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안
[CoC]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1부: 저주 받은 보석
시크SYK
2022. 12. 19. 13:26
KPC | PC |
![]() |
![]() |
리아 P. 아이아나? | 이안 J. 휴고 |
시나리오 | 시나리오 링크 | 엔딩 |
팬텀 블루 미스트! 제1부: 저주 받은 보석 | https://muddywater.postype.com/post/3989082 | 2 |
플레이 날짜 | 플레이 시간 |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
2022년 11월 15&22일, 12월 18일 | 8시간 |
준비되셨나요?
그럼 그 유명한 괴도를 향해 한마디 해볼까요, 이안!

멋진 패기입니다!
좋아요, 좋아. 그럼 팬화포를 잡으러...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하얀 개나리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상사: 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상사: 그래, 그런 마음가짐은 있어야지. 그럼 가서 일 보게.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그래요, 좋은게 좋은거죠. 슬쩍 밖으로 나서기로 합니다.
동료1: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동료2: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료1: 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동료2: 그렇죠, 저희가 언제 안 바빴냐만은!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 하자고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동료1: 이안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동료3: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동료1: 아하하, 그랬죠. 그런데 이안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재밌는 일이라고요?
지능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이안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이안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이안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교육 : 어려움 / 예술 / 감정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이안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 경찰: 아앗, 앗...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 경찰: 허억, 죄송합니닿, 아, 혀를 깨물었,,,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중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여기서 이안이 알고 있는,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입?: 그게 정말인가요? 예고장을 보내다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하겠어요. 실제로도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왜 하필 하얀 개나리꽃인지 궁금하네요.(재잘거리며 잘도 떠들어대는 모습이, 영 경찰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게 신입답다면 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하필 하얀 개나리꽃인지 궁금하네요.(재잘거리며 잘도 떠들어대는 모습이, 영 경찰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게 신입답다면 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추임새를 빠지지 않고 넣더니...
신입?: 인기가 많은 괴도였구나.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질문을 던집니다.

신입?: (생글거리며 웃는 낯입니다.)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선배에 뒤지지 않도록 힘내야겠어요.
심리학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했답니까?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잠깐만요, 이안!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근접전(격투) 판정!

기준치: | 25/12/5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조금 비켜 나갔지만, 얼추 몸통박치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팔다리가 엉키고, 조금의 혼란이 지속되다가...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뺨을 만지는 듯하지만, 잘 보이지 않네요.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이안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동료1: 이안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합류학로 했으니, 가장무도회에 대해 알아야겠죠!
가장무도회에 대해 조사한다면,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장소는 ‘야수회’라고 불리는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며, 아주 귀한 보석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상은 금기시되는지 더 나오지 않네요.
동료2: 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동료1: 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동료3: 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하얀 개나리꽃이 사진 한편에 희미하게 찍혀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이안은 경찰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동료1: 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배달부?: 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배달부?: 아참참,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런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쓸데없이 파고들어 오는 것도 그렇고. 아, 좀, 수상하단 말이죠.

배달부?: 그렇구나, 치즈ㅍ자 좋죠~ 아, 시간이! 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배달부?: 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네? 아, 그냥, 좀……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배달부?: 아휴, 괜찮아요! 지각 위기기도 하고 말이죠~

그는 고개를 한번 숙이곤 쌩 바이크를 몰고 가버립니다. 뒷모습이 완전 수상하네요.
이안은 식어가는 피자를 먹으며 지능 판정을 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이안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이안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67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이안이 회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우선 가장 넓은
[본회장]
에서는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외 2층
[레스토랑]
구역은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습니다.마지막으로 1층
[휴게실]
구역은 떠들썩한 파티에서 한숨 돌려 휴식할 수 있고요.한 구역을 둘러볼 때마다 한 시간이 지난다는 전제입니다.
현재 이안이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만... 휴게실로 가나요? 본회장과 레스토랑은 볼 수 없게될지도 몰라요!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이 혼미합니다.
정신을 다잡아야겠어요.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9/34/1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안되겠는데)
이성-1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둘러보면,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
이네요.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여성: 안녕하세요! 경찰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여성: 후후... 당연하죠,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괴도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잖아요?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여성: 역시 그렇겠죠? 듣자하니 경찰도 섞여있다던데...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여성: 내정신 좀 봐! 약속이 있거든요. 시간이 가까워서 이만 가봐야 할것같네요. 즐거웠어요, 경찰님!

