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CoC] 상사화 & 일렉티오 바시움 - 너와 나의 99마리 양

페어/일사

by 시크SYK 2022. 8. 16. 12:25

본문

 
KPC PC
상사화
일렉티오 바시움


시크 똑디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END
너와 나의 99마리 포메라니안 https://n-lamb.postype.com/post/11773371 1
플레이날짜 플레이시간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2022년 8월 14일, 8월 16일 4시간 성인

 

2022년 8월 14일
 
[너와 나의 99마리 ...양!]
 
KPC: 상사화, PC: 일렉티오 바시움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이른 아침입니다.
 
여느 때와 달리 상쾌하거나 찌뿌둥하거나 잠을 더 자고 싶은 하루의 시작일 수도 있겠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암막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찡그리며 일어난다. 옆에 사화가 있나싶어 옆자리를 본다.)
 
문득 옆 자리를 더듬어보면 사화는 자리에 없습니다.
 
오늘 사화가 아침 당번이었던가요?
 
그렇다기에는 보송한 이불 냄새만 맡아집니다.
 
. 때마침 휴일이니 조금 더 자도 될 텐데 말이에요.
 
일렉티오 바시움:(이불 더듬더듬) 없네. (슬리퍼를 신고 일어나 방을 나서려 한다.)
 
그 순간,
 
도도도,
 
하는 앙증맞은 발소리와 함께,
 
일렉티오 바시움:?
 
메에에에-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양 상태군요.
 
아침부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양이 된 걸까요, 사화는.
 
어쩔 수 없습니다.
 
얼른 일어나 둥기둥기를 해줘야 며칠 전부터 약속했던 간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
 
까치집이 된 머리를 정돈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일어나 바로 보이는 사화를 안아들면,
 
일렉티오 바시움:(일단 눈 앞에 보이는 양을 의심스럽게 들어보며 빤히 살펴본다.)
 
조금... 시무룩한 양이네요.
 
일렉티오 바시움:내 애인분께서는 오늘은 무슨 이유로 양이 되었을까. (어쩐지 시무룩해보이는 사화-양-을 한 손으로 들고 본다.)
 
오늘따라 유독 여느 집 (인간) 양들 못지 않게 귀엽네요.
 
양10:메에에....
 
그리고 그때, 당신의 발등을 간질이는 작은 손이 느껴집니다.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보면
 
일렉티오 바시움:(간지러움에 아래를 본다.)
 
양11:메에에에에에에
 
하고 당신의 발을 앙증맞은 손으로 건드리는 사화가…
 
사화가?
 
잠깐.
 
지금 당신이 안고 있는 건,
 
일렉티오 바시움:??
 
양10:메에에에엥......
 
……사화?
 
그리고 그 순간 거실로부터 작은 무언가들이 열심히 달리는 소리와 함께 반쯤 닫혀 있던 방문이 열리고,
 
일렉티오 바시움:(손에 있는 양과 바닥에 있는 양을 번갈아 보다 눈을 깜빡인다.) ...아직 꿈인가
 
양3:메에에에에에에
 
양4:메에에에에에에
 
양7:일렉
 
양8:메에에에에에에
 
양9:메에에에에에에
 
양2:메에에에에에에
 
양1:메에에에에에에
 
…사화를 닮은 수십 마리의 양들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양들에게 둘러싸여 엎어진다.) 이게 무슨 개판도 아니고... (눈두덩이 꾸욱)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개판이 아니라 양판입니다, 일렉!
 
하하, 꿈인가?
 
기절을 하고 싶어도,
 
꿈인가 싶어 뺨을 꼬집어봐도
 
이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거실로 나가보면 수십 마리의 양들이 집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서로 뒤엉켜 뛰어다니는 앙증맞은 생명체들을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았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갑자기 이 집 어디에서 양들이 나타난 거죠?
 
아니, 그것보다 진짜 사화는요?
 
이 안에 진짜 사화가 있긴 한가요?
 
일렉티오 바시움:(집보다는 하나의 목장이 되어버린 것을 흐린 시선으로 둘러보고는 손에 잡고 있던 양을 내려놓고는 깊은 한숨을 내뱉고 주방으로 간다. 일단 커피가 필요했다.)
 
양3:메에에에에에에
 
양7:어디가냐
 
양4:
 
양2:메에에에
 
양1:메에에
 
양6:메에에에
 
수십마리의 양떼들이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달라붙는 양들을 슬쩍 밀어내본다.)
 
양10:메에에..........
 
시무룩해집니다.
 
주방에 가면….
 
사화는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아침을 만들려 했던 모양입니다.
 
토스트기에는 다 타버린 토스트들이 있고,
 
접시에는 샐러드와 반으로 잘린 토마토,
 
슬라이스 된 바나나와 잘 익었지만 식은지 조금 되어보이는 베이컨이 있습니다.
 
전에 사화와 함께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만든 복숭아잼과 카야잼 뚜껑은 반쯤 열린 채 식탁 위에 놓여있군요.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최대한 눈을 피하고 무시하며 주방으로 향한다. 냉장고에서 커피 원액과 얼음을 꺼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양들과 섞여있는 난장판을 본다.) 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탁자 위에 있는 건, 사화의 핸드폰이 아닌가요?
 
