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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
KPC |
시니아 엘레건스 |
시크 |
PC |
다미아노스 L. 아테나 |
징콕 |
시나리오 | 시나리오 링크 | END |
정류장의 메시아 | https://raspberry-forest.postype.com/post/3845167 | 1 |
플레이날짜 | 플레이시간 |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
2021년 1월 6일 | 4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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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버스-https://sykpresents.tistory.com/60
우산 아래 피에타-https://sykpresents.tistory.com/88
2021년 1월 6일
[정류장의 메시아]
kpc: 시니아 엘레건스, pc: 다미아노스 L. 아테나
당신은 문득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몇 주 전부터 내도록 하늘이 어둡더라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도 벌써 나흘 째입니다.
당신의 방을 둘러보면 [창문], [침대], [책상]이 보입니다.
빗물이 새어 들어올까 문을 꼭 닫아놓은 창문 너머로 비가 쏟아집니다.
창틀에는 국화꽃 세 송이가 꽂혀 있는 화병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세송이 째입니다.
당신은 이 시점에서 나흘 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그 날부터 하루에 한 송이씩 자신의 집으로 국화꽃이 배달되어 왔음을 떠올립니다.
당신이 늘 쓰던 침대입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면 당신은 기억합니다.
그러고보니, 국화꽃의 발신자의 존재도 오리무중이였지요.
차마 버릴 수 없어 화병에 한 송이 두 송이씩 모아 두었지만 께름칙한 기분은 져버릴 수 없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해둔 집필 도구들과 종이들,
언젠가 읽다 만 책도 한 권 기울어져 있네요.
펼쳐보면 책갈피가 꽂혀 있어 지정된 페이지가 바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어라.
이게 원래 이런 내용이었던가?
<영혼의 녹는 점>
비용: 마력5
시전 시간: 즉시
이 주문은 한 사람분의 영혼을 녹일 수 있습니다. 주문을 욀 때 대상은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술자 본인의 의지로 본인의 영혼을 녹이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그 무렵, 당신은 별안간 초인종 소리를 듣습니다.
: 배달 왔습니다!
문 밖으로 나서면,
사족을 덧붙이며 곱게 포장된 [꽃 한 송이]와 [편지봉투] 가 보입니다.
발신인은 역시나 안 보이군요.
종이로 된 포장지에 곱게 싸여있는 꽃 한 송이.
살펴보면 흰 국화입니다.
포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까요? 꽃잎 사이로 송글송글 물기가 맺혀 있습니다.
…이로써 네송이 째.
손으로 만져보면 제법 두툼한 감이 있습니다.
봉해진 입구를 열어서 살피면 카드 한 장과 반으로 두 번 접힌 종이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카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때로 극렬한 염원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문이 되는 법.」
카드에 관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카드의 뒷면에도 메시지가 적혀 있음을 발견합니다.
「당신은 이미 소중한 것을 되돌려 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종이를 펼쳐보면 약도입니다.
약도에 표기되어 있는 최종 목적지는 여느 외딴 도로로,
당신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조사/관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모서리에 적혀 있는 아주 작은 글씨를 발견합니다.
「당신이 가진 것들과 교환한 염원 네 송이를 동봉하였으니 반드시 지참하여 주십시오.
단, 다시 돌아올 때 최소 한 송이의 염원을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국화꽃을 버리지 않고 화병에 꽂아둔 데에는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하나요?
당신은 국화꽃과 책, 그리고 약도를 챙겨 밖으로 나섭니다.
빗줄기의 세력이 약해져 금세 비가 그칠 줄 알았는데, 온전히 멎을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산을 조금 들어올려 사방을 살펴봅니다.
평소에 종종 지나다니던 길이라서일까요.
헤매지 않고서 약도에 적힌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야말로 황량한 도로입니다.
듬성듬성 심어진 가로수만이 유동객 없이 쓸쓸한 거리를 장식하고 있을 뿐이에요.
특이점을 찾기 위해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저 멀리서 [버스 정류장]을 발견합니다.
'BUS STOP' 푸른색의 표지판이 돋보입니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구조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노선도는 보이지 않고 그저 멀끔한 벤치와,
빗물이 새어 들어 올 수 없도록 덧대어둔 플라스틱 천장이 구성의 전부입니다.
