 붉은색입니다.
 
이 방에 들어온 두 명의 손님을 겨냥한 듯,
 
'둘 중 한 명을 죽이면 이 방을 나갈 수 있습니다.'
 
라고 쓰여진 빨간 종이가 문 위에 붙여져 여러분을 반깁니다.
 
아무리 봐도 진짜 여러분인 것마냥 닮았습니다.
 
리암 웨지우드: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생각합니다.
 
설마 정말 나이가 든 우리들이라면, 둘 중 한 명이 죽게 되면 미래의 그 사람은 어쩌면......
 
리암 웨지우드:씁....다비드 이거 내 머리 자라면 다시 빨간색으로 자랄 것 같냐?(확인차 자기 머리 만져보면서 물어봐요.)
 
다비드 로템:그러지 않을까? 아니면 다시 염색 하던지.... 검은색이 그렇게 싫어?
 
리암 웨지우드:아니 저게 진짜 미래의 나인지 확신이 안서서...
 
다비드 로템:미래의 너.... (....) 그냥 외양만 닮은 사람 둘 데려다가 앉힌 건 줄 알았는데.
 
리암 웨지우드: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죽여야 하는데 나자신의 미래를 죽이게 된다면.. 좀... 그렇잖아...(말을 흐린다..)
 
다비드 로템:미래인 건 아직 모르는 일이잖아. 애초에 미래에 있는 사람을 곽의 공간으로 보내는 마법은... (아 있긴 있구나 타임터너) 그러면.
 
리암 웨지우드:씁...그렇긴 하지.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고. 일단 보기 힘든데 이거 벗겨도 되려나..?(구속구 가르킴 어차피 의식도 없으니)(재갈까지 있는거 좀 불쌍하다고 생각해....)
 
다비드 로템:그럴까? (구속구 풀려고 시도한다)
 
묶고 있는 줄이나 재갈, 족쇄는 단단한 물질로 되어 있어 무엇을 해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안돼?
 
다비드 로템:안 되는 것 같다. (후...)(아까 봐두었던 총기들 쪽으로 걸어가고) 너, 사람 죽여 본 적 있어?
 
리암 웨지우드:왜......너는 있다는 것처럼 물어보냐?(있겠냐고.)
 
다비드 로템:있다고 하면 싫어할 거냐? (안정장치 풀고 저를 닮은 사람의 이마에 겨냥한다)
 
리암 웨지우드:야 잠깐만 그만 그거 내려봐! (진짜? 진짜? 쏘게?!)
 
다비드 로템:다른 방법이 없잖아.
 
리암 웨지우드:그건 그렇긴 한데....(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선택을 강요받고 통제되는 상황은 정말 싫은데..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는 건 알고 있는데도....)
그냥 둘 다 죽일까? 이거 어차피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그냥 인형일 수도...그래..! 그냥 숨쉬는 것 처럼 보이는 날 닮은 인형일지도 몰라. 그럼 그냥 기분 나쁘니까 둘다 처리해버리는 건 어때?(맛이 간것 같다....)
 
다비드 로템:쪽지에는 둘 중 하나만 죽이면 된다고 적혀있으니까. 한 명 죽이고도 열쇠나 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때가서 생각해보자. (어느 샌가 저 또한 제 앞에 멀쩡히 살아숨쉬는 인간 둘을 인형이라 치부하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죄의식이 폐부를 조여온다. 얼굴을 찡그린 것 같은 미소...) 죄책감 갖지마. (이럴 때는 어떻게 하라고 하더라. 웃는 거였나? 맞아, 때로는 웃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잖아.) 이번에는 눈을 감는 게 좋겠다. (그렇게 말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탕!
 
리암 웨지우드:아...
 
다비드가 본인을 닮은 사람을 죽입니다.
 
시체는 꾸물럭거리며 녹아내려 붉고 진득한 점액질만 그 자리에 남아버리고,
 
그곳에서 빨간 열쇠를 주울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죽이기도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 있습니다.
 
이젠 역할을 다했다는 것처럼요.
 
리암 웨지우드: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역시, 인형인 게 맞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리암, 이성 변동 없음
 
다비드 로템: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8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암 웨지우드:역시 인형이 맞았어.(중얼거린다.)
 