양이 되기 직전 당신에게 둥기둥기 신호를 보내려 했던 모양인지
 
[티오, 나 또 ㅇ] 같은 말이 전송 되다 말았습니다.
 
그 외에는 내일 일정을 알리는 알림창이 상단 메뉴에 떠 있는 것 정도입니다.
 
양1:메에에
 
양8:
 
양5:므에에에
 
양 대여섯마리들이 당신을 향해 낑낑 거리며 무언가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문자의 내용 정도는 충분히 추측이 가능해 휴대폰을 덮어두고 시선을 내려본다.) 왜.
 
발 밑을 내려다보면 작은 발을 동동거리며 열심히 무언가를 어필하는 모양새입니다.
 
혹시 너희들 중에 사화가 있니?
 
양5:메에에에에
 
양9:메에에에
 
일렉티오 바시움:(다시 커피를 마시며 빤히 양들을 본다. 분명 이중에 상사화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비슷비슷하게 생긴 모습을 보면 정확이 누가 상사화인지 알아차리기는 어려웠다.) 다 똑같이 멍청하게 생겼는데.
 
양10:메에에에에에에에
 
주변을 둘러보면 서로 뒤엉키며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양들과 소파에 드러누워 배를 보인 채 아침잠을 청하는 양들이 보입니다.
 
저기도 양,
 
여기도 양,
 
따사로운 아침 햇볕이 발코니 창을 통해 거실을 환히 비춥니다.
 
마치 꽃잎처럼 흩날리는 털들도…,
 
……푸엣취!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지나치게 많아진 양들에 간지러운 코를 매만지고는 생각해본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 되겠어요.
 
누가 누군지 모르니까 우선 구분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뛰어난 애착인간이나 훈련사라고 해도 똑같이 생긴 수십 마리의 양을 하나하나 구분하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그 전에 잠깐 환기를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거실 창을 열어 환기부터 시키고 소파에 앉는다.)
 
창문을 열면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대 양가버스 세계답게 각자의 양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평화로운 풍경과 달리 이 집안에는 도대체 몇 마리인지도 모를 양들이 가득하지만 말이에요.
 
양6:메에에
 
양8:메에에
 
양9:메!
 
양11:메에에
 
일렉티오 바시움:(여유롭게 산책하고 있는 양들을 보며 집안을 다시 둘러본다) 여기 다른 집 양이 있어도 모르겠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양을 덥석 집어 무릎 위에 올려두고 특징이라도 구분하듯 빤히 본다.)
 
양7:(뽀뽀함)
 
양10:므에에에에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입술 위로 스친 감각에 손등으로 입술을 문지르고는 양7을 잡아다 꾹꾹 누르며 응징한다.) 너는 뭐해.
 
양7:ㅌㅌ
 
폭신폭신한 양7은 도망갑니다.
 
폭신폭신...
 
폭신폭신........
 
일렉티오 바시움:(도망쳐 다른 양들과 섞여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잡기도 어려워 피곤한 눈가만 꾹꾹 누르다 소파 위에 있던 일렉이 인형을 양들 사이로 집어 던진다.)
 
수십마리의 양들이 일렉이 인형에게 달려듭니다.
 
무척 좋아하네요.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저게 양인지 개인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양입니다, 일렉!
 
당신은 떠올립니다.
 
그러고보니, 사화는 기분이 언짢으면 양이 되곤 했죠.
 
기분을 풀어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사화가 좋아하는 둥기둥기라도...
 
해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손에 잡히는 아무 양이나 잡아 둥기둥기를 해준다.) 여기 있는 양을 하나씩 다 보다가는 오늘 하루가 다 지나가겠는데.
 
양64:메?
 
진심을 끌어모은 둥기둥기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아무런 반응도 없습니다.
 
그래요… 이 정도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이런 스케일의 상황이 발생했을까요?
 
얌전히 손길을 받는 것이 마치 배가 잔뜩 불러 기분이 좋아진 사화를 보는 것 같아요.
 
일렉티오 바시움:(아무 반응도 없는 양의 볼을 콕콕 찌른다.) 어디 간거야, 상사화.
 
양64:
 
아무래도...
 
일단 이 양들을 구분할 수 있도록,
 
이름표 같은 거라도 달아야겠어요.
 
일렉티오 바시움:(이름표로 쓸만한게 있는지 생각해본다.)
 
당신은 거실 서랍장에 그런 것들을 놓아둔 걸 떠올립니다.
 
머리핀이나 목걸이, 하네스 등등 어떻게서든 복사 붙여넣기라도 한 것처럼 똑같이 생긴 양들을 구분하기 위해 용품이 가득 담긴 상자들을 뒤적거리면,
 
이게 원래 이렇게 많았었나요?
 
원래라면 갑자기 길거리에서 양이 될 양 사화를 위해 준비해둔 이름표가 서너 개도 아니고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1번, 2번 …
 
99번 등 총 99개의 번호와 함께 당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심지어 갓 만들었는지 새 것처럼 반짝입니다.
 
잔기스 하나 없어요.
 
마치 이 때를 위해 준비라도 한 것이라도 되는 양…….
 
