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재니까요.
아니네.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체들 시선에 담더니 양 손 가지런히 모아 기도합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제이아르:...으... 유기물과 단백질들 덩어리군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 흘긋보고 샥샥 예배당으로 갑니다.)
핏자국은 이곳저곳에 있고, 밖으로 나오려다가 못 나온 것 같은 시체도 보입니다.
.책장은 엎어져있고, 경전은 전부 쏟아져 있습니다.
아이누르:제단에 피... 같은 거 너무 흔한 클리셰같아서 조금 김 빠지네. (흩뿌려진 핏자국 기웃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다른 것을 기대하셨나 보죠. (시체들 바른 자세로 정리합니다. 끙...)
(피곤)(눈벅벅)
아이누르:(어깨 으쓱... 하고 제단 쓸어보기나,)
시트린: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 자료 슥슥 뒤져봄 )
모든 위대한 발견은 관찰로부터 비롯되지요.
제이아르는 경전을 뒤적거리다 한 권을 펼쳐듭니다.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래서 오늘은 어떤 위대한 발견을 하셨길래. (시체 정리 끝내고 총총.)
제이아르:이 경전을 찾았다는 거? ( 팔랑 )
아이누르:우리 존재 여부도 모르는 곳으로 가야 해? 마찬가지로 있는지 없는지 모를 신도 부르고?
본디, 신성을 대적하는 것은 신성인 법이잖아요?
시트린:어느 쪽이나 달갑지 않은 선택이네. (인상 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니까 지금 우상을 우상으로 물리쳐라 이런 건가? (뭐 이런 불순한)
아이누르:마지막에는 이런 일 생각도 하지 말라 해놓고 해결책 자체는 적어뒀네. 무슨 생각이지?
... 아무 생각 없었을 걸요?
애초에, 요그 소토스가 완전히 아군이라 여겼을테니- 다른 신을 부를 필요가 없다!
가 주된 주장인 것을 보니...
... ... 멍청했죠, 아무래도?
다만, 문제는... 다른 신이 우리에게 우호적이냐는 거겠네요!
시트린:제 2의 요그 소토스가 될 수도 있는 거고... -
아이누르:널리고 널린 게 제단인데 시도 정도는 해봐도? (무책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일단은 조금 더 둘러볼까요... 저희가 지금 뭘 한다고 해서 갑자기 우상이 소환되는 것도 아닐 테고.
(더 볼 건 없나... 책장 뒤적... 시체 뒤적....)
아이누르:될 것도, (뮤미네랑 제이아르 봄...) 같은데.
(기도실 문 벌컥)
기도실에 보이는 요그 소토스의 표식은 완전히 빛이 바랬으며, 기도실은 긁힌 흔적과 핏자국이 가득합니다.
붉은색 꽃, 레드 클로버의 그림은 긁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시트린:(기도실에 얼마나 많은 살고 싶다는 절박함이 닿지않았을까... 참담하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목 뒤의 흉터가 아릿해오나 여의치 않고 손톱자국 한손으로 쓸어봅니다.)
아프네요~
씁.
호 해줄래요?(^^)
아이누르:제이아르가 제이아르에게 직접 해주면? 스스로를 사랑하자. (아무말)
제이아르:덧붙이자면~ 레드 클로버... 의 꽃말은 약속이랍니다.
약속이 찢어졌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어떻게 직접 하는 거야 입 돌아가요
아이누르:(돌아가라고 한 건데) 약속은 안 지키는 게 묘미지. 생각보다 별 거 없네?
그러네요~ 아쉬워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하늘봄...땅봄... 아, 건물 안이라서 둘다 안 보이지. 저세상 한숨 쉬고 저벅저벅 경당으로 간다.)
시트린:옛날에는 여기서 구경하거나 그랬었는데. (추억 삼아 옆에 저벅저벅 걸어감...)
경당에 들어가니 전에 있던 유리 케이스는 부서졌습니다.
부서진 유리케이스 아래로 유리케이스를 받치고 있던 나무 원목이 보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예전에 이걸 열려고 제이가 별짓을 다 했는데....
힘으로 여는 거였나 봐요...
막달레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편린을 한번 더 쓰지 않았을까요?
시트린:... 저것도 맞는 말이지. (끄덕.)
...
(From KP): 경당에 모셔져 있던 것이 자신들의 ‘요그 소토스의 편린’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원래 이 안에 있던 게 뭐인 것 같은데요, 제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뭐 다 아는 사실이었군.)
