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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제 2부 - 안개 속 살인자

시크SYK 2023. 1. 1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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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화이트 포시티아 이안 J. 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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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블루 미스트! 제2부 - 나이트건트 익스프레스 https://muddywater.postype.com/post/47691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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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14일 6시간  

 

 

 

 
. 
 
...
 
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강한 빛이 있으면 어둠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아주 악질적인 소문이 말이에요.
 
“또 안개꽃이 발견됐어.”
 
그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하얀 개나리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자신의 상징으로 개나리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살인자가 단순히 사칭했을 수도 있겠지만……
 
범죄자를 어떻게 믿겠어요?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이에 대해 어떤 감상을 품든 간에,
 
당신은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이안 J. 휴고:(살인사건이고, 소문이고. 조용한 날이 없네. 두통에 시달린 지도 6개월, 이제는 얼굴에 피곤함 숨기지도 못했다.) 다녀오겠습니다.
 
감식반: 아, 잠깐만, 선 안으로 넘어오지 마세요. 현재 감식 중이거든요.
 
물론 신입인 당신이 할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는 법이잖아요.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오갑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 듣기 판정 ]
 
이안 J. 휴고:
Liste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게 벌써 몇 번째야.” 
 
“동일범의 소행이 분명한데도, 전혀 일치하지 않아. 어쩌면 이건 한 명이 벌인 짓이 아니라……”
 
“자료 좀 다시 보자. 어디 있다고 했지?”
 
“저쪽 차에. 일단 밥부터 먹자고.” 
 
그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이안 J. 휴고:....응? (뜻밖의 이야기 듣고 귀를 쫑긋한다. '저쪽 차'라는 말에 자연스레 시선이 빈 차를 쫓아가고.... 한번 살펴볼까?)
 
문은 잠겨 있지 않네요. 
 
좀 위험한 것도 같지만, 생각해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이안 J. 휴고:이렇게 허술 해도 되나? (눈살 찌풀... 주위 한번 둘러보곤 문을 열고 안을 살펴본다.)
 
자동차 안에서 사건의 자료가 담긴 [파일]을 획득합니다.
 
그 외 목캔디나, 커피맛 껌, 비타민제와 같은 소소한 간식거리를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간식... 챙길까 생각 잠깐 했다가 그러면 도둑이나 별 다름이 없는 것 같아 한번 손에 쥐었다가 제자리에 돌려둔다. 파일 꺼내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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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미두 (GM):dㅏ 뭐야
 
럽미두 (GM):^^
 
웃기다.....:아못봤다
 
럽미두 (GM):굿.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하얀 개나리꽃의 생화입니다. 
 
이 도시에서 하얀 개나리꽃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이안 J. 휴고:화이트 포시티아.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호칭을 입에 담는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정말 그가 범인일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범행 전에 예고장을 보내는 그 기행을 보면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이안 J. 휴고:그녀가 가진 능력이라면 불가능할 것도 없지만… 살인? (죽음을 연기하던 그 날을 떠올린다. 그럴 사람으로는 안 보이던데. 일단 파일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차에서 빠져나온다.)
 
파일을 다 읽으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안 J. 휴고:(문 닫기 전에 지도 샥샥 살펴요.)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이안 J. 휴고:이건...! (지도 빤.) 뭔갈 중심으로 한다는 게 엄청 수상한데. (가볼까...?)
 
이안이 지도를 유심히 바라보면,
 
[ 지능 판정 ]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럽미두 (GM):
 
이안 J. 휴고:(멍~)
 
럽미두 (GM):막 펌블을 터뜨리네
 
웃기다.....:ㅎ.............
 
이 장소들, 어쩐지 위치가 신경 쓰이지 않나요?
 
마치 어떤 규칙 위에 배열된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종이에 손이 베였습니다.
 
따끔거리네요...
 
이안 J. 휴고:(할 수 있다. 난 6개월 된 신입경차아아알아야...) 피 묻은 거 아니겠지...?
 
선 하나로 장소들을 잇다 보면, 확연한 별 모양이 됩니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이안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별의 중앙엔……
 
캔디랜드.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 놀이공원입니다. 
 
뭐…… 우연이겠죠?
 
곧 이안이 탄 차의 창문을 누군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이안 J. 휴고:우연이겠지...? (보통 이 말하면 우연 아니던데... 이런 생각하다가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올려다보면 상사네요. 
 
농땡이 부리고 차 안에서 노닥거리는 당신에게 화라도 낼 기세입니다.
 
이안 J. 휴고:(헙)(후다닥 나가요)
 
이런, 더 혼나기 전에 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이안 J. 휴고:(파일들 원위치로 해놓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업무가 끝났습니다! 퇴근입니다!
 
웃기다.....:
 
이안 J. 휴고:왜 분명 퇴근을 했는데 퇴근을 한 것 같지가 않지? (눈살 찌풀. 직업병인가. 그런생각하며 집으로 향한다.)
 
이안에게 이 현장에서 집까지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나요?
 
자차, 지하철, 버스, 도보 등 다양한 수단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제법 먼....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야하는....)
 
럽미두 (GM):고되겠다...
 
웃기다.....:신입이니까요
 
여차저차... 혼을 내놓고 가는 귀갓길입니다.
 
이안 J. 휴고:(혼 반쯤 내놓고 저벅저벅저벅.... 교통카드 삑- 찍고 버스에 올라탄다.)
 
약간 안쓰럽네...
 
이안 J. 휴고:왠지 하늘이 날 안쓰러워하는 기분인데. (창문 밖이나 본다.)
 
허름하게 버스에 몸을 맡기고, 내려서 걷다보면...
 
이제 집 앞, 어두운 골목길이네요.
 
. 
 
이안 J. 휴고:(익숙한 골목길을 걷는다.)
 
항상 이 골목을 지날 때면 수상한 사람과 만나지 않나 걱정하곤 했어요.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 듣기 판정 ]
 
이안 J. 휴고:
Liste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괜히... 으스스한데. 저건 고쳐달라고 해야겠다.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 관찰력 판정 ]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이안 J. 휴고:...음? (주민이라고 하기에는 수상한데.) 하... (경찰이라고 이런 거 보면 그냥 못 지나친다. 골목 안쪽으로 걸어가본다.)
 
누군가 비틀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허리는 잔뜩 숙이고 있네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이안은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안 J. 휴고:(취객? 의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괜찮으십니까?
 
가로등이 명멸합니다.
 
이내 그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P. 화이트 포시티아:...아, 형사님……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아, 확실히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은 것 같지 않나요? 
 
그러나 이안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그대로 쓰러집니다.
 
당신이 받아안지 않는다면, 딱딱한 바닥으로 말이에요!
 
웃기다.....:무슨일이야
 
럽미두 (GM):그렇게 됏다
 
이안 J. 휴고:................??? (눈깜빡) 팬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반사적으로 뛰어가서 넘어지는 그를 받아챈다.) 이, 이봐요!
 
이안은 쓰러진 자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정신차려요! (제 품에 쓰러진 이를 보고 당황한 기색 숨기지 못한다. 괜찮은지 여기저기 살펴보고)
 
검정 일색의 옷을 입고 있고, 안거나 닿는다면 상당히 축축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두운 빛 아래에서 확인한다면 이게 피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이안은 쓰러진 자를 어떻게 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이안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골목이니, 이대로 집에 데려가도 괜찮을 것입니다.
 
이안 J. 휴고:(피를 보고 흠칫.... 어느날의 기억이 떠오른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다친 사람을 이 밤에 이렇게 두는 건 아닌 것 같아, 안아들고 본인의 집으로 데려간다.)
 
쓰러진 사람을 옮기는 건 꽤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피와 땀으로 축축해진 이안이 낯선 이를 침대나 바닥이나 소파나…… 하여튼 집 안 어느 곳이든 내려놓으면, 
 
이 사람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안 J. 휴고:(일단 제 침대 위에 내려두고 물수건 등을 챙겨서 상태를 확인한다.) 괜찮아요?
 
말을 걸어도 대답은 없네요.
 
옅은 백금빛 머리,
 
혈향과 뒤섞인 향수의 향기,
 
길게 나있는 흰 속눈썹.
 
어쩐지 익숙한 사람의 것입니다.
 
이안 J. 휴고:그... 사람이 맞나? (일단 어디를 다친 건지 여기저기 살펴본다.)
 
몸 여기저기 얕게 쓸리고 베인 상처가 보이네요.
 
심각하게 보이는 상처는 달리 없는 것 같아요.
 
이안 J. 휴고:(이런 거 보면 그냥 못 지나치겠다... 반창고랑 연고랑 가져와서 치료해 준다. 손길이 익숙하다.)
 
그럼 응급처치 판정!
 
이안 J. 휴고:
First Aid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말끔하게 치료 완료입니다. 
 
침대에는 핏자국이 묻어버렸지만요...
 
이안 J. 휴고:(침대시트는 빨면 된다. 척척 치료 완료. 혹시 일어날까 싶어 물 한잔 떠서 침대 머리맡에 둔다.)
 
이안이 물을 떠오면...
 
P. 화이트 포시티아:(끔뻑...) 아, 그... 저기... 음.
 
깨어난 그는, 조금은 당황한 기색입니다.
 
. 
 
럽미두 (GM):브금을 안드렸네
 
럽미두 (GM):굿~
(상태를 확인하며) 괜찮습니까? 여긴 내 집이에요.
 
P. 화이트 포시티아:구해주신... 건가요? (머쓱하게 두리번거리다가 일단은 꾸벅.) 고마워요.
 
이안 J. 휴고:(수갑... 채워둘까? 잠깐 고민...)
 
P. 화이트 포시티아:(왜 눈 앞에 이 형사님이 있는가? ...들...켰나? 고민...)
 
이안 J. 휴고:왜 뭔가를 들킨 눈빛이지?
 