…그보다 설마 얘네, 지금 99마리나 되는 건가요?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대충 40마리 정도는 되겠지 싶었는데 어디서 준비라도 한듯 끝도 없이 나오는 이름표의 마지막 99라는 숫자를 보면 다시 집을 둘러보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한두마리도 아니고 99?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양1:메에
 
양 한마리가 당신의 옷깃을 잡아당깁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계속 나올 것 같은 한숨을 삼키고 눈에 보이는 대로 일단 이름표라도 달아주려다 옷을 잡아 당기는 양을 내려다본다.) 무슨 일인데.
 
이름표를 목에 걸어달라는 양 목걸이를 툭툭 건드립니다..
 
걸어주면 일단 구분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렉티오 바시움:그래 네가 첫번째하고. (눈에 보이는 대로 양들에게 이름표를 하나씩 걸어준다.)
 
아무튼 어떻게든 이름표를 가장한 99개의 번호표를 들고 당신은 양을 한 마리 한 마리 찾아다닙니다.
 
[침실], [거실], [부엌], [화장실], [서재]와 같이 방문이 열려있는 곳곳에 양들이 가득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거실에 있는 양들부터 이름표를 걸어준다. 한마리씩 걸어주면서도 혹시 다른 점이 있나 싶어 이름표를 걸어주며 꼼꼼히 살펴본다.)
 
아니 몇몇은 배가 볼록하게 불러 배를 뒤집은 채로 늘어져 있습니다.
 
마치 밥이라도 빵빵히 챙겨먹은 것 같군요.
 
…아차.
 
양이 된 사화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것을 잊었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매일 매일 새로 갈아두던 밥그릇을 확인해보면 자율 배식을 위해 가득 채워뒀던 사료가 텅 비어있습니다.
 
때마침 당신의 곁을 지나던 양이 아그작거리며 사료 한 알을 씹고 있습니다.
 
양99:메엥
 
황급히 서랍 안에 넣어둔 사료들을 꺼내면 다행히…
 
99마리가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양이 있습니다.
 
저번에 사화가 기존 사료에 질렸다는 말에 새로 주문한 것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존의 사료들과 새 사료를 꺼내 집안에 있는 모든 그릇에 조금씩 소분한다면,
 
어느 새 양들이 당신들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배가 고픈지 낑낑거리며 보채는 아이들도 있는가 하면, 얌전히 자리에 앉아 밥을 주기를 기다리는 양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먹고도 또 먹으려고 기웃대는 양들도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집에 있는 모든 그릇을 꺼내 사료를 나눠 담고는 집 곳곳에 그릇을 내려둔다.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묘하게 흐뭇하면서도 집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의 모습에 다시 흐려지는 정신을 다잡는다. 아직 이름표를 달지 않은 양들에게도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잘 먹네.
 
정신없이 밥을 준비해 그릇들을 놔주면 양들은 밥그릇 주위로 빼곡히 모여들어 아그작아그작거리며 맛있게 밥을 먹습니다.
 
양이 밥 먹는 소리는 그렇게 귀엽고... 깜찍하...나요?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먹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무언가 잡힐 듯 말듯 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사화는 기존의 사료가 질렸다 하지 않았나요?
 
다시 잘 보면 질렸다던 기존의 사료를 맛있게 먹고 있는 양들이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기존의 사료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이 양들은 사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재빨리 기존의 사료를 먹고 있는 10마리의 양들에게 번호표를 달아줍시다.
 
양1:
(To GM)rolling 1d10
 
(
3
 
)
 
 
=
3
 
일렉티오 바시움:(헷갈리지 않게 원래 이름표를 달았던 양들에게 빠르게 이름표를 회수하고는 기존 사료를 잘 먹고 있는 10마리의 양들에게 이름표를 달아준다.) 너네는 상사화는 아니겠네.
 
이름표를 달아주던 당신,
 
건강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 그래도 아침 먹을 때가 지나지 않았나요?
 
밥을 먹는 사화를 보니 조금 출출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일어나 먹은게 커피밖에 없어 밥을 먹는 양들을 보니 배가 고픈 것도 같아 부엌으로 가 먹을 것이 있는지 찾아본다.)
 
밥을 먹는 양은 사화가 아닌걸 알았으니 밥을 먹는 양이군요~!
 
부엌 식탁 위에는 사화가 준비하던 아침식사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야잼이나 복숭아잼을 바른 토스트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거라도 먹을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다 탄 토스트는 버리고 새로운 빵을 꺼내 토스트기에 넣어두고 토마토와 바나나를 샐러드 그릇에 담는다.) 시간만 맞추면 되는데 이걸 어떻게 태웠을까.
 
식사 준비를 하고 있으면,
 
양 한 마리가 당신의 바지를 물고 당깁니다.
 
슬쩍 발을 떼어내면 동시에 거실 쪽에서 무언가 와르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로 추정컨대 장난감 상자를 엎은 것 같습니다.
 
양1:메에!
 
‘내가 급한 일이라 했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옷자락을 당기던 양이 앙칼지게 짖습니다.
 
그래… 알려줘서 고맙다…
 
수가 많으니 그만큼 배로 정신이 사나워지는 기분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사고를 알려준 양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주고는 한숨을 내뱉으며 거실로 향한다. 쏟아진 장난감 상자를 보며 상황을 파악하려 한다.) 이게 무슨 일일까.
 
거실로 다시 향하면 장난감 상자에서 인형이나 공, 삑삑이가 와르르 쏟아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고를 친 양들은 옆눈을 보이거나 애매한 발걸음으로 멈췄다, 한 발 내딛었다를 반복하며 당신의 눈치를 살핍니다.
 
