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삐걱거리는 천장의 소리가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겠죠.
둘은 머리며 어깨 위에 쌓인 눈을 툭툭 털어내고, 현관 문을 두드렸습니다.
역시 이런 산 속의 오두막집에 사람이 살리는 없으려나요. 아무런 반응이 없어 문고리를 돌려보자, 어라. 너무 쉽게 돌아갑니다.
둘은 조금 어리둥절해하거나, 의심스러워 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당장 이 얼어죽을 것 같은 눈보라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니 안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발을 현관 안으로 들이민 순간…
시니아의 시야가 일그러지듯 핑하고 현기증이 돌았습니다.
갑자기 눈이 몰아치지 않는 곳에 들어서서 그런 걸까요?
오두막집은 낡긴 했지만 눈과 바람을 막아주니 확실히 조금 몸을 녹여주긴 하네요.
현관문을 닫자 밖에서 미친듯이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이런 날씨에 도로 나갔다간 그대로 냉동인간이 되고 말 거에요. 얼어 죽고 말 거라고요.
하는 수 없이 눈보라가 가라앉을 때까지 이 집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그럼 일단 몸을 데울 필요가 있겠네요.
프라우드 베로니카:춥지는 않아? 일단 좀 둘러보자.
시니아 엘레건스:(눈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나마 찾은 낡은 오두막집은 꽤나 의심스러운 곳이긴 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들어가기로 한다. 그나마 너와 함께라서 다행인걸까.) 전 괜찮아요. 프라우드는? (네게 묻고 거실을 두리번거린다.)
프라우드 베로니카:조금 으슬으슬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추운 곳에서 살다 왔었으니까. (그보다는 네가 더 걱정이지. 별 다른 표정 변화나 제스쳐 없이 말을 덧붙이고는 아무렇지 않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일단 집 현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건 북유럽풍으로 지어진 작은 오두막집의 내부입니다.
한쪽 벽에 난 [창문]들, [낡고 먼지 쌓인 벽난로]와 [커다란 괘종시계], [탁자], 그 주위로 둘러진 의자. 그리고 색깔패가 붙은 나무문이 보입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뭐, 파견임무는 자주 나갔으니까 익숙해지기도 했고. (군인이라면 이정도는 견디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집안의 온도를 높일까 싶어 벽난로에 다가가 살펴본다.) 여기 불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요?
장작을 집어넣어 불을 뗄 수 있는 벽난로 입니다.
한쪽에는 낡고 오래된 토치가 놓여있어, 타는 물건을 집어 넣고 불을 붙인다면 따뜻한 열기로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프라우드 베로니카:으응. 토치도 있으니까... (주위를 둘러보다 무언가를 주섬주섬 주워와 불을 피워봅니다.) 계속 피워놓고 있다보면 내부도 좀 따듯해지겠지.
시니아 엘레건스:(네 옆에서 불 피우는 것을 도와준다. 불씨가 생기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일어선다.) 여기서 몸 녹이고 계세요. 저는 조금 더 둘러볼게요. (그리고 눈에 띄는 괘종시계를 살핀다.) 분명 누군가가 살았던 곳 같은데....
커다란 괘종시계 입니다. 높이는 약 180cm 정도로, 웬만한 사람 키보다 커보이네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시계가 움직이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일단 나보단 훨씬 크군...)
(시계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 지금이 몇 시지?)
오후 7시 쯤이네요.
시니아 엘레건스:(시간을 확인하면 저절로 창문으로 눈길이 갔다. 지금즘이면 해가 졌을테지.)
창문을 들여다보면 밖으로 거칠게 불어대는 눈보라가 보입니다.
창문의 반가까이 눈이 쌓여있기 때문에 쉽게 열 수도 없습니다.
밖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들도 전부 앙상해서 영 삭막한 느낌입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이 날씨에 창문을 열고 싶진 않았지만 저렇게 눈에 덮인 걸 보니 왜인지 갇힌 기분이 들어서 눈을 살 찡그리고 탁자쪽으로 걸어갔다.) 프라우드, 배가 고프지는 않나요? (너에게 묻는다. 꽤 먼길 을 걸어왔으니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이 담겨있는 말투였다.)
