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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마벨
다프네 오도라
피에르 율 하인즈
패트릭 웰트
아가트 크리스타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엔딩
뉴타운 야간 행방불명
플레이 날짜
플레이 시간
트리거 요소 (드래그로 확인)
2024년 9월 10일~11월 5일
약 20시간
우리들은 이제는 신도시가 되어버린 바다 마을에서 잠시 머물렀던 친구들입니다.
오케스트라 관람을 위해 돌아온 마을은 생경합니다.
한여름, 하지였던 그날에도 우리는 모두 틀림없이 이 자리에 있었지요.
눈이 멀 듯한 여름 햇빛이 아찔하여 눈을 감습니다.
달라붙는 머리카락을 애써 치우고 고개를 들어 어릴 적 흥얼거리던 노래를 떠올립니다.
익숙한 선율의 휘파람 소리와, 짙은 분홍색과, 반짝거리는 놀이공원… 뜨거운 바람이 훅 끼치며 모든 소리가 잦아듭니다.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숨마저 타들어 가는 듯이, 발걸음을 떼지만 마치 끝없는 세계에 여름과 당신만 남은 것처럼.
6월 20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서 있기만 해도 어지러운 더위지만 우리들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뉴타운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보러 가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차내 라디오는 청량한 목소리로 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알리고 있습니다.
슬슬 대교 너머로 신식 건물이 들어선 뉴타운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유진 필즈의 전화입니다.
다프네 오도라: 아,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곧장 전화 받습니다) 여보세요?
유진 필즈: 아, 오도라 씨. 잘 지내셨어요? 접니다. 유진 필즈. 지금 어디쯤 계시죠? (낮은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다프네 오도라: 오랜만이네요. 저야 늘 같았습니다. 필즈 씨는요? 아, 저희는 도로 위입니다. 곧 도착할 예정이에요. (기분 좋은 것처럼 들리네…)
유진 필즈: 그래요. 곧 도착하시겠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곳으로 돌아오는 심정은 어떠신가요?
다프네 오도라: (흘끔… 다른 사람들 둘러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밟으라고? 입모양으로 말한다...)
피에르 율 하인즈: 응? 누구랑 계속 통화해, 다프네~ (콕콕 찌른다...)
다프네 오도라: 유진 필즈 씨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시나요?
유진 필즈: 그래서
다들 기분이 좋으신가 보네.
아가트 크리스타: ... 즈? 필즈? 내가 아는 필즈는 필즈상이 끝인데.
유진 필즈: "그런데, 사라진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겠어요?"
패트릭 웰트: 뭔가 안 좋은 기분이 좀 들었어...
아니 진짜 안 좋은 기분이 든다
잠깐 적막이 이어지더니 무어라 다른 말을 하기 전에 전화기에서 삐ㅡ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기준치:
75 /37 /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듣기
기준치:
70 /35 /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패트릭 웰트:
듣기
기준치:
55 /27 /11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코니 마벨:
듣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네 사람은 가까운 귓가에 선명한 휘파람 소리 같은 것을 듣습니다.
바람 소리인 것 같기도, 기분 탓인 것만도 같습니다.
곧 무언가 잊었다는 위화감에 빠져 텅 빈 도로를 잠시 응시하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난 코니는 네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똑같이 돌려 창문 밖,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을 목격합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누가 즐거운 여행길에 분위기 망치는 소리하냐~
빨려 들어가듯 현실의 무게가 덜컥 다가옵니다.
방금까지만 해도 도로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았는데, 가까스로 앞의 차에 박지 않고 멈춰 섰습니다.
앞의 차의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운전 좀 제대로 하라며 소리 지릅니다.
다프네 오도라: (몸이 크게 기울어진다.) …뭡니까?
피에르 율 하인즈: (덜컹) 헉, 뭐야? 왜 그래?
아가트 크리스타: 어~ 어디서 개 탈 쓴 사람이 좀 짖네~ 무시해~
코니 마벨: (코니 마벨은 안전벨트를 했다 1 안 했다 2)
2
(이런 ㅁㅊ)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코니는 그대로 창문에 머리를 박습니다.
저런 꼴이 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 안전벨트를 생활화 해야겠군요.
코니 마벨: 악!!!!!!!!!!!!!!!!!!!!!!!!!!!!!!!
패트릭 웰트: 무슨 난리야... (피에르 팔 꽉 잡아줌)
코니 마벨: 괜, 괜찮은 것 같네. (피 주륵주륵)
피에르 율 하인즈: (앵김...) 나 저렇게 되기 싫어...
아가트 크리스타: (주섬주섬 안전벨트 해준다......) 아니 괜찮은 거 맞... 나?
다프네 오도라: …머리에서 피 나는데요? (피에르는 누구한테 앵긴 거야?)
코니 마벨: 니네 뭐하냐? (아가트 손길 얌전히 받아들며)
피에르 율 하인즈: (둘 다... 아늑하다...)
코니 마벨: 니네... 설마... (피에르와 패트릭과 다프네 본다.)
코니 마벨: 나 빼고 맛있는 거 먹고 있었지!!!!!!!!!!!!!!!
패트릭 웰트: 지랄하네 또... 너 맛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안전벨트부터 해!!!
아가트 크리스타: 나 귀에서 피 나는 거 같은데 이거 맞냐
다프네 오도라: 지랄은 올바른 사용법이 아닙니다, 웰트.
코니 마벨: (이리저리 보다가 대충 휴지 찾아서 아가트 귀에 꽂아줌)
패트릭 웰트: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데? 네가 대신 말해줘 봐.
아가트 크리스타: (앞 차 운전자의 고함 면역이 생겼다!)
다프네 오도라: 시끄럽네. 난리치네. 위험하네. 불안하게 만드네. (감상평같다…)
코니 마벨: (아가트 귀에 속삭인다.)
무시하고 밟아.
여차저차 상황을 마무리하면, 우리는 어서 호텔에 체크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패트릭 웰트: 내 생각애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 저 애들한테는 안 들릴 것 같은데... (손잡이 꽉 잡음)
그래서 아까 그 전화는 뭐였어, 다프네?
아가트 크리스타: 예~ 달려~ (라고 하지만 범칙금은 무서워서 적당히 밟는다~)
다프네 오도라: 시간이 아슬하군요. 아, 유진 필즈라고 저희가 가는 연주회의 지휘자 되시는 분입니다. 예전에 이곳 처음 왔을 때 처음 만났어요.
피에르 율 하인즈: 헤~ 사이 좋아보이던데~ 다른 사이 아냐? (쿡쿡...)
다프네 오도라: 반반…? 그대가 그렇게 기억한다면 그런 거겠죠… 다른 사이라면 어떤? (맹)
패트릭 웰트: 피에르도 참... (머리 콩)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
피에르 율 하인즈: (콩 당함...) 청첩장을 받아보나 했지이...
패트릭 웰트: (큼큼) 그래서, 어떻게 아는 사이인 건데? 너 원래 이런 거(연주회 얘기) 좋아하던가...
다프네 오도라: 우연히 마주쳤어요. 길 걷다가 떨어진 악보를 주워드려서. 기회가 된다면 음악을 들려달라고 했더니 정말 들려주더군요.
아가트 크리스타: 진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 서사인데? (흥미진진 2)
패트릭 웰트: 얼마전에 코니가 그런 영화를 찍지 않았던가....
패트릭 웰트: 우리는 동창회 같은 것도 못 나가고
패트릭 웰트: 이런 얘기 어디서 또 듣냐... 마음 터놓고 두런두런 하는 이야기들말이야~ (대충 포장함)
우리들은 그렇게 한참이나 도로 위를 달립니다.
도착한 곳은 해변을 앞둔 흰 외관의 최고급 호텔입니다.
예전에 이 호텔의 자리에는 소박한 상점가가 있었지만 현재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이 사라졌습니다.
뉴타운에서 가장 값비싼 호텔이지만, 유진 필즈는 여러분에게 기꺼이 숙소를 제공해 주겠다며 나섰습니다.
로비로 들어서니 주변에서 통화를 하고 있던 유진이 우리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합니다.
그는 이곳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합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진짜 좀 생겼는데? 내가 저 얼굴을 몰랐다니 천추의 한이다.
다프네 오도라: 오랜만입니다, 필즈 씨.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른손 내민다)
유진 필즈: 오셨군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성큼성큼 다가와 우는 낯으로 말을 건넨다. 뒤이어 다프네의 손을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전혀요. 다들 피곤하진 않으신가요?
다프네 오도라: …우셨습니까? (흔들고 손을 놓는다.) 저는 괜찮… (아)
피에르 율 하인즈: 응응, 피곤해 죽겠어~ 여기 밥도 챙겨주나? (두리번)
아가트 크리스타: (코니 피에르 옆구리 쿡.) 오랜만에 와서 피곤함도 싹 날아가네요~ 친구들도 그럴 거예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패트릭 웰트: 저희는 괜찮은데... 피곤은... 필즈씨가 더 해보이는 걸요. (본다)
패트릭 웰트: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유진 필즈: 제 이름을 알고 계시는군요. (하하, 곱게 휘어지는 눈매와 함께 가벼운 웃음이 허공에서 흩어진다. 뒤이어 패트릭에게 손을 내밀었다. 꼭 인사라도 하자는 것처럼.) 처음 뵙겠습니다. 유진 필즈라고 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마벨 씨, 하인즈 씨, 크리스타 씨, 웰트 씨?
패트릭 웰트: 아, 아까 전화한 뒤에 다프네에게 소개를 좀 들었어서... (두어번 흔들고 놓아준다) 지휘자로 일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아 저희는 자기소개... 저는 런던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패트릭 웰트라고 하고요, 이 옆은... (옆사람 툭 침)
다프네 오도라: 아, 네. 제가 오는 길에 짧게 소개를 드렸었어요. 실례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서로 소개하게 자리 내어줌.)
코니 마벨: 코니 마벨. 설마 절 모르시진 않겠죠? 이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 손에 입 막혀서 끌려나감)
피에르 율 하인즈: (깜빡) 피에르 하인즈입니다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프네 손 꼬옥 잡는다.)
유진 필즈: (
아하. 반응이 재밌다는 듯 눈썹 살짝 올리다가, 이번엔 피에르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선다.)
피에르 율 하인즈: (얘 왜 이래? 다프네 방패 찬스.)
다프네 오도라: (고개 기울… 두 사람 사이에 선다) 네, 근데 아까 전화하면서 하시던 말씀이 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전화가 끊겼어요.
아가트 크리스타: (피에르 뭐하니... 하는 눈으로 빤히 봄)
유진 필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 오도라 양?
다프네 오도라: 사라진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유진 필즈: 사라진 것이요? ...제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패트릭 웰트:
심리학
기준치:
20 /10 /4
굴림:
2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심리학
기준치:
10 /5 /2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심리학
기준치:
10 /5 /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심리학
기준치:
60 /30 /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유진 필즈: ..글쎄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제가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다프네 오도라: …요즘 일이 많이 바쁘십니까? 조금 전에 했던 말도 기억하지 못하시고.
다프네 오도라: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패트릭 웰트: 뭐, 거짓말은... 안하시는 것 같은데...
피에르 율 하인즈: 지휘자 맞아? 기억력이 이래도 돼? (속닥속닥...)
아가트 크리스타: 그럼 진짜 청년 치매라도 된다는 거야? (쑥덕쑥덕...)
유진 필즈: 아무래도. 연주회를 준비하다 보니 조금... (다시 웃었다.) 이곳에 계시는 동안, 원하시는 건 뭐든 하셔도 괜찮습니다. 숙박비도 선불로 지불해두었으니까, 모쪼록, 부담 없이 즐기다 가시길.
패트릭 웰트: 지내다 보면 또 의문을 풀 기회가 생기지 않으려나...
피에르 율 하인즈: 부자인가봐... (고개 끄덕인다.)
패트릭 웰트: 일단 저 분은 좀 보내드리자고, 너무 피곤해 보인다...
유진 필즈: 이외에도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다섯 명에게 제 명함을 건넨다.)
피에르 율 하인즈: 응응, 이제 우리끼리 방 구경하자. 아니면 밥 먼저 먹어도 좋고! (명함 대충 주머니에 쑤셔넣는다..)
아가트 크리스타: (명함 받고 지갑에서 제 명함도 꺼내 내민다.) 예~ 감사합니다. 무슨 일 생기시면 거기 두 번째 전화번호로 연락 주세요!
다프네 오도라: 모쪼록 휴식은 취하셨으면 좋겠군요. 곧 무대에 오르셔야 할 텐데. (명함 바라본다.) 배려에 감사합니다. 수면에는 카모마일 차가, 안정에는 라벤더 차가 좋다고 하더군요, 필즈 씨. 함께 하고 가시겠습니까?
유진 필즈: 그러고 싶지만, 바로 연주회를 준비하러 가봐야 해서요. 아쉽네요. 오랜만에 티타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가트의 명함을 건네받고서 제 지갑에 넣었다. 이어 잠시 체크인을 마무리하고 오겠다는 듯, 짧은 인사와 함께 프런트 쪽으로 걸어갔다.)
프론트로 간 유진이 체크인을 마저 마치며, 몇호실을 이용할 건지 물어옵니다.
다프네 오도라: (애들 보고 손짓.) 그래도 같이 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
코니 마벨: (얼굴은 반반하지만 가기 싫다는 듯 본다.)
나 졸려. 피곤해.
패트릭 웰트: 하... 그럼 나랑 다프네랑 갔다올테니까...
다프네 오도라: 선호하시는 방 위치라도 있으십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어디 안 가게 감시하고 있을게~ 천천히 다녀와
패트릭 웰트: 너희는...... (....) 아가트 네가 애들 보고 있어!
그래.
아가트 크리스타: 하하. 동생도 없는 내가 보모라니...... 난 대충 코니 방 근처로~
유진 필즈: 비용은 신경쓰지 마시고 편히 골라주세요. 뭐든 괜찮습니다. (가까이 다가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어디가 좋으십니까? )
패트릭 웰트: 우리 방이 몇 개정도 필요하려나...
(멀리서) 개인실 쓰고 싶은 사람. 손
코니 마벨: 특별히 이 대배우 코니 마벨과 같은 방을 쓸 수 있는 영광을 주겠어.
피에르 율 하인즈: 나 일단 코니랑은 다른 방 할래.
다프네 오도라: 코니는 다인실이 좋다는 것 같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요즘 잘 때 코를 골아서~ (구라) 나 개인실!
패트릭 웰트: 뭐 그럼.. 2명 2명 1명 해서 코니랑 피에르랑 같은 방 쓰라고 하고...
코니 마벨: 아!!!!!!!! 싫어!!!!!!!!!!!!
(몰라 안 들려)
아가트 크리스타: 우리 애들은 아직도 열일곱 같아... (눈물 슬쩍)
유진 필즈: 사이가 좋으신가 봅니다. (묘한 얼굴.)
피에르 율 하인즈: 제일 높은 오션뷰 개인방... (찔찔...)
우리는 풀옵션 오션뷰 스위트룸으로 체크인을 합니다.
이 모든 건 유진이 비용을 부담해준 덕분이겠지요.
패트릭 웰트: 아하하... (일단 웃는다) 그런 편이죠. 필즈씨도 친구들이랑 있으면 좀 유치해지고 그러지 않나요... (옆눈... 대충 포장을 시도 해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포장이 무색해지게 피에르에게 딱밤 먹인다.)
유진 필즈: ... ... (패트릭을 빤히 본다.)
유진 필즈: ...그런가요. (일순 웃음기가 사라졌던 것도 같다.)
저는 이 호텔 404호에 머물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찾아오시고...
패트릭 웰트: 아..네.. 아아.. 그리고 저도 명함...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건낸다) 푹 쉬고, 좀 더 좋은 얼굴로 뵜으면 좋겠네요. 멋진 연주 기대하겠습니다.
다프네 오도라: (두 사람 번갈아본다.) 연주회가 끝나면 함께 식사라도 해요.
유진 필즈: 이따 저녁 7시 반에 오케스트라 리허설이 있는데, 여러분께서 보러 와주시면 기쁘겠군요. (다시 웃는 얼굴로 명함 받아든다.)
감사합니다.
그것도 괜찮죠. 모든 게 끝나면, 다함께 식사라도 할까요?
코니 마벨: 야 스테이크 사달라고 해.(옆사람한테 속삭인다.)
피에르 율 하인즈: (깜빡...) 미리 잘 먹겠습니다...
코니 마벨: 비싼 걸로. 투플로.(다시 속삭인다.)
저 사람 돈 많아보이니까 빨리.
패트릭 웰트: 뭐! 이렇게 보여도 다들 착하니까요. 식사는 제가 사겠습니다. (하.하.하... 좀 있다가 보자)
피에르 율 하인즈: 투플로 잘 먹겠습니다... (꾸벅)
아가트 크리스타: 정말 못 말려~ (꾸러기들 딱밤 한 대 더 적립시킨다;)
유진 필즈: (웃는 얼굴로 꾸벅 인사하고선 먼저 걸음을 옮긴다.)
아가트 크리스타: (먼저 떠나는 뒤통수에 나중에 뵐게요~ 한다)
패트릭 웰트: 너무 야박하게 굴 필요는 없었잖아~ (피에르랑 코니 봄)
(모~ 마땃끄. 머리 한 대 씩 쥐여박는다)
코니 마벨: 아!!!!!!!!!!!!!!!!!!!!!!!!!!!!!!! (쩌렁쩌렁)
피에르 율 하인즈: 하지만~ 쟤 패트릭을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궁시렁...)
아가트 크리스타: 친구가 없어서 우리가 신기했나보지~
다프네 오도라: 사이가 좋으신가 봅니다. (묘한 얼굴.)
패트릭 웰트: 자, 그래서 두 사람은 같은 방에서 화해하도록 하자... (피에르랑 코니 손에 열쇠 하나 들려줌)
짐을 두기 위해 객실에 도착하면, 내부가 꽤나 호화스럽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들은 호텔 책상에 놓인 팜플렛에서 지도를 얻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뉴타운은 차선이 뻥뻥 뚫린 세련된 관광예술 신도시입니다.
뉴타운의 중심에는 '오케스트라 하우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공연장이 있습니다.
바닷길로 둘러싸여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저 곳에서 리허설과 내일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리허설 전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섯 명은 무엇을 하나요? 아래의 네 가지중 하나를 골라 이동할 수도 있겠습니다.
패트릭 웰트: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난 좀 나가보고 싶긴한데...
피에르 율 하인즈: 음... 나는 뭘 하든 상관없는데~... 하고 싶은 거 있어? 마침 놀러왔는데 나가는 것도 좋지~
아가트 크리스타: 여기 번화가 볼 게 많다는데 구경 가는 건? 아님 전에 있던 마을로 가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다시 오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안 했는데 참 신기한 거 같기도 하고 (쫑알대면서 카메라 준비...)
코니 마벨: (객실 한쪽에 엎드려서 졸고 있다.)
다프네 오도라: 그러면 나가볼까요. 가장 가까운 곳이… 경찰서와 전시회장?
피에르 율 하인즈: 경찰서...? 전시회장은 어때~?
아가트 크리스타: 경찰서는... 지은 죄는 없지만 좀 쫄린다 전시회장 구경 가볼까?
코니 마벨: ..경찰서? (옛날에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자주 불려간 적이 있는 듯, 버튼을 눌린 사람처럼 벌떡 일어난다.)
코니 마벨: 어, 어우. 난 경찰서는...(소매로 침 슥슥 닦음)
패트릭 웰트: (우리 신원이... 잠깐 생각하다 말았음)
다프네 오도라: (코니를 깨우는 신종 방법을 턱득했다!)
근데 말이야. (지도보다가) 여기... 지하는 없겠지?
무슨 지하?
아가트 크리스타: 지하? 보통 지하에 창고 많이 두지? 우리가 들어갈 수는 없을 걸... 근데 그건 왜?
아가트 크리스타: 패트릭 네가 그런 질문 할 때마다 갑자기 쫄려.
패트릭 웰트: 됐어, 요즘 꿈자리가 좀 흉흉해서 말이야.
다프네 오도라: 지하요? 꿈에서 운석이라도 떨어졌습니까?
패트릭 웰트: 어우, 별 건 아니라니까 그러네. (도미노처럼 아가트 툭 침) 잊어도 돼.
그럼 목적지는 전시회장으로?
다프네 오도라: 별 건 아니라고 하시니까 더 궁금해지는군요. (고개 끄덕인다)
피에르 율 하인즈: 응응, 좋아~ 뭘 전시하고 있을지 궁금하네~
아가트 크리스타: (뭐지? 멀뚱히 보다가 피에르 툭 친다) 전시회 재미있겠다~
그때, 아가트의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화면에는 진 카터의 이름 세 글자가 떠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끊을까 고민하다 전화 받는다) 어~ 짐 푼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전화를 다 주셨대
진 카터: 크리스타 씨! 뉴타운에 도착한 거 맞죠? (수화기 너머 신이 난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것 참, 오랜만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나 보는 게 그렇게 좋아? 그러게 전에 한 번 얼굴 보자고 했잖아요 카터 씨~ (신난 목소리에 짧게 웃는 소리 낸다.) 참 반가워요 네~
근데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대? 우리 오늘 만나기로 한 거 아니지 않나? 나 지금 친구들이랑 있어서~ 용건만 간단하게 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시간 되면 나 좀 보러 올 수 있나요?
지금 그 터널 앞이라서.
아가트 크리스타: 아,
전에 얘기했던 그 터널 ? 안 될 거야 없는데.
(애들 힐끔 본다...) 혼자 갈까? 아니면 사람 더 데리고 가도 돼?