남성: 당신…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남성: 하하,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아니면 제가 잡을지도 모르고요.
괴도도 말이죠,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남성: 괴도가 훔쳐내고자 하는 것도 말입니다. 흠.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남성: 그러게 말입니다. 괴도라니까 조금이라도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 고위층의 파티를 노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시간은 아직 많죠, 좀 더 파티를 즐겨도 괜찮을겁니다. 하하! (그렇게 말하고는 멋대로 자리를 떠버립니다. 오만이 가득해보여요.)

남성: (고개를 숙이고 한번 가볍게 인사합니다.) 이쪽 무도회는 처음이십니까?

남성: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남성: 하핫, 걱정 마세요. 저희의 신은 꽤 자비로우시답니다. 이런건 신경도 안 쓰실거예요.

남성: 그보다 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던데…. 참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보석의 위치? 그건 경찰들에게도 비밀입니다.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겠습니까.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남성: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교의 교인이라면 누구든 알고있습니다만...
(그순간 걸려온 전화에 사과하듯 몸짓하며 자리를 떠버립니다.)

이안이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 순간,

당신에게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개나리꽃.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하얀 개나리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정말 방해되게 안 할테니까요. 네? 제발요~






그는 그렇게 당신을 레스토랑으로 끌고갑니다.
무도회장에 한시간 있었으니, 다른 곳도 둘러보는게 좋다면서요.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꼬르륵)
허기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나버렸어요.
그가 웃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들렸나봅니다.



그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됩니다.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그는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그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주위를 둘러본다면,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포크를 내려놓는 당신을, 그가 소리를 낮춰 부릅니다.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성: 잠시만요!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운 얼굴로, 이안에게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대화가 무르익어 그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말이에요.
여성: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혹시 셜록 홈즈를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이 찾고 있다고 전해달라며 여성은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휴게실로 내려간다면....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쿠션 아래의 먼지와 조우합니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조금 자세히 볼까요?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꽃병을 들어본다면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빙글빙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먼지가 눈에 남아 있나보다)
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낡은 기도서는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저한테는 처음보는 언어인데....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이성 판정 1D3/1D5


기준치: | 68/34/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2감소.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을 깨닫고 추가로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6/33/13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감소없음.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그가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보며 말합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철컥!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심리학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쪽으로 다가서서 리아를 빤히 바라본다)
생글생글 웃고있는 모양이, 재밌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셜록 홈즈 옷의 남성: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기준치: | 66/33/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1 감소
남성: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안은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그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남성: 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우르르... 흥분하고 겁난 군중을 통제하기에는 카리스마가 좀 부족했나요?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그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요? 아주 집중한 얼굴이긴 한데.

잠시 후, 그는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그럼... 저희도 나가볼까요?
그때,

탕!
그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그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이안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남성: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그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남성: 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턴은 이안- 사교도로 하겠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사교도 체력 -6
사교도의 턴
사교도:이놈, 의식을 망친 대가는 치를 준비가 되었느냐!! ( 권총을 이안에게 겨눕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이안의 턴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사교도 체력 -7
전투가 종료됩니다.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동료: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동료: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그에게 다가가...
어라?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그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동료: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단상은 아주 깔끔합니다.
텅 비어있어요.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젠장, 속았다!
이안은 분노로 인해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5/32/13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감소없음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이안.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지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뒤늦게 떠올리고는 지하실을 벗어나 옥상으로 뛰어간다.)
달려간다면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한번만 봐주세요. 저도 많이 고생했는데!


역시 잡혀주긴 싫어서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아주 방심한 것같은 태도입니다.
이 순간, 이안은 단 하나의 행동에 한해서라면 판정 없이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그의 손이 유려하게 움직입니다.
한바퀴 허공을 감싸쥐더니,
다시 편 손에는 무언가 들려있네요.

펑,
무언가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상사: 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이안이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상사: 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하얀 개나리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안은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괴도 도주 / 이안 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