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일사
[CoC] 일렉티오 바시움 & 상사화 - 바이크를 탄 줄리엣
시크SYK
2020. 5. 22. 22:33
|
이름 |
플레이어 |
KPC |
일렉티오 바시움 |
똑디 |
PC |
상사화 |
시크 |
시나리오 | 시나리오 링크 | END |
바이크를 탄 줄리엣 |
플레이날짜 | 플레이시간 |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
2020년 5월 22일 | 2시간 반 | 교통사고, 차 폭발 묘사, 도박중독 |
2020년 5월 22일
[바이크를 탄 줄리엣]
kpc: 일렉티오 바시움, pc: 상사화
한가한 휴일,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당신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일렉으로부터입니다.
이런 날에 갑자기…
어쨌든 전화를 받으면 일렉은 주말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느냐며 시비를 겁니다.
전화기 너머로 일렉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정말로 딱히 할 것도 없었는데...
데이트 신청같기도 하고...
밥이나 먹을까요?
그 말만 하고는 전화가 끊깁니다.
정말 자기 할말만 하고...
어쨌든 데이트네요!
나갈 준비를 해야죠!
(일단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칠 때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똑똑.
그리고는 낯선 목소리입니다.
직원: 안녕하세요. 저는 일렉티오 바시움씨가 보낸 기사입니다. 상사화씨 맞습니까? 데리러 왔습니다.
운전기사: 아.. 말씀을 전해듣지 못하셨나보군요. 일렉씨께서 꼭 직접 모셔오라고 하셨는데...
문을 열면 까맣고 단정한 정장을 빼입은,
신뢰가 가는 인상의 인물이 서 있습니다.
뒤로 까만 벤츠 한 대가 보입니다.
운전기사: 네, 이쪽으로 오시죠. (단정한 미소를 지어내고 뒷자석 문을 열어 네가 타기만을 기다린다.)
차에 타면 시트가 푹신한게 매우 편안합니다.
듣기 나쁘지 않은 노래에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차는 조용히 출발합니다.
창밖으로 노을 지는 도시의 모습이 보이네요.
서로 다른 기종의 차들,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하얀 새가 푸드덕거리며 하늘 위로 날아가고,
거리의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마음까지 나른해지는 부드러운 운전이네요.
평화로운 오후, 오랜만에 한가로움을 만끽합니다.
이 길의 끝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일렉도 있으니까요.
모든 것이 완벽해진 기분입니다.
운전기사: 일렉씨가 계시는 곳이죠. 아, 이쯤이면 되겠네요.
차가 건널목에서 부드럽게 멈춥니다.
철컥.
차 문과 함께 트렁크 잠금쇠가 열리는 소리도 들리네요.
운전기사: 일렉씨가 상사화씨께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 있는데 트렁크를 확인해 보시겠어요?
운전기사는 직접 내려서 트렁크를 열어봐라고 하네요.
얼마나 대단한 깜짝선물이길래..
선물이 어울리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사화가 트렁크를 열면
펑!
하늘로 형형색색의 풍선이 올라갑니다.
색종이들이 터지고 사람들이 소곤대며 이쪽을 바라보네요.
그곳에 있는 건…
웁웁웁 발버둥 치는…
입에 청테이프가 붙어있고 손발이 밧줄로 묶인 일렉입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트렁크 문 다시 닫아버리면 차와 함께 너도 슝 가버릴까 생각도 해보고 무릎을 굽혀서 너와 시선을 마주하고 입에 있는 테이프부터 때준다
(테이프를 떼어주면 눈빛이 좀 순해진다.)
이것들도 풀어줘.
사화가 고민하는 사이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몰려듭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빨리 입을 떼고 풀어줘야할 것 같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에요.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화의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깜빡깜빡.
눈을 뜨면 사방이 어둡습니다.
흐릿한 정신에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픕니다.
손발목이 시큰거리고 귀 위쪽이 따갑습니다.
둘러보려고 해도 주변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큰거리는 손발목을 좀 더 움직이려고 하면 밧줄로 묶여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조금만 더 하면 밧줄이 풀릴 것 같긴 하네요.
그런데...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이 어둡고 서늘한 공간에서 밧줄을 푼다고 상황이 달라질까요?
나를 여기에 가둔 일렉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그저 사화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밧줄을 힘겹게 풀여내면 드러난 손목과 발목이 쓰라립니다.
춥고,
배도 고프고,
아프고.
서러운 기분까지 드는데.
이 모든 상황으로 나를 밀어넣은 일렉은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네요.
무력감,
분노,
허탈함.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에 조금씩 잡아먹히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주황빛이 들어옵니다.
벽의 작은 환풍기 크기 유리창 너머에서입니다.
끼이익… 탁.
검은 인영 두 개가 유리창의 구석을 가립니다.