고장이 난 모양인지 전원이 차단된 전광판이 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협소하고 덧없군요.
관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 )
특이점을 하나 발견합니다.
정류장 벽면이 조각되어 있네요.
이건 마치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연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 좀 많이 피곤합니다.
왠지 낯선 느낌이 드는군요.
원래 이 장소에 정류장이 세워져 있었던가요?
당신은 얼마 있지 않아 도로 저 끝에서부터 희뿌연 헤드라이트가 훅 끼쳐 오는 것을 봅니다.
바퀴가 물웅덩이를 헤치고 돌아가는 소리.
모로보나 버스임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겠네요.
빗길을 맹렬히 가르고 달리던 버스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이내 .
당신이 서있는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넘어지면 닿을 거리에 멈춰선 버스의 개폐구가 열립니다.
번호판따위는 달리 부착되어 있지 않고, 그저 전면에 달린 와이퍼가 쏟아지는 빗물을 바삐 닦아내고 있을 뿐입니다.
운전석을 살피면 …언젠가 그러했듯 운전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꿈일까요?
정말 꿈이라면 당최 언제부터 시작된 꿈이란 말입니까.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변동 없습니다.
내부에 승객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고,
운전석 옆자리에 요금을 지불하는 플라스틱 박스 대신 네모나고 길쭉한 유리병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 꽃을 한 송이 꽂아봅니다. )
유리병 속에 가지고 있는 국화중 한 송이를 꽂아 넣으면 잔돈 지급기 아래로 작게 접힌 쪽지가 툭 떨어집니다.
펼쳐 살피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염원은 한 번 지고나면 다시 피어나지 않으니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사용할 것.」
곧 개폐구의 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합니다.
참 기이한 일입니다.
이 버스는 어디로 향하는 버스일까요.
최초에 당신은 죽음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버스의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요.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온전히 정차할 무렵 정신이 들었습니다.
어느 시점에 어떤 식으로 배경이 바뀌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강 가늠할 수 있는 것은 꽤 오래간 달려왔다는 것 정도일까요.
자리에서 일어나면 버스의 출입구가 열립니다.
당신이 내리고 나면 버스는 저 도로 너머로 금세 종적을 감춥니다.
하늘을 올려다보자니 어둑한 먹구름이 전부인지라 시간을 유추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적어도 밤은 아닌 것 같네요.
별다를 것 없는 시시한 정류장 어귀에 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연옥演獄입니다.
지정된 저승으로 이동해야하는 망자 여러분들께서는 마을에서 필요한 절차를 끝마친 이후 환승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언젠가 책에서 접했을까요.
당신은 불현듯 연옥의 존재에 대한 지식을 떠올립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생전에 지은 죄를 씻고 정화하며 저승으로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머무르게 되는 장소라고.
이성 확인합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이성 변동 없습니다.
버스에 올라타 미지의 장소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 다음 버스는 오지 않고 그저 저 너머에 이어진 보도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쭉 이어진 인도를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드리워진 안개 너머로 희미하게 마을의 형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길 위를 바삐 걷는 사람들, 마을 특유의 작은 소음들.
투박하나마 단조롭게 이어진 상가며 도로를 오가는 차도 몇 대 종종 보이네요.
역시 그저 다른 마을로 흘러들어온 것 뿐이려나.
안일한 생각을 하며 기계적으로 주변을 둘러보거나 걷고 있을 때 쯤…
민첩/행운 판정합니다.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휙.
어디선가 날아온 돌이 가까스로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어요.
아찔한 불청객의 기습에 반사적으로 돌이 날아온 근원지를 찾아봅니다.
: 저 자식, 저 자식을 잡아!
허나 눈보다는 귀에 날카롭게 꽂혀 오는 고함이 먼저였습니다.
골목에서 튀어나온 무뢰한 무리가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본능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마을 어귀를 쭉 둘러보면,
…어째서일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도끼눈을 뜨고 그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수 십 개의 시선이 폭력이 되어 당신의 목을 조릅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어디로 도망쳐야 할까요.
저 자들은 무슨 이유로 당신에게 악착같이 달려드는 걸까요?
당장 영문을 따질 시간은 없습니다!
우선 무뢰배를 따돌려 달아나야겠어요!
