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J 휴고:
오늘도 정말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새로운 시체 2구가 발견됐고요. 이제… 살인 미수 2건, 살인 15건. 도합 17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대체 어느 미친놈이 이렇게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건지.
아니, 그 미친놈이 아는 미친놈이라 문제 아닌가요?
그 놈 탓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당신이 오늘 머무를 곳은 도시 중심에 위치한 H 호텔의 12층 1202호 입니다. 도저히 집까지 들어갈 여유가 안되니까요.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사건 현장들을 돌아다니며 수색망을 좁혀나가야 하고…
GM:아. 전화가 걸려옵니다. 당신과 오랜기간 합을 맞춰왔던 법의관이네요.
이안 J 휴고:(침대에 누워서 얼굴 쓸어내린다. 그나마 호텔 침대가 편해서 다행인가.) 좀 쉬려고 했더니... (볼멘소리 내뱉곤 전화 받는다.) 무슨 일이십니까?
법의관:그게, 시신들의 공통점을 찾으면 알려달라고 했잖아요. 공식 발표하기 전에 먼저 연락했어요.
이안 J 휴고:아! (벌떡) 네, 새로 찾아내신 점이 있으신가요? (좀 급한 목소리)
법의관:살해수단은 여전히 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피해자들의 몸 안의 피가 전부
경화되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요. 그럴만한 독극물을 먹일 수는 없었을 텐데...
다른 뭔가 더 밝혀진다면 연락할게요. 좋은 밤 보내요.
이안 J 휴고:경화요? (이건 또 무슨 일이래.) 일단 알겠습니다.... 수고가 많으시네요. 좋은 밤 되세요. (전화를 끊는다.)
GM:이안이 통화를 마치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면, 문 너머로 직원이 두 번 똑똑, 노크하곤 말을 걸어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필요하신 룸 서비스는 없으신가요?”
이안 J 휴고:아, (아무런 의심없이 문쪽으로 걸어간다.) 괜찮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GM:바로 그때,
덜컹. 침대 아래에서 무엇인가가 기어나옵니다.
GM:바퀴벌레도, 귀신도 아닌 그것은… ‘그놈’입니다.
당신이 쫒던 그놈이요!
이게 초면이라면 조금 더 나은 기분이었을까요? 구면인 것도 문제고, 튀어나온 장소도 문제고, 행동도 문제입니다. 연쇄살인범이 침대 아래에서 기어나와, 당신에게 번뜩이는 총을 겨누며 사근사근하게 웃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안녕하세요 형사님, 하루만 데이트 좀 해주실래요? 아, 그 전에요… 룸 서비스로 저녁 메뉴 하나만 시켜주세요. 아직 밥도 못 먹었거든요.
이안 J 휴고:다, 당신! (내 총은 어디갔지??)(이번엔 내 차롄가? 이런 생각 하고 있었다....) 아니 당신은 무슨 데이트 해달라는 말을 총을 겨누면서 해요? 밥 안 먹었어요? (와중에)
P. 화이트 포시티아:헤헤... (태평하게 웃으면서 이안의 총을ㅋ 내려요)
저기요 형사님~ 저 연쇄살인마인데~ ? (뭐... 바로 살인마라는 반응이 안 나온게 기분 좋아보이는거죠 지금 이 상황에서...)
P. 화이트 포시티아:아, 데자뷰.
형사가 이렇게 편향적인 판단 해도 돼요?
이안 J 휴고:나름 논리와 증거를 바탕으로 도출한 판단이거든요?
P. 화이트 포시티아:형사 측에서는 완전 제가 범인인걸로 낙인 찍었던데. (그러니까, 형사 자료를 열람했다는 이야기다. 중요하진 않으니까 넘어가요.)
어디가 논리와 증거였나 들어나 보죠?
이안 J 휴고:그건 또 어떻게 아셨어요?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닌데) 이때까지 당신과 함께한 n개월을 떠올려보면... (턱괸다) 또 무슨 사교도나 큰일에 휘말려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겠죠? (손가락척) 아니면 새로운 꼼수를 연구하다가 몇 명이 어라~ 죽어버렸네~...가 되어버렸다거나... 그런 건 아니길 진심으로 바라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냥 뭐... 간파 당했어. 할 말 없는 눈으로 이안을 보게됐다...) ...아니, 뭐...