프라우드 베로니카:...응. (꽤 뜸을 들이며 짧게 대답했다. 어느새 의자 하나를 가져와 난로 앞에 앉아있던 채였다.) 그렇게 많이 움직이진 않았으니까...
거실 중앙에 놓인 나무 탁자 입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본다면, 의자 한 개가 놓여있고 낡은 식탁보가 깔려있습니다.
의자는 그냥 나무로 만들어져 있을 뿐,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많이 움직이진 않았어도 꽤 험한 길을 걸어왔잖아요. (난로 앞에 앉은 너를 바라보다가 다시 탁자를 본다. 아무것도 없는 건가, 괜시리 아쉬워서 낡은 식탁보를 슬쩍 들어본다.)
식탁보를 걷어보면, 식탁보와 나무탁자 사이에 접혀있는 종이 쪽지가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어? (진짜 뭐가 있네.. 쪽지를 집어 확인한다.)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샛별이... (쪽지를 읽어본다. 수수께끼 같은 말이네. 그제야 색깔패가 붙은 나무문들에 시선이 갔다. 왜 이런 낡은 오두막에 저렇게 다양한 색깔로 된 문이 있는 건지. 붉은 문 앞에 서서 손잡이를 돌려본다.)
빨간 패가 붙은 문은 손잡이가 달려있지만 잠겨있습니다.
열쇠가 걸린 모양인지 문고리를 돌려보아도 달칵거리기만 합니다.
문고리 밑을 잘 살펴보면 숫자를 돌려 맞추는 자물쇠가 걸려있네요.
시니아 엘레건스:허어. (열리지 않는 문을 가만 바라보다가 자물쇠를 발견한다. 몇 자리 숫자를 넣어야하는 거지?)
숫자 4개를 조합해 넣는 형태입니다. 전에 본적 없는 특이하게 생긴 자물쇠로, 오랫동안 사용한 것처럼 낡아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여기에는 자물쇠가 걸려있네요. (다른 사람의 집인데 막 둘러보는 건 실례일까, 생각을 잠깐 하곤 파란색문을 살펴본다.)
파란 패가 붙은 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본다.)
열어보면 커튼이 쳐져있는 욕조와, 좌변기, 낡은 세면대, 그리고 헤진 슬리퍼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장실인 것 같네요.
이 중에서 가장 위화감이 드는 건 길게 늘어진 커튼과 욕조입니다.
커튼은 한 눈에 보기에도 뭔가 지저분하게 묻어있는 게 보이고, 그 뒤에 가려진 욕조는 커튼 밑으로 뭔가 흘러넘쳐 묻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아, 프라우드. 여기는 화장실인 것 같아요. (쓸 수 있을 것 같다, 말하려고 하다가 무언가가 묻은 커튼을 보고 잠시 머뭇거린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커튼을 거두어 가려진 욕조를 확인한다.)
괘종시계에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네요. 다른 건 다 방치되었는데 시계만 움직인다는 점이 이상하긴 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괘종시계가 배터리로 움직이는 거던가? 큰 소득이 없어서 한숨을 짧게 내쉬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안쪽 문을 열어본다.)
문의 손잡이를 돌리면 낡은 문소리가 나며 열립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뭐가 있지.. 빼꼼 살펴본다)
안쪽에는 먼지 쌓인 찬장과 장식장, 조리대와 낡은 구식 스토브가 보입니다.
주방인 것 같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먹을 게 있을까, 찬장을 살펴본다)
찬장을 열어보면 조미료들이 늘어서있습니다.
소금, 설탕, 허브, 후추 등이 있지만, 전부 사용하기엔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그나마 굳지는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요.
시니아 엘레건스:여기.. 정말 뭐하는 곳이지? (조미료를 살펴보아도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았다. 대신 장식장을 살펴본다.)
장식장을 열어보면 다양한 식기들이 들어있습니다. 은으로 된 잔, 접시, 나무로 된 접시, 컵, 양철로 된 냄비와 같은 것들 입니다.
전부 먼지가 쌓여있지만 상태는 썩 나쁘지 않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조리대를 살펴본다.)
