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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오페라 - 비일상통제센터:호텔 영시재 비일상 매뉴얼

카테고리 없음

by 시크SYK 2025. 1. 1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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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라 미아 라티샤 오티스 파르베즈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엔딩
비일상통제센터:호텔 영시재 비일상 매뉴얼 https://www.postype.com/@greentealatte-alittleice/post/18417120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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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1일 6시간 살해묘사, 유혈, 고어, 다수의 크리쳐, 자살 요소

 

 


준비가 되셨으면 오티스로 행운한번 굴려볼까요?!
 
오티스 파르베즈:
기준치: 86/43/17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럭키티스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오래 지속되길 바라요. (흐응)
 
좋아, 한번 가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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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도 정확한 시각에 출근을 완료했습니다.
 
관리팀의 사무실은 4층이죠.
 
엘리베이터의 경쾌한 도착음과 함께 내리면,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사무실의 풍경이 보입니다.
 
누군가는 이미 정리된 매뉴얼을 검토하고 있고,
 
누군가는 현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고 있군요.
 
당신의 책상 위에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지만 새로운 비일상의 매뉴얼이 놓여 있습니다.
 
.
 
.
 
읽어 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읽고 있자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왔어요?
 
사무실의 문으로 당신의 담당자, 스페라가 들어옵니다.
 
스페라는 늘 당신보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었는데, 왜 오늘은 조금 늦었을까요?
 
그런 의문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그는 당신의 책상에 손바닥만한 종이곽을 내려놓습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오늘 업무에 도움이 될 물건이라고, 미리 가져가라네.
 
새카만 포장지에 비통협의 문장이 찍혔을 뿐인 단순한 디자인.
 
아, 오랜만에 보는군요.
 
이건⋯.
 
오티스 파르베즈:이 종이곽을~?
 
오티스 파르베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여전히 럭키티스입니다!
 
이건 망초(Forgetobacco)입니다.
 
검은색 몸체에 푸른색 필터.
 
담배처럼 생겼으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한 대당 30분어치 기억을 지워주는 편리한 물건이죠.
 
오티스 파르베즈:오⋯
 
스페라 미아 라티샤:어때, 제법 쓸모 있을 것 같죠?
 
망초는 비통협의 보급 물품 중 하나지만, 매번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급해 준다는 것은, 조사팀이 이번 비일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는 뜻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굳이 필요할까 싶긴 했는데~⋯ (쥐고 몇 번 돌려보다가 챙긴다.)
일단 줬으니 받아볼까~ (별 생각 없어보임⋯)
 
스페라 미아 라티샤:흐으음, (물끄러미.) 근데 돌이켜보니 나는 당신이 절망하는 꼴을 본 적이 없어.
뭔 어떤 이상한 꼴을 당해도 웃으며 넘길 것 같달까.
 
오티스 파르베즈:그야~ 마이너스가 있으면 플러스가 있는 게 인생이니까?
스콘의 건포도 같은 거라니까⋯
(빵긋~)
 
스페라 미아 라티샤:뒷수습은 내 몫이지. (괜히 얄미워져서 볼 쫙쫙 늘린다.) 그럼 갈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좍좍 늘려지며⋯) 응~
 
스페라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좋아요.
 
무엇을 생각하든 비일상은 그 이상일테니,
 
공연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오늘도 비통협을 나서는 길에 붙은 익숙한 문구가 시선에 걸립니다.
 
정말 재수가 없다면 살아 돌아오기는 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몇 번을 죽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시내에서 고작 3분 정도 걸어나왔을 뿐임에도,
 
상권이 죽어 유령 거리같이 되어버린 골목은 음산함이 물씬 풍깁니다.
 
문을 닫은 술집과 모텔이 여러개 있으며,
 
얼마나 오래 된 건지 ㅁㅁ철물, ㅁㅁ여인숙 따위의 간판까지 간간이 보일 정도입니다.
 
우리는 골목을 헤매고, 또 헤매다⋯.
 
드디어 ‘영시재’를 발견합니다.
 
이 호텔 또한 꽤 오래된 듯 벽돌은 붉은 색에, 플라스틱 간판은 색이 바래 있습니다.
 
호텔이요?
 
모텔은 커녕 저 옆에 있는 여인숙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만.
 
오티스 파르베즈:호텔~? oO(아닌 것 같은데)
 
스페라 미아 라티샤:이야~ 한 40년은 묵은 것 같은 호텔oO(아닌 것 같은데)
 
오티스 파르베즈:보통 그 정도면 호텔 실격 아니야? (막말⋯)
일단 들어가볼까! (문을 열고 시작.)
 
스페라 미아 라티샤:서비스가 기똥 찬가 보죠. (은은하게 웃으며 따라간다.)
 
분명 카운터에는 불이 켜져 있지만,
 
그 분위기는 꼭 비일상이 없었더라도 괴담 한두개는 있을 법 한 분위기입니다.
 
자 그럼, 들어가볼까요.
 
오래된 금속 문틀이 삐걱대며 불쾌한 소음을 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층 더 짙어진 정적이 당신을 반깁니다.
 
비일상 특유의 속이 부대끼고,
 
불쾌한 공기가 당신의 폐부를 찌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89/44/17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와 (소음과 환경에 순수한 감탄)
 
이성 변동 없습니다.
 
확실히 진입했군요.
 
스페라 미아 라티샤:와우. (함께 감탄⋯. 하지만 구긴 표정 숨길 생각은 없다⋯)
 
고요하고 오래되었지만 그저 오래된 모텔이라는 느낌을 주는 프론트는,
 
마치 새롭게 나타난 외부인을 경계하듯 정적 속의 공기가 무겁습니다.
 
로비는 의외로 깔끔하지만 어딘가 낡고 시간이 멈춘 듯 한 느낌입니다.
 
바닥에는 반질반질한 오래된 디자인의 타일이 깔려 있고,
 
그 위에는 희미하게 남아있는 패턴이 닳아 없어질 듯 보입니다.
 
측면에는 카운터로 추정되는 작은 유리창이 있으며,
 
빛이 바랜 금색 명패 위에 '영시재'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카운터의 맞은편에는 몇 가지 커피와 티백, 과자와 사탕이 놓인 서비스 존이,
 
카운터의 너머에는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될 테니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카운터부터 한 번 살펴봅니다. 눈은 마주치지 말라고 했으니⋯ 책상을 볼까나~)
 
카운터는 겉보기에 낡고 평범한 모텔의 일부처럼 보입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시멘트 벽면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주인이 있는 듯 한 창문이 있으나 시트지가 붙어 있어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래된 철제 샷시는 닫혀 있고, 작게 뒤틀린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좁다란 창틀 위에는 황동의 초인종이 붙어 있어,
 
이것을 눌러 주인을 부르면 될 것 같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누르고 생각하기~) 뭐⋯ 객실 키는 받아놔야 할 거 아냐? (히히)
 
스페라 미아 라티샤:⋯⋯⋯왜 안 누르나 했다!
 
띵-.
 
초인종을 누르면 맑은 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창문이 드르륵. 하고 열립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버튼은 누르라고 있는 게 당연하잖아~! (버튼이나 종이나⋯ 어쨌든!)
 
스페라 미아 라티샤:독도 마시라고 있는 거라고 하죠?!
 
창문 너머는 좁고 새빨간 쪽방 같은 공간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해독만 되면 오케이. (이런 말⋯)
 
그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분홍색 혈관 같은 것이 엉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균류에 감염된 조직을 들여다 보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은 미세하게 꿈틀거리며 생명력을 과시하고,
 
오티스 파르베즈:오우
 
그 혈관들 사이로 무언가 미세하게 맥박이 뛰는 듯한 움직임도 보입니다.
 
주인이 우리를 바라봅니다.
 
어떻게 하죠?
 
오티스 파르베즈:1박 하러 왔어~ (경쾌)
 
주인은 말단을 뻗어 무언가 더듬는 것 같더니,
 
404호라고 적힌 카드키 하나를 창틀 위에 올려놓습니다.
 
잠시만요.
 
이 카드키를 어떻게 잡은거죠?
 
스페라 미아 라티샤:(깜빡.)
 
분명 손이 보이지 않았는데, 잡았다는 것 만은 알겠습니다.
 
뭐였죠?
 
이성 1 차감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음, 마스터키를 받을 걸 그랬나~ (⋯)
 
오티스 파르베즈:우리 얼굴 기억할까? (머리 풀고 꽁지로 묶어봄)
 
스페라 미아 라티샤:⋯그거야 말로 비일상적인 일 것 같은데. (오티스 빤히.) 제가 물어볼게요.
 
오티스 파르베즈:앗싸
 
스페라 미아 라티샤:(언젠가처럼 눈 감고⋯ 조목조목.) 물이 샌다는 것을 듣고 수리를 하러 왔습니다. 서로서로 돕고 살죠, 우리?
 
어라,
 
그 말을 묵묵히 들은 창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된다.
 
분명 아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창문 뒤에서,
 
무언가 꿀렁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거대한 파이프를 타고 액체가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속에 든 것을 토해내기 위해 용틀임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불쾌한 소음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
 
이성 변동 없습니다.
 
곧 덜컹, 소리를 내며 카운터의 창문이 열리고,
 
창틀위에 분홍색 카드키를 올려놓습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웃으면서 오티스에게 키 쥐어준다.)
 
