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A:아냐,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닌다니까. 수도에서 흰 옷 입은 사람은 무조건 피하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라니까?
승객 B:야, 그러면 이 기차에도 그런 류의 인간이 있을지도 모른단 얘기잖아?
제이아르:...???
승객 A:글쎄… 흰 옷 입은 사람 몇 명은 보긴 했는데.
제이아르:??????????????????...
아이누르:뭔데? (물음표 백 개 띄우는 거 봄)
제이아르:들었어요?...
아이누르:뭘? (멍청...)
제이아르:(들었던 내용 줄줄 읊어줌)
얼결에 자리에 앉아 대화를 전합니다.
제이아르:그렇답니당.
아이누르:너 갖다 바치면 되는 거 아니야?
제이아르:? 저는 사이비도 아니고 검은 옷도 아닌디요.
아니 하얀옷...(머쓱)
아이누르:갈아입고 와.
그때, 바로 옆에서 기척이 느껴집니다.
제이아르:사이비가 아니라니까요?
아이누르:맞다니까?(기척 따라 시선 돌린다.)
의문의 승객:음, 자리에 동행해도 될까요?
제이아르:...?
돌아보니,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남성이 느리게 눈을 깜빡입니다.
룩스:같이 온 일행이 없어서… 불편하신가요?
제이아르:...? 그...
룩스:아, 제 이름은 룩스라고 해요. 자기소개가 우선일까 싶어서...
제이아르:얼굴이 좋으세요.
아이누르:(네라고 대답하려다가 앞의 사이비보단 나을 것 같아서 조용...)
제이아르:저희 앉아서
아이누르:야.
제이아르:이야기할까요? 아 뭐요
아이누르:뭐요? 뭐요? (발 콱 밟음)
제이아르:( 발 쇽 피함 )
룩스:잘됐네요. (손가락으로 다른 자리를 가리킨다.) 당신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요.
제이아르:( 그 짧은 다리 안맞아요 )
가리킨 곳은 흰 옷을 입은 사람들, 입니다.
아이누르:(머리채 잡다가 흠칫...)
제이아르:....? ... 저희가.. 이길걸요?
룩스:그런가요? 후후.
제이아르:( 앞에 있는 보라색 맘모스 봄 ) 이길걸요?
룩스:다른 일행이 있다면 그들도 더 조심스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선의예요. (감사의 인사를 하며 차분히 앉는다.)
시트린:계란이라도 미리 사놔야하나... (멍빼게...)
룩스는 지나가는 역무원에게 음식을 부탁하고, 잠잠히 있더니, 말을 잇습니다.
룩스:무언가 이야기를 해야 자연스러워 보일까요? 저는 보석 세공사 일을 하고 있어요. 수도에는 훨씬 큰 보석상에서 다양한 보석을 만날 수 있으니까, 그걸 목적으로 가고 있어요.
아이누르:아... 그러시구나. (뮤미네가 훔쳤던 반지 생각함)
제이아르:...
아이누르:여기 이 사람은 사이비래요. (제이아르 가리킴)
룩스:하하, 그러시군요. (안 믿는 눈치...)
제이아르:안녕하십니까, 신인교의 대주교 제이아르입니다. ...
룩스:(재미있어만 함.)
아이누르:(앗싸)
제이아르:신을 믿으십니까. ( 이리와 너도 설득 롤 )
룩스:저는 따로 종교가 없긴 하지만...
아이누르:(이 자식 또 시작이네) 종교 없는 게 뭐 대수인가요. 지금처럼만 사세요.
룩스:(웃기만 한다.)
룩스는 품 안의 보석들을 꺼내어 몇 보여 줍니다.
오색찬란한 보석들은 아름답습니다.
룩스:저는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어요.
아이누르:... ... (말없이 보석들 빤...)
제이아르:.....간수...잘 하십시오.................
룩스:... ? (잘 못 알아들었다.)
아이누르:(핫)(정신 차림) 소매치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룩스:그렇군요. 여러분은 특이한 보석이 없으신가요? 다행히 기회가 되어 이것저것 만져본 경험이 있답니다.
제이아르:? 저희 일행 중에 특이한 보석을 지닌 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기다리신다면, 볼 수 있으시겠지요.
룩스:오, 그렇군요. 여러분께서는 없으신 것인가요? 아쉬워요. (끄덕인다.) 보석 세공사는 빛 잃은 보석을 다루는 것이니, 그분께 보다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아이누르:(빛 잃은 구슬 주머니 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다가,) 빛 잃은 걸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거라도 괜찮다면야... (주머니에 넣었던 손 꺼내면 그 위로 구슬 드러난다.)
룩스:(그를 조심히 훑어본다.) 예쁜 유리구슬이네요. 말씀대로 빛을 잃은 것 같지만, 잘 깎는다면 돌려낼 수 있을 듯해요.