양10:끼잉…
 
완전 풀 죽은 물기 어린 눈망울들이 당신을 향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오늘은 정말 한숨을 내뱉는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양들을 본다.) 사고 쳤으면 수습을 해야지. 뭘 잘했다고 그렇게 가만히 있어. (뻔히 말을 알아듣는 모양이라 그렇게 말하며 가만히 내려다본다.)
 
양들은 당신의 눈치를 봅니다.
 
그중 양 한마리가 당신에게 일렉 인형을 들고옵니다.
 
조금 축축하네요...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축축해진 인형을 받아든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일렉이 인형은 사화의 최애 인형 중 하나입니다.
 
사화가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가지고 사화를 가려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사료를 통해 구분했던 것처럼 이 기회에 인형으로 구분을 할 수 있겠다 싶어 장난감 상자에서 쏟아진 인형과 일렉이 인형을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던져본다.)
 
자, 이걸 이용해 한번 분류해볼까요?
 
일렉 인형에게 18마리가 달려듭니다.
 
양1:
(To GM)rolling 1d10
 
(
3
 
)
 
 
=
3
 
양1:메!
 
인형을 들고 당신 발 위에 털썩 눕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일렉이 인형에게 달려간 양들에게 헷갈리지 않게 이름표를 달아주고 나머지 양들에게 다시 이름표를 떼어낸다. 그리고 일렉이 인형을 가져온 양을 칭찬하듯 쓰다듬어준다.) 착하네.
 
기분이 좋아보이네요.
 
일렉티오 바시움:(다시 부엌으로 가서 식은 재료들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는 양치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뭔가 막힌 듯이 꼬르르륵거리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소리의 근원지를 살피면 하수구입니다.
 
날리는 털들이 어느 새 하수구를 조금 막고 있습니다.
 
사람 머리카락이 잔뜩 뒤엉켜 막고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양 한 마리가 다른 양 한 마리를 만들 정도로 털을 뿜는데, 그런 양들이 99마리나 되니 이런 사단은 당연할지도요.
 
어쩔 수 없습니다.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꺼내는 수밖에…
 
일렉티오 바시움:(화장실에 도착하면 여기도 양들이 휩쓸어 놓았는지 막혀있는 하수구에 청소용 막대기로 양 털들을 꺼내본다.) ...난장판이네.
 
어떻게 어떻게 털을 치워냅니다.
 
이걸로 솜이불 하나 만들어도 되겠습니다.
 
이불... 이불?
 
그러고보니 사화는 이불을 참 좋아했는데...
 
침실에 사화가 있을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어쩌면 침실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엉켜있는 양털을 정리하고는 양치를 마치고 침실로 향한다.) 상사화 여기 있어?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푹신하게 파묻혀 있었던 솜이불이 보입니다.
 
지금은 대체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여섯 마리의 양들이 이불 위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엎드려있습니다.
 
당신이 들어온 것을 알았는지 쫑긋거리는 귀를 뒤로 하고 침실 안으로 들어가면,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침실로 들어가 양들과 방을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양들 덕분에 정신이 없습니다.
 
의자 밑에도 몇 마리 있는 것 같고요.
 
그러고 보면 사화는 당신의 옷가지를 덮고 자는 걸 좋아했죠.
 
일렉티오 바시움:(옷을 갖고 있는 양이 있는지 살펴본다.)(빤)
 
두마리가 있습니다.
 
여기 있는 두 마리 양 중에서 혹시 사화가 있지는 않을까요?
 
엎드린 채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양들을 향해 머리를 쓰다듬으면,
 
진심을 끌어모은 둥기둥기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아무런 반응도 없습니다.
 
그래요… 이 정도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이런 스케일의 상황이 발생했을까요?
 
얘네는 사화가 아닌가 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두 마리 양중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양이 있었다면 이름표를 뺀다.)
 
양7:
(To GM)rolling 1d10
 
(
7
 
)
 
 
=
7
 
동물다루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동물다루기 Roll
기준치: 5/2/1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7번의 양이 당신의 품이 마음에 들었는지 내려오려고 하지 않고 작은 다리에 힘을 줘 버팁니다.
 
양7:히히
 
그 어느 양도 사화로 돌아오지 않는군요.
 
일렉티오 바시움:(7번양 얼굴을 꾹꾹 누른다.) 무슨 양이 토끼처럼 생겼네. 이상하게.
(7번 양을 그대로 안고 아직 가보지 않은 서재로 간다.)
 
양7:(기분짱좋음)
 
당신의 뒤를 8마리의 양들이 졸졸졸 따라옵니다.
 
이미 반쯤 열려 있는 문을 열고 서재에 들어가면,
 
바닥에 깔린 푹신한 러그 위에 여섯 마리의 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재주도 좋게 의자를 이용해 올라갔는지 책상 위에 양 한 마리가 골골대며 졸고 있습니다.
 
움직이다 건드렸는지 [노트북]이 켜져 있네요.
 
일렉티오 바시움:(피리부는 사나이라도 된 것 같네...)(자고 있는 양들을 지나쳐 7번째 양을 안고는 켜져있는 노트북을 확인한다.)
 
보호 모드가 해제된 노트북 화면에는 포털 사이트 메인이 떠 있습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 보니 며칠 전부터 뉴스에 폼양 실종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요?
 