오티스 파르베즈:404호는 적어도 빈 방이라는 소리겠네~ (키 두 개 들고 웃기나⋯)
 
그리고,
 
<빈 방 없음> 이라는 표지판을 내건 창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오⋯ 막차
 
스페라 미아 라티샤:겉은 별 볼일 없는데 나름 인기가 많은 곳인가봐요. (속닥댄다.)
 
오티스 파르베즈:빈티지? 가 유행인가⋯~
그려면 먼저~ (서비스존부터 뒤지러 출동~)
 
카운터의 맞은편에 놓인 탁자 위에는 여러가지 간식들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소포장된 사탕, 작은 비스킷, 과자, 차 티백 몇 종류와 커피믹스, 그리고 물까지.
 
스페라 미아 라티샤:먹으면 아주 큰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특별한 문구는 쓰여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영시재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인 모양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음⋯ 그러면~ (일단 챙긴다. 큰일을 만들어줄 수도 있겠구나)
스피가 먹고 싶다면 양보해줄 수도 있지만! (⋯)
 
스페라 미아 라티샤:⋯ (이건 예상 못한 전갠데?) 항상 당신은 내 예측을 벗어나⋯
 
오티스 파르베즈:그게 재밌는 거라구~
 
스페라 미아 라티샤:조사해 볼 가치는 있겠어요. (오티스 주머니에 티백도 넣어준다.)
 
오티스 파르베즈:(주머니 빵빵해지며⋯) 그러면 다음은 계단인가?
계단은 없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그러나 직진)
 
스페라 미아 라티샤:그렇네요, 희한하게.
 
영시재에는 계단이 없다고 했던가요?
 
이상하네요.
 
이렇게 떡하니 있는데 말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없으니, 위로 올라가면 되겠군요.
 
오티스 파르베즈:음~⋯ 그러면 가짜라도 되나? (비스킷 위쪽 계단으로 던져본다.)
 
비스킷이 계단에 안착합니다.
 
파삭!
 
금새 부서지고 말군요.
 
오티스 파르베즈:연약한 과자인가봐⋯~
 
스페라 미아 라티샤:단단한 가짜라던가.
 
오티스 파르베즈:한 번쯤은 속아줄까? 어때. (히죽⋯)
 
스페라 미아 라티샤:나야 알잖아요, 도박같은 건 안 해. (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를 만들 자신 있어요?
 
오티스 파르베즈:존재하지 않은 계단에 들어간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기 마련이긴 하지?
좋아, 궁금증 정도는 해결하고 갈까나~ (올라가본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일리가 있네. 오늘의 궁금증이 고양이를 안 죽이길 바라죠. (따라간다.)
 
계단을 오릅니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아무리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도 다음 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으엑⋯
(노잼이라 내려가기 시작⋯)
 
스페라 미아 라티샤:(아웃긴다)
 
젠장,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내려가도 카운터가 있던 1층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엑.
재미없는데~
갇혔나?
 
스페라 미아 라티샤:이러다가 영원히 다리 운동이나 하겠네요.
 
무한의 계단은 굉장히 고전적인 트랩이지만, 직접 걸려드니 이보다 기분이 나쁠 수가 없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그런 재미 없는 노동은 사양이란 말이지~!
(챙겨온 비스킷이나 먹어본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
(To GM)rolling 1d100
 
(
43
 
)
 
 
=
43
 
평범한 비스킷 맛이 납니다.
 
체력 1을 회복하고 이성 2를 차감합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맛있나요?
 
오티스 파르베즈:우리는 비스킷은 맛있다는 교훈을 얻은거지
응!
 
스페라 미아 라티샤:어휴, 그래. 어떻게, 허벅지 근육이 튼실해질 때까지 계단을 올라가볼래요, 아니면 한번 시원하게 쏴드릴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여태까지 아무런 이벤트도 없다면~⋯
글렀네!
시원하게 한 발 부탁해? (히히)
 
스페라 미아 라티샤:(무감하게 뒷주머니에서 리셋을 꺼내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자, 이번에는 어떤 악몽이 찾아갈까.
 
탕-!
 
드디어 '영시재'를 발견합니다.
 
이 호텔 또한 꽤 오래된 듯 벽돌은 붉은 색에, 플라스틱 간판은 색이 바래 있습니다.
 
호텔이요?
 
모텔은 커녕 저 옆에 있는 여인숙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만.
 
분명 카운터에는 불이 켜져 있지만,
 
그 분위기는 꼭 비일상이 없었더라도 괴담 한두개는 있을 법 한 분위기입니다.
 
자 그럼,
 
다시 들어가볼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어쩔 수 없나~ (들어가봅니다. 직진!)
 
스페라 미아 라티샤:(느릿느릿 뒤따라간다.)
 
비일상 특유의 속이 부대끼고, 불쾌한 공기가 당신의 폐부를 찌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스페라 미아 라티샤:지루한 게 정말 싫구나, 오티스는⋯
 
이성 -1
 
비일상에 확실히 진입했습니다.
 
고요하고 오래되었지만 그저 오래된 모텔이라는 느낌을 주는 프론트는,
 
마치 새롭게 나타난 외부인을 경계하듯 정적 속의 공기가 무겁습니다.
 
로비는 의외로 깔끔하지만 어딘가 낡고 시간이 멈춘 듯 한 느낌입니다.
 
바닥에는 반질반질한 오래된 디자인의 타일이 깔려 있고,
 
그 위에는 희미하게 남아있는 패턴이 닳아 없어질 듯 보입니다.
 
측면에는 카운터로 추정되는 작은 유리창이 있으며,
 
빛이 바랜 금색 명패 위에 '영시재'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카운터의 맞은편에는 몇 가지 커피와 티백, 과자와 사탕이 놓인 서비스 존이,
 
카운터의 너머에는 오로지 엘리베이터만이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일단은~⋯ 키가 있어야 할 테니까? (카운터로 직행해서 주인장을 부릅니다⋯)
 
띵-.
 
초인종을 누르면 맑은 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창문이 드르륵. 하고 열립니다.
 
익숙한 광경이 보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뭐~⋯ 몇몇 방에서 물이 좀 샌다는데? 수리 좀 하러 왔어! (가볍기만⋯)
 
마스터키를 받습니다.
 
<빈 방 없음> 이라는 표지판을 내건 창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
(To GM)rolling 1d100
 
(
36
 
)
 
 
=
36
 
오티스 파르베즈:서비스존도 별~ 재밌는 건 없는 것 같고⋯
응? 계단은 사라졌네.
(고민 없이 엘리베이터로 직진~)
사람 하나 속였으니 됐다고 친 걸까? 그럴 거면 재밌는 거라도 준비해두지⋯~ (이런 부분에서 뭐라 함.)
 
스페라 미아 라티샤:뭐어, 비스킷 맛을 잊지 못했으면 하나 슬쩍해도 괜찮겠지만. 계단은 정말 그 트릭이 다였던가봐요. 계단은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매뉴얼에 적어두어도 괜찮겠어요. ⋯근데 정말 믿었어요? (본다.)
 
오티스 파르베즈: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니~ 뭔가 이벤트가 생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 저런 건 재미 없지! (⋯)
 
스페라 미아 라티샤:친구의 손에 죽는 건 재미가 없는 편? (호오.)
 
오티스 파르베즈:쉽게 겪을 수 있는 거라면 보통 그렇게 여기게 되기 마련⋯ (뻔뻔.)
 
스페라 미아 라티샤:그런 거 쉽게 겪을 수 있지 말라고! (머리꽁!!)
 
대화를 나누며 엘리베이터로 갑니다.
 
평범한 철제 자동 엘리베이터입니다.
 
오래된 모텔인데도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기가 있고, 카드의 반납을 위한 작은 상자도 있습니다.
 
버튼은 1층, 2층, 3층, 4층, 그리고 열림과 닫힘.
 
오티스 파르베즈:잉 (꽁 맞음)
 
굉장히 평범하네요.
 
오티스 파르베즈:에이, 틀린 아니잖아? 그래도 일단은~ (마스터 키로 다 되겠지? 카드 리더기에 마스터키 꾸욱⋯)
 
화답하듯 카드 리더기에서 LED 등이 깜빡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굿) 좋아. 우리 방이 될 운명이었던 친구부터 찾아가볼까~ (4층 꾸욱.)
 
스페라 미아 라티샤:어느 문화에서는 4층에 안 좋은 의미가 있다면서요? (묵묵히⋯ 본다.)
 
엘리베이터는 정상 작동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원래 숫자 하나보다는 패가 어떻게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 마련이지! (⋯)
그리고⋯ (아니면 리셋! 이라는 단세포적 표정)
 
스페라 미아 라티샤:방아쇠 당기는 제 마음은 안 중요해요?
 
그리고 그 순간,
 
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평범해 보이는 모텔의 복도가 보입니다.
 
촌스러운 꽃무늬 벽지에 칙칙하고 때가 낀 몰딩,
 
바닥은 얼룩덜룩한 인디핑크색의 카펫 재질,
 
하지만 모든 벽과 바닥, 천장이 분홍빛 균사체로 뒤덮여 소름끼치는.
 
오티스 파르베즈:촌스러
 
스페라 미아 라티샤:내가 내 생각을 입밖으로 말했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봐도, 이 곳에 호텔이라는 이름은 과분한 것 같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이건 생각보다는 객관적인 정보에 해당할지도? (꽃무늬 벽지나 보다가⋯)
 
4층에는 401호, 402호, 403호, 404호라는 4개의 방이 있습니다.
 