민첩 판정합니다.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길거리의 무뢰배:
| 기준치: | 35/17/7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천천히 뒷걸음치던 당신은 그대로 뒤를 돌아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마을 안쪽으로 전력질주합니다.
길거리의 무뢰배:저 자식 잡아!
등 뒤로 따라붙는 무뢰한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거리를 울립니다.
곧 당신의 눈 앞에 두 갈래의 골목이 나타납니다.
[왼 쪽], 또는 [오른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 낡아 간판이 꺼져가는 좁은 상가의 골목을 헤치고 달립니다.
무뢰배의 고함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점차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달리고 달리던 그 끝에,
…아차.
담벼락으로 막혀있는 막다른 길 끝에 당도합니다.
오르기/근력/행운 판정합니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턱.
담벼락의 모난 부분을 쥐고 올라 넘어서려던 찰나에 손이 미끄러집니다.
뒤를 돌아보면 골목에 들어선 치들이 소리를 지르며 당신에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대로 끝인 걸까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던 그 찰나에 누군가 당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힘껏 잡아 당깁니다.
무릎에 힘을 넣어 가까스로 담벼락 너머로 이동합니다.
당신을 붙잡은 사람은 당신의 발이 땅에 닿자마자 잡은 손을 강하게 이끌고 저 너머의 골목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 뛰어요! (네 손을 꽉 잡고 냅다 달립니다.)
한참을 뛰어 인적이 드문 도로에 도착합니다.
그제야 두 사람은 숨을 돌립니다.
흐트러진 머리칼, 밭은 호흡이 지속되고…
당신의 구해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시니아 입니다.
시니아?
한 번의 삶을 건너 지독했던 죽음의 강을 반대로 횡단해 두 사람은 이 연옥에서 또 다시 조우했습니다.
도망쳐오며 우산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씌워줄 우산 하나 없이, 비내리는 삭막한 도로에서 얼굴을 마주합니다.
편지를 받고, 그 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오니 저 치들이 쫓아왔습니다만...
잠깐, ( 네 얼굴을 보고 그제서야 머리를 뎅 얻어맞은 듯 하다가. ) 아, 꿈이니까.. 그래, 꿈이니까... ...
????????? 왜?..... 왜? ( 자기 뺨 셀프로 짝!!! 때립니다.. )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마을.
연옥은 한적하고 평범한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골목에 숨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 속보예요! 속보!
키 작은 신문배달소년이 [전단지] 한 뭉치를 허공에 흩뿌리며 바삐 지나갑니다.
전단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의 !
「최근 이승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열린 것을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으니, 모쪼록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할 것.」
※육체 없는 영혼이 적법한 경로로 환생하지 않고 이승으로 빨려들어가면 그대로 이승의 어딘가에 붙어 지박령이 된다는 소문이 있음.
지능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목격자의 증언' 대목에 신경이 쓰입니다.
이승과 연결되는 연옥의 통로라면 당신이 연옥으로 들어온 것을 발견한 목격자가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하지만 그 도로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이상하네요.
다른 곳에도 이승과 연결되는 정류장이 존재하는 걸까요?
제보자의 신상은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뜻 알아내기 어려울 것 같지만….
무엇이라도 해보도록 합시다.
고민을 하며 이동하면 몇 골목 지나지 않아 중앙이 탁 트인 마을 광장을 맞이합니다.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는 기다란 도로 중앙에 [버스정류장]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한편,
제법 가까운 곳에 [간이 신문 판매소]가 존재합니다.
정신 없이 얽힌 [상점가]도 눈에 띄네요.
정류장에는 버스가 한 대 정차하고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는 다소 험악한 인상이네요.
그 인근은 저마다 생김새가 다른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버스에 탑승하는 자들이 모두 포승줄에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죄수처럼 하나의 밧줄에 묶여 줄줄이 연행되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관리자인 모양인지 삼단봉을 든 사람들이 차례차례 그들을 인계합니다.
말 그대로 그 날 들어오는 신문을 파는 간이 판매소입니다.
굉장히 협소한 크기로, 세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보이는 컨테이너 박스 안을 늙은 노인이 지키고 있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죽은 시니아는 돈이 없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뭐뭔가있었나보다. )
당신은 주머니에서 돈을 꺼냅니다.