조리대, 스토브와 같은 가구들은 오랫동안 사용한 흔적이 없습니다.
달리 발견하여 사용할 수 있는 물건도 없는 것 같네요.
시니아 엘레건스:먹을 것도 없고.... 쓸만한 것도 없고... (정말, 그저 이 눈이 그칠 때까지 기다려만 할까. 다시 밖으로 나와 조금 지친 기색으로 네게 다가선다) 딱히 먹을 만한 곳은 안 보이네요. 저기 빨간색, 그리고 녹색 팻말이 걸린 문은 안 열리고....
프라우드 베로니카:오랫동안 방치된 것 같으니까... 먹을 게 있어도 먹지 못할 상태겠지. 잠겨있는 문은... 혹시 모르니 억지로 열지는 말고. ...주위를 살펴보면 잠긴 문을 열만한 뭐가 나오지 않을까.
시니아 엘레건스:응, 조금 더 살펴보려구요. (왜인지 더 피곤해 보이는 모습에 걱정이 들어 유심히 널 살펴본다. 심리학 판정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시니아는 프라우드가 이 집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왤까요?
시니아 엘레건스:(밖에 나가고 싶은 건가? 이 날씨에? 프라우드는 속까지 리고르인이구나.... 어떻게든 납득함)
정확히는 이 집이 익숙해보인다는 인상입니다. . .
시니아 엘레건스:(왜인지 너는 이곳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너만 괜찮다면야.... 딱히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창문으로 다가서서 밖의 날씨를 확인했다.)
창문 밖의 날씨는 여전합니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수그러들 기세는 보이지 않네요.
시니아 엘레건스:...오늘 안으로 산을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날씨가 나아지지가 않네요. (이제 날도 저물었고. 한숨을 내쉬고 네게 다가선다.)
프라우드 베로니카:그러게. (의자에 앉아 표정 없이 난로만을 응시하고 있다.) ...시니아도 쉬고있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많이 걸어서 힘들텐데.
시니아 엘레건스:전 정말 괜찮은데...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빨간 패가 붙어있는 문은 숫자를 맞추는 자물쇠가 있었고, 초록 패가 붙어있는 문은 저울 형식으로 무게를 맞추면 문이 열리는 구조였었죠.
임의로 민첩하게 무게를 맞춰보거나... 근처에 단서는 없을지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무게를 어느정도로 맞춰야 열릴지. 보통은 옆에 써두잖아요?
시니아 엘레건스:(머리에서 울리는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으음..... (초록 패가 붙어있는 문에 다시 돌아가서 조금 더 살펴본다. 숫자 같은 게 있을까?)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재도전 몇 번이고 가능!
시니아 엘레건스:(...그냥 프라우드 옆에 앉아서 이야기나 나눌까...)(다시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40분씩이나 저울 옆에서 열심히 둘러본 결과...
시니아 엘레건스:(40분...)(허망하게 하늘 올려다봄)
시니아는 저울에 있는 접시 바닥에 [ Salt, Yellow, Cup ] 이라 적혀있는 걸 발견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아. (노란색 방에 돌아가 소금통을 찾아온다. 컵같은 것도 있나? 확인해보고.)
그러고보니 주방에 있는 찬장에 소금통이 있었죠. 소금통을 꺼냈지만...
컵은 무얼 꺼내야할까요? 장식장을 열면 다양한 식기가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노란색... 컵? 같은게 있나? 식기를 둘러본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노란색 컵은 딱히 없는 것 같네요.
시니아 엘레건스:(....그냥 임의로 맞춰봐야하나. 초록방 앞에 서서 손을 올려두고 저울을 조심히 움직여본다.)
임의로 맞춰볼 경우, [행운] 어려운 성공 이상 혹은 [민첩] 극단적 성공 이상 판정이 필요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8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번더 가능하나요?(
시니아는... 민첩하게 저울을 맞춰봤지만 20분동안 헛수고를 한 것이 되었습니다...