P. 화이트 포시티아:(아앗... ...발뺌해야겠다. 음, 좋아. 증거는 없다. 화이팅.) 하하... 곤란하던 차였는데 눈뜨니까 모르는 분의 집이라 놀랐을 뿐이랍니다...
 
이안 J. 휴고:............네?! (설마 기억이 없는 건가? 그걸 또 속아준다)
 
P. 화이트 포시티아:(통했나?) 아하하... 이상한 사람들이 막 쫓아오더라고요. 무서웠어요. (흑흑, 우는척... 배우니까 이정도 연기는 껌이다.)
 
이안 J. 휴고:뭐, 뭐야. 기억이 진짜 없는 거예요? 연기하는 거 아니죠? (당황해서 일단 휴지 팍팍팍 뽑아서 준다.) 그, 기억 나시는 지 모르겠지만 전 경찰입니다. 여긴 안전해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런 설정으로 밀어야겠다...) 연기라뇨? 흑흑, 그런것 못해요... (휴지 받아서 눈가에 대고... 눈물은 안 묻었지만 운척 휴지 구긴다...) 경찰이시라니, 이제 안심이네요. 정말요...
 
웃기다.....:익-숙
 
이안 J. 휴고:(우는? 사람 계속 몰아세울 수 없어서... 일단 어깨 토닥여준다.) 누가 쫓아 온 건지, 왜 쫓아 온 건지는 기억 나시나요?
 
P. 화이트 포시티아:(좀 미안해진다...) 아뇨, 전혀요. 뭐하는 사람인건지 경찰도 모르는건가요?! 어떡해. 저, 좀 지켜주세요 형사님!
 
이안 J. 휴고:일단 도와드릴테니까 진정하세요. 기억 나시는 건 다 알려주시고.
 
P. 화이트 포시티아:흑흑, 네에. 아는건 거의 없지만 다 알려드릴테니 괜찮다면 오늘은 귀가해도 괜찮을까요?(튀어야 하는데...) 아까 그런 일이 있고 너무 놀랐어요.
 
럽미두 (GM):
 
이안 J. 휴고:지금...요? (어두컴컴한 창문 밖 본다.) 일단 경찰서에 신고해야하는 것 아닌가. 데려다 드릴게요. (일어나서 겉옷 챙긴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일이 좀. 커지는 기분이... 어쩌지? 애브리브로 해결할 수 있는게 맞나. 심각...) 그, 그보다! 상처는 형사님이 치료해주신건가요? (일단 주제를 돌려본다...)
 
이안 J. 휴고:(왜... 계속 심각해지지? 혹시 아픈 건가? 이런 생각...) 네, 그런데 제대로 치료는 받으셔야 할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고마워요. 언제 사례해야겠네요. 아, 경찰은 그런 것 받으면 곤란했던가? (애써 그렇게 말하고 섬광탄이라거나... 뭔가 도움될 거리를 뒤적거려본다...)
 
웃기다.....:섬광탄
 
이안 J. 휴고:사례는 괜찮습니다, 일어나실 수 있겠어요? 제가 차가 없어서 조금 걸어야하는데.
 
P. 화이트 포시티아:(차가 없으시구나... 희안한 생각중) 많이 멀까요? 여기가 어딘지 잘 몰라서.
 
이안 J. 휴고:버스 몇 번 갈아타야해요.(가늘어진 시선) 그런데 진짜 기억 없는 거 맞죠? 왜 자꾸 모른다는 걸 어필하려는 것 같지?
 
P. 화이트 포시티아:제법 멀리 있네요... (움찔. 그럴리가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무언가가...)
 
그때,
 
. 
 
불현듯 창문이 깨집니다.
 
누가 돌을 던지고 간 걸까요? 
 
아니면, 난데없이 바람이라도 분 걸까요?
 
산산조각이 난 유리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불길한 기운에 휩싸일 때였습니다.
 
회피 판정
 
이안 J. 휴고:(집주인한테 어떻게 말하지 고민하는 와중)
Dodge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날아가 벽에 박혔습니다. 
 
뒤를 돌아보기가 아주 두려워져요.
 
이거, 어쩌면 혹시……
 
P. 화이트 포시티아:위험해요!
 
그가 당신을 힘껏 누르며 몸을 숙입니다. 
 
삽시간에 덮쳐오는 무게에 당신은 짧은 숨을 내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유리가 깨지고, 무언가 벽에 박히고, 전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총을 쏘고 있습니다. 당신의 집을 향해서……
 
충격적인 상황에 이안은 이성 판정 0/1
 
이안 J. 휴고:미, 미친거 아냐?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P. 화이트 포시티아:그게, 하...(자포자기! 연기는 때려치웠습니다.) 저것들이 절 쫓아온 것 같거든요.
거짓말해서 미안하긴 한데 나는 나대로 사정이 있었단 말이예요...
 
이안 J. 휴고:저것들이 뭔데요?? (내, 내집이이) 아니, 정말 거짓말하고 있었던 거예요? 또?? 그래서 어떡해요?
 
P. 화이트 포시티아:........ 그... 형사님, 제가 일단은 구해드릴게요.
대신... 한번만 봐주세요.
오케이?
 
이안 J. 휴고:지금 한번이 아니잖아요! 일단 저것들 좀 어떻게 해봐요. 이러다가 다 죽겠어.
 
P. 화이트 포시티아:약속한거죠? 한거 맞죠??(제멋대로)
 
이안 J. 휴고:아, 알겠으니까 일단 저것 처리를.
 
이안이 응한다면, 괴도는 몸을 들어 올리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던집니다.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에 정확히 직격해, 눈 부신 빛을 내뿜습니다. 
 
섬광탄입니다. 
 
이윽고 빛이 가라앉으면, 모든 집에서 불이 켜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기웃거리게 되겠네요. 
 
이안의 집을 향한 총알 세례가 멎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이안 J. 휴고:..... 이, 이게 무슨. (총알들이 스쳐지나간 곳들을 확인하면 결국 울상이 된다.) 당신, 역시 다 기억하고 있었지?! 아니, 그보다 또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하하핫... 그... 배상은... 내가 해줄게요... (염치는 있다.)
기억은 물론 하고있죠. 그보다 살인 용의자가 눈 앞에 있는데 겁은 안 나세요?
 
이안 J. 휴고:당신이 살인이요. (콧웃음,) 또 내가 모르는 악의 무리가 당신에게 덮어씌운 거 아니에요? (진담인지 비꼬는 건지 모를 투.)
 
럽미두 (GM):걍 비웃네 웃기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니, 지금 비웃는건가요? 하아... 틀린 말이 없어서 뭐라 반박할 수도 없네.
지난번 사건 기억하시죠? 그때의 잔당이 아직 남아있어요. 야수회는 해산되었지만, 사교도 집단은 어디서나 존재하니까요.
덕분에 살인사건의 누명도 쓰고, 타겟이 되어 아~주곤란해요.
제가 원흉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추적이 집요해져,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형사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거예요. 아마 내일 아침 뉴스에 시체로 나왔을테죠.
...절 체포하려는 건 잠시만 미뤄주세요. 자수도 약속했었잖아요? 지금은 그들의 음모를 저지하는 것에 형사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저 혼자서는 무리라고요.
...형사님도 경찰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부분을 이미 겪으셨잖아요. 한번만 더 도와주면 안될까요?
 
이안 J. 휴고:...말은. (여전히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보지만, 이 또한 지독하게 익숙했다.) 그래서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P. 화이트 포시티아:(파아앗, 얼굴이 밝아진다.) 역시 도와주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조사한 바로는... 그들은 이 도시를 무대로 거대한 마법진을 설계하려는 게 분명해요. 그 장소가 어딘지는 미처 알아내지 못했지만, 진의 중심부가 최종 장소가 된댔어요.
 
이안 J. 휴고:(네 말을 듣고 자연스레 떠올리는 장소가 있었다.) 설마... 캔디랜드?
최근에 일어난 살인사건들을 정리해보면 별 모양을 그리는데, 그 중심부에는 캔디랜드가 잇었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캔디랜드? 아!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지금은 그곳에 가장 유력한 장소네요.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자면,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이에요. 소환 의식을 벌인다면 그날이 가장 알맞는댔어요.
 
역시, 캔디랜드에 잠입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문득 괴도가 씩 웃습니다. 
 
꿍꿍이가 있는 웃음이군요.
 
이안 J. 휴고:당신은 이런 정보들을 대체 어디서 다 가져오는 거예요? (꿍꿍이가 있는 괴도의 웃음과 이안의 불안한 눈빛이 오고간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까 잠입해서 목숨걸고 얻어낸 정보니까 잔뜩 멋있어해도 좋아요. 그보다,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하세요? 한가하시다면……
저와 데이트 어떠세요?
 
이럴 줄 알았다! 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테니까 말이에요.
 
이안 J. 휴고:....... . .. . . .. 네? 이 사람이 드디어 미쳤구나. 아, 아니 원래 좀 미쳤지. (생각이 결국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 너무해. 미녀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 같은 로망 없어요?
 
이안 J. 휴고:미, 미녀요? 방금 본인 입으로 미녀라고 한 거예요? (입 떡.)
 
P. 화이트 포시티아:왜요?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당당)
 
이안 J. 휴고:(뒷목 잡는다. 기어코 할 말을 잃고....) 그래서 해야하는 거나 말해줘봐요.
 
P. 화이트 포시티아:반응 봐. 여자한테 너무한 반응이네요. 그러면 못써요.
해야하는 일은 간단해요. 캔디랜드에 수상한게 있나 조사하자는거죠~
 
이안 J. 휴고:제가 누나만 여럿 있는데. 그 인간들은 전혀 신경도 안 쓰거든요. (째릿.) 그렇게 말하니까 엄청 두근두근하고 즐거운 놀이공원 데이트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뒤에 사이비들이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총탄이 난사하는 그런 일인 거죠?
 
P. 화이트 포시티아:아~ 가족과 타인을 동일시하는 것도 곤란하다구요!
에이, 당신은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어요. 재미없어라.
 
이안 J. 휴고:어디서 날 속이려고 (라고 하기에는 아까 속았었다.) 그럼 잠입 수사는 내일인 거죠? 이만 자는 게 낫겠어요. (말하고 나니 갑자기 피곤이 몰려든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이제껏 잘만 속아왔으면서...(중얼) 네에,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보자고요! 데이트니까 예쁘게 하고 오셔야 해요~ (웃으면서 창문으로 나가버린다.)
 
