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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요그 소토스의 아이들> 3부: 그는 전부이며 우리는 오롯이 하나

시크SYK 2023. 7. 21. 03:43

 

 

제이아르 / 실셩 시트린 / 치 아이누르 / 비유 뮤미네 / 시크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END
요그 소토스의 아이들 3부 그는 전부이며 우리는 오롯이 하나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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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20일, 9월 20일 4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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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라, 떠나라, 그러하여도 그에게서 벗어나지는 못한단다!
 
룩스를 만나고 그 끔찍한 진실을 깨달은 지 5년이 지났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모든 방법을 생각했으나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죽음마저도 그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요그 소토스는, 세계는 당신들을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찾아보다가 포기하며 그저 약조를 기다리던 날, 우리에게 편지가 한 통 날아옵니다.
 
편지의 발신은 노이만이었습니다.
 
그가 우리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안 거지?
 
의문이 들기도 전에 편지를 펼쳐보았습니다.
 
돌아오세요.
 
제이아르:( 노이만...? 누구더라...? ) ( 극적극적... ) ( 내가 교주 짬이 있는데.. )
 
아이누르:재주도 좋으셔라. (피식...)
 
제이아르:제가, 있는 곳은.. 어떻게 알았는 지 원.... ( 백과사전 여덟개쯤 겹쳐놓은 듯한 두꺼운 책을 힘겹게 접고,,, )
 
그 글씨는 삐뚤빼뚤하고 휘갈겨 쓴 글씨체였습니다.
 
왠지 모를 불길함이 듭니다.
 
우리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던 그 사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다음날,
 
시트린:
 
아이누르:악필이셨네~... (태평)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느릿하게 편짓장 손끝으로 쓸어보고....)
 
아이누르와 제이아르는 돌아다니는 소문을 듣습니다.
 
예전에 교단에 괴물이 쳐 들어와 교단이 하루아침에 망했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제의 편지가 겹쳐집니다.
 
혹시?
 
교단에게는 하나 유감없습니다만, …자신들을 빠져나가게 도와준 그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KP:근데 뭐... 꼭 이 이유 아니어도 됨
 
시트린:(흠, ... 어릴 적의 한마디의 인생이 사람을 바꾼다고 하지. 그 사람으로 인해 제 인생은 달라졌으니, 도와야겠다! 생각해요.)
 
아이누르:싹 엎는 건 누르였으면 했는데 선수를 뺏겼네. (아직 잘 계시려나 몰라. 중얼...)
 
제이아르:경쟁 업계가 줄었군요! (*^^) 삶이란 그런 겁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편지 무시한 채 수도원 애들이랑 놀아주는 중...) 기도할 거리가 늘었네요.
 
제이아르:...? (수도원 맞지? 무도원 아니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오냐)
 
아이누르:(한 손으로 편지 팔랑대며 가지고 논다.) 망한 사람 구경하는 건 늘 좋은데, 이렇게 초대까지 해주다니 어쩜 이래.
 
시트린:망한 사람이라니... (말! 호칭 정정해주려 눈짓 줌.)
 
제이아르:뭐.. 슬슬, 세상의 근원을 탐구하는 것도 질리던 차였습니다.
 
막달레나를 제한 세 사람은 교단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이누르:(우.) 마... 망한 놈.
 
잊히지 않는 과거의 기억을 손에 든 채로.
 
우리가 교단이 있는 곳을 가기까지는 약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그도 그럴게, 각종 수단을 사용해서 이곳과 최대한 먼 곳으로 도망치려고 했으니까요.
 
건물은 겉보기에도 낡아 보입니다.
 
지하가 더 거대한 교단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많이 파손되고 색이 벗겨져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사람의 기색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먼발치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다급한 뜀박질 소리.
 
제이아르:... 카누프의 이론에 따르면, 침묵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미지의 대한 공포라 추론하지요.
 
도주하는 듯한 한 사람의 뒤로 덩치 큰 번견들이 쫓고 있습니다.
 
검고 흰 수녀복을 입은 뮤미네, 막달레나가 사냥개들을 피해 세 사람 앞에 당도합니다.
 
번견들은 교단 주위를 으르렁거리며 지켜섭니다.
 
당장 빠져나갈 수단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이아르:...? 오랜만이네요...?
 
아이누르:누구?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어머나.... (옅은 미소) 오랜만이네요. 제이랑... 그의 숨겨진 여동생?
 
시트린:오...
 
제이아르:...?
 
아이누르:(두리번...) 헛것 봤어?
 
제이아르:...동..동생아... ( 누르 머리 쓰담 )
 
아이누르:꺼져. (손 탁)
 
제이아르:앗...넵!
 
시트린:동생한테 넵하는 오빠가 어딨어...
 
제이아르:개는, 레몬향과 강한 허브향 화이트 와인 향을 싫어하지요..........................
 
시트린:(서열정리 끝났군...)
 
제이아르:누르, 혼나야겠어요.... 이리와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전하네.)
 
번견에게서 눈을 돌리면,
 
제이아르:( 콩 침 )
 
 
제이아르:잉...
 
아이누르:뭐야?
 
피비린내와 썩은 냄새가 바람을 타고 들어옵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유리문 사이로는 어둠만이 가득합니다.
 
전기가 끊어진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제이아르:...으음,
 
9년 만에 폐허가 되다니, 아무리 그래도 신이 지켜주는 곳인데 이렇게 될 수 있는 걸까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이아르:냄새 별론데~
 
아이누르:흐응... 개XX들이 몰이 사냥을 하네.
 
번견이 그러했듯, 주변은 마치 생물들이 이곳을 피해가는 느낌이 듭니다.
 
동물도, 식물도 하나 없는 광활하고 척박한 대지. 그 위에 서 있는 건물이라니.
 
저주 받은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째서? 무엇 때문에?
 
제이아르:개는 목을 잡으면 어린 아이도 제압할 수 있는 거 아나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라는 책 128페이지, 여섯번째 줄에 나온답니다
 
아이누르:그럼 너도 제압할 수 있겠네. 잘됐다.
 
제이아르:제가 어린아이보다 강할거라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죠? 그거 편협한 고정관념이에요.
 
아이누르:과소평가를 자처하네...
 
제이아르:평소에는... 신도들이 알아서 해주니까요..
 
시트린:평소에도 신도들 앞에서 이렇게 말해...?
 
아이누르:이 기회에 자립해. (냅다 유리문 박살내고 제이아르 등 떠밀기)
 
제이아르:사실, 이제 개미로는 신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종교의 의미는 축소되었답니다. ...다들, 지혜를 구하러 오죠.
 저는, 천재니까요.
 
제이아르:현자이며, 선지자지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저주받은 땅... (멀거니 바라보더니) 우상을 섬기는 게 얼마나 추악한 죄인지 이쯤이면 알아듣고 회개하여 나아가야 할 텐데. (두손 모아 기도를 올립니다. 여전한 낯, 여전한 목소리...)
 
아이누르를 제한 세 사람은 추측합니다.
 
우리가 이곳을 빠져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제이아르:이해하지 못하는 이론이 없고, 증명하지 못하는 현상이 없으니...... 지금 빼고요.
 
아이누르:천재 실격.
 
제이아르:... 신적인 존재의 증명은...... 에바죠 아무래도..
 
시트린:이 땅에 축복은 그러면 산 생명인 우리였겠구나. (별로 깨닫고 싶지 않기는 하다.)
 
제이아르:흠흠.
 
아이누르:우리가 나가서 망했다? 멋진데. (휘파람이나 휙.)
 
제이아르:비천하군요...
 
시트린:아무래도 핵심?같은거니까...
 
제이아르:에잉 쯧...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안타까워라. 다른 희생양은 못 찾은 건가.
 
제이아르:핵심이라기 보단... 우리가 존재하지 않으면 교의 가치가 없으니까요. 더 이상 필요 없으니 처분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겠지요. ... 제 집을 지키지 못한 개는... 잡아먹힐 용도 뿐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우리가 무어라고? (웃음) 들어갈까요,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제이아르:... 신의 아이들이죠. 신이 사랑하는. 신의 간식.
 
시트린:어허, 사람. (제이 입 찰싹 침)
 
제이아르:( 쓰러짐 )
 
아이누르:(깔깔) 아직 배 안 고프다 이거지.
 
시트린:아직 멀쩡하니까 음식으로 분류되기는 이르지...
 
제이아르:신은... 맛있는 걸 아껴먹는 타입이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두운 로비가 보입니다.
 
돌아왔습니다. 이곳에.
 
아이누르:(코 킁킁댄다. 먼지 냄새.) 그러다 아껴뒀던 거 뺏겨서 망하던데.
 
제이아르:심리학자 존 레너는 쾌락을 아끼는 이유를 상상으로 부터 비롯된 행복의 추구라고 정의했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익숙한 발걸음으로 로비 둘러봅니다.) 그리웠던 나의 고향.
 
로비는 조용하고, 씁쓸한 냄새가 납니다.
 
시트린:다시 돌아왔구나...
 
예전과는 다르게 완전히 낡고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이아르:...요그 소토소는 저희를 먹을 날을 상상하며 행복해하고 있다는 거죠.
 
시트린:그리고 먹을 날이 안오게끔 노력하고 있잖아 우리가...
 
아이누르:변태다...
 
제이아르:... 무슨 노력을 했나요? 시트린...............^^
 
시트린:... ... (제이 입에 가져온 오트밀죽이나 넣어줌)
 
아이누르:넌 모를 많은 노력?
 
제이아르:...? 안 한 거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세속적인 것을 추구하다가는 블레셋 족속이 섬기던 다곤 꼴을 면치 못할 텐데.... (선교실 봅니다)
 
제이아르:...? 다곤..? 사람같은 생선 말입니까?
 