재도전 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질끈)
40분동안 헛수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내 민첩치가 그럴리가 없어.)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
시니아 엘레건스:(!!!)(신나서빙글)
(초록문을 열어봅니다.)(두근두근)
달칵, 소리가 나며 걸쇠가 풀리는 소리가 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는 어질러진 책상과 1인용 낡은 침대, 바닥에 잔뜩 널려있는 종이들이 눈에 보입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아, 프라우드, 여기 침대가 있어요. 여기와서 쉬세요. (마침내 발견한 침대! 기쁜 목소리로 네게 말하고는 바닥에 떨어진 종이들을 살펴본다.)
프라우드 베로니카:아냐. 나는 됐어. (네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잠깐 보았다가는, 다시 난로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바닥에 널린 종이들은 두꺼운 선들이 그어져있습니다. 잘 보면 뭔가 퍼즐 같기도 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진짜요? 피곤하신 것 같은데... (이 집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종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면 퍼즐처럼 맞추어질까?)(뒤적여본다)
종이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맞춰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도형이 바닥 가득 채워집니다.
마치 마법진과도 같습니다.
마법 같은 게 있을 리 없지만요.
시니아 엘레건스:........허. (마법진을 보니 조금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일어서서 책상을 살펴본다.)
책상 위에는 온갖 종이와 필기구, 그리고 잡동사니들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종이를 살펴본다)
의미 없는 낙서가 쓰여진 종이들, 깎아내다 만 나무 장작과 조각칼, 자잘한 부스러기 등으로 지저분합니다.
그리고 서랍이 붙어있네요.
시니아 엘레건스:이런게 왜 있는 거지. (서랍을 열어본다)
서랍을 열어보면 손바닥만한 것부터 팔뚝만한 크기까지 다양한 조각상이 들어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이 조각들은 모두 한 사람을 조각한 것입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여기 있었던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었을까. 아는 사람이진 않겠지? 조각상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
어떤 여인의 조각상이네요. 아는사람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조각상의 바닥에는 [ AEGLE, 1019 ] 라고 적혀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어.... (숫자! 네자리! 마침내 발견한 숫자를 확인하곤 붉은문 자물쇠에 1019를 넣어본다.)
자물쇠에 숫자 1019를 넣으면, 자물쇠가 풀립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뿌듯...)(문을 조심히 연다)
빨간 패가 붙은 문을 열면 방안 가득한 책장이 보이고, 낡은 책과 종이냄새가 풍겨옵니다.
한쪽에 난 창문 밖에는 여전히 눈보라가 불고 있고, 먼지 쌓인 책장들 위로 쳐진 거미줄도 보입니다.
[관찰] 판정이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별다른 점은 보이지 않네요.
시니아 엘레건스:(다 다시볼래요)
원한다면.. 가능은 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집요하게 바라본다)
시니아는 누군가 왔다갔던 것처럼 바닥의 쌓인 먼지에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흔적은 가장 안쪽 막다른 벽을 덮고있는 책장 앞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분명 오래된 집인 것 같은데 누군가가 왔다 간 흔적이 있다. 조심스래 책장으로 다가가 살펴본다.)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니아는 딱 한 권의 책이 튀어나와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유난히 눈에 띄는 책을 꺼내 펼쳐본다.)
책을 꺼내 읽어보면, 별자리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자료조사], [관찰] 판정을 하거나 무시할 수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아. (아까 AEGLE은 여기서 말하는 인물이었구나. 용도 아까 나온 이야기었지. 책에 다른 것이 없나 탈탈 털어본다.)
책에서 더 볼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장에 자료조사를 하거나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다른 책장을 살펴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허망...)
별다른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아까 사라진 흔적은... 벽 뒤로 사라졌나요? 벽 뒤에 뭐가 있나?)
:)
시니아 엘레건스::(
(더 볼 게 없네... 터벅터벅 걸어나와서는 시계를 확인한다. 시간이 많이 흘렀을까.)
현재 시각은.. 11시 20분입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벌써?) 프라우드, 안 졸려요? 벌써 밤이네요.
(생각해보니까 프라우드는 4시간 20분 동안 난로 앞에서 명상 중이었나...)
프라우드 베로니카:응. 그러게, 벌써 밤이구나. 잠은 안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는 의자에 기댄 채 앉아있을 뿐이었다.)
(4시간 20분동안 난로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
시니아 엘레건스:...? 무슨 소리예요? (네 곁에 다가선다.) 얼마 남지 않았다니?