노인은 돈을 받아들고 신문을 한 부 줍니다.
노인: 전단지? 아, 이 곳에서 전단과 신문을 발행하는 곳은 그 곳밖에 없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 세 블럭 앞으로 나아가면 신물을 발행하는 건물이 보일걸세.
구매한 신문의 기사에 특별한 점은 없으나, 눈에 띄는 내용은 한 줄 발견합니다.
「염원에는 저마다 각기의 쓰임새가 있는 법.」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지만, 듬성듬성 노점상이 열려 있습니다.
갖가지 음식 냄새가 풍기는 한편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기도 하네요.
비를 피하기 위한 우산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산을 촥 펼치고) 이제 발행사로 갈까요?
은밀행동 판정합니다.
| 기준치: | 20/10/4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연옥의 주민들:
| 기준치: | 30/15/6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히도 연옥의 주민들은 당신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건물로 이동합니다.
건물 앞에 도착하면 간판이나 현수막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군데군데 부식되어 떨어져나가거나 박살난 벽돌의 잔해가 건물이 꽤 노후했음을 알릴 따름입니다.
문이 열려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어머, 이 구석진 곳까진 무슨 일로 오셨나요?
내부로 들어서면 주인 부부내외가 두 사람을 반깁니다.
두 사람은 꽤 호의적입니다.
당신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주변은 신문의 발행소라기에 난잡하고 비좁기 그지 없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말라 붙은 잉크 통과, 잡다하게 널려 있는 [서류뭉치]가 가득합니다.
: 아, 제보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이승으로 통하는 통로가 열렸다는 제보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거짓 제보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해요.
눈에 띄는 종이를 한 장 발견합니다.
제목은 <메시아의 존재에 관하여> 입니다.
<메시아의 존재에 관하여>
연옥의 영혼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기억과 지난 과거를 지닌 채 삶으로 인도할 수 있는 자는 오로지 산자뿐이다.
우리는 이 존재를 '메시아'라고 부른다.
연옥은 체계적으로 구성된 세계이나, 동시에 허술한 부분이 존재한다.
즉, 이론상 세계를 속이고 죽은 자를 살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허나 훗날 이승에서 닥칠 어떤 파장은 장담할 수 없다.
세계의 눈을 가리는 방법은 연옥의 주민에게 영혼의 무게를 줄이는
'약'을 복용시키는 것이다.연옥에 귀속된 영혼의 수는 늘 정해져 있다. 이 균형이 어긋난다면 세계는 교묘히 비틀리게 된다.
그러므로
영혼의 껍데기를 남겨두고, 영혼의 내용물을 조금씩 빼돌려 이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관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의 내용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옥에 귀속된 영혼의 수는 늘 정해져 있다.
이 균형이 어긋난다면 세계는 교묘히 비틀리다, 곧 균형을 어그러뜨린 영혼을 잡아먹고 다시 수평 상태를 이룬다.
그렇게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는 연옥의 주민이 되고 만다.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면,
그 날 자정이 지나기 전에 다시 본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출구는 자정이 지나기 전, 반드시
어딘가에 나타난다.: 이승으로 연결되는 통로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겁니까?
: 그건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부부내외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말합니다.
: 어쩐지 이곳 저곳이 떠들썩 하더라니, 여러분중 한 분은 연옥의 사람이 아니군요.
: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저또한 과거에 아내를 살리기 위해 위대한 옛 것과 거래하여 스스로 연옥에 걸어들어왔습니다. 결국 실패해 함께 연옥에 귀속되고 말았지요.
그 거래란 건.. 뭡니까? 위대한 옛 것?...
: 아주 옛날의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위대한 옛 것, 그 신에 대한 기억은 커다란 두꺼비 같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아까 눈짓하시던 그 종이의 기록은 연옥에 들어오기 전 고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이승으로 돌아가는데 실패하고 말았지만요. 필요하시다면, 「영혼의 무게를 줄이는 약」의 제조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도 듣고 인상을 옅게 쓰고 바라봅니다.) 그건 무슨 소리죠?
부부내외는 당신에게 종이를 하나 건넵니다.
: 저희는 실패해서 확실하진 않습니다.