이안 J. 휴고:왜 그냥 정문으로는 못 나가는 거야? (라고 하지만 하도 익숙해져서. 피묻은 침대 위로 그대로 쓰러진다.) 하,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이안은 어쩔 수 없이, 황금 같은 주말을 희생해 수상한 괴도와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이안의 마음과는 반대로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구름은 없고 하늘은 푸른, 선선한 가을 날씨입니다
 
괴도와는 캔디랜드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성인 둘이서 주말 하루를 비워 놀이공원에 간다…… 
 
데이트라면 데이트인데 말이에요. 영 내키지 않아요.
 
어떻든 이안은 채비를 합니다.
 
놀이공원에 가는 일정이니, 사복을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 
 
너무 신경을 쓰면 괴도가 놀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너무 편하게 입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어요.
 
이안 J. 휴고: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심지어 괴도가 한 말이 신경쓰여서 한참 옷장 앞에서 고민까지 했다. 결국은 무난한 청자켓과 목티, 그리고 목걸이까지 착 하고 집을 나선다.)
 
이안은 캔디랜드까지 이동합니다.
 
캔디랜드의 정문. 거대한 호박 조형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테마로 벌써부터 죽은 자의 명절 준비가 한창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른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
 
말끔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떻든 정문에서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괴도는 딱 보기에도 본격적인 데이트룩입니다. 
 
웃기다.....:와....
 
마치 오늘, 데이트만 하러 온 사람처럼요!
 
P. 화이트 포시티아:저보다 늦으셨네요. 지각하셨으니 뭔가 사주실 건가요~?
 
뻔뻔스레 웃는 낯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 모든 게 괴도가 당신을 놀리기 위해 벌인 계획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아니, 그럴 리는 없지만요. 
 
이안 J. 휴고:(익숙한 목소리에 인상을 쓰려는 찰나, 뒤돌아보고 몸을 굳힌다.) 아, 아, 아니 너무 신경쓴 거 아니에요? 그보다 안 추워요?! (제 자켓 벗어서 입혀준다;;)
 
럽미두 (GM):뭐지? 다정하네
 
P. 화이트 포시티아:전 원래 이렇게 다녀요. (자켓 받고 좀 얼떨떨하게 있다가) 뭐랄까 의외시네... (중얼거린다...)
 
이안 J. 휴고:집에 맨날 츄리닝만 입고 다니는 누나들 보다보니 익숙해져서... (왜.. 왜 땀이 나지? 시선 피한다) 그래서 뭘 하면 되는데요?
 
P. 화이트 포시티아:어제도 말했지만 가족과 타인을 동일시하지 말라니까요. 나참!
사교도 집단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알려면 캔디랜드의 모든 곳을 돌아봐야 해요. 오늘 바쁘게 돌아다닐 각오는 됐어요?
 
이안 J. 휴고:너무 자주 봐서 이제는 가족같네요.... (한숨 쉬고....) 물론이죠. 그런데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이 너무.... 차려입은 것 아니에요? 아니다, 됐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가요?
 
P. 화이트 포시티아:가족같다기엔 제 눈을 못 마주치는 것 같은데~ (한껏 놀리다가 언제 가져왔을지 모를 팜플렛을 쫙! 펼쳐들고) 놀러코스터부터 갈까요? 설~마 무섭다고 내빼는건 아니겠죠?
 
이안 J. 휴고:(정신차리자, 정신차리자. 속으로 되내며 팜플렛 본다.) 총보다 무섭겠어요? 어서 가죠. (척척척. 롤러코스터와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P. 화이트 포시티아:그건... 맞는 말이네요. 벽에 박힌 총탄은 제대로 빠졌던가요? (텁. 이안 팔 잡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끈다.) 방향치시구나.
 
이안 J. 휴고:아. (생각안 하고 있었는데...) 그거 배상해주는 거 맞죠? (휘릭. 끌려간다.)
 
P. 화이트 포시티아:그건 물론이죠. 조만간 보내둘게요.
 
놀이공원에 왔다면, 역시 롤러코스터가 제격이죠. 
 
사람들이 제법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이안 J. 휴고:그 돈은 어디서 난 거예요? 혹시 그것도 훔친 거는 아니죠? (줄 보고) 이거 오래 기다려야겠는데요....
 
P. 화이트 포시티아:네?! 저도 번듯한 직업이 있답니다?? (줄 보고)새치기라도 하건가요?
 
이안 J. 휴고:그, 이름 없는 배우요? (영... 믿지 못하겠다는 눈.) 저 사람들이요? 뭐, 좀 기다리죠.
 
P. 화이트 포시티아:...뼈가 아프네요. 일 없을 때는 다른 일들로 채워넣고 있단 말이죠... 이거 슬프네.
 
이안 J. 휴고:원래 산다는 건 그런 거죠. (쥐꼬리 월급 떠올리곤 같이 슬퍼진다.) 다른 일은 무슨 일이요? 알바?
 
P. 화이트 포시티아:알바요. 이것저것... 괴도(소곤)는 은근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 힘들어 죽겠어요, 아주.
 
이안 J. 휴고:훔친 귀중품들, 암시장에 되팔고 그러지 않아요? (어쩌다가 이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 거지? 문득 생각한다.) 그런데 왜 계속 괴도 일을 하는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니, 다 돌려주거든요... 이제껏 다 돌려줬는데, 절 살인자는 아니어도 진짜 도둑놈으로 생각하고 계셨단거네요. 아아... 상처받았어. 참고로 이건 연기도 거짓말도 아녜요. (흥, 고개 돌리고 뒷 말에는 대답 안 해준다.)
 
이안 J. 휴고:도둑질 하는 건 맞잖아요. 그리고 까먹으신 것같다면 전 형사라구요. 이런 건 당연한 반응 아니야? 살인자라고 생각 안 하는 게 어디에요. (뒷통수에 대고 얘기한다.) 진짜 상처받았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뭐... 그러시겠죠. 그래도 애먼 물건을 훔치진 않아요. 사교도들의 거래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언론고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선택한 일이거든요. (작게 한숨쉬고) 그러네, 형사님이라고 불러대면서 자각이 없던건 내쪽이었나봐요. 미안해라.
 
이안 J. 휴고:그게 제가 아까 물었던 질문의 답이라 생각해도 되겠어요? 그러니까, 위험해도 괴도 일을 계속하는 이유 말이에요. (잠깐의 공백. 문득 이전일들이 떠올랐다. 경찰들의 비리, 동료의 배신... 등.) 그런 거라면 이해해보려고 할게요.
 
P. 화이트 포시티아:(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해하면 곤란해요. 직업정신이 있지! (작게 타박주고) 아, 이제 우리 순서다. 이거, 중간에 사진 찍히는거 알죠?
 
이안 J. 휴고:언제는 또 이해해달라고 하더니. (벌써 온 순서 보고 흐릿한 눈으로 롤러코스터 바라본다.) 아까 제대로 안 봤는데 이거 많이 무서운 건가요?)
 
웃기다.....:) 먹음
 
P. 화이트 포시티아:그거랑 이건 다르죠. 단편적으로 하는 말이랑, 본질을 이해한다는건 다른 이야기잖아요. (앞 보다가...) 글쎄요? 그건 직접 알아보자고요. (생긋)
 
롤러코스터의 선로는 복잡하게 꼬불꼬불 엉켜 있고, 몇 번이나 추락과 상승을 반복합니다.
 
360도 구간은 또 어떻고요. 
 
당연하지만 사진이 찍힙니다.
 
행운판정?
 
이안 J. 휴고: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P. 화이트 포시티아: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진은 무난무난하게 나왔습니다. 
 
이안 J. 휴고:(정신 반쯤 나간 체로 탄다. 그나마 사진은 무난하게... 나왔네. 살짝 후들거리는 다리.) 우, 우와. 정말 재밌다. 잠시만, 근데 저희 조사는 어떻게 해요?
 
P. 화이트 포시티아:(후들거리는 다리 보고 풉. 웃어버린다... 이쪽은 건물을 날아다니고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하는게 익숙해서 그냥저냥 재밌게 탄듯.) 아하하핫! 조사는 일단 가볍게 돌아보는걸 목표로 해야죠. 하나하나 자세히 보려고 하면 하루 안에 다 못 돌아볼거라구요! 자자, 다음은 회전목마로 가요!
 
이안 J. 휴고:(웃는 거 살짝 째려봄.) 저희 잠입수사하는 것 맞죠? (뭔가 놀러왔다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드는데. 일단 저건 안 무섭겠지 하고 회전목마 쪽으로 걸어간다.)
 
P. 화이트 포시티아:하하핫, 물론이죠. 수사니까 너무 겁먹지는 말고요!
 
이안 J. 휴고:누가 겁먹었다고 그래요. (저벅저벅저벅)
 
P. 화이트 포시티아:글쎄요, 제 옆에 있는 형사님이?
 
알록달록한 말과 마차가 가득한 회전목마입니다.
 
할로윈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무시무시한 음악이 흘러나오네요.
 
관찰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대충 무시하고 회전목마 본다.)
 
듀라한 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회전목마답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돌아갑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은 좋아하는 어트랙션, 있어요?
 
이안 J. 휴고:듀라하네. (올라타고 빙글빙글 돌아간다. 이건... 좀 재밌다.) 전 이게 재밌네요.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훨씬 더 편해진 표정으로 돌아간다.)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은 무서운걸 안 좋아하는군요... 재밌다. 다음 무대는 공중에서 해야하나~
 
이안 J. 휴고:저, 저기요. 저를 데리고 바다 가로질러서 날라간 건 기억 안 나세요?
 
P. 화이트 포시티아:고층건물 상공같은건 어때요? (히죽)
 
이안 J. 휴고:(생각만 해도 아찔) 다음 어트랙션이나 타러 가죠....
 
P. 화이트 포시티아:참고해두겠어요. 하하. 다음은 바이킹인데 울면 안돼요~
 
이안 J. 휴고:어째 조사보다는 날 놀리러 다니는 느낌인데. (일단 간다...)
 
거대한 드래곤 모양을 한 바이킹입니다.
 
바이킹이 움직일 때마다 용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데요.
 
바이킹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괴도가 양손을 번쩍 들라고 촉구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빨리요! 설마 겁나나요~?
 