프라우드 베로니카:12시... (멍한 얼굴로 중얼거리다가는 놀란 듯 고개를 저었다.)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시니아 엘레건스:...피곤하면 안에 들어가서 주무세요. 오늘은 답지 않게 고집을 부리시네요. (아까 화장실에서 봤던 게 마음에 걸려 노란방에서 국자 같은걸 찾아서 화장실 욕조를 휘저어본다.)(...)
국자같은 것으로 욕조를 휘저어보면...
뭔가 끈덕진 것이... 기분이 나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이게....... 대체.... 뭘까.............)
궁금하다면.. 관찰, 아이디어, 의학 셋 중 하나... 굴려보셔도 ok
시니아 엘레건스:(국자를 욕조에 버려두고 다시 나와서 네 옆에 의자를 두고 앉았다.) ....뭔가 알고 있는 눈치인데, 정말 안 알려주실 거예요? (심리학판정....또 가능한가요?)
프라우드 베로니카:...굳이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해봤자일 테니까 말하지 않는 거야.
가능은 합니다만.. 뭘 위한 심리학 판정이죠?
시니아 엘레건스:(저게 무슨 소리인지.................?)
무엇이 알고싶어서 심리학을 굴리는지...?
시니아 엘레건스:....그게 뭐예요, 호기심만 더 커졌잖아요. (이 사람의... 속마음을 알고싶다.)
어..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는 프라우드는 상당히 지쳐보입니다. 단순히 많이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치지는 않았을 텐데요. 마치 자포자기라도 한 듯한 상태입니다.
시니아에 대한 적대나 적의는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지쳐보일 뿐.
시니아 엘레건스:(내가 너무... 조사를 못해서 실망했나보다...)(시무룩...)
저...눈만 그치면 다시 내려갈 수 있을 거예요.
프라우드 베로니카:(네게 힘없이 웃어보였다.) 응. 그랬으면 좋겠다.
시니아 엘레건스: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것, 처음 본 건 아니잖아요. 괜찮을 거예요. (왜 저리 힘없어 보이는지. 피곤하면 침대에서 쉬는 게 더 나을텐데. 힘만 있다면 널 직접 들어서 침대에 옮겨두었을 것이다. 가만 바라보다 시계를 확인한다.)
시간은 거의 지나지 않았네요.
시니아 엘레건스:(아직 11시 20분?)
YES
시니아 엘레건스:(곰곰...)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밤을 지새워야 할 것 같은데 침대로 가서 주무시는 건 어때요?
프라우드 베로니카:잠은 오지 않아서... 졸리면 누우러 가볼게. 시니아는 피곤하지 않아?
시니아 엘레건스:전 괜찮아요. 그러면 아침이 오기까지 여기 앉아 계시려구요? (빤히 바라본다.)
프라우드 베로니카:딱히 할 것도 없고, 뭐... 잠도 오지 않으니까. 서재는 다 살펴봤어?
시니아 엘레건스:대충 다 본 것 같은데.... 다른 분의 집이라고 하니까 막 뒤져보기도 죄송해서요. (그런 것 치곤 이미 많이 뒤져보긴 했다.) 음... 아까 라틴어로 적힌 쪽지를 보았는데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종이를 꺼내서 네게 보여준다.)
프라우드 베로니카:라틴어는 나도 할 줄 모르는데... 이거, 식당에 있던 쪽지였지. 아마 무언가의 레시피같기는 한데... 쓸모는 없어보여.
시니아 엘레건스:그런가요. 하기야... 뭘 만들 재료도 없던 것 같은데...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서 서재로 돌아간다.) 잠시만 둘러보고 올게요.
프라우드 베로니카:(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시니아 엘레건스:(서재에 못 봤던 게 있나? 책장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다.)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시니아 엘레건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그저 읽기 어려운 책들이 잔뜩 있을 뿐입니다. 고어로 쓰여져있거나 읽을 수 없는 언어에 먼지가 쌓여 있는 책들입니다.
시니아 엘레건스:별 거 없네.... (책장을 밀어볼 수 있나?)