혼자 오면 더 좋고. (장난스러운 어조.)
아가트 크리스타: 진 카터, 그런 말을 할 거면 런던 오고 얘기해~
더 할 말 없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보다 네 목소리를 더 듣게 생겼다.
진 카터: 알겠어요, 알겠어. (웃는 소리가 들렸다.) 기다릴테니까 꼭 와요.
코니 마벨: 누구야? 누군데 그렇게 웃어? (입술 삐죽.)
아가트 크리스타: (끊긴 전화기 짧게 흘기고 만다.) 그냥 아는 사람?
코니 마벨: 누군지 모르겠지만 난 별로야!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
피에르 율 하인즈: 아가트... 그래도 우리가 더 좋지? (구질...)
아가트 크리스타: 이 인간들이 왜 이러지? (어이 X...)
다프네 오도라: 카터 씨가 크리스타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패트릭 웰트: 다프네가 이런 심정이었을거야~...
아가트 크리스타: 그냥, 전에 이 동네 터널 너머에 있는 숲에서 자꾸 놀이공원 소품들이 발견된다는 소문을 들려줘서 한 번 보자고 한 건데... ...
아가트 크리스타: 소문보다 이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데?
뭐야 이거?
코니 마벨: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바닥에 누워 뒹군다.)
아가트 크리스타: 살다살다 코니가 바닥 청소하는 모습도 다 보네...
다프네 오도라: 그러다가 진짜 눈에 흙 들어가겠습니다, 마벨.
아가트 크리스타: 그래서 전시회장 다 보고 터널 쪽으로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다~ 고 하려고 했지 난~ (하하...)
코니 마벨: 어쨌든 안 돼! (다프네 말에 벌떡 일어나더니, 아가트 한 번 빤히 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너네 걸고 난 진짜 아무 생각도 없다.
패트릭 웰트: 뭐어 이쯤 놀리고 그만 갈까...
피에르 율 하인즈: 아가트... 우린 그래도 너 밖에 없어... (꼬옥)
코니 마벨: (고개 끄덕이고서 네 사람 끌고 간다.) 가자!
아가트 크리스타: 와...... 사람 유일로 삼지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 피에르 율 하인즈...... (슬쩍 빠져나옴)
패트릭 웰트: (작게 웃더니) 넌 차나 끌고 나와. 그런 말 하는 거 보니까 사과 농장은 완전히 졸업했나보다, 야...
피에르 율 하인즈: (찔찔... 눈물만 삼켜요...)
아가트 크리스타: 졸업 못했으면 여기 있겠어? (휘파람 불면서 차 빼러 간다~)
게임센터, 백화점, 각종 레스토랑, 예술 전시회장 등이 늘어선 뉴타운의 번화가입니다.
인파를 뚫고 목적지까지 도착하면, 전시회장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마침 이 섬의 과거 모습들을 담은 사진 작품, 그림들이 전시회장 외부와 내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라진 풍경들입니다.
DICE: 재력을 2 소모하여 도슨트와 함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DICE: 패트릭,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관람료를 지불하나요?
패트릭 웰트: (지불합니다...)(에휴,...)
아가트 크리스타: 패트릭이 우리를 정~ 말 좋아하네 (^^)
아가트 크리스타: 언... 언... 언... 엄마 최고~
DICE: 지불한다면 재력 10 차감해 주세요.
패트릭이 기꺼이 관람료를 내준 덕분에, 우리는 전시회를 통해 이 섬을 본관으로 하는 '거장'이라고 불리는 천재 음악가 이안에 대해 알게 됩니다.
DICE: 패트릭, 아가트, 코니, 다프네, 피에르
예술/공예(음악) 기능치 3 증가.
다프네 오도라:
예술(음악) Roll
기준치:
48 /24 /9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교육
기준치:
70 /35 /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교육
기준치:
35 /17 /7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패트릭 웰트:
교육
기준치:
65 /32 /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코니 마벨:
교육
기준치:
65 /32 /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네 사람은 거장에 대해 더 자세히 떠올립니다.
패트릭 웰트:
운
기준치:
35 /17 /7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음악의 거장, 이 안. 독일에서 현대 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거장이라고 불리는 천재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가정사에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식이 여럿 있었고 직접 엄하게 음악을 가르쳤으나, 전부 결과가 좋지 못했던 듯하다.
자손들은 음악을 그만두고 현재 다른 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전시회를 이리저리 둘러보던 패트릭은, 문득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 10파운드를 잃어버린 사람은 지금쯤 속이 쓰리겠지만 말입니다.
패트릭 웰트: 터널 가야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가트 봄)
다프네 오도라: (고개 까닥…) 전시회는 다들 괜찮으셨습니까?
피에르 율 하인즈: 전시회는~ 음~ 재밌었어! (끄덕...)
피에르가 전시회를 재밌다고 하다니... (뭔가 감격)
아가트 크리스타: 저 분 피에르 아닌 거 아니야?
우리 애 어디서 잃어버린 거지?
코니 마벨: 피에르, 너도 이제 문화 생활이라는 걸 좀 하는 구나?
피에르 율 하인즈: (뺀질 웃으면서 흐른 침 닦는다...)
코니 마벨: 아우~~~ (옆사람 소매로 피에르 침 닦아준다.)
패트릭 웰트: 침 흘리는 거 보니까 우리애 맞네...
우리 애들은 언제 다 클까.... (허공)
다프네 오도라: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패트릭 웰트: 해안 마을에 갔다가 가도 괜찮고...
아가트 크리스타: 터널도 좋고 마을 가보는 것도 좋고~
패트릭 웰트: (지도 봄) 터널 갔다가 가는 게 동선이 괜찮아보이긴 하네
코니 마벨: 너희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내가 특별히 맞춰줄게.
다프네 오도라: 감사합니다, 마벨. 그러면 터널로 가볼가요.
아가트 크리스타: (우리 코니가?) 그래~ 오랜만에 진 얼굴도 보겠다! (쪼꼼 신남...)
우리들은 시내에서 벗어나 숲 근처까지 왔습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담쟁이덩굴이 이리저리 얽힌 터널을 보아하니 10년 전 여름날의 기묘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피에르가 길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다 함께 따로따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숲속으로 걸어가서 마주친 기억이지요.
터널 앞에는 출입을 통제하듯 노란색 차량용 바리케이트가, 그 옆에 경찰차가 있고 갈색 곱슬머리를 한 경찰이 한 명 서 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카터 씨 오랜만이다~ 얼굴 폈네~
진 카터: 하하. 그렇게 보여요? 다행이네. (활짝 웃었다.) 친구분들도 같이 오신 건가?
아가트 크리스타: 아? 그렇지? (옆에 있는 사람 옆구리 쿡...) 인사해. 여기 있을 때 만난 내 친구 진 카터 경위~
진 카터: 만나서 반갑습니다. 진 카터 경위입니다. (한 명 한 명 손 내밀어가며 인사했다.)
패트릭 웰트: 아 네... 저는 패트릭 웰트라고 합니다. (두어번 흔들고 놓는다) 런던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어요. 이쪽은 다프네 오도라... 그 옆은 피에르 하인즈... (자기 소개하라며 눈짓)
피에르 율 하인즈: (경계 가득...) 친구 맞아? 응? 우리가 다 같이 와서 아주 싫겠어... (손 잡고 후다닥 놓는다.)
(쿡쿡쿡쿡쿡쿡쿡)
다프네 오도라: 반갑습니다. (손 마주 잡고 가볍게 흔든다.) 다프네 오도라입니다. 편하게 부르시죠.
너는 자기 소개 안 해도 다 알아보잖아...
진 카터: 마찬가지로 편하게 불러주세요. 크리스타 씨의 친구면 제 친구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연락을 드리긴 했지만, 용케 여기까지 오셨네요.
아가트 크리스타: 재미있을 거 같잖아~ 여름인데 딱 호러도 필요하고.
귀신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비명 소리에 기괴한 음악...
진 카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괴상한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가, 자꾸만 경찰에 신고하지 뭡니까?
그래서 이 터널은 이번 기회에 공사를 해서 제대로 막아버릴 예정입니다. 저는 사전에 안전을 확인하러 들렀고요.
패트릭 웰트: 저기, 죄송한데 괴상한 소문이라는 건 뭔가요?
진 카터: 어두컴컴한 게, 꼭 뭐라도 나올 것 같죠?(터널 안을 가리키며 장난스레 겁을 주다가, 패트릭의 말에 잠시 고민했다.) 음...
귀신이 나온다는데요?
...농담입니다. (저 혼자 웃는다.)
귀신이라니... (학창시절에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솔직히 놀랍지도 않네)
아가트 크리스타: (카터 옆구리 퍽 친다;) 갑자기 인형 탈 같은 놀이공원 소품들이 나온다는데?
이 동네 놀이공원이 있던 적이 없잖아.
피에르 율 하인즈:
지능
기준치:
40 /20 /8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진 카터: 뭐, 크리스타 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다프네 오도라: (농담치곤 웃는 사람이 본인 밖에 없네.)
아가트 크리스타: 소문 얘기나 좀 더 해주지? 그거 들으려고 보러 온 건데.
패트릭 웰트: 근데 그 인형탈말이야... 곰 같은 모양은 아니지?
진 카터: 아. 참고로 터널은 통제 구역이므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저랑 같이가서 살짝만 보시는 거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소문 얘기라... (고민하다가 아가트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인다.)
DICE: 대인 기능을 사용하여 진 카터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판정을 원하는 탐사자는 자유롭게 판정해 주세요.
진 카터: 인형탈... (패트릭의 말에 잠시 움직임을 멈춘다.)
기밀 사항이라 알려드릴 순 없겠네요. 죄송합니다. (눈짓 했다.)
다프네 오도라: 인형탈이 기밀 사항이라니. 소문이 잘못된 거라면 정정이라도 해주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저희는 외부인인데.
진 카터: 일반인한테 조사 내용을 막 알려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해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사람 좋은 얼굴.)
다프네 오도라:
말재주
기준치:
60 /30 /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패트릭 웰트:
위협
기준치:
55 /27 /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그런가요.. 정말 안되나요... (주머꽉)
(주먹꽉)
진 카터:
정신
기준치:
60 /30 /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주먹 꽉 쥐는 패트릭과 조곤조곤 논점을 짚어 말하는 다프네를 번갈아 본다.)
...이것 참, 말씀 드리면 안 되는데...
크리스타 씨 친구분들이니까 알려드리는 겁니다.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시면 안 됩니다.
크리스타 씨한테 따로 말씀드리긴 했는데, (뒷목 매만진다.) 몇주 전, 숲속에서 낡아빠진 놀이공원 소품이 또 발견 됐습니다.
인형 탈은 없었지만...
아가트 크리스타: (나중에 말해주려고 했다고 필사적인 해명의 눈빛)
진 카터: 누군가가 인형 탈을 쓰고 돌아다니는 걸 봤다는 사람은 몇 명 있었네요.
저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혹시 편지 같은 걸 받은 사람은... 없나요?
진 카터: ..편지요? 그런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패트릭 웰트: 아 그래요? 으음... (생각하다가)
아니... 그럼 이거랑은 상관 없는 건 가봐요. (아하하... 웃어 넘긴다)
진 카터: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이래보여도 경찰이니까요.
아가트 크리스타: (힐끔......) 그니까. 좀 믿음직하진 못해도 경찰이고~
혹시 들어가서 보면 안 돼?
원래라면 안 될 일이지만...
살짝 보는 것 정도는 괜찮을지도.
대신, 저랑 같이 들어가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통제 구역이니까요.
피에르 율 하인즈: (머리 꾹꾹 누르며...) ... 들어갈거야?
아가트 크리스타: (아이들 쪽 빠안...)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
물론 공포 영화에서 이러다가 크게 망하는 일이 생기고 그랬지만~ 설마 그런 일이 생기겠어~
코니 마벨: 난 좀 무서운데. (애들 뒤에 숨는다.)
피에르 율 하인즈: 싫은 건 아니고~... 패트릭이 업어주면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헤실.)
패트릭 웰트: (어휴) 업는 건 무리고 손은 잡아줄게...
코니 마벨: 자. 날 업을 수 있는 기회를 줄게.
한 명? 무릎 꿇도록 해.
...나... ...나 진짜 타?
다프네 오도라: 예, 괜찮습니다. 넘어지면 같이 넘어지겠지만요?
그냥 걸어갈게!
다프네 오도라: 그러시죠. (탈탈 털고 일어난다.)
진 카터 경위는 주변을 살피더니 당신들을 데리고 바리케이트를 넘어 터널의 반대편을 보여줍니다.
밖이 너무 더워서인지 터널 안은 춥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머에는 빽빽한 침엽수 숲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 카터 경위는 더 이상 깊이는 들어갈 수 없다며, 모처럼 뉴타운에 왔으니 관광하다 가라며 서둘러 당신들을 보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별~... 로 달라진 건 없네. 응. 그래도 재미있었어!
패트릭 웰트: 반대쪽이 보이는데 끝까지는 못 가는 걸까요...
진 카터: 에이. 거기까지 모셔가면 저 정말로 징계 먹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이미 먹을 거 같은데~...
정신
기준치:
60 /30 /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 됩니다.
진 카터: 아무리 크리스타 씨라지만, 거기까진...
거기! 이 다섯 분 모셔다드리고 와. (근처에 있는 경찰에게 부탁하듯 소리쳐 외친다.)
아가트 크리스타: (하~ 개수작도 못 부리게 하네)
언젠가는 기회가 있겠지~.
아가트 크리스타: 들어가서 연락해~ 시간 될 때 또 보자. (어깨 툭툭 두드리고 물러남...)
진 카터: 그럼 전 마저 내부를 확인하러 가보겠습니다. 조심히 가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장난스레 손 흔들다가, 아가트 손길에 밝게 웃는다.)
쟤 진짜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아가트 툭툭)
아가트 크리스타: 그래 내 생각에도 피에르가 너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 (패트릭 옆구리 쿡)
피에르 율 하인즈: (배시시) 사실이야~ 내가 패트릭을 많이 좋아하긴 하지~
코니 마벨: 뭐하냐? (황당하다는 듯 세 사람 본다.)
(다프네 팔짱 끼고선 세 사람 버려두고 내려감)
아가트 크리스타: (버려짐...) 야 질 수 없다 우리도 팔짱 끼자.
패트릭 웰트: 그래그래. (맞춰준다) 요즘 이상한 일이 많이 생겼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너희 얼굴 보니까 좋다.
다프네 오도라: (팔짱끼고 자박자박) 이상한 일이요?
아가트 크리스타: 이상한 일? 왜? 누가 괴롭혀?
하.. 코니... (보다가)
스토킹 같은 걸 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근데! 경찰에 신고는 해뒀으니까 괜찮아.
다프네 오도라: 스토킹이요? 가볍게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
피에르 율 하인즈: 뭐? 패트릭, 아까 경찰 봤잖아. 저런 놈들이 경찰인데 뭘 믿어! (손 꼬옥.)
패트릭 웰트: 응. 근데 아까 그 괴담인가..? 사건인가. 어쨌든 그거말이야. 좀 비슷했던가 싶어서 물어본 거 였어.
뭐... 다른 일인 것 같지만. 됐어~. 지금은 혼자도 아니고, 다같이 있는데 위험할리 있겠어?
다프네 오도라: 설마 인형 탈을 쓴 사람이 스토킹을 한다… 이런 건가요?
코니 마벨: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마!(패트릭 꿍.)
패트릭 웰트: 아니아니, 그런 건 아니고 곰인형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서... 그게 그건가? 했지.
(콩 당함) 아아 경찰에 신고 했대도 그러네.. 이렇까봐 안 말해준 거 였어~
피에르 율 하인즈: 안되겠다, 당장 패트릭네 집 앞에 집합...
아가트 크리스타: 오늘부터 패트릭네 집 앞에서 노숙이나 할까~
코니 마벨: 너흰 노숙해. 난 패트릭네 집 침대에서 잘 거니까~
다프네 오도라: 웰트는… 어떤 때에는 지나친 걱정을 하고 어떤 때에는 지나친 만용을 부리는 것 같아요.
아가트 크리스타: 그러니까. 엄~ 청 사람 걱정되게 해... 돌발행동 걱정도 좀 되기도 하고 응응...
스토커 잡아서 막... 감금하면 안 된다?
패트릭 웰트: 그게 아니라 성장한 거라고 해줄래?!
패트릭 웰트: 그리고 막상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니까... (아 머리 아파...)
피에르 율 하인즈: (꾹꾹 머리 눌러줘요...)
아가트 크리스타: (에궁. 아프지 마세혀. 머리 꾹꾹 눌러줌...)
코니 마벨: 아무, 모르겠다. 어쨌든 도움이 필요하면 말 해! 망설이지 말고. 패트릭 뿐만 아니라 너희도. (세 사람 한 번씩 찌른다.)
패트릭 웰트: 어쨌든! 더 이상한 일 있으면 얘기할 테니까. 그래그래 코니말대로..
무슨 일있으면 얘기해.
아가트 크리스타: 난... 코니가 바닥 청소를 조금만 덜 했으면 하는 마음이... (수줍은 척 미소...)
다프네 오도라: 감동이네요. 저도 제가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해주신다면…
내, 내가 언제 바닥 청소를 했다고 그래!
어우 몰라!
(네 사람 뒤로 하고 후다닥 뛰어간다.)
패트릭 웰트: 그러니까 이제, 다음 목적지로 가면 되는 거지?
아가트 크리스타: 코니 그러다가 귀신 나온다~ (해맑게 웃으면서 따라 뛰어가~ 려다 멈춘다.)
그렇지? 우리 추억의 장소랑 해변 마을... 둘 중 어디로 가볼까?
다프네 오도라: 그러지요. 그곳은 조용하겠지….
피에르 율 하인즈: 해변! 좋아~ 오랜만에 바닷바람이네!
아가트 크리스타: 모르지~ 우리 있을 때처럼 엄청 시끌벅적한 곳일 수도!
이곳만은 여전히 고즈넉하고 향수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부둣가를 걸으면 불어오는 짭짤하고 후덥지근한 바닷바람이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평화롭게 갈매기가 날아다니며, 좁은 골목길, 벽에 기대어 세워진 자전거 등이 그리운 모습입니다.
느긋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당신들의 손을 잡고 근황을 물어봅니다.
다른 두어 명의 어른들도 “누가 왔다고?" 하고 배를 정비하던 것도 멈추고 나와서 다섯명을 둘러싸고 이야기합니다.
"요 앞 골목에서 뛰어놀던 애들이 다 컸네!"
"잘 왔어~ 푹 쉬다 가. 얼마간 머물다 가려고 그러니?"
당신들을 보며 이것저것 떠들어대던 마을 사람들은, 요즘 집값이 올라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다시 마을을 보면 곳곳이 공사 중이고, 새롭게 신식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개발의 등쌀에, 기억하는 마을 부지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미나: 얘들아! 오랜 만이다. 잘 지낸 거지? (활짝 웃으며 다가온다.)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검은 머리를 가진 우리 또래의 여성이 반갑게 말을 겁니다.
미나: 나 기억 해? 코니 앞집에 살던 미나! (검지로 제 가슴 부근께를 가리키며 물었다. 곡선을 그린 입술 사이로 하얀 치아가 드러났다.)
패트릭 웰트: 기억하지~ (사실 정확하게는 안 나서... 코니 옆구리만 쿡쿡 찔러댄다)
코니 마벨: (으이구 인간아. 하는 눈으로 보다가 속삭여준다.)
미나 언니잖아. 우리랑 종종 어울려지내던. 1살 차이나던 그 언니. 기억 안 나?
아가트 크리스타: 언니? 진짜? 넌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어? (해맑게 웃으며 오랜만이라고 한번 안고 떨어진다)
다프네 오도라: (한박자 늦게 침음 흘린다.)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피에르 율 하인즈: (깜빡...) 어, 미나? 오랜만이네~! 맞아! 곧잘 놀았던 것 같아~
그러고보니, 코니와 함께 이곳에 머물 때 우리는 저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미나는 우리들보다 한 살 많은 코니의 이웃으로, 코니의 집 가까이에 살았기에 종종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했었죠.
미나: 다들 너무 오랜만이다~ (한 명씩 꽈악 안아주고선 떨어진다.) 학생이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다들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거야?
코니가 여기에 잠깐 있었을 때 이후로는 처음이지?!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더 애틋하고 그러네. (몇몇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주다가.) 맞다! 모처럼 만난 건데, 다들 괜찮으면 오늘 저녁은 우리 집에서 먹지 않을래?
마침 독립했던 우리 오빠도 오늘 집에 들어왔거든! 다같이 함께 저녁을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응?
아가트 크리스타: 그럴까? 초대해주면 나야 고맙지~ (괜찮냐는 눈으로 아이들 빠안...)
다프네 오도라: 괜찮으시겠습니까? (느리게 눈 깜빡)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다른 애들 둘러본다.)
패트릭 웰트: 폐끼는 게 아니라면... 요리하는 것도 도와드릴게요!! (반짝반짝)
피에르 율 하인즈: 으응, 밥 주는 거면 가야지!
다프네 오도라: 헌데, 저희가 오빠분을 뵌 적이 있던가요?
미나: 모두 와주면 너무 고마울 거야!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있고!
그럼~ 다프네, 기억 안 나? 너희가 이곳에 왔을 때 우리 오빠도 종종 만났잖아!
기억하길 미나네 가족은 아버지와 첫째 아들 시온, 둘째 딸 미나로 이루어진 3인 가족입니다.