다비드, 이성 -1
 
열쇠를 손에 넣으면 나머지 한 명도,
 
방 안의 무기들도 전부 사라져 버립니다.
 
또한...
 
다비드의 한쪽 눈 색이 붉게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아...! 야 너 눈이..!
 
다비드 로템:사람은 아니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붉은 점액질 속 열쇠를 줍는다.) 응? 뭐가.
 
리암 웨지우드:한 쪽이 빨간색이 됐는데..?(파란색이었던 왼쪽눈 가리키며 놀래서 말한다.)
 
다비드 로템:...그거... 이 방 색 아니야? 넘어갈 때마다 신체 부위가 방의 색으로 변하는 건가?
 
리암 웨지우드:왜..? 이런거에 무슨 의도가 있는거야.(진짜 영문을 모르겠다...) 머리는 그렇다치고 눈동자는...이거 원래대로 돌아올까?
 
다비드 로템:잘 모르겠네.... (끙.) 글쎄,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누군가의 실험? (그렇게 말하며 문을 연다. 역시 네 손 잡은 채다.) 그런 거 좋아하잖아, 다들. 기찻길에 누군가를 묶어두고선로를 바꿀지 말지 선택하게 만드는. 그런 딜레마 말이야.
 
두 사람은 붉은 색 방을 넘어섭니다.
 
이번 방은 양 옆으로 온통 책장과 책이 가득 꽂혀있는 방입니다.
 
맞은편의 문에는 마찬가지로 하얀 열쇠 문양과 함께
 
라고 되어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이미 이성은 잃은 것 같은데...(책장 근처 가서 뭐 나갈 힌트가 없나 책 펴봐요)
 
리암 웨지우드:아, 근데 말이야 난 그런 딜레마는 옛날 부터 싫어했어. 내가 그런 걸 왜 선택해야하는데..!(방에 들어오면서 들었던 말해 뒤늦게 대답합니다. 손 잡은 채라면 그대로 다비드도 책장 앞까지 끌고 가버림....)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비드 로템:(끌려감) 나도 싫어해. (은은하게 웃기...) 차라리 기차길을 부수겠어...
 
당신은 책장에서 4번째 책을 꺼냅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서적입니다.
 
읽어볼까요?
 
리암 웨지우드:(읽어봐야지. 예언이 뭔가 나갈 단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성 손실은 없으며 오컬트 지식을 1 점 얻습니다.
 
딱히 단서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은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주문이 적힌 쪽지를 발견합니다.
 
다비드 로템:(여기도 책 뭐 하나 꺼내서 읽기 시작한다.)
 
리암 웨지우드:(내 운명을 소환? 뭔데? 어리둥절하게 쪽지읽어봄)
 
다비드 로템: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그냥 소설책 읽었다.) 뭐 단서 발견한 거 있어?
 
리암 웨지우드:뭔 쪽지가 있는데?(읽어본거 다비드 보여줌)
(사라지나?)
 
습득한 것은 아니기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비드 로템:이게 뭔데? 운명의 소환? (주문을 외웁니다.)
 
리암 웨지우드:몰라. 일단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뭐에 쓰는 건진 모르겠다만)
(책 더 읽어봐요)
 
리암 웨지우드: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5번째 책을 읽습니다.
 
<포나페 경전> 서적의 인쇄본입니다.
 
리암 웨지우드:(오 또 뭔가 어려워 보이는 거...읽어봅니다)
 
책을 읽으면 크툴루 신화를 +4만큼 얻고, 이성을 2 점 잃습니다.
 
크툴루 신화 기능치를 올릴 시, 올린 점수만큼 최대 이성치를 깎아주세요.
 
리암 웨지우드:(책을 열심히 읽어 본다....)
 
다비드 로템: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3번째 책을 읽습니다)
 
<알 아지프> 서적입니다.
 
다비드는 크툴루 신화 +12, 이성을 6 잃습니다.
 
다비드 로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번에 이성수치 5 이상 차감, 직후 지능 판정 성공했음으로 일시적 광기에 돌입합니다.
 
다비드 로템:
광기의 발작 - 실시간
기절:
기절해서 1D10라운드 후에 깨어납니다.
For 9 rounds.

 

 
리암 웨지우드:에?
 