이안 J. 휴고:으아아아아아 (일단 시키니까 번쩍 든다)
 
이안이 그렇게 하면…… 
 
이게 무슨 일이람! 괴도가 툭 친 안전바가 들썩거리지 뭐예요?
 
이안은 이성 판정 0/1.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이성-1
 
이안 J. 휴고:아아아아 (심장 덜컥)
 
P. 화이트 포시티아:이거, 그냥 가벼운(??) 장난인데... (큭큭거리면서 웃어요)
 
이안 J. 휴고:그러다가 죽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안죽어요, 안죽어~
 
이안 J. 휴고:진짜 얄밉다 (슈우웅...)
 
P. 화이트 포시티아:(바이킹이 내려오고 웃음을 터뜨렸다가) 너무너무 놀란 것 같네, 미안해요~
 
이안 J. 휴고:아니라니까!! 조사하느라 신경 쓰느라 그래요. 그래서 다음은 어디죠? (좀 즐기는 것 같기도.)
 
P. 화이트 포시티아:진짜요? 그럼 또 해도 되나요?
 
이안 J. 휴고:아뇨.
 
P. 화이트 포시티아:앗, 단호해.
다음은 회전컵이네요! 가요!
 
이안 J. 휴고:(저건 좀 괜찮겠지. 간다.)
 
아기자기한 티컵 대신, 호박이 한가득 돌고 있습니다. 
 
할로윈 에디션이니까요!
 
근력 판정에 성공할 때마다 컵이 빠르게 돌아갑니다. 
 
이안 J. 휴고:(제법 신경 쓴 모양인데. 핸들을 쥐고 휙 돌려본다.)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빙글빙글~ 회전컵이 힘있게 돌아갑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우왁... 조금 어지러운 것 같지 않아요? (핸들에서는 손 놓고 손잡이만 꼬옥)
 
이안 J. 휴고:(복수하는 기분...으로 한번 더 돌려본다)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우)
 
이안 J. 휴고: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후후후)
 
P. 화이트 포시티아:(꺄아악...)
 
내릴때 건강판정!
 
이안 J. 휴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P. 화이트 포시티아: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괴도는 가오없이 멀미에 휘청거립니다...
 
이안 J. 휴고:재밌었다. (완전 만족한 표정으로 나온다.) 한번 더 탈까요?
 
P. 화이트 포시티아:사... 사양할게요. (벽 짚고 고개 숙이고 있다...) 완전 사양.
 
이안 J. 휴고:아깐 그렇게 신나게 타놓고. 토하는 건 아니죠?
 
P. 화이트 포시티아:안 해요... 그리고 그거야 형사님이 무식하게 돌렸으니까 !
 
이안 J. 휴고:(한귀로 흘린다.) 그래서 다음은 어디죠?
 
P. 화이트 포시티아: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무시했어!
너무해...
다음은 선물가게네요.(삐죽.)
 
이안 J. 휴고:(좀 심했나? 쉽게 휘둘리는 이안....) 선물가게에서는 제가 사줄 테니까 기분 풀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정말 쉬운 사람이다...) 정말이죠?
 
이안 J. 휴고:(고개 끄덕이고 선물가게 들어간다. 슈슉)
 
무엇이든 있는 캔디랜드의 선물 가게입니다.
 
귀여운 캔디 마스코트의 상품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키링, 가방, 인형, 우산 이외에도 어딜 가나 있는 해파리 인형, 하프물범 인형, 돌고래 인형 등도 보입니다.
 
맛 좋은 캔디와 젤리도 팔고 있고요. 
 
여기서 괴도는 동물 귀 머리띠를 허락 없이 이안에게 씌워줍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강아지 머리띠 멋대로 씌워준다!) 이걸로 사주세요. 약속했죠?
 
이안 J. 휴고:(씌워짐.) 설마 저보고 이걸 하고 돌아다니라는 건 아니죠.
 
P. 화이트 포시티아:정확하네요.
 
이안 J. 휴고:(펄쩍) 저희 수사 중인 것 잊었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잊지 않았죠! 잠입수사잖아요. 놀이공원의 색에 맞게 꾸미는게 맞아요! (논리!)
 
이안 J. 휴고:(어이는 없는데 그럴듯하네.) 그럼 당신도 해요. (하얀 여우 귀가 달린 머리띄 찾아서 씌워준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음. (거울보고) 머리 망가지는데... 이것도 형사님이 사주시는건가요?
 
이안 J. 휴고:네, 그러니까 계속 하고 다니세요. 나중에 괴도일 할때도 하고 다니시면 좋겠네요. (계산 척 한다.) 다른 건 필요 없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고려해보죠. 하핫. 그럼 저거, 사탕까지! (이때다, 과일 사탕 꾸러미 집어서 후다닥 온다.)
 
이안 J. 휴고:의외로 단 걸 좋아하시나보네요... (같이 계산한다.)
 
P. 화이트 포시티아:그렇게 의외인가요? (계산하는것 보고, 레몬맛 사탕 하나 까서 이안 입에 넣어준다. 포도맛 사탕 하나 제 입에도 넣는다.)
 
이안 J. 휴고:생각해보니까 아닌 것같아요. 초딩같아서- (말 이어가다가 입에 사탕 물린다. 셔.)
 
P. 화이트 포시티아:진짜 너무해. 가끔 보면 형사님은 막 너무한 말을 골라내서 하는 것 같아요.
 
이안 J. 휴고:너, 너무해요? 팬텀 씨께서 제게 한 행동들이 더 너무 한 것 같지 않아요? (째릿)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럴 리가요? (뻔뻔하게 미니 사파리쪽으로 이안을 끌고간다...)
 
이안 J. 휴고:허. 참. 나. (투덜 거리면서 잘 따라간다.)
 
원래는 동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몬스터존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마다 몬스터 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돌아다닙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창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기어 올라오거나, 상당히 리얼하고 무섭네요. 
 
관찰 판정!
 
이안 J. 휴고:(깜짞)(펄쩍)
Spot Hidde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가 흐르는 고기를 뜯어먹는 좀비 아르바이트생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이렇게까지 연기할 필요가 있는 건가...(심오하게 본다...)
 
이안 J. 휴고:저, 저거 진짜 고기인가요? 비위도 좋네...
 
P. 화이트 포시티아:글쎄... 모형 아닐까요? 실제는 아깝잖아요.
 
이안 J. 휴고:(보다보니 배가 고픈 것 같기도...)(꼬르륵)
 
P. 화이트 포시티아:(꼬르륵 소리 듣고 또 웃는다.) 하하, 다음은 푸드코트로 갈까요?
 
이안 J. 휴고:(민망한지 따라 웃는다.) 하,하핫. 역시 밥을 먹어야 수사도 할 수 있죠.
 
푸드코트에는 꽤 비싸지만 맛은 평범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할로윈용 특별 괴기 음식도 보이네요. 
 
손가락 모양의 감자튀김, 눈알 사탕, 피 주스, 뼈가 그대로 붙은 스테이크! 
 
꿈틀거리는 벌레 젤리가 유난히도 리얼해보입니다. 
 
이안 J. 휴고:...........으. 저건 어떻게 움직이게 한 거지? (그냥 평범한 치즈 피자로 주문한다.) 뭐 드실래요?
 
P. 화이트 포시티아:(가격표 유심히 보다가) 유원지의 가격표란 눈알이나 좀비보다 무서울지도... 저는 큐브 스테이크로 할게요.
 
이안 J. 휴고:원래 그런 편이죠. (자연스럽게 계산하고 돌아오는길) 아니, 근데 왜 오자고 한 건 당신인데 내가 다 계산하고 있는 거지?
 
P. 화이트 포시티아:하핫. 그치만~ 사주겠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전 돈 없어요! (있기야 하지만! 벽과 유리창 수리비 생각에... 약간 아련해진다. 내 계좌...)
 
이안 J. 휴고:(갑자기 아련해진 표정 보고 별 말 안하고 음식 들고와선 자리에 앉는다.) 근데 정말 어쩌다가 이 괴도 일에 대해 알게 된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큐브 스테이크 한입 오물오물 먹다가...) 그냥요. 아까도 말했듯 저는 언론이 필요했고, 제 위치는 이목을 끌 수 없어서 아예 새로운 방법을 냈을 뿐이라고요.
 
이안 J. 휴고:(저도 치즈 피자 한입 먹고) 대담 하시기도 하네요... 사이비? 쟤네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됐는데요?
 
P. 화이트 포시티아:으음. 어쩌다보니. (우물...) 잠깐, 잠깐! 이거 취조 당하는 기분인데?
 
이안 J. 휴고:어차피 나중에 취조 당할 거 연습해두는 거라고 하죠. (우물.) 아, 그러고보니 어제 일은 뭐였어요? 알려주기로 했잖아요.
 
P. 화이트 포시티아:너무한 말 리스트같은거 뽑아두고 있는건 아니죠? (끄응) 어제 일이라면 어느쪽?
 
이안 J. 휴고:그러니까 이 마법진은 왜 설계하려는 거예요? 뭘 소환이라도 하려나?
 
P. 화이트 포시티아:아아, 그거. 그걸 알아보러 온건데요? (당당!) 신고하기에는 명확한 증거도 목적도 없었거든요. 사교도의 일은 항상 이래요. 공권력은... 형사를 앞에 두고 할 소리는 아니지만 뭐. 도움이 안 되는 방향으로.
 
이안 J. 휴고:허. (마지막 치즈피자 조각을 제 입에 밀어넣는다.) 그래서 우리 조사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 맞죠? 어째 증거 같은 건 하나도 안 보이는 것 같은데...
 
P. 화이트 포시티아:(마지막 아스파라거스 조각을 입에 넣고) 뭔가 찾아내는게 쉬울거라 생각한건 아니겠죠?
 
이안 J. 휴고:설마요. 그런데 증거 보단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서. 다 먹었으면 일어나죠.
 
P. 화이트 포시티아:솔...직히. 즐기고 있다는건 부정하지 않겠어요.(끄덕) 게임존으로 가볼래요? (그치만 즐기기도 해야지.)
 
이안 J. 휴고:당신 혹시 친구 없어요? (너무한 말 again. 게임존 쪽으로 간다.)
 
P. 화이트 포시티아:(째릿)
 
이안 J. 휴고:(시선 피함.)
 