404호 외에는 전부 방에 사람이 있다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부드러운 바이올린 음악 선율이 있습니다.
 
이건⋯. 401호에서 들려오고 있군요.
 
만약 계속 듣고 있는다면 특별히 정신이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부분에서 자꾸만 끊어지며 다시 연주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그리고 저건 안 어울려.
 
오티스 파르베즈:아무래도⋯
꽃무늬와 바이올린 소리는 좀?
(그러니 401호로 직행한다⋯ 궁금해졌음⋯)
출동~!
 
스페라 미아 라티샤:(진짜 도파민만 찾아서 다니는구나)
 
401호 문 앞에 섭니다.
 
문은 닫혀있습니다.
 
열어볼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열고 생각~)
 
문이 열리자, 방음이 되고 있긴 했던 것인지 바이올린 소리가 한층 커졌으나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내부는 여느 방과 동일하게 침대 하나, 탁자와 의자가 있었으며,
 
그 중앙에는 보면대와 바이올린을 켜는 연주자가 서 있습니다.
 
연주자의 물품인 듯, 침대 옆에는 열린 캐리어가 보이기도 하네요.
 
오티스 파르베즈:안녕~ (아 너무 궁금하다. 열린 캐리어 뒤지러 간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너무 자연스러우셔서 순간 오티스의 방에 놀러왔다는 착각을 할 뻔했어요.
 
열려 있는 캐리어는 옷가지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렇게 방치된지 시간이 꽤 지난 탓인지 그 위로 먼지가 층을 이루어 소복이 쌓여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음날 연주회가 있기라도 한 듯, 반듯이 다려진 연미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팜플렛이 한 장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오~
 
팜플렛은 고풍스러운 흑백 톤에, 금박으로 Bach’s Celebratio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찢기거나 구겨진 부분이 많아 유의미한 정보는 알아볼 수 없게 되었으며, 곳곳에 습기로 인한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내 방이면 인사도 안 하고 뒤졌을걸? (⋯)
 
.
 
출연자:
 
.
 
.
 
그리고, 오래된 다이어리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래되어 삭아 제대로 보이는 페이지는 거의 없지만, 전부 곧 있을 연주회를 위해 맹연습중이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있는 기록에는, ‘드디어 내일’ 이라고 적혀있었으며,
 
그 다음 날은 빨간 동그라미와 함께 D-day 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맹연습을 여기서 하고 있기라도 하나~
(보면대 주변 어슬렁⋯)
 
보면대 위에는 오래되어 빛이 바랜 악보가 놓여 있습니다.
 
연주자는 바이올린을 켜면서도 그 악보를 한장씩 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장으로 넘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놓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장으로 되돌아갔을 때, 제목을 보면⋯. 바흐의 샤콘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모르겟는데)
 
스페라 미아 라티샤:(봄)
 
오티스 파르베즈:(그냥 머리나 벅~벅 긁는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머리가 간지럽나보다 이런생각이나⋯) 근데 이렇게 연습을 하면서도 민원이 안 들어왔나봐요.
 
바흐라⋯.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입니다.
 
그 이상은 잘 모르겠네요.
 
연주자는 가벼운 셔츠에 바지 차림이며, 눈을 감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또한, 그의 양 손끝은 뼈가 드러나 살점이 전부 닳아 떨어진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고통이랄 것을 느끼지 못 하는 듯, 계속해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 그로데스크한 광경을 본 두 사람,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
 
스페라 미아 라티샤:
SAN Roll
기준치: 89/44/1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두 사람 나란히 이성 1 차감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티스가 건넨 인사에 답을 해주지 않았군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투숙객일까요?
 
스페라 미아 라티샤:민원이 문제가 아닌데 지금
 
오티스 파르베즈:음~⋯
성격에 문제가 있나? (이런 말⋯)
이러고 있으면 옆 방에서 뭐라고 안 해? (냅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성격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오)
 
연주자: 제 연주를 방해하지 마세요. 저는 완벽한 선율을 연습해야 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성격 문제 같은데
 
스페라 미아 라티샤:(흥미롭다는 듯 지켜본다)
 
오티스 파르베즈:음⋯
(연주 방해 한다)
연습은 본인 집에서 해야지~!
 
오티스 파르베즈: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훗⋯)
 
연주자가 밀린 연주를 몰아 하려는 듯 빠른 속도로 연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아오
 
스페라 미아 라티샤:오, 우와. (박수친다)
 
곡이 불협화음으로 변질되고, 귀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스페라 미아 라티샤: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오티스 파르베즈:와, 이딴 실력으로 연주회를?
 
불협화음이 물리적으로 당신의 귀를 찢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나요?
 
귀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멍멍해집니다.
 
오티스, 체력 -1
 
스페라 미아 라티샤:(신경질적으로 귀를 더듬는다. 손에 묻어나는 건 당연하게도 피고.)
 
연주자는 17분간 불협화음을 이어갑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최악의 연주인걸~ (손바닥으로 피 벅벅 닦는다.)
(길어)
 
스페라, 체력 -2
 
오티스 파르베즈:(네 연주는 화음도 모르는 최악의 결과물이라며 매도함⋯)
 
스페라 미아 라티샤:(뭐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웃긴다) 오티스, 뭐라고 했어요?
 
오티스 파르베즈:쓰레기라고 했는데 재미도 감동도 없고 (피 나던 귀 후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저 고막에 문제가 생긴 것 같(오 손목 잡아서 뗀다)
 
오티스 파르베즈:비스킷 챙겨올걸⋯ 먹을 걸로 회유하게 (과연?)
 
스페라 미아 라티샤:구출은 못 할 것 같네요.
 
오티스 파르베즈:음~⋯
패스! (보면대 슬쩍 발로 차고⋯ 402호나 간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일단 따라간다⋯)
 
당신이 마스터키를 대자, 작게 삐빅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서자, 방 안에서는 새된 목소리가 공포에 질린 채로 우리에게 외칩니다.
 
여자: 가까이 오지 마세요!!
 
안에서 무언가 긴급한 상황이라도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오티스 파르베즈:
 
방 안을 살펴보면, 구조와 가구는 침대, 탁자, 의자로 별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만,
 
방의 중앙. 그러니까 의자의 바로 옆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선 채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위협이 보이지 않는걸요?
 
오티스 파르베즈:왜 저러는 걸까?
 
스페라 미아 라티샤:(멀뚱⋯.)
 
오티스 파르베즈:(의아하게 보다가 눈 앞에서 침대 뒤진다.)
 
여자: 뭐, 뭐 하시는 거예요?! 다가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당신들이 가까이 오면 저는 사라져버리고 말거예요.
 
과연, 그녀에게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입니다.
 
우리가 가까워질 때 마다 점점 공포에 질려 패닉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듯 해 보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오~ 뒤져보기만 할게? (이런다⋯)(침대에 별 거 없으면 탁자 뒤적거림)
 
탁자도 별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여자가 계속 사라지고 있는 것 외에는요⋯.
 
스페라 미아 라티샤:와, 여기는 유령의 방인가?
 
오티스 파르베즈:우리가 가까이 가면 점점 사라지는?
 
여자:저, 저에게 가까이 다가오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을 말할 의향이 있어요.
 
오티스 파르베즈:그래? 그러면 개인 정보 다 내놔
 
여자:예 ? (울먹) 그,그런데 제가 기억이 안 나요. 이상하게 들린다는건 알아요!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요.
 
오티스 파르베즈:사람이 가까이 오면 사라진다는 사실은 알고? (의자도 뒤적⋯)
 
여자:흑⋯. 네⋯. 제발 도와주세요⋯
 
의자에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뭘 어떻게? (성큼성큼⋯)
 
여자:저도 잘은, ⋯꺄악!
 
오티스 파르베즈:(외에 달리 살펴볼 건 없나? 슬슬 지루해지는 얼굴⋯)
 
화장실이 보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도움이고 뭐고 화장실이나 뒤지러 감⋯)
 
스페라 미아 라티샤:(자리 비켜준다)
 
호텔의 탈을 쓴 모텔답게, 욕조가 딸린 화장실입니다.
 
한 때는 자연스럽게 움직였던건지, 세면대 위에는 칫솔과 클렌징폼 같은 개인물품이 올라가 있고⋯.
 
아, 무언가를 찾기도 한 모양인지 핸드백이 닫힌 변기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핸드백 뒤져본다⋯)
 
핸드백 안에서 우리는 몇 가지 물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이 들어 있는 파우치와 지갑, 작은 간식 몇 개, 휴대폰, 보조배터리와 다이어리가 있네요.
 
오티스 파르베즈:(지갑을⋯ 뒤져도 되겠지! 뒤적거린다⋯)
 
지갑 안에는 카드 몇 개와 신분증이 있습니다.
 
402호의 투숙객의 이름은 이시진, 2001년생이며 거주지는 경기도 양산인 것 같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오⋯ 휴대폰도 본다.)
 
투명 케이스가 씌워진 최신형 핸드폰의 뒤편에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 스티커가 들어있고,
 
스티커 뒤로 여자(이시진)의 증명사진이 한 장 들어 있습니다.
 
배터리가 나간 것 같네요.
 
오티스 파르베즈:(핸드백에 다시 넣고 다이어리 살펴본다.)
 
취준생이었던 모양인지, 다이어리에는 빼곡하게 면접과 시험 일정이 가득합니다.
 
아마 이번 또한 면접을 위해 상경한 것 같습니다.
 
이번달이네요.
 