선교실은 사람이 없고 낡아빠졌습니다.
 
교단의 복장 몇 벌이 걸려 있습니다.
 
제이아르:................... ( 다곤이 죽었던가... )
 
피가 좀 튀었으나 그래도 멀쩡해 보입니다.
 
벽에 있던 요그 소토스의 표식은 어째서인지 전부 빛바래져 있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교주가 되었다는 사람이 성서도 읽지 못했나요?
 
제이아르:...? 제가 신인데 다른 신 일기를 왜 읽습니까?
 
아이누르:하여간 종교쟁이들은... (혀 내두르고 쌓인 먼지나 후 불어봄)
 
제이아르:뭐, 다곤이 손발이 부서져 문지방에 걸린 건 압니다.
 
시트린:(대충 흘려듣는 중...)
 
아이누르:(시트린 옆에서 빛바랜 표식 문질문질)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당신이 말한 신의 존재 증명이 전부 그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쌍한 제이... 차라리 눈을 가리며 지내던 시절이 더 보기 좋았을 지경이에요. 망령된 글들을 설파하고 그 많은 사람들을 허황된 길로 이끌다니, 당신도 얼마 안 가 손발이 으스러질 것만 같아요. (이윽고 슬퍼하는 낯) 더 볼 것 없으면 옆방으로 갈까요?
 
제이아르:... 엄마야....
 
시트린:교주가 사람다워서 좋네... (중얼거림.)
 
아이누르:허당. (사무실 문 벌컥)
 
사무실은 피투성이에 낡아빠졌습니다.
 
기물은 전부 파손되었고, 종이가 이곳저곳에 흩날려 있습니다.
 
제이아르:글로써 신의 존재를 맹신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군요...
 
캐비닛의 근무일지는 3년 전에 끊겨있습니다.
 
제이아르:믿고 싶은 존재를 믿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요그 소토스도 있는 마당에
 
세 사람은 피 발자국이 문 입구까지 차마 가지 못한 걸 알아차립니다.
 
제이아르:자기한테 잘 해주는 신 믿으면 되지. ( 에잉 )
 
아이누르:(유일신 아니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나에게만 잘해주는 신이라...
 
 
제이아르:( 요그소토스가 존재를 증명해버려서 유일신으로 우기기 어려워짐요 )
 
시트린:(진짜 한명에게만 잘해주네...)
 
막달레나가 생각하기로, 밖으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죽은 것 같습니다.
 
아이누르:(허접.)
 
제이아르:그야... 전 사람이잖아요...개미 모으기 작전도 실패했으니... 더 이상 신으로 남을 이유도 없고... ( 잉... )
 
아이누르:(푸하하 웃다가 정색,) 아, 옷에 묻었잖아! 짜증-...
 
제이아르:제가 화나면 뭔지 압니까? 신발끈.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밖으로 도망가지 못한 이유라도 있을까. (근무일지 읽어봅니다.) 방금 사람이라고 했으면서?
 
근무일지의 내용은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제이아르:드립성 허용이에요
 
아이누르:죽음을 받아들였거나, 도망칠 새도 없이 살해당했거나? 여기 뭐 볼 거 있어? (두리번...)
 
제이아르:... 어쩌면... 못 나간 것일 수도 있지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제이 입술 꾸욱 누름) 더 없는 것 같은데 경비실을 볼래요?
 
제이아르:... ... 신이잖아요? 못 나가게 이 곳 자체를 막아버리는 게 어려울까요.
 
아이누르:구경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경비실 문도 벌컥~)
 
제이아르:... 애초에, 전 신앙심이 없다니까요? 신이라고 해 봐야... 요그소토스 같은 존재인데... 뭘 믿으라고? (이잉)
 
시트린:(누르따라 경비실봄.)
 
경비실은 썩어 빠진 시체가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이곳의 경비원 같습니다…
 
무언가에 당했던 듯 너덜너덜하여 온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체 무엇에게 당한 걸까요?
 
아이누르:직업 정신 투철하네.
 
제이아르: 흐음.. 시체군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진짜 '신'은 존재해요. 요그소토스는 우상에 지나지 않아.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을 나는 믿음이라 칭합니다. 어쩌면 어렸을 적 당신이 더 잘 알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
 
그 옆으로, 서랍에 비죽 올라온 가발들을 발견합니다.
 
시트린:(가발? 이게 뭐지...)
 
아이누르:이 상태에서 살아있으면 그게 더 신기하겠다. (가발들 뒤적...)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 있는 사람들 대머리였나?)
 
아이누르:(아~)(시체 머리 있나?)
 
제이아르:...보통 그건 탐구심이라 하지 않나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런 거 좋아하냐는 눈)
 
제이아르:( 시체는 언제 죽었는지 뒤적인다 )
 
시체의 사망일시는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것에 얼마나 가치를 두고, 또 거기에 목숨을 걸 수 있냐는 차이 아닐까요. 가발 챙길래요? 언제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다만.
 
시트린:(뼈가 보인다면 최소 4-5년일테고, 피부가 보인다면 죽은지 1-2년내겠구나.. 악취는 나지않은 거 보니까 우리가 나가고 2-3년뒤인건가 흠...)(시체 보고 조화꽃 하나씩 올려둔다...)
 
아이누르:누르 검정 가발 줘. 있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검정가발 쇼오옥 뽀냄)
 
제이아르:흐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챙길거면 아까 보았던 교단복도 가져가죠.
 
시트린:(흐음 그냥 안하고 해본다...)(인생이란 가끔 모아니면 도인 편이지... 애들 옆에서 변장하던 짬밥을 보여봐요.)
 
제이아르:( 가발 쓰고 교단복 입음 )
 
아이누르:(가발 대충 휙휙)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긴 흰 가발 씀) 이제 제이랑 누르랑 닮아졌네.
아니네.
 
아이누르:(깔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교단복+가발 챙겨입고 변장)
 
아이누르:(교단복 하나 당당하게 뽀려옴)
 
시트린:(신이 준 행운이 아직 남아있긴 하구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냥 뮤미네임)
 
아이누르:(아깝당)
 
제이아르:믿음을 좀 보여주세요....
 
시트린과 아이누르는 완벽하게 변장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뭔... 믿음?
 
제이아르:믿는 자 능치 못할 일 없잖아요
 
아님
 
제이아르:( ... )
 
시트린만 해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님) 그... 믿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원하는대로 풀리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거 사이비야)
 
시트린:(웃기다.)
 
시트린:(변장해서 대충 슥슥 머리를 올리고 애들 구경함.)
 
아이누르:사이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1+1)
 
제이아르:... ( Oo )
 
시트린:(잔반세일변장)
 
아이누르:(가발 벗고 교단복만 입어봄)
 
제이아르:( 욕함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구부러진 말 (제이 입 침)
 
시트린:(어라? 선택의 기회가 누르에게)
 
제이아르:말 좀 구부러지면 어때요...............................
 
시트린:(양손에 사이비 중에 택1을 해야하는구나...)
 
KP:아이누르 누구 챙겨서 변장하나요
 
제이아르:사람이 어떻게 거 뭐냐
 
아이누르:(아... 그냥 누르 혼자 가면 안되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나 사이비 아닌데도)
 
제이아르:사람이 어떻게 늘 청렴하겠어요 전 사이비 나왔는데... .............
 
아이누르:양손에 꽃도 아니고 양손에 돈도 아니고 양손에 사이비가. (뮤미네 머리 위로 검정 가발 올려놓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불쌍한? 표정... 지어봄)
 
제이아르:...
 
아이누르:자립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고마워요.
 
제이아르:( 개빡치네... ) 8_8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울어요?
 
제이아르:( 지능으로 누르와 시트린의 변장을 따라한다. ) ( 가능합니가? )
 
시트린:(오오... 옆에서 그럴듯한지 본다.)
 
제이아르:...
 
아이누르:가발이랑 교단복 중에 하나만 고르지 말고 풀세트로 해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머리가 좋으면 몸이 고생....... 머리가 나쁘구나.
 
제이아르:이미 풀세트였는데... 아니 전에는 괴물인 척 하니까 괴물도 속아줬는데... 언제 이렇게 녹슬었지... 개똑똑한디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복복) (음..... 그... 눈 가려줍니다.)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냥 눈에 안대 씌어준 사람 됨)
 
제이아르:똑바로 좀 해 봐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죄송합니다....
 
제이아르:에잉!
 
아이누르:(뽀글머리 가발 얹어봄)
 
제이아르:................................
 
아이누르:
 
시트린:음... (변장을... 한 번 시트린이 도와줘봅니다...)
 
 
제이아르:..............
 
KP:제.꾸
 
시트린:노력 중에 변장도 있어. 멋지지? (제.꾸 해줌.)
 
제이아르:...
 
어찌됐든 네 사람 다 변장을 합니다.
 
아이누르:(으하하)
 
제이아르:그거, 기억하고 있었나요? ( 에궁.. 시트린 잔뜩 쓰담아줌.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멋져요. (박수짝)
 
제이아르:뮤는, 예전에 도둑이었는데... 많이 변했군요..?
 
아이누르:시트린 노력 많이 했다니까.
 
제이아르:...시트린은, 늘 천재였여요. 저보단 아니지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런 것 같나요? 기쁘네요...
 
아이누르:아니. 시트린이 너보다 똑똑해.
 
제이아르:누르는 멍청해서
 
시트린:(뭐야? 갑자기 기준이 되서 머슥해짐...)
 
제이아르:그런것도 구분을 못하네요 안타까워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리는 지혜롭고, 제이는 그냥... (말 아껴요)
 
제이아르:...? 뭐요? 허 참.. (ㅡㅡ)
 
아이누르:어디서 애가 우네. (무시)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변장한 채로 계단 쇽 내려감)
 
변장한 모습으로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신도 교육실부터 쇽 봅니다)
 
내려가니, 로비에 앉아 있는 신도들이 보입니다.
 