아버지는 세인트아이브스에서 잡화점을 하시던 분이며, 아들인 시온은 우리 들이 이곳에 머물 때 대학에 다니던 대학생이었죠.
코니 마벨: 근데, 패트릭 요리 잘 해? 아는 사람?(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속삭인다.)
아가트 크리스타: (!) 오빠도 온대? 오늘 저녁에는 진짜 시끌벅적하겠다~ 뭘 좀 사서 갈까?
패트릭 그렇게 안 보여도 요리사잖아...... (속닥속닥...)
다프네 오도라: (그제야 기억난듯 고개를 주억거린다.)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어떤 걸까요. (코니 보고) 잘… 하지 않았나요? (뭔갈 또 떠올림…)
뭐, 배우님은 바쁘셔서 옛친구한테는 관심도 없나보지...
코니 마벨: 아니, 쟤가 한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어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아, 패트리익. 응? (냅다 매달린다.)
피에르 율 하인즈: 뭐어~! 코니 안되겠다! 패트릭이 일류최고 흑백요리사인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코니 마벨: (피에르 꿍 때리고서) 패트릭. 나 여기서 무릎 꿇을까? 응?
패트릭 웰트: 미나 언니도 있으니까 봐준다. (코니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가 놓아준다)
패트릭 웰트: 그리고 너도... 이상한 소문 그만 퍼트려. (피에르 머리 콩)
피에르 율 하인즈: (허리와 머리가 남아나질 않네...)
흑백요리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패트릭, 엄청 유명해졌구나! (위로 손 뻗어 부드럽게 머리 쓰다듬어주었고.) 오늘은 패트릭 덕 좀 봐야겠는 걸!
미나: 지금 바로 와도 괜찮은데, 다들 시간 괜찮아? 아니면, 저녁 시간을 조금 늦출까?
패트릭 웰트: 그..그럴 것까지야.... (부담부담 땀뻘뻘)
코니 마벨: 언니. 패트릭 완전 유명해. 거의 고든램지 급.
눈감고 재료도 썰 수 있어. 그치?(사악하게 웃었다.)
패트릭 웰트: ...(웃음웃음...) 코니 마벨.
아가트 크리스타: 음~ 들었지? 다들 도와주기다~
코니 마벨: ...........응! (안 도와주면 문 잠글 것 같다.)
피에르 율 하인즈: 그... 재료를 써는 거 맞지?
패트릭 웰트: 좋아,좋아... "다 같이" 하면 분명 좋은 음식이 나올거야.
패트릭 웰트: 그럼... 갔다가 갈거야... 아니면 밥 먼저?
코니 마벨: 음. (배 문지른다.) 너희 하고 싶은대로 해. 아직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야.
아가트 크리스타: 보고 갈까? 미나도 오빠도 준비할 시간은 필요할 거 같고~
피에르 율 하인즈: 그래~! 음식 많이 준비해두라고 하자!
다프네 오도라: 네, 좋습니다. 식사를 도와드리고 싶은 거라면 몇 명은 미나 씨를 따라가도 괜찮을 것 같고.
패트릭 웰트: 우리도 집들이 선물 좀 사가자... (소근소근)
음~ 좋아. 남을 사람 손.
피에르 율 하인즈: 코니 마벨? 너 남겠다고?? 해가 서쪽에서 떴나...
피에르 율 하인즈: 이야~! 코니 너 언제 요리도 다 할 줄 알고 말이야, 응?? 고든 램지한테야~! 코니 너 언제 요리도 다 할 줄 알고 말이야, 응?? 고든 램지한테 요리도 배웠다고?? 대단한데!! (박수~!!)
코니 마벨: (어리둥절한 상태로 있다가, 자신을 치켜주는 말에 괜히 입꼬리를 씰룩거린다.) 아, 아이 참. 뭐 그런 걸 가지고....
패트릭 웰트: (헤..) 그래서 코니의 보조(^^) 셰프는, 피에르가 하겠다고?
피에르 율 하인즈: ??? 내가?? 주방 터지는 거 아냐??
코니 마벨: ...........얘 데려가면 안 돼?
내가?
내...가?
코니 마벨: 빨리 싫다고 해. (피에르에게만 속삭인다.)
저 혼자 두고 가지 마세요. 라고 해.
피에르 율 하인즈: 저 혼자 두고 가지 마세요 누나들...
아가트 크리스타: 피에르는 여기서 행복해 아가트 누나는 갈 거야
다프네 오도라: 마벨이 함께 해주기로 하셨으니까요;
피에르 율 하인즈: 누나... 저 버리고 경찰한테 가려는거죠... 누나도 결국 철밥통 공무원이 좋은거죠... (아가트 다리 부여잡는다...)
코니 마벨: 야 나도 너 싫어. (피에르 귀에다 속삭인다.)
아가트 크리스타: 아무래도 백수보단 철밥통이지... ^^ (다리 쏙 빼낸다......) 왜 이래 코니랑 사이 좋잖아
패트릭 웰트: 저분들은 그냥 두고 우린 호텔로 돌아갈까?(^^ 다프네 본다)
피에르 율 하인즈: (찔찔... 바닥에 엎어져요...) 그래, 가라 가...
미나: 그래, 얘들아. 이 둘은 내가 데리고 있을 테니까, 어서 다녀와. (두 사람 달래며 안으로 들어간다.)
아가트 크리스타: (코니와 피에르를 놓아주었다...... 바이 바이 코니와 피에르!)
다프네 오도라: 좋은 시간 되세요. (바이 바이 코니와 피에르.)
코니 마벨: 아 싫다고!!!!!!!!!!!!!!!!!!!(바닥에 누워서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피에르 율 하인즈: (기어서 따라가요...) 누나 저 한 번만 더 기회주세요...
코니 마벨: 그래 가라!!! 제발 가라!!! (미나한테 붙잡혀서 소리친다.)
아가트 크리스타: 우리 코니...... (눈물 훔치는 척......) 이제 가라고 할 줄도 알고 다 컸어 응응
다프네 오도라: 다 컸죠. (194n생이면…) 저희는 호텔로 돌아갈까요.
피에르 율 하인즈: (무릎 털고 일어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 호텔로 가요...)
패트릭 웰트: 그것도 괜찮지... (장난이야. 라며 한 손에 한 명씩 데리고 돌아온다)
코니 마벨: (흥.)(어느새 패트릭 왼쪽 손 잡고 따라나선다.)
우리가 머물게 된 호텔은 오션뷰로, 고급 호텔에 있을 웬만한 시설들은 다 있는 듯 보입니다.
게다가 전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진 필즈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떠났다고 하니,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겠군요.
레스토랑, 라운지, 바,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스파 등 많은 시설이 있지만, 지금은 미나가 기다리고 있으니 가볍게 돌아다니기만 해야겠습니다.
다섯명은 누군가가 끈질기게 자신들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패트릭 웰트: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와 패트릭, 피에르는 코너 너머에서 다섯 명을 지켜보다가 사라지는 그림자를 발견합니다.
(신경쓰임...)
아가트 크리스타: 대체 누구 파파라치인지 감도 안 잡힌다.
아가트 크리스타: 누가 저기서 (코너 쪽 가리킴) 우리 보고 있던데
가볼까? 우리 코니 하품하는 거라도 찍혔으면 어떡해!
코니 마벨: 다들 걱정 마. 보나마나 내 팬.... 뭐?
아이 씨, 그런 걸 찍으면 어떡해! (벌써 저 멀리 뛰어갔다.)
DICE: 원한다면
민첩 이나
추적 판정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어, 어우... 너무 간만에 뛰는데... (따라가요...)
피에르 율 하인즈:
민첩
기준치:
60 /30 /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프네 오도라:
추적
기준치:
10 /5 /2
굴림:
11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민첩
기준치:
65 /32 /13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패트릭 웰트: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네 사람은 드디어 인파 사이에서 수상한 사람의 팔을 붙잡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사원이 당황한 듯 무슨 일이냐며 묻습니다.
....당신들은 알아차립니다. 우리를 향하던 시선의 주인은, 이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마치 증발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다프네 오도라: 아… 실례했습니다. 혹시 근방에서 수상한 사람 보시지 않았나요?
위아래로 흝는 듯한 시선이 네 사람에게 닿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 아~ 요즘 계속 어떤 사람이 쫓아와서...... 제가 괜한 착각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놔줌......)
다프네 오도라: (우리가 수상한 사람이었군.) 죄송합니다.
손길이 멀어지면, 회사원은 겁을 먹은 듯 후다닥 뛰어 도망을 가버립니다.
다프네 오도라: …바에서 음료라도 테이크 아웃 할까요. 집들이 선물로.
코니 마벨: (허탕을 친 듯 터벅터벅 걸어온다.)
잡았어?
다프네 오도라: 놓친 것 같습니다. 흔적도 없더군요.
패트릭 웰트: (고개만 도리도리) 이번에는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코니 마벨: 그럼 어떡해! 인터넷에 내가 입 떡 벌리고 하품하는 사진이 돌아다니면 어떡하냐고! (바닥에 드러누워 땡깡피운다.)
패트릭 웰트: 입 떡 벌리고 하품하는 사진은 모르겠고... 바닥에 드러누워 떙깡 피우는 사진은 많~이 올라올 것 같네...
피에르 율 하인즈: (귀 후비적...) 으음, 누가 좀 달래줘봐...
아가트 크리스타: (에궁......) 가짜라고 인터넷 게시판 도배해줄게...... 이거도 찍히기 전에 일어나자?
다프네 오도라: 팬분들이라면 입 벌리고 하품하는 마벨도 사랑할 겁니다. (손 내민다.)
코니 마벨: (내밀어진 손에 순순히 일어난다.)(킁.)
...그래서, 뭐라도 사갈 거야?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마냥 태연히)
다프네 오도라: 그러죠. (코니 음료수 사줘야지)
패트릭 웰트: 호텔 라운지 바에서 와인 한 병 받아가자던 걸, 다프네가...
필즈씨한테는 끝나고 따로 또 감사하다고 연락 드려야할까봐
다프네 오도라: 와인으로 충분합니까? (내가그랬구나) 일정이 완료되면 필즈 씨와 함께 식사라도 하죠.
패트릭 웰트: 다른 음료수가 좋으면 다른 것도 괜찮아?!
피에르 율 하인즈: 입이 몇 갠데~! 하나로 되겠어?
아가트 크리스타: 저녁 식사니까 와인도 좋지? 샴페인도 한 병 챙겨달라고 할까?
다프네 오도라: 괜찮군요. 인원이 많으니. 다들 술 좋아하십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 보낼 때는 즐기지?
피에르 율 하인즈: 아가트, 아저씨 같은 말을 하네...
다프네 오도라: 더 챙겨야겠네요. (바로 간다.)
코니 마벨: 그럼 패트릭용으로 다른 것도 사가자.
(따라간다.)
패트릭 웰트: 포도 주스면 괜찮아. (쫄래쫄래)
다프네 오도라: (와인이랑 샴폐인 포도 주스… 과일이랑 치즈 안주 챙겨서 미나집으로)
아가트 크리스타: 뭐든 즐겁겠다~ (쫄래쫄래 22)
어찌저찌 선물을 사들고 바닷가 끝자락에 위치하여 여러 꽃이 심어진 주택으로 들어가면, 익숙한 중년의 남성이 웃으며 당신들을 반깁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장성한 아들이 부엌에서 당신들에게 인사합니다.
테이블에 둘러앉으면, 저녁 식사가 시작될 때까지 가벼운 근황과 어린 시절 이야기가 오갑니다.
아저씨: 코니랑 피에르는 어릴 때 모습 그대로구나. 피에르, 금방 지치는 건 여전하니? 아무리 젊다지만, 그래도 운동은 해야 한다.
패트릭은 표정이 한 층 밝아졌는 걸! 건너건너 들어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는 건 전해 들었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여. 그런데.. ..어쩐지 익숙한 냄새가 나는구나?(슬쩍, 제 주머니 속 담배곽 매만진다. 설마…? 하는 약간 꼰대같은 표정으로 패트릭 보다가.)
다프네는.. 어디보자, 전보다 더 자주 웃는 것 같구나. 좋은 일이 생긴 거니? 듣자하니 산에서 지낸다며? 산은 어떠니. 지내기에 불편하지는 않고?
패트릭 웰트: (ㅇㅅㅇ... 아무것도 모르겠떠염 얼굴)
하하, 아가트는 원래도 예뻤지만, 더 예뻐졌구나! 남녀노소 안 가리고 울리겠는데. 이런, 방금 발언은 너무 아저씨 같았나?
아가트 크리스타: 아저씨 같다뇨~ 그런 말 자주 들어요 (장난스레 웃는다) 아저씨는 잘 지내셨어요? 가끔 오려고 했는데 할 게 많아서 자주 못 왔네~
패트릭 웰트: 뭐 어떻습니까... (가만 보다가) 아저씨도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이세요. (대충 넘기고 대답한다) 아, 그리고 저희 선물을 좀... (다프네 본다)
다프네 오도라: (안주 세팅하고 와인잔 몇개 꺼내온 뒤 끝자리 의자에 앉는다.) 그렇습니까? 산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놀러 오라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이곳은 여전한 것 같더군요.
몇 가지 소문만 빼면… 잘 지내셨습니까? 와인이랑 샴페인을 가져왔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피에르 율 하인즈: 응응. 알겠어요, 알겠어~ 나이 먹을 수록 잔소리만 느나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아저씨: 아니, 뭘 이런 걸 다.... (멋쩍은 듯 웃는다.) 그 어리던 애들이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건지... 선물은 고맙게 받으마. 하지만 다음부턴 따로 선물 같은 건 안 사 와도 된다. 우리한텐 너희가 이렇게 놀러 와주는 게 선물이니까. (가볍게 어깨 두들기고선, 피에르 등만 두어번 더 두들겨준다.)
(짧은 침묵 끝에 시선을 맞춘다.) 다프네, 소문이란 건, ..어떤 걸 말하는 거니?
다프네 오도라: 놀이공원 소품이 숲속에서 발견된다고 하더군요. 제 기억 속엔 이곳에 놀이공원이 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아저씨: ..응? 놀이공원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이곳에 놀이공원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야.
미나: 맞아. 이곳에 놀이공원이 있었던 적은 없었는 걸?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중간에 미나가 이런 말을 합니다.
미나: 너희는 마을 밖에서 머물고 있지? 바깥은 어때? 즐거워?
패트릭 웰트: 뭐... 사실 저희는 원래 외부인이니까요.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숟가락을 달그락 거린다) 한 명씩 최근 근황이나 말해볼까... 저는 요즘, 요리사로 일하고 있어요... (이어서... 옆 사람 본다)
피에르 율 하인즈: (고개 슬슬 돌린다...) 여,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 별 탈 없이...
다프네 오도라: 저는 숲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 전해드릴 근황이 많지는 않군요. 즐겁다고 해야할까요. 숲은 평화롭습니다.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사람도 많이 만나고, 공연 같은 거도 보러 다니고! 여기 있었어도 크게 변하진 않았을 거 같네요. (짧은 웃음 소리.) 오늘 둘러보니까 뭐가 되게 많던데!
미나: 맞아. 너희가 떠난 이후로 여기도 많이 발전했거든. 확실히 아가트는 여기 있어도 달라질 건 없었을 것 같아. 여전히 밝고, 활동적이었겠지?
피에르랑 다프네도, 패트릭도, 코니도... 다들 정말 즐거워 보여. 각자 자기 길을 찾아서 그런 걸까?
나도 바깥으로 나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우리 가족은 이 마을을 떠나기 어려울 것 같아. 그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패트릭 웰트: ... 그래야 할 것 같다? ...(뜸) 저도 궁금한 거 있어요.
다프네 오도라: 그래야할 것 같다는 건 어떤 의밉니까?
다프네가 그렇게 물으면, 미나는 멋쩍게 웃으며
미나: 글쎄… 뭔가 놓고 가는 기분이기도 해. 평생 살아서 그런가 봐.
패트릭 웰트: 그럼, 혹시 사라진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라진 것?
패트릭 웰트: 그냥, 최근에 그런 질문을 들어서요...
마을에 뭔가 사라진 것이 있나요?
미나: 사라진 것이라...(곰곰히 생각하더니,) 사라진 것은 모르겠지만.... 기묘한 일은 알고 있어.
미나: 요즘들어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말도 있고...,
뭐랄까.. 말로 다할 수 없지만, 자꾸만 이상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사실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낡고, 구겨진 편지 한 장이다.) 이런 협박 편지까지 받았거든.
그러니까 너희도 밖에 다닐 땐 조심해야 해.
이들은 문득 이 주변을 다닐 때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요즘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면서요.
사실은 협박 편지까지 온다고 말하며
편지 를 꺼내 보여줍니다.
알아볼 수 없는 휘갈김으로 되어 있고 분노하여 찢은 듯 종이가 뚫려 구겨져 있습니다.
DICE: 핸드아웃 <미나의 편지>가 제공되었습니다.
미나가 편지를 보여주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아저씨가 옷 소매를 걷어 팔을 보여줍니다.
천 아래로 드러난 피부엔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다프네 오도라: …이건 단순히 조심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신고는 하셨습니까?
아저씨: 그 뿐만이 아니다. 언제 생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는 큰 멍 같은 게 생기는 거야. 정신을 차리면 손에 무언가 쥐어져 있기도 한데, 전부 기억에는 없어.
미나: 신고... 그걸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증거가 없어. 마당도 엉망이 됐는데 CCTV에는 찍힌 게 전혀 없다니까? 아무런 증거도 없어. 귀신 소행도 아니고… 무섭지 않아?
저도 요즘 좀 이상한 일이 생겼어서...
(끙) 있지, 전에 스토커가 있는 것 같다고 했던 거 기억해?
패트릭 웰트: 그때 받은 편지도 딱 이런 글씨체였거든.
코니 마벨: (포크를 입에 문다.) 확실한 거야?
아가트 크리스타: 귀신이 아니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더 소름인데...
패트릭 웰트: 진짜야! 내가 이런 걸로 거짓말할 성격이냐...
저 혹시 괜찮으시면 이 편지, 저희가 들고가도 될까요?
피에르 율 하인즈: 이게 무슨 일이야... 그러니까, 상습범?
아저씨: 많이 놀랐겠구나, 패트릭. 몸은 괜찮은 거니? 미나가 괜찮다면야, 편지는 가져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미나: 난 괜찮아. 패트릭, 경찰에 신고는 한 거야?
다프네 오도라: 아저씨, 현재 항응고제 복용하고 계신 건 아니죠? (팔 물끄러미 본다.) 이상한 일이군요. 저희야 공연만 보고 떠날 예정이니까… (끔벅.)
패트릭 웰트: 신고는 했어. 뭔가 모아두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패트릭을 보면 꼭 여기만의 일은 아닌 거 같네...
패트릭 웰트: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내 편지까지 전부 합쳐서 경찰서에 주고 갈까? 단서가 될지도 모르잖아.
미나: 아빠는 따로 복용하고 계신 약이 없어. 그래서 더 이상한 거야. 약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준다면야 고맙지. (패트릭의 손을 꽉 잡는다.) 즐거운 저녁 시간이어야 하는데, 내가 괜한 얘기를 꺼냈나 봐.
식기 전에 어서 먹자. 안 좋은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듯 말을 덧붙였다.)
패트릭 웰트: 괜찮아요. 이런 얘기도 듣고 서로 돕고 사는 거죠~ (적당히 대답하고 마무리한다) 천천히 먹어, 급하게 먹다가 체하지 말고...
다프네 오도라: 현재진행중인 문제인 것 같아 언급했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애들한테 음료수 따라준다)
코니 마벨: (칙칙해진 분위기에 괜히 애들 입에 빵 넣어준다.)
피에르 율 하인즈: (입 안 가득 우물우물...) 야, 이거 맛있다... (음료수 꼴깍꼴깍...)
아가트 크리스타: (빵 우물우물......) (엄지 척.)
아가트 크리스타:
듣기
기준치:
70 /35 /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코니 마벨:
듣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프네 오도라:
듣기
기준치:
75 /37 /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패트릭 웰트:
듣기
기준치:
55 /27 /11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휘파람 같은 기이하고 달콤한 음색이 귓가를 스칩니다.
이 화목한 식사에 빠진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아저씨가 이상함을 느끼고 왜 그러냐며 묻습니다.
우리들과 미나는 여전히 현관을 보고 있습니다.
미나: é̸̳̲̺̘̦̲͍͙̞͛̊̊̀̾͗̽́̊͑̄́̕͠¿̵̧̡̠̟̠̜̬̦͉͕̗̥̘͙̲̌̄̊̿̆́̊̐̂̍̋́̎̾̓̈́̂̈́̔̚͠͝ͅ¡̶̧̛̛̹̜̣̥͈̻͙͈͋͌̚ ̴̨̡̯̻͈̳͚̫̮̘̻̜͔̣̘̫̜̖̹̭͙͐̍͆͘͝ͅͅ¾̴̨̧̧͍̭̮̖̬̞͎̼̭̮̻̰̦͓̻̻̌̅ͅͅ가 왔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미나가 말합니다.
정적이 흐르는 부엌에 회전 선풍기가 끼익대며 돌아가는 소리만 울려퍼집니다.
다프네 오도라: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패트릭 웰트:
정신
기준치:
30 /15 /6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니 마벨:
정신
기준치:
50 /25 /1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와 패트릭, 코니와 아가트는 자리에서 일어나던 중 정신이 돌아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놀란 듯한 가족들이 네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면, 피에르는 그대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갑니다.
본인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막을 새도 없이 문을 엽니다.
활짝 열린 현관문 앞에 서 있는 것은, 놀이공원에서나 쓸 듯한 빛바랜 진한 핑크색의 곰 인형 탈입니다.