제이아르:...? 빛을 돌려낸단 말입니까? 어떻게? ... ...
룩스:그야, 잘 깎아서 만드는 것이지요.
제이아르:... ... ? ( ... 눈 가늘게 떴다. 묘한 눈초리로 바라보다가. ) 빛을 잃은 것은 저 또한 있습니다. ...제 것도 부탁드려도 괜찮을지요.
룩스:같은 것을 가지고 계시는 건가요?
제이아르:...네 맞습니다.
룩스:그럼요, 이렇게 함께하는 것도 인연이니까요.
제이아르:( 구슬 내밈 ) 감사합니다. 당신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룩스는 가져온 가방을 뒤적여 꺼낸 도구들로 편린을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그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 하다가도, 이내 표정이 조금 밝아집니다.
룩스:
예술(세공)
45
954719
어려운 성공
그가 살살 매만지듯한 편린은 빛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제이아르:?
그것을 제이아르의 손에 돌려주며, 룩스가 웃습니다.
아이누르:...?
제이아르:..................이게, 세공으로 고칠 수 있는 영역입니까?
아이누르:아니지 않나...
룩스:맞아요, 저는 다행히 기회가 있어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비슷한 것을 많이 다루어보았오요.
제이아르:( 아이 귀여워~ 그랫오요? )
룩스:어떻게 잘 된 것 같네요. 다행이에요.
제이아르:( 아이 구랫또? )
그는 아이누르의 것 또한 잘 만져 돌려줍니다.
제이아르:( 기이하군. )
아이누르:(떨떠름...)
룩스:(이내 역무원이 가져다 준 스프를 한입 떠먹는다.)
아이누르:무슨 힘이나 특별한 도구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는데... (쭝얼)
룩스:오, 그래.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우연인데, 제가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라도 하나 해드릴까요? 재미는 없을 수도 있지만... 혹시 토끼풀 전설을 아시나요?
아이누르:... (무심코 반점 매만진다.)
룩스:이 동화에서는, 토끼풀은 하얀 토끼풀과 붉은 토끼풀이 있어요. 하지만 원래는 그냥 하얀 토끼풀만 있었다고 해요. 토끼풀은 원래 들풀이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자주 밟혔는데, 어느 한 청년이 하얀 토끼풀을 발견하여 자신의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다고 하죠. 청년의 사랑을 받은 토끼풀은 청년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전부 이뤄주고 싶어 했죠. 놀랍게도, 실제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게 해주고, 그 다음으로는 좋은 직업을… 그러다가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게 해달라는 소원을 이뤄주었다네요. 그러다 어느 날 청년이 토끼풀에게 한탄을 했대요.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은 청년을 안쓰럽게 생각한 토끼풀이, 무얼 생각한 줄 아세요?
아이누르:...모르겠는데. (멍청)
제이아르:...사랑하는 여자를 죽이면... 이 청년이 슬퍼 할 일이 없겠구나. 인가?
아이누르:...?
룩스:맞아요, 무서운 일이지만... 토끼풀은 그녀를 죽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여자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네요.
제이아르:...
룩스:청년이 그녀를 발견하고 돌아와 기뻐하길 바라던 토끼풀에게 돌아온 건... 그의 자살이었어요. 목을 그어 자살한 청년의 피가 토끼풀에게 튀었죠. 하지만 토끼풀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토끼풀 입장에서 청년은 기뻤을 텐데 죽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제이아르:... 그래서, 붉은 토끼풀이 되었다?
아이누르:막장......
제이아르:...그럴 듯 하군.
룩스:그래서 토끼풀은 계속해서 청년이 다시 그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해요. 계속, 계속이요.
부딪힌 남성:이것 봐, 응? 이 사람 손버릇이 나쁘다고! 당신 일행을 의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커져 가는 소란 속에서 역무원이 곤란한 얼굴로 다가옵니다.
시트린:먼저 당신 품부터 볼게요.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역무원:무언가 곤란한 일이 있으신가요?
시선이 따갑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시트린:(역무원에게 현재 발생된 일에 대한 전황을 설명하며 승객들이 없는 곳으로 장소 유도를 해봅니다... 설득 판정 혹은 심리학 판정 굴려봐요) 정말 중요한 물건이에요. 어차피 이미 제 일행이 무례를 끼친 것에 있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사과, 정중히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방향 2호차 방향쪽으로...)
부딪힌 남성:나는 아니라니까 그러네!!
역무원은 어느 쪽을 먼저 믿기 힘든지 애매한 낯을 합니다.
중재 속에서 몇 번이고 대화가 오갈 쯤, 앞 호차를 향하는 문이 열립니다.