창을 가린 인물 두 명은 모두 깡말라 뒷목의 뼈가 도드라지며 볼이 움푹 패여 있습니다.
뒷모습뿐이라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얼핏 계기판이 보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목적지가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길이 멀어보이네요.
이내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덜컹,
하고 사화가 있는 곳이 크게 흔들립니다.
앞으로 엎어지면 뺨에 차갑고 단단한 바닥의 감촉.
창 너머의 빛에 의지해 애써 주변을 둘러보면 가득 쌓인 물류 박스가 여러 더미,
그리고 취급 주의가 붙은 무언가가 커다란 천에 덮여 있습니다.
빛을 받아 맞은편 박스 위에서 무언가가 반짝입니다.
차가 앞으로 쏠린 충격으로 박스들이 조금 흐트러져 있고,
그 안에 눈을 감은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귀 위쪽이 실핀으로 뚫렸고,
택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깨어났을때 귀가 시큰거렸습니다.
실핀으로 뚫려 있고,
종이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잡아당기면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떼어내면 귀가 조금 아픕니다.
실핀에 달린 택에는 [일렉티오 바시움 / 11,130달러] 라고 적혀 있습니다.
붉은 색연필로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 사람의 온전한 몸이 드러납니다.
목 아래로는 아무것도 없는 전신이요.
이성 판정 (1/1d4)
기준치: | 23/11/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굴림: | 4 |
상사화 이성 -4
뒤걸음치는 순간,
번쩍,
머리가 눈을 뜹니다.
사화와 눈을 마주친 머리는 사화를 한 번,
자신의 아래를 한 번 봅니다.
그러더니 경악에 물든 얼굴로,
실핏줄이 터진 눈이 튀어나올 듯 고함을 질러댑니다.
이성 판정 (1/1d4)
기준치: | 19/9/3 |
굴림: | 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사화 이성 -1
거친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몸이 한 번 더 앞으로 기웁니다.
균형을 잡기 어렵습니다.
주춤하면 어느새 덜컹거리던 것이 멈추고 반대편 벽의 문이 열립니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빛에 눈이 시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깡마른 괴한입니다.
눈두덩이가 움푹 패여 눈알의 윤곽이 도드라지고,
시퍼런 혈관이 목이며 팔에 솟아 두근거립니다.
사람인지 의심스럽네요.
마치 누군가 깎아놓은 목각인형에 숨이 들어간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강한 이질감이 듭니다.
머리가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살려줘,
살려주세요.
제가 갚을게요.
갚을 수 있어요.
한 판의 기회만 더 주시면…
괴한은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머리채를 잡아 목뿐인 그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작은 차 키에 달린 납작한 알약 통을 꺼내 그의 입에 하얀 약 한 알을 집어넣습니다.
머리는 고함을 지르다가 가래 낀 기침을 내뱉습니다.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약을 많이 쓰다가 나중에 안 깨어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게 내 일이랑 무슨 상관인데. 알아서 하겠지.
괴한은 머리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집어 던집니다.
데구르르르… 머리가 바닥을 구르다 사화와 눈이 마주칩니다.
혀가 축 늘어지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괴한은 마지막으로 멍해있는 사화에게 저 꼴 나기 싫으면 얌전히 있으라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문이 닫힙니다.
다시 완전한 정적.
남은 것은 죽어버린 머리와 당신.
액셀을 밟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몸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창 밖으로 오렌지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의 인영이 구석을 가립니다.
차가 출발합니다.
(욕을 중얼거리고 일어나서 취급 주의라고 붙은 무언가의 천을 치워본다)
얌전하게 있으라고 말을 들을 상사화가 아니죠.
천을 걷으면 새빨간 바이크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힐 것 같습니다.
연료는 꽉 차있지만 키는 꽂혀 있지 않습니다.
손잡이에는 역시나 택이 붙어 있습니다.
[Silvana B. Carnahan, 11,130달러]
지능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까랑 가격이 같네....)
귀에 붙어있던 택과 가격이 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려다보면 키보다 조금 큰 높이로 쌓인 물류 박스 위에 유리 상자가 있습니다.
그 안에 든 단검 손잡이에서 고풍스러운 보석들이 반짝입니다.
덜컹,
트럭이 한 번 더 크게 움직입니다.
유리 상자가 아슬아슬하게 박스 위에 걸쳐집니다.
천천히 불안정하게 흔들립니다.
손을 뻗어 상자를 건들이면,
칼이 담긴 유리 상자는 PC의 머리 바로 위로 떨어집니다.
회피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쨍그랑!
상자가 깨집니다.
창 너머의 탁한 불빛이 유리조각을 통과해 어지럽게 산란하고,
바닥에 흩어집니다.
발 바로 옆에 꽂힌 단검이 대롱대롱 움직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식은땀이 척추를 타고 흐릅니다.