스페라 미아 라티샤:재미 좀 보고 있어요?
 
오티스 파르베즈: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는다고 답하는 귀신보다는 낫네! (핸드백 내용물 잘 모아서⋯)
 
스페라 미아 라티샤:(아무것도 안 들리는 인간은 어떤가.)
 
오티스 파르베즈:(여자한테 던져줍니다~!)
(갸웃?) 너 거 아냐? (냅다)
 
여자:아, 으아아? (맞고 가련하게 쓰러진다)
 
오티스 파르베즈:이시진?
음⋯
(머리 긁음)
 
여자:흑, 어⋯ 어? 맞아요, 제 이름. 이시진!
 
오티스 파르베즈:면접 안 보러 가?
 
여자:면접⋯? 헉, 잠시만, 나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신분증도 본다.) 그, 그래요. 기억이 나는 것 같⋯. 아!
 
여자가 두 발을 움직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어느 틈에 희끄무레하던 몸이 온전하게 돌아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핸드백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라고 해야되나?
 
이시진:가, 감사해요. (핸드백 꼬옥⋯)
 
오티스 파르베즈:여기는 알아서 나가고~ (손 휘적하다가⋯ 이제 안 사라지나? 한 번 다가가봄⋯)
 
이시진:(반가워서 먼저 다가가 손 잡는다.) 감사해요, 저 이제 떨지 않고 면접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오티스 파르베즈:(오? 신기하게 잡힌 손 본다.) 감사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래! (감사하다는데 뭐)
 
스페라 미아 라티샤:뭔가 잘 해결된 것 같네요. (은은하게 웃는다.)
 
오티스 파르베즈:소지품을 잘 챙겨야 한다는 교훈이네 (아니다) 그러면~⋯ (403호로 가본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졸졸⋯)
 
당신이 마스터키를 대자, 작게 삐빅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401호에서 넘어오는 바이올린소리가 들리며, 방 안은 냉골과도 같은 한기가 흐르고, 욕조, 탁자, 의자 따위는 없이 침대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디에선가부터 퀴퀴한 곰팡내가 풍기며, 공기가 탁해졌음을 느낍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스페라 미아 라티샤: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티스, 체력 -1
 
그 침대 위에는, 한 사람이 이불을 가슴까지 덮고 그 위로 양 손을 다소곳이 모은 채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뭐해? (냅다 말을 거는)
 
오래도록 말을 하지 않았는지 목소리는 쉬어 있습니다.
 
: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건, 이 곳에는 없어요.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 나가주시겠어요?
 
오티스 파르베즈:뭘 하고있는데?
 
: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음을요.
 
오티스 파르베즈:(흠~⋯ 주변 둘러본다. 눈에 띄는 건 없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엥⋯
 
마치 사람이 묵지 않은지 몇 년이 지난 것 같아요.
 
오티스 파르베즈:(누워 있는 사람도 좀 살펴본다⋯)
 
누런 거죽만 남아있는 사람은 반송장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말 송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별 볼 일 없으면⋯ 좀 뒤적이다가 그냥 나갑니다. 404호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에게는 언젠가 영원한 안식이 찾아갈 겁니다.
 
404호로 향합니다.
 
당신이 카드키를 대자, 작게 삐빅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이 방은 유달리 우리가 아는 모텔방의 분위기를 닮았습니다.
 
바깥에서 보이던 흉흉한 혈관 따위가 보이지 않아서, 혹은 기묘한 투숙객이 없으니 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방 안은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 TV, 리모컨이나 티슈곽 따위가 올라가 있는 탁자와 의자,
 
침대 옆의 협탁 등 기본적인 가구가 있고, 마찬가지로 어메니티가 준비된 욕실이 딸려 있습니다.
 
살펴볼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침대부터 뒤적뒤적⋯)
 
침대의 매트리스 아래에 칼로 긁은 듯 한 자국으로 글자가 쓰여져 있습니다.
 
:[1d8]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3
 
글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와 시선을 마주치지 마. 아, 여기에서 그는 이곳의 주인이야.
 
오티스 파르베즈:아는 내용인데~⋯ (TV 살펴봅니다.)
 
TV가 켜지지 않습니다.
 
TV 뒤편을 보면 선이 뽑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TV가 안 켜져⋯⋯??? (도파민 중독자의 충격)
 
:[1d8]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5
 
포스트잇에는 명등자冥燈者라고 적혀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명등자?
명등자가 뭐야 (쭝얼거리면서 탁자 살펴봅니다.)
 
탁자 아래에 매직으로 써둔 것 같은 글씨가 있습니다.
 
아래로 기어들어가거나, 뒤집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위치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뒤집어본다⋯)
 
:[1d8]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6
 
그는 영원이라는 익명 속에 가려 평생을 우주 속에서 부유해왔다. 그는 수많은 이름을 가졌으면서도, 개중 하나라도 불리는 것에 끔찍한 거부감을 가지며,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하는 곳으로 사라지려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그의 이름 중 단 하나로 모른다는 것이다.
 
오티스 파르베즈:그의 이름 중 하나가 명등자인가? (흐음~⋯)
(의자도 살펴볼까나⋯)
 
오래된 모텔의 것이라 그런지, 나무 의자에 균열이 쩍쩍 가 있습니다.
 
그런데 개중 하나의 틈에 돌돌 말린 종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1d8]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7
 
.
 
.
 
오티스 파르베즈:이름이 부르라고 있는 거지 뭔 불경이람~ (협탁도 살펴봅니다.)
 
협탁 위에 빛이 바래 글씨가 전혀 보이지 않는 영시재 이용 수칙이 붙어 있습니다.
 
그 틈 아래에 종이 한 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1d8]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5
 
.
 
.
 
오티스 파르베즈:오~⋯ (욕실 살펴본다. 여기가 마지막인가?)
 
욕실에는 변기와 샤워기가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변기⋯ 뚜껑 열어본다.)
 
열어 보면, 커버 안쪽에 누군가 매직으로 글씨를 써 뒀습니다.
 
:[1d8]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6
 
옆 방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그가 이 곳에 완전히 스며들기 전에 나가라고 경고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야 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이곳에서 영원을 누릴 것이다.
 
오티스 파르베즈:정말 곳곳에 있네~⋯ (샤워기도 살펴본다.)
 
샤워기를 건드리면, 헤드가 툭 떨어져내립니다.
 
그 속에 둥그렇게 뭉쳐진 종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1d2]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오티스 파르베즈:2
 
.
 
.
 
오티스 파르베즈:⋯ (침대 흘끔)
 
스페라 미아 라티샤:저 불안감을 느껴야할 타이밍인가요?
 
오티스 파르베즈:뭔가 궁금해지지 않아? (⋯)
 
스페라 미아 라티샤:(대충 입모양 보고 알아듣는다.) 궁금증이 고양이를 두번 죽이겠네⋯
 
(From 오티스 파르베즈): 고민 될 때는 다이스의 힘 2
 
오티스 파르베즈:음, 음~⋯ 그러면 일단은 다른 것부터 둘러보고 해볼까! (엘리베이터로 돌아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어요.
 
오티스 파르베즈:(탑승해서.. 다시 카드키 삑⋯)
 
리더기에 빛이 들어옵니다.
 
어디로 향할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음⋯ 3층으로 가봅니다!)
 
3층 복도에 내려서면, 다른 층과 동일하게 대체로 평범한 모텔 같은 모습입니다.
 
촌스러운 무늬의 벽지, 곰팡내가 나는 카페트 바닥, 벽을 뒤덮은 분홍색 혈관 같이도 보이는 균사체들⋯.
 
301호, 302호, 303호가 있으며, 전부 투숙객이 있는지 문이 잠긴 것 같지만⋯
 
아, 302호는 조금 열려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그렇다면 302호부터 가주어야겠지⋯ 직진~!)
 
오티스 파르베즈: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KPC의 청력을 PC가 다 가져간 모양입니다.
 
어딘가에서 타다닥 달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오티스 파르베즈:(하)
 
이내 당신의 옷자락을 잡는 고사리만한 손이 있습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잡은 것은 8세 즈음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아이입니다.
 
아이: 이제 언니가 술래야!
 
그리고 아이는 복도를 다다닥 달려 302호로 사라져 버립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잘 되었군요, 어차피 그쪽으로 가는 걸음이었잖아요?
 
오티스 파르베즈:(그렇긴 하다⋯)(찾아주마 하는 얼굴로 직진~)
 
이 방은 마스터키를 댈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가 달려 들어가며, 부주의하게 신발 한 짝이 문간에 걸려 문을 막아 다 닫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인실로 보이는 그 방은 더블 침대 하나과 탁자, 의자, 장식용 액자, 켜지지 않는 TV 등 여타 흔한 가구를 갖춘 모텔방과 같은 모습이지만⋯.
 
이상하네요.
 
분명 당신이 아이가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을 보았음에도, 이외에는 달리 빠져나가거나 사라질 길이 없었음에도 아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그러면 맘 편히 뒤지는 거지~⋯ (?)(침대 뒤적뒤적⋯)
 
화장실 문 뒤에서 작게 킥킥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아이고 이렇게 티가 다 나서야⋯) 넌 도박은 못하겠네~⋯ (화장실 뒤지러 간다⋯)
 
정작 찾으러 간다면, 아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흐음~⋯ 숨바꼭질? (주먹으로 벽 꿍. 해본다.)
 