그들은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으나 잔뜩 경계하고 있습니다.
 
제이아르:...
 
아이누르:(하품... 하다가 같이 으르릉) 뭘 봐?
 
제이아르:...
 
그들은 기묘한 표정으로 보기만 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누르 북북) 진정할까요.
 
제이아르:저 사람들은, 여기서 왜 안 나가고 있을까요. 여기가 위험하단 걸 알 텐데. ...
 
아이누르:진정하고 있잖아. (마저 하품...)
 
제이아르:... 그래요, 못 나가는 거 겠죠? 반대로, 우리는 여기서 나갈 수 있울까요?
 
시트린:표정이...
 
제이아르:(후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음... 아까 확인해 볼 걸 그랬나.
 
제이아르:...확인 해 볼 것 없어요.
 
아이누르:올라갔다 와?
 
제이아르:못 나갈 테니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다시 나가려구요?
 
제이아르:이미, 한번 있던 일이잖아요? ... 글쎄요, 그래도 된다면?
 
아이누르:(저벅저벅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가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우잉 진짜 가?)
 
다시 올라가 입구를 확인해도...
 
시트린:(가보나?)
 
열리지 않습니다.
 
제이아르:(^^)
 
아이누르:XX.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엑스엑스.
 
아이누르:갇혔네~...
 
제이아르:후후... 그러면... 다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까...
 
시트린:이 안에서 해결하면 나갈 수 있지 않으려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두 손 모아 잠시 기도드리고,) ....소서... (시선 계단 아래로 다시.) 더 내려가봐야 알지 않을까요. 함께 하겠어요?
 
제이아르:알아볼까요?
 
아이누르:애초에 편지 보낸 것부터 가짜 아니야? (시큰둥...)
 
제이아르:오랜만에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 같아서 즐겁네요. 그건 아닐 겁니다.
 
시트린:알아봐야겠지, 우리 지금 산 채로 걸어들어와 오븐 속에 구워지는 중인거라고? 비유로 따지면 그렇단거지만...
 
제이아르:... 다만, 글씨체 분명 악필이었죠..? 노이만 필체는 제법 정갈했던 것 같은데...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하, 초벌은 끝난 상태이고?
 
제이아르:노이만이 급했나 봐요? 가시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지하 1층으로 돌아와 신도 교육실 봅니다)
 
아이누르:(꿍얼...)
 
신도 교육실에 들어가면 많은 신도들의 시체가 보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누르 복복~)
 
그리고 그 시체 더미 사이에 지쳐 앉아 있는 사람 하나를 발견합니다.
 
엉망진창인 몰골, 온몸을 붕대로 감고 있습니다.
 
제이아르:살아있는 사람과 죽어있는 사람... 무슨 차이일까요?
 
누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 신자들은 다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는 꽤나 굶주렸는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삶과 죽음의 차이?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 다가가서 다정히 묻습니다.) 괜찮으세요?
 
시트린:...역병이 돈 곳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네. (여기.)
 
제이아르:(우후후) 신도 들 중에서요..
 
아이누르:이미 죽은 사람이랑 시시각각 죽어가는 사람.
 
제이아르:어떤 신도가 살아남은 걸까요?
 
아이누르:맛없는 사람? (툭.)
 
그는 꺽꺽, 소리만 낼 뿐입니다.
 
말을 못하는 걸까요?
 
제이아르:...그럴지도 모르지요. 아직 덜 익은 사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음.... 확언은 못 드리겠네요.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면 좋겠는데. 물이나 빵을 구해올까요?
 
제이아르:( 낮게 웃었나.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니면 먹을 것과 생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 (시트린 봄)
 
시트린:(눈도 제대로 못뜨는, 신앙심이 뭐길래 미련하게 살아있나... 눈을 굴리다가.) 가져온 게 있기는 한데 먹을 수는 있을까? (상대가.)
 
제이아르:( 갸웃.. )... ...... ...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물이 있다면 입술에 슬쩍 묻혀봐요.
 
시트린:(빵이 많이 딱딱하다, 이건 넘기고... 가져온 물을 굶주린 신도의 입에 쫄쫄 흘려봅니다.)
 
아이누르:(그 앞에서 사탕 하나 까먹음)
 
물을 마신 그가 조금 편히 호흡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제 내 말에 답 할 수 있겠어요?
 
그는 겨우 머리를 끄덕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실래요?
 
시트린:오, 생각보다 상태가 양호한 거 같아... (물을 거둔다.)
 
제이아르:...
 
이름 없는 자:(자신은 이름이 없으며, 기억조차 온전치 못하다고 씁니다.)
 
아이누르:(눈썹 치켜올리고,) 어차피 죽을 거라 내버려둔건가?
 
이름 없는 자:(다시 바닥에 글씨를 씁니다. 외지인이느냐 묻습니다.)
 
제이아르:... ... ...
 
시트린:(흠, 외지인이라할까. 애들 봄...)
 
제이아르:무어라 하든, 상관 없을겁니다.
 
아이누르:(교단 망친 장본인이라 쓰면 화낼까)(두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외지인이라고 하면 답이 달라지나요?
 
시트린:(화낼지도... 못나가게된 원흉일지도 모르잖아.)
 
이름 없는 자:(천천히 고개를 젓습니다. 다시 쓰는 글씨로는, 바깥까지 데려다주기를 간청합니다.)
 
제이아르:...안타깝게도,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요.
 
아이누르:(재밌겠다.) 우리도 못 나가서 그건 힘들겠는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지금은 나갈 수 없어요. 입구가 막혀 있어서...
 
제이아르:... 왜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같이 동행 할 수는 있을까요?
 
아이누르:혀라도 잘렸나 보지.
 
이름 없는 자:(입을 열지만 쇳소리 같은 신음성만 뱉어집니다.)
 
제이아르:... ... 흐음.
 
이름 없는 자:(글씨로, 동행을 부탁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안타까워라...
 
아이누르:여기 휠체어 같은 거 있던가?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면 일어나시죠, 아직 가야할 곳이 많이 남아서.
 
제이아르:( 필체를 살펴볼 수 있나? )
 
손가락으로 스쳐지나간 것이라 무소용해뵙니다.
 
이름 없는 자:(천천히 일어나 어정쩡하게 한 발자국 뒤에 섭니다.)
 
아이누르:(뭐야 일어날 수 있네)
 
시트린:(근육은 안빠졌나보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손 잡아줘야하나 했는데.) 더 볼 것 없으면 옆 방으로 가죠. 새신자실이었나요?
 
아이누르:아마? (문 벌컥)
 
시트린:있을지도, 신은 없어도 사람은 먹고 살아야하니까.
 
새신자실에는 신도들이 잔뜩 있습니다.
 
다친 신도들, 죽은 신도의 시체 등등…
 
신도들은 우리르 계속해서 바라봅니다.
 
제이아르:...
 
아이누르:뭘 보냐고. (눈싸움)
 
제이아르:이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 이름 없는 이를 바라본다. )
 
제이아르:... ...대답하세요.
 
세 사람은 대화 소리를 듣습니다.
 
신도 A:저것들 대체 뭐야? 왜 여기 와서 뒤지고 있는 거야?
 
신도 B:하는 거 봐서는 우리랑 관련 없는 외부인 같은데…
 
신도 A:젠장! 됐어. 그 미친 괴물만 아니면 돼. …그분이 정말 우릴 버린 건가? 예전에는 그런 괴물은 얼씬도 못했는데.
 
아이누르:이 사람 말 못하는 거 아니야? (늘어지게 하품...)
 
신도 B:신의 아이들을 잃어버렸으니 벌을 내리신 거지. 약조를 지키지 못하는 인간을 봐주실 이유가 없잖아……
 
신도 A:배고파…… 죽을 거 같아…
 
신도 B:나도……
 
제이아르:예상했던 이유지.
 
이름 없는 자:(대답으로는, 벽 위로 글씨를 적어, 이곳에는 아직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제이아르:적어도, 글을 쓸 수는 있을 테니.... 괴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괴물이라면, 어떤?
 
이름 없는 자:(따라온 이유로 계속 혼자 있다가 죽고 싶지 않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제이아르:...?
 
이름 없는 자:(생김새를 표현하기 어렵다고 씁니다.)
 
제이아르:그게, 다라고?
 
시트린:혼자...?
 
아이누르:여기도 사람들 많은데.
 
제이아르:...아,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몸집이 크거나.. 그런 것도 알려줄 수 없나요?
 
이름 없는 자:(몸집이 거대했다고 적습니다.)
 
제이아르:저들 사이에 못 섞이나 보군요... ...왜죠? 무슨 잘못을 했나?
 
이름 없는 자:(그저 고개를 젓습니다.)
 
제이아르:...
 
아이누르:우리 관리하던 책임자였다거나 그런 거 아니야? (그러고 보면 편지 보낸 장본인은 어디 있는지 원...)
 
제이아르:^^ )
 
시트린:... ...책임자라기엔 젊잖아. (하, 점점 의심만 많아지는 중...) 그러면, 신도 중에 노이만 신도의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나요?
 
아이누르:능력 좋으면 나이는 상관 없지 않아? (헛소리...)
 
이름 없는 자:(느리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모르겠다고 하듯.)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건 그렇지.
 
시트린:괴물이라면.... 우리 예전에 봤던 그거 아니야? (갑자기 주제 바꾸는거같은데 방금 생각나서 말함...)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 그 계단에서...
 
아이누르:그렇지 않을까? 아니면 뭐... (시트린 눈치 슬쩍...)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 괴물 맞설 수 있겠어요? (조심스레 물어봐요)
 
이름 없는 자:(절레절레....)
 