다비드 로템:(?)(제길이건또뭔)
 
리암 웨지우드:(다비드 책읽다 기절해요?) 뭐; 뭐야...?(일단 기절하면 받아서 눕혀줄게요...)
 
책... 내용이 많이 충격적이었나봅니다.
 
리암 웨지우드:허........(난 저 책 읽지 말자...)
 
기절한 다비드 입 속에서.....
 
노란색 열쇠를 발견합니다.
 
리암 웨지우드:아니...(누워있는 다비드 봄 열쇠 봐버림)
언제 먹인거야........!!(쏙 빼줍니다.)
 
먹였던 걸까요? 과연...
 
리암 웨지우드:하..(먹인 거라고 생각하기로 함...).....열쇠는 얻었는데...(기절한 이미터 남자 봄)
(열쇠 들고 다비드도 들쳐 맨다..!)
 
리암은... 0.1톤을 들 수 있나요?
 
리암 웨지우드:시도는 해봐야지..! 놓고 갈 수는 없잖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다비들을 들쳐 매고 구릅니다.
 
데구르르르....

 

 
리암 웨지우드:하...! 너 이래도 안일어나?(기절한 다비드 한테 말걸기)
어휴.....!(다시 근력 판정 할게요....)
 
리암 웨지우드: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힘들다...!)
 
리암은 이메다를 업었습니다!
 
또한 아까 생긴 상처에서 흐른 다비드의 피가,
 
노란색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하..! 진짜....!(짜증 팍!)(업고 문으로 갑니다. 가려다가..........노란피의 다비드 봐요....) 진짜 싫어 이런거....
 
다비드를 업고 문으로 갑니다.
 
열쇠로, 문을 열어볼까요?
 
리암 웨지우드:진짜 힘들다....(체력도 마음도. 한 손으로 이메다 업고 한 손으로 열쇠 넣고 돌리고 문 잡고 열어요. 힘들어서 울것같음....)
 
당신은 다음 방으로 나아갑니다.
 
다음으로 등장한 방은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는 방이었습니다.
 
이전 방과 다른 것은 가운데에 떡 하니 놓여져 있는 수술대입니다.
 
수술대의 위로는 사람이 누워 머리를 집어넣을 수 있을 듯한 기계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들어온 문은 또다시 사라져 있고,
 
맞은편의 문에는 마찬가지로 하얀 열쇠 문양과 함께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찬찬히 방보고 문구도 읽고 생각해봅니다.) 이미 한 명 의식은 지워진 거 같은데 이런 건 안되나 보네.
 
마침 다비드도 깨어나네요.
 
다비드 로템:(끙) 다음 방으로 넘어온 거지?
 
리암 웨지우드:그래 일어냤냐..?(그럼 업은거 떨궈요. 무거움!)
 
다비드 로템:(꿍!!!)
 
리암 웨지우드:(다비드 낙법 했을 거라고 믿어.) 이제 네번째 방이다 벌써...
 
다비드 로템:차가운 남자... 내가 이때까지 손도 잡아줬는데
(어이없어)
곧 나갈 수 있겠네...
 
리암 웨지우드:널 버리지 않고 업고 온 남자한테 차갑다고 할거냐? 난 너때문에 뜨거워졌는데.(두번 실패하고 땀범벅 됐음)
마지막은 생각 안하고 일단 오긴 했는데...후..(생각을 비우기로 한다...)
 
다비드 로템:고생했네.
그래서 이번에는 또 뭘 하라고? 사람을 지워?
 
리암 웨지우드:뭘 지운다고는 안써있는데...왜 주어가 없는거야?!(짜증남)
 
다비드 로템:그냥 여기 수술대에... 누우면 되는 거 아니야?
 
리암 웨지우드:그런것 같긴한데. 넌 여기 눕고 싶어? 난 싫어.(당신이 눕는것도 싫다....)
 
다비드 로템:난 상관없긴 한데... 누워서 뭔 일 나는 거면.
그러니까.... 지워지는 거면.....
 
리암 웨지우드:뭐가 지워질까...하...존재가 지워지는 건 아닐거야. 아직 네번째 방이니까. 죽지는 않겠지. 둘 중 한명만 나갈 수 있는데 아직 방이 한 개 더 남아있으니까. 그래도...! 안 죽는다는 걸 알아도 너무 꺼림칙해!!(상관 없다는 다비드 보니까 더 미치겠음...왜 상관없어..!)
 