들어서는 것은 룩스, 제이아르, 아이누르입니다.
제이아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역무원이 그들과 시트린, 뮤미네를 번갈아 봅니다.
아이누르:뭐야? 이거.
역무원:일행분들이신가요?
뮤미네:아뇨, 모르는 사람들인데.
제이아르:... ...
아이누르:야
제이아르:그렇답니다 (^^)
룩스:네, 저는 그들과 일행이에요. (맞장구친다.)
시트린:....이 사람이랑 부딪히면서 '그게' 없어지고.... 뮤가, .... ...음, 네. 좀 이쪽 남성분이랑 일이 생겼어...
제이아르:... ... ... 으흠, 그렇군요?
룩스는 역무원에게 이야기를 듣다가 막무가내로 굴던 남성을 돌아봅니다.
룩스:(남성을 보며 웃는다.) 남의 것을 훔쳐 가시면 곤란하죠.
제이아르:... ...
뮤미네:훔치면 곤란하죠.
제이아르:( 역무원 머리를 쓰담아주곤 )
(To GM): 룩스에게 은밀행동 판정 가능할까요. 후후....
그러며 제이아르와 아이누르에게 손을 내밉니다. 보여달라는 듯.
(From 룩스): 흥미롭네요 해보세요!!
뮤미네:
은밀행동
53
603012
성공
제이아르:...
아이누르:... (눈치 슬슬...)
제이아르:훔치면 곤란하다며?
시트린:(나 지금 머리 아파...)(지끈...)
룩스:
관찰력
81
954719
성공
뮤미네:(봤나?)
룩스는 조심히 뮤미네의 손을 제지합니다.
제이아르:고생했어요 시트린.
뮤미네:(쯧......)
제이아르:( 시트린 머리 조심히 쓰담아주고. )
아이누르:(시트린 뒤에 달라붙음...)
이미 남성은 일행이라며 사람이 우르르 나타나 추궁하자 조금 당황한 기색입니다.
그는 기민하게 얼굴들을 훑어 보고 있습니다.
제이아르:...
룩스:자, 너무 화내지 말고 이야기로 풀도록 해요.
제이아르:( 남성에게 가 고갤 낮춘다. ) ... 당신은... 신을 믿습니까. ( 설득(포교) 롤 가능할까요? )
아이누르:포교는- 포함 안 되어 있었는데. (발 콱! 밟으려다 아까 일 생각해서 관둔다.)
제이아르:(^^) 아무튼, 눈이 많이 와요. ...조금 불안하지요?
시트린:불안불안한데...
뮤미네:후후, 신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불안하게 무엇있을까? (아까 들었던 소음은 치차하고...)
시트린:어째 사이가 많이 친해졌네. (오빠-동생이 되어버린 둘 봄)
제이아르:신의 아들은, 결국 인간의 모습으로 왔으니. ... 인간과 행사가 다름 없음이라.... 그런 법이죠.
아이누르:뭐?
제이아르:? (후후)
시트린:...?
제이아르:시트린, 누르가 절 괴롭히네요~ ( 우는 척 가서 앵김 )
아이누르:(선수 뺏김)
시트린:(어째 사이가 좋구나... ) 원래 싸우면서 크는 법이지 응... (아아 다 큰 소년 앵기는거에 휘청임)
제이아르:(^^)
아이누르:(개뿍친얼굴...)
뮤미네:보기 좋아요들. (후후.......)
제이아르:아~ 누르 정말... (못생겼어요!) 귀여워요!
아이누르:어쩔사이비.
시트린 쪽은 뭐 못 봤어? 아까 뻔뻔한 소매치기 만났던 게 끝?
시트린:으응... 만난 게 끝. 그리고 아까 하얀 옷 입은 사람들이 몇명이 있었던 것... 정도? 특별한 건 없었지.
뮤미네:몸 사리는 게 좋겠네요. 그들이 우리를 찾고 있는 것 같죠?
아이누르:아, 그러고 보니 우리도 비슷한 얘기 들었던 것 같은데... 뭐랬지. 신의 아이를 찾는 사람들이 있댔나.
뮤미네:신이 아이 (제이봄...) 제이, 우리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또한 신의 뜻이겠죠?
제이아르:... 저는 죽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누르:누르도 너 갖다 바치면 안 되냐고 했는데 자기는 아니랬어.
뮤미네:인간은 필멸의 존재예요. 알잖아요?
제이아르:나를 믿으면 영생하리라. ... 신의 말씀이시죠.
시트린:영생이라... (고개를 기울이며) 별로 좋진 않네.
뮤미네:아, 제이! 차라리 이곳에서, 내 눈앞에서 죽어주시면 안될까요?