아이누르:일 났네... 만나면 한 대 패야겠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린한테 물은 건데 쟤가 답해주네)(일단 알았다....)
 
아이누르:(괴물 말고 사제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폭력은 좋지 않아....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 계속 있는 건 저 신도들에게도 별로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고개 까딱) 이 옆 방은 예배 안내실이었나요?
 
제이아르:가시죠. 고민중이었습니다.
 
아이누르:여기서 폭력 말고 쓸만한 수단 있어? (안내실 문 쾅)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끄덕)(예배안내실로 가요우악)
 
제이아르:... 폭력이 모든 것을 해결하진 못합니다 누르....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이에요.
 
예배 안내실은 피투성이입니다.
 
그 피투성이 바닥에 앉아 있는 신도들이 우리를 흘겨봅니다.
 
입구에는 팜플렛이 바닥에 흐트러져 있습니다.
 
제이아르:( 팜플렛을 본다 )
 
아이누르:그래서 여기라고 했잖아? 괴물 앞에서 설득해도 퍽이나 들어주겠어. (아니 뭔 가는 곳마다 있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적어도 여기는 시체가 없나. (팜플렛 봐요)
 
제이아르:... ...
 
팜플렛은 낙서 투성이입니다.
 
신이 우릴 버렸다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어째서 이런 일을
 
휘갈겨 쓴 글씨, 피로 쓴 글씨가 잔뜩 적혀 있습니다.
 
제이아르:...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미련한 사람들.
 
아이누르:(히죽...)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즐거워요?
 
제이아르:... ... ... 우린, 이 곳에 초대받은 거군요.
 
아이누르:그럼 안돼?
 
제이아르:이 곳에서 무얼 보여주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가시죠.
 
시트린:(표정이 어두워진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나는 이토록 슬픈데...
 
제이아르:왜 슬픕니까. 왜. 스스로 선택한 업보일 뿐인데.
 
아이누르:슬퍼하지 말라고 안 했어. (실실... 팜플렛 주워다가 신도 앞에 손수 펴준다.)
 
신도는 움찔하고선 피합니다.
 
제이아르:(예배 안내실로 간다. ) ... ... ( 여기가 예배 안내실이네 )
 
KP:현재 예배 안내실...
 
제이아르:...( 극적극적 ) 우리가... 어딜 안 가봤죠?
 
시트린:(계단?)
 
아이누르:(깔깔대다 신도들한테 손 흔들어주고,) 이 층은 다 갔지?
 
제이아르:...내려가시죠.
 
시트린:내려갈까...
 
아이누르:(계단으로 쏙)
 
계단을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갑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예배 안내실 마지막으로 시선에 담더니 이내 눈물 떨굽니다.) 이곳에 올 때면… 사람 전적의 부패성과 무능력을 지독히도 통감하게 되어. (하지만 이또한 인간의 본질 중 하나이지. 결국은 영적인 존재에 매달리게 되는 하나의 이유이도 하고... 그러니 감정들 그저 흘러가도록 내버려둔 채 계단을 내려갑니다)
 
지하 2층에 들어서면 적막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거 매우 혼잡한 본당과는 다르게, 지하 1층보다 더욱 신도도 없고 적막합니다.
 
로비에는 시체의 산이 쌓여있습니다.
 
아마, 가장 사람이 많았던 층이다 보니 많이 죽었겠지요.
 
그떄의 참극을 추측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이누르:(휘파람 휙,) 난리도 아니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체들 시선에 담더니 양 손 가지런히 모아 기도합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제이아르:...으... 유기물과 단백질들 덩어리군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 흘긋보고 샥샥 예배당으로 갑니다.)
 
시트린:(주변을 가만 둘러보더니.)
 
예배당은 바닥에 시체가 널려있습니다.
 
핏자국은 이곳저곳에 있고, 밖으로 나오려다가 못 나온 것 같은 시체도 보입니다.
 
.그때 그 장소는 굉장히 혼돈스러웠겠죠.
 
제단 위에는 피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책장은 엎어져있고, 경전은 전부 쏟아져 있습니다.
 
아이누르:제단에 피... 같은 거 너무 흔한 클리셰같아서 조금 김 빠지네. (흩뿌려진 핏자국 기웃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다른 것을 기대하셨나 보죠. (시체들 바른 자세로 정리합니다. 끙...)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피곤)(눈벅벅)
 
아이누르:(어깨 으쓱... 하고 제단 쓸어보기나,)
 
시트린: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제이아르:... 흐음, 흠.
( 자료 슥슥 뒤져봄 )
 
모든 위대한 발견은 관찰로부터 비롯되지요.
 
제이아르는 경전을 뒤적거리다 한 권을 펼쳐듭니다.
 
제이아르:으흥~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래서 오늘은 어떤 위대한 발견을 하셨길래. (시체 정리 끝내고 총총.)
 
제이아르:이 경전을 찾았다는 거? ( 팔랑 )
 
아이누르:우리 존재 여부도 모르는 곳으로 가야 해? 마찬가지로 있는지 없는지 모를 신도 부르고?
 
제이아르:그렇죠!
본디, 신성을 대적하는 것은 신성인 법이잖아요?
 
시트린:어느 쪽이나 달갑지 않은 선택이네. (인상 씀.)
 
제이아르:흐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니까 지금 우상을 우상으로 물리쳐라 이런 건가? (뭐 이런 불순한)
 
아이누르:마지막에는 이런 일 생각도 하지 말라 해놓고 해결책 자체는 적어뒀네. 무슨 생각이지?
 
제이아르:그렇다고도 볼 수 있죠.
... 아무 생각 없었을 걸요?
애초에, 요그 소토스가 완전히 아군이라 여겼을테니- 다른 신을 부를 필요가 없다!
가 주된 주장인 것을 보니...
... ... 멍청했죠, 아무래도?
다만, 문제는... 다른 신이 우리에게 우호적이냐는 거겠네요!
 
시트린:제 2의 요그 소토스가 될 수도 있는 거고... -
 
아이누르:널리고 널린 게 제단인데 시도 정도는 해봐도? (무책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일단은 조금 더 둘러볼까요... 저희가 지금 뭘 한다고 해서 갑자기 우상이 소환되는 것도 아닐 테고.
(더 볼 건 없나... 책장 뒤적... 시체 뒤적....)
 
더 띄는 것은 없습니다.
 
시트린:옆으로 갈까? (흠...)
 
아이누르:될 것도, (뮤미네랑 제이아르 봄...) 같은데.
(기도실 문 벌컥)
 
기도실에 보이는 요그 소토스의 표식은 완전히 빛이 바랬으며, 기도실은 긁힌 흔적과 핏자국이 가득합니다.
 
붉은색 꽃, 레드 클로버의 그림은 긁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강렬한 손톱자국이 눈에 띕니다.
 
그림을 보자마자 목 뒤가 아릿해집니다.
 
아이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시트린:
 
제이아르:
 
아이누르:(목덜미 문질...)
 
시트린:(기도실에 얼마나 많은 살고 싶다는 절박함이 닿지않았을까... 참담하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목 뒤의 흉터가 아릿해오나 여의치 않고 손톱자국 한손으로 쓸어봅니다.)
 
제이아르:흐음~
아프네요~
씁.
호 해줄래요?(^^)
 
아이누르:제이아르가 제이아르에게 직접 해주면? 스스로를 사랑하자. (아무말)
 
제이아르:덧붙이자면~ 레드 클로버... 의 꽃말은 약속이랍니다.
약속이 찢어졌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어떻게 직접 하는 거야 입 돌아가요
 
제이아르:라는 뜻일까요?
 
아이누르:(돌아가라고 한 건데) 약속은 안 지키는 게 묘미지. 생각보다 별 거 없네?
 
제이아르:(^^)
그러네요~ 아쉬워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하늘봄...땅봄... 아, 건물 안이라서 둘다 안 보이지. 저세상 한숨 쉬고 저벅저벅 경당으로 간다.)
 
시트린:옛날에는 여기서 구경하거나 그랬었는데. (추억 삼아 옆에 저벅저벅 걸어감...)
 
경당에 들어가니 전에 있던 유리 케이스는 부서졌습니다.
 
부서진 유리케이스 아래로 유리케이스를 받치고 있던 나무 원목이 보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제이아르:( 극적극적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예전에 이걸 열려고 제이가 별짓을 다 했는데....
 
제이아르:(....)
힘으로 여는 거였나 봐요...
 
아이누르:그러게 힘으로 열자고 했는데.
 
제이아르:역시 몸이 나쁘면 머리가 고생...
 
막달레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제이아르:그치만, 그떄 힘으로 열었으면..
편린을 한번 더 쓰지 않았을까요?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제이아르:오~
 
시트린:... 저것도 맞는 말이지. (끄덕.)
 
제이아르:똑똑하군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슬아슬)
 
아이누르:(떼잉~)
 
제이아르:원래 이 안에 있던 것은...
...
 
아이누르:오~... 근데 지금은 없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From KP): 경당에 모셔져 있던 것이 자신들의 ‘요그 소토스의 편린’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원래 이 안에 있던 게 뭐인 것 같은데요, 제이?
 
제이아르:편린 아니었나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뭐 다 아는 사실이었군.)
 
아이누르:(그럼 이거 부수고 편린 하나 더 얻어쓰면 되는 거 아니었나 라고 생각만 함)
 
제이아르:... ... 저는 천재니까요.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답니다.
(^^)
 
시트린:(잠깐 옛날 기억을 되짚어보고옴...)
 
제이아르:그 때는, 자그마한 케이스에..
네개의 구멍이 있었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 구멍에 편린을 넣는 건줄 알았는데...
 