화답하듯 등 뒤에서 쾅, 소리가 나며 억지로 문이 닫히고,
 
혼자서 소근대는 듯 한 목소리가 방향 모를 곳에서 들려옵니다.
 
아이: 여기에 숨어 있으면 못 찾겠지? 이렇게 잘 보이는데, 언니는 바-본가봐.
 
오티스 파르베즈:아이고~
 
마치 벽 뒤를, 천장을 뛰어다니는 것 같은, 보이지 않는 작은 발소리가 당신의 정신을 어지럽힙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정신 사나워~!)
 
이성 -1
 
오티스 파르베즈:어어, 그래 못 찾겠네~ (애들은 귀찮구나⋯ 화장실 온 김에 화장실이나 살펴본다⋯)
 
특별할 게 없는 화장실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기준치: 86/43/17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면대 위에서 아이의 가방에 달려있던 듯 한 귀여운 토끼 태그를 발견합니다.
 
[상호초등학교, 2학년 1반, 민소율] 이라는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민-소율~? (괜히 이름 불러봄⋯)
 
아이:어어? 내 이름 어떻게 알았지~! 그래도 나와주진 않을 거야!
 
오티스 파르베즈:슬슬 나오는 건 어때~ 언니 바쁘다! (뻔뻔⋯)
 
아이:거짓말! 열심히 안 찾았으면서 뭐가 바빠? 그리고 바쁘면 바쁠 수록, 빨리, 빨리 찾아!!
 
아이가 비명을 빼액 지릅니다.
 
귀가 따끔하다 싶었더니, 고막에 손상을 입었는지 피가 줄줄 흐릅니다.
 
이런 눈가리고 아웅은 안 되나 보네요.
 
체력 -1
 
오티스 파르베즈:아이, 참~⋯ (원하는 대로 화장실 싸그리 박박 뒤져준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아이:히히, 히히히. 바보, 바보! 거기 아닌데~!
 
아이의 속삭임이 들리고, 목소리가 다시 멀찍이 멀어집니다.
 
좁고 낯선 곳에 홀로 떨어지기라도 한 듯 이상하게 속이 갑갑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화장실 문 열리나?)
 
화장실 문은 열립니다.
 
단힌 건 현관문이었나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그렇다면 나가서 탁자나 뒤져본다⋯)
 
오티스 파르베즈:
기준치: 86/43/17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탁자 아래를 보면⋯
 
입을 비죽거리고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요?
 
오티스 파르베즈:(흠⋯) 한 판 더 해? (못 먹어도 고)
 
아이: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란 말이야!
 
오티스 파르베즈:뭐가 문젠데? 돈이라도 걸어? (⋯)
 
아이:나는 돈이 없는데.
 
오티스 파르베즈:저런
 
아이:돈은 엄마한테 있어, 엄마가 와서 피자 사준다고 했는데.
 
오티스 파르베즈:그러면 그걸 거는거지 (⋯)
 
아이:엄마를 건다고?
 
오티스 파르베즈:에이, 피자부터 걸어야지. 처음부터 사람을 걸면 도망가기 마련이거든~
 
아이:어어어, 그러면 언니가 날 다시 찾으면 피자를 사주는 거야? 대신?
 
오티스 파르베즈:보통 내가 찾으면 내가 얻어먹지 않나? (⋯) 뭐어⋯ 하지만 너는⋯~ 경제력이 없으니 그런걸로 할까. 나도 그정도로 각박하지는 않아서?
 
아이:(얼굴색 환해진다) 진짜지? 그러면 나 다시 숨는다!
 
오티스 파르베즈:그래, 그래~
 
그 순간 아이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현관문은 열려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아 설마 바깥까지 나간 건 아니겠지)
(슬쩍 나가본다⋯)
 
익숙한 복도가 보입니다.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맹~)
 
맹한 오티스는 꽃무늬가 새겨진 복도를 보며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엄마가 '와서'라고 했지요.
 
엄마는 어디로 간 걸까요.
 
오티스 파르베즈:(음⋯) 민소율 어머니를 찾습니다~? (복도에 외쳐보기⋯)
 
조용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흠⋯)
 
다른 투숙객이 봤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303호로 가봅니다.)
 
당신이 마스터키를 대자, 작게 삐빅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하지만⋯. 이 방에는 인기척이라곤 없습니다.
 
비정상적인 점을 찾아보자면, 벽까지 번진 분홍빛 균사체와 그 위에 무수하게 걸려 있는 액자들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꽝인가~?
 
대가족의 사진이 걸려야 할 것 같은 큼직한 것에서부터, 책상에 올려놓아도 될 법 한 손바닥만한 크기까지.
 
가구 하나 없다 못해 욕실조차 없는 직사각형의 방에 있는 것이라고는 액자 뿐입니다.
 
모든 액자는 사진이 있었고, 그 속에는 하나같이 사람이 찍혀 있었으며,
 
오티스 파르베즈:수상해, 수상해~
 
혼자 찍은 것도 있고, 커플이 찍은 것이 있으며, 가족, 혹은 친구끼리 사진관에서 찍은 듯 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액자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든 시선이 이쪽을 바라본다는건⋯. 꽤 공포스럽네요.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페라 미아 라티샤:이런 식의 관심은 좀 부담스러운데~⋯
SAN Roll
기준치: 88/44/17
굴림: 8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티스 파르베즈:(시선 즐기며 두 팔 펼쳐줌⋯)
 
두 사람 이성 -1씩 차감합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오티스 빤히 봄 )
 
오티스 파르베즈:애랑 놀아주기도 했고~ 환기할 겸! (헤실⋯) 혹시 민소율이라는 친구에 대해 아는 사람? (액자에 질문을⋯)
 
액자가 답을 할 리가 없잖아요!
 
오티스 파르베즈:(까비⋯)
 
저건 인화된 사진 뿐인걸⋯
 
라고 생각한 순간,
 
: 쉿, 조용히 말해야 해요.
 
오티스 파르베즈:
 
입이.. 입이 움직였습니다.
 
아니, 말을 했습니다!
 
액자 속에 있던 한복을 입은 남자가 소리칩니다.
 
살아 있는 사진 같다고는 짐작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보니 조금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 그건 저 말고⋯. 저 쪽의 어머니가 잘 아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 사진은 액자 속 남성 하나만 찍혀 있습니다만.
 
오티스 파르베즈:어머니~⋯?
 
남성은 조심스럽게 손끝만 틀어 두 사람의 등 뒤를 가리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맹~)
 
이 곳에는 여러 나잇대의 사람이 있고, 남자가 가리킨 것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의 사진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데, 어머니라니요⋯?
 
이상하지만, 여기는 비일상이니까요.
 
오티스 파르베즈:그러니까~⋯ 그쪽이 어머니? (액자에 벽쿵⋯ 자세) 민소율 알아?
 
여인: 어, 어머나⋯.
 
스페라 미아 라티샤:어머나⋯.
 
여인: 그, 옆 방 아이를 말하는 건가요?
 
오티스 파르베즈:어어, 그 자기 찾아보라고 하는 그 애~
 
여인: 물론이에요. 저희는 액자 밖으로 나갈 수 없지만, 분명히 눈과 귀가 있답니다.
 
액자 속 여인을 자세히 보면,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마치 당신을 경계하는 듯이요.
 
오티스 파르베즈:(황당⋯) 혹시 걔 엄마는 몰라? 피자 사온다던데~
 
벽쿵을 당했으니까⋯⋯.
 
오티스 파르베즈:(흠)
위협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ㅋㅋ)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습니다.
 
여인: 저, 저는 안쓰러워하고 있을 뿐이에요! 제발⋯. 이곳의 주인에게는 알리지 말아주세요. 전 그냥 그의 수집품이고, 액자 속에 있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오티스 파르베즈:주인한테 알린다고 한 적은 없는데? (히죽⋯)
아는 거 다 불어봐. (쿵⋯)
 
여인: ⋯(벌벌) 그 애의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이 호텔은 늘 소원을 그런 식으로 이루어주곤 하죠.
 
오티스 파르베즈:그러면 걔도 못 나가고?
 
여인: 아뇨, 그 애는 나갈 수 있어요. 혼자서는 어렵겠지만.
 
오티스 파르베즈:어떻게? 돈도 없다던데~ (이런 관점⋯)
 
여인: 돈을 줄 필요는 없어요, 그 애는 그냥 놀아줄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오티스 파르베즈:놀아줬는데⋯
 
여인: 혹시 당신이 그 애를 찾지는 않았나요 ?
 
오티스 파르베즈:찾는 게 놀아주는 거 아냐?
 
여인: 그 애는⋯ 아이를 발견해도 못 본 척을 해야 해요. 못 찾겠다 꾀꼬리라거나, 보고 나서도 아 못 찾겠다 제발 나와줘, 라거나⋯. 그게 그 아이를 그 묘한 방에서 풀려날 수 있게 하는 열쇠에요. 놀이가 아이의 승리로 끝나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티스 파르베즈:와~⋯ (진짜 재미없다)
외에 더 유익한 정보는 없고? (이제는 발로 벽 쿵⋯)
 
여인: (울먹⋯..) 당신이 사람을 구할 목적으로 이곳에 온 거라면, 그나마 최근에 들어온 사람들은 201호, 302호, 402호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거나, 광신하거나, 이미 자아를 잃었죠. 솔직히 그 셋도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에요.
 
오티스 파르베즈:402호는 해결한 것 같은데~⋯ 201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야?
 
