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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선 경 & 사카베 미즈호 (엠버) - 탐사자, 날도 좋은데 보증 좀 서줄래?
시크SYK
2019. 8. 7. 18:30
|
이름 |
플레이어 |
KPC |
선경 |
시크 |
PC |
사카베 미즈호 (엠버) |
노리키 |
시나리오 | 시나리오 링크 | END |
날도 좋은데 보증 좀 서줄래? | 2 |
플레이날짜 | 플레이시간 |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
2019년 8월 4일 | 약 1시간 | x |
시나리오 백업: (스포가 있습니다!)
장마가 지나간 무더운 여름입니다.
습기가 가득하고 찐득찐득…
해는 쨍쨍.
매미 우는 소리가 시끄러운 이 한여름.
사카베 미즈호 는 적당한 그늘 아래에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화면 위의 시간을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보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네요.
좀 늦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살짝 짜증이 날까하던 순간, 누군가가 다가와서 미즈호의 어깨를 톡톡, 칩니다.
나는 잘 지냈지, 아핫
그래, 오랜만에 보니 좋네.
파티의 일, 다 까먹은 거야?
엠버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더라.... 호박?
알겠어 우리 상큼한 햇님아!^^
아... 그래. 오늘 부른건...
흠, 왜 일까요?
말하기를 앞서, 선은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 합니다.
아니 뭐, 망설이는 것 같아서 서프라이즈 파티라도 해주려나 싶었네
아니면, 고백하려고?!???!?!
됐다..... (한숨을 쉬곤)
난 그냥 날도 더운데 같이 빙수나 먹자고.
오랜만에 본 만큼 할 얘기도... 많을거 아니야.
나를 불 렀 잖 아 !
나는 어차피 알바도 안 해서 돈도 땡전 한 푼 벌고 있지 않다구!
그러니까 나를 부른 네가 사는 게 도리 아닐까아?
내가 이번에 새로 나온 연극 티켓이 마침 두 장있거든.
아니 아까는 아니라고 했으면서 역시 우리 햇님이가 (중얼중얼)
(얼굴에 꽃받침하고 웃음)
아, 뭐야.
(질색)
선은 한숨을 내쉬고선, 어깨를 한번 으쓱이고 앞장서 걸어나갑니다.
도로를 건너고, 나무와 차들을 지납니다.
걔... 파티에서 만났던 애.
우리 햇님이도 파티에서 만났고 (웃음)
깨진 지가 언젠데~~
그러니까 빙수 사줘~~
나는 너 좋다고 한 적 없는데.
친구로서 좋다는 거지!
헉 나는 그럼 친구도 아닌 거야??
뭐야, 어디가. 농담이야.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어느 새 한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맞습니다, 도란도란 ^^
둘은 건물 안으로 입장합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지.
연극이 인기가 없는 건지 소극장에는 미즈호와 선 뿐인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는다고요!
말이 돼요? 이 날씨에?
…
연극이 곧 시작 되려는지 모든 조명이 암전됩니다.
레어템인가보다 아무도 없고
우리만 구했나보다^^
그럼 쫌 감동이겠다 에어콘때문에 감점은 있지만
과연.... 그럴까요?
서서히 무대 위로 불이 들어오고 무대 위로 보이는…
선?
거기서 뭐하냐고 묻기도 전에 선이 무대에서 미즈호 쪽을 응시한 채 독백을 시작합니다.
쟤가 연극배우로 나온다는 소리는 없었는데..
이상합니다.
왜 저러는 걸까요?
왜 아까운 내 시간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걸까요.
선이 저런 장난을 좋아하는 건 처음 알았네요.
날도 더워 쩌 죽겠는데 뭘 하고 있는건지.
소중한(^^) 친구님께 주먹을 날리기 전에 미즈호가 배려해서 얼른 여기서 나가야겠군요.
후우...
미안하다 햇님아 아직 고백을 들을 준비가 안 되어있어 (일단 의자에서 일어남)
미즈호가 어이없다는 듯 소극장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순간,
선은 다급하게 미즈호를 붙잡고 입을 엽니다.
진짜 중요한거.
그, 있잖아….
아니 정말로 고백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
저거, 저거… 더위를 먹은 게 확실합니다!
얼른 여기서 도망쳐야겠어요.
(잰걸음으로 멀리 떨어짐)
엠버! 사카베 미즈호! 호박!
아, 가나요.
정말 가나요.
엠버는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아직 선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으니 잠시 멈추어서 숨을 고릅니다.
작고 어둡던 연극장을 벗어나자 환한 밖이 보입니다.
한 여름이라 땀도 많이 나고, 날도 너무 덥네요.
아직 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판정이 있습니다.
| 기준치: | 30/15/6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실패
소극장에서 나오는 길이 어찌나 험난한지.
힘들어서 주변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땀이 너무 나고 숨이 차네요.
잠시 서있는 동안 금세 따라온 선은 숨을 고르고 당신을 쳐다봅니다.
참 빠르기도 하여라…
저 이상한 녀석을 상대해줄 필요가 있을까요?
선은 미즈호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을 가르킵니다.
미즈호가 대답하던 그 순간, 검은 양복을 입고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이 소리칩니다.
검은 양복의 남자: 서, 선 경! 저기 있다!
선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가득하네요.
야 너 빚있어????