시니아의 근력으로 밀어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시니아 엘레건스:(솜방망이 주먹 내려다봄)(한숨)(할 수 있는 게 없나 정말? 지능이라도....?)
자료조사 한 번 더..?
시니아 엘레건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날 기만했어 당신)
(터덜터덜... 프라우드에게 돌아간다)
뭐가 있긴 한데요... 지능도 ok...
이렇게까지 실패가 나올수가
시니아 엘레건스:(안궁금해.....................)(시니아성격나온다)
프라우드 베로니카:아. ...왔어? 뭔가 찾은 건 없고?
시니아 엘레건스:별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아직도 안 졸려요? (지금이라도 지능 굴려도 될까요?)
모찌롱
프라우드 베로니카:밤산책을 많이 해서 야행성이 됐나봐. 잠이 안오네.
시니아 엘레건스:그런가요. (날이라도 밝았다면 산을 내려가보려 시도라도 할텐데. 짧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의자에 앉는다. 그래도 이곳은 눈보라에서 안전했고 따스함이 있었으니..) 그러면 졸리실 때까지 말동무라도 해드릴게요.
프라우드 베로니카:새벽까지 안자고 있을텐데. 괜찮겠어? 상관이야 없지만.
시니아 엘레건스:응, 괜찮아요. 이것도 나름 추억인걸요. (하고 창문을 힐끔 바라본다.) ..무사히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때의 얘기지만요. 괜찮을 거예요.
프라우드 베로니카:괜찮을 거라... 그래. 괜찮을 거야. (자신이 아닌 시니아에게 말하는 듯한 어투로) 시니아는 돌아간다면 뭐부터 하고싶어?
시니아 엘레건스:(가늘어진 시선으로 널 유심히 바라본다. 불꽃은 한참동안 타들어가며 이곳을 꽤 따뜻하게 해주었을텐데 어찌 네 얼굴은 그렇게 얼어붙어있는지.) 글쎄요, 하고싶은 거라... (모처럼 나온 휴가이긴 했지만 돌아가면 곧바로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이만큼 쉬었음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니.) 편지 온 것들을 확인하고, 내일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두지 않을까 싶어요. (하고싶은 일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해야하는 일이었지.) 프라우드는요?
프라우드 베로니카:그래? 나는... 생각해둔 게 없네. 막연히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정도? 아.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난 건, 돌아가서 일주동안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것. 그게 제일 하고싶네. 무언가를 하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서.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향했다.) ...이번에는 몰랐겠지만, 이 안에 문이 하나 있어. 비밀번호를 찾아야 하는데, 나는 찾지 못해서 열지 못했거든. 짐작가는 부분 있어?
시니아 엘레건스:......이번에는...이라뇨? (넌 꼭 이 상황이 한번만 일어난 게 아니라는 듯 말했다. 아니, 이전부터 너는 이 것들이 다 익숙하다는 듯 행동했다. 어째서? 해답을 요구하는 듯 널 따라 서재로 향했고) 숫자라면 1월 9일, 10월 19일이라는 내용이 있었으니 0109, 19, 아니면 1019일테고. 영어로 쓰는 거라면 AEGLE 일 것 같은데... 정말 무슨 일이에요?
프라우드 베로니카:이 문은 12시부터 열려서. 12시가 되기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비밀번호는 영어였고. 아이글레라. 한 번 해볼게. (무슨 일이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은 채 네가 책을 꺼내 비어버린 자리에 손을 넣고 버튼을 눌렀다.)
프라우드가 책장에 손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책장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책장은 벽에 난 공간으로 들어가고, 그 뒤에 있는 문이 나타났습니다. 헌데 이 문 위에는 패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 자정, 별이 빛나는 시각. 나의 길을 인도하는 밝은 나침반. 그의 이름을 영원토록 새기며. ]
시니아 엘레건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열린 문을 확인한다.) 이게 무슨...
프라우드 베로니카:..지금까지 열지 못했던 문이야. (아무렇지 않은 어투로 문패 밑에 붙어있는 알파벳 버튼을 눌렀다가는, 반응이 없자 한숨을 쉬었다.) 아이글레는 아닌 것 같네. 다른 걸 찾아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