여인: 그들은 연인이에요. 하지만 바깥에 기다리는 가족이 있죠. 가끔 서랍에서 휴대폰을 꺼내보거든요. 그런걸 보면, 그들도 가끔 바깥을 그리워하시는 것 같아요.
 
오티스 파르베즈:흠~⋯ 별 거 없네? (명쾌⋯) 애나 마저 놀아주러 가야겠다~ (슬슬 302호로 돌아가본다.)
 
302호로 돌아갑니다.
 
벽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벽 쪽 살펴본다.)
 
오티스 파르베즈:
기준치: 86/43/17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TV에서 소리가 납니다.
 
아이: 정-말, 오래 기다렸잖아! 재미없는 언니라고 생각할 뻔했어.
 
오티스 파르베즈:나만큼 재밌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으하하⋯) 못 찾겠으니까 슬슬 나가자~ 언니가 피자 쏜다! (⋯)
 
아이: 재밌는 삶을 사는 거랑 재밌는 사람은 다른 거거든? 흐으응!
 
오티스 파르베즈:(귀 후빔)
 
아이: 진짜지! 이번에는 열심히 찾은 거 맞지?
 
오티스 파르베즈:아잇, 지금 언니가 너 찾으려고 저~ 바깥까지 뒤지다가 온 거 못 봤어? (뻔뻔⋯
 
아이: 좋아, 그러면⋯.
 
TV 속에서 아이가 기어나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오, (저건 흥미롭네⋯)
 
민소율:나는 라지 불고기 피자가 좋아!
 
오티스 파르베즈:정석적인 주문이네~
 
스페라 미아 라티샤:걱정했는데 혼자서도 잘 하네요? 애는 같이 데리고 가야겠네.
 
오티스 파르베즈:(애 바라봄⋯)
 
민소율:(팔에 매달림)(대롱대롱)
 
오티스 파르베즈:(팔에 애 하나 매달고⋯ 301호도 가본다~)
 
문 뒤에서 작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급하게 뛰어나옵니다.
 
사제복을 입은 그는 당신에게 덜덜 떨리는 단도를 들이밉니다.
 
: 어떻게 들어온거야. 어떻게 감히 이 안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 감사한 줄을 모르는 불경자 주제에 어떻게..!
 
오티스 파르베즈:
위협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위협적이지 못한 얼굴⋯)
 
디스도 칼 앞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오티스 파르베즈:(난사할 총만 있었어도~!~!!!)
 
스페라 미아 라티샤:와, 귀가 안 들리니 친절하게 무기로 소통을 해주시네. (총 겨눈다.)
위협
기준치: 15/7/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ㅎㅎ)
 
: 어떻게 감히, 어떻게 감히!
 
그 사람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뒤춤에서 케이블타이를 우리에게 던집니다.
 
: 썩 도로 나가, 아니, 아니. 무, 묶어. 빨리. 빨리!!
 
오티스 파르베즈:응? (앞에 사람 케이블 타이로 묶어줌⋯)
 
오티스 파르베즈: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려움 이상 이상이 아니라 실패로 치환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쳇)
 
: 저, 정말 성가시게!!
 
그는 케이블타이로 두 사람을 묶고 방 안에 던지듯이 놓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묶어달라며? (잉~)
 
그 사람은 널판지를 가져와 문에 대고 못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무 가시에 찔린 것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처로 얼룩덜룩한 손으로 대못을 몇 번이고 쾅쾅 박아넣어 판자 3개로 문을 단단히 막고서야 숨을 몰아쉬며 그를 돌아봅니다.
 
우리는 그제서야 방 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우리, 방을 잘못 들어온 것이 아닐까요?
 
모텔방에 으레 있을 법 한, 다른 방에는 있었던 탁자나 침대, 전등 따위는 죄다 한쪽으로 밀려나 있거나, 뒤집혀 있거나, 깨지고 엎어져 있습니다.
 
누구의 피인지 가늠도 되지 않는 부패한 비린내가 방 안 전체에서 풍기고 있으며, 그것으로 무엇인지 모를 문자를 써 천장과 벽을 도배해 놓았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개판이네!
 
닭인지 꿩인지 알 수 없는 깃털들도 드문드문 붙어 있군요.
 
방의 한쪽 벽에는 제단으로 보이는 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는 곰팡이가 피어 푸릇해진 귤, 마찬가지로 썩어가는 생고기, 피로 얼룩덜룩한 유리구슬 따위가⋯.
 
개판을 본 두 사람.
 
오티스 파르베즈: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페라 미아 라티샤: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멀쩡합니다!
 
전체적으로, 무슨 사이비 교도의 숨겨진 밀실에라도 들어온 것 같습니다.
 
시뻘건 눈의 301호 투숙객이 우리를 향해 거칠한 입술을 뗍니다.
 
: 이, 이, 이제 안전해. 여기는 이제 안전해⋯.
 
그는 비틀비틀 제단으로 걸어가 묵주인지 염주인지 모를 것을 움켜쥐고 중얼거리며 빌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묘하게 머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귀 후빔⋯ 못 후빌 시 고개 갸웃~)
 
이성 변동 없습니다.
 
우리는 제단 혹은 핏자국 을 조사하거나, 기도하는 신자 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여기에서 도망치는 것 을 선택할 수도 있겠네요.
 
오티스 파르베즈:(제단 살펴봅니다.)
 
제단에서는 썩은내가 풍깁니다.
 
썩은 과일이며 생고기 따위가 올라가 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파리가 안 꼬인 것이 기이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체 어느 종교의 상에서 귤과 생고기, 유리구슬을 올리나요?
 
아무리 사이비라고 해도, 이렇게 중구난방식의 상차림은 처음 봅니다.
 
그 제단 한구석에 올라가 있는 검은 표지의 경전 한 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책은 오래된 척을 하려는건지, 재질은 한지에 실로 엮여 있습니다.
 
피에 푹 젖은 그 경전을 온전하게 읽어보려면, 제법 공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자료조사
기준치: 30/15/6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일단 읽기 위해서는 이 케이블타이를 어떻게 해야할 것 같네요⋯
 
오티스 파르베즈:(못 끊나⋯)
 
:손놀림 혹은 근력 어려움 이상 성공한다면⋯
 
오티스 파르베즈:(흠⋯)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쨔잔~)
 
:이게 된다고?
 
오티스는⋯ 케이블타이를 끊어냅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신기하게 쳐다본다.)
 
오티스 파르베즈:밑장 빼기라고 생각하면 돼~ (아니다)
(다시 경전 볼 수 있나? 안 될 경우 핏자국을 보자⋯)
 
오티스 파르베즈:
자료조사
기준치: 30/15/6
굴림: 1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휘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읽습니다.
 
.
 
.
 
눈이 아픕니다.
 
실제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닦아 보자하니, 손에 묻어난 건 피였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으아~)
 
허락되지 않은 내용을 본 탓으로요.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근데 나 이름 아는 것 같은데 (막⋯)
 
이성 1 차감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손에 피 묻은 채로 핏자국이나 조사합니다.)
 
벽과 천장을 도배한, 깃털이 군데군데 붙은 핏자국은 저들끼리 엉겨 흘러내려 무슨 문자를 쓴 것인지 알아볼 수 조차 없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그 핏자국들이⋯. 믿기 어렵지만, 움직인 것 같다고 느낍니다.
 
마치 그저 자국이 아니라 그것이 혈관이라도 되는 듯, 그 속에 피가 흐르는 듯, 맥박이 뛰는 듯.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기도하는 신자한테 말 걸면⋯ 들키겠지? 슬쩍 못 도망치나 봅니다.)
 
신자는 제단 앞 더러운 바닥에 꿇어앉아 손을 모으고 고개를 주억이며 하염없이 무언가를 빌고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도망치⋯려고 하려면 일단 저 판자들을 다 뜯어내야겠군요.
 
아까 겨누었던 단도가 신경쓰일 수는 있겠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단도부터 훔쳐온다면?)
 
그게 돼?
 
오티스 파르베즈:(⋯) (기본치인 은밀행동으로 비벼서)
 
:은밀행동 + 손놀림 두번 다 성공하면⋯
 
오티스 파르베즈:(도전~!)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
 
:(아)
 
신자:뭐, 뭐하려는 거야?! (단도 휙 잡아든다.)
 
오티스 파르베즈:서프라이즈~☆
 
신자:어, 언제 또 풀었지? 설마, 여기서 나가려는 건가?! 감히!!! 저 문을 열어서는 안 돼. 감히 그분과 가까워질 생각을 해? 이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오만한 돼지같은 것들!
 
그는 우리에게 단도를 휘두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나는 미용체중이거든?
매혹
기준치: 15/7/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그래)
 
신자:으아아아악!!!!!!!!
 
오티스 파르베즈:(아웃기다 히죽히죽)
 
신자:
단도
기준치: 25/12/5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오티스 파르베즈:사실 좋으면서 싫은 척 하는 거지⋯
 
신자:오, 젠장. 그분이시여. 불경한 잡음을 듣고 만 제 귀를 씻어주소서.
 
오티스 파르베즈:그분? 너 걔 이름 몰라?
 
신자:알고 있던 모르던 그분의 신성한 이름을 입에 함부로 담을 순 없어.
그의 시선은 모든 것을 보지만, 그의 이름은 발음할 수 없다. 그의 음성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지만, 그의 시선은 우리를 죽일 수 있다.
 
오티스 파르베즈:명ㅡ등ㅡ자라던데~ (함부로 담음)
 
신자:으아아아악!!!!!
 