네... 뭐. 그거 두 개 섞으면 될 것 같아요. (으쓱.)
이안 J 휴고:후후 이런 게 바로 형사의 감......이아니라진짜요?
P. 화이트 포시티아:말려든단 말이야 희안하게...(중얼중얼)
아, 일단... 룸서비스 먼저 시켜주세요! (무턱대고 졸라요)
이안 J 휴고:뭘 또 중얼거려요! 뭐 시켜드려요? 파스타? (고분고분 전화기 든다)
P. 화이트 포시티아:흠, 파스타랑 스테이크랑... 라자냐가 있을텐데.(왜 파악중인건지) 이안 씨는 안 먹어요?
이안 J 휴고:전 막 잠들려고 하던 참인데요... 그걸 방해한 게 당신이고. 자기 전에 먹으면 소화 안 돼요. (와중에 시킬 건 다 시킨다) 파스타랑 스테이크랑 라자냐... 음료수는요?
P. 화이트 포시티아:자면 안돼요~ (제멋대로다.) 자고 있었어도 깨웠을 거야.(왜이러는건지...) 아, 음료는 아이스티로?
이안 J 휴고:아 왜요 저 진짜 피곤했단 말이야! 오늘도 새로운 시체 2구나 발견했고 어 이제 좀 시체들의 공통점을 알아냈다 했는데 (술술) 아이스티랑 제로콜라 하나 주세요. (주문하고 전화 끊는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음... (동네 바보를 보는 얼굴로 이안을 보다가...) 당사자가 왔는데 탐문수사도 안 한다니, 형사 실격이라고요 당신.
이안 J 휴고:(마음속에서 리아를 이미 용의자에서 제외해버렸나보다....) 허어? 그러면 한번 말씀해보시죠, P. 화이트 포시티아 씨... 왜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있는 거죠? (수첩과 펜 꺼내들고)
P. 화이트 포시티아:이래서 관계자는 수사에서 베제된다고 하는거죠. (이안 이마 딱콩 때리고 침대에 풀썩 앉아요) 일이 좀 있었어요.
이안 J 휴고:내가? 당신의? 관계자? (맞다) 아! 왜 때려요? 내 침대예요 여기! (옆구리 쿡쿡쿡) 그러니까 무슨 일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찌르지 좀 말아봐요 초딩! (버럭하고요)
GM:두사람이 영양가 없이 다투고 있노라면...
그 사이 룸서비스가 도착합니다.
리아가 나가서 음식이 담긴 접시를 가져옵니다. 얼굴을 마스크나 선글라스 따위로 가리고 있기 때문에 현상수배범이지만 괜찮습니다. 애초에 여긴 형사가 예약한 걸로 되어 있는 방인걸요!
P. 화이트 포시티아:(접시 가져오고요) 가끔보면 위기감이 너무 없을지도 몰라, 이 사람.
이안 J 휴고: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잖아요 (음료수 받아서 테이블에 착석)
P. 화이트 포시티아:글렀어. (한마디 하고 앉아서 파스타 먹어요)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하지...
뭐 제가 하는 말이 다 그렇죠? "조사 중에 이상한 녀석들이랑 얽혔다가 제가 되려 큰일나게 생겼네요" 라는 요약본 같은거요.
이안 J 휴고:이제는 클리셰죠. (콜라 뚜껑 따서 벌컥 마신다) 이번에는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 녀석들인데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니 뭐, 그정도인가. (그정도다.) 확실한건 아직 없어요... 그런데, 음... (파스타 애매한 얼굴로 좀 먹다가...)
제가 진짜로 사람을 죽였다면 어떡할건가요?
이안 J 휴고:그정도죠. 단서가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빤) ...갑자기 훅 들어오네... 상상이 잘 안 가서 모르겠는데요. (진짜 모르겠다. 괴도와 살인마의 무게는 제법 다르다.)