아이누르:(그럼 이거 부수고 편린 하나 더 얻어쓰면 되는 거 아니었나 라고 생각만 함)
제이아르:... ... 저는 천재니까요.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답니다.
(^^)
시트린:(잠깐 옛날 기억을 되짚어보고옴...)
네개의 구멍이 있었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 구멍에 편린을 넣는 건줄 알았는데...
( 바보에요? )
.... ...
제이아르:우리 분명... 같은 경험을 한 게 맞죠,,?
아이누르:책 한 권도 백 명이 읽으면 백 개의 감상이 나온다는데. (퍽)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건 누르의 말에 공감...
제이아르:그래요....................
(쓰러짐)
( 솜주먹으로 콩콩 침 )
(아 여기 경당이지? 사제관)
(사제관 갑니다)
막달레나는 여기저기 흩뿌려진 백발을 발견합니다.
노이만은 대체 어디에 간 걸까요? 혹시 죽었을까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백발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알았네)
튀었을리가요...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체가 없는 것을 보니 죽은 것 같지는 않은데... 조종 당해서 오는 거면 어떡하지.
가까운 곳에 있을 지도 모르지요.
아이누르:차라리 도망쳤다는 가정이 더 희망차지 않아?
여기서요?
제이아르:... 우리를 풀어준 이유 하나로 아무도 못 나갔던 이곳을...
제이아르:우리를 풀어준 당사자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머리지끈...) 아직 확신 가지지 못한 일에 희망이나 절망을 품기에는 이르지 않나요. 아직 봐야할 곳이 많으니 계속 내려가는 건 어떠신지.
아이누르:꼭 바깥으로 도망치는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 (하아품) 편지 보내놓고 안 오다니 정말 약속 찢겼네.
제이아르:... 추론과 증거는 확신으로 도출되지요.
... 기다리세요, 곧 만날 수 있을겁니까.
겁니다.
... ...
아마두요?
시트린:마지막에 아마도만 안했다면 믿을만했을텐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역시 완전히 믿기에는 좀...
(흘긋보고 3층으로 총총 내려갑니다)
아마 지하 4층에서부터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악취가 올라오는 이곳에서 몇몇 신도들만이 우리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제이아르:세계에서 손에 꼽는 천재인데요 ..저...?
...
..........................
아이누르:마지막에 아마두요? 같은 거 하면 교수여도 못 믿을 걸.
여기까지 괴물이 내려온 건지, 아니면 괴물이 왔으나 얼마 안 가 다시 사라진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누르:(소매 들어 코 막고 펫... 처럼 따라다니는 사람 본다.) 저 사람들 알아?
머함요?
아이누르:아이컨택? (너덜너덜한 문 슥 넘어봄)
몸통박치기!
피투성이지만, 어째서인지 시체들은 긁혔거나 한 게 아니라 잇자국이 보입니다.
오... 식인 시도의 흔적? (이런...)
사람이 먹었겠어요?
웩... 병 걸릴걸요?
근데 왜 여긴 난리나고 저 사람들은 그나마 멀쩡하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 층에 괴물이 살고 있을지도?
아이누르:아~ (납득)(뭐 없나? 시체들 발로 치워봄...)
시체를 치워 보니, 한 명이 비디오 하나를 쥐고 있습니다.
아이누르:오, (비디오에서 손가락 하나하나 떼어내고 들어올림) 비디오 보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린이 악보 보고 사라졌던 게 생각나네요... (일단 총총)
아이누르:사라져도 다같이니까 외롭지 않고 좋지? (이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네.......참....좋, 네요......
아이누르:(문 하나하나 열어가며 TV 있는 방 찾아 삼만리함)
아이누르:(비디오 넣고 버튼 꾹. 띡. 근데 전기 들어오나?)
비디오 기계에 삽입하고 버튼을 누르자, 곧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이누르:(뭐라는 거지? 30초 넘어가면 안 듣는다)
머리 좋은 사람들 어떻게 생각해. (화면 가리킴)
제이아르:뭐긴 뭐에요... 요그 소토스가 세계고 요그 소토스의 일부가 편린이면 편린은 세계인 거겠지요... 그러니까, 편린을 바다에 던지면 디테 니그룸. 우리가 사는 이 세계. 곧... 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 아니에요?