제이아르:...그럴 수가 없어요. 왜지요? 왜 당신은 저의 죽음을 바랄까요
시트린:아아... (평화로운 시간이 사라졌구나. 죽은 눈...) (근처에서 소금빵이나 뜯어먹어요...)
아이누르:(시트린한테 붙음...) 여기 재미없지 나갈까.
뮤미네: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품에서 칼을 꺼냅니다.) 왜 그런 것 같아요, 전지전능하신 신님께서는? (웃으며...)
제이아르:... 어려운 일이랍니다. 뮤미네. ... 영생할 것임을 믿는 것. 그것이 모든 신앙의 기조니까요. ( 후후. 닞게 웃는다. 일말 낯의 변화 없이. ) ...당신이 생각하는 신과, 저는 다른 모양이지요.
시트린:(나갈까...누르랑 같이 둘이 대화하는 거 구경함...) 나갈까 우리...?
제이아르:그래서, 나를 죽이고 싶은거야. ... 네가 생각한 이상과 현실이 달라서- 부정하고 싶은 거겠지.
아이누르:나가자... 고 하고 싶었는데 나가면 살인 사건 일어날 것 같지. 아아- 누가 기차에서 사람 죽이려고 하네- (뮤미네 들으라고 고래고래)
제이아르:... ... 참고로, 당해줄 마음 없답니다.
아이누르:상관 없는데 누르랑 시트린 안 말려들게 해. (시트린 데리고 쫑쫑...)
제이아르:( 수 많은 시선이, 뮤미네에게 내려꽂힌다. 명백한 경고. 적의, 분노. ) ... 그러니, 하지 마요.
뮤미네:난 믿어요, 당신이 되살아날 것을. 신님이 설마 이런 칼을, 동정받아 마땅할 인간을 무서워하는 건 아니죠? (시선 느끼면 익숙한 오싹함이 척추를 타고 오릅니다. 다만 그는 이것을 즐거움이라고 인지할 뿐. 단검 빼어들고 제이아르의 옆구리를 찔러봅니다...)
단검
54
25125
실패
피해 0
제이아르:...
기회는 주었지요? ( 살이 가르고, 피가 터집니다. 다만, 그것은 그의 살과 피는 아닙니다. 어느덧 끼어든 다른 이의 손이 단검을 틀어쥐고. 그 뒤로 도열한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팔 다리를 감쌉니다. 그래요,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 마냥. ) ... ... ...뮤미네. 당신은 신을 사랑하지요? 신을 숭배하구요.
제이아르:... ... ... 당신이 원하는 신성이 무엇인지 모르나- 당신의 이상적인 신은 존재하지 않아요. 허튼 꿈 그만 꾸세요. ...당신은, 신에게 닿을 수 없습니다.
제이아르:그분의 목소리 한번조차, 들을 수 없을테지요. 가엾기도 해라. 그토록 바라는 곳에 넌- 영원히 닿지 못할 게다.
뮤미네:(제 팔 다리 감싸 쥔 이들 신경질적으로 바라보더니,) 네, 사랑해요. (그것은 고해성가와도 비슷한 목소리입니다. 이내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그들 곁에 산재했지만....) 멍청이! 당신은 내가 찾던 메시아가 아니야.
제이아르:... 신을 믿던 율법주의자들이- 무엇때문에 멸망했는지 되새겨 보렴.... ... 인간으로 온 신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너처럼. ... 거기서 머리나 식히고 있도록 해. ( 퍽 자연스러운 행동거지로, 신도들에게 손짓한다. 죽이진 말아요. 그리고, 곧내 몸을 돌려 다른 이들을 쫓았나. )
제이아르:......( 총총 걸어옴 )
시트린:(누르랑 저벅저벅...걸어옴) ...끝났어?
제이아르:....... ...저를 죽이려 할 줄은 몰랐는데... 안타깝군요. 이리도 어리석을 줄이야.
아이누르:누르가 보기엔 둘 다 다를 거 없는데... 적당히를 모른다니까.
시트린:...안에 있었어야했나봐. (검을 소지하고 있었구나.)
아이누르:(으쓱...) 봤으면 머리 아팠을걸. 누구 안 다쳤으니 됐어.
제이아르:... ... 신은, 늘 인간의 미움을 사는 법이지요. 어쩔 수 없어요.
시트린:일단은 그래... 우리가 해야할일 을 하러 가야...겠지 음... 뮤는. ....목적지를 정해두었으니... (제이를 보다가 시간이 정리된다면...)... 스스로 추스르고 올테니까.
아이누르:진짜... 누르랑 시트린이 싸움 중재까지 해야 해? 귀찮게...... (터벅...)
아이누르:(지금이라면 들어갈 수 있나?... 역무원들이 못 가게 막았던 거 떠올리다가 제이아르 팍 일으키며)
제이아르:( 팍 날아감 )
뮤미네:오, 종이.