다비드 로템:음, 일리가 있네... 언제는 안 꺼림칙했어? 그러면 내가 눕는 걸로..?
 
리암 웨지우드:왜...그렇게 순응하는거야.....?! 뭐가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안 무서워?
 
다비드 로템:난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걱정은 안 해. (턱턱 걸어가 수술대 위에 눕습니다.)
 
다비드가 수술대 위에 누우면...
 
머리쪽의 기계가 멋대로 움직여 그대로 누운 다비드의 머리를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다비드 로템:
SAN Roll
기준치: 83/41/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다비드 이성 -1
 
리암 웨지우드:으아....(기계 아직도 돌아가나....가만히 본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기계가 치워지며 누워 있던 다비드가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입에서 파란 열쇠를 토해냅니다.
 
리암 웨지우드:(자꾸 입에서....)
야 괜찮아?
 
다비드 로템:.... (열쇠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큰일이네.
 
리암 웨지우드:왜?! 아파?!
 
다비드 로템:네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
 
리암 웨지우드:뭔 또 웃기지도 않은 소리야.
다른 건? 다른 거는 기억나?
 
다비드 로템:분명 여기 오고 나서 너를 이름으로 불렀던 것 같은데...
그런 걸 보면, 우리 아는 사이였던 거지?
 
리암 웨지우드:(미치고 팔짝 뛰겠네.) 그래 같은 학교에서 7년을 같이 보냈단다.
나만 잊은 거야? 다른 건 말짱해?
 
다비드 로템:지워진다는 게 이런 의미었나.... 응, 나머지는 멀쩡해.
 
리암 웨지우드:하.....그래...너...눈동자 또 변했다.....
 
다비드 로템:(물끄러미) 넌 괜찮아?
 
리암 웨지우드:나만 괜찮은거지.....(대체? 누가? 누굴? 걱정하죠?)
(궁금하긴 하다. 다비드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후회할지. 하지만 안물어볼것이다.)

 

 
다비드 로템:그렇지만 잊혀진 건 내가 아니라 너잖아.
(물었으면, 글쎄...) 일단 열쇠가 생겼으니, 다음 방으로 넘어갈까?
 
리암 웨지우드:잊은게 너잖아!(문제가 생긴게 내가 아닌데! 으악 소리질러요....)
그래 가자 가!!
 
다비드 로템:그, 미안하다. (손잡고 질질 끌고감...)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방을 넘어섭니다.
 
이 방은 처음 놓여져 있었던 그 공간처럼 온통 새하얀 방입니다.
 
그러나 이 방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맞은편의 문에는
 
라는 것만 적혀 있습니다.
 
문에는 손바닥 하나를 겹쳐놓을 수 있는 홈만이 놓여 있습니다.
 
둘 중 누가 나갈 것인지 협의하면 됩니다.
 
혹은 싸우면 됩니다.
 
무엇이든 하면 됩니다.
 
리암 웨지우드:진짜 마지막 방에 와버렸네.
야,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고민을 좀 해봤거든?
 
다비드 로템:응? 응.
 
리암 웨지우드:일단 물어본다. 넌 어떻게 하고 싶냐?
 
다비드 로템:나는... 역시, 같이 살았으면 좋겠지.
 
리암 웨지우드:나는...이 방을 나가는 게 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생각해봐. 이 방을 나간다고 멀쩡히 살 수있다는 보장이 없어.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밖이 더 위험할 수도 있고 근데 너는 어떻게든 해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안될 것같아.
꼭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는 보장도 없잖아 솔직히?
그니까 너가 나가
 
다비드 로템:나의 뭘 보고 믿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왜 넌 안된다는 거야? (실상 기억 잃은 지금은 타인에 가까워 혼란스러운 표정뿐이다.) 아까 첫번째 방에서 봤잖아, 금이 가고 공간이 흔들리는 거.
 
리암 웨지우드:만약 밖이 위험하다면 더 결단력있고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 뿐이야. 기억을 잃었다는게 그 증명이 될 수있는거잖아? 덕분에 이 방까지 왔고. 여기 있으면 뭐, 일어나는 일은 정해져 있으니까 나는 오히려 그게 더 침착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비드 로템:(인상찌풀... 하지만 지워져 사라진 감정을 되살릴 수는 없다.) 어떻게 죽음 앞에서 그렇게 초연할 수 있어. 난 몰라도 넌, 나 평생 못 보는 거잖아.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너라는 가능성이 온전히 사라진 미래... ...괜찮겠어?
 