요그소토스 = 세계 / 편린 = 요그소토스 / 편린 = 세계 겠네요... ?
아이누르:빙빙 돌아가는 거 질색인데. (쯧...) 여기 그만큼 물 많은진 모르겠고 피 웅덩이는 있네.
피 웅덩이는 안될 것 같죠?
아마...
아이누르:그럼 결국 여기 나가서야 가능한 거 아니야? 지하에 우리도 모르는 바다라도 있는 거 아니면.
여기서 나가던데... 아니면, 지하에 뭔가 있거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면 얼른 둘러보고 나가죠... (도서관으로 저벅...)
알던 모습 그대로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우선 뽑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종교적이고 마도서가 적혀있는 이야기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아까 본 영역이 다른 신을 소환하는 내용인가? (끙...)(애들한테도 슉슉 보여줍니다)
시트린:....시체 몇 구 수준이 아닌 거 같은데.
아이누르:이런 책을 처분도 안하고 두다니. 꼭 지금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망할 운명이었던 거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운명을 믿나요? (다른 책은 뭐 없나 뒤적여봅니다)
아이누르:나 좋을 운명은 믿고 아니면 안 믿어. (쌈박)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냥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아닌 건 안 듣는 거잖아.
1
시트린:인생 사는데는 저게 제일 좋은 태도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다가 정말 나쁜 운명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하려고.
아이누르:난 믿지도 않았으니까 내 탓 아니라고 책임 돌리는 거지.
(하아품) 글씨 너무 보니까 졸리네...
시트린:오히려 이런 저런 사건을 겪었는데도,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게 대단한거지... (오랜만에 어려운 글씨봐서 이마 꾹꾹 누름...)
뭐하비까?
아무것도 못 하는군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자의식 과잉. (떼잉)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정죄하는 것은 사탄의 일이지... (도서관에서 더 볼 건 없는지 슥슥 둘러보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트린 손잡고 교사실로 가요)
문에 기대어 있던 시체 한 구가 털퍽 엎어집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얼떨결에 시체 끌어안음)
외에, 교사실 내부에는 다른 시체 또한 보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에게 안겨줌;;)
(구경해봅니다.)
(일기장 닫음)
...미쳐가는 걸 생생하게, 간접적으로 겪어보고 싶다면 이 일기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었어.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일기장 읽고 나면 또 눈물 주르륵...)
그렇다고 울지는 말아용...
제이아르:세상에 우리를 평생 가둬두려 한 사람들인데...
불..쌍해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불쌍하죠, 가엾어....
불쌍 맞죠...?
불상으로 패고 싶은게 아니라..
불쌍이죠..?
... ... ...
으응...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너도 참.... 가엾어요...
시트린:(이게 이제 말싸움으로 번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속으로 세는 중...)
그냥 욕을 하세요...
( 떼잉!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하는데 왜 제가 굳이 욕을.
(성가대실로 쇽)
성가대실만큼은 망가진 흔적이 없이, 말끔합니다.
들어서자 제단과 구석 옷장, 그리고 책장이 바로 보입니다.
우리가 보았던 그의 모습은 ‘이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모습도 존재할 것이라는 것쯤은요.
으잉?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성이 잠깐 흔들리면 곧장 다시 부여잡고 제단부터 살펴봅니다.)
왜 여기만 이렇게 멀쩡하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책장도 봅니다.) 글쎄... 뭔가 의미부여를 하고 싶었나.
이전에, 시트린이 악보를 펼치는 순간 사라졌었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혹시 이 악보... 그 괴물한테 펼지면 사라지지 않을까요?
?
아이누르:괴물이 직접 펼치지 않으면 안 되는 걸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일단 챙겨?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가 괴물을 설득해서 펼치게 만든다.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거 엄청 유용했는데. 구웕. 구웱얽.
( 솜주먹으로 콩콩 침..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아르의 주먹은 무사한가?)
제이아르:( 이잉................................ 손 부여잡음 ...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호 해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 손 잡고 호 해줘요... 마치 수도원에서 지내는 어린애들 달래는 기분...)
... 이제 뭘 해야할까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더 내려가야지 않을까.
아이누르:내려가면 냄새 더 심할 것 같은데. (으)
올라가는 것도 일이야...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서 올라가봤자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누르 머리도 복복)
아이누르:(뭐야? 불량하게 짝다리 짚음) 그럼 4층 가지 뭐.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와아 애들 손잡고 4층으로 총총 내려갑니다)
얌전히 뒤를 따라오던 이름 없는 자가 멈춰 섭니다.