제이아르:... ... ... 말걸지 마세요... ...갈까요?
아이누르:누르 부축까지 하긴 싫어. 스스로의 힘으로 걷도록 해.
뮤미네:(대답 않고 객실 밖으로 나갑니다.)
복도로 나오자 승객들이 술렁입니다.
현재 폭설로 인해 기차가 멈췄습니다.
제설 작업을 할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방송이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제이아르:...
이 또한 운명일까요.
그때 승객 중 누군가가 말합니다.
뮤미네:(가늘어진 눈…)
승객:저기 봐! 밖에 동굴 같은 게…
시트린:(술렁 거리는 사람을 보다가) 동굴?
아이누르:웬 동굴?
창밖을 바라보니 안쪽으로 동굴이 나 있습니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입구와 길에 눈이 하나 쌓이지 않은 동굴이라니, 기묘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는 동굴을 보자마자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묘한 끌림도 받습니다.
뮤미네:동굴이 아니라 입 아니야? (웃음..)
기다리던 승객들 몇 명이 동굴을 탐사하러 나가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누르:뭐 이런 겁없는... (어이 가출한 얼굴로 봄)
제이아르:...?
뮤미네:(그 모습 흥미로운 듯 봅니다.)
제이아르:( 아... ) 음... ... 우리도 들어가 볼까요?
뮤미네:(말걸지 말래서 대답 안 해요)
아이누르:제이아르 분명 휘청댈 것 같지만 가보는 게 나을지도.
제이아르:이끌림이란 건, 곧 의도적인 인력일 테고... 누군가가 우리를 부른다-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을 테지요. 그렇죠?
아이누르:(어려운 말...) 메시아의 어쩌구로 누가 부르는지 알 수는 없어?
제이아르: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 신의 아이들이.. 그리고, 인간들의 메시아가 지금 여기 있는데- 별 일이 있을까요. ... 다만, 이런 기이한 일은 과거부터 기적이라 불려왔고- 그것은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는다 하여... 신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으니. ... ... 아마, 우리를 부르는 것은 신 아닐지요. 그게... 어떤 신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시트린:...그건. 달갑지 않네...
아이누르:(기차 멈춘 거 별 일 아닌 것처럼 말하네. 말하려다 만다.) 그럼 선택지 둘이네. 그냥 모른 척 여기 있기랑 가서 뭐라도 해보기.
제이아르:... ... (^^) 여러분은... 신을 믿습니까? 신을, 믿나요?
아이누르:안 믿는데. (부루퉁...)
제이아르:... 당신들은, 7년 전에 겪었던 그 기현상들을... 무엇이라 정의하고 있나요. 그 기이한 존재를. 그 기이한 기적들을.
시트린:... ...(그걸 생각한다면) 신을, 믿지는 않지만. 비슷한 존재는 있을 거라 생각하고는 있지. (신앙심은 없으니까 이젠. 중얼 거리다가)
아이누르:(시트린 가만 본다.) 누르도 같은 생각.
시트린:비슷한 존재는 기이한 사건, 기현상... 인간의 상식을 벗어난 어느 것에 문장을 붙이면 그것은 신이 되기도 하고 인간의 상식으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되기도 하겠지...
제이아르:그 모든 것 마땅히 신능입니다. 우리는 신의 존재를 가장 가까이도 목도하였고- 피부로 체감하였지요. ... 그 모든것이 신의 실존성을 향한 반증입니다. 시트린,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결과가 있다면- 그 모든 것 일으킨 장본인이 존재할테지요.
시트린:세상은 넓어 어쩌면 우리가 지냈던 곳의 신도 신이 아닌 무언가라고 볼 수 있어. 멋대로 신이라고 추앙을 한 걸 수도 있어. 신이라면! 사람을 죽이지 않아! 자신의 아이가 죽을 수 있는데 방관하는 것을 신이라고 부르지 않아. 제이.
뮤미네:신. (이어지는 말 가만 듣고 있더니 다시 한번 입술에 담아 곱씹어봅니다.) 나의 신. 네, 나는 신을 믿는답니다. (그 존재에게 온전한 마음 준 나머지 정작 제 곁에 남아있는 이들에게 줄 것은 경멸 한 조각 밖에 있지 않아,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깁니다.) 난 저기로 가볼래요. 표식을 더 보고 싶어졌어.
제이아르:... 이야기가 조금 샜습니다만... 만일... 그런 신적인 존재가 있다면- 도망친 자신의 아이들을 가만히 놔둘까요? ... 신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니요. 신은 사람은 죽입니다. ... 그래서, 신인 거에요. 그래서... 인간들은 그 오랫동안 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종교를 만들고 떠받들어 온 거구요. 여하튼,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아마... ... ... 저희를 부르는 것은 마땅히 신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이아르:아마도, 저와는 관련없는 일이니... 요그 소토스 아닐까요?