「영혼의 무게를 줄이는 약」
영혼의 무게를 줄이는 약이란 영혼의 껍데기를 남겨두고, 영혼의 내용물을 빼돌려 이승으로 이전시키는 금지된 약이다. 제조에 쓰이는 재료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영혼의 테두리를 굳게 만드는
허무의 샘물 한 스푼. 본래 영혼의 테두리를 굳게 만드는 이 샘물에는 고통으로 지워졌던 기억을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있다. 연옥의 동쪽성당에서 채취할 수 있다.두번째,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의 가루. 연옥의 서쪽에 위치해있는 절망의 숲에서 피어난다는 소문이 있다. 절망의 숲은 특히 지친 영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것을 좋아하니 방문시 주의할 것.세번째, 가장 간절한 염원이 깃든
국화 한 송이. 오직 극렬한 염원에 기인하여 피어나는 이 꽃은 소지자의 바람에 따라 쓰임새가 바뀐다. 천운이 따라 재료를 모두 구하였다면, 마지막으로 …의 …1인분이 필요하다. (훼손되어 읽을 수 없다.) …순간, 약의 제조는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배합과 순서에 따라 전혀 다른 약물이 제조될 수 있으니, 재료를 넣을 때는 반드시 순서를 지키도록 한다.: 아, 잠시만요.
부부내외는 간략하게 약도를 그려서 당신에게 건내줍니다.
출구는 자정이 지나기 전 반드시 어딘가에 나타난다고 하였으니, 그 전까지는 시간이 있겠네요.
: 모쪼록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 약도 봄... ) 그, 동쪽 성당? 으로 가보려고 하는데.
약도를 따라 걸으면 될 것 같습니다.
노후된 건물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 기준치: | 69/34/13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다미아노스 이성 -1
동쪽 성당이요? (따라 약도 봄) 어서 가죠.
은밀행동 판정합니다.
| 기준치: | 20/10/4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실패 |
연옥의 주민들:
| 기준치: | 30/15/6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히, 연옥의 주민들은 아직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약도를 따라 걷습니다.
연옥의 동쪽, 마을의 가장자리.
이동하면 이동할 수록 길 위에 얼마 보이지 않던 인파마저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바닥에 난 잡초며 갖가지 식물들은 암갈색 내지는 암적색을 띠며 죽어가고 있네요.
두 사람의 것을 제외하고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찾을 수 없을만큼 고요한 곳에서 당신은 고성과 같은 [성당]을 발견했습니다.
말라가는 인기척만큼이나 오간 사람이 없던 모양인지,
날카롭고 투박한 덤불의 똬리로 빼곡히 덮여 있습니다.
어쩐지 기묘한 색을 가진 담쟁이 넝쿨 또한 벽을 온통 점령한 채 즐비합니다.
어찌나 빽빽히 차지하고 있는지 입구는 커녕 창문 하나 제대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넓은 공터 가장자리에 수풀이 우거져 있고,
암갈색 풀잎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풀피리 소리를 냅니다.
멀지 않은 곳에 성당과 마찬가지로 관리되지 않아 쓰러져가는 [폐가] 한 채와 폭싹 망해 버려진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군요.
몽창 박살나 그저 구색만 갖추고 있는 문을 열면 뽀얀 먼지가 일어납니다.
태풍이라도 휘몰아쳤던 걸까요?
기둥에는 금이 가있고, 과거에 방과 방을 구분지었을 벽은 무너져 바깥 풍경을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무언가를 구하기는
...힘들어보이죠?
겉보기에 상대가 영 좋지 않던 도서관입니다.
허나 내부로 들어서면 깨나 양호한 모양새가 드러납니다.
물론 어딘가 하나 다리가 박살났거나, 사라져 있거나, 가운데가 반으로 똑 부러져 주저앉은 테이블 따위가 보이긴 하지만요.
손을 대서 무언가 얻을 수 있어보이는 곳은 [책장]과 [중앙 테이블] 정도가 있겠네요.
한발짝 내딛기만 해도 바닥에 눈처럼 쌓여있던 먼지가 떠올라 부유합니다.
사방에 마치 안개가 끼어있는 듯 하네요.
쓰러져있거나 박살나있는 책장들 가운데 멀쩡히 서있는 책장 쪽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 책 던짐 )
시니아가 당신이 던진 책을 줍습니다.
<연옥의 약물 대백과>라고 하네요.