P. 화이트 포시티아:(흥)
 
놀이공원에는 꼭 있는 게임존입니다.
 
자유이용권 외에 별도로 돈을 내야 하지만요.
 
스티커 사진 기계나 인형 뽑기, 사격 게임, 레이스 게임, 리듬 게임 등이 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사격 잘해요?
 
이안 J. 휴고:저 현직 경찰이에요. (자신있게 사격 게임쪽으로 가서 돈을 넣고 총을 든다)
 
럽미두 (GM):사격 찍어오셧는지
 
웃기다.....:yes
 
럽미두 (GM):oh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럼 내기해요! 누가 더 높은 점수 따나! (옆자리 총을 든다. 자신만만!)
 
사격 게임을 하고자 하면 모두가 익숙한 좀비 하우스가 튀어나옵니다.
 
웃기다.....:dk. 권총만 있는ㄴ
 
사격(권총) 판정!
 
이안 J. 휴고:
사격(권총)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P. 화이트 포시티아: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안 J. 휴고:훗.
 
P. 화이트 포시티아:(졌다...)
 
이안 J. 휴고:(콧대랑 어깨가 으쓱인다.) 후후후. 제가 이겼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현직 형사를 이기기는 어렵군요... (쳇...)
 
이안 J. 휴고:당연하죠. 그래서 뭐 해주실래요?
 
P. 화이트 포시티아:(끙) 뭘 바라는데요?
 
이안 J. 휴고:자수?
 
P. 화이트 포시티아:그건 지난번에 약속했었잖아요.
 
이안 J. 휴고:또 너무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진심인가봐요. (음, 고민 조금 하다가) 지금은 생각 안 나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진심이었으니까 그렇죠. 솔직히 이런 일은 저랑 안 맞아요. 제가 간이 얼마나 작은데. 때려치울 수 있다면 진작 때려치우고 평범하게 살거라고요.
지금은 생각 안 나면 아껴둬요. 나중가서 들어줄지는 내 마음이지만!
 
이안 J. 휴고:그렇게 간 작은 사람이 하늘도 날라 다니고, 창문에서도 뛰어내리고, 총알도 피하고... (가만 보다가 다른 기계들도 보다.) 뭐 더 하고 싶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게 적성에 안 맞는단 이야기라고요. 저는 그냥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게 적성에 맞아요. 괴도에서 비춰지는 플래쉬가 없었다면 진작 추락해서 목이 부러졌을테죠. (짧게 한숨을 내쉬고) 스티커 사진 찍고싶다면 찍어줄건가요?
 
이안 J. 휴고:(가만히 듣고 있자니 생각이 많아진 표정이다. 이번에는 당신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져서일까. 고개 휙 돌리고 스티커 사진 부스로 먼저 들어간다.) 온 김에 하나 찍죠. 감옥에 들어가면 더 못할 것 아니에요.
 
P. 화이트 포시티아:우와~ 의외로 찍어주겠다고 하네요. 꼬장꼬장하게 안된다고 할줄 알았는데! (부스로 쏙 같이 들어간다. 막상 들어와본건 처음인지 부스 안을 두리번~)
 
이안 J. 휴고:꼬, 꼬장꼬장? (어이 없다는 투...) 사진 처음 찍어봐요? (근데 본인도 많이 찍어본 적은 없는지 버벅인다.) 저기 카페라 있고. 버튼만 누르면 되겠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네 꼬장꼬장. (강조) 여기서 찍어본건 처음이네요. 신기하다~ (버튼 꾹)
 
웃기다.....:그런 편이죠
 
럽미두 (GM):한번씩만 하는걸로
 
행운판정!
 
이안 J. 휴고: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P. 화이트 포시티아:
기준치: 50/25/10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포즈를... 취해보나?)
 
이안은 눈을 꽉 감고 찍혔습니다...
 
이안 J. 휴고:아, 이게 뭐야. 다시 찍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사진 확인하고 빵) 아하핫 이거봐요, 눈 감고 나왔어요!
(사진 잘 챙겨둔다) 그럼 다시~(버튼 꾹)
 
행운 판정!
 
P. 화이트 포시티아:
기준치: 50/25/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이안 J. 휴고: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번에는 리아가 흔들리게 나왔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음. 같이 잘 나오는 일이 없네...
 
이안 J. 휴고:(사진 확인하고 빵) 전 마음에 드는데요. (챙겨둔다.)
 
P. 화이트 포시티아:참나. 그럼 슬슬 나가봐요.
 
이안 J. 휴고:(나간다.) 이젠 어디로 가죠?
 
P. 화이트 포시티아:으음...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괴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래서야 정말 그냥 데이트 같은걸요.
 
수상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런 의심을 담아 괴도를 바라보면, 고개를 돌리고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니, 이상하다. 이쯤 되면 슬슬 꼬리가 잡힐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것치곤, 동물 귀 머리띠를 쓰고 팝콘통을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온전히 캔디랜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일 뿐입니다.
 
이안 J. 휴고:사교도들 한테요? (츄러스 뇸뇸.)
 
P. 화이트 포시티아:네. 적어도 무슨 일을 벌이려면 수상한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했거든요. (팝콘 냠냠...)
 
[ 듣기 판정 ]
 
이안 J. 휴고:
Liste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의식의 결행이 곧…… 제물은 준비했나?”
 
“방해받지 않게 조심해서……”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괴도의 안색도 변하네요.
 
이안 J. 휴고:(목소리 낮추고) 방금 들었어요? (인파 사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수상한 대화한 이들을 쫓는다.) 따라가는 게 좋겠죠?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저승사자나 사신 분장이라도 한 걸까요?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조금 전 들은 대화를 미루어보면……
 
P. 화이트 포시티아:타이밍 한번 좋네요. 발각당하지 않게 저 사람들의 목적지를 알아내는걸 목표로 하죠.
 
쉿, 들키면 곤란해요. 지금부터 미행이 시작됩니다. 
 
떠들썩한 놀이공원이니만큼 웬만하면 들키지 않겠지만, 그만큼 따라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행운 판정
 
이안 J. 휴고: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그만 아이와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는걸요. 
 
어서 달래지 않으면, 큰소리를 들은 그들이 이쪽을 바라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안 J. 휴고:헉, 죄송합니다. (당황한 표정. 주저앉고 애를 달래본다.) 괜찮아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이고, 괜찮아요? 울지마요, 뚝! 사탕 좋아하려나?(아까 샀던 사탕 꾸러미에서 사탕을 하나 꺼내서 아이에게 건내요)
 
아이를 가까스로 달래고,
 
마저 미행을 계속하다 보면...
 
행운 판정!
 
이안 J. 휴고:
기준치: 70/35/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인파가 몰려들었지만,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행운 판정!
 
이안 J. 휴고: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대체 어디까지 이동하는 걸까요?!
 
캔디랜드의 절반은 주파한 것 같은데, 그들은 내내 걷고 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이거 좀 힘드네요.
 
그 괴도마저 지친 안색입니다. 
 
이안 J. 휴고:체력도 좋지. 이러다가 우리가 먼저 지쳐떨어지겠어요.
 
차라리 미행을 포기하고 제압이라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할 즈음입니다.
 
[ 관찰력 판정 ]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쪽을 슥 돌아보는 그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리고 다시 걸어가네요. 
 
미행을 시작했을 때와 다름없이 ‘일정한 보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잠시만, 뭔가 싸한 기분이 듭니다.
 
[ 지능 판정 ]
 
이안 J. 휴고:...........저들, 방금 우리랑 눈 마주친 것 같은데. (설마 미행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건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들은 우리가 미행하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보기 좋게 허를 찔렸어요!
 
이안이 괴도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 
 
그들의 낌새가 변하고, 곧 그들은 전력으로 뛰어 달아납니다.
 
그러나 사방이 확 트인 캔디랜드에서 벗어날 곳이 없는 건 우리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이안이 수상한 자의 덜미를 낚아채기 직전,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이안과 괴도가 따라가려고 해도, 성인 넷은 하중 상 위험할 수 있다며 직원의 만류를 받네요.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이안 J. 휴고:아, 이런. 아래서 기다려야 하나. 설마 저 위에서 뭔 짓을 하진 않겠죠?
 
P. 화이트 포시티아:아, 그래도 관람차는 한 바퀴 돌기 마련이니 여기서 기다리면……
 
직원: 네~ 순서대로 줄 서서 타주세요! 이 관람차 들어가실게요~
 
운도 나쁘지,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여러분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쿵, 좁은 공간에 둘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안 J. 휴고:아, 저기요! (결국 갇...?힌다.) 어떡하지, 이러다가 놓치겠어요.
 
. 
 
P. 화이트 포시티아:이런~ 어쩌죠, 형사님…… 이제 저희 둘만 남았네요……
 
이런 순간에 그런 농담은 좀 그만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암담한 기분에, 이안은 관람차의 밖만 내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꼭대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꽤 시간이 남았네요.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상당히 초조해집니다.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이안 J. 휴고:즐기는 거 아니죠? (한숨 푹....)(여기서는 사교도들이 탄 차가 안 보이려나.)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럴 리가요~ (^^)
 
[ 관찰력 판정 ]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마다 화려하게 할로윈 장식을 달고 있는데, 유독 한 곳만 잠잠하기 그지없네요. 
 
귀신의 집, 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완전 즐기는 것 같은데. (말 이어가다가 바깥모습 보고,) 저긴 귀신의 집이라 그런가, 무척 잠잠하네요.
 
그러고본 귀신의 집은 현재 수리중이었죠.
 
제물 의식을 벌이려면 아무리 그래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테니, 어쩌면…… 
 
거기까지 생각할 때, 이안은 괴도가 제 옆에 앉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아뇨, 거기서 그치지 않고, 괴도는 당신에게 손을 뻗어, 더듬는 게 아니겠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 혹시.........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경 쓰이기 그지없습니다. 
 
이안 J. 휴고:??????뭐머뭐뭐하시는 거예요! (꺄악)
 
럽미두 (GM):귀엽군 ㅋ
 
이안이 소리칠 무렵, 괴도가 들어 올린 것은……
 
당신이 가지고 나온 하얀 개나리꽃 귀걸이의 한쪽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직 갖고 있으셨네요! 기뻐라. 형사님하고도 어울리죠?
 