큰일 날 뻔했네요.
이성 판정 (0/1)
기준치: | 18/9/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바닥 또는 자신의 발을 확인한다면 상자가 깨지며 함께 떨어진 택을 발견합니다.
[Eugene H. Anderson / 5,000,000불]
이라는 내용입니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트럭이 멈춥니다.
몸이 크게 앞으로 쏠립니다.
앞 창문의 불이 꺼집니다.
다시 완전한 어둠…
이라고 생각하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그 앞에는 이전의 괴한이 서있습니다.
괴한: 일어나서 양손 들고 내려. (위협적인 톤으로 말한다.)
총을 꺼내 바로 한 발 쏩니다.
회피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괴한: 일부러 빗나가게 쐈어. 귀한 몸인데. (가볍게 훑어보고는 총구를 거두지 않고 말한다.) 다음은 머리야.
그 순간 빠아아아앙 하는 경적 소리가 울립니다.
멈추지 않는 경적에 괴한이 당황해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퍽!!!!!!!!!!
그의 머리를 커다란 검은 가방이 가격합니다.
올려다보면 일렉이 이마의 땀을 훔치며 말합니다.
일렉은 망설임 없이 걸어 들어가 차 안을 살피더니,
빨간 바이크를 끌고 내립니다.
사화가 쓰러진 괴한의 주머니를 뒤지러 가면 어렵지 않게 삐죽 튀어나와있는 차 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알약통이 열쇠고리로 달려 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괴한의 깨진 머리에서는 짙은 초록색의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발을 떼면 끈적하게 늘어집니다.
그 순간,
괴한의 등허리를 뚫고 척추에서 수많은 벌레 다리가 돋아납니다.
그 안에서 커다란 막 형태의 날개를 가진 곤충이 마치 허물을 벗듯 묽은 체액을 뚝뚝 흘리며 달빛을 받아 그 완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성 판정 (1/1d4)
기준치: | 17/8/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굴림: | 1 |
상사화 이성 -1
묽은 체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털 달린 수많은 다리를 삐걱대며 괴물이 사화에게로 달려옵니다.
일렉는 근처의 몸을 숨길 수 있는 산으로 안내할 테니 얼른 오토바이를 타서 밟으라고 재촉합니다.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어서 달려본다) 너 진짜 뭐한거야
달이 빛나는 밤의,
위치 모를 고속도로.
언덕 위의 연구소에서 가운을 입은 사람 몇 명이 급하게 무전기를 칩니다.
괴물은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두 사람을 쫓아옵니다.
자,
추격전 시작입니다!
새빨간 바이크를 단 둘이 타고,
달밤의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상쾌한 밤바람이 뺨과 머리카락을 스치고,
상쾌하네요.
뒤에서는 일렉의 온기도 적당하게 느껴집니다.
괴물들은 재빠르게 뒤를 쫓아오고 있습니다.
가드레일에 몸이 부딪히고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나는데도 뒤를 돌아볼 때마다 괴물들이 아슬하게 쫓아붙습니다.
바로 앞에 드리프트 구간이 보입니다.
이 속도대로라면 부딪혀서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자동차운전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끝내주는 실력으로 드리프트합니다.
바퀴에 치직거리며 불똥이 튀고,
바닥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옵니다.
갑작스러운 드리프트에 뒤의 차들이 당황해 클락션을 울립니다.
앞에 낯선 도시의 표지판이 보입니다.
커다란 빌딩의 숲으로 들어가면 처음 보는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된 두 사람을 낯설게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건물의 전면 유리로 형형색색의 불빛이 화려하게 빛납니다.
앞뒤로 차들이 빵빵거립니다.
어느새 경찰차까지 함께 쫓아옵니다.
도심에서 괴물은 더 활동하기 좋아보이네요.
이대로면 잡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화,
더 힘내주세요!
사화, 괴물들을 피해 엑셀을 밟습니까?
사화가 엑셀을 밟으면 뒤에서 익숙한 사이렌이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경찰이 확성기에 대고 외치고 있습니다.
경찰: 거기 서십시오, 시민! 속도와 교통신호 위반으로 체포하겠습니다.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공무집행 방해 추가입니다!
이후 경찰차 한 대가 추격자에 추가됩니다.
경찰차는 쫓아오는 괴물을 보면 당황해 무전을 칩니다.
멈춰서 저 괴물한테 목이라도 따이면 니네가 다시 붙여줄꺼야? (바락바락)
쫓아오는 경찰차와 괴물을 피해 도심에서 빠져나오면 다시 한 번 탁 트인 밤하늘로 별들이 반짝입니다.
시원한 공기가 반겨줍니다.
부드럽게 꺾여 산을 완만하게 돌아 내려가는 도로가 나 있고,
그 앞으로 어두운 산이 보입니다.