관련 자료가 있을지 모르니 찾아봅시다.
 
일렉티오 바시움:(의자에 앉아 7번째 양을 깔고 자료를 찾아본다.)(푹신하네)
 
만약, 양 실종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면 통합 검색 결과가 여러 개 뜹니다.
 
며칠 전에 기사화 된 내용이라 자료가 많은 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니 일일히 살펴보기 어렵네요.
 
자료 조사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뉴스 기사들과 관련 내용들을 검색해 살펴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64/32/12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게 그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던 와중 눈에 띄는 제목이 있습니다.
 
「양 실종 사건 신 정보 제보」
 
클릭해서 들어가면 몇 시간 전에 올라온 글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글을 확인해본다.)
 
「양 실종 사건 신 정보 제보」 20xx. x월 x일 xx:xx 작성
 
제가 어제 겪은 일입니다. 양 실종 사건과 유사한 것 같아 제보합니다. 제게는 양 동생이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열어놓은 기억이 없는데 하여튼 양 한 마리가 집에 있어서 어쩌다 들어왔겠거니, 하고 내보내려는데 보니까 제 동생과 너무 똑같이 생겨서 놀라던 찰나 때마침 양 상태인 동생과 어쩌다 섞여버렸습니다.
 
어쨌든 둘 중 하나가 제 동생이니 둘 다 안아서 달랬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사람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제 동생은 길어봤자 2시간 안에는 돌아왔거든요. 이상해서 생각해보니 동생이 제 말에도 대답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놀라서 여러 차례 말을 걸어보며 이름을 불러봤는데 대꾸하는 기색도 없고, 이름을 부르면 둘 다 반응하는 바람에 어쩔 줄 몰랐었죠.
 
혹시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무서웠지만, 어떻게 해서든 동생을 구별해 내야겠다는 생각에 평소 동생이 좋아했던 장난감이나 사료, 행동, 음악, 산책 코스, 목욕 등을 다 시도해봤더니 동생을 구분해낼 수 있었어요.
 
다른 양은 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가족을 찾아주려고 글을 올렸었구요. 그리고 다음 날인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동생은 다행히 사람으로 돌아와 있었고, 집 안에 있던 양은 사라진 상태였어요. 집 안에 구멍이라도 있나…
 
아무튼 신기한 일이라 제보해봅니다. 아래는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두 마리가 같이 있던 사진입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일렉, 당신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비록 이 사람은 하루 아침에 99마리의 양들에게 둘러쌓이지는 않았으나 양인 자기 동생과 똑같은 양이 우연히 집 안으로 들어왔었고,
 
때마침 동생이 양이 되어 순식간에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찾은 자료 중에서 제일 도움이 될 것 같은 자료입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설명이나 사진 증거까지.
 
앗, 마침 댓글창을 보면 ‘xx뉴스 xxx 기자입니다.
 
굳이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아도 제일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평소 동생이 좋아했던 장난감이나 사료, 행동, 음악, 산책 코스, 목욕 등을 다 해봤더니 동생을 구분해낼 수 있었어요.’
 
라는 부분입니다.
 
99마리나 되기 때문에 한두 번으로 어렵겠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다보면 사화를 특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양2:메에에
 
일렉티오 바시움:(글을 읽으며 잠시 생각하다 지금 이름표를 달고 있는 양이 모두 몇마리인지 떠올려본다.)
 
하나, 둘, 셋...
 
세어보니 여섯마리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아... 저.... 토끼같은 양도 포함인가요?
 
일곱마리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이름표를 달고 있는 여섯, 아니 일곱마리를 가만히 보며 네가 좋아했던 것들을 곰곰히 생각해본다. 같이 있던 걸 좋아했다는 것 외에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 한참을 고민해야했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 머리를 굴려봅시다!
 
사화는 스킨십을 무척 좋아했죠.
 
양들은 울망울망한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함께 산책을 나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잠시 고민하다 이름표를 달고 있는 양 중 가까이에 있는 양부터 꼬옥 안아본다.)(도망가나?)
 
행운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기준치: 35/17/7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얌전히 있네요.
 
폭신합니다.
 
폭신폭신....
 
양7:우헤헤헤헤
 
일렉티오 바시움:(100% 양털의 푹신함에 잠시 졸았다 깬다.)
 
건강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체력 1 회복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모든 양이 얌전히 있었던가? 기억을 곰곰히 떠올려본다.)
 
행운 판정합니다.
 
양1:
(To GM)rolling 1d10
 
(
8
 
)
 
 
=
8
 
일렉티오 바시움:
기준치: 35/17/7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생각해보니, 5번째 양은 더웠던 건지 도망갔던 것 같습니다.
 
양5:메에에?
 
양4:메엥엥
 
양6:메!
 
양1:메에에
 
양2:메에에
 
양3:메에에
 
양7:메에에
 
일렉티오 바시움:너희 시끄러워.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남은 6마리의 양을 보고는 산책용 하네스가 몇개 있는지 찾아본다. 여분으로 사둔 것이 있던가?)
 
일곱마리의 양들이 시무룩해집니다.
 
하네스를 찾아 거실 서랍을 뒤저본다면,
 
한가득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사둔 적이 없는데...
 