(네 팔을 잡아 끌곤 다급한 목소리로 말한다) 엠버… 뛰어! 얼른!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죠?
설마… 보증 이야기를 꺼낸 게 정말 헛소리가 아니라 선이 엄청난 빚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닐까요?
미즈호와 선의 <민첩>판정이 있습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선 성공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미즈호 성공
두 사람은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피해 뜁니다.
아 뒤지것다
도로를 건너고, 차들을 비켜가며 뛰어갑니다.
잡히면... X되는 거야.
너때문에 이 날도 더운데 육상을 하고오오오오오오오ㅗㅇ오오오오!!!!!!!!
육상이랑 배구랑 같냐아아아아아!!!!!!!
숨이 턱턱 차올라 숨쉬는 것이 힘들어 질 때즈음,
뒤를 돌아보니, 그 두 사람들이 안 보입니다.
선은 한창 공들여 올린 것 같던 머리를 거칠게 헝클어뜨립니다.
아까 그 상황은 둘째치고… 정말로 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우리 햇님이 우야노... 쯧쯧...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거나 말이에요.
우리 카페에 가서 얘기할까?
간절해 보입니다.
선뜻 보증을 서 준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우선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이야기는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미즈호는 선을 따라 카페로 향합니다.
다행히도 카페의 에어컨은 작동을 하는 것 같군요.
뭐 먹을거야? (메뉴판을 바라보며)
난 시원한 거면 다 오케
저.... 여기 인절미..? 아니 저건 비싸니까
후... 그냥 일반 빙수로 주세요.
카페 직원: 네, 일방 빙수 맞으시죠? 7,900원 입니다.
선은 낡고 얇고 슬픈 지갑을 꺼냅니다.
왠지 햇님이의 얼굴도 낡고 슬퍼보이네요.
현금...? (지갑 봄...)(안봄...)
응 진짜로~
대신 다음엔 네가 사도록!
...그럼 인절미 빙수로 주세요.
둘은 계산을 마치고, 카페의 빈 자리를 찾아서 앉습니다.
이제 이야기 해봐
대체 무슨 일이길래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넌 진짜 보증 그거때문에 연극까지 꾸미고
진정한 친구란!!!!!!!!! 옳지 않은 길을 가려는 친구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존재야!!!!!!
됐니!!!!!!
그 때, 선 경의 핸드폰으로 진동이 옵니다.
선 경:여보세요?
선 경:뭐....?
집에 가구를 다 빼앗겨?
후........ 그럼 어떡해.
내 잘못도 아닌데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해?
됐어, 끊어. 나중에 전화해.
한참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하던 선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습니다.
어쩐지 분위기가 영… 좋은 것 같진 않네요.
....
그런 거야?
선은 한동안 충격 받은 표정으로 말이 없습니다.
약간의 침묵이 흐릅니다.
그 새, 진동벨이 울리네요.
빙수가 나왔나봅니다.
(어색..)
자, 먹자...
(냠)
그렇게 노래부르던 빙수인데, 어쩐지 침울한 표정의 선은 먹지를 않네요.
한참 망설이며 어색한 침묵을 유지하던 선은 또 한숨을 푹 내쉬고 서야 입을 엽니다.
도움을 청할 곳을 찾을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편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게 너밖에 없는 것 같더라.
나 진짜 너무 힘들어.
엠버, 날이 참 좋다. 우리 우정도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보증 좀 서줄래?
보증은 .... 미안하다....
아니 근데 빚이 얼마길래
미즈호는 선의 말에 부정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아무리 친구라도, 설령 우리가 엄청 친한 사이라도…
아무리 생각해도 보증은 아닙니다.
선은 미즈호의 대답에 '응, 그렇지. 역시 어렵지?'하고는 조금 슬픈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괜히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는 선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네요….
어쩐지 미안하긴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겁니다.
보증을 선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니까요.
내가 친구의 빚을 대신 짊어진다는 것이…
아무리 친구라도 내가 이겨내기 어려운 것까지 대신 들어줄 수는 없는 겁니다. 그렇죠?
그래도 어쩐지 선이 울러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눈물 따윈 매말라버린 녀석인 줄 알았는데요.
엠버는 정말 단호박이였습니다.
그래요.
그래도..... 엠버는 물질적인 도움은 주지 못해도 정신적인 도움은 줄 수 있는 '친구'겠죠?
그렇게 화장실에 간 선을 기다리고 있다보면...
어라, 선이 카페 밖에서 허겁지겁 뛰어 들어옵니다.
무작정 뛰어와서 하는 말이…
??
???????
????????????
뭐라고???????????????????????????
방금까지 보증 서달라고 얘기하다가 울먹이며 뛰쳐나간 선은 어디가고..
아니, 이게 무슨 라면을 상추에 쌈싸먹는 소리죠?
너 교통사고라도 당해서 기억을 잃었어???????
보증 서 달라고 했던 말이 민망해서 거절당하고 나니까 부끄러워서 괜히 저러는 걸까요?
늦잠 잤다니까....
화 많이 났냐?
이거봐… 또 나만 진심이었지.
또 나만 진지하게 생각했지…
저 XX, 저거… 더위를 먹은 게 분명합니다.
뭔 진심인데...
ENDING 2. 또 나만 진심이지.
엔딩 보상: 집 나간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