괴물이 바싹 쫓아옵니다.
사화의 허리를 잡은 일렉의 팔에 힘이 들어갑니다.
rolling (1d10)*3
(
=()
)*310
30
두 명을 태운 바이크가 공중에서 한 번 붕 뜨고,
달빛을 받아 끝내주는 실루엣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벌레는 당황해서 속도를 올리지만,
갈피를 잃고 빙글 돕니다.
빽빽한 나뭇가지들이 입고 있는 가죽자켓과 뺨에 생채기를 냅니다.
바닥에 약통이 달린 차 키가 떨어집니다.
일렉은 팔이 부러졌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붙잡고 있네요.
(차 키를 다시 줍는다)
위를 올려다보면 거대한 그림자가 보입니다.
괴물은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곧 이쪽을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목소리를 낮출 필요는 없지만 서두르는 게 좋겠죠…
일렉은 아까부터 가지고 있던 검고 커다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철컥철컥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달이 빛나는 밤,
숲 중간의 작은 공터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비명처럼 들립니다.
조금 기다리면 81mm 박격포가 늠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포격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10, 86, 56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괴물이 공중에서 폭탄을 맞고 산산이 조각납니다.
그의 살점과 더러운 피가 쏟아지고,
뺨에 뜨끈하고 기분 나쁜 것이 붙네요…
바로 가까이서 그르렁거리는 소리에 온몸이 본능적으로 얼어붙습니다.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납니다.
늦었다 싶어 뒤를 돌아보면 새끼로 보이는 그보다 작은 곰 몇 마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침을 뚝뚝 흘리며 두 사람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퇴로를 물색해도 무리입니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머리 좋은 네가 해봐.
겨우 머리를 굴려보면 아직 약을 손에 쥐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납니다.
그러고보니 이 약...
트럭에서 그들이 사용하지 않았나요?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일렉의 당혹스러운 눈.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곰들이 주춤거리면 다시 한 번 눈 앞이 어두워집니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걱정스럽게 이야기하는 소리,
무전기 너머의 심각한 소리… 깨질 듯한 두통(어쩐지 익숙하네요)과 함께 몸을 일으키면 일렉이 자는 듯이 죽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폴리스 라인이 있습니다.
사화의 손에서 지문을 채취하던 경찰이 깜짝 놀라 꽈당 넘어집니다.
그리고는 사색이 되어 시체가 일어났다면 경감님을 부릅니다.
설득하려 해도 분명 시체가 두 구였는데 같은 이야기를 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일렉은 울퉁불퉁한 곳에서 자서 허리가 배긴다며 기지개를 켭니다.
그냥 여기서 푹 자고 있었던 거라고 경찰을 설득하는 것을 거든다면 경찰은 혼란스러워하지만 납득하려 애씁니다.
그래도 살았다며 안심한 시선을 교환하는 순간,
철컹!
신나는 소리가 두 사람의 팔목을 묶습니다.
하하,
그냥 주무셨을 뿐이군요!
상쾌하게 웃는 경찰의 어깨 뒤로
[ - 야영금지구역 - 주의 : 곰 출몰!] 표지판이 보입니다.
경찰은 그러고보니 어제 카메라에 찍힌 과속 / 신호위반 / 기물파손 / 도로 역주행 / 미허가 화기 발포 / 천연기념물 밀렵 / 기타 등등을 저지른 범죄의 주인공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하며 서까지 동행해달라고 합니다.
일렉이 사화의 옆구리를 쿡쿡 찌릅니다.
그곳에는 쓰러진 빨간 오토바이가 한 대 있습니다.
셋 둘 하나 하면… 하고 눈치를 줍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하얀 바이크 모양 구름이 흘러가네요.
두 사람을 태운 바이크가 거친 산길을 빠르게 달립니다.
수습할 게 많이 남았지만 어쨌든 둘 다 살아남았으면 해피엔딩 아닐까요?
(PC가 반항해도 무시합니다) 그런 것으로 합시다!
왜냐면 우리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니까요!!!!
일렉티오 바시움, 상사화 생환
살아남음 1d4 + 끝내주는 드라이브를 즐김 1d4
굴림: | 2 |
굴림: | 2 |
도망치면 집 앞으로 도착한 청구서에서, 16000달러를 벌금으로 냅니다.
차고에서 훔쳐온 물건이 있다면 팔아서 돈을 벌어도 좋습니다.
상사화 이성 +4
rolling 1d4 + 1d4
()
+3
()
3
6
노력하면... 가능하겠죠?
별거 없는 후기
탈관시날이라던데 관캐가 귀엽네요. (일렉 쓰담쓰담) 내내 입에 웃음 달고 했어요. 이걸로 사화가 며칠은 놀려먹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
오늘도 데려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렉 사...사는동안 많이 벌고 먹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