오티스 파르베즈:왜 이렇게 소리를 질러대~
(판자나 뜯어본다⋯)
 
:판자를 떼어내기 위해 근력 판정을 진행합니다. 총 세 번을 진행하며, 한 번 실패할 때 마다 날카롭게 튀어나온 부분들에 손이 긁혀 피가 흘러내려 체력 -1을 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자:
단도
기준치: 25/12/5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신자가 오티스에게 단도를 휘두릅니다.
 
:회피 판정이 가능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휴~
 
신자:그분은 이곳의 모든 것을 보시며, 모든 것을 아신다. 그의 이름은 영원하며, 그의 뜻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그의 눈 아래에서 고개를 숙이고, 그의 명에 따라야 한다. 감히 그와 가까워지려는 자는 그분의 품 속에서 녹아내릴 것이며, 그의 어둠 속에서 영원히 길을 잃을 것이다. 그분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그분의 뜻이 곧 우리의 삶이며, 그분의 존재가 곧 우리의 구원이다.
 
신자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이것은 광신입니다. 당신은 결코 이해하지도, 이해해서도 안 될⋯.
 
오티스 파르베즈: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2 차감합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그런 거~ 재미 없지 않아? (히죽⋯)
 
신자:너는 감히 그의 교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영원하신 그의 뜻은 우리 필멸자들에게는 너무 크고 거룩한 것이다.
 
오티스 파르베즈:이해도 못 하는 걸 파해칠 바에는 재밌는 걸 하면서 사는 게 훨ㅡ씬 나을걸?
(판자 벅벅.)
 
오티스 파르베즈: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잉)
 
체력 -1
 
오티스 파르베즈:(다시 벅벅⋯)
 
오티스 파르베즈: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체력 -1
 
오티스 파르베즈:(영원히. 판자를 긁음⋯)
 
신자:
단도
기준치: 25/12/5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오티스 파르베즈:리셋 시켜주게? 친절하긴~ (히죽.) (신자 먹금하고 판자를 뜯음⋯)
 
얼마나 판자를 긁어댔던가요,
 
손이 핏자국에 엉망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드득.
 
문이 열립니다.
 
철제 문이 움직이는 소리가 누군가의 비명소리와도 닮았던가요.
 
신자:아아악!!!!!! 가까워, 너무 가까워!!!! 나가서는 안 돼. 감히 나간다는 생각조차 해서는 안 돼. 아아, 왜 이곳이 301호인걸까. 나의 신실함을 의심해 보시려는 뜻인걸까.
단도
기준치: 25/12/5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4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그쪽 신앙은 알아서 하고~ Adios~ (찡긋하고 엘리베이터나 타러 감⋯)
 
스페라 미아 라티샤:(안쓰럽게 쳐다본다.) 멍청하긴.
 
둘⋯ 아니, 셋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마스터 키 대고⋯ 2층 누릅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 (뜸) 매뉴얼은, 잘 적고 있는 거죠.
 
오티스 파르베즈:⋯훗.
 
스페라 미아 라티샤:아니구나.
 
오티스 파르베즈:301호 사람을 만나면 어그로를 끌어라?
 
스페라 미아 라티샤:301호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방에서도 그러고 있지 않았어요?
 
오티스 파르베즈:(흠⋯) 그분을 언급하면 비명을 지르며 날뛰는 모습을 보인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그냥 매뉴얼에 대문짝만하게 그분의 이름을 적어놓지 그래!
 
오티스 파르베즈:그것도 좋지~ (이름 흥얼거림⋯)
에이, 그래도 대충 다 둘러보긴 했잖아?
401호 사람은 연주를 방해하면 거지같은 연주를 보여준다, 402호 사람은⋯ 해결 했구~ 403호는 별 위협 없던데?
 
스페라 미아 라티샤:그래도 제대로 보긴 했구나.
 
오티스 파르베즈:에이, 날 뭘로 보고! (뻔뻔⋯)
 
스페라 미아 라티샤:오티스 파르베즈, 도박중독자.
 
오티스 파르베즈:정답이지만⋯~!
 
띵-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201호, 202호, 203호가 있으며, 전부 투숙객이 머무는 중인지 문이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이지만?
 
오티스 파르베즈:마지막에는 판돈을 쓸어가는 도박중독자지-! (히히)(201호로 간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헛웃음⋯ 따라간다.)
 
복도를 거닐고 있자니, 당신의 뺨 위로 액체가 툭, 떨어집니다.
 
정말 영시재에 누수라도 있는 것일까요?
 
뺨에 묻은 것은 축축하고, 찐득한 분홍빛의 액체입니다.
 
천장을 올려다 보면⋯.
 
오, 카운터에 있던 것과 비슷한 분홍빛 균사인지 혈관인지 모를 것들이 천장에 빼곡하게 발을 뻗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괜히 봤습니다.
 
괜히 봤어요.
 
오티스 파르베즈:공사 도구는 없는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진짜 하러 온 것도 아니잖아요. (201호로 꾹꾹 민다)
 
마스터키를 대면,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내부는 흔히들 보이는 모텔방과 비슷하지만 따뜻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널찍하지만 위생을 조금 걱정해야 하는 2인용 침대, 바깥에서 해가 쏟아지는 작은 창문, 장식용 액자와 서랍이 달린 탁자.
 
하지만 그 안에는 두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꾹꾹 밀리며) 말이 그렇다는거지~⋯
 
침대에 길게 누워 신문을 뒤적거리는 할아버지, 푹신하고 작은 소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모텔의 내부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에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침대부터 뒤적여봅니다.) 저쪽은 핸드폰을 찾아서 주면 되려나~?
 
방 한가운데에는 침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포근하고 깨끗해 보이는 침구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베개는 푹신하게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침대의 머리 맡 벽에 걸린 시계가 하나 보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별 거 없나? 없다면⋯ 부푼 베개나 뜯어봄⋯)
 
침대에 올라갔나요
 
오티스 파르베즈:⋯ (올라가지 말라고 했으니 베개만 좌악좌악 뜯음)
 
솜과 깃털이 휘날립니다.
 
휘익- 휘익⋯
 
그나저나, 잇아한 일이네요.
 
오티스 파르베즈:(휘유~)
 
이렇게 멋대로 들어와서 베개를 뒤집고 있는데도,
 
그들은 싸구려 모텔방이 불과한 이곳이 편안하다는 듯,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할머니:당신,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요? 그 공원에서 당신은 신문을 보며 걷다가 내 우산을 밟았잖아요.
 
할아버지:그랬지. 아, 그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내가 정말 미안해서 우산을 새로 사다 드리겠다고 했는데, 당신이 뭐라고 했더라?
 
할머니:새 우산은 필요 없으니 그냥 차나 한잔 사 달라고 했죠. 그때 당신, 얼마나 쩔쩔맸는지.
 
오티스 파르베즈:(오, 로맨스.)
 
목소리가 이어지고,
 
시계 초침 소리가⋯
 
⋯⋯.
 
들리지 않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오래된 시계는 멈춘 지 한참 된 듯, 짧은 초침이 공중에 걸쳐 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현재를 즐길 줄 모르는 분들이구만~ (탁자도 뒤적인다.)
 
할머니가 직접 짠 것 같은 뜨개 직물이 테이블보처럼 놓여 있고, 그 위에 만개한 붉은 장미가 꽂혀 있는 화병이 있는 다소 엔틱한 분위기의 서랍이 달린 탁자입니다.
 
서랍을 열려 하면⋯. 어라, 잘 열리지는 않습니다.
 
힘을 써야 할까요.
 
오티스 파르베즈:(또? ⋯)
 
오티스 파르베즈: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서랍을 힘주어 열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힘들다~)
 
하지만 반쯤 열리고 나서는, 무언가가 안에서 쑥 당기기라도 하는 듯 다시 닫혀버립니다.
 
젠장, 손가락을 찧었어요!
 
오티스 파르베즈:
 
체력 -1
 
오티스 파르베즈:할머니한테 열어달라고 할까? (이런 발언⋯)
 
스페라 미아 라티샤:손이 종잇장이 되어가네요.
 
오티스 파르베즈:내 손은 소중한데 말이지~⋯
 
스페라 미아 라티샤:이정도면 뭐가 있는지 커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흘끔)
 
오티스 파르베즈:(내용물이라도 한 번 꺼내봅니다.)
 
서랍 안에는, 보급형 기종의 스마트폰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에 목걸이까지 달려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눌러보면⋯. 켜져요. 켜집니다.
 
어떻게 배터리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에 불이 들어옵니다.
 
네트워크 통신 불가 지역을 띄우고 있는 휴대폰의 잠금화면은, 이들의 가족사진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그 자녀들과 손자들. 비율도 맞지 않는 가로형의 가족사진이지만, 사진 속의 그들은 행복해 보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이게 그~⋯ 액자 어머니가 말한 핸드폰이겠지?
 
스페라 미아 라티샤:(아까 제대로 못 들었어서.)
 
오티스 파르베즈:(흠⋯) 어이~ (놀랍게도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르는 소리⋯)(핸드폰 던져준다⋯)
 
할아버지:어, 어⋯. 으어? 누, 누구세요?
 
오티스 파르베즈:나? 오티스 파르베즈! (당당)
 
스페라 미아 라티샤:(고개 꾸벅인다.) 도와드리러 왔어요.
 