정확히는 인형 옷을 입은 정체 모를 사람입니다.
부분부분 얼룩지고 색이 빠져 공허한 인형의 눈동자가 아무 말 없이 우리를 바라봅니다.
눈을 찌르는 햇볕이, 6시임에도 불구하고 인형 탈을 강렬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눈 부신 빛과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선 핑크색의 인형 옷, 그 기다란 그림자가 늘어집니다.
열린 문으로 불어온 후덥지근한 바람이 훅, 하고 우리들의 얼굴에 와닿습니다.
???: ... ... ... ... ... ...
정적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그 뭔지 모를 것은 천천히 뒤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하고 외치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적막을 깹니다.
그는 급하게 현관을 나서서 그것을 쫓아갑니다.
홀렸던 피에르와 미나도 정신이 퍼뜩 돌아옵니다.
그리고 '돌아온 사람을 환영해 주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패트릭 웰트: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우..우리도 따라가야하나?
아가트 크리스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밖으로 뛰어나간다.)
다프네 오도라: …정황상 범죄자일 수도 있는데 따라가봐야. (아.) 크리스타. (뒤쫓아간다.)
피에르 율 하인즈: (헉, 급하게 숨 들이키고는 뒤따라 뛰어나간다...)
우리도 가봐야겠네... (다프네랑 코니를 본다)
저대로 둘 건 아니잖아, 그렇지?
코니 마벨: ....그렇긴 한데, (뭔가 불길안 예감이 들었지만, 애써 티내지 않고서 아이들의 뒤를 따라간다.)
그것은 도망치기도 불가능하다시피 한 짧은 시간 동안 증발한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진 듯 보입니다.
피부가 타들어 가는 듯한 햇살만 우리들을 비춥니다.
인형 탈이 사라지자 그제야 창문 밖 저 멀리서부터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엉망이 된 분위기 아래, 시간은… 7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저씨: (뒤늦게 집으로 들어서서 아이들의 상태를 살폈다.) 얘들아, 괜찮니? 다친 곳은, 없고?
근데 여기 놀이공원... 진짜 없던 거 맞죠?
아저씨: 그래. 이곳에 놀이공원이 들어섰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왜 그러는 거냐, 아가트? 무언가 이상한 점이라도 있니?
다프네 오도라: 방금 저희 본 게 허상이 아니라면요.
아가트 크리스타: 그렇죠? 그냥 저게 꼭 놀이공원에서 있다가 나온 탈 같아서요. 제 착각이겠죠~
(옆에 있는 사람 쿡...) ...... 터널 바깥 숲에서 본 놀이공원 잔해 중에서 똑같은 인형 탈을 본 거 같아. (작게 속삭인다...)
패트릭 웰트: (움찔) 그리고 역시 닮았어. 편지에 그림도 곰인형이었어...
코니 마벨: ...(팔 한 번 쓸어올린다.) 모르겠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어...
아가트 크리스타: (어깨 으쓱...) 무슨 일이 더 생기겠어?
다프네 오도라: (눈살 가늘어진다.) 다음에는 보자마자 붙잡아야겠는걸요. 그런데 왜 하필 곰인형탈일까.
피에르 율 하인즈: 뭐어... 취향인가보지. (긁적...)
아저씨: 그래도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요새 들어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으니... (한숨 내쉰다.) 우선, 내가 경찰에게 신고를 하든, 그 사람을 다시 쫓아가든 해볼 테니, 너희는 우선 호텔로 돌아가는 게 좋겠구나.
여기있다가 또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 ...저녁을 대접하려고 초대한 건데, 미안하게 됐어.
패트릭 웰트: 뭘 또... 괜찮아요. 저희가 괜히 폐만 끼친 것 같네요...
다음에 다시 올 때는 더 좋은 선물 가지고 올게요! (힘)
코니 마벨: 그게 아저씨 잘못인가요, 뭐. 괜찮아요. (그리 말하지만 낯빛은 좋지 못했다.)
아가트 크리스타: 에이 무슨 그런 말씀을~ 아저씨랑 미나도 보러 오는 김에 저녁도 먹는 거였고! 얼굴 봤으니까 괜찮아요. (차마 잘 지내는 거 같아 다행이라는 말은 못하겠다......)
다음에 또 올게요!
다프네 오도라: 몸 조심하세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느리게 눈 깜박인다.)
피에르 율 하인즈: (끄덕끄덕) 잘 먹었어요! 으음, 건강하시고... 네에, 잘 지내세요.
아저씨: 그래. 조만간 또 보자꾸나. 그땐 제대로 대접할테니까. (미나와 함께 현관문 앞까지 나와 아이들을 배웅한다. 걱정을 놓지 못한 듯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는 채로.)
아저씨의 배웅을 받아 집을 나선 다섯명은, 7시 반에 있을 오케스트라 리허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서둘러 가지 않으면 리허설을 놓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오케스트라 공연장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이 땀을 식히고, 어둑해진 물빛 위로 붉은 햇빛이 산란합니다.
우리들은 유진 필즈의 전화를 받아 공연장으로 들어갑니다.
공연장은 좌석이 무대를 감싸듯 배치되어 족히 천 명은 수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리허설이니만큼 사람이 적어, 관계자 뒷자리인 앞쪽 좌석에 앉습니다.
시간이 되면 지휘자인 유진의 인사를 시작으로 리허설이 시작됩니다.
그에 걸맞게 섬세하고 활기찬 연주가 계속됩니다.
이상한 일들을 잊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연주입니다.
DICE: 리허설에 참석한 5명, 이성 회복 +1
유진이 갑작스레 등을 돌려 객석을 바라봅니다.
당신들을 향해 눈을 고정하고 무어라 말합니다.
패트릭 웰트:
듣기
기준치:
55 /27 /11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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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70 /35 /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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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75 /37 /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니 마벨:
듣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진은 이 쪽을 향해 웃으며 말을 하고 있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문득, 당신들은 그가 정확히 우리들의 뒤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뒷자리를 보아야 할까요? 당신들의 뒤에는 지금 대체 누가 있습니까?
피에르 율 하인즈: (흘린 침 닦으며 뒤돌아본다.)
다프네 오도라: (눈동자 데굴… 흘끗 뒤쪽 본다.)
어쩐지 에어컨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유진을 보면, 그는 어느새 고개를 돌려 다음 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진은 잠시 연주자들을 모아 무어라 이야기합니다.
분주하게 무언가를 지시하더니 다른 악보를 펼칩니다.
그가 지휘봉을 들어 올리자, 일제히 합주에 들어가며…
문득, 정신을 차리니 주변인들은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들은 곡 중에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곡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붕 뜨고, 심장이 큰 소리를 내며 뜁니다.
어라? 그러나 어떤 음률이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From DICE): 당신은 방금 전의 곡이 그 옛날, 유진이 자신에게 짧게 들려줬던 곡의 완성본임을 직감합니다.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기이할 정도로 방금 들은 곡이 계속해서 다프네의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합니다.
DICE: 다프네는 지금부터 약한 일시 광기 상태에 들어갑니다. 이성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그 악곡에 대한 생각으로만 머리가 가득 차 평소 같지 않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현실 시간
17 분 동안 계속됩니다.
스태프가 유진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마지막 곡을 지휘하던 중에 코피를 흘린 모양입니다.
그는 손수건을 얼굴에 덧댄 채 당신들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싱그럽게 웃으며 다가옵니다.
유진 필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다들 곡은 마음에 드셨을까요?
코니 마벨: 자느라 못 들었는데 뭐라고 해? (옆사람 꾹 찌른다.)
피에르 율 하인즈: (흘린 침 다시 한 번 닦아내며... 고개만 살짝 끄덕인다.) 네에, 뭐... 잘 들었어요. (거짓말.)
패트릭 웰트: 아... (자리에서 일어난다) 네, 잘들었습니다. (손으로 코니 이마 콩) 음악에 문외한 이라 그런데... 피아졸라 사계 중 여름 다음곡 이름이 뭐였었죠?
아가트 크리스타: 아... 네! 좋은 곡이었어요. 정신 놓고 감상할 정도로.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을 못함......)
유진 필즈: 반응을 보아하니... 설마 다들 제 곡이 자장가인줄 아신 건 아니겠죠? (농조. 그러나 말에 뼈가 있었다.)
다프네 씨, 제 곡, 어땠습니까?
다프네 오도라: 자장가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듣는 동안에는 달콤한 꿈을 꾸게 해주었으니까요. (시선이 피묻은 손수건에 머무른다.) 괜찮으십니까?
유진 필즈: 아. 요즘 연주 준비로 통 잠을 못 잤다 보니... 괜찮습니다. (자연스럽게 손수건을 뒷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어떤 음악은 신비한 힘이 있다는 걸.
패트릭 웰트: 마음을 움직이는 힘 같은 거 말하시는 건가..?
유진 필즈: 어떤 음악들은 들은 사람을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기도 하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싱긋 웃는다.)
방금 들은 곡은 그런 곡일 겁니다.
패트릭 웰트: (뭔소리여? 일단 박수 친다... 멋지네요! 라며) 다른 세상이면 어디요?
유진 필즈: 글쎄요. 패트릭 씨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패트릭 웰트: 으음... 꿈 속 세계라던가...
그러고보니까요, 요즘 자꾸 놀이공원에 가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이 곡도 그런 '환상적인'... 곳으로 저희를 데리고 가주는 것 같기도 해요... (눈치만 슬쩍 본다)
다프네 오도라: 저는 과거를 떠올리게 해주어서… 그런 비유를 뜻하신 줄 알았는데. (고개가 사선으로 기울어진다.)
유진 필즈: 놀이공원이요? 이상하군요. 제가 알기론 이 근처에
놀이공원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고개만 슬 기울였다.)
과거라기 보다는.. 조금 더 환상적인 차원의 문제일 겁니다. 그 분이 가장 바라시는... ...아. (아차 싶었는지 손으로 입가를 매만지며 말끝을 흐렸다.)
다프네 오도라: (빤히 바라본다.) 듣고 있습니다, 필즈 씨. 바라시는, 무엇이요?
유진 필즈: 글쎄, 무엇일까요. 아쉽지만 더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없겠군요. (검지를 입가에 갖다대었다.)
패트릭 웰트: ...저희한테 어떤 감상 평을 원하세요?
아가트 크리스타: 보여주고 싶은 거라도 있으신가?
유진 필즈: ...(패트릭과 아가트를 보며 말없이 웃기만 했다.)
이미 알고 계실 거라 생각했는데요.
그분이 섭섭해하실 겁니다.
추가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오늘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곡은 , 내일 정식 공연에서 공개될 곡입니다. 아쉽게도 다 들려드리지는 못했지만, 내일 여러분에게 그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영광이군요.
은인 덕분에 알게 된 정말 좋은 곡입니다. 어쩌면.. 세상을 뒤집어 놓을 지도 모르는 곡이지요.
다프네 오도라: 잘 되었네요.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거든요.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걸린다.) 예술가들은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모양이죠? 그게 매력인 걸지도 모르지만.
유진 필즈: ...그런 수수께끼나, 비밀 따위가 재능을 한 층 더 아름답게 만드는 법이니까요. 뭐, 다들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이제 호텔로 갈 예정입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다들 어떻게 하실 건가요? 호텔로 돌아가시겠다면, 제 차로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아이들 힐끔...) 어떻게 할래?
피에르 율 하인즈: 어어, 굳이 그렇게까지...? (눈치 쓱 본다...)
다프네 오도라: 그래주신다면 감사하죠. (애들 흘긋)
다프네 오도라: 코니, 말풍선이랑 대사가 바뀌었어요
코니 마벨: 아이 X. 괜찮.. 안 괜찮아. 태워달라고 하자, 그냥.
패트릭 웰트: 아 네, 괜찮은 것 같데요. (; 조금 멀어진다) 좀 태워주시겠어요?
아가트 크리스타: (X 싹싹 가려줌;) 태워주시면 감사하죠~
유진 필즈: (짐을 다 챙겨든다.) 나머지 두 분은?
피에르 율 하인즈: (삐질...) 같이 탈게요...
유진 필즈: 좋아요. 가시죠. 짐이 있다면 제게 주시고요. (마저 짐 챙겨 들고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다프네 오도라: 이거, 받기만 해서 어떡하죠... (옆에서 같이 짐 든다.)
패트릭 웰트: (나머지 애들 챙겨서 뒤따른다...)
우리들은 유진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지친 몸을 침대에 눕히면, 자연스럽게 눈이 감깁니다.
후덥지근한 공기에 잔잔히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득 희미하게 보이는 가구들의 윤곽에서 이곳이 해안 마을, 미나의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열린 베란다 창문을 등지고 회색 옷을 입은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이상하게 얼굴이 흐릿해서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꿈 속의 남자: 사라진 것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도...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거지.
그러니 다같이 돌아가자.
약속을 지키러 가야지.
하하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활짝 열린 창문을 뒤로 하고 낮게 웃습니다.
그의 뒤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에 비릿하고 짠 냄새가 섞입니다.
어둠이 걷히며 그가 서 있는 자리의 윤곽이 선명해집니다.
난자한 혈흔과, 바닥에 쓰러진 세 명의 시신을 강렬한 햇살이 비춥니다.
아침 햇살이 모든 것을 태워 버릴 것처럼 작열합니다.
아지랑이가 시야를 흐리고, 이내 눈앞이 새하얘집니다.
하고 눈을 뜨면, 에어컨이 꺼진 호텔 방 안 창문 너머로 이글거리는 햇볕이 들어옵니다.
방 안이 푹푹 찌고 땀에 젖은 몸이 끈적거립니다.
다프네 오도라: (낮은 침음과 함께 몸 일으킨다. 시간 확인하고 옆에 있는 사람 깨운다.)
아가트 크리스타: (컥.)(부스스 일어나서 핸드폰 켜 메일함 확인한다......)
피에르 율 하인즈: (끄응, 뒤척거리며 이불 발로 찬다...)
코니 마벨: 아 엄마 5분만.... (다시 엎어져 잔다.)
패트릭 웰트: (돌아다니면서 애들 흔들어 깨운다...)
아가트 크리스타: (패트릭 쿡 찌른다.) 엄마 빨리 가서 애들 좀 깨워~
다프네 오도라: (애들 일어나기 전에 슉 가서 씻고 나온다)
피에르 율 하인즈: (패트릭 엄마한테 매달려요~)
3초 준다...
2....
코니 마벨: 악!!!!!!!!!!!!!!!!!!!!!!!!!!!!!!!!
아가트 크리스타: (칫솔 물고 사이 좋네~ 얼굴로 구경함)
패트릭 웰트: (이불 속에서 피에르 꺼냄) 나갈 준비 하자. 보고 우리는 집에 가야지~
코니 마벨: 아우. (눈 비비며 일어난다.) 근데 누가 에어컨 껐어. 이 더위에....
피에르 율 하인즈: 아~~~ 이 호텔 자리를 잘못 잡았나봐. 꿈자리가 사나워~ (앵긴다...)
아가트 크리스타: 난 아닌데~ 밤에 추웠던 사람이 껐나?
솔직하게 말하면 용서해준다.
아가트 크리스타: 음~ 지긋지긋한 귀신이 여기까지 따라왔나~
패트릭 웰트: 이런 얘기할 시간에 빨리 준비해서 나가자~
아가트 크리스타: 아니면 호텔의 전기세 절약 정책?
코니 마벨: 로비에 내려가서 따져야겠다.(후다닥 짐 챙긴다.)
패트릭 웰트: 그러다 다친다... 걸어서가 걸어서~ (코니 뒷통수에 대고)
피에르 율 하인즈: (호다닥 세수하고 나가요~)
아가트 크리스타: (챙겨둔 짐 챙겨서 천천히 나가요~^^)
어라? 무슨 꿈?
코니 마벨: (뛰어가다가 걸음을 멈춘다.) 무슨 꿈?
다프네 오도라: 약속을 지키러 다같이 돌아가자고 하던데요.
코니 마벨: 어우, 뭐야. 너도 나랑 같은 꿈 꿨어? (괜히 제 팔 쓸어올린다.) 붙어자서 그런가?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하는 게...
내가 받은 것도 그랬어....
'돌아가자 지하로...' 라고...
피에르 율 하인즈: 어... 대체 누가? 기뻐할만한 사람이 있나?
아가트 크리스타: 아니 뭐... (...) 돌아갈 곳이 있어? 우리가?
패트릭 웰트: 나도 모르지 (어깨 으쓱) 하지만 그 전화도 그렇고...
분명 뭔갈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데 정말 알 수가 없네...
다프네 오도라: 자꾸 예전 일을 떠올리게 하네요. 이미 지나온 날을. (숨 길게 늘어뜨린다.) 준비 다 되셨으면 나갈까요. 음악회가 곧입니다.
코니 마벨: 그래. 곧 연주니까 괜히 이상한 말 하지마. 무서워지잖아. (네 사람 등 꾹꾹 밀어가며 밖으로 나갔다.)
다섯 명이 모여 로비로 내려오면, 아가트의 휴대폰 벨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음?)(누군지 확인하고 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안녕하세요, 혹시 아가트 님 되시나요?
다름이 아니고 곧 공연인데 필즈 씨가 연락이 안 되셔서요.
관계자분들에게 전화를 드리다가 연락이 닿게 되었는데 혹시 지금 함께 계시는지요?
잠시, 잠시만요. (핸드폰에서 고개 떼고 스피커를 손으로 가린다.) ...... 너네 필즈 씨 본 적 있어? 어제 헤어지고 난 후에?
피에르 율 하인즈: 으음, 난 모르는 일인데~... 애초에 안 친하잖아...
패트릭 웰트: 그런데 왜... 다프네가 아니라 아가트지?
아가트 크리스타: 내가... 명함을 관계자에게 뿌렸나? (가물가물......)
몰라! 관련 업계니까 건너건너 찾았나보지! 모른다고 한다? 나중에 갑자기 어... 사실 나 알아 하지 마라?!
다프네 오도라: 진짜 모릅니다. 공연은 어떻게 되는 건지 여쭤봐주시겠어요?
패트릭 웰트: 아,알겠어... 우리가 뭐 이런데서 거짓말할 성격인가... (피이...)
교향악단의 매니저: (큼큼.) 아가트 님, 같은 호텔에 묵으신다고 들었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방에 계시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도 곧 가겠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고개 끄덕이고 다시 전화 받는다.) 크리스타입니다. 일행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다 모른다고 하네요...... 일단 저희랑 만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아.) 네, 카운터에 물어볼게요. 혹시 이대로 필즈 씨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늘의 공연은 어떻게 되나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아무래도... ..(침묵이 이어진다.) 공연이 진행되기는 어렵겠죠. 그러니 죄송하지만, 저희가 가기 전에 우선 방부터 확인 부탁드릴게요. 최대한 빨리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네에, 확인하고 다시 연락 드릴게요. 수고하세요.
(전화 끊은 것 확인하고 아이들 쪽 봄...) 필즈 씨 방에 한 번 가서 확인해달래.
근데 방 아는 사람? (기억않남얼굴)
다프네 오도라: 제가 압니다. (곧장 방으로 향한다.)
다섯 명이 유진 필즈의 방을 찾아가면 문이 애매하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이유는 문 사이에 낀
휴대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패트릭 웰트: 이게 뭐야 (휴대폰을 꺼내서 살펴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이자식이......)(문 사이에 제 발 끼워서 안 닫히게 한다)
잠금화면에 관계자들의 부재중 전화 알림이 떠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사진 앨범 외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나! (버리고 패트릭 쪽으로 향했다.)
피에르 율 하인즈: (고개 쭉 내밀고 본다...) 이거 너무 개인적인 거 아냐??
아가트 크리스타: (이리 와서 같이 봐달라는 눈)
패트릭 웰트: (옹기종기 다같이...) 좀 이상하긴 하잖아... (사진 앨범을 확인한다)
아가트 크리스타: 뭐... ... 아침부터 이런 전화 받게 만들었으면 업보 청산하셔야지. (엄지 척)
다프네 오도라: 안에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흘긋…) 필즈 씨? (슬쩍 부르고 방 안 본다.)
최근 찍힌 10여 장 가까이의 사진이 전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이상합니다.
다프네가 필즈를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다시 휴대폰을 보면, 사진의 과반수가 핑크색 피사체로 덮여 있습니다.
그 곰...(틀어본다)
아.
현관에 들어서면 인기척은 없으며, 신발도 없습니다.
거실을 모두 둘러본 후엔 침실도 둘러볼 수 있겠군요.
다프네 오도라: (애들 동영상 볼 동안 거실 두리번…)
하반신만 찍혀 있으나, 유진의 손으로 보이는 것이 우아한 손놀림으로 첼로를 연주합니다.
신경 쓰이는 것은, 의자에 앉아 있는 그의 옆에 처음부터, 주욱 낡은 핑크색 인형옷 인간이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잠깐 첼로를 켜다간, 영상 속 누군가가 묘한 음률로 휘파람을 붑니다.
그리고 다시 연주하기를 반복하며, 약 2분 후 영상이 끝이 납니다.
다프네 오도라: (거실 둘러보며 영상 속 음악에 귀 기울인다. 알고 있는 음률일까?)
(From DICE): 옛날에 필즈가 들려준 곡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립니다.
패트릭 웰트:
듣기
기준치:
55 /27 /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듣기
기준치:
70 /35 /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후비적...)
피에르 율 하인즈: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듣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다프네 오도라:
듣기
기준치:
75 /37 /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나의 집에서 들었던 휘파람... 기억해?
그 멜로디랑 똑같은 것 같아.