일렉티오 바시움:이렇게 많이 있었던가. (딱히 산 기억은 없었지만 사화가 사다 넣어뒀다고 생각하고는 하네스를 꺼내 이름표를 달고 있는 양들에게만 착용한다.) 얌전히 있어봐.
 
사화라고 생각되는 양들만 데리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버둥이지만 이내 얌전해집니다.
 
바닥에 침을 뱉는 양도 있네요.
 
양7:찍.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침뱉는 7번째 양 귀를 잡아 응징한다.) 너 뭐해.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어가 안 될 것을 대비해 간단히 몇 가지 간단한 훈련을 시켜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말 잘 듣는 양 키우는 법' 책에서 봤던 내용을 떠올리며 손을 아래로 내리며 말한다.) 앉아.
 
4 양이 잘 알아듣습니다.
 
평소라면 사화가 자길 정말 동물 취급하냐며 울었을 텐데 말이에요.
 
그런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양들이 울어제낍니다.
 
양1:메에에에에
(To GM)rolling 1d10
 
(
9
 
)
 
 
=
9
 
양2:메에에
 
양3:메에에
 
양4:
 
양5:메에에
 
양6:메에에
 
양7:ㅁㅇㅇ
 
일렉티오 바시움:(묘하게 성의없이 우는 양을 제외하고 일제히 우는 모습을 본다.) 왜. 무슨 일이야.
 
본인도 답답한가 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어차피 훈련을 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깔금하게 포기한다.) 나갈까? 산책?
 
하네스를 입은 일곱마리의 양들이 꼬리를 살랑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건 잘 알아듣네. (어이가 없어 하네스 줄을 잡고 간단히 채비한 후 집을 나선다.)
 
산책갈 양들의 번호표와 하네스를 꼼꼼히 확인하고 밖으로 나가면,
 
창문 너머로 느껴졌던 따스한 햇살이 당신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자, 가자.”라고 말하기도 전에 앞서 나가지 않았는데도 익숙한 코스로 가는 양들이 5마리 있습니다.
 
어라?
 
다른 양들은 어디로 가야될지 몰라서 이리저리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성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익숙한 코스로 앞서가는 다섯마리 양의 이름표를 기억해두고 서성이는 양들을 끌고 걸음을 옮긴다.) 날은 좋네.
 
앞서가는 1, 2, 3, 5, 7번 양들을 기억해둡니다.
 
동물 다루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동물다루기 Roll
기준치: 5/2/1
굴림: 8
판정결과: 실패
 
잠깐, 얘들아! 갑자기 서로 엉키지 마! 줄이 이리저리 꼬입니다.
 
으아아아.
 
일렉티오 바시움:(내적비명)
 
어찌저찌 다수의 양들과 양 옆에 풀과 꽃이 잔뜩 핀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맞은 편에서 단란한 4인 가족이 걸어옵니다.
 
어린 아이들이 당신과 양들을 보고 감탄하며 조심스레 손을 흔듭니다.
 
여자아이: 우와 엄마, 아빠. 저기봐 양 케어 선생님인가봐!
 
엄마: 오늘따라 길 잃은 양들이 많나보네, 어쩜….
 
양 케어 선생님은 갑자기 양 되었을 경우 주변의 신고로 출동해 잠시동안 돌봐주는 양가버스 세계관의 전문직종이자 인기직종이죠.
 
경쟁률만 1:nn입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시선이 몰리는게 유쾌하지 않아 고개를 숙인다.)
듣기
기준치: 62/31/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엄마: 그런데 다들 똑같이 생겼네.
 
아빠: 여보,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내 눈에는 다 다르게 생겼는 걸.
 
아니에요.
 
똑같은 애들 맞아요…….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인사해도 되냐고 묻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기억 속에 너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에 가까웠던 것 같아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허락한다.) 인사정도는.
 
된다고 하면, 아이들은 매우 신중한 손길로 양들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어 줍니다.
 
아이들에게 친절한 양들은 얌전히 손길을 받으며 꼬리를 흔들어 인사해줍니다.
 
그때, 3 번째 양이 손길을 피합니다.
 
양1:메에에
(To GM)rolling 1d10
 
(
3
 
)
 
 
=
3
 
양2:메에
 
양3:메에에
 
양4:메에에
 
양5:메에에
 
양6:메에에
 
양7:ㅁㅇ
 
일렉티오 바시움:인사 다 했어?
 
양들은 기분 좋은듯 당신의 다리에 부비작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금세 양털이 가득 묻어난 바지를 내려다보고는 걸음을 옮긴다.) 다 했으면 출발해.
 
일곱 마리의 양들을 들고 나섭니다.
 
오늘따라 사람이 적네요.
 
아침에 창 너머로 봤던 양들도 이제 다 들어갔는지 없습니다.
 
항상 하던대로 사화와의 정해진 코스대로 걸음을 옮기면,
 
가끔 들렀던 카페가 보입니다.
 
양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로 방문하면 강아지용, 양용 퍼푸치노와 쿠키를 살 수 있습니다.
 
사화도 종종 저걸 먹었었죠.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카페를 보며 잠시 너와의 추억을 회상해본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카페에 들러서 사화가 잘 먹던 퍼푸치노나 쿠키를 사주는 건 어떨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줄을 잡고 카페로 들어선다. 제가 마실 커피 한 잔과 양들이 먹을 쿠키와 퍼푸치노를 7개 주문한다.)
 