오티스 파르베즈:그쪽 자식들이 부모님을 찾는 것 같아서 말이지~ (구라다)
 
할머니:네? 저희에게 자식이 있다구요?
 
오티스 파르베즈:엥 핸드폰 봐봐. 기억 나는 거 없어?
그⋯ 나이 먹고 자식이 없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
 
할아버지:없을 수도 있지요? 저희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살아왔거든요.
 
오티스 파르베즈:그러면 핸드폰의 그 사진은 뭔데?
 
할아버지:사진은⋯.
 
어느 순간 그들의 표정이 멍해집니다.
 
할아버지: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간 여행 기억나요? 바닷가였잖아요.
 
할머니:그럼요. 모래사장에서 당신이 만든 모래성을 내가 실수로 무너뜨렸던 거, 아직도 기억나네요.
 
할아버지:그게 왜 실수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었소?
 
할머니:절대 아니죠! 난 당신이 만든 성이 얼마나 정교한지 감탄하고 있었는데, 바람이 갑자기 불어와서⋯
 
할아버지:거짓말 마시오. 그래도 당신 덕분에 다시 만들면서 더 재밌었잖아요
 
오티스 파르베즈:사람을 무시하네? (벽쿵⋯) 내 질문에 대답 안 하지 않았어?
 
오티스 파르베즈:
위협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진 뭐냐니까?
 
할머니:⋯.어, 어어⋯. 저, 정말 기억이 안 납니다. 저희는⋯.
 
오티스 파르베즈:나가고 생각하든가?
 
할아버지:나간다고요? 이곳을 떠나면, 우리는 다시 모든 추억을 잊을거예요. 이 사람을 잊을테고, 이 사람에게 잊혀질거예요.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요.
 
오티스 파르베즈:(귀 후비다가⋯)
그러면 이 핸드폰은 내가 박살내도 상관 없어?
 
할머니:그건!
 
오티스 파르베즈:왜?
 
할머니:그러지 마세요, 안 됩니다⋯. 저희에게, 소중한 것이에요.
 
오티스 파르베즈:기억도 안 난다며?
거짓말했어?
 
할아버지:⋯⋯.거짓말이 아니에요, 이 나이가 되면 많은 것들을 잊게 되고는 하죠.
남는 건 감정을 품고 있는 것들 뿐입니다.
잊혀질 거라는 불안, 어느 날의 사랑 같이요.
 
오티스 파르베즈:바깥 사람들한테 잊혀지는 건 안 불안하고?
바ㅡ보같아!
 
할머니:그 사람이 우리가 잊히지 않게 붙잡아 준다고 했답니다. 덕분이에요. 고마운 일이지요⋯.
 
오티스 파르베즈:그것도 그⋯ 뭐냐? 명등자? 걔야?
내가 잊혀지게 해줄까? (히죽⋯)
 
할머니:(?) 이름은 잘 모르는데⋯ 뭘 하려고⋯?
 
오티스 파르베즈:걔 약점을 어디서 주워들어서⋯ 여기서 너희 설득 안 되면 그냥 그쪽에 박치기 할 예정인데. 나갈래?
아니면 그놈이랑 같이 사라지게 해줄까?
 
할머니:이봐요⋯!
 
오티스 파르베즈:대화가 안 통하면~ 나도 굳이 설득할 이유는 없지?
 
그때,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쥡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도박 전의 최소한의 자비걸랑. (흥얼⋯)
 
할아버지:아니야, 당신. 괜찮아요.
⋯나가겠습니다.
우리 첫 집 기억나요? 그 작고 아늑했던 곳.
 
오티스 파르베즈:좋아~ 잘 생각했어.
 
할머니:그럼요. 벽지는 하얀 꽃무늬였지. 당신이 고른 거였잖아요.
 
할아버지:맞아요. 근데 이삿짐 옮길 때 당신이 내 화분을 깨뜨려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
그래서 이제 새 화분을 살까 싶어.
 
공기가 희미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두 노부부는 멍한 표정을 짓다가,
 
짐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할아버지:저희들이 당신들을 따라가면 됩니까?
 
오티스 파르베즈:일단은~⋯ 그렇네!
 
스페라 미아 라티샤:귀가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엘리베이터로 가서⋯ 마스터키 대고 1층 꾸욱~)
 
1층으로 돌아갑니다.
 
익숙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오티스 파르베즈:(거들먹거리는 자세로 벨 눌러서 주인장 부른다.)
 
그리고 그 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창문이 드르륵. 하고 열립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네가 명등자야? (히죽⋯)
 
: ⋯⋯.
 
오티스 파르베즈:301호에 미친 니 신자 있던데. 좀 잘 챙겨줘봐, 응? (피실피실)
 
당신은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에게는 과분한 이름입니다.
 
영원이라고 제멋대로 규정한 지옥 속에 사람을 끌여들여 가두는 자에게, 어두운 곳에서 등불을 밝히는 자라니요.
 
카운터의 뒤에서 제 몸을 쭉 펴고 있던 명등자는 그 형형하게 빛나는 눈을 부릅뜨며, 카운터의 바깥으로 기어나옵니다.
 
질척한 분홍빛의 균사체 같기도, 촉수 같기도 한 그것은 마치 카운터 내부의 방에서부터 범람하듯 좁은 창문을 비집고 나와 바닥으로 툭툭 떨어져 파도처럼 번져나갑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오우,
 
그렇게 말한 명등자의 시선이 당신에게서 거두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언제 사라진걸까요?
 
오티스 파르베즈:
 
그 눈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빼곡하게 호텔을 뒤덮던 그의 손발이, 수족이 찬란한 결정화를 이루다 서서히 깨져나갑니다.
 
그가 영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은 거짓된 도피처가 부서져내리는 소리는, 더없이 맑고 경쾌합니다.
 
: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오티스 파르베즈:
 
카운터의 창문을 열고, 그 안에 있던 호텔 영시재의, 그러니까 일상의 주인이 당신에게 퉁명스럽게 물어옵니다.
 
그는 눈이 두 개이고, 카운터 속 방에는 낡은 TV와 난로가 켜져 있었으며,
 
기이한 것들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풍경입니다.
 
명등자.
 
그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그는 결국 무엇이었던 것일까요.
 
그는 다시 돌아올까요?
 
뭐, 궁리해봐도 답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비일상의 존재 이유는 영원한 미스터리니까요.
 
오티스 파르베즈:(머리 벅벅 긁는다.) 매뉴얼의 필요성이 사라졌는데?
 
스페라 미아 라티샤:아아, 리셋하기도 전에 해결이 되어버렸네.
 
그리고, 두 사람은 구출해 낸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다.
 
아이는 얼떨떨한지 주변을 한 번 둘러봅니다.
 
오티스 파르베즈:말했잖아, 마지막 판돈은 내가 쓸어간다고~
 
할머니:결국 나왔네요.
 
할아버지:그러게나 말이에요.
 
노인은 조금은 허망한, 그리고 두려운 시선으로 조용한 새벽의 거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 때, 그들이 손에 꼭 쥐고 있던 휴대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휴대전화에는 [사랑하는 첫째] 라고 적혀 있었지만, 할머니는 의아한 기색입니다.
 
할머니:이상하네⋯. 이 사람이 누구일까요?
 
두 사람은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오티스를 바라봅니다.
 
원한다면 대신 받을 수 있겠죠.
 
오티스 파르베즈:일단 받아보지그래? (으쓱⋯)
 
할아버지:모르는 사람인데도요⋯
 
오티스 파르베즈:대놓고 첫째라고 저장되어있는데?
 
민소율:에잇, 정말⋯! 답답하게.
 
오티스 파르베즈:(오)
 
순간 아이가 전화기를 채가서 전화를 받습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중년 여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어머, 어머. 드디어 받았어! 여보세요, 혹시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계시나요?
 
수화기 너머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 세상에,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바로 갈게요. 여보. 일어나봐. 엄마가 전화 받으셨어.
 
아이는 후련한 표정으로 전화기를 노부부에게 돌려줍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잘했어~ (소율이 머리 헝클어트림⋯)
 
민소율:이제 피자 사주러 갈 거지?
 
오티스 파르베즈:그래, 그래~
 
그리고,
 
저 멀리에서부터 누군가 뛰어오며 아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 소율아!!
 
실종 전단지를 쥔 앙상하고 창백한 여인이 들고 있던 것들이 바람에 날아가는지도 모르는 채 이쪽을 향해 뛰어옵니다.
 
민소율:엄마!
 
소율이도 여인을 향해 달려가 안깁니다.
 
오티스 파르베즈:피자는 내가 안 사줘도 되겠는데?
 
여인은 눈물로 뺨을 흠뻑 적신 채, 우리를 바라봅니다.
 
: 아이를 찾아주신건가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은 새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단지를 들고 낯선 길거리로 나서야 했을 그는, 우리를 붙잡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오티스 파르베즈:(에긍⋯)
 
멀지 않은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
 
그러니까⋯. 비일상통제센터의 사후처리팀이 다가옵니다.
 
이제 이들에게 구출된 사람들을 인도하면, 서류 처리나 기억들을 적당히 다듬어 줄 것이고,
 
그들은 멀쩡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하잖아요.
 
스페라 미아 라티샤:(흘끗 본다.) 고생했어요.
 
오티스 파르베즈:할 건 다 한 판이었다~!
 
스페라 미아 라티샤:어휴, 정말.
 
Credit
 
.KPC생환
 
.PC생환
 
Staff
 
.KP시크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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