아가트 크리스타: ...... 그런가? (곰곰...) 근데 그걸 왜 이 사람이 알고 있지?
뭘 하고 다니는 거야?!
다프네 오도라: 미나 씨랑 필즈 씨랑 아는 사이였던가… (거실에는 더 볼 게 없나? 두리번…)
영수증엔 며칠 전, 페인트를 대용량으로 몇십 통이나 구입한 이력이 적혀 있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유진의 구매내역 같은 사생활까지 알고 싶지 않았어...
이런 수상한 구매내역이면 더더욱...
다프네 오도라: 정말 수상하네요. 음악인이 왜 페인트가 필요할까. (영수증 제자리에 두고 침실도 본다.) 필즈 씨?
패트릭 웰트: (근데 이 상황에서는 없어야 다행인 거 아닌가... 속으로만 생각한다)
이질적인
회색 외투 하나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우와, 비싸보이는 거~ (지휘봉 케이스 열어본다.)
지휘봉이 아닌, 무언가 맞지 않는 것이 들어 있어 닫히지 않은 채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한 뼘이 조금 넘는 크기의 칼이 들어 있습니다.
탁해졌지만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피가 번들거립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꿈에 나온 누군가가 들고 있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헉, 여기 칼 들어 있는데? 그것도 피 묻은거... (번쩍 들어올린다...)
코니 마벨: 미쳤어? (후다닥 뒤로 물러난다.) 너 그거 떨어트리면 죽어!
아가트 크리스타: 지, 지문 찍혔으면 어떡하냐?!
피에르 율 하인즈: 어... 증인으로 증언해줄거지? (칼 대충 케이스에 던져놓는다...)
다프네 오도라: …하인즈는 아니라고 증언 해드릴게요. (외투 집어서 든다.)
외투를 들어 올리면, 앞쪽에 문질러 닦은 혈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걸 인식하고 나면 필즈의 사이즈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프네 오도라: 침대는 이렇게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주머니에는 뭐 없나? 뒤적…)
코니 마벨: (피 보더니 고개 저었다.) 다프네도 같이 버려.
패트릭 웰트: (ㅎㅎ... 웃으며 조금 멀어짐)
이명이 머리를 뚫을 것처럼 울리다가 잦아듭니다.
시간을 확인하자 정확히 정오, 12:00분입니다.
곧 참석해야 할 연주회는 완전히 망했다는 예감만이 듭니다.
당신들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곧 오케스트라의 관계자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다프네 오도라: 저희 혹시 지금 굉장히 수상해 보입니까? (외투 원래자리로 돌려둔다)
아가트 크리스타: 사람 죽이고 도망간 거 같은데요? 라고 할 수도 없고.
피에르 율 하인즈: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할까...?
아가트 크리스타: 여기서 문 잠그고 농성할 수도 없고.
... 일단 전화해서 말할까? 여기에 없다고.
아가트 크리스타: (다시 핸드폰 들어 통화 목록에서 관계자 찾아 전화부터 건다......)
다프네 오도라: (일단 방에서 나온다.) 지하에 정말 뭐라도 있는 걸까요… 미나 씨 집을 찾아가봐야 할 지도.
열린 문 틈 사이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섯명이 방을 살피는 사이에 관계자들이 도착한 모양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하냐......
교향악단의 매니저: (바깥에서 문을 두어번 두드리더니, 안으로 들어섰다. 다섯명과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질문을 건넸고.) 아, 다들 여기 계셨군요. 필즈 씨는 안에 계시나요?
피에르 율 하인즈: 그러니까요, 그게, 음... (삐질...)
아가트 크리스타: (전화 끊는다.) 음... 저희가 올 때부터 방에 안 계시더라고요. 문 틈에는 핸드폰만 끼워져있고. 핸드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거 같은데 혹시 호텔 입구 CCTV 보셨나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여기에도 안 계시는 건가요?(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진다. 곧 있을 연주회를 걱정하는 듯.) 핸드폰을 두고 가신 것도 이상한데...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가트 님 말대로, 우선 CCTV 영상을 확보해야겠네요. 실종신고도 해야 할 것 같고요. 괜찮으시다면 같이 내려가주시겠어요?
패트릭 웰트: (오.. 그래 나가자나가자! 여기서 벗어나자 일단..!!) (옆사람 툭툭 친다)
피에르 율 하인즈: (툭툭툭... 고개 끄덕이며 일단 방에서 나가요~)
다프네 오도라: (아… 우리 피 얘기 안 하고 가? 일단 따라간다. 영수증 챙겨서.)
아가트 크리스타: (말하면 좋은 일은 안 생길 거 같아서...)(피에르 힐끔) 네~ 가죠 주인 없는 방에 더 있기도 묘하네요.
다프네 오도라: (영수증에 가게 주소는 안 적혀있나? 걸으면서 본다.)
군데군데 잉크가 번져 주소를 알아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패트릭 웰트: 그런데요, 매니저님 저희도 안쪽까지는 못 들어가봤는데... (실례잖아요... 수줍게 덧붙인다) 뭔가 나오면 알려주세요. (ㅎ.ㅎ)
다프네 오도라: (근데 지금 피에르가 엄청 수상한 상황인 거지…)
피에르 율 하인즈: 어어, 나?? (철창 맛 보고오나...)
교향악단의 매니저: 그렇게 할게요.(수줍게 덧붙이는 모습에 어떤 의심도 갖지 못한 채 고개만 끄덕였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해서 바삐 걸음을 놀렸다.)
그들은 곧 호텔 로비에 내려가 유진 필즈의 행적을 탐문하며 CCTV 판독을 요청합니다.
호텔 직원이 보여준 CCTV 영상에는 저녁, 우리들과 헤어지고 방으로 들어가는 유진 필즈가 찍혀 있습니다.
그가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시점은 오전 4시경입니다.
노이즈 낀 화면 속 유진의 옷자락 구석에 새빨간 액체가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모니터 속의 그는 그 옷을 대강 호텔 쓰레기통에 구겨 넣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다프네 오도라: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니 마벨: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패트릭 웰트: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다프네와 코니, 피에르는 붉은 자국 때문에 주목받지 않은 이상한 점을 캐치합니다.
4시경, 방 문을 열던 유진을 자세히 보니 아무도 없는 복도를 상대로 무어라 말하고, 들어오라는 듯이 문 앞을 살짝 비켜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전 5시경, 유진 필즈가 다시 말끔하게 방을 나섭니다.
가만 보면 이번에도 이유 없이 방 안을 보며 잠시 문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나, 그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교향악단의 매니저: ...뭐야? (CCTV 영상을 황당하다는 듯 빤히 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별 이상한 놈을 다 보겠군.)
교향악단의 매니저: 아니, 도대체 왜.... (붉은 액체가 묻은 옷자락을 빤히 보다가, 얼굴이 희게 질려가는 것을 느낀다. 함께 온 직원에게 무어라 다급히 속삭이며 말했다.)
다프네 오도라: ...그러니까 오전 5시에 나가셔서 안 들어온 건가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이거, 그 살인미수 사건이랑 시간대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골치아픈 표정을 지어보인다.)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건지...
패트릭 웰트: ...살인미수 사건이요? (헉! 놀란 얼굴...)
교향악단의 매니저: ...아. 듣지 못하셨나요? 금일 새벽 3시에 해안 마을에 있는 한 주택에 괴한이 침입했대요.
거주민인 중년 남성의 복부에 칼을 찔러 중상을 입히고 도망쳤다고...
패트릭 웰트: 사람이요? 그런 일이... (땀 뻘뻘)
다프네 오도라: ...남성 분은 어떻게 되셨나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자세한 건 경찰들이 알겠지만요.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글쎄요. 죽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아마 지금쯤 병원에 있지 않을까요?
오늘 공연은 글렀네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패트릭의 말에 얼굴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일이.....
다프네 오도라: 필즈 씨를 찾으러 가야겠네요. 짐작가는 장소가 없을까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전혀요. 연락도 받지 않으시고, 이 호텔 외엔 갈 곳도 없어서... 우선은 저희도 경찰 쪽에 신고를 해둘 생각입니다. 혹 필즈 씨를 발견하신다면, 이쪽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명함을 꺼내 건넨다.)
패트릭 웰트: 그런데 저 혹시 다쳤다는 남자분... 성함은 모르시죠?
교향악단의 매니저: 거기까진...(고개 저었다.)
패트릭 웰트: 아... 네! 저희도 찾아보고 뭔가 알게 되면 연락드릴게요.
교향악단의 매니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뭔가 알게 되면 바로 연락 드리도록 할게요. (꾸벅, 인사하고 돌아선다.)
패트릭 웰트: 그럼 우리는... 경찰서나... (머뭇) 뭔가 계속 걸리는 게 있는데... (다른 친구들을 본다)
패트릭 웰트: 꿈말이야. 그러니까... 다쳤다는... (한숨)
피에르 율 하인즈: 으음... 확실히 신경쓰이긴 해~...
패트릭 웰트: 그럼 경찰서 먼저 갔다가 가볼까?
코니 마벨: (느리게 고개 끄덕인다.) 가면 뭐라도 들을 수 있겠지...
아마도 교향악단의 매니저가 말해주었던 해안 마을 살인 미수 사건 때문이겠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기웃대고 있으면, 저 멀리서 진 카터 경위가 우리를 발견하고선 빠르게 다가옵니다.
진 카터: (눈짓으로 짧게 인사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따라서 짧게 인사한다.) 이번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어서 왔는데, 혹시 시간 되시나요?
진 카터: 아.(드물게 당황한 낯.)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무래도 내부 사정이 있다보니까요.
아가트 크리스타: 진, 우리 사이에 왜 이래? (애들 힐끔...) 딱 하나면 돼. 그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닷가 끝자락에 있는 여러 꽃이 심어진 주택이야?
미나라는 딸이 있고, 시온이라는 아들이 있는 중년 남자. 맞아?
말재주
기준치:
45 /22 /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빤히...)
진 카터: ....아가트 씨, 그렇게 보지 마세요.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아, 정말 안 되는데....
... ... ...어디가서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아가트 씨니까 특별히 알려드리는 거예요.
말씀하신 대로.. 피해자는 미나 씨와 시온 씨의 아버지가 맞습니다. 현재 파악한 바로는 피해자는 중년 남성 한 명,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지는 모르나 현재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괴한이 침입한 시간이 대략... 새벽 3시 7분이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어서 계속 조사중입니다.
다프네 오도라: (관자놀이 꾹꾹…) 미나 씨네 집이 아니라 병원으로 가봐야겠는걸요.
아가트 크리스타: (두 손으로 얼굴 덮었다가 쓸어내린다.) 그나마 다행이네...... 고마워, 진.
패트릭 웰트: 뭔가 남은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
들렀다 가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숙연한 표정)
진 카터: 제가 알려드렸다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저 정말로 잘릴지도 모르니까. (한숨 내쉰다.)
병원으로 가셔도 피해자는 만나지 못할 겁니다. 무조건적인 안정을 위해 면회가 금지되었다고 들었거든요.
아가트 크리스타: 나 입 무거운 거 알지? 평생 비밀로 할게. 약속.
피해자 가족들은... 현재 제 팀원들이 사건발생지에서 조사중에 있으니, 아마 그쪽으로 가시면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아이들 쪽 힐끔 본다.) 보러 갈 거야?
코니 마벨: ...가야하지 않을까? 일단 난 갈래.
패트릭 웰트: 그래야겠지... (목소리에 힘이 없다)
코니 마벨: ...괜찮을 거야. 너무 걱정 말고.(우중충한 분위기에 괜히 패트릭의 등을 쓸며 위로했다.)
아가트 크리스타: 치료 받는 중이라고 하셨으니 괜찮을 거야. 의사들이 잘하겠지...
그쪽으로 가볼까.
코니 마벨: ... ...그래, 가자. 조사 중이라고 했으니까, 미나 언니가 거기에 있을 지도 몰라.
경찰들에게 들은 것이 사실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미나의 집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조사를 받으며 서있던 미나가 당신들을 발견하고선 가까이 다가옵니다.
미나: ....얘들아. (한층 수척해진 낯, 퀭한 눈매가 심정을 대변했다. 무어라 말을 하려다 말고 아이들의 상태를 살폈다.) 너희는... 괜찮은 거지? 다친 곳은 없고?
패트릭 웰트: 네 괜찮지만... 저희보다는... (눈치만 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미나! 이런 상황인데 우리에게 괜찮기는 무슨...... (울먹거리는 눈으로 보다 한 번 꽈악 안고 놔준다.) 괜찮아?
피에르 율 하인즈: 미나, 지금 우리 걱정할 때가 아니잖아~ 얼굴이 다 상했어~...
다프네 오도라: 저희는 괜찮습니다. (평이로운 목소리가 조금 느린 박자로 이어진다. 잔잔하게 시선만 맞춘다.) 소식은 경찰 분으로부터 전해 들었어요. 괜찮습니까?
미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얘들아. (눈물로 시야가 얼룩지는 것을 느낀다. 빈틈없이 아이들을 꽉 끌어안다가, 부드럽게 뺨을 쓸어주었다.) 우린 괜찮아. 아빠도 병원에 계시긴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로 크게 다치신 건 아니야.
아빠도 아빠지만, 너희가 더 걱정이야. 오랜 만에 놀러온 건데.. 이게 다 무슨 일인 건지..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문도 꼭 잠그고, 응?
코니 마벨: (가만히 안겨있다가 물음을 던진다.) ...언니. 괴한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어? 특정할 수 있을만한 부분이라거나..
미나: ...그게, 정말 이상한 부분이 많아서...
분명 얼굴을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아...
아가트 크리스타: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봤는데 기억이 안 난다니?
다프네 오도라: 기억이 온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가히 충격적인 일인데.
피에르 율 하인즈: 으음, 다른 거는? 생각나는 다른 건 없어?
아가트 크리스타: 그런... 그런가? (곰곰......) (애들 힐끔...) 그럴 수도 있겠다...
미나: 그러니까... ..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얼굴을 보았는데, 범인의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아. 꼭 누군가에 의해 지워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러고 보니, 아빠가 그런 말을 하셨어.
범인에 의해 부상을 입기 전에, ... 상대방을 향해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 하고 외치셨던 것 같은데...
오빠랑 나는 그때 자고 있었고... 우리 집엔 우리 둘 외에는 자식이 없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패트릭 웰트: ...그러게 아버지라는 호칭은 보통 가족끼리 쓰는 거 아닌가...
아가트 크리스타: 숨겨진 자식이라거나...... 그런 거 아니야? (미나에게 안 들리게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속닥...)
패트릭 웰트: 범인의 얼굴말고... 다른 것도 뭐 생각나는 거 없어?
미나: 아빠한테 직접 물어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셔서...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스토커의 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증거가 없어.
다프네 오도라: 그렇다면 아저씨가 기억하셨을 것 같은데… (크리스타에게 속닥)
미나: 게다가 아빠는.. 우리 외에 바깥에서 자식을 두실 만한 분이 아니셔. 정말로, 그거 하나만큼은 장담해. 늘 함께 붙어 지냈는 걸.... (두 손을 모은다.)
아가트 크리스타: (들은 거 같아서 진땀 삐질......) 으, 으응.
미나: ...너, 너무 깊은 부분까지 얘기했나 봐.(멋쩍은 듯 애써 웃는다.) 어쨌든, 얘들아. 다시 한 번 몸 조심하고.. 당분간 이쪽으로는 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위험하니까...
다프네 오도라: 미나 씨는 계속 여기 계실 예정입니까?
미나: 조사도 받아야하고... 아빠도 당분간 면회가 금지되어 있어서, 이쪽에서 조사를 마친 후에 경찰 측과 함께 있을 것 같아. 너희는 어디에서 머물 예정이야?
피에르 율 하인즈: 어... 아마 호텔? 근데 거기도 좀... 문제가 있어서~... (좀 많이.)
(근데 그 사람 얘기를... 해줘야 돼?... 옆사람 봄)
아가트 크리스타: (말해봤자 심란해지지 않을까...... 옆사람 봄)
다프네 오도라: (심란하면… 심란한 거지 뭐… 옆사람 봄)
피에르 율 하인즈: (시선 먼~~~ 곳 향해요~~~~)
패트릭 웰트: (근데 말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숙덕숙덕)
패트릭 웰트: 저기 미나, 피에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데! (퍽)
피에르 율 하인즈: (퍽 맞음...) 아야, 아... 그러니까~ 음~... 간략하게 말하자면, 우리를 초대한 지휘자가 아마 살인자인 거 같아. (음.)
다프네 오도라: …너무 많이 간략 된 거 아닙니까?
살인자...라고?
예비...
아니...
살인자 후보....?
아가트 크리스타: ... 용의자. 용의자. 용의자.
피에르 율 하인즈: 아, 그래~ 용의자래! 그래서 우리 지금 홈리스야!
미나: ....자, 잠깐. 얘들아, 그게 다 무슨 소리야?
용의자라니? 너희를 초대한 지휘자가 누군데?
아가트 크리스타: (설명 포기...)(은은하게 웃는다...)
다프네 오도라: 오늘 아침 그의 지회자 케이스에서 피묻은 칼을 발견했어요. 유진 필즈 씨입니다.
패트릭 웰트: 그리고 그 사람은 지금 실종된 상태고요...
미나: 너희... 괜찮은 거 맞지? 그 사람이랑 연락하고 있는 건 아니지? 경찰에 신고는 한 거야? (다급히 묻기 시작했다.)
다프네 오도라: 일단 실종신고가 되었을 겁니다.
미나: 정황상 그 사람이 범인일 수도 있겠는데... 정말 그 사람이 범인이라면, 너희도 안전하지 못한 거잖아..!
패트릭 웰트: 그래도 사람이 5명인데...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희 금방 돌아갈거고...
다프네 오도라: 저희는… (이때까지 겪은 일들 떠올리며) 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뭐~ 무슨 일 있겠어. 애초에 쪽수가 다섯이면 그쪽도 무서워서 손 못 대...
미나: 그래도... (여전히 걱정 어린 시선을 떼지 못했다.) 얘들아,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해. 숙소도 웬만하면 다시 잡는 게 좋겠다. 우리 집에서 재워주고 싶은데, 상황이 이래서...
다섯 명이어도 위험한 건 위험한 거야! (아이들 손 꼭 잡는다.) 상대가 무장한 상태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단 말이야.
다프네 오도라: (손 흘끔 내려다본다.) 미나 씨는 계속 여기 계실 예정인가요?
미나: 아니, 아마 경찰분들을 따라갈 것 같아...
너희도... 되도록이면 빨리 이곳을 뜨는 게 좋겠어.
아가트 크리스타: 응응 그럴게. 미나도 조심하고~... (같이 손 꼬옥 잡는다.)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해. 과속 딱지 떼고 달려올게.
코니 마벨: ....걱정해줘서 고마워, 언니. (마지막으로 한 번 안았다가 놓아준다.) 조사도 해야 할 테고.. 지쳤을 것 같으니까 우리도 이만 가자.
다프네 오도라: 네, 연락 주세요. 저희도 안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패트릭 웰트: 네, 저희는 정말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ㅎㅎ 안되면 마법부에 한 번 잡혀가지 뭐!)
피에르 율 하인즈: (머글세계 경찰서랑 마법세계 마법부 중에 고르면 되는 거야?)
미나: ...그래, 얘들아. 조심히 가. 다치지 말고...(해줄 수 있는 말은 고작해야 그것뿐.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코니 마벨: ...가자. (아이들 끌고 길거리로 나선다.)
아가트 크리스타: (손 흔들며 코니 따라 나간다.)
미나의 집을 벗어나 길거리를 지나던 도중, 사람들이 웅성대며 길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가서 살펴보면, 길 위에 새빨간 페인트가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보도나 잔디 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집니다.
DICE: 보다 상세한 조사를 위해 주변 사람에게 말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바닥 페인트 신발 바닥으로 문대보다 주변 사람 빤히 봐요......) 이런 게 어디서 나왔대~ 언제부터 있던 거래요?
"어우, 누군지는 몰라도 밤 동안 길이랑 도로에 페인트를 다 뿌려놨어! 그것도 뉴타운 전체에!"
"뭘 그리려고 한 거 아니야? 길게 이어져 있던데..."
"예술이라도 하려는 거야 뭐야? 그딴 걸 할 거면 집구석에서나 할 것이지, 뉴타운을 빙 둘러놓듯이 이렇게 마을 전체에 해두면 어쩌자는 거야!"
다프네 오도라:
오컬트
기준치:
5 /2 /1
굴림:
9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오컬트
기준치:
5 /2 /1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오컬트
기준치:
5 /2 /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패트릭 웰트:
오컬트
기준치:
5 /2 /1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오컬트
기준치:
5 /2 /1
굴림:
19
판정결과:
실패
(From DICE): 무언가를 불러내는 의식이나 주술을 행할 때 혈액이나 붉은 특수 용액을 이용해 비슷한 형태를 그린다는 사실을 떠올려 냅니다. 알아차리고 난 이후에는, 붉은 페인트에는 붉은 무언가를 섞어도 알아보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 닿습니다.
다프네 오도라: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패트릭 웰트:
지능
기준치:
60 /30 /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지능
기준치:
40 /20 /8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높은 곳에서 전체를 내려다보면 뭘 그리려고 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다프네 오도라: (물끄러미 바라본다. 페인트, 아니. 무언가를 모방한 현상같은 것을.) 제대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단순한 예술행위는 아닌 것 같아요. 아까 본 영수증 것이 필즈 씨의 것이 맞다면 그가 페인트를 쓴 장본인일 수도 있겠지요.