괴도가 꽤 흥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두근두근두근) 아, 깜짝 놀랐잖아요! 왜 이렇게 사람을 더듬(?)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하하하핫~ 더듬(?)는다니, 제가 불순한 의도라도 가진줄 알겠어요!
 
이안 J. 휴고:아니 궁금하면 물어보면 될것이지!
 
P. 화이트 포시티아:에이, 뭐 이런걸로 그렇게까지~
 
이안 J. 휴고:당신 자꾸 그러면 진짜 수갑차요 (구석에 몸 찌끄러트리고 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은근 약하다니까.(큭큭거리면서 웃는다...)
 
이안 J. 휴고:앞으로는 1m 정도 떨어져서 따라오세요. (관람차 언제 도착하지?)
 
P. 화이트 포시티아:농담도.
 
그런 실없는 소리가 오가고 있을 때...
 
. 
 
여러분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중심을 잡을 수 없을 만큼요.
 
민첩 판정!
 
이안 J. 휴고: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 밖을 보세요. 아래쪽이요.
 
이안 J. 휴고:(큰일...날...뻔했다.) 왜 그래요? (아래쪽 본다.)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처럼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이거 상황이 많이 안 좋네요~ 이래도 있으면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니겠어요.
 
이안 J. 휴고:저 사람들이....! 어떡하죠, 팬텀 여기서도 날 수 있어요?
 
귀를 기울이면 단단하게 고정된 나사들이 튕겨 나오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어요.
 
그들은 여러분을 정말…… 죽일 생각인 겁니다.
 
이성 판정 0/1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P. 화이트 포시티아:사용법을 제대로 알려줄 생각은 없었는데... (곤란하다는 듯 머리카락을 매만지다가)
그 귀걸이, 쓰면 상상하는 곳으로 갈 수 있어요. 쓰는 법을 알려줄테니까 자수 이야기는 없던걸로 딜 하는건? (이런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농담을.)
 
이안 J. 휴고:......? 네? (눈 동그래진다.)
아, 아니. 일단 알려줘요! 아까 사격 게임에서 이긴 걸로 얻어낸 소원권 여기서 쓸게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안통하네... 아쉽다.
귀걸이에 손을 올리고, 마력을 일정량 지불한 뒤에 가고자 하는 장소를 강하게 떠올리면 근거리에 한하여 텔레포트가 가능해요.
사실 알려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그게 1인용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다른 곳에 악용하지 마시고, 꼭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만 써야 해요. 약속해요.
 
이안 J. 휴고:마력은 어떻게 지불하는 건데요? 그냥 생각하면 알아서 빠져나가나? 당신도 가지고 있어요, 귀걸이?
 
P. 화이트 포시티아:그냥 생각만 해요. (머리카락 들춰서 제 귀걸이 보여주고) 나야 갖고있죠.
 
이제 여러분이 탄 관람차는 한 번만 흔들리면 낙하할 만큼 위태롭습니다.
 
아래에서 연신 사람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직원들이 주변 사람을 대피시키고 있으니, 관람차 한 칸이 떨어지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네요. 
 
여러분이 무사히 탈출한다면의 이야기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준비 됐어요?
 
괴도는 자신 몫의 귀걸이를 꺼내어 쥡니다.
 
이안 J. 휴고:알았어요, 약속할게요. (목걸이로 걸고 있던 귀걸이를 손에 쥐고) 준비 됐어요.
 
이안이 1만큼의 마력을 주입하면, 귀걸이에 은은한 빛이 돕니다.
 
필경 안전할 캔디랜드의 다른 곳을 떠올릴 때, 괴도가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무래도 안심이 안 되어서…… 손을 잡고 있으면 같은 곳에 가겠죠.
실패하면 도착지가 천국이나 지옥이 되겠지만.
 
이런 와중에도 그는 지독한 농담을 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길 잃어버리면 안돼요. 미아방송이 필요한 어린아이는 아니죠?
 
이안 J. 휴고:(잡힌 손 내려다보더니, 다시 고개 들어 당신 마주한다.) 설마. 당신이야 말로 길 잃어버리지 마세요.
 
직후,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쾅!
 
. 
 
이안이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습니다. 
 
노을에 물든 할로윈 오브젝트가 더 기이하게 보이네요.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어쩐지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위대한 대마술을 체험해본 감상이 어때요?
 
괴도는 아직 당신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마술이라기보단 그야말로 마법이었지만요.
 
P. 화이트 포시티아:우리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더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본거지를 알아내야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캔디랜드를 둘러보며 신경 쓰이던 장소가 있었나요? 어디라도 좋아요. 형사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이안 J. 휴고:진짜 됐잖아... (기이한 기분 느끼고 곧 잠에서 깨어난 듯 정신이 깨어진다. 그제야 잡고 있던 손을 발견하고) 저, 이건 놓고 얘기할까요. (뜸) 아까 위에서 보니까 귀신의 집이 잠잠한 게 굉장히 수상해 보였어요. 아마 의식같은 걸 치뤄야한다면 그곳에서 할 것 같더군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러네, 할로윈이라고 꾸며뒀으면서 하필 거기를 안쓴다는게 이상하긴 하네요.(끄덕)
 
상당히 낡은 외관의 귀신의 집입니다.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네요. 
 
캔디랜드 구석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겉으론 특별한 게 없고, 문에 귀를 대봐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이안 J. 휴고:여긴 창문 같은 것도 없나? (두리번두리번.) 들어갈까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럴까요? 일단은 조심해서 가는걸로.
 
이안이 문을 연다면 잠겨 있지 않았는지, 쉽게 열립니다.
 
이안 J. 휴고:(조심스럽게 안쪽을 살핍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만일 잠겨 있었더라면 제가 또 화려한 솜씨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유감이에요.
 
괴도가 가벼운 농담을 던집니다.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 
 
럽미두 (GM):여기서 잠깐
 
럽미두 (GM):조와요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핸드폰 플래쉬를 키고 주위를 둘러본다. 뭐 수상한 게 있나?)
 
P. 화이트 포시티아:(팟.) 문명이 좋긴 좋네요~
 
터벅, 터벅, 발소리가 심하게 울립니다.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거미줄은 인테리어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집니다. 
 
플래시를 여기저기 비춰보면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덜컥거리다 마는 도깨비의 기계장치, 어딘가 허술한 오브젝트들이 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은, 귀신 무서워해요?
 
이안 J. 휴고:팬텀 문 딸 줄도 알아요? 이거 위험한 사람일세… (인형을 둘러보며) 그냥 생긴 게 사람이랑 다르니까 놀라는 거죠, 무서운 건 아니에요. 팬텀은 무서워할 것 같진 않은데.
 
P. 화이트 포시티아:괴도의 필수 소양이죠. 후훗.
 
이안 J. 휴고:당당하시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맞아요, 귀신은 안 무서워요. 정말 무서운건 사람이죠.
사람은 살면서 한번쯤은 나쁜짓을 한다지만... 가끔 선을 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 악의가 무서워요. 길을 어긋나 계속 걸어가서, 무슨 수를 써도 돌아오지 못할 이들…… 제가 상대하는 이들이기도 해요. 평범한 방식으로는 막을 수도 없죠.
 
이안 J. 휴고:그래서 그렇게 싫어하는 괴도 일 하면서도 그 사람들을 막으려는 겁니까? 혹시 뭐 개인적으로 당한 일이라도 있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래요. 당한 일이라... 없다고 하면 우습게 여길까요? 피해본 것도 없는 주제에 나선다고. (피식 웃는다. 가볍게 고개를 내젓고) 딱히 없어요, 그런거.
 
이안 J. 휴고:그렇게 말하자면 저도 딱히 피해본 건 없는데 나서서 범죄자들 잡고 하는 걸요, 뭐… 직업이긴 하지만. 직업이 아니었어도 그랬을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대신 그쪽은 월급이 나오잖아요. 공무원 월급이 거기서 거기라긴 하지만. (킥킥대며 웃는다.)
 
이안 J. 휴고:제가 그 월급을 오늘 당신한테 탕진했네요. (이게 위로인가..? 싶은 농담 내뱉는다.)
 
P. 화이트 포시티아:에고, 미안해라. 그치만 수리비에 이것까지 쳐서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솔직)
(잠시 뜸들이다) ...제 방식이 옳다고 주장하는 짓은 안 할게요. 하지만 이건 제가 쓸 수 있는 방식 중 가장 유효한 일이었어요.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안 J. 휴고:됐어요, 제가 사는 걸로 해요. 전에 신세?진 것도 있으니. (이어지는 말 침묵 속에 듣는다.) 이 일 시작한지 이제 6개월 조금 넘었는데, 나도 참 많이 변했나봐요. 당신이 안쓰러워지려고 해. (발걸음을 멈추고 당신을 바라본다.) 지금이라도 이 짓 그만 두는 건 어때요? 그러면 더 위험하지도 않을 테고, 자수하라고 하지도 않을게요.
 
P. 화이트 포시티아:와아, 친절하셔라. (소리나지 않게 박수를 친다. 장난스러운 모습은 여전히.) 아직 신입 티를 못 벗어서 그래요. 형사라면 굳건하게 신념을 내세워야죠~ (한발 앞서 나아간다. 뒤는 돌아보지 않고,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이 일이 끝나면 진지하게 고려해볼게요. 지금은 내가 물음을 돌려줘야겠다. 형사님이야말로 지금이라도 돌아가지 않겠어요? 오늘은 일하는 날도 아니잖아요, 이 앞은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구요~?
 
이안 J. 휴고:아니, 그러면서 내가 잡으려고 할 때마다 매번 너무하다고 뭐라 그러면서? (가늘어진 시선.) 이게 내 신념이라고 한다면 신념이라네요. 당신은 괴도이기도 하지만 그 태를 벗으면 경찰이 지켜야하는 시민이기도 하잖아요? 괴도를 그만 둬요. 그러면 시민으로 지켜드릴 테니까. (다시 한번 말했다.) 여기까지 와서 무슨, 그리고 누구 덕분에 이런 일들 하도 많이 겪어서 이제는 익숙해졌네요. 사실 일하는 기분도 안 드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관람차 빼고 나름 즐거웠고, 나지막히 덧붙인다.)
 