제이아르:애초에, 그 곳에 있던 거였군요.
 
아이누르:아~ 아까워 죽겠네.
 
제이아르:누르..
( 바보에요? )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둘이 또 싸워?)
 
아이누르:누르는 너그러우니까 안 싸워.
 
시트린:음, 나가서 싸워도 괜찮아.
 
제이아르:우리 분명... 같은 경험을 한 게 맞죠,,?
 
아이누르:책 한 권도 백 명이 읽으면 백 개의 감상이 나온다는데. (퍽)
 
제이아르:에궁...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건 누르의 말에 공감...
 
제이아르:그래요....................
(쓰러짐)
 
아이누르:(밟) 그럼 여기도 끝?
 
제이아르:미쳤어요 누르?
( 솜주먹으로 콩콩 침 )
 
아이누르:(피식...) 이제 경당 가면 돼?
(아 여기 경당이지? 사제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바보에요?)
(사제관 갑니다)
 
사제관은 부서지고, 엉망진창입니다.
 
.노이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이아르:(바보라니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빠 어디가)
 
 
아이누르:(몸이 고생하면 되니까 괜찮다)
 
막달레나는 여기저기 흩뿌려진 백발을 발견합니다.
 
저것은 노이만의 백발입니다.
 
노이만은 대체 어디에 간 걸까요? 혹시 죽었을까요?
 
...우리가 오기 바로 직전에?
 
불길한 생각만이 듭니다.
 
아이누르:이런... 튀었나? 왜 없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백발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알았네)
 
제이아르:...
튀었을리가요...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체가 없는 것을 보니 죽은 것 같지는 않은데... 조종 당해서 오는 거면 어떡하지.
 
제이아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지도 모르지요.
 
아이누르:차라리 도망쳤다는 가정이 더 희망차지 않아?
 
제이아르:... 도망을 쳐요?
여기서요?
 
시트린:...아니면, 끌려갔다던가?
 
제이아르:... 우리를 풀어준 이유 하나로 아무도 못 나갔던 이곳을...
 
아이누르:(히죽대기나,) 혹시 모르지?
 
제이아르:우리를 풀어준 당사자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머리지끈...) 아직 확신 가지지 못한 일에 희망이나 절망을 품기에는 이르지 않나요. 아직 봐야할 곳이 많으니 계속 내려가는 건 어떠신지.
 
아이누르:꼭 바깥으로 도망치는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 (하아품) 편지 보내놓고 안 오다니 정말 약속 찢겼네.
 
제이아르:... 추론과 증거는 확신으로 도출되지요.
... 기다리세요, 곧 만날 수 있을겁니까.
겁니다.
... ...
아마두요?
 
시트린:마지막에 아마도만 안했다면 믿을만했을텐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역시 완전히 믿기에는 좀...
(흘긋보고 3층으로 총총 내려갑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갑니다.
 
제이아르:...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악취가 납니다.
 
제이아르:왜 저를 못 믿죠?
 
아마 지하 4층에서부터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악취가 올라오는 이곳에서 몇몇 신도들만이 우리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왜겠나요?
 
제이아르:세계에서 손에 꼽는 천재인데요 ..저...?
...
..........................
 
아이누르:마지막에 아마두요? 같은 거 하면 교수여도 못 믿을 걸.
 
제이아르:잉...!
 
특히 이름 없는 자를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경계하는 걸까요? 아니면…….
 
핏자국이 비교적 적습니다. .
 
여기까지 괴물이 내려온 건지, 아니면 괴물이 왔으나 얼마 안 가 다시 사라진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문들은 비교적 멀쩡합니다.
 
설교실을 제외하고요.
 
아이누르:(소매 들어 코 막고 펫... 처럼 따라다니는 사람 본다.) 저 사람들 알아?
 
제이아르:...
 
이름 없는 자:(주춤거리며 물러날 뿐.)
 
아이누르:(떼잉)(설교실 문이나 빤...)
 
제이아르:?
머함요?
 
아이누르:아이컨택? (너덜너덜한 문 슥 넘어봄)
 
제이아르:부숴요 누르몬
몸통박치기!
 
아이누르:여기서 더 부숴? 진짜?
 
설교실은 신도의 시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이아르:이미 부숴졌는데 뭐 어떰요?
 
피투성이지만, 어째서인지 시체들은 긁혔거나 한 게 아니라 잇자국이 보입니다.
 
아이누르:그래. (쿠당탕탕)
오... 식인 시도의 흔적? (이런...)
 
제이아르:괴물이겠죠!
사람이 먹었겠어요?
 
자국은 짐승의 것과 같습니다.
 
제이아르:이렇게 더러운 인간들을?
웩... 병 걸릴걸요?
 
아이누르:굶어죽기보단 낫지 않나?
근데 왜 여긴 난리나고 저 사람들은 그나마 멀쩡하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 층에 괴물이 살고 있을지도?
 
시트린:(이쯤되면 악취가 익숙할 듯...)
 
아이누르:아~ (납득)(뭐 없나? 시체들 발로 치워봄...)
 
시체를 치워 보니, 한 명이 비디오 하나를 쥐고 있습니다.
 
이곳의 TV로 틀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이누르:오, (비디오에서 손가락 하나하나 떼어내고 들어올림) 비디오 보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린이 악보 보고 사라졌던 게 생각나네요... (일단 총총)
 
시트린:...(침묵)
 
아이누르:사라져도 다같이니까 외롭지 않고 좋지? (이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네.......참....좋, 네요......
 
아이누르:(문 하나하나 열어가며 TV 있는 방 찾아 삼만리함)
 
마침 설교실에 놓여 있습니다.
 
아이누르:(비디오 넣고 버튼 꾹. 띡. 근데 전기 들어오나?)
 
비디오 기계에 삽입하고 버튼을 누르자, 곧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이누르:(뭐라는 거지? 30초 넘어가면 안 듣는다)
머리 좋은 사람들 어떻게 생각해. (화면 가리킴)
 
제이아르:뭐긴 뭐에요... 요그 소토스가 세계고 요그 소토스의 일부가 편린이면 편린은 세계인 거겠지요... 그러니까, 편린을 바다에 던지면 디테 니그룸. 우리가 사는 이 세계. 곧... 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 아니에요?
요그소토스 = 세계 / 편린 = 요그소토스 / 편린 = 세계 겠네요... ?
 
아이누르:빙빙 돌아가는 거 질색인데. (쯧...) 여기 그만큼 물 많은진 모르겠고 피 웅덩이는 있네.
 
제이아르:거대한 바다! 라고 했으니...
피 웅덩이는 안될 것 같죠?
아마...
 
아이누르:그럼 결국 여기 나가서야 가능한 거 아니야? 지하에 우리도 모르는 바다라도 있는 거 아니면.
 
제이아르:그렇죠?
여기서 나가던데... 아니면, 지하에 뭔가 있거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면 얼른 둘러보고 나가죠... (도서관으로 저벅...)
 
도서관의 장서들은 넓고, 많습니다.
 
알던 모습 그대로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우선 뽑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종교적이고 마도서가 적혀있는 이야기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1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까 본 영역이 다른 신을 소환하는 내용인가? (끙...)(애들한테도 슉슉 보여줍니다)
 
시트린:....시체 몇 구 수준이 아닌 거 같은데.
 
아이누르:이런 책을 처분도 안하고 두다니. 꼭 지금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망할 운명이었던 거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운명을 믿나요? (다른 책은 뭐 없나 뒤적여봅니다)
 
아이누르:나 좋을 운명은 믿고 아니면 안 믿어. (쌈박)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시트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냥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아닌 건 안 듣는 거잖아.
1
 
아이누르:응. (당당)
 
 
시트린:인생 사는데는 저게 제일 좋은 태도야.
 
아이누르:(우당탕)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다가 정말 나쁜 운명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하려고.
 
아이누르:난 믿지도 않았으니까 내 탓 아니라고 책임 돌리는 거지.
(하아품) 글씨 너무 보니까 졸리네...
 
시트린:오히려 이런 저런 사건을 겪었는데도,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게 대단한거지... (오랜만에 어려운 글씨봐서 이마 꾹꾹 누름...)
 
제이아르:
뭐하비까?
 
제이아르:역시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군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자의식 과잉. (떼잉)
 
제이아르:흥, 바보면서.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내가요?
 
아이누르:싸워라 (싸워라)
 
제이아르: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정죄하는 것은 사탄의 일이지... (도서관에서 더 볼 건 없는지 슥슥 둘러보고)
 
도서관 내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린 손잡고 교사실로 가요)
 
우리는 교사실로 향합니다.
 
막달레나가 문을 열자마자,
 
문에 기대어 있던 시체 한 구가 털퍽 엎어집니다.
 
아이누르:(앞장 서려다 시체와 아이컨택함)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시트린:
 
아이누르: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얼떨결에 시체 끌어안음)
 
시체를 보아도 발견한 것은 없었습니다.
 
아이누르:와~
 
시트린:(침침...)
 
외에, 교사실 내부에는 다른 시체 또한 보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에게 안겨줌;;)
 
그 시체는 무언가를 쥐고 있습니다.
 
아이누르:(빼본다!)
 
자세히 보니, 그의 일기장인 것 같습니다.
 
.일기장은 조금 변색되어 있습니다.
 
아이누르:남의 일기 구경할 사람?
 
시트린:흐음... 궁금하다.
(구경해봅니다.)
 
아이누르:흐응... (입꼬리 씰룩...)
 
시트린:...오.
(일기장 닫음)
...미쳐가는 걸 생생하게, 간접적으로 겪어보고 싶다면 이 일기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었어.
 
제이아르:에반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일기장 읽고 나면 또 눈물 주르륵...)
 