표지에는 '禁書'라고 적혀 있습니다.
혹시 언젠가 쓸 일이 있으려나.. 여튼. ( 옆구리에 끼고.. 중앙 테이블 봅니다.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치 않은 테이블들 중 그나마 멀쩡한 테이블이 몇군데 배치되어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갖가지 종이뭉치며 고서적들이 천장을 뚫을듯 드높게 쌓여 있거나, 용도를 알 수 없는 플라스크며 유리병들이 굴러다니거나 합니다.
그밖에 코르크 마개가 닫혀 있는 [깨끗한 유리병]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이 안에 보관하면 되려나, 짧게 생각하곤.. 시니아 부릅니다. ) 더 볼 것 있습니까? 나가보려는데....,
어느 책을 읽어보나요?
표지에는 '禁書'라고 적혀 있습니다.
펼쳐보면 대부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할 필요가 없는 약물 제조법이 적혀 있네요.
재료가 터무니 없어 제조 시도조차 하지 못할 법한 레시피도 잔뜩 적혀 있습니다.
모독적인 기분이 듭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변동 없습니다.
이곳에 적혀있는 원석의 가공 방법은 이승의 것과 사뭇 다릅니다.
당신은 그 틈새에서 「연옥의 다이아몬드」에 관련된 내용을 발견합니다.
「연옥의 다이아몬드는 모든 차원을 통틀어 가장 단단한 보석이다. 이것은 오직 연옥의 서쪽에 위치한 절망의 숲에서만 피어난다.
연옥의 다이아몬드의
주 성분은 단단하고 강인한 의지라 알려져 있다. 이곳에 허무의 샘물 한 스푼을 떠 뿌리면, 다이아몬드는 일시적으로 빛을 발했다가 산산조각난다.허무의 샘물과 연옥의 다이아몬드를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은 보석상인들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안... 통했나...)
| 기준치: | 15/7/3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 .. . . . )
(좀... 축 처짐)
( 음.... 음...... )
( 한 번... 안아줍... 니다. )
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풀밖에 없습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잉!)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림도 없습니다!
지능 굴려볼까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쩌면 아까 폐가에 무언가가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낡고 부식되어 벌레가 좀먹은 선반의 잔해 아래서 제초제 통을 발견합니다.
살펴보면 아래의 내용을 발견합니다.
《굵고 단단한 덩쿨들 탓에 괴로우신가요? 그럴 때 사용하는 대형 식물 전용 마법의 제초제가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사용으로 완벽한 제초 효과 보장! ※망자가 섭취하지 마세요. 산 사람도 섭취하면 안 됩니다!※》
운이 좋게도 절반가량 내용물이 남아 있어요.
제초제를 사용하면 강한 탄내와 함께 덩쿨이 점차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아, 드디어 문이 보이네요!
덩쿨을 치우지 않았다면 못 들어갈 뻔했습니다.
근력 판정합니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이 부서집니다...
벽을 적시는 빛은 하늘에 자욱히 자리한 먹구름 사이를 헤치고 산란하는 것일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겉보기와 다름 없이 꽤 방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성당 중앙에 놓여있는 커다란 [십자고상]과, 새카만 바닥이 드러난 [구덩이].
세계가 말하는 이 세상의 구세주, 성서 속의 메시아.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신의 형상이 존재합니다.
허나 신께 기도 올릴 드넓은 성당에 이상하게도 신자석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샘을 위한 공간처럼요.
필시 '허무의 샘'이라 불렸을 웅덩이는, 이제 그저 시꺼먼 바닥을 드러낸 하나의 커다란 구덩이일 뿐입니다.
웅덩이를 자세히 살피면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 비탈진 경사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다행히 얕게 찰랑이는 샘물이 고여 있습니다.
유리병에 샘물을 채취하면, 딱 세 스푼가량의 분량을 담을 수 있습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고보니, 허무의 샘물에 어떤 효과가 더 있다고 했었죠?
( 일단... 세 스푼 쌔빕니다. )
당신은 샘물을 세 스푼 쌔빕니다.
시니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의 주변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시간이 흐르고 있으니, 어쩌면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빠르게 성당을 벗어나고, 시니아를 봅니다. ) 이제, 서쪽에 있는 숲으로 가야 합니다.