아가트 크리스타: 그럼 필즈 씨가 사람을 죽인 게 아닐 수도 있나...? 페인트도 비슷한 색이네, 마침.
코니 마벨: 그럼 아저씨는 누가 찌른 거지...
다프네 오도라: 두 명, 혹은 더 많은 사람의 소행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집단이 곰돌이 탈을 쓰고 돌아다니는 걸 수도…. 높은 곳이라면, 산? 아니면 높은 건물이 있었나요?
코니 마벨: 마을 전체에 두른 것 같다고 했으니까...
호텔이나 산에서 봐도 보이겠지? (확신하지 못하는 듯한 말투.)
피에르 율 하인즈: 막혀 있지만 않다면 아마도~?
다프네 오도라: 산은… 터널 쪽으로 가면 오를 수 있을까요? (보통 터널은 산에 뚫으니까?)
어쩔 수 없지. 호텔 옥상으로 가자.
다프네 오도라: (좀… 아쉬움) 바로 갈까요? 아니면 여기 계신 분들에게 더 여쭤볼 것이라도?
아가트 크리스타: (눈치 슬쩍.) 바로 가도 될 거 같은데? 저분들도 이제 막 안 거 같아서...
패트릭 웰트: 좋아, 그럼 가자... 으음, 만약 잠겨 있으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이 방법은 쓰지 않기로 했는데... 지팡이를 든다)
아가트 크리스타: 혹시 몰라서 말하는데 잡혀가면 난 모르는 일이야.
다섯 명은 호텔 옥상에 올라서 뉴타운을 내려다 봅니다.
솟아오른 건물, 곳곳을 회색으로 물들인 도로 위에 시선을 두면,
희미하게 보이는 새빨간 페인트 선이 기하학적인 모양을 연상시키는 것마냥 뉴타운 전체를 둥글게 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다프네 오도라: 무언가를 불러내려고 했던 걸까요? (곰…)
텔레포트 같은 느낌일지도...
다프네 오도라: 여기 있는 학교라면 뉴타운 공립 중고등학교 말하는 걸까요. (흐린 눈)
학교라고 한다면, 섬에 하나뿐인 학교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패트릭 웰트: 연주를 미뤘다고 하는 걸 보면 아마...
피에르 율 하인즈: 이 자식... 우리끼리 놀았다고 지금 삐진거야?
패트릭 웰트: 뭔가에 씌인 거 아니야? 임페리오처럼...
아가트 크리스타: 아니... 애초에 우리 그렇게 친했어...?
난 코니를 걸고 필즈 씨를 이번에 처음 봤......
패트릭 웰트: (머리 벅벅) 사실 마법사였나? 우리가 까먹은 거 아니야?
코니 마벨: 어우, 소름끼쳐.(제 팔 두고 옆사람 팔 비빈다.)
다프네 오도라: (비벼짐) 불러주셨으니 찾아뵙는 것이 맞겠지요. 괜찮으십니까? 불편하시면 저 혼자 다녀와도 괜찮은데.
패트릭 웰트: 널 어떻게 혼자 보내! (극성 학부모 모드 on)
피에르 율 하인즈: 어어, 미나가 그렇게 말했는데 다프네를 혼자 보내기도 좀 그래~...
아가트 크리스타: 우리 그래도 7년 정이 있지 어떻게 그런 곳을 혼자 보내?!
특별히 같이 가주지.
연주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문자를 보낸 사람이 유진 필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2시를 넘겼으니, 오늘 오후 1시에 관람할 예정이었던 오케스트라는 취소되었을 터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하... 진짜 못 미덥다는 눈... 으로 핸드폰 한참 흘겨보다 진에게 메세지 남긴다.) [필즈에게 연락 받고 가는 중, 이 섬에 하나 남은 학교 어디인지 알지? ㅡㅡ 빨랑 와 ㅡㅡ]
비록 호그와트에서 제대로 된 졸업도 못했고, 타인들의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그 말은 즉, 머글들의 이동 수단이 없어도 마법으로 쉽게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순간이동 마법주문을 사용해 도착한 학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커다란 신교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뒤편에 방치된 구교사로 들어서면, 눅눅하고 후끈한 공기가 당신들을 마주합니다.
문을 열면 탁한 바닥 한가운데 굴러다니는
새빨간 풍선 이 시선을 빼앗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우와~ 이게 뭐야? 빨간색을 엄청 좋아하나보네~ (풍선 살펴봅니다.)
검은 마커로 쓰여진 삐딱한 글씨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패트릭 웰트:
지능
기준치:
60 /30 /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지능
기준치:
40 /20 /8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프네 오도라: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코니 마벨: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해안 마을 미나의 집에서 본 협박 편지의 글씨체와 동일합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러니까... 그놈이랑 필즈랑 공범? 이라고?
진 카터: (뒤늦게 구교사 안으로 들어선다.) 아가트 씨!
진 카터: 아, 여러분도 계셨군요. (큼큼, 가볍게 헛기침했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럼 나 혼자 있겠어.....
진 카터: 그건 그렇지만... 그나저나, 문자 받고 얼마나 놀랬는지 아십니까?
갑자기 학교라니요. 그것도 유진 필즈 씨에게 문자를 받아서...
아가트 크리스타: 이런 거 아니면 안 왔을 거잖아? (장난스럽게 윙크.) 아니 뭐... 그리고 거짓말도 아니고.
진 카터: 유진 필즈씨가 문자를 보냈다는 뜻인가요? 이 풍선은 또 뭔지...
아가트 크리스타: 아... 뭐? 그렇지? 자세한 건 다프네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다.
풍선은 나도 (애들 힐끔) 우리도 몰라. 여기 오니까 있었고... 미나네 집에서 본 협박 편지에 쓰여진 필체랑 비슷한 거 같다? 근데 또 필즈 씨 거는 아니고. 공범일 수도~
진 카터: (아가트의 말에 잠시 말을 멈춘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쉽지는 않지만,
이곳에 유진 필즈 씨 외에 공범으로 추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은, 그가 상대의 친구이기 이전에 공공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경찰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다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니,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다들 조심해서 이동해주시고... 풍선에 적힌 '내 반'이 어디인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일단 난 모르는데. (당당......)
패트릭 웰트: 저흰 여기 학교 출신이 아니니까요... (땀뻘뻘)
진 카터: 그럼 하나 하나 다 둘러보는 수밖에 없겠군요...(모자 고쳐쓴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래그래. 잘 부탁해? (진 어깨 가볍게 툭툭 치고 그 뒤에 붙는다.)
'내 반'을 찾기 위해 학교의 복도를 걸으면, 낡아버린 나무 판자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우리는 자물쇠가 걸리지 않은 단 하나의 교실을 발견합니다.
어째서일까요? 단 한 번도 걸음한 적 없는 곳이지만, 묘하게 익숙한 느낌을 받습니다.
들어가지 않아도 안의 알록달록한 모양새가 눈에 띕니다.
교실은 온통 색색깔의 풍선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칠판 을 둘러싸듯 붙여져 있고 칠판에도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졸업식이나 파티 같은 때나 볼 법한 모습입니다.
다프네 오도라: 파티의 주최자가 보이지 않는군요. (칠판을 봅니다.)
DICE:
알록달록한 풍선에 둘러싸인 칠판 한가운데, 삐뚤빼뚤하고 큰 글씨로 ' ■■■ 돌아온 걸 축하해 '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름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거칠게 덧칠되고 문질러 지워져 있습니다.
다프네 오도라: 어린아이가 쓴 것 같네요. (교탁도 봅니다.)
위에는 들꽃과 조경용 꽃들이 마음대로 꺾여 올려져 있습니다.
개중에는 뿌리가 드러나거나 찢긴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작은
오르골 하나와
사진 하나가 있습니다.
패트릭 웰트: 이상한 분위기... (오르골을 만져본다)
오르골 위에는 작은 핑크색 곰 모양 마스코트가 풍선을 들고 손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흠집이 난 채 활짝 웃는 마스코트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향수를 자극합니다.
태엽을 돌리면 밝은 음색이 천천히 울려 퍼집니다.
이 음색은 이 도시에 들어와 몇 번이나 휘파람, 그리고 연주로 들었던 바로 그 음율과 조금 닮아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없는 음악으로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고, 그저 밝고 통통 튑니다.
꼭 만화나 놀이공원의 주제곡 같은 노래입니다.
노래를 들은 다섯 명은 굉장히 찝찝한 데자뷔를 느낍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사진 들어서 살펴본다.) 놀이공원도 없는 동네에 놀이공원 생각나는 것들만 가득하네...
코니 마벨: ...우리 여기 계속 있어도 되는 거 맞아?
패트릭 웰트: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좀...
아가트 크리스타: 뭐~ 영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자.
근데 이제 장르가 호러...
코니 마벨: 영화 주인공 하면 또 나지.(갑자기 태세 전환)
아가트 크리스타: 그치 그치 완전 코니지~ (나데나데쓰담쓰담붐업붐업함)
(손가락으로 교탁 위 가리킨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러게? (들고 있던 교탁 위 사진 애들한테 같이 보자고 들이민다...)
사진에 찍힌 것은 17살 시절의 우리들입니다.
10년 전 모습 그대로, 웃는 얼굴로 함께 어떤 간판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사진 속 우리들은 가운데 한 자리를 남겨 두고 서 있습니다.
패트릭 웰트: (찌푸림) 이때가 코니 보러 왔을 때였나...?
왜 가운데를 비워 둔 것일까요.? 꼭 누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코니 마벨: (따라 찌푸린다.) 맞는 것 같은데.. 왜 처음보는 것 같지.
아가트 크리스타: (="=) 테마파크? 여기에 놀이공원 같은 건 없었다면서?
피에르 율 하인즈: 으응? 이거 사진 제대로 된 거 맞아? 우리 단체로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린건가? (사진에 코 박을 것마냥...)
패트릭 웰트: (ㅇㅅㅇ) 잘 모르겠는데... 그러게 누가... (마법을) 쐈나?
다시 보니 가운데에 누군가가 우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피에르가 다시 제대로 보려고 하면, 흔적은 금세 사라집니다.
그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인식이 되질 않습니다.
사진이 흐린 것인가 싶어 가까이 들여다보려고 하면 다시 빈 자리로만 보입니다.
우리들은 이 사진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프네 오도라: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패트릭 웰트:
SAN Roll
기준치:
30 /15 /6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SAN Roll
기준치:
50 /25 /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진의 뒷면에는 같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오후 1시에 예정되어 있었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이미 취소되었을 텐데요.
아가트 크리스타: (진짜로 피에르 코에 사진 박아준다;) ...... 진짜 모르겠는데? 라고 하면 믿나...
다프네 오도라: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피에르 봄)
아가트 크리스타: 아래에 포르테 테마파크? 라고 쓰여있는데 여기 그런 거 없었잖아? (자... 피에르야 자세히 보렴... 하고 손에 쥐여준다.)
패트릭 웰트: 이 마을에 놀이공원 같은 건 없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진 카터 봄)
이상하네, 단체로... 마법에 걸린 것도 아니고...
(하.. 진 카터때문에 주문 이름도 못 말하네)
진 카터: 설마 저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정말로 없었습니다. (당황한 낯.)
학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유진, 하물며 수상한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35도쯤 되는 찜통에 서 있으니 힘들기만 합니다.
패트릭 웰트: ... 어디로 가야하지... (하늘 봄)
진 카터: 열려 있는 교실은 이 교실 뿐인데... (문 열었다 닫는다.) 자세한 건 조사팀을 꾸려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다들 어디로 가실 겁니까?
패트릭 웰트: 잘 부탁드릴게요. (꾸벅꾸벅) 그리고 아까 의심한 게 아니라 확인차 여쭤본 겁니다! (땀뻘뻘...)
오케스트라 하우스로 가야할까?
집에 가고 싶은데... (하...)
진 카터: 설마 아가트 씨의 친구 분께 그런 의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울상.)
농담입니다. (하하, 하고 저 혼자 웃었다.) 다름이 아니라, 몇가지 말씀 드릴 것이 있어서요.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저녁 중으로 출석 요청이 갈겁니다. 유진 필즈씨와 관련하여 조사가 좀 필요해서요.
이쪽으로 오면서 연락을 받았는데, 다섯 분이 유진 필즈씨의 초청으로 뉴타운에 방문했다고 하더군요. 맞으십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유진필즈이자식진짜도움안되네) ... 그렇죠?
피에르 율 하인즈: (아 다 맞는 말인데 뭔가 억울하네)
진 카터: 현재 교통 카메라로 필즈 씨의 행적을 추적 중에 있어서요. 관련하여 조사를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가트 씨의 친구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불편하네요. (어색한 웃음.) 모쪼록,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시면, 가시는 길에 서까지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일찍 방문한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을 테니까요. 하하.
패트릭 웰트: (하... 진짜 가지가지...) 갈까...
피에르 율 하인즈: (왜 이렇게 우리를 태워다 준다는 사람이 많을까... 우리 차비도 없어보이나?)
아가트 크리스타: 뭐~ 어쩔 수 없죠. 나랏일 하는데 내가 여기서 싫다고 드러눕고 징징댈 수도 없고...
(애들 힐끔...) 타고 갈 거야?
코니 마벨: ...........(진짜너무싫다는표정)
(등 뒤로 조용히 진 카터 향해 뻐큐 날림)
다프네 오도라: 저흰 잘못한 게 없잖아요. (코니 손가락 가려준다) 타고 가죠.
이후 우리들은 진 카터의 차를 타고 경찰서로 향합니다.
다섯명은 교통 카메라 등으로 유진 필즈를 추적 중이니 적어도 내일까지는 뉴타운에 머물러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당신들은 유진의 최근 행적이나 초대 사유, 피해자와의 관계 등의 조사를 받느라 오후 내내 경찰서에 잡혀 있어야만 했습니다.
경찰서는 뉴타운 전체에 뿌려진 페인트 사건을 고려하고도 유난히 어수선합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었을 법 한데,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문득, 아가트에게 진 카터 경위의 전화가 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진심진짜완전너무받기싫다)(팍 썩은 얼굴로 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카터?
다프네 오도라: (피곤해서 배고픈 것도 잊었나…)(아가트 본다)
진 카터: 여보세요? 아, 방금 막 나가셨을 텐데 다시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말씀 드릴 것이 있어 연락 드렸습니다. 유진 필즈 씨의 거취를 찾기 위해 교통 카메라를 조사했는데, 밤중에 뉴타운 도심에서 벗어나 숲의 터널 방향으로 차가 향하더니 다음 카메라에 나오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인상 찌푸리고 미간 꾹 누른다......) 아니, 필즈 씨는 그 숲의 터널에 있어봤자 뭐가 있다고 거기로......
진짜 귀신이 데려간 거 아냐?
진 카터: 그리고 그의 알리바이가 증명됐습니다. 주거 침입 시간대에 거리에 붉은 페인트를 칠하고 다니던 정황이 CCTV에 촬영되어서요. 목격 정보도 있고요.
글쎄요. 정말로 귀신이 데려간기라도 한 거면 좋겠는데....
그 사람의 방에서 피묻은 칼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칼에 묻은 지문도 그의 것이 아니더군요. 정확한 감식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요... 그런데, 지금 전산 시스템이 조금 이상해서 말입니다....
코니 마벨: ...(야 칼만진 사람들 누구야? 하고 속삭였다.)
코니 마벨: (
내가 쟤 버리자고 했지.... )(속닥속닥)
진 카터: 지금 좀 이상하지 않나요? 밖을 보세요. 해가...
아가트 크리스타: ...... 갑자기 무슨 말이야? (은근슬쩍 꼽 주면서 곁눈으로 창문 쪽 살핀다...)
패트릭 웰트: (근데 분명 그때 코트 자체도 유진 사이즈가 아니지 않았나..?)(생각만함)
확인 시 통화 불가 지역 표시가 뜬 것을 발견합니다.
10초 후, 건물의 모든 불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쨍하게 밝은 거리 사이로 사람들이 웅성대고 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 할부 아직 남았는데...!!!!!! (핸드폰 모서리 간절하게 친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태양 빛이 눈을 찌르는 듯 아찔합니다.
바다를 집어삼킬 것만 같이 그 강렬한 푸른빛에 위화감을 느껴 시간을 확인하면, 오후 7시 반입니다.
패트릭 웰트: ...이상해... (손으로 태양을 가렸다가 만다)
화창한 날씨 아래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있습니다.
뭐 이딴 일이...
왜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도 이상함을 느낀 듯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불안한 얼굴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나 전화가 안 걸리는 눈치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저번에는 달이더니 이번에는 해냐?
다프네의 휴대폰 화면에는 통화 불가 지역 표시가 뜹니다.
패트릭 웰트: 아주 난리도 아니네. 어떻게 우리는 하루를 그냥 쉬는 법이 없어?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패트릭이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지만,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외에는 새 한 마리, 벌레 한 마리조차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사람들도 똑같이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일단 섬을 나가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육지로 통하는 대교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각에서 질겁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그들이 제각각 외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대교쪽으로 뛰어나간다. ) 내 커리어가아!!!!!!!!!!!!!!!!!!!
피에르 율 하인즈: 아수라장인데~... 경찰은 뭐하는거야?
다프네 오도라: 마벨, 같이 가요. (뒤따라간다)
아가트 크리스타: 코니 마벨 어디 가!!!!!!!!!!!!!! (같이 뛰어간다...)
피에르 율 하인즈: 어어, 일단 가보는거야? (뒤따라가요~)
코니를 따라 대교의 상황을 확인하러 가면, 연결된 도로에는 차들이 가득 찼습니다.
패트릭 웰트: 하... 결국 다 가는 거냐고...!! (제일 늦게 따라간다)
세워져 있는 차들을 지나 다리를 건너려고 해보지만,
다리 너머의 육지, 도시가 아지랑이 너머로 확실하게 보이는데 아무리 걸어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순간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저편의 다리 너머로 시선이 집중됩니다.
멀리 있던 도시의 윤곽이, 일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천천히, 아지랑이 사이로 스르르 사라집니다.
패트릭 웰트: 아... 아... "익숙한 관경이다"
푸른 하늘만이 다리 너머 원래 그곳에 존재했다는 듯 넘실거립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프네 오도라: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패트릭 웰트:
SAN Roll
기준치:
29 /14 /5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코니 마벨:
SAN Roll
기준치:
50 /25 /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DICE: 아가트, 다프네, 패트릭, 피에르 이성 수치 1 차감해 주세요.
그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의 패닉으로 주변은 아수라장입니다.
패트릭 웰트: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민첩
기준치:
65 /32 /13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민첩
기준치:
50 /25 /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니 마벨:
민첩
기준치:
50 /25 /10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60 /30 /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에르는 뛰어가는 사람들에게 치여 바닥에 넘어지고 맙니다.
세상의 소리와 멀어지는 느낌이 들며, 고개를 들면...
텅 빈 커다란 대교와 그 너머의 끝도 없는 푸른빛, 태양.
피에르 율 하인즈:
SAN Roll
기준치:
69 /34 /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나머지 네 명은 인파를 빠져나가다가 넘어지는 피에르를 목격합니다.
그는 털지도 않고 일어서더니 초점 없는 눈으로 당신들의 뒤쪽을 응시합니다.
그 방향에서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시선을 뺏는 이질적인 존재 하나를 발견합니다.
핑크색 곰 인형 탈이 사람들 틈에 서 있습니다.
텅 빈 대교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강렬한 태양 빛이 내리쬡니다.
몇 초가 지나자 머리에 노이즈가 낀 듯한 소리가 윙윙대며 울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람들의 비명 등이 섞여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아무도 없는 거리 저편에 무언가가 서 있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자세히 보니 30명 정도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이쪽을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 가장 앞에 있는 것은 알록달록한 풍선들을 들고 있는 핑크색 곰 인형 탈입니다.
그 사람들의 얼굴이 이상하게 흐려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곧 그들은 우리들을 그쪽으로 부르듯 일제히 손짓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들은 문득 저들에 대해 '사라진 것들'이라는 기묘한 감상을 얻습니다.
더 이상 알아서는 안 된다는,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본능적인 불안이 닥쳐옵니다.
곰인형 탈은 그저 가만히 당신들을 바라보다가 곧 등을 돌려 사람들 틈으로 멀어집니다.
당신들이 그를 쫓아가든 아니든, 그가 사람들 틈새에서 뒤를 돌아 이쪽을 바라보며 인형 탈의 머리를 벗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는 천천히 인형 탈을 들어올리고, 그 아래로 맨얼굴이 언뜻 보이는 듯합니다.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려는 순간, 그는 증발하듯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시끄러운 인파만이 그가 사라진 자리를 메꿉니다.
패트릭 웰트:
지능
기준치:
60 /30 /12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프네 오도라: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케스트라 리허설, 호텔, 패트릭이 겪은 일까지, 우리들은 유진 필즈 외에도 지속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무언가'와 엮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찍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찍혔는데도 사라진 것이라면, 손에 쥐어 주었는데도 기억이 사라진 것이라면, 다툼이 있어 멍이 들었음에도 기억이 사라진 것이라면...
방금 목격한 것이 그 구심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탈을 쓰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존재 말입니다.
누군가가 천천히 자신이 쓴 곰 인형 탈의 머리를 잡고 들어 올리는 것을 봅니다.
어쩐지 감각이 곤두서고 일분일초가 느리게 다가옵니다.
땀방울이 느리게 살을 타고 흘러내려 떨어집니다.
피에르는 본능적으로 저 밑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 빠집니다.
하지만 저 얼굴을 보아서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넋을 놓고 있던 피에르가 번뜩 정신을 차립니다.