아이누르:시트린, ... (간극.)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 신이라는 놈한테 엿 먹으라고 얘기라도 할까? 그 곳 바깥으로 나와놓고 왜 지금 와서 이래.
제이아르: ... 피할 수 없다면, 맞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뮤미네:문득 궁금해졌는데, 제이… 당신이 섬기는 신은 대체 누구죠?
아이누르:... ... (한참 노려보다가,) 그럴 거면 얼른 가던가. 그 놈의 신, 신 신...
제이아르:... 만물을 창조한 신을 섬깁니다....아무튼, 들어갈까요?
시트린:...들어가자, 결국 지금 우리가 돌아선다해도 비슷한 일이 생길 거 같으니. ... ... (그놈의 신... 품에 있는 약초병을 만지작 거리며 불안을 잠재운다.)
제이아르:,,, ( 우리 아이들... 예전에는 참 귀여웠는데... )
뮤미네:(생각 차곡차곡 정리하고는, 이내 한쪽 눈으로 눈웃음 짓습니다.) 네, 가죠!
제이아르:...
사람이 몰린 지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룩스가 밖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제이아르:넹! ... ... 덧붙이자면.. 저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아요... ... ... 말로 해주세요 말로...
뮤미네:이대로 호수에 담가버릴까... 아니, 기차에 들고가서 그 치들에게 보여주는 건 어때요? 당신네들의 메시아가 이 꼴이 되어버렸다고. 구원해 줄 이가 죽어버렸으니 이제는 멸망을 기도 하라고. (한참 무어라 중얼거리지만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 이의 머리만 한참 바라보더니,) 진짜... (기어코 눈물을 흘립니다.) 진짜 실망했어...
아이누르:...뮤미네 생각은 이해를 못하겠어. (편린 꺼내들더니,) 모르겠으니까 누르는 다시 살리고 봐야지.
시트린:... ...나도 이런식으로 한 번 되살아났던 거구나. (썩 유쾌하진 않네... ...)
아이누르:그래도 이렇게 머리 뚝 떨어진 건 처음이야. (편린 움켜쥔다. 형식상 고개 대강 숙이고...) 살려내... 신이라면 자비 베풀어야지.
제이아르:... 방금,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실패했던 거지요? ( 아하하 )
아이누르:응. (목가에 대고 손 긋는 시늉.) 뚝-... 하고.
제이아르:... ... 아하.
시트린:... 독을 먹고 해독제를 먹지 않아서 그런가... 실패했어.
제이아르:아니요. 처음부터 해독제만 먹었어야 했습니다. ... 아마, 미고... 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와 동일한 지능을 가져야 클리어가 되는 형식인 것 같습니다. ... ... 다만, 정황상 보자면... 인간의 지능은 미고의 어떤 부분에 미치지 못하므로... ... ... 그래서 미달이라는 반응이 나온 것이겠지요.
하여... ... ... ...미고의 기준에서 우리는 독에 중독된.. 달리 말하자면... 멍청한 수준이므로 해독제를 먹고 앉으면 해결 될 것 같군요. 해독제 주세요.
뮤미네:(무언가 빠진 시선으로 한참 그들 바라보더니 해독제 직접 마시고는 의자에 앉습니다.)
구웨웕 구웱? ( 쿵쿵 바닥으로 땅 내리침 )( 행운 깎아서... 성공으로 치환합니다.. )
차원의 부랑자가 우뚝 선 채 제이아르를 봅니다.
그도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 발을 쿵쿵 굴립니다.
이 틈에 다른 사람이 보물상자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이아르:( 눈을 깜박인다. 일평생 수 많은 삶의 감정과 섭리를 목도해 왔으니, 감정 품고 살아 숨쉬는 것이라면- 그 내면 헤아리는 것. 한 없이도 쉬운 것이었다. 행동의 편린, 괴물의 움직임 속에서- 목적을 헤아리고, ) 구웕? 구웱얽? ( 발구름 속에서 의미를 헤아린다. ) oO (아 개빡세다 ... )
뮤미네:(제이 보곤 썩은 표정 되서 슬금슬금 보물상자 가지러 가요)
시트린:(아니 아... 이게 무슨 일이...) 이런 곳에 재능이 있었구나... ... ... ... ... ...(조금 이상한 표정으로 뮤 옆에서 보물상자 함께 가지러가요.)
보물상자를 열어 보나요?
뮤미네:잘 지내는 것 같은데 두고 갈까요? (상자 열어요)
제이아르:( 쿵쿵! 쿵! 쿵쿵! 바닥 연신 내려친다. 신화생물을 포교할 수 있을까요? )
시트린:괴물이랑 결혼하고 살 수는 없잖아... 데리고 가야지...