빠르게... 다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쪽, 절망의 숲으로 향합니다.
서쪽을 향해 트여진 길을 걷고, 걷고, 또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숲의 입구에 다다릅니다.
숲으로 통하는 입구에 이 빠진 낡은 표지판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주의, 여기서부터 절망의 숲이므로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길 잃은 영혼을 돌려보내기 위해 누군가 설치해둔 모양입니다.
이 근처를 얼쩡이는 자는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변은 다 쓰러져가는 폐가 뿐이며 이따금 까마귀 우는 소리만이 불길히 들려올 뿐입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 (따라 째려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같이 갑시다. 예?
두 사람은 함께 숲을 지나갑니다.
말이 숲의 입구지 오가는 사람이 없어 정해진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찾을 때까지 정처 없이 헤매야 하는 걸까요?
이따금 다리를 긁거나 머리 위를 스치는 가시 선 나무와 수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어느 순간 시니아의 기척과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시니아?
걸음을 멈춰서는 순간 풀잎 사이를 헤치고 걷던 발자국 소리마저 뚝 끊기게 됩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디선가 작은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를 따라 뛰어가면,
칼에 찔려 쓰러져 있는 시니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락.
잎사귀와 옷감이 스치는 소리가 멀어집니다.
저 멀리 피 묻은 칼을 들고 달아나는 로브 입은 사람을 발견합니다.
시니아는 고통하며 자상을 부여잡고 어서 이 숲을 빠져나가라는 소리를 반복합니다.
이런 상황즈음은 이 곳에 오기로 할 때부터 상상해왔던 거잖아요.
보이지 않습니다.
| 기준치: | 61/30/12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판정합니다.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리 둘러보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품에 안긴 시니아는 계속 피를 흘리고 있어요.
이상하다, 숲이 이렇게 크지 않을텐데.
심지어 아까 되돌아왔던 길을 돌아가려고 해도 길이 나오지 않습니다.
| 기준치: | 61/30/12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미아노스!
왜.. 왜 보이지 않는 걸까, 찾아야 하는데...
이성 확인합니다.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시 한번 눈을 뜨면,
당신은 시니아의 품에 안겨 있습니다.
... 이게, 이게 무슨.........
시니아는 멀쩡합니다.
아무래도 아까는 환각을 본 것 같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 한 무더기의 [보라색 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꽃무더기는 온통 무채색으로 얼룩져있는 절망의 숲에서 영롱한 보랏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한줄기 빛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저 반가움에서 기인한 착각일 뿐일까요.
관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어쩐지 필요 이상으로 밝게 빛나더라니….
곱게 감싸인 꽃잎을 들추어 보니 그 사이에 다이아몬드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 다이아몬드를 떼어내고, 샘물이 담긴 병 안에 넣습니다. )
다이아몬드 를 샘물이 담긴 병 안에 넣으면 곧 휘황찬란한 빛이 터져나옴과 동시에 보석이 잘게 조각납니다.
허무의 샘물, 가루낸 연옥의 다이아몬드, 염원의 국화꽃을 유리병 안에 흘려넣으면
<영혼의 녹는 점>주문을 외기도 전에 두 사람의 주변을 환한 빛이 애워쌉니다.
찰나와 같던 빛이 온전히 걷힌 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샌가 두 사람은 길게 뻗어 있는 도로 위에 서있습니다.
먹구름이 걷히지 않아 그저 눈물같은 비가 바닥을 적시기만 하던 적막한 도로 말이에요.
고개를 들어올리면 시니아의 어깨 너머 가깝고도 먼 곳에서부터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당신이 최초에 연옥으로 들어섰을 때 맞이해주었던 그 버스정류장입니다.
두 사람이 정류장 가까이 다가가면 안개를 헤치고 버스의 헤드라이트가 점등합니다.
당신들을 기다리며 버스는 오래 전부터 이곳에 정차해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둠에 동화되어 보이지 않았을 뿐, 이곳에 빛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정류장에 온전히 당도하면 벽면에 붙어 있는 커다란 [시계]와 무언가 적혀 있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정까지 꼭 10분이 남은 시점이네요.
이 10분의 찰나를 남기기 위해 정말 오래간,
힘들고 어려운 길들을 돌아 지나온 기분이 듭니다.