제이아르:에궁... ( 눈물 닦아줌 )
그렇다고 울지는 말아용...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낯설어요)
 
시트린:...우와.
 
제이아르:세상에 우리를 평생 가둬두려 한 사람들인데...
불..쌍해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불쌍하죠, 가엾어....
 
제이아르:...썅이 아니라..
불쌍 맞죠...?
불상으로 패고 싶은게 아니라..
불쌍이죠..?
... ... ...
으응...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너도 참.... 가엾어요...
 
제이아르:...
 
시트린:(이게 이제 말싸움으로 번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속으로 세는 중...)
 
제이아르:... ...
그냥 욕을 하세요...
( 떼잉!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하는데 왜 제가 굳이 욕을.
(성가대실로 쇽)
 
우리는 성가대실로 향합니다.
 
성가대실만큼은 망가진 흔적이 없이, 말끔합니다.
 
들어서자 제단과 구석 옷장, 그리고 책장이 바로 보입니다.
 
시체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단은 이전에 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았던 그의 모습은 ‘이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모습도 존재할 것이라는 것쯤은요.
 
시트린:
 
제이아르:
으잉?
 
아이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성이 잠깐 흔들리면 곧장 다시 부여잡고 제단부터 살펴봅니다.)
 
그 외 띄는 점은 없습니다.
 
아이누르:흠... (옷장 벌컥)
 
옷장에는 성가대복이 있습니다.
 
하얗고, 형광하늘의 수만이 놓여 있습니다.
 
요그 소토스의 표식이 자수로 놓여있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나?
 
여기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고요합니다.
 
아이누르:(내 취향 아니야)(문 쾅 닫음)
왜 여기만 이렇게 멀쩡하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책장도 봅니다.) 글쎄... 뭔가 의미부여를 하고 싶었나.
 
.책장의 악보는 따로 수납되어 있습니다.
 
아이누르:괴물이? (악보 가만...)
 
우리 역시 아는 악보입니다.
 
이전에, 시트린이 악보를 펼치는 순간 사라졌었죠.
 
아이누르:(악보 찢을까? 3초 고민함)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혹시 이 악보... 그 괴물한테 펼지면 사라지지 않을까요?
 
제이아르:...예/
?
 
아이누르:괴물이 직접 펼치지 않으면 안 되는 걸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일단 챙겨?
 
제이아르:근거는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가 괴물을 설득해서 펼치게 만든다.
 
제이아르:워메...
 
아이누르:괴물 연기 또 해봐. (키득...)
 
제이아르:미쳤어요 휴먼?
;
 
아이누르:너도 휴먼이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거 엄청 유용했는데. 구웕. 구웱얽.
 
제이아르:...
( 솜주먹으로 콩콩 침..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아르의 주먹은 무사한가?)
 
제이아르:( 이잉................................ 손 부여잡음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호 해줘?;;;;)
 
제이아르:네..
 
아이누르:(바보다)(시트린 옆에서 구경함)
 
제이아르:( 울적...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 손 잡고 호 해줘요... 마치 수도원에서 지내는 어린애들 달래는 기분...)
 
제이아르:... oO (애취급당한기분..)
... 이제 뭘 해야할까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더 내려가야지 않을까.
 
아이누르:내려가면 냄새 더 심할 것 같은데. (으)
 
시트린:더 내려가봐야겠지....
올라가는 것도 일이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서 올라가봤자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누르 머리도 복복)
 
아이누르:(뭐야? 불량하게 짝다리 짚음) 그럼 4층 가지 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와아 애들 손잡고 4층으로 총총 내려갑니다)
 
남은 곳은 지하 4층입니다.
 
우리는 계단을 걸어내려갑니다.
 
계단을 절반쯤 내려왔을까요.
 
얌전히 뒤를 따라오던 이름 없는 자가 멈춰 섭니다.
 
그를 돌아보자, 그는 잔뜩 쉬고 뒤틀린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름 없는 자:잠깐만.
 
주문을 사용한 건지, 아니면 억지로 소리를 토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는 빛나는 구슬, 그러니까 우리가 지니고 있었어야 할 '요그 소토스의 편린'을 보입니다.
 
저것은 누구의 것이죠? 3
 
아이누르는 자신의 편린이 사라졌음을 깨닫습니다.
 
아이누르:(주머니 뒤적...) 야, 너 뭐야? 안 내놔?
 
이름 없는 자:…… 당신들, 에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그가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에서 기괴한 모습의 괴물이 내려옵니다.
 
날개를 지니고, 긴 꼬리를 가진, 커다란 괴물.
 
그것은 섣불리 공격하지 않지만 당신들을 노려봅니다.
 
제이아르:우와~
 
제이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우와할 때가 맞나?
 
시트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아이누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님.)6
 
제이아르:예상 했잖아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제이아르:근데 이건 예상못함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8
 
아이누르:(입 입 입)
 
제이아르:어휴
 
일시적 광기 : 기절
 
제이아르:어휴!!
내팔자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냅다기절)
 
기절하여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게 된다. 디메리트가 큰 대신, 이 광기는 누군가 물리적인 방법으로 깨워주면 풀린다.
 
제이아르:아이고~!!!
 
아이누르:아~...
 
제이아르:( 막달레나 전력을 다해 퍽 침. )
( 콩! )
 
지속시간 15
 
제이아르:
(ㅎ..)
 
제이아르:
헤헤
 
아이누르:(네가 어휴다)(뺨 탁탁...)
 
 
제이아르:?
죽은 거 아니에요?
 
아이누르:앗, 힘조절 실패.
2
 
시트린:어... (살아있나?)
 
제이아르:그리도 신을 사랑하더니..
 
막달레나가 아이누르의 힘으로 정신을 차립니다.
 
제이아르:결국 신의 품으로 갔군요..
...
 
제이아르:아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
(체력이 2/3 남았는데.)(머리 부여잡음)
 
제이아르:... 근데 우리 괴물이 우릴 노려보고 있다는 거 .. 안 잊었죠?
 
아이누르:미안. (요만큼도 안 미안한 얼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네?
 
가만히 서 있던 이름 없는 자는 계속해서 말을 뱉습니다.
 
이름 없는 자:무…언가… 찾으면, 돌아갈… 거죠?
….
…이곳에, 계,속 있, 어요… 가지… 말아요…
 
우리는 무언가 생각날 듯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아이누르:하? 헛소리 말고 그거나 내놔. 누르 거잖아. (인상 팍...)
 
 
제이아르:
기다려 봐요 누리.
 
시트린:
 
제이아르:누르.
 
아이누르는 유일하게 깨닫습니다.
 
그 목소리가 노이만이라는 것을.
 
제이아르: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죠.
 
이름 없는 자:제발… 부, 탁…입니다… 우리를 위해, 여기에… 계속,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의 제안에 거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이누르:... (눈 둥글게 뜬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제이아르:... 뭔가 떠올랐나요?
 
바깥에 갇혀서 언젠가의 약조를 기다리라니.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왔지만 그것만큼은 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름 없는 자:당신들이 있어야만... 우리는 구원, 받을 수, ... 있습니다... ...
 
아이누르:편지 보낸 본인이 여기 있었네? 여태 말 안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헤매는 거 보고 재밌었겠다. (헛웃음.)
 
시트린:... ...본인이라면.
 
제이아르:그렇게 말할 건 아닙니다. 아마, 저희를 내보낸 탓에 저리 되었을 테니까요. 그렇죠, 노이만?
 
이름 없는 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노이만 사제님이라고...요. (느릿하게 눈깜박...) 그건 진실된 당신의 의지인가요? 우리를 결국 밖으로 보낸 것도 당신이었잖아요.
 
아이누르:자기가 놓아줬으면서 이제 와서 가지 말라는데 웃기잖아.
 
제이아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다. 한 번 쯤은 누구나 이리 될 거라고... 분명 예상했을테지. 늘 불길한 예상은 적중하는 법 아니던가. )
 
시트린:밖에 나간 우리가 어떤 변수가 될 지 염두해두지 않으셨군요. (침묵.)
 
그는 이내 단념한 듯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말합니다.
 
이름 없는 자:그럼 이, …제, 그냥, 죽어주…세요.
 
제이아르:... ... ...( 그러나, 인간은 안일하게도 제가 일어난 일이 아니라면 금새 싫증을 내니. 결국, 저 모습은 안일함의 결과요. 우리의 죄이다. )
 
그가 아이누르의 편린을 잡으며 말합니다.
 
이름 없는 자:이…게 품에, 없으면… 다시 못 살아나죠?…
 
제이아르:... ...
 
 
제이아르:... ( 곰곰 )
 
이름 없는 자:이제… 그만해요….
 
제이아르:... 이해할 수 없군요.
왜 저희를 죽이려 합니까?
 
공포의 추격자, 노이만, 그리고 전원이 참가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사제님!
 
아이누르:내놓으라고 했잖아, 그거. 내보내준 게 있으니까 가만 두려고 했더니 짜증나게 하네...
 
제이아르:요그소토스님 께서는 분명, 우리를 살리기를 바라실텐데- ... 그분의 뜻을 거역하여 이리 되었음에도... 어째서 다시금 그분의 뜻을 거역하려 하시는 거지요?
... ... 지금 받으신 징벌로는 부족하셨나요?
(^^)
 
시트린 - 아이누르 - 공포의 추격자 - 막달레나 - 노이만 - 제이아르
 
시트린의 차례
 
제이아르:이해하지 못하겠군요.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 ...
... 당신은, 그분의 분노를 감당할 자신이 있습니까?
 
공포의 추격자:…. (답하지 않습니다.)
어머
나 아님
ㄴㄴ
 
시트린:노이만 사제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방법 말고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 말 역시도 기만에 가깝겠죠... (근력판정합니다.)
 
노이만:…. (답하지 않습니다.)
 