신화생물 대상은 불가능합니다.
시트린:보물 상자,, 열어볼까?
뮤미네:제이라면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열었어요)
보물상자에는 재물이 들어 있고,
우리의 손에는 귀부인의 재물이 있습니다.
제단이 바라는 것은 이 재물일까요?
제이아르:구웨웕울웱울웕울어웱얽월을웕 ( 빨리하세요... )
뮤미네:(귀부인의 재물을 상자에 넣어요.)
귀부인의 재물을 상자에 넣습니다.
시트린:(저게 무슨 말일까... 아 웃으면 안대는데 외면함...)
다른 재물을 가져오나요?
뮤미네:(다른 재물 get.)(슉슉 챙길 거 다 챙겨서 빠져나와요)
어느 정도 무게가 맞게 된 것 같습니다.
제이아르를 제하고 다시 밖으로 나섭니다.
뮤미네:행복하세요~ (웃으며 제이 두고 문 닫으려고 해요)
제이아르:( 다 빠져나가는 거 보고 위협하듯 땅 몇번 쿵쿵 친 뒤 바로 도망쳐나온다.. ) 제발요...
전투 종료
쿵, 문을 닫고 나니 그제야 긴장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제이아르:.... ...보입니까? 이게 기적입니다.... ... 아멘. 아오 빡센거
시트린:아니 그러게 왜 혼자 들어가... 자업자득이지;
제이아르:저는.. 이럴 줄 알았으니까요 (^^)
뮤미네:하하, 그 뭐 같지도 않은 입술 나불대면서 저 징그러운 것과 소통한 것을 기적이라 부르고 싶다면. 네, 기적이네요! 멋져요. (제단 위나 살펴봐요. 뭐 달라진 건 없나)
제이아르:( 침착한 척... 이정도는 언제든지 할 수 있을만큼 가뿐한 일인 척 ) ...뭐, 조물주로서 창조물을 다룰 수 있느냐고 여쭤보시기에~
제단은 달라진 점 없습니다.
제이아르:한번 보여드렸답니다 ^^
시트린:오... ...다루는게 아니라 습성을 이해하고, 흉내낸거 아니야? (...)(제이 어깨 한 번 토닥여줌...)
제이아르:...당신이 바라는 신은.. 어떤 신입니까? ... 도대체 어떤 신을 바라고 상상하시기에.. ... 그리고, 신에게 무얼 바라시기에
뮤미네:하하, 당신은 상상할 수도 없을 걸. 나도 당장 상상할 수 없거든. 내가 바라는 것? 들어주지 못할 것이라면 묻지도 마세요. (매정하게 쏘아붙이고는 G로 갑니다)
우리는 G 동굴로 향합니다.
동굴 안에는 서랍장 하나만이 놓여있습니다.
서랍장은 총 세 칸이며, 맨 위에 는 촛불이 놓여있습니다.
제이아르:..제가 왜, 못 이루어 줄 거라 생각합니까. 뮤. ... 당신의 죽음을 바랍니까? ... ... ...죽여드릴까요?
뮤미네:나의 죽음? (웃음 짓고 맨 윗 칸을 열어봅니다.) 그것이 구원이 되나요?
제이아르:...그럴 수도 있지요.
뮤미네:확신하지 않는군요.
제이아르:당신도, 당신이 바라는 해답을 모르잖아요?... ... 그래서 신을 찾는 것 아닙니까.
첫 번째 칸 안에는 카드가 놓여 있습니다.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정열적인 음악과 함께 강렬한 사랑을 하세요.
제이아르:인간은 보통, 자기가 해결하지 못하는 순간에 신을 찾는 법이니까요.
뮤미네:(카드를 읽고 두번째 칸을 열어봅니다.) 당신은 이 삶에서 바라는 것이 뭔지 알아요?
제이아르:... 저의 삶에서? 아니면, 당신의 삶에서?
두 번째 칸에는 오르골이 들어있습니다.
뮤미네:음, 둘 다. (오르골 들어서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음악은 이걸로 키는 건가... 그리고는 세번째 칸도 열어봅니다.)
세 번째 칸에는 붉은색 글씨로 바닥에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사랑을 즐기지 못하 면 오르골은 화를 내.
아이누르:(흑역사 떠올렸는지 심기 불편한 얼굴로 구경이나 하고 있다.)
제이아르:저는, 구원을 선포하는 것. ... 입니다만. 모두의 바람은 마땅히 다를테죠. 그쵸, 누르?
아이누르:... (...) 어.
제이아르:... ... ...세상에 섭리와 균형. 그리고, 그 깊고 깊은 것 까지 헤아려 보셨습니까. ... ... 우선 밖에 있던 커플들을 데려오시죠.