적막을 깨고 세상의 온갖 소리가 터지듯 들려옵니다.
주로 뉴타운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겁에 질린 목소리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소란 속에서도 자연의 소리는 극적으로 조용합니다.
구름 한 점 없고, 새파란 바다는 수평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일광에 찌푸린 시선을 뺏는 것이 있습니다.
저 먼 곳, 뉴타운의 빌딩들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관람차입니다.
한때는 알록달록했을 녹슨 철제 구조물이 아무것도 없었던 산 너머에 태연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니 마벨: 야! 너 괜찮아? (언제 그랬냐는 듯 아지랑이에서 멀어져 피에르 쪽으로 뛰어온다.)
다프네 오도라: (피에르에게 다가선다.) 괜찮습니까? 넘어지셨어요?
패트릭 웰트: 조심해야지... (손을 내민다) 자, 잡고 일어나.
아가트 크리스타: (후다닥 피에르에게 달려간다.) 어... 어디 깨졌냐.
코니 마벨: 얘 말이 없는데? (핑계대며 피에르 한 대 툭 친다.)
피에르 율 하인즈: (부축받으며 일어난다. 손끝으로 저 먼 곳, 녹슨 관람차 가리키며.) ... 저기 봐. 원래도... 저런 게 있었나? 저것도
사라진 것 들인가?
코니 마벨: ....응? (시선 돌려 숲 너머 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눈 가늘게 뜨고 가리키는 쪽 바라본다.) 사라진 것이라니 뭔...
패트릭 웰트: 무슨 소리하는 거야? (눈을 찌푸린다) 붕대는 목에만 감겨있는데...
너 뭘 본거야?
피에르 율 하인즈: 저런 게 원래 있었나? 관람차 말이야. 그러니까, 한 눈에 봐도 엄청 녹슬어보여. 오래된 것처럼... 저긴 분명 터널 너머에 있는 걸텐데, 우리가 갔던 숲만 있어야 하는 건데. (친구들 바라본다.) 이상하지 않아?
코니 마벨: ....(마른 세수 벅벅.) 나 PTSD 올라 그래.
아가트 크리스타: 와, 무너진 탑 있다고 했으면 바로 너 데리고 병원 갔어...
다프네 오도라: (마벨 등 토닥이며 터널 너머를 본다.) 마치 저희보고 찾아와달라고 하는 것 같네요.
코니 마벨: ....가야겠지? 이 꼴을 더 안 겪으려면... 아니, 안 가는 게 맞나...?
아가트 크리스타: 여기서 날짜 세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패트릭 웰트: 아... 하..... (제 머리를 헤집어둔다) 이런 거 싫네...
피에르 율 하인즈: 가자. 갈래. 난 갈거야. 사람들은 이상해. 어차피 나가지도 못할 거면서 안간힘을 써... 차라리
내 기억 이 확실한지 가볼거야.
패트릭 웰트: ... 가야하면 빨리 다녀오자. 그런 일을 다시 겪는 건 사양이야.
자,잠깐만... (피에르 팔을 붙잡는다) 뭔가 이상하면, 빨리 돌아오는 걸로 하자, 응?
다프네 오도라: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나는 것들은 고치는 것이 맞겠지요.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패트릭에게 잡힌 팔 가만 바라본다. 부드럽게 잡아 도로 놓아준다.) ... 내 기억에 관한 문제니 내 마음대로 할거야. 너희에게 약속 장소를 잘못 알려줬을 리 없다고, 나는 확신하거든.
아가트 크리스타: 여기서 계속 기다려봤자 바뀌는 건 없을 거 같네~ 산책한다 생각하고 다녀오자.
코니 마벨: (제 머리 마구 헝클어트린다.) 위험하면 너네 끌고 나올 거야. 알겠지?
패트릭 웰트: (깨름찍한 표정이 된다) 또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들을 거지? 됐어. 빨리 가자.
가자, 어쨌거나. (네 사람 끌고 간다.)
우리들이 힘겹게 터널 앞까지 오면, 차량용 통행금지 바리케이트가 치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곳에 발을 들이면 저 너머에 햇볕이 직선으로 내리쬐는 경계가 보입니다.
조심스럽게 경계를 통과하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숲의 한복판 대신 아지랑이가 일렁이는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녹빛의 풀숲이 무성하게 도로의 양옆을 메웁니다.
너무 더워서인지 발걸음마다 아스팔트 바닥이 쩍쩍 소리를 내며 달라붙습니다.
쭉 걸었을 때 보이는 것은 작은 마을 같습니다.
도로는 마을을 통과해 어딘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은 길이 나 있고 그것을 따라 놓인 집마다 마당이 있습니다.
대부분 난장판이며, 창문이 깨져 있거나 무너진 집도 있습니다.
하나의 공통점은, 이 마을의 집의 지붕과 같은 일부분은 하나같이 햇볕에 퇴색되어, 빛이 바랜 듯 허여멀겋다는 점입니다.
아무도 없는 마을, 풀벌레 하나 울지 않는 적막 속에서 여름만이 시퍼렇게 불탑니다.
둘러보면 어느 곳은 바닥에 도끼가 박혀 있거나 검게 눌어붙은 핏자국투성이이기까지 합니다.
굴러다니며 햇볕에 노출된 책들은 전부 잉크가 날아가 백지가 되었습니다.
코니 마벨: 뭐야? 기분 나빠....(괜히 애들한테 더 가까이 붙는다.) 어디부터 가볼래?
아가트 크리스타: ...... 이야~ 폴리스 라인만 있으면 딱 범행 현장이다. 응...
다프네 오도라: (눈 느리게 깜빡이며 백지가 된 책 하나 주워 들어본다.) 범인은 여름인가요?
코니 마벨: ....방금 그 말 되게 낭만적이네.(이런 말이나 했다.)
패트릭 웰트: 기분 나빠... (바로 앞에 보이는 집으로 들어간다)
다프네 오도라: (책 내려두고 패트릭 따라 들어간다.) 실례하겠습니다.
코니 마벨: 나는 왜 버리고 가는데!(뒤따라 간다.)
아가트 크리스타: (패트릭 따라 들어가며 문에 의미 없는 노크한다.) 들어갑니다~
문 바로 앞 바닥에
노트 하나가 떨어져 펼쳐져 있습니다.
방의
벽 은 4면 전체가 사람이 적은 알아볼 수 없는 휘갈김 따위로 가득 차 있습니다.
펼쳐진 끝장엔 들쭉날쭉 망가진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누구인지조차 나마저 잊는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주었으면 해서 적는다.'
하지만 창문으로 들어온 햇볕에 바래어 글자가 사라져 해독할 수가 없습니다.
DICE: 핸드아웃 <하얀 집의 일기>가 제공되었습니다.
'손목시계가 망가졌다.' 라고 적힌 일자 이후로 글씨체가 점점 무너지며, 날짜 표기도 엉망진창이 되어갑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에 갇힌 사람들이 단합하고, 또 분열하고 종교가 생기고 절망하고 광란하기까지의 기록이 드문드문 되어 있습니다.
이 수기의 표기가 맞다면, 이 마을이 지금의 뉴타운과 같은 상태가 된 지 오늘로 정확히 10년입니다.
패트릭 웰트: ...이런 일이 '또'라는 거지..?
아가트 크리스타: (종교는 안 생긴 게 다행인가...... 아이들 본다)
코니 마벨: ....(기분이 묘한 듯 일기장만 빤히 본다.)
다프네 오도라: (내리깐 시선이 일기장의 마지막 온점에서 벽에 휘갈겨진 무언가로 옮겨진다.)
다프네 오도라:
언어(모국어)
기준치:
70 /35 /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언어(모국어)
기준치:
70 /35 /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패트릭 웰트:
언어(모국어)
기준치:
65 /32 /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언어(모국어)
기준치:
35 /17 /7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코니 마벨:
언어(모국어)
기준치:
65 /32 /13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계 이제 몇 시인지도 못 세게 생겼잖아 ■ 세서 어디에 써 ■■■ ■■■ ■■ ■■■■ 망할 여름 망할 여름 망할 해 망할 ■■ 이게 다 테마파크 때■■■ 거기서 정신 나간 노래가 나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대체 음악에 무슨 짓■■ 를 한 거야? 그 ■■■ 날에도 이■한 노래가 ■■■■ 들렸잖아 그 스피커를 어■■든 했어야 했어 그 ■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거야? 신이 준 선율 타령을 하며 ■■■ 파크에 처박혀서 바이올■■나 두들기고있겠지 ■■■ ■■■보고 싶어 살려줘 물 물 물 바다 바다 ■■ 바다 ■다 바다 ■■ 놀이공원 시끄러워 ■■■ 어제? 오늘? 미쳐버린 것 같더라 아 나도 돌아가고 싶어 ■■■ 바다 물 시끄러워 조용해졌다.
패트릭 웰트: 이정도로 추해지지는 않았어서 다행이지? (손으로 벽을 툭툭 건드린다) 무슨 일인지는 알겠네.
패트릭 웰트: 그러니까, 그거잖아..? 시간이 멈추고, 또 모든 게 멈추고 그런데 나는 살아있고....
최악일정도로 익숙한 일이네. (조금 떨어진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리고 좀 시끄러웠던 거 같네. 정신 나간 노래...? 신이 준 선율? 우린 이딴 소리는 안 나와서 다행이지. 응.
다프네 오도라: (회상하듯 눈 감는다.) 익숙한 일이군요. 나갈까요?
아가트 크리스타: 와~... 근데 와중에 또 연주에 놀이공원이라니. 노이로제 생길 거 같다.
코니 마벨: 우우욱...(벽면에 대고 헛구역질 한다.)
피에르 율 하인즈: 오, 안타까워... 우린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야. ... 그렇지? (확신없는 말투.)
이 사람, 아직 살아있을까?
아가트 크리스타: 글쎄? 밖에 있던 핏자국이 이 사람 흔적이 아니라면 살아있을 수도...
코니 마벨: (손등으로 힘겹게 입가 닦아낸다.) ...글쎄. 어땠으면 좋겠는데?
패트릭 웰트: 또는 죽지 못해 살아있을 수도 있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가자.
코니 마벨: 이런 곳에 남겨지면 차라리 죽는 걸 바라게 될지도...(먼저 나섰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럼에도 살고 싶을 수도 있지. 살고 싶은 게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진 않더라고~ (코니 따라 밖으로 나간 뒤 남은 집 쪽으로 향한다...)
다프네 오도라: 여전히 그러십니까. (뒤따라 나가 두번째 집으로 들어선다.)
두 번째 집 안에는 놀이기구를 떼 와서 만든 듯한 조악한 제단과 정체불명의 검게 썩은 음식 같은 것이 있습니다.
패트릭 웰트: (주워서 확인한다) 안타까운 일이야...~ (한숨만 푹푹)
햇볕에 몇 년은 그대로 방치된 양 잉크가 거의 다 날아가 읽기 힘듭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자료조사
기준치:
30 /15 /6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다프네 오도라:
자료조사
기준치:
50 /25 /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패트릭 웰트:
자료조사
기준치:
45 /22 /9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가트 크리스타:
자료조사
기준치:
60 /30 /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자료조사
기준치:
20 /10 /4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패트릭 웰트: (신문 읽어준다...) ['오전에도 36도 육박해' 올해 하지부터 폭염 시작]
하지 당일인 6월 21일에 발행된 게 마지막 신문인 것 같네. ...뭔가 의미가 있나?
(스루한다)
(스루당한 애 본다)
패트릭 웰트: 게다가 10년전이면 우리가 여기 왔을 때네?
진짜 뭐 잊은 게 있나... 그 터널은 피에르(...)가 잠깐 이번에도 피에르 너 때문에 온 거잖아?!
아가트 크리스타: 니... 니가 죽인 거야 인마.
다프네 오도라: 하인즈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꿈벅.)(지켜본다)
피에르 율 하인즈: 역시 다프네 밖에 없어~! (앵긴다.)
아가트 크리스타: 너이자식 (따라 쥐어박고 나간다)
다프네 오도라: 집 안에도 볼 건 없나요? (둘러보고 코니 따라 나간다)
집을 나온 우리들은, 한 집의 벽을 지나치다 커다란 자욱을 발견합니다.
이 마을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마을에는 생존의 흔적은 있으나 사람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습니다.
커다랗게 들어선 낡은 관람차에 알록달록한 조명이 들어온 것이 보입니다.
곧 묵직한 마찰음과 함께 관람차가 공중에서 느리게 돌아갑니다.
누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람차를 가동했습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우와, 관람차... (빤히 바라본다.)
아가트 크리스타: 놀이공원 같은 거는 없다고 했는데...... 이상하네.
다프네 오도라: (피에르 어깨 툭 건드린다. 또 전처럼 튀어 나갈까봐…) 가까이 가볼까요? 운행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적막을 깨고 울려 퍼지는 밝은 음악 소리에 일제 강력한 데자뷔를 느낍니다.
노이즈 낀 통통 튀는 노래가 마을을 뒤덮습니다.
패트릭 웰트: 이런 상황에서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마을의 살풍경한 모습과 대비되게 밝은 이 노래는 오르골에서 나온 것과 같습니다.
이 노래, 아주 오래전에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위험한 사람이면 어쩌려고 그래?
다프네 오도라: 비정상적인 것들에는 익숙해서… 위험하기로는 저희가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마법사들 5일과 이상한 사람 한명이면?)
아가트 크리스타: 하긴, 이런 이상한 상황의 프로기도 하고. (기지개 쭉......) 관람차 쪽으로 가볼까? 타진 않아도 누가 타고 있나 구경 정도는 할 수 있잖아.
피에르 율 하인즈: 응, 좋아! 저렇게 녹슬고 오래 된 관람차가 움직이는 거, 놀랍지 않아? 가능하다면 한 번쯤 타보고 싶어~
코니 마벨: 얘는 탈 것 같....(피에르 가리키면서 말하다가 입 다문다.)
패트릭 웰트: 딱히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어~ (아아... 느릿하게 걷는다)
코니 마벨: (애들 옆에 꼭 붙어 관람차까지 걸어간다.)
아가트 크리스타: 이런 경험 우리 아니면 누가 해보겠어~ (가자가자~ 등 떠밀면서 관람차까지 걷는다.)
다프네 오도라: (따라걷는다.) 유령들이 나오고 계단이 움직이는 학교도 있는걸요.
도로의 끝에 보이는 것은 작은 놀이공원입니다.
자세히 보니 글자가 적혀 있던 자국이 있습니다.
그 글자를 읽는 순간, 이 장소가 사진 속 10년 전 당신들이 찍혀 있던 그 장소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의자가 하얗게 변색된 회전목마와 공중그네가 반짝거리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만 한 곰 캐릭터 동상이 두 손을 들고 웃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인형 탈은 이 테마파크의 마스코트였음이 확실해집니다.
놀이기구들은 음악과 함께 작동하다 멈추고는 하지만, 별로 타고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닐 겁니다.
몇 가지 건물이나 놀이기구는 부서져 있으며, 각종 잔해가 가득 쌓여 있는 구석도 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여기서는 죽으면 진짜 죽는 거 알지?
아가트 크리스타: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프네 오도라: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코니 마벨: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심지어 몇 가지는 덜컹거리며, 불꽃이 튀고 있습니다.
진짜로?
피에르 율 하인즈: 하하, 내가 마법 수업만 더 열심히 들었어도 탈 수 있었을 걸!
패트릭 웰트: 여긴 경계랑 다르다는 거 알고하는 말이지? (의심의 눈초리)
피에르 율 하인즈: 아이 참... 안 탈게, 안 탈게~ 너희가 날 이렇게나 걱정해주는데 내가 뭘 어쩌겠어! (뻔뻔.)
피에르 율 하인즈: 그나저나 저 분홍색 곰 캐릭터 동상, 혹시 우리가 봤던 그... 곰인가?
패트릭 웰트: 이 놀이공원의 마스코트인 가 본데...?
아가트 크리스타: 아니... 옛날에는 착하고 귀여웠을 수도 있지.
패트릭 웰트: 으음... 이거 관람차를 움직이는 관제탑..? 같은 건 없으려나.
내려쬐는 정오의 광휘를 등지고 느리게 돌아가는 관람차 앞에 자동차가 한 대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패트릭 웰트:
건강
기준치:
50 /25 /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다프네 오도라:
건강
기준치:
50 /25 /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건강
기준치:
80 /40 /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니 마벨:
건강
기준치:
50 /25 /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살갗을 태울 듯 내리쬐는 햇빛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걸어온 코니와 아가트, 패트릭과 다프네는 서서히 일사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DICE: 네 사람은 시원한 장소에서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모든 판정에 페널티 다이스가 하나 부여됩니다.
더위 탓에 일반적인 건물 안이나 그늘로 옮겨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의료〉, 〈응급처치〉 판정도 기능하지 않습니다.
코니 마벨: 시원한 곳으로 좀 가자. 이러다가 죽겠다......(주저 앉는다.)
아가트 크리스타: 약하구나... (가엾게도... 하고 본다.)
패트릭 웰트: (허약) ...그냥 빨리빨리 움직여서 돌아가자
다프네 오도라:
교육
기준치:
65 /32 /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마법 실패) 덥군요. 움직입시다.
패트릭 웰트:
교육
기준치:
65 /32 /13
굴림:
27 , 50 , 2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교육
기준치:
65 /32 /13
굴림:
35 , 55 , 65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지능
기준치:
60 /30 /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런데 말이야, 여기가 지하일까?
피에르 율 하인즈: (하늘 본다.) 보통 관람차가 지하에 있지는 않지...?
지하인가?(얘가 드디어 더위를 먹었나, 싶어서 패트릭 본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지하?
패트릭 웰트: 하지만 관람차도 있고, 곰돌이 동상도 있고...
아.... (미간을 꾹 누른다) 이거 보여줄게.
편지 받았다고 했던 거 기억나? 그런데 거기에 지하로 오라고, 했거든...
그 지하가 꼭 여기 같아서....
아가트 크리스타: ...... 아니면 여기 지하로 오라는 말인가?
피에르 율 하인즈: 여기 어디에 지하가 있으려나~? 길을 찾아야겠는걸.
아가트 크리스타: 건물마다 뒤집고 다니면 찾을 수는 있겠지? 근데... (애들 힐끔.) 너네 체력 무슨 문제야.
기억한다고만 말하면 된다고 했는데. (한참 말이 없다가) 이상하지 않아?
혹시 여기가 어딘지 기억하는 사람.
아가트 크리스타: 진 카터를 걸고 난 여기가 어디인지 몰라.
아니 아무튼. 진짜. 내가 그런 사진을 언제 찍었나 기억도 안 난다고!
코니 마벨: ...우리 여기 온 적 있어?(어리둥절)
아가트 크리스타: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코니 마벨: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패트릭 웰트: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다프네 오도라: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찌풀...) 저기 볼래? 관람차 옆에 건물 하나가 있는 것 같은데... 저기가
지하 는 아닐까?
다프네 오도라: 어디요? (하인즈가 말하는 곳 본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겠죠...
패트릭 웰트: 아... 안 좋은 추억이 자꾸만 떠오른다
아가트 크리스타: 못 나가면 또 40년 정도 같이 살지 뭐.
우선 가보자.
네가 앞장 서.(피에르 쭉쭉 밀며)
피에르 율 하인즈: 우왓, 그러다 또 넘어져~! (일단 앞장 서서 작은 건물로 향한다...)
계단 아래에 있는 것은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지하실은 각종 잡동사니, 놀이공원 소품 등이 쌓인 어두운 창고 같기도 한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끔찍한 피비린내가 풍깁니다.
불현듯 괴한이 한 명 튀어나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멍한 눈의 그는 계단이 목적인 듯 패트릭을 한 대 치고 밀쳐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유진 필즈:
비무장
기준치:
30 /15 /6
굴림:
3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패트릭 웰트: (짜증... 노려보다가 툭툭 털어낸다)
코니 마벨: 뭐야 이 미친놈은! (발로 걸어본다)
민첩
기준치:
50 /25 /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헛발디뎌서 벽이랑 키스함)
아가트 크리스타: (못 본 척 고개 돌린다...)
유진 필즈:
민첩
기준치:
50 /25 /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넘어진 유진 발로 툭툭......)
아니 그래서 왜 시비지?
넘어진 유진은 곧 정신이 돌아온 듯 어리둥절한 얼굴로 일어납니다.
유진 필즈: ....아 제가 왜 여기에... 여긴 어디죠?
다프네 오도라: (다가가서 살펴본다) 어디까지 기억나세요?
피에르 율 하인즈: 청문회야?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황당...)
유진 필즈: 연주회에... ...연주회에 가야 하는데.(다프네의 말에도 멍한 듯 위를 본다.)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데...
은인이, 선생님이 기다리실 텐데...
패트릭 웰트: 뭔가... 정상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아가트 크리스타: 전자기기가 아니니까 팰 수도 없고...
유진 필즈: (제대로 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태인 듯,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계단쪽으로 향했다.)
연주회에 가야해.
다프네 오도라: 연주회는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유진 손목 잡는다.) …묶어둬야 할까요?
코니 마벨: 그 전에 한 대만 쥐어박고.(머리 쥐어박는다.)
아!!! 이자식 돌대가리야!!!!(손 마구 휘저음)
아가트 크리스타: (하...... 카메라는 없나 주변 둘러본다... ^^)
패트릭 웰트: (멀리서 구경) 그런데 여기 뭐하는 창고길래... 아까부터 이런 냄새가.... (뭐 특이한 건 없나, 주변을 돌아본다)
또한 안쪽 구석에는 마구잡이로 흩뿌려진 붉은 액체들 끝에 커다란
드럼통 ,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 이 있습니다.