메뉴판을 보면 양 용으로 우유, 옥수수 쿠키, 쌀 쿠키, 귀리 쿠키 등이 있습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네요.
 
여느 카페처럼 아메리카노부터 시작해서 라떼, 스무디 류가 있고 케이크나 머핀도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직원이 테라스나 매장 안 중 편하신 곳에서 기다리라 합니다.
 
그새 몇몇 양들이 리드줄 내에서 카페를 돌아다니고, 둥기둥기해달라는 듯 바짓가랑이에 매달립니다.
 
당신은 슬슬 양 케어 선생님의 페이가 왜 그렇게 센지 이해가 가다 못해 통감합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곧 주문한 음료와 간식이 나옵니다.
 
매장 안에서 먹고 가도 되고,
 
포장해서 산책 후 집에 가서 먹어도 됩니다.
 
오로지 수제만 취급하는 가게인 데다가 마리 수가 많아서 돈이 조금 깨졌지만 뭐 어떻습니까.
 
모든 건 사화를 위한 일인 걸요.
 
양1:
(To GM)rolling 1d10
 
(
8
 
)
 
 
=
8
 
일렉티오 바시움:(그렇게 큰 돈은 아니라 트레이를 들고 테라스 쪽에 자리를 잡는다. 제 몫의 아메리카노를 놔두고 양들의 쿠키와 퍼푸치노를 먹기 좋게 내려준다.) 먹어.
 
다들 맛있게 먹습니다.
 
입가에 과자 가루를 잔뜩 묻히고 먹었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잘 먹네. (다들 입맛이 비슷한지 잘 먹는 모습을 보며 커피를 마신다.)
 
잘 먹은 것 같으니 나갈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다 먹었으면 일어나. (줄을 살짝 당기며 말하고는 몸을 돌린다.)
 
그렇게 카페에서 나와 다시 산책을 하다보면 담벼락에서 뛰어내려온 귀여운 길고양이와 만납니다.
 
턱시도에 앞쪽 양발에만 하얀 양말을 신은 깜찍한 새끼 고양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고양이에 발걸음이 멈춘다.)
 
몇 몇 양들이 다가가서 반갑게 인사합니다.
 
아무래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인사하는 양이 몇번 양인지 본다.)
 
인사를 하는 양들은, 127번양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절반에 가까운 양들이 반가워하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본 적이 있는 고양이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본다.)
 
고양이는 당신을 보면 하악질을 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니 알지 못하는 고양이인 것 같아 반가워하는 양들을 재촉했다.) 빨리 가.
 
다시 왔던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 오는 사람들이나 양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어느 새 집이 코 앞입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무난하고, 나름의? 추억?이 될 산책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당신 없이 집을 지키고 있던 양들이 울며 당신과 친구들을 반깁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온다면,
 
앗.
 
산책을 다녀왔던 양들의 발 쪽 털에 풀물이 들어있습니다.
 
발을 씻겨야 할 것 같아요.
 
…산책 나갔다 왔던 이 애들을 다요.
 
물티슈도 어딘가에 있던 것 같은데...
 
일렉티오 바시움:(신발장에서 물티슈를 꺼내 산책다녀온 양들의 발을 하나씩 닦는다.) 발 다 닦고 들어갈거야. 얌전히 있어.
 
들을까요?
 
동물 다루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동물다루기 Roll
기준치: 5/2/1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몇 마리는 그냥 뛰쳐나갑니다.
 
사화가 원래 이렇게 당신 말을 안 들었던가요?
 
순간 아연해져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도망간 양들을 잡으며 번호표를 확인한다. 인내하며 발을 닦아준다.) 목욕도 해야하니까 좀 가만히 있어봐.
 
도망간 양들은 237 번 양들입니다.
 
양들을 어르고 달래 화장실로 들어가면,
 
나름 넓다고 생각했던 화장실이 양들로 가득 찹니다.
 
발을 잡으면 슥 발을 빼내는 양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양들을 번쩍 들어 화장실로 데려간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 순간 7마리의 양들이 어딘가를 힐끔힐끔 보는 게 보입니다.
 
시선을 따라가면, 사화가 좋아하는 양 상태일 때 쓰는 입욕제에 시선이 꽂혀있습니다.
 
…아, 혹시 목욕… 시켜 달라는 걸까요?
 
…한 마리 목욕도 힘든데 무려 얘네들을 전부 목욕시켜봐야 하는 걸까요?
 
식은땀이 등 뒤로 흐릅니다.
 
마치 자막으로 누군가 ‘Mission! 일곱마리의 양들을 성공적으로 목욕시켜라!’하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양들의 시선이 향한 곳을 가만히보다 욕조에 넣을 수 있는 만큼 양들을 넣어본다. 몇마리나 들어갈까...)
 
동물 다루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동물다루기 Roll
기준치: 5/2/1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3마리의 양들이 들어갑니다.
 
양1:
(To GM)rolling 1d10
 
(
7
 
)
 
 
=
7
 
일렉티오 바시움:원하는 목욕 시켜줄테니까 가만히 있어. (3마리를 들고 욕조에 넣고 물을 적당히 받는다.)
 
양들은 옹기종기 모여 아옹다옹합니다.
 