뮤미네:하하.... 해보려고 했지. 하지만 제이.... 의심을 품는 것이야 말로 인간된 것임을 모르시나요. 선악과를 탐한 인간이 어떤 꼴을 맞이 했는지 모르겠어요? 상자를 열어버린 판도라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왔는지! 그것이- 당신이 바로 인간이라는 증거예요. 구세주, 신, 구원자, 대언자, 그것 무엇도 아닌... (무의미하게 바라보다가 밖에 나가 커플들을 만납니다.) 사이가 좋아보이시네요.
아이누르:기껏 데려왔는데 싸우는 거 아닌가 몰라. (중얼...)
커플 한 쌍은 서로 엉겨 붙은 채 동굴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제이아르:(중얼중얼..) 천재는 대부분 미쳐있다는 말 알아요? 누르.
뮤미네:저 쪽에 가보셨어요? 분위기 좋은 곳이 있는데. (웃음 지으며 연인들 데려오려고 설득해봐요...)
아이누르:그럼 나랑 시트린 빼고 너랑 뮤미네 다 천재게? (불퉁...)
커플은 서로를 돌아보더니 갸웃합니다.
흥미는 있는 모양입니다.
제이아르:... ... 네, 조금 엇나갔지만, 하고싶은 말은 그게 맞아요. 저는 천재였습니다. 한번 본 것은 뭐든지 기억했고- 한번 들은 논리는 뭐든지 이해했으니까요. ( 이죽 )
아이누르:... ... (어쩔메시아. 하는 눈으로 봄...)
뮤미네:
말재주
70
703514
성공
커플은 우리의 뒤를 따릅니다.
제이아르:... 그래서, 그래서 말입니다... 세상의 근원을 헤아리고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무얼 깨닫게 되는지 알아요?
아이누르:그런 게 천재라면 누르 별로 되고 싶지 않은데... (찌풀...) 나는 별 거 아니구나 하고 겸손해지는 거?
제이아르:... ... 그것도 좋은 자세지만...제가 깨달은 것은... 신은 존재하며, 그 신은 요그소토스 라는 것. 그리고, 우르는 그 존재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 저는 그것을 너무 빨리 알았습니다. ...이제는, 당신도 다 아는 내용이지요?
아이누르:아는 내용 맞는데, 누르는 바보라 천재 얘기 잘 모르겠네-... 그래서 그렇게 사람들 다 휘두르고 다니는 거야? 메시아. (경멸하듯 보고 돌아가는 길 앞장선다.)
제이아르:... ... ...마저 듣도록 해요.... ...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 신을 죽이는 방법을. ... ... ... 혹시, 개미 천만 마리가 모이면 사람을 물어죽일 수도 있단 이야기 아나요? 뮤미네는 알고 있어요?
제이아르:... 네,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우리는 개미지요. ... 그래서 세상에 있는 수많은 개미들을 모으고 싶었습니다. ... 그리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종교지요. ... 그만큼, 맹목적이고 끈끈한 관계를 맺는 법이 없으니까. ... ... ......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개미는 뭉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그리고, 설령... 모든 개미들이 인간에게 밟혀 죽는다고 해도... 개미를 먹어야 사는 인간은... 모든 개미가 죽었으니 결국 굶어 죽겠지요, ... ... ...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끝이에요.
시트린:... 신의 입장에서 보면 비슷하긴 하네. (적절하게 비유를 이해했다 하지만... 그것을 신이라 부르는가? 그건 그저 혼돈이다.) 어느 쪽이나 좋지 않아...
뮤미네:(어느 순간 웃음소리가 뚝- 끊기고, 이어지는 작은 목소리) 멍청한 제이아르... 우리는 개미일 수가 없지. 우리는 먼지 한 톨, 아니. 우주의 티끌 정도도 되지 못하며. 신은 광활한 우주, 더 넘어 차원조차 다른 존재인데... 죽인다고? 아둔해. 아둔해!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알겠네요. 당신은 인간이야. 지극히... 평범한.
제이아르:... 저는 인간이며, 누군가에겐 신이고, 누군가에겐 심장을 꿰뚫 비수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한 존재로 정의되겠습니까.... ... ... ... 자 움직이시죠. 관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누르:뭐든 간에 누르는 너한테 휘둘리는 거 싫어. 알아서 해. (엉겨붙은 커플들 옷자락 잡아 당긴다.)
커플은 어색하게 따릅니다.
뮤미네:부탁이니 제발 무언가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그제서야 고개 돌리고는) 잡담이 길어졌네요. (연인들을 보며) 어려울 것 없어요. 음악을 틀어드릴 테니 두 분이 아까 하셨던 것처럼 행복하게, 즐겁게,... 사랑을 나누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