그를 돌아보자, 그는 잔뜩 쉬고 뒤틀린 목소리로 말합니다.
주문을 사용한 건지, 아니면 억지로 소리를 토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는 빛나는 구슬, 그러니까 우리가 지니고 있었어야 할 '요그 소토스의 편린'을 보입니다.
아이누르는 자신의 편린이 사라졌음을 깨닫습니다.
아이누르:(주머니 뒤적...) 야, 너 뭐야? 안 내놔?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날개를 지니고, 긴 꼬리를 가진, 커다란 괴물.
그것은 섣불리 공격하지 않지만 당신들을 노려봅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우와할 때가 맞나?
내팔자야!!
기절하여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게 된다. 디메리트가 큰 대신, 이 광기는 누군가 물리적인 방법으로 깨워주면 풀린다.
제이아르:( 막달레나 전력을 다해 퍽 침. )
( 콩! )
(ㅎ..)
헤헤
죽은 거 아니에요?
2
막달레나가 아이누르의 힘으로 정신을 차립니다.
...
(체력이 2/3 남았는데.)(머리 부여잡음)
제이아르:... 근데 우리 괴물이 우릴 노려보고 있다는 거 .. 안 잊었죠?
아이누르:미안. (요만큼도 안 미안한 얼굴...)
가만히 서 있던 이름 없는 자는 계속해서 말을 뱉습니다.
이름 없는 자:무…언가… 찾으면, 돌아갈… 거죠?
….
…이곳에, 계,속 있, 어요… 가지… 말아요…
아이누르:하? 헛소리 말고 그거나 내놔. 누르 거잖아. (인상 팍...)
기다려 봐요 누리.
이름 없는 자:제발… 부, 탁…입니다… 우리를 위해, 여기에… 계속,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의 제안에 거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왔지만 그것만큼은 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름 없는 자:당신들이 있어야만... 우리는 구원, 받을 수, ... 있습니다... ...
아이누르:편지 보낸 본인이 여기 있었네? 여태 말 안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헤매는 거 보고 재밌었겠다. (헛웃음.)
제이아르:그렇게 말할 건 아닙니다. 아마, 저희를 내보낸 탓에 저리 되었을 테니까요. 그렇죠, 노이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노이만 사제님이라고...요. (느릿하게 눈깜박...) 그건 진실된 당신의 의지인가요? 우리를 결국 밖으로 보낸 것도 당신이었잖아요.
아이누르:자기가 놓아줬으면서 이제 와서 가지 말라는데 웃기잖아.
제이아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다. 한 번 쯤은 누구나 이리 될 거라고... 분명 예상했을테지. 늘 불길한 예상은 적중하는 법 아니던가. )
시트린:밖에 나간 우리가 어떤 변수가 될 지 염두해두지 않으셨군요. (침묵.)
그는 이내 단념한 듯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말합니다.
이름 없는 자:그럼 이, …제, 그냥, 죽어주…세요.
제이아르:... ... ...( 그러나, 인간은 안일하게도 제가 일어난 일이 아니라면 금새 싫증을 내니. 결국, 저 모습은 안일함의 결과요. 우리의 죄이다. )
이름 없는 자:이…게 품에, 없으면… 다시 못 살아나죠?…
왜 저희를 죽이려 합니까?
공포의 추격자, 노이만, 그리고 전원이 참가합니다.
아이누르:내놓으라고 했잖아, 그거. 내보내준 게 있으니까 가만 두려고 했더니 짜증나게 하네...
제이아르:요그소토스님 께서는 분명, 우리를 살리기를 바라실텐데- ... 그분의 뜻을 거역하여 이리 되었음에도... 어째서 다시금 그분의 뜻을 거역하려 하시는 거지요?
... ... 지금 받으신 징벌로는 부족하셨나요?
(^^)
시트린 - 아이누르 - 공포의 추격자 - 막달레나 - 노이만 - 제이아르
제이아르:이해하지 못하겠군요.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 ...
... 당신은, 그분의 분노를 감당할 자신이 있습니까?
어머
나 아님
ㄴㄴ
시트린:노이만 사제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방법 말고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 말 역시도 기만에 가깝겠죠... (근력판정합니다.)