그사이, 유진 필즈가 다시 다프네의 손을 뿌리치고 걸음을 옮깁니다.
패트릭 웰트: 뭐가... 많은 공간인데... 일단 그 전에 이 사람부터 어떻게 해야할 것 같은데...
근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미친 남자 상대하는 건 지겹네…. (뿌리쳐진 손 본다.)
유진 필즈:
근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DICE: 유진 필즈를 붙잡기 위해
대인 기능 및
근력 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트릭 웰트:
설득
기준치:
65 /32 /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쯤 하면 그만 하고 정신 좀 차리세요. 너무 질척거리는 남자는 인기 없는데.... (뺨 툭툭 침)
유진 필즈: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기가.. ..없다고요. (충격 받은 듯 멍하니 패트릭 본다.)
(아직 정신이 다 돌아오지 않은 듯,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서 중얼거린다.) 하지만, 그분 이...
다프네 오도라: (왜 거기서 충격을 받는 거야?)
코니 마벨: (갑자기 동질감 느낌....) 야 걱정마 너정도 얼굴이면 어디서든 먹고 살아..... 내가 우리 회사 소개시켜줄까? 응?
적어도 우리가 이 방을 다 둘러보기 전까지, 유진 필즈가 다시 이 밖을 나설 일은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패트릭 웰트: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빨리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 아니면 그 사람 그만 괴롭히고 좀 돌아다녀 보던가. 여기 이상한 게 엄청 많은 것 같은데....
아가트 크리스타: 그분은 또 누구람...... (일단 책상부터 살펴본다.)
아니 안 괴롭혔어!
종이, 펜, 서적들이 난잡하게 놓이다 못해 바닥에도 쌓여 있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예술/공예(음악) Roll
기준치:
5 /2 /1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다프네 오도라:
예술(음악) Roll
기준치:
48 /24 /9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프네는 이것이 리허설에서 들었던 것이 분명한, 문제의 오케스트라 악보임을 눈치챕니다.
제목은 'iris solemne -광륜 찬가' 입니다.
찬송가에서 자주 사용되는 라틴어가 가사인 양 적혀 있으며, 무언가의 강림을 찬양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도 필즈 씨가 쓴 악보죠?
아가트 크리스타: 그...... 런가? 이 사람이 여기 있었으면 그게 맞을 거 같기도 하고
유진 필즈: 아, 머리가....(머리 부여잡고서 고개 숙인다.)
패트릭 웰트: 뭔가 마법진이라던가, 오케스트라에서 이상한 노래... 상당히 의심스럽네, 의심스러워~. (발만 바닥에 대고 툭툭친다)
돌아보자, 찾다보면 나올 지도 모르지... (책상 위를 살펴본다)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 (짜증...)
다프네 오도라: 서두르죠. 상태만 나빠질 것 같군요. (책무더기를 본다)
우리가 찾은 악보 외에, 특별할 것 없는 볼펜과 종이만이 책상 위를 뒤덮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매우 오랜 기간 연구한 듯 공책이 가득합니다.
반은 음악에 관련된 내용이고 반은 오컬트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패트릭 웰트:
자료조사
기준치:
45 /22 /9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영어 필사본이며 옆에 번역과 주석을 덧붙여 두었습니다.
주문과 괴이한 생명체를 묘사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괜히 기웃거리다 기분 잡침...)
패트릭 웰트: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저 노래를 통해, 제물을 바쳐서... 뭔가를 소환하려했다. 뭐 그런 거지?
피에르 율 하인즈: 야, 정말 맞아? (유진 툭툭 찬다...)
유진 필즈: (반쯤 멍해진 얼굴로 피에르 올려다본다.) ...네?
아가트 크리스타: 뭐... 바치려다 실패한 거 같은데? 실패하면 틈 같은 곳에 떨어지기라도 하나...
돌아가는 방법을 찾네...
유진 필즈: 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도통 이해를... 윽, (다시 머리 잡고 바닥에 기댄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리고 내 생각에 쟤는 진짜 아는 게 없어...
다프네 오도라: 필즈 씨는 거기 누워계시죠. (소파를 본다.)
패트릭 웰트: 그 사람 붙잡고 늘어지는 것보다 여길 다 뒤져서 알아내는 게 더 빠르겠어.
누군가가 오랜 기간 생활한 듯, 푹 꺼져 옷이나 이불 따위가 널린 소파입니다.
강한 힘으로 찢어발긴 듯한 노트 조각들이 널려 있습니다.
DICE: 조각들을 모두 모아 읽기 위해서는
손놀림 성공 판정이 필요합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손놀림
기준치:
50 /25 /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재빠른 손놀림으로 조각들을 끼워맞추기 시작합니다.
형태를 잃은 조각들이 한데 모여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찢어진 노트 조각을 모으다 보면, 소파의 아래에서 덜 찢어진 노트의 마지막 부분을 발견합니다.
차분하지만 악의를 담아 꾹꾹 눌러 쓴 글씨로, 이 모든 필체는 패트릭이 받은 협박 편지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본 신원을 알 수 없는 글들의 필체와 전부 일치합니다.
노트를 전부 읽은 아이들, 자신들이 잊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광기를 목도하고
아가트 크리스타:
SAN Roll
기준치:
69 /34 /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SAN Roll
기준치:
68 /34 /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코니 마벨:
SAN Roll
기준치:
48 /24 /9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패트릭 웰트:
SAN Roll
기준치:
28 /14 /5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프네 오도라: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에르 율 하인즈:
rolling 1d2
=
1
DICE: 코니, 패트릭, 다프네 이성 1 차감해 주세요.
DICE: 피에르, 아가트 이성 1 차감해 주세요.
패트릭 웰트: 뭔 말이야 이게.... (마른 세수) 혹시 뭐 기억나는 거 있는 사람. 난 없어.
피에르 율 하인즈: ... 일단 내가 약속 장소를 제대로 알려줬다는 걸 다시 한 번 재조명해줄래?
다프네 오도라: 저도. 필즈 씨가 보낸 문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방금 읽은 노트의 글씨랑 아까 학교에서 본 글씨가 똑같은지 생각을 해본다.)
열면 바닥에 어떤 동물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피가 찰랑거리며 고여 있습니다.
패트릭 웰트:
SAN Roll
기준치:
28 /14 /5
굴림:
2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니 마벨: 뭐야? 이런 걸 왜 모아놓는 거야.
다프네 오도라: 무언가를 불러내는 의식이나 주술을 행할 때 혈액이나 붉은 특수 용액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아까 읽은 내용이 진실된다면 '위대한 요그소토스님'을 강림시키려고 하려는 것 아니었을까요.
패트릭 웰트: 내 생각엔 이거랑 관련 있을 것 같은데... (마법진을 본다)
코니 마벨: 아... 아까 도로에 묻어있던 것도 그래서?(유진 필즈 한 대 더 때린다.)
아가트 크리스타: 그래서 외투에도 그렇게?
(종이 주워서 읽어본다)
유진 필즈: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고개 든다.)
...역시,
오케라 하우스로 돌아가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유진 필즈: ...(애매모호한 말들만 늘어놓는다. 애초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생각은 없어보였는 듯.) 연주회는 모두 준비되어있습니다. 제가 없어도 지휘하실 수 있겠지요. '선생님'이 대신 지휘하실 수도 있을 테니까.
가시죠. 공연장까지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때릴까? 하는 눈으로 본다...)
유진 필즈: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니, 모른다고 하시더라도 곧 알게되겠지요. 그분이 누구인지,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도.
패트릭 웰트: 그럼 필즈씨는 여기서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으세요?
유진 필즈: 모든 것은 준비되었습니다. 선생님도 당신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니까요.
...(패트릭의 말에 짧게 침묵했다.)
다프네 오도라: 모릅니다. 무엇이 그리 위대한 지도 모르겠어요. 결국은 썩어버릴 유기체에 갇혀버린 인간 따위가…
유진 필즈: 어디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이
지하? 그게 아니라면, 뉴타운 전체? (낮게 웃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이 자식 지금 뭐라는거야? 제대로 된 대답은 하나도 안 해주잖아. (멱살 꽉...)
패트릭 웰트: 그러니까... 어디로든... (망할) 진정 좀 해. 이러다 진짜 다 같이 죽겠어.
다프네 오도라: 여기서 더 볼 게 없다면 나가죠.
유진 필즈: 제가 대답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가시죠. 연주회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패트릭 웰트: 그래, 일단은... 그게 좋겠다. (끄덕끄덕) 빨리 가자.
우리들은 유진의 타를 타고 터널을 지나, 도로 중턱까지 내려갑니다.
경찰의 통제를 몰래 벗어나 오케스트라 하우스 앞에 도착하면, 공연장의 문이 열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하...... 아이들 한 번 둘러보고 들어간다)
다프네 오도라: 저는 마법진을 지우고 올까요? 부분만이라도.
다프네 오도라: (밖에 슬쩍 봄) 보는 눈이 많으니 일단 같이 들어가죠.
다프네가 고민을 끝내고 안으로 들어서던 그 순간,
익숙한 휘파람 소리가 작게, 객석 사이로 음울하게 울려들어 점점 커져갑니다.
시선을 돌리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서 각자 악기를 들고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휘자석에는 처음 보는 흐릿한 검은 머리의 누군가가, 당신들에게 등을 돌리고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의식의 중심지에 선 당신들은 이제 그를 거의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뒤돌아서 마주 보려고 할 때, 본능적인 불안을 느낍니다.
다프네 오도라: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아가트 크리스타: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코니 마벨: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패트릭 웰트: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 율 하인즈: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네 사람은 다행히 그의 얼굴을 보기 전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아가트는 돌아본 그의 흐린 이목구비를 목도합니다.
???: "왔구나, 너희들. 이제 기억해? 오늘처럼 파란 여름 하늘 아래 우리 6명. 앉아서 지켜봐. 연주가 끝나고 나면 너희도 이 도시도 나처럼 사라지게 될 테니까.
영원히! "
그는 광기 어린 목소리로 냉소하며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 "이건 다 너희가 10년 전 이 날에 만나자고 약속해놓고서는 그 놀이공원에 버려둬서 생긴 일이야. 나 대신 고통받을 건 너희였는데... 약속을 안 지켜서 나만 지옥에 처박힌 거야! 너희도 똑같이 됐어야 해!"
이 자는 모든 원망을 당신들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10년 전 하지, 모두가 길을 잃은 날, 터널 너머로 가는 길을 잘못 알려준 것은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당신들이 같은 시각에 이유도 모른 채로 터널 너머에 모인 것은 포르테 테마파크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제시간에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도착하기 전 의식으로 인해 테마파크와 마을이 사라지며 숲만 남은 것은, 도착했음에도 왜 모였는지 기억하지 못한 것은 당신들의 탓이 아닙니다.
일찍이 테마파크에 가 있던 저자가 당신들이 오기 전에 의식에 휘말리고 만 것은 그 상황을 만든 음악가의 탓이요, 부당한 비극이었을 뿐입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우리가 사과해야 할 상황인가? 지금?
아가트 크리스타: ...... 일찍 온 거 잘했다고 칭찬할 분위기는 아니지?
패트릭 웰트: 뭐라는 거야... 전부 네 잘못이잖아. 누구한테 화내는 거야?
다프네 오도라: 그래서 이 도시 전체를 사라지게 할 셈인가요? 다섯명의 업에 비해 스케일이 크군요.
???: "아아아아악! 조용히 해, 이미 늦었어! 어차피 곧 너희도 나와 같이 될 거야. 전부 세상에서 사라져, 영원히 이날에 남아! 위대하신 분이시여, 이 찬송가를 듣고 강림하시어 형벌을 내리십시오! "
하지만 그가 이미 다른 사람들을 해칠 정도로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으며, 더 이상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은 자명하군요.
그가 뒤돌아 지휘봉으로 사인을 내리자 몽롱한 표정의 연주자들이 일제히 악기를 위치합니다.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아득하고 평화로운 햇살, 시퍼런 세상을 둘러싸고 정신을 빼앗는 아름다운 선율..., 아름다운 끝의 시작입니다.
DICE: 타임어택 시작입니다. 강림을 막고 싶다면
5라운드 안에 연주를 중단시켜야 합니다.
다프네 오도라: 막이 올랐으니 춤 출 시간인가요? (지팡이 꺼내든다.)
재빠르게 공연장을 둘러보던 아가트는 2층에 음향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현재 들리는 것으로 판단하면 외부 스피커들까지 동원해 뉴타운에 악곡을 울려 퍼지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술자는 당신들을 의식하며 지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무대를 지키는 건장한 경비원은 총 세 명이며, 당신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술자를 계속 직면하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스피커로 이 공연장 바깥까지 노래를 보내고 있는 거 같은데... 보통 이런 곳 2층에 음향실이 있으니까 그쪽 먼저 깽판 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쟤는... (술자 힐끔) 오래 보지 말자. 못생겼더라.
패트릭 웰트: 다른...걸 하기보다는 스피커 쪽이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지?
스피커나 끄러가자.
음향실로 향하면, 외부에 큰 발전기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문 앞에서는 경비원 한 명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그곳으로 올 것이라는 걸 예상하기라도 한 듯이.
DICE: 경비원을 제쳐야만 음향 기계와 발전기를 만질 수 있습니다.
전투 돌입. 1라운드 시작.
아가트 > 피에르 > 경비원 > 다프네 > 패트릭 > 코니 순으로 진행됩니다.
기계를 다루는 것은 전문 기기에 대한 이해력을 요구하므로 〈예술(음악)〉/〈전자기기〉 /〈전기 수리〉/ 〈기계 수리〉 기능 등의 보통 성공 판정 혹은 〈자료조사〉 어려움 이상 판정에 총 두 번 성공 해야만 전원 차단(코드를 찾는 것, 기술로 끄는 것) 포함, 기계를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부수는 것은 기기의 체력을 8으로 두고 진행합니다.
공격은 선언 없이 바로 판정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경비원:
회피
기준치:
30 /15 /6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민망한 주먹질과 움직임이 허공을 가릅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30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경비원:
회피
기준치:
30 /15 /6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5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코니 마벨: (모르겠다. 인생 한 방 노리고 마저 줘팬다.)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ㅋㅋ)
1 라운드, 다프네의 차례입니다.
근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그냥 허공에 튕김)
경비원:
회피
기준치:
30 /15 /6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패트릭 웰트:
근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경비원:
건강
기준치:
60 /30 /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코니 마벨: 야 이 개자식야앜!!(하이힐 벗어서 기계 마구 내려친다.)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DICE: 기계 체력 3 감소. 남은 체력 5.
2 라운드, 아가트의 차례입니다.
아가트 크리스타: (기계 발로 뻥 걷어찬다......)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아제발
우리가 열심히 기계와 싸우고 있는 그 틈에, 곡이 반이나 연주되었습니다.
뉴타운의 사람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 잔뜩 줄지어 공연장으로 걸어들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멍한 눈으로 객석을 가득가득 채우며 앉아서 연주를 감상하듯 앉아서 무대를 바라볼 뿐입니다.
피에르 율 하인즈:
근력
기준치:
40 /20 /8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경비원:
회피
기준치:
30 /15 /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에르의 팔을 붙잡고 떼어낸다.)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DICE: 경비원 HP -3 / 피에르 HP - 2
경비원 남은 체력 8
2 라운드, 다프네의 차례입니다.
다프네 오도라: 때로는 사람이 아닌 것들과 더 말이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계를 주먹으로 내려친다)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기계 HP -2
남은 체력 3.
2 라운드, 패트릭의 차례입니다.
패트릭 웰트:
근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경비원:
회피
기준치:
30 /15 /6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2 라운드, 코니의 차례입니다.
코니 마벨: 좀 죽으라고!!!! (하이힐로 기계를 계속 때린다.)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 ...지금 뭐하는 거야? (어느새 음향실 앞으로 뛰어와, 숨을 헐떡이며 다섯 명을 노려본다.)
너희 제정신이야?!
왜, 도대체 왜 자꾸만 나를 방해하는 거야!
아가트 크리스타: 제정신이 아닌 친구를 말리는 게 친구의 일이니까?...
???: 친구 같은 소리 하지 마. 너희가 정말로 날 친구로 생각했다면, 나를 그 지옥에 홀로 내버려뒀을 리 없어!!! (악을 쓰듯 소리를 지른다. 다섯 명이 기계를 망치는 것을 막으려는 듯, 빠르게 달려들었다.)
DICE: 3 라운드 전투 돌입. ???가 전투에 참여합니다.
아가트 > 피에르 > ??? > 경비원 > 다프네 > 패트릭 > 코니 순으로 진행됩니다.
3 라운드, 아가트의 차례입니다.
다프네 오도라: 당신은 그게 지옥이라고 생각합니까?
아가트 크리스타: (아 진짜 제발...... 다시 한 번 기계 걷어찬다)
비무장
기준치:
50 /25 /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2
???:
비무장
기준치:
40 /20 /8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2
(피에르에게 달려들다가 그대로 걸려 넘어진다.)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 남은 체력 7
3 라운드, 경비원의 차례입니다.
(피에르를 뒤에서 붙잡아 막았다.)
비무장
기준치:
40 /20 /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3 라운드, 다프네의 차례입니다.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2
남은 체력 1
패트릭 웰트:
근접전(격투)
기준치:
25 /12 /5
굴림:
14
판정결과:
보통 성공
1d3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기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매캐한 연기를 내뿜습니다.
뉴타운 전체를 감싸던 연주는 공연장 안에서만 맴돌기 시작합니다.
???은 외부에 광륜 찬가가 제대로 송출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린 건지, 당황한 낯으 우리들을 제치고 마구잡이로 기기를 만지다가, 주먹으로 기계를 내리치며 혼잣말을 해대고 화를 냅니다.
그러고는 뛰쳐나가 3층으로 뛰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코니 마벨: ...따라가야 되는 거 아니야? (부서진 기계를 한 번, 뛰쳐나간 술자를 한 번 본다.)
패트릭 웰트: 지친다 지쳐... (따라간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잘못한 건 없지 않나? (중얼중얼중얼)
코니 마벨: 살다살다 이런 일도 겪어보고.... 경계에 있을 때가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따라 중얼중얼중얼.)
아가트 크리스타: 경계에 있을 때 저렇게까지 제정신이 아닌 애는 없었잖아...... (중얼중얼중얼중얼)
다프네 오도라: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따라간다)
3층으로 향한 술자를 따라가면, 그는 비상 사다리를 통해 오케스트라 하우스의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타오르는 햇볕에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든데도 그는 기울어진 지붕의 끝까지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면서 절규합니다.
거칠게 파문이 일던 하늘이 점점 가라앉습니다.
새파란 하늘을 뒤덮는 구체의 형상을 본 듯도 하지만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한낮의 태양의 광륜을 착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실성한 듯 알아듣기 힘든 말을 중얼거리다가 등을 돌려 우리들을 바라봅니다.
다 너희 때문이야... 다... 이게 다...
직선으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에 가려 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는 곧 우리들에게 무서운 기세로 뛰어오지만,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더니...
PTSD 올 것 같은데...(얼굴 창백해진다.)
다프네 오도라: (손 뻗었다가 다시 물린다) 끝난 건가요?
아가트 크리스타: (관자놀이 꾹 누른다......) 그래... 그런 거 같네
패트릭 웰트: 무슨 한여름 밤의 꿈도 아니고...
아가트 크리스타: 경계에서도 저렇게 사라진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지혼자 저러고 사라지면 다야?
패트릭 웰트: 그래서 결국 뭐였는데, 이건? 망할 역시 마법이라는 건 언제나 도움 된 적이 없어.
다프네 오도라: 참 덧없군요. 필즈 씨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내려가자.
패트릭 웰트: 이제 여기도 못 오고... 우리는 또 다시 어디로 돌아가야하나...
팔아버려서 다행이다.
집값이... (아찔하다.)
(터벅터벅 힘없는 걸음을 옮긴다.)
이후 우리들이 계단을 내려오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마침내 끝이 납니다.
그리고 객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우렁찬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사그라듦과 함께 공연장에 들이치던 햇볕도 사그라듭니다.
해가 지듯 주변이 급속도로 어두워져 가며 박수 소리가 끝이 나면 어두워진 공연장 전체에 퍽 소리를 내며 조명이 들어옵니다.
우리들은, 사라진 밤을 되찾고서 우리의 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6월 22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서 있기만 해도 어지러운 더위지만 우리들은 차를 타고 뉴타운 대교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뉴타운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라디오는 청량한 목소리로 뉴타운에서 일어난 단체 통신 두절 사태에 대해 보도 중입니다.
당신들은 사라진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주회 당일이었던 어제의 흐릿한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정말 아름다운 곡을 들었다는 심상뿐입니다.
영수증처럼 사소한 것일 수도, 우리들의 옛 고향과 같은 귀중한 것일 수도 있겠죠.
이때, 다프네는 가방 속에서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사진을 하나 찾아냅니다.
어떤 놀이공원 앞에서 우리들이 함께 찍은 사진 말입니다.
무엇이든 어제 들은 음악과 우리 5명이 함께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비하면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정말 사라지면 안 되는 것은 잃어버리지 않았기에, 다가올 내일이 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DICE: 전원 생환, 뉴타운의 '야간' 행방불명 해결.
당신들은 뉴타운을 요그 소토스로부터 구해냈습니다. 터널 너머 마을과 영은 없던 존재로 다시 잊힙니다. 5명의 기억도 왜곡됩니다.
생환 보상: 이성 +2d6, 예술/공예(음악) +1d3, 오르골을 가져간 탐사자는 크툴루 신화 +1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