정작 입욕제를 풀어줬는데도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얼른 나가 놀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너희가 하고 싶다며. (정작 목욕을 시켜주겠다고 하니 나가겠다는 모습에 울삼푸를 신경질적으로 짜 양들을 씻긴다.)
 
목욕을 다 마치고 나면 양들이 몸을 파라라락 털어냅니다.
 
다수의 양들이 튀기는 물방울들이 사방 바닥과 벽에 뿌려집니다.
 
…나중에 화장실 청소도 다시 해야겠어요.
 
우선,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니 화장실에 있는 수건들을 몽땅 꺼내 한 마리씩 대강 말려주면 홀쭉해진 양들이 작게 짖으며 거실로 나갑니다.
 
이제 드라이만 해주면 목욕은 완전 끝이에요.
 
얌전히 덜렁 들려 오거나, 드라이를 거부하고 슬쩍슬쩍 내빼려던 아이들까지 모두 잡아 보송히 말려줍시다.
 
동물 다루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동물다루기 Roll
기준치: 5/2/1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헤어드라이어를 피해 양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도망가는 양들을 하나 하나씩 붙잡아 뽀송하게 말려준다.)
하... 얌전히 좀 있어봐.
 
보송보송하게 말려주자 다른 양들보다 더 부해진 솜사탕같은 양들이 신이 나 뛰어다닙니다.
 
이제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사화의 범위를 좁혔습니다.
 
시간을 보면, 목욕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 모양입니다.
 
내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화의 일정을 생각해서라도 오늘 안에 찾아야 할 텐데…
 
이제 수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진심으로 둥기둥기를 해볼까요?
 
지금이라면 제보 내용에서 봤던 것처럼 조금 더 가려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어떤 양들이 진짜 사화같나요?
 
양1:메에에
 
양2:메에에
 
양3:메에에
 
양4:메에에
 
양5:메에에
 
양6:메에에
 
양7:
 
일렉티오 바시움:(피로감에 손하나 까딱하기도 싫었지만 이대로 99마리의 양들과 밤을 보낼 수도 없어서 오늘 하루를 다시 떠올려보며 이 중에 누가 너일지 고민해본다. 고민끝에 첫번째 양을 안고 진심을 담아 둥기둥기를 해본다.) 네가 상사화면 좋겠네.
 
양1:
(To GM)rolling 1d10
 
(
2
 
)
 
 
=
2
 
꼭 끌어안긴 채 당신을 바라보던 양은 조금 발버둥을 치더니 고개를 들어 당신의 턱을 할짝입니다.
 
고생했어, 하고 위로하듯이요.
 
“……사화?”
 
순간, 반사적으로 사화의 이름을 부르면 쫑긋, 하고 앙증맞은 귀가 반응합니다.
 
사화를 알아본 그 순간, 당신의 품에서 사화가 바동거리더니 내려달라고 성화입니다.
 
내려주면 거실에 있는 장난감 용품 상자로 가 낑낑거리며 무언가를 꺼냅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알파벳 블럭 장난감 뭉치를 꺼냅니다.
 
양 사화가 양이 되었을 때 의사소통이 영 안 되면 사용하던 거였죠.
 
사화는 조막만한 입으로 열심히 알파벳으로 글자를 만듭니다.
 
다 만들어진 글자는……
 
[ TIO! TAT ]
 
……사화가 맞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99마리의 양 중 너를 찾았지만, 평소와 달리 네 모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알파벳으로 만들어진 글자를 통해 지금 상황은 너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다.) 모습이 안 돌아오네. 그 이유를 너도 모르는 것 같고. (부들거리는 네 귀를 만지며 말한다.)
 
어찌 되었든 드디어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당신이 알고 있는 양 사화가 올망거리는 눈으로 당신에게 도도도 다가오더니 폭 안깁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품에 안기는 너를 가만히 안으며 부드러운 털 속에 얼굴을 묻는다. 몰려오는 피로감에 눈을 감고는 말했다. 자연히 털 속에 말이 뭉쳐 웅얼거리게 들렸다.) 일단 너는 찾았는데. 하... 남은 양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거네.
 
사화를 소중히 끌어안고 주절주절 한탄을 하다보면,
 
......
 
......
 
언제 잠에 들었던가요?
 
따스한 온기에 눈을 뜨면,
 
어느 새 자정을 넘긴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품에는,
 
인간 사화가 안겨있습니다.
 
곤히 잠들어 있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아침부터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바쁘게 휘몰아친 하루 속 드디어 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긴장이라도 풀린걸까. 보드라운 네 털에 파묻혀 깜빡 잠이 들었다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린 후에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네 모습이 보였다. 돌아온 네 머리카락을 조심히 쓸어넘기며 다시 현실에 발을 붙였다.) 돌아왔네.
 
아, 나의 사화.
 
하나밖에 없는 내 소중한 양 사화.
 
네가 내게 돌아와줬구나.
 
엔딩
 
END 1.
 
너와 나의 하나뿐인 양
 
상사화 생환, 일렉티오 바시움 생존
 
상사화 생환 보상 이성 +3
 
많고 많은 99마리의 양들 중, 당신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진짜 사화를 찾아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사화와의 관계는 더 돈독해지겠죠. 미고는 원하던 양을 얻지는 못했으나 양과 애착 인간 사이의 유대 관계가 존재한다는 실험 결과를 얻고 나름 만족했습니다. 자정이 지나면, 98마리의 양들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말이에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