제이아르:( 말이 통해야 설득을 하고 선동을하지!! )
아이누르:(나이프 고쳐 쥐고 편린 쥔 손 향해 휘두른다.)
( 순간이동인가? 눈비빔 )
공포의 추격자의 차례 (특성상 2회 연속 공격)
제이아르:( 벽에 들이박는 공.추. 봄 ) 싸움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표정은, 베일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자비로운 신이시여, 다시 한번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소서… (도검을 공포의 추격자에게 휘두릅니다.)
아이누르:너보단 잘할 듯... (시선 돌린다.) 다음 번까지 그거, 안 돌려주면 죽이고 뺏을 거야. 누르는 분명 경고했어.
제이아르:연약함을 너무 많이 깨달으신 거 아닙니까?
막달레나, 대실패의 영향으로 공격 시 페널티 주사위가 1개 추가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런 모양입니다. (아)
3
때려봐야, 제 주먹이 더 아플걸요..?
저는, 몸 쓰는 사람은 아니어서...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시도라도 하는 건 어떠신지. (예전에 그 뭐시기로 괴물과 소통하던 제이누르 어디갔지)
제이아르:..무언가 통할 대상이 아니잖아요...
아이누르:편린 내놓으라고 해봐. (이럼...)
그럴까요?
(큼큼..)
노이만, 그 편린은 요그소토스 님께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주신 물건입니다. 신물은 본디, 주인의 손에 있을 때 신께서 달가워하시지요. 보았듯,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그리 현명한 판단이 아닙니다. 지금 이 꼴이 난 것도 모두 그분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 아닙니까. 그러나, 그 뜻을 거슬렀던 우리가 멀쩡함은 우리를 요그소토스 님께서 더 사랑하시기 때문이겠지요. 즉, 우리를 헤하려 하신다면 분명 신께서는 진노하셔서 더 큰 재앙을 내리실겁니다. 애초에,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를 죽이려 하신다면... 이것은 오히려 더 큰 재앙을 초래하는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 주절주절 쉼 없이 30분간 설교를 진행했다. )
아이누르:그거 없으면 누르 골로 간다고 XXX (설교 끝나자마자 욕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 좀.... 저도 안 들을 것 같긴 해요.
... ... ... ...
( 쿨쩍.. )
제이아르:나때는 신님이 말씀하시면 듣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떼잉..
시트린:아니면 외면하시는건가요. (노이만을 향해.)
노이만 : 육신 보호로 보호막이 1점 차감됩니다.
제이아르:제가 볼때는, 그냥 뒤가 없는 겁니다. 본디 최악에 빠진 인간은 자포자기 하는 법이지요.
... 본인이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르고, 의미도 모른 채,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은...
인간의 불완전함 이라 하겠습니다.
아이누르:죽이고, 가져가겠다고 했지? (손 위로 나이프 내려찍는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하... (양손 모아 기도드리기...)
(...)
공포의 추격자는 긴 꼬리로 제이아르를 움켜쥡니다.
제이아르의 몸이 꺾이고, 힘을 잃은 육체는 곧 계단 위로 추락합니다.
죽기 바로 직전의 시간으로 돌렸다기에는 추격자 또한 당황스러운 것 같습니다.
야..
노이만:…… 나는 이제 모든 희망이 사, …라졌어요.
제이아르:이미, 이미 말이에요.. 이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십번 스스로 목숨을 끊어 봤답니다.
노이만:그래 …당신, 들은 이곳…에 있지 않, 을 거… 잖아요.
그러자 공포의 추격자가 노이만을 꼬리로 잡더니, 이내 곧,
...
제이아르:... ( 제가 이걸..실패하겠냐구요..)
강한 폭력충동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전투 중, 시나리오 내의 적 대신 다른 플레이어들을 공격대상으로 지정한다. 1인 상황일 경우 적을 공격하고, 공격 선언 외 다른 행동 불가능.
...
노이만을 물어뜯은 공포의 추격자는 싸울 태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체에서 빛나는 빛 때문인지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남은 건… 머리카락 몇 가닥과 바닥에 흐트러진, 부스러진 꽃뿐입니다.
제이아르:( 우다닥 달려가서 공포의 추격자 눈 앞에서 사라질때까지 콩콩콩 때림 )
( 쒸익..쒸익..!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그 외에 남은 흔적은 없나?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카락과 꽃을 양손에 쥐어요...)