시트린:
 
노이만의 회피
 
제이아르:( 말이 통해야 설득을 하고 선동을하지!! )
 
노이만:
 
제이아르:떼잉...
 
아이누르의 차례
 
아이누르:(나이프 고쳐 쥐고 편린 쥔 손 향해 휘두른다.)
 
 
노이만의 회피
 
노이만:
 
노이만, 5점의 피해를 입습니다.
 
공포의 추격자의 차례
 
제이아르:( 바닥에 탈푸닥 앉음 )
 
공포의 추격자:3
 
 
아이누르의 회피/반격
 
아이누르:(쯧,) 개XX...
 
 
제이아르:?
( 순간이동인가? 눈비빔 )
 
공포의 추격자의 차례 (특성상 2회 연속 공격)
 
제이아르:?
 
공포의 추격자:3
 
제이아르:??
 
공포의 추격자:
 
막달레나의 차례
 
제이아르:( 벽에 들이박는 공.추. 봄 ) 싸움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표정은, 베일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자비로운 신이시여, 다시 한번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소서… (도검을 공포의 추격자에게 휘두릅니다.)
 
 
제이아르:?
 
아이누르:너보단 잘할 듯... (시선 돌린다.) 다음 번까지 그거, 안 돌려주면 죽이고 뺏을 거야. 누르는 분명 경고했어.
 
제이아르:연약함을 너무 많이 깨달으신 거 아닙니까?
 
막달레나, 대실패의 영향으로 공격 시 페널티 주사위가 1개 추가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런 모양입니다. (아)
 
노이만의 차례
 
노이만:
3
 
제이아르의 차례
 
제이아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때려봐야, 제 주먹이 더 아플걸요..?
저는, 몸 쓰는 사람은 아니어서...
 
아이누르:(떼잉)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도라도 하는 건 어떠신지. (예전에 그 뭐시기로 괴물과 소통하던 제이누르 어디갔지)
 
제이아르:..무언가 통할 대상이 아니잖아요...
 
아이누르:편린 내놓으라고 해봐. (이럼...)
 
제이아르:...
그럴까요?
(큼큼..)
노이만, 그 편린은 요그소토스 님께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주신 물건입니다. 신물은 본디, 주인의 손에 있을 때 신께서 달가워하시지요. 보았듯,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그리 현명한 판단이 아닙니다. 지금 이 꼴이 난 것도 모두 그분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 아닙니까. 그러나, 그 뜻을 거슬렀던 우리가 멀쩡함은 우리를 요그소토스 님께서 더 사랑하시기 때문이겠지요. 즉, 우리를 헤하려 하신다면 분명 신께서는 진노하셔서 더 큰 재앙을 내리실겁니다. 애초에,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를 죽이려 하신다면... 이것은 오히려 더 큰 재앙을 초래하는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 주절주절 쉼 없이 30분간 설교를 진행했다. )
 
 
노이만:(들은 척도 안합니다.)
 
시트린의 차례
 
제이아르:진짜 본인 듣고싶은것만 듣네...?
 
아이누르:그거 없으면 누르 골로 간다고 XXX (설교 끝나자마자 욕설...)
 
시트린:안 듣는 걸지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 좀.... 저도 안 들을 것 같긴 해요.
 
제이아르:...
... ... ... ...
( 쿨쩍.. )
 
아이누르:힘냈다. 잘했다.
 
제이아르:나때는 신님이 말씀하시면 듣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떼잉..
 
시트린:아니면 외면하시는건가요. (노이만을 향해.)
 
 
노이만의 회피
 
노이만:
 
노이만, 1점의 피해를 받습니다.
 
아이누르의 차례
 
노이만 : 육신 보호로 보호막이 1점 차감됩니다.
 
제이아르:제가 볼때는, 그냥 뒤가 없는 겁니다. 본디 최악에 빠진 인간은 자포자기 하는 법이지요.
... 본인이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르고, 의미도 모른 채,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은...
인간의 불완전함 이라 하겠습니다.
 
아이누르:죽이고, 가져가겠다고 했지? (손 위로 나이프 내려찍는다.)
 
 
공포의 추격자의 차례
 
아이누르:(XXX)
 
공포의 추격자:3
 
제이아르:쥬기거 가줘가궸다궈 휐지~?
 
아이누르:닥쳐. (까득...)
 
공포의 추격자:
 
제이아르:넵!
 
공포의 추격자의 차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하... (양손 모아 기도드리기...)
 
공포의 추격자:4
 
 
제이아르의 회피/반격
 
제이아르:진심이세요?
 
아이누르:이런...
 
제이아르:
(...)
 
공포의 추격자는 긴 꼬리로 제이아르를 움켜쥡니다.
 
그것이 주저없이 제이아르를 강하게 비틉니다.
 
제이아르의 몸이 꺾이고, 힘을 잃은 육체는 곧 계단 위로 추락합니다.
 
노이만:이것… 봐요, 이래도…!
 
노이만이 크게 외친 순간입니다.
 
제이아르의 편린이 밝게 빛납니다.
 
환한 빛으로 명멸한 뒤, 돌아온 모습은,
 
제이아르의 멀쩡한 생환입니다.
 
그러나 시간은 뒤틀리지 않습니다.
 
죽기 바로 직전의 시간으로 돌렸다기에는 추격자 또한 당황스러운 것 같습니다.
 
계단 위를 구르던 무거운 몸이 일으켜집니다.
 
아티팩트의 정보가 갱신됩니다.
 
제이아르:아야...
야..
 
노이만:... ... ...
 
제이아르:죽는 게 썩 유쾌한 건 아니군요..
 
노이만:아하하, 아하하하!
 
그는 꺽꺽대며 웁니다.
 
반쯤 풀어진 붕대가 눈물과 진물로 젖습니다.
 
노이만:…… 나는 이제 모든 희망이 사, …라졌어요.
 
제이아르:이미, 이미 말이에요.. 이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십번 스스로 목숨을 끊어 봤답니다.
 
아이누르:(말없이 찌푸리기나...)
 
노이만:그래 …당신, 들은 이곳…에 있지 않, 을 거… 잖아요.
 
노이만은 침묵합니다.
 
이제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처럼.
 
그는 텅빈 눈으로 무어라 주문을 욉니다.
 
그러자 공포의 추격자가 노이만을 꼬리로 잡더니, 이내 곧,
 
노이만:그래도 조, 금…미, 안…했…
 
크게 몸을 물어뜯었습니다.
 
제이아르: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노이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시트린:
 
아이누르:
 
제이아르:... ( 제가 이걸..실패하겠냐구요..)
 
 
아이누르:(쳇...)
 
제이아르:
rolling 1d20
 
(
9
 
)
 
 
=
9
 
일시적 광기 : 폭력충동
 
제이아르:...
 
강한 폭력충동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전투 중, 시나리오 내의 적 대신 다른 플레이어들을 공격대상으로 지정한다. 1인 상황일 경우 적을 공격하고, 공격 선언 외 다른 행동 불가능.
 
지속시간 : 21
 
제이아르:...
...
 
노이만을 물어뜯은 공포의 추격자는 싸울 태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이아르:( ... ... )
 
그것은 성체에서 빛나는 빛 때문인지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남은 건… 머리카락 몇 가닥과 바닥에 흐트러진, 부스러진 꽃뿐입니다.
 
이대로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4층입니다.
 
제이아르:( 우다닥 달려가서 공포의 추격자 눈 앞에서 사라질때까지 콩콩콩 때림 )
( 쒸익..쒸익..!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그 외에 남은 흔적은 없나?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카락과 꽃을 양손에 쥐어요...)
 
아이누르:(성체 주워 올리고 제이아르 잡아 끈다.)
 
제이아르:놓으세요!
( 아이누르 투팍퍽투닥침 )
 
아이누르:뭐 임마?
 
그 외의 흔적은 없습니다.
 
아이누르:어쩄든 잘 됐네. 아무도 안 죽고- (...) 끝났으니까.
 
제이아르:?
 
시트린:확실하게 끝난 건 아닌 거 같은데... 음. (찜찜한 표정.)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훌쩍...훌쩍... 여느때나 울기 시작함...)
 
제이아르:왜 울어요...
 
아이누르:일단 눈앞의 위기는 해결이잖아? (훌쩍이는 거 가만 보기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슬프지, 선했던 생명이 이렇게 또 아스라졌는걸요. (훌쩍...)
 
제이아르:... ( 언젠가 저를 칼로 죽이려했던 막달레나를 떠올리며... )
... ... ...
... ...
...넵...
 
아이누르:먼저 안 죽었으면 누르가 죽을 뻔했는데도. 진정되면 알아서들 와. (무신경하게 뱉고 앞서 계단 내려간다.)
 
시트린:(무릎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낸다.) 어차피 여기서 못빠져나가는 건 아직 변치않는 거 같은데. 그러면. 가야겠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는 좀... 안 선한 것 같아서. 뒷말삼키고 마지막으로 중얼거렸다가 누르 뒤따라 같다.)
 
우리는 무거운 걸음을 옮겨 내려갑니다.
 
도착한 지하 4층은 지독한 악취만 납니다.
 
이 악취는 전부 시체에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많은 수의 신도가 여기까지 도망쳤다가 이내 굶어 죽거나, 서로 죽였던 모양입니다.
 
그야, 신도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니까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관성으로, 혹은 버릇처럼 104호에 들어선다.)
 
아이누르:(문 쾅!)
 
막달레나를 포함한 우리의 방은 정적이고, 아무도 들르지 않은 것처럼 조용합니다.
 
마치 ‘보존’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누르:(언제 돌아와도 쓸 수 있게 한 건지 뭔지... 혀 한 번 차고 냅다 어질러본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서 '영원'히 살라고? (하하.)
 