빗물이 맺혔다, 떨어지고, 또 그 위를 미끄러져 조각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물길 너머로 드러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통에 빠진 사람을 고통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든 구원받을 자격이 있으며, 또 구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
많은 고난과 역경으로 마음이 다쳤다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과 우울 속에서도 당신에겐 빛이,
당신에겐 내일이,
당신에겐 메시아가 있음을 기억하라.
그 작은 희망을 믿고 기다리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
버스의 개폐구는 닫혀 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영혼의 녹는 점>주문을 외워 물약에 산자의 영혼을 흘려 보내야 합니다.
( 영혼의 녹는 점 주문을 꺼내어, 외웁니다. )
( 흘려보내는 영혼은, 다미아노스 아테나의 영혼으로. )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렇지.
두고 도망갈 수 없잖습니까, 이젠.
( 네 손에 약병을 쥐여줍니다. ) 마시고, 우리 이제 너머에서 보자.
영혼의 무게를 줄이는 약이 완성되면 어두운 사방을 옅게 비출 만큼의 환한 빛이 찰랑임 너머로 새어나옵니다.
네가 나를 기다려온 만큼 내가 다시 기다릴게.
가느다란 염원의 끈을 놓지 않고서, 두 사람은 어둠 속을 가르는 빛을 반으로 나누어 삼켰습니다.
암흑 속에서 맛보는 빛은 달고도, 짭쪼름한 맛이었습니다.
설탕의 맛 같기도 하고, 꼭 눈물의 맛 같기도 한 기이하고 오묘한 맛.
뻐근하게 흉부를 짓누르는 것 같으면서도 살아있음을 믿고 다시금 숨을 들이키도록 하는 맛.
기쁨과 슬픔, 고난과 역경, 고통과 절망, 그리고 다시 한 번 구원.
시니아를 바라보면, 그녀 또한 당신과 같은 것들을 느낀 얼굴입니다.
약을 나누어 마시면 버스의 입구가 열립니다.
(열린 버스의 문을 보고 네게 손을 뻗으며) 갈까요?
마치 기나긴 아픔 속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던 두 사람을 맞이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버스에 오르면 끊임없는 어둠의 구덩이 같던 연옥에 정차되어 있던 차가 빗길을 가르고 움직입니다.
마치 거짓말처럼, 우리가 함께 있음에도 버스는 차가운 도로를 뚫고 달립니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데도요.
함께했기에 함께 아파야만 했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데도 말이에요….
아니면 지금 부끄러워 하는 중...?
그러다보면 문득 무거운 수마가 찾아옵니다.
혹여나 이 모든 것이 꿈이었을까 잠이루지 못하는 당신의 손을 잡는 따듯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잘 자요, 다미아노스. 꿈에서 깨어나더라도 다시 만나요.
시니아의 속삭임을 끝으로 당신은 너무나도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눈을 감기 직전…
…손에 쥐고 있던 국화꽃잎이 흩날려 사라지는 것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덜컹.
몸이 얕게 흔들리는 감각과 함께 꺼져있던 정신이 맞붙습니다.
네, 당신은 버스 안에서 깜빡 잠들어버렸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모두 다른 얼굴을 한, 각자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품에 안은, 그럼에도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귀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틈바구니에 시니아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니아를 찾으려 자리에서 일어서면 그와 동시에 운전석에 앉아 있던 운전 기사가 종점에 도착했음을 알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버스에서 하차합니다.
텅 빈 버스를 돌아보면서도 당신은 어쩔 수 없이 바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아직 비가 그치지 않은 것 같아요.
빗물이 한방울 두방울 낙수하는 가운데,
불쑥.
당신의 머리 위로 우산이 드리웁니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시니아 입니다.
그녀가 혈색이 담긴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비내리는 밤의 버스 정류장.
더 나아갈 목적지따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끝과 같은 공간.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았습니다.
잊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많은 고난과 역경으로 마음이 다쳤다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과 우울 속에서도 당신에겐 빛이,
당신에겐 내일이,
당신에겐 메시아가 있음을 기억하세요.
그 작은 희망을 믿고 기다리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으니까요.
보세요,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갈까요?
END1.
이것은 구원의 재정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미아노스 L. 아테나 생환,
시니아 엘레건스 생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