아이누르:(성체 주워 올리고 제이아르 잡아 끈다.)
( 아이누르 투팍퍽투닥침 )
아이누르:어쩄든 잘 됐네. 아무도 안 죽고- (...) 끝났으니까.
시트린:확실하게 끝난 건 아닌 거 같은데... 음. (찜찜한 표정.)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훌쩍...훌쩍... 여느때나 울기 시작함...)
아이누르:일단 눈앞의 위기는 해결이잖아? (훌쩍이는 거 가만 보기나...)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슬프지, 선했던 생명이 이렇게 또 아스라졌는걸요. (훌쩍...)
제이아르:... ( 언젠가 저를 칼로 죽이려했던 막달레나를 떠올리며... )
... ... ...
... ...
...넵...
아이누르:먼저 안 죽었으면 누르가 죽을 뻔했는데도. 진정되면 알아서들 와. (무신경하게 뱉고 앞서 계단 내려간다.)
시트린:(무릎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낸다.) 어차피 여기서 못빠져나가는 건 아직 변치않는 거 같은데. 그러면. 가야겠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제이는 좀... 안 선한 것 같아서. 뒷말삼키고 마지막으로 중얼거렸다가 누르 뒤따라 같다.)
많은 수의 신도가 여기까지 도망쳤다가 이내 굶어 죽거나, 서로 죽였던 모양입니다.
그야, 신도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니까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관성으로, 혹은 버릇처럼 104호에 들어선다.)
막달레나를 포함한 우리의 방은 정적이고, 아무도 들르지 않은 것처럼 조용합니다.
아이누르:(언제 돌아와도 쓸 수 있게 한 건지 뭔지... 혀 한 번 차고 냅다 어질러본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서 '영원'히 살라고? (하하.)
시트린:끔찍한 소리. (침묵.) 기분 나빠. (예전 그대로라서 소름이 돋는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도검으로 벽에 흠집을 냅니다. 내지나?)
그냥 관리를 잘 한거 아닙니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이것도 시간이 돌려질 줄 알았는데. (칼로 벽에 사단아! 물러가라. 적어두고 우리들이 지내지 않았던 방들로 향합니다.)
비어 있는 이곳 방에는 익숙한 표식이 보입니다.
막달레나는 양피지 옆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존재가 비존재가 되려나. (애들한테 책 보여줘요.) 근데 옛이름은 나도 버렸는걸.
시트린:비존재가 되서 사라지지않으려나. 이름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걸테니까. (읽으면서 고개 갸웃..)
아이누르:(책 가만...) 세계에서 사라진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러면 그것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면 되는 건가요? 이름을 어떻게 지울 수 있을까... 불로 세례라도 내릴까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신화생물에게 세례 내리고 세례명 지어주기.)
(더 볼만한 건 없나 뒤적뒤적...)
우리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똑똑이 제이 어디갔어요? 좋은 방안을 토론해보시죠...
아이누르:아... 머리 쓰는 거 진짜 모르겠네. 솜주먹 어디갔어?
불렀나요?
...
하나부터 천천히 짚어볼까요/
우리는... 요그소토스 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이 세계 그 자체인 요그소토스가 아닌 ' 다른 세계로 벗어날 필요가 있고... '
제이아르:공백의 세계로 가는 방법은 ... 존재를 가장 잘 나타내는 걸 밖으로 내던지는 겁니다.
... 그게 이름이던가요?
아이누르:그럼 어디에 어떻게 던지느냐가 문제?
제이아르:더불어 세계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세계...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다른 신에게 빌어서 다른 세계로 가 편린을 던진다던가.
그걸 물에 던져야 한다...
... 바다로 가서 편린이랑 이름 같이 던지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극적극적)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냥 아무 바다도 괜찮은 거예요? (아 바보같아!)
아이누르:여기서 못 나가는데 바다는 어떻게 가?
저희 여기서
어떻게 나가죠?
(...)
아이누르:화장실에 물 받아놓고 바다라고 하면 안 돼? (이런)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역시 신에게 빌어볼까요. (눈웃음) 제 특기인데. (뭐야?)
세계를 담기에는
너무 적지 않은가요?
아이누르:세계가 크고 작고는 생각하는 사람 마음이지 뭐.
아니면 피 웅덩이에 던져본다던가.
편린에 이름 적어 던지면 되겠네요.