시트린:끔찍한 소리. (침묵.) 기분 나빠. (예전 그대로라서 소름이 돋는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도검으로 벽에 흠집을 냅니다. 내지나?)
 
흠집은 쉽게 생겨납니다.
 
제이아르:...
그냥 관리를 잘 한거 아닙니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것도 시간이 돌려질 줄 알았는데. (칼로 벽에 사단아! 물러가라. 적어두고 우리들이 지내지 않았던 방들로 향합니다.)
 
비어 있는 이곳 방에는 익숙한 표식이 보입니다.
 
'그'의 표식은 전부 빛바래져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잉크와 양피지, 펜이 있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아이누르:(건들건들 와선 기웃댄다.)
 
시트린:
 
아이누르:
 
막달레나는 양피지 옆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시트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존재가 비존재가 되려나. (애들한테 책 보여줘요.) 근데 옛이름은 나도 버렸는걸.
 
시트린:비존재가 되서 사라지지않으려나. 이름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걸테니까. (읽으면서 고개 갸웃..)
 
아이누르:(책 가만...) 세계에서 사라진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면 그것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면 되는 건가요? 이름을 어떻게 지울 수 있을까... 불로 세례라도 내릴까요?
 
아이누르:글쎄... 모르겠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신화생물에게 세례 내리고 세례명 지어주기.)
(더 볼만한 건 없나 뒤적뒤적...)
 
더 살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똑똑이 제이 어디갔어요? 좋은 방안을 토론해보시죠...
 
아이누르:아... 머리 쓰는 거 진짜 모르겠네. 솜주먹 어디갔어?
 
제이아르:...
불렀나요?
...
하나부터 천천히 짚어볼까요/
우리는... 요그소토스 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이 세계 그 자체인 요그소토스가 아닌 ' 다른 세계로 벗어날 필요가 있고... '
 
시트린:(경청하다.)
 
제이아르:공백의 세계로 가는 방법은 ... 존재를 가장 잘 나타내는 걸 밖으로 내던지는 겁니다.
... 그게 이름이던가요?
 
아이누르:그럼 어디에 어떻게 던지느냐가 문제?
 
제이아르:더불어 세계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세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다른 신에게 빌어서 다른 세계로 가 편린을 던진다던가.
 
제이아르:이건 성체겠지요...
그걸 물에 던져야 한다...
... 바다로 가서 편린이랑 이름 같이 던지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극적극적)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냥 아무 바다도 괜찮은 거예요? (아 바보같아!)
 
아이누르:여기서 못 나가는데 바다는 어떻게 가?
 
제이아르:그러니까요!
저희 여기서
어떻게 나가죠?
(...)
 
아이누르:화장실에 물 받아놓고 바다라고 하면 안 돼? (이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역시 신에게 빌어볼까요. (눈웃음) 제 특기인데. (뭐야?)
 
제이아르:..화장실 물은..
세계를 담기에는
너무 적지 않은가요?
 
아이누르:세계가 크고 작고는 생각하는 사람 마음이지 뭐.
아니면 피 웅덩이에 던져본다던가.
 
제이아르:..?
편린에 이름 적어 던지면 되겠네요.
 
시트린:음... (멍청해짐.)
편린에 이름을 적어 보내는 게 그나마... 제일 맞는 방법일지도.
 
제이아르:...
근데 우리...
여기서 나갈 수 있어요?
...
 
아이누르:건물 안에서 갈 수 있는 방법이나, 뭐 없나...
 
제이아르:..
혹시 모르니까
다시 돌아가볼까요?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럴까요. (자리 털고 일어나기... 하 갑자기 또 울컥하네)
 
아이누르:(기지개 쭉...) 어차피 이 안 돌아다니는 것밖에 못하는데, 일단 가보지.
 
제이아르:근데 저 궁금한게...
막달레나는 이름... 뭐라 적어요??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어느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제이아르:편린에..이름 적어서..
던질 때...
 
아이누르:그냥 이름 철자 물어보는 거 아냐? 진짜 뜬금없다.
 
제이아르:...아니..
이름이..
두개잖아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편린에 제 이름을 적나요?
 
제이아르:?
저희 여지껏 다른 이야기 하고 있었나요?
 
아이누르:소통의 부재...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렇군.
...이름 세 개 다 쓰려면... (끔.) 편린에 자리 있나?
 
제이아르:(극적..)
아무튼..움직이시죠..
시체 냄새 더 못 맡겠네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끄덕...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지상 1층으로 돌아가 로비의 문을 열어 보니, 쉽게 밀려납니다.
 
아이누르:(콧노래 흥얼...)
 
막달레나를 쫓아오던 사냥개들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시트린:사냥개들... 없어졌네.
 
아이누르:흐응, 그 개들도 손 써뒀던 건지 뭔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갑자기 일이 쉽게 풀리니 불안해지네요. (애들 둘러보고 다시 한번 고향을 시선을 담습니다.) 떠날까요. 바다던, 뭐던...
 
제이아르:..
쉬웠나요?
 
아이누르:이제 슬슬 잘 풀릴 즈음이지. 그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근처에 바다가 있었나... 기억 더듬는다.)
 
교통수단을 몇 이용하면 바다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까지 다시 올라오는건 어렵지 않았잖아요. (음.) 오랜만에 기차를 탈까요.
 
시트린:사이좋게 기차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떠나기 전에 이곳. 불태워도 되는지?
 
아이누르:밑에 사람 있던 거 까먹은 거 아니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까먹었어요.
 
아이누르:오우.
근데 누르는 그냥 태워도 괜찮다고 생각해.
 
제이아르:...?
예?
 
시트린:음, 음... 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성냥개비 꺼냄.)
 
시트린:나중에, 다 끝나고 다시 돌아와서 정리하는 건 어때... (침착.)
 
제이아르:저는 누르만큼
인성이 나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
 
아이누르:아니... 그 자식들이 뭐가 좋다고.
칭찬 고마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대도 만만치는 않아.
 
시트린: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인성을 논할 처지는 아니라 생각하지..
 
아이누르:시트린은 착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린은 착해요.
 
제이아르:시트린은 착하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성냥개비 다시 주머니 속에.) 그럼 갈까요?
 
우리는 기차 표를 예매하여 바다로 향합니다.
 
 
… …
 
그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입니다.
 
아직 날은 추워서인지, 바깥은 춥습니다.
 
사실 지금이 새벽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 건 아닙니다.
 
'세계'와 작별하기에도 배웅하기에도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싶지만요.
 
그야 그렇습니다.
 
새벽은 시작하는 날이지요.
 
우리는 바다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펜과 성체를 내려다봅니다.
 
제이아르:...
( 이름 성체에 삭삭 쓰고는. )
...
저쪽 세상에서 볼까요, 우리.
(^^)
 
시트린:(그러니까, 나는 다시 돌아오자. 라고 말했지만 안다. 이름을 버린다라는 건. 그런 의미지. 하지만 돌아올 곳이 있다... 그렇다면.) 결국 마지막까지 옆에 있는 건 여기 모인 사람들 밖에 없네. (허탈한 어조로 이름을 성체에 적는다.)
 
아이누르:막상 버리려니 조금-... 아깝네. (말대로 미련 남는지 잠시 미적대다... 펜 들고 이름 끄적인다.) 가능하면 다시 볼 일 없이 알아서 잘 살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한번도 써본 적 없었던 제 몫의 편린을 바라본다.) 작별이네요. 신을 믿었던 뮤미네도, 구원자를 기다리던 마리아도, 아르크의 성녀 요안나도. ... (편린에 작게 이름 셋을 차례대로 씁니다.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고자 새로운 이름까지 부여 받았는데, 이제 그것마저 비존재가 되어버리면 무엇이 남게 되나....) 그대들도.
 
세계에서 벗어나기로 선택한 우리는 자신의 이름을 적고 성체를 바다로 던집니다.
 
그 순간, 의식이 멀어집니다.
 
시야가 하얗게 되며,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 붕 뜨는 느낌인가요?
 
어느 쪽이든 이건… 그렇습니다.
 
바다에서, 아니 아주 예전에…
 
존재하기 시작할 때의 감각과 기분. 발끝부터 감각이 없어집니다.
 
기억도 흐려집니다.
 
나는 누구였을까요?
 
대답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아이누르:
 
제이아르:
 
시트린:
 
하지만 곧 떠올립니다.
 
내 이름은… 나는…
 
… …
 
 
눈을 뜹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하얀 공간입니다.
 
걸어도, 걸어도 하얗기만 한 공간.
 
우리는 우리들만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정말 세계에서 벗어난 것이겠지요.
 
목 뒤를 만져도 이제 발열은 없습니다.
 
약조는 사라졌습니다.
 
하얀 세계를 둘러보며 생각합니다.
 
정말 이게 옳은 걸까요?
 
인간이 존재함을 거부하고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모두에게 잊히겠죠.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사라질 텝니다.
 
세계에서 벗어나는 대가는 거대하고 잔혹합니다.
 
우리는 하늘을 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의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왔을 때 하늘은 아름답고 예뻤습니다.
 
그럼 지금은요?
 
…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얗고 아름답네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세계는 우리의 적이었습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죽이려고 하고… 언젠가는 자신의 안에 집어넣으려 했겠죠.
 
압니다.
 
그렇다고 해도 존재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는 ‘보통 사람들’의 반박도,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이 혼돈도요.
 
하지만,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어를 써서 말합니다.
 
우리는 이곳에 있습니다.
 
‘세계’가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있습니다.
 
우리만이 이곳에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존재할 가치가 있습니다.
 
신의 아이들이 아닌 드디어 우리만의 ‘우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당신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요.
 
【 TRUE END 】
 
『 아니, 내 이름은… 우리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