리암 웨지우드:이 방을 못나갈 뿐이지 꼭 죽는다는 보장은 없어. 반대로 너가 여길 나가도 꼭 산다는 보장도 없지. 미안한데. 난 그냥 서로가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거야. 그리고 그건 온전히 내 위주로 생각한 답이고. 만약 여길 나가도 또 다른 방이 나온다면 어떻게? 내가 너 없이 그 방을 또 나갈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 없거든.(솔직히 속으로는 죽겠지 싶긴한데...혹시 모르잖아...나는 나가도 죽을 지도 몰라 그렇다면 둘 다 죽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다비드 로템:그건 그렇지만, ....나가서... 나는, (단어 사이사이로 공백이 길어진다. 그리고 다시 한번, 쿵. 무너지는 공간 속에서 둘에게 주어진 시간이 없음을 인지한다.) 미안해. (함께한 시간만큼, 또 건너 온 발걸음의 수만큼 부채감이 쌓여 간다. 멀거니 바라보다가 다시 발걸음 옮겨 마지막 문에 손을 댄다. 이번에는 혼자구나.)
 
다비드가 손을 대고 난 후 나머지 남겨진 사람,
 
당신의 한쪽 눈이 새하얗게 변해버립니다.
 
문이 보입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어려움 없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리암 웨지우드:아, 야 다비드. 나가기 전에. 내 이름 리암이다? 그건 기억하고 가.
 
다비드 로템:...리암...
 
리암 웨지우드:(안녕하고 손 흔들...)
 
다비드 로템:....다시 보자, 꼭. 리암.
 
다비드는 문을 넘어섭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아닌, 한 사람입니다.
 
한 명이 방 밖으로 나가버린 뒤,
 
남겨진 방은 이젠 쓸모를 잃었다는 듯이 점점 붕괴해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무너지는 방 속에서 남겨진 당신은 자신의 의식과 자아 또한 무너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당신 또한 사라져 버리는 걸까요?
 
리암 웨지우드:후...(뭐 어떻게 해볼 것도 없구나...)
 
다비드는 방 밖으로 나오자 어지러운 두통이 머리를 직격합니다.
 
잠시 비틀거리다 일어나 보면,
 
어느새 다비드는 원래 그가 살던 세상 속으로 나와있습니다.
 
신체의 색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기억 또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사람이 많은 번화가의 한복판에서 쓰러질 듯 휘청거리는 당신을 몇몇 이들이 이상하게 보고 가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속,
 
리암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남겨진 걸까요?
 
당신은 그를 두고 이 곳으로 나오게 되어버린 걸까요?
 
어느 쪽이든, 다비드는 살아남았습니다.
 
한 사람만 탈출에 성공한 그 방에서.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일말의 희망도 없이 절망만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면,
 
그래서 의욕도 가질 수 없이 꼭두각시 마냥 살아갈 뿐이라면,
 
그것에 대체 어떤 의미가 있겠어요?
 
마지막 자비를 찾아냅시다.
 
다비드 로템:(방에서 나오면 마치 긴 악몽에서 깨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 리암 웨지우드....... 제정신이야? (내 손으로 네게 상처를 입히고... 결국은 또 죽이게 만들어? 이 뿌득 갈고는... 아까 외워두었던 주문을 써서 운명을 소환한다.) 그 방에서 나가게 해줄 테니까, 돌아와. 나는 언제나,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살고 싶어. 함께.
 
이성 2점과 마력 2점 지불하여 <운명의 소환>을 시전합니다.
 
찢겨졌던 몸이 되붙고,
 
거미줄 실 이어가듯 기억이 이어집니다.
 
둘 중 한 명만 빠져나올 수 있다 정해진 세상을 엿먹이듯이,
 
두 사람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 함께하도록 합니다.
 
혼자보다는 함께가,
 
죽음이라는 가능성이 제로인 관념보다
 
삶이라는 가능성에 더 가치를 매기는 이 세상에,
 
리암을 다시 한번 초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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