편린에 이름을 적어 보내는 게 그나마... 제일 맞는 방법일지도.
근데 우리...
여기서 나갈 수 있어요?
...
아이누르:건물 안에서 갈 수 있는 방법이나, 뭐 없나...
혹시 모르니까
다시 돌아가볼까요?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럴까요. (자리 털고 일어나기... 하 갑자기 또 울컥하네)
아이누르:(기지개 쭉...) 어차피 이 안 돌아다니는 것밖에 못하는데, 일단 가보지.
막달레나는 이름... 뭐라 적어요??
...?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어느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던질 때...
아이누르:그냥 이름 철자 물어보는 거 아냐? 진짜 뜬금없다.
이름이..
두개잖아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편린에 제 이름을 적나요?
저희 여지껏 다른 이야기 하고 있었나요?
...이름 세 개 다 쓰려면... (끔.) 편린에 자리 있나?
아무튼..움직이시죠..
시체 냄새 더 못 맡겠네요.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끄덕...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지상 1층으로 돌아가 로비의 문을 열어 보니, 쉽게 밀려납니다.
막달레나를 쫓아오던 사냥개들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아이누르:흐응, 그 개들도 손 써뒀던 건지 뭔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 ...갑자기 일이 쉽게 풀리니 불안해지네요. (애들 둘러보고 다시 한번 고향을 시선을 담습니다.) 떠날까요. 바다던, 뭐던...
쉬웠나요?
아이누르:이제 슬슬 잘 풀릴 즈음이지. 그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근처에 바다가 있었나... 기억 더듬는다.)
교통수단을 몇 이용하면 바다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여기까지 다시 올라오는건 어렵지 않았잖아요. (음.) 오랜만에 기차를 탈까요.
시트린:사이좋게 기차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떠나기 전에 이곳. 불태워도 되는지?
아이누르:밑에 사람 있던 거 까먹은 거 아니지?
근데 누르는 그냥 태워도 괜찮다고 생각해.
예?
시트린:나중에, 다 끝나고 다시 돌아와서 정리하는 건 어때... (침착.)
인성이 나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
아이누르:아니... 그 자식들이 뭐가 좋다고.
칭찬 고마워.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그대도 만만치는 않아.
시트린: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인성을 논할 처지는 아니라 생각하지..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성냥개비 다시 주머니 속에.) 그럼 갈까요?
사실 지금이 새벽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 건 아닙니다.
'세계'와 작별하기에도 배웅하기에도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싶지만요.
( 이름 성체에 삭삭 쓰고는. )
...
저쪽 세상에서 볼까요, 우리.
(^^)
시트린:(그러니까, 나는 다시 돌아오자. 라고 말했지만 안다. 이름을 버린다라는 건. 그런 의미지. 하지만 돌아올 곳이 있다... 그렇다면.) 결국 마지막까지 옆에 있는 건 여기 모인 사람들 밖에 없네. (허탈한 어조로 이름을 성체에 적는다.)
아이누르:막상 버리려니 조금-... 아깝네. (말대로 미련 남는지 잠시 미적대다... 펜 들고 이름 끄적인다.) 가능하면 다시 볼 일 없이 알아서 잘 살고.
막달레나 쟌느 드 아르크:(한번도 써본 적 없었던 제 몫의 편린을 바라본다.) 작별이네요. 신을 믿었던 뮤미네도, 구원자를 기다리던 마리아도, 아르크의 성녀 요안나도. ... (편린에 작게 이름 셋을 차례대로 씁니다.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고자 새로운 이름까지 부여 받았는데, 이제 그것마저 비존재가 되어버리면 무엇이 남게 되나....) 그대들도.
세계에서 벗어나기로 선택한 우리는 자신의 이름을 적고 성체를 바다로 던집니다.
시야가 하얗게 되며,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존재하기 시작할 때의 감각과 기분. 발끝부터 감각이 없어집니다.
인간이 존재함을 거부하고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세계에서 벗어나는 대가는 거대하고 잔혹합니다.
그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왔을 때 하늘은 아름답고 예뻤습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죽이려고 하고… 언젠가는 자신의 안에 집어넣으려 했겠죠.
그렇다고 해도 존재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는 ‘보통 사람들’의 반박도,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이 혼돈도요.
하지만,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어를 써서 말합니다.
‘세계’가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존재할 가치가 있습니다.
신의 아이들이 아닌 드디어 우리만의 ‘우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