P. 화이트 포시티아:그거야 너무하게 구니까. (흥.) 하지만 내가 지금 괴도라는 옷을 벗어던지면, 경찰의 옷을 입고는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버리게 되는거잖아요. ...그건 싫어요.(마지막 문장은 조금 힘주어 말했다. 가볍게 꺾일 의지가 아니라는 듯. 하지만 동시네 그런 생각도 들고 마는 것이다.) 자잘한 것에는 잔뜩 신경 쓰는데, 의외로 이런 데에서 너그럽다니까. 신기한 사람. (이름 모를 타인을 지킨다는 이야기에, 이안이라는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있느냐고.) 형사님... 이안 씨는 좋은 사람 같아요. (아무래도 답할 수 없기에,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는다.)
 
이안 J. 휴고:당신 의외로 속 좁은 거 알아요? (째릿)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 가면 될 일인데... (말 이어가다 잠깐 입술을 깨물었다. '이름 모를 타인을 지킨다'라는 것은, 바로 경찰이 해야하는 일이 아니던가? 범죄자와 경찰이 마음이 같을 수도 있나? 그래도 되는 건가? 본인에 대한 회의감이 물씬 밀려올 때, 덤덤히 말을 이어갔다.) 이건 내 일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경찰이니까요. 좋은 경찰이 무엇인지 보여드릴 겁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어머, 숙녀를 상대로 못하는 말이 없어. 좋은 사람 취소할게요. (냅다) 모른척 한다고 모르는게 되는건 아니잖아요. 모른다고 없는게 되는건 더더욱 아니고. 나는 알아요. 그러니 마땅히 다가갈겁니다. (피식 웃는다.)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고 했잖아요. 어긋난 길을 걷는 사람. 범죄를 수단으로 사용한 이상, 저도 그 사람중 하나일 뿐이니까. 언젠가는 형사님이 제게 그 태도를 보여줄 날을 기다릴게요.
 
이안 J. 휴고:하아. 여자들이란 진짜 모르겠어. (누이들 떠올리며 한숨 짙게 내쉰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 들지 않아요? 난 지금 그런 기분이 드는데. (괴도가 너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그쯤에서 생각을 정리했다. 결국 답변을 유보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을 회피 하려는 것 마냥, 다시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사교도들이 안 보이네요. 이쯤 되면 어디서 튀어나올 것 같았는데.
 
P. 화이트 포시티아:언제나 해요.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정말 모르는게 될 수는 없으니, 상황을 끝내버리려는거죠. 스케일은 좀 커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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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판정
 
웃기다.....:파저
 
이안 J. 휴고:
Liste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모퉁이 너머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방해물은 처리했나?”
 
“도망친 것 같습니다. 현재 대대적으로 수색 중입니다.”
 
아,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괴도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듯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이네요.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 
 
이안 J. 휴고:(괴도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고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제 입술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항아리 쪽으로 고갯짓하고.)
 
P. 화이트 포시티아:(고개를 끄덕입니다. 항아리에 몸을 잘 구겨넣어봐요. 인권유린 상자 뭐 그런 기분이 드네...)
 
이안 J. 휴고:(따라 구겨 넣으면 갑자기 아까 얘기했던거고 뭐고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수색조를 더 풀어. 캔디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처리한다. 번번이 쥐새끼처럼 구는 그놈을 이번에는 꼭 잡아 죽여야겠어.”
 
“그놈, 동료가 있던 것 같던데요. 항상 혼자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상관없지. 동료가 있다면, 같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괴도가 숨을 삼키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크기 판정
 
이안 J. 휴고:(이거, 아무래도 당신 얘기 같은데. 괴도 슬쩍 보고....)
크기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런, 항아리에 몸이 끼어버립니다...
 
잘 빠져나와봅시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이럴 때 할 말은 아니지만 참 가지가지 하시네요...
 
이안 J. 휴고:...........................살면서 죽고싶어진 건 처음입니다.................
(꾸낏..꾸낏... 나오려고 해본다.....)
 
P. 화이트 포시티아:거 참 하찮네요... (열심히 도와준다...)
 
이안 J. 휴고:하찮............ (영혼털린 얼굴)
 
또한 이안은 항아리 안쪽에 돌돌 말려 있던 검은 천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걸 잘 뒤집어쓰면, 사교도의 일당인 척 변장할 수 있겠어요.
 
[ 변장 판정 ]
 
이안 J. 휴고:
Disguise Roll
기준치: 5/2/1
굴림: 28
판정결과: 실패
 
어디가 머리를 내놓는 구멍이죠?
 
검은 천 안쪽에서 꼴사납게 발버둥 칩니다.
 
결국 괴도가 도와주고 나서야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풉...
 
이안 J. 휴고:..................................웃지마세요.......
 
P. 화이트 포시티아:네네... 큭큭...
 
이안 J. 휴고:당신은 변장 안 해요? (찌릿)
 
P. 화이트 포시티아:흥, 내가 누군줄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거죠? (딱, 손 한번 튕기고 한바퀴 돌아요. 금방 변장한 채입니다.)
 
이안 J. 휴고:....ㅇ (....) 가죠. (척척. 먼저 걸어간다.)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사교도로 변장한 여러분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또 다시 사교도들이 지나갑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별다른 의심은 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숨 길게 내쉬며 주위를 살핀다. 사교도라는 게 정말 틀린말은 아닌 건지. 이 세상의 것들이 아닌 게 온통 주위를 둘러싸고 있네, 이런 감상하며. 단서가 될 만한... 뭔갈 찾는다.)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명의 인기척 또한 느껴지네요. 
 
돌입하기 직전, 괴도가 속삭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이 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어쩌면 형사님도 돌이키지 못할 길을 걷는 걸지도 몰라요. 여기까지 어울려주신 건 고맙지만…… 아직 되돌릴 수 있잖아요. 저 혼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어요. 항상 그래왔으니까.
 
아무래도 진심처럼 보입니다.
 
지금까지 실컷 휘두른 주제에, 새삼스레 신경이라도 쓰인 걸까요? 
 
하지만 괴도의 말대로, 이 문을 넘어서면 당신의 삶이 크게 변하리라는 직감이 듭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은 다시 일어나기 쉽고,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 엮일수록 당신의 일상은 뒤틀리고 말 것입니다.
 
차라리 눈을 돌리는 게 쉽진 않을까요? 
 
당신이 없더라도, 이 넓은 세계의 누군가는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 
 
당신 앞의 괴도처럼요.
 
이안 J. 휴고:(새삼스레 저런 말을 하네. 지금까지 저를 잘도 이용 했으면서. 저것도 죄책감 유발하려고 연기하는 것일텐데, 왠지 모르게 이번만큼은 당신이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진심이라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심이던 아니던, 이안은 알고 있었다.) 돌이키지 못할 길은, (숨 크게 들이마시고,) 이미 건넜어요. (문을 넘어선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은근 성격 이상하고 고집불통이라니까...(중얼)
 
. 
 
계획은 아주 심플합니다.
 
이 문 너머에는 그때처럼 소환 의식을 위한 제단이 있을 거라고하네요.
 
지난번엔 마법진을 지우고, 경찰을 통해 체포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번엔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제게 작은 폭탄이 있어요. 제단 자체를 무너트릴 거예요. 그러면 다시는 아무것도 부를 수 없게 되겠죠. 제가 시선을 끌 테니, 형사님이 폭탄을 던져주세요. 탈출은 귀걸이로.
 
괴도는 이안의 품에 소형 폭탄을 넣어줍니다. 
 
이안 J. 휴고:폭탄은 이 안으로 어떻게 들고 온 거예요?! (펄쩍 뛸 뻔함)
 
P. 화이트 포시티아:내가 좀 재주가 많아서요.(훗)
 
던지는 것엔 선언만으로 충분하며, 투척 판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떻든 모든 준비가 끝나면 돌입하게 됩니다.
 
이안 J. 휴고:폭탄제조는 불법인거 알죠... 하, 됐다. (준비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P. 화이트 포시티아:내가 나도 선 넘었다고 했잖아요. 알고 있는 것 아니었어요?
 
이안 J. 휴고:네네, 얼른 시선 끌어줘요. (폭탄 소중하게 쥐고 던질 준비 완.)
 
문을 열자, 넓은 공동이 나타납니다.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저쪽에 있는 괴도와 눈이 마주치면, 
 
그는 당신에게 윙크를 하고,
 
입 모양으로 숫자를 셉니다. 
 
3,
 
2,
 
1.
 
P. 화이트 포시티아:안녕하세요! 금일 캔디랜드를 찾아주신 여러분! 특별 게스트,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왔습니다!
 
펑,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얼굴을 가린 가면, 한쪽 귀에서 흔들리는 하얀 개나리꽃의 귀걸이. 펄럭이는 망토와 장갑!
 
“네, 네놈!” 
 
“괴도가 왔다!”
 
아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괴도는 언제나 당당한 얼굴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절 향한 러브콜이 얼마나 몰아닥치는지 참 곤란했어요~ 하지만! 괴도는 모두의 것! 야수회 여러분께만 너무 시간을 쓸 수도 없다고요.
 
그러나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마술의 기본 법칙 말이에요. 
 
이제 움직이세요, 이안!
 
제단으로 다가가,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러니 질긴 악연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해요!
 
이안 J. 휴고:(아, 배우라는 것만은 거짓이 아니었나보다. 이 비이상적인 공간이. 피와 광기가 사방을 메운 이 곳이, 당신이 등장함과 함께 근사한 마술 공연이 되어버린 것 같았으니. 팬텀의 신호와 함께 제단으로 폭탄을 던진다.)
 
.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치더니, 눈부신 불꽃과 함께 터집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한 제단의 구조물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회피 판정
 
이안 J. 휴고:
Dodge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탈출합시다!
 
하얀 개나리꽃의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이안은 바로 발을 뺄 수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현명한 방식일 겁니다.
 
벌써부터 “한패가 있었다!” 라며 사교도들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요?
 
귀걸이를 잡은 당신의 눈에, 사교도에게 망토를 붙잡힌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들어옵니다. 
 
당황하는 기색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저래서야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벽돌이 있습니다.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안 J. 휴고:아, 진짜. 손 많이 가는 사람이라니까. (벽돌 들어서 망토를 붙잡은 사교도 쪽으로 던진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구하기 위해 벽돌을 던진다면, 선언만으로 성공합니다.
 
괴도의 망토를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던진 벽돌에 부딪쳐 쓰러집니다. 
 
손이 떨어지면, 그 찰나의 순간 괴도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훌륭해요, 이안. 무사히 괴도를 구해냈군요.
 
이제 당신도 이곳에서 도망칠 시간이에요.
 
“절대로, 절대로 용서 못 한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사교도는 당신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네놈들 전부, 절대로……!”
 
이안 J. 휴고:(팬텀이 무사한 걸 보고 그제야 귀걸이를 잡고 텔레포트를 한다. 당분간 총을 들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팟, 텔레포트가 발동합니다.
 
. 
 
이안이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퍼레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왜 저를 구해줬어요, 형사님?
 
아뇨, 한 명 더, 괴도가 있었군요.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괴도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다시 평상복을 입고 있으나 표정만큼은 괴도일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자신만만하고, 뻔뻔한, 언제나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와 같은.
 
이안 J. 휴고:(두 사람다 무사히 탈출한 걸보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 구해줘도 말이 많아!
 
이안의 대답을 들은 괴도는 그만 웃고 맙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님은 좀 멍청한 구석이 있어요. 얼굴 팔리셨잖아요. 저로 인해 형사님도 그들에게 아주 유명해진 거예요. 정말로.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립니다.
 
붉고, 노랗고, 푸른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이안 J. 휴고:누가 누굴 걱정하는 거야. 경찰이 해야할 일을 한 거예요. 그런거라고 해요. 내가 고작 사이비들이 무서워서 이 일을 시작했을까봐? (코웃음 내뱉고) 당신이나 조심해요, 아까처럼 붙잡히지 말고.
 
P. 화이트 포시티아:...
 
불꽃 아래에서 로맨틱한 말을 하는 건 정석적인 연출이죠.
 
눈이 마주치면, 괴도가 뭐라고 속삭입니다.
 
[ 듣기 판정 ]
 
이안 J. 휴고:
Liste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P. 화이트 포시티아: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도……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 말만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안녕, 형사님.
 
이안 J. 휴고:네? 제대로 못 들었어요.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돌리면 괴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불꽃이 서서히 잦아듭니다.
 
펑, 펑……
 
이안 J. 휴고:......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안 J. 휴고:뭐가 급해서 저렇게 가는 거야, 진짜. (한숨 푹 쉬고, 아까 산 머리띠를 주머니에 넣고는 집으로 가기 위해 몸을 돌린다. 어쩐지 당신이라면 어디선가 제 말을 듣고 있을 것 같아서, 혼잣말에 가까운 말을 중얼거린다.) 다음에 봐요.
 
놀이공원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지능 판정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러고보니, 그 괴도는 회전목마를 유독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달리 빠르거나 무서운 어트랙션도 아닌데요.
 
속는 셈 치고 그곳에 가봐도 좋겠죠.
 
이 추리는 아주 엉터리고, 운에 맡긴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이안 J. 휴고:(문득 떠나기 전에... 가봐서 손해 볼 건 없으니 오늘 간 어트랙션 중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형사는 목표를 잡는 데에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법이잖아요. 
 
이안은 걷습니다.
 
. 
 
그리고 정말로, 그 어트렉션의 앞에서,
 
P. 화이트 포시티아:여긴 어떻게 알고 왔대.
 
당신은 괴도와 마주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한 번 더 타고 싶었는데, 폐장 시간이 되어서, 탈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자수를 권한다던가, 체포하러 왔다던가... 뭐 그런건 아니죠? 저 오늘 착하게 굴었던 것 같은데.
 
이안 J. 휴고:(익숙한 인영 보면 한숨이 먼저 나왔다.) 아닙니다, 그냥 여긴 내가 오고싶어서 온 거예요. 저도 오랜만에 온 거예요, 유원지. 마지막으로 한번 더 타고 싶어서 왔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렇구나. 아쉽게 됐네요. 폐장시간이라고 이제 운행을 안 하는 것 같거든요. (그저 어트랙션만 바라보다가) 별 이야기 안 하네요? 잔소리 엄청 할줄 알았는데.
 
이안 J. 휴고:그러게, 아쉽게 됐어요. (시선은 여전히 팬텀으로 향했다.) 잔소리를 해서 들으면 몰라, 매번 안 들으면서. 아까 뭐라고 그랬나요? 폭죽 소리 때문에 잘 안 들렸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야 그렇죠. (가볍게 어깨를 으쓱. 이안을 돌아본다.) 고려해보겠다고 했었잖아요. 이번에는 말을 들어볼까 해요.
거짓말 하기는 싫으니까 솔직히 이야기 할게요.
모르는 척 할 생각은 여전히 없어요. 하지만 시끄럽게 언론을 타는 일 정도는 제 의지로 관둬도 될 것 같더라고요.
이번 일로 깨닫았거든요. 나와 함께 있으면 위험해진다는거.
 
이안 J. 휴고:(눈 깜박.) 괴도일을 그만 두겠다는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렇게 되나? 사교도들에게는 계속 화이트 포시티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생각이거든요.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을 뿐.
 
이안 J. 휴고:그러면 앞으로 괴도에 관한 뉴스가 나온다면... 당신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P. 화이트 포시티아:사망소식이 아니라면?
 
이안 J. 휴고:섬뜩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네. (째릿...)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만 아니면 괜찮아요. 대중에서의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아니라면... 잡을 이유도 없겠군요.
 
P. 화이트 포시티아:제가 오늘 폭탄까지 챙겨온 이유를 모르겠어요? 은근 순진해.(큭큭 웃는다.) 이제 만날 일은 없을거예요. 사교도 건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제 쪽을 향해 시선을 끌면, 당신에게까지 접근할 일은 없을테고.
 
이안 J. 휴고:그게 웃을 일은 아니잖아요. (이어 시선이 가늘어진다.) 그 사람들 제 얼굴 기억한 것 같은데... (흐릿....)
 
P. 화이트 포시티아:웃을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웃음짓는건 자신있거든요. 하하! 그 건은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믿어봐요, 좀.
 
이안 J. 휴고:(한동안 말을 잇지 않다가,) 그래서 작별인사를... 한다는 건가요? 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고?
 
P. 화이트 포시티아:(고개를 끄덕인다. 옅은 미소를 띄우고,) 돌아갈 땐 따로 가는 게 좋겠죠. 집까지 바래다주지 못했으니, 데이트 상대로는 실격일지도.
 
이안 J. 휴고:(반면에 이안은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제가 말하지 않았나요? 당신이 괴도의 태를 벗는다면, 나는 경찰으로서 시민인 당신을 지킬거라고.
 
P. 화이트 포시티아:사교도들에게는 계속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일텐데요 뭐.
참, 그 귀걸이는 기념품이라고 생각해요. 악용하지 않으리라고 믿어요. 이안 씨.
 
이안 J. 휴고:난 그 사람들... 아니, 그 놈들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놈들한테는 괴도든 그냥 일반인이든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해요. 그리고 혼자서 객기 부리지 말고 같이 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어머... 과격한 언행.
숙녀한테 객기가 뭔가요? 객기가.
마지막 말은 이안 씨를 위해서라도 못 들은걸로 할게요.
 
이안 J. 휴고:이제와서... (혀를 내두르고,) 진짜 나를 위한다면, 내가 하라는 대로 해요. 이대로 가다간 사도교들 생각에 매일 밤 설칠 것 같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이안에게 한발 다가가서, 이마를 손가락으로 콕.) 잊어요. 나도, 그들도.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 가면 될 일인데.'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요.
 
이안 J. 휴고:(윽.)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 아닌 거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 차라리 괴도답게 지금 제 뒷목 쳐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하는 게 더 나을 걸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하하, 진짜 해드려요? (장난스레 팔을 들었다가 내린다.) 노력해봐요.
괴도는 언제나 가벼운 게 좋죠. 너른 밤하늘을 날아다녀야 하니까. 날 위해서 그렇게 해요.
 
이안 J. 휴고:(팔 들면 한번 움찔한다. 뒷통수 맞은 게 한두번이여야지.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주 사라지지는 마세요. 사교도들을 일망타진하고 연락을 하던, 그전에 연락을 하던. 이후에 들리는 당신 소식이 사망소식만 아니게 해요. 죽더라도 내 앞에서 죽어요. 이건 개인적인 바람이에요. 경찰 이안이 아니라, 그냥 사람 이안으로서.
 
P. 화이트 포시티아:(가만 당신을 바라보다가...) 나한테 정이라도 들었어요? 이런, 내 매력은 어쩔 수 없다니까. 그들을 일망타진 하면, 그때는 다시 만나도 괜찮겠죠. 그때 마주하면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이안 J. 휴고:그러게, 진짜 정이라도 들었나봐. 나 아쉬워질려고 해요.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투.) 리아... 진짜 이름이었어요? 찾아보니까 다른 사람으로 나오던데.
 
P. 화이트 포시티아:웃기는 소릴. 그리고 인터넷 쪽이 가명인거죠. 무명이라고 했잖아요, 제대로 안 찾으면 안 나온다고요? 후후...
그럼 이제 정말 안녕.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안 J. 휴고:약속한 거죠. (한참 뜸들이더니,) 다음에 봐요,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 
 
괴도는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그 후 집까지 돌아가는 동안, 이안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말한 대로, 야수회의 사교도들은 당신을 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 투성이의 기사를 냅니다. 
 
괴도가 사라진 이유를 오직 당신만 알고 있네요. 
 
당신 몫까지 시선을 끌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얄밉게 성명서를 보냈던 일이 거짓말처럼, 괴도는 당신에게도 더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괴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해도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맞아요. 꽃의 괴도는 그야말로 꽃잎처럼 당신에게서, 그리고 이 도시에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괴도가 당신의 평정심은 갖고 달아나버린 듯해요.
 
하얀 개나리꽃의 귀걸이를 볼 때마다, 이안은 그날의 괴도를 떠올리곤 합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D2. 괴도, 완전히 실종!
 
괴도 실종 / 이안 생환
 
보상 : 사랑스러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