(생각해보다가) 진짜면 깜방 들어가셔야지 뭘 어떡해. (다시 콜라 벌컥)
이안 J 휴고:제 역할은 범인을 추려내서 잡아내는 거지, 범죄자 처벌은 저기 재판장한테 맡겨요. 무기징역이나 사형까지는 안 나오게 도와드릴게요. (이런다)
P. 화이트 포시티아:(좀 아쉬운 얼굴로 포크 내려놓고...) 에잇.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서 펼쳐요.)
정~ 말 도움되네요. (도움 안됐다는 뜻이지 이거)
이안 J 휴고:그쵸? (뻔뻔)(그건 뭔 종인데? 봐요)
P. 화이트 포시티아:자자, 이안 씨도 이제 일어나요.(벌떡 일어나서 주섬주섬 나갈 준비를 해요.)
(종이는 호텔 내부 지도~) 제가 아까 데.이.트 라고 했죠? 저랑 돌아다니려면 바쁘겠어요! (막무가내)
P. 화이트 포시티아:(웃는얼굴로 이안 봐요.
그런거 모르죠?)
이안 J 휴고:진짜얄밉다(콜라가 아니라 커피를 시켰어야했어 중얼대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 한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무래도 전시회 같은 곳엔 가판대도 많겠죠? (이안 말 하나도 안 듣고 있어)
전시회 보러 가요! (끌고 나가요)
GM:리아의 손에 끌려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시회에 가는 사람들로 엘리베이터 안이 바글바글합니다.
리아는 얼굴을 숨기려는 심산인지 이안에게 바짝 붙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엘리베이터는 목표했던 40층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이 한 번에 빠져나가면서 엘리베이터가 겨우 한산해집니다.
이안 J 휴고:(리아 구석에 세우기) 아니 다들 안 자? 도시 사람들이라 그런가? (중얼) 이렇게 큰 호텔인줄은 몰랐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구석에 서있다가...) 호텔 구경도 안 하고 자는 사람이 더 이상한거죠.(막말)
시설이 얼마나 좋은데~
이안 J 휴고: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호텔 구경을 하자는 말이 나와요?
나오는데요? (뻔뻔하게 엘리베이터에서 쇽 내려버리고요)
이안 J 휴고:내 소중한 어이도 다 털렸네. (뒤따라가요) 아 같이 가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 참, 이 호텔 안에서는 귀걸이 못 써요. 들어가는건 되던데, 다른건 안되더라고. (쌩~)
이안 J 휴고:뭐야?! (따라가며 팜플렛 하나 챙겨요)
P. 화이트 포시티아:(먼저 앞에 나와있고요) 앗, 저기 파르페를 파는 가판대가 있어요. 파르페 먹을래요?
GM:이 사람… 데이트와 식도락 코스를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이안 J 휴고:(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먹었는데 배 안 불러요? (일단 쫑쫑 따라간다)
P. 화이트 포시티아:조금은? 그치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GM:이안이 뭐라고 하든 어쩌든… 파르페를 파는 가판대로 다가가면 딸기 파르페, 바나나 파르페, 초코 파르페등을 팔고 있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사달라고 조른다1 사준다고 인심쓴다2
2)
P. 화이트 포시티아:하나 사줄까요? (인심썼다)
이안 J 휴고:사준다면 거절 안 해요 (뻔뻔.......)
P. 화이트 포시티아:(이사람도 참) 어떤 맛으로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럼전 딸기로 해야지. (금방 주문해서 이안한테 초코 건내... 주려다가 한입 하고 들려줌.) 초코는 이런 맛이구나.
이안 J 휴고:?????(한입먹힌파르페봄)???
P. 화이트 포시티아:(왜요? ㅇㅅㅇ 하고 이안 봐요)
이안 J 휴고:먹다 남은 거 받아먹는 기분들잖아요?!! (근데 잘 먹는다. 맛있네)
P. 화이트 포시티아:참나. 깐깐하긴... (다들리게)
딸기도 먹어볼래요? (선심쓰듯)
P. 화이트 포시티아:(평소면 파르페 홰!! 치웠겠지만 이번엔 그냥 먹으라고 가만히 있어요) 욕심쟁이다 욕심쟁이.
이안 J 휴고:(아 ㅏㅇ 입 쪼그라든다)(작게 한입만 먹음....) 깐깐하다 깐깐해
P. 화이트 포시티아:(아 웃겨) 그냥 많이 먹어요. 저 배 별로 안고파요.
이안 J 휴고:(...딱 두입만 먹는다.) 맛있네요, 딸기랑 초코 잘 어울린다. 다음에는 어디가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은근 물러... 물렁물렁 이안 씨. (파르페 느릿느릿 먹어요)
GM:리아는 처음 먹고 싶어 했던 것보다 느릿느릿하게 먹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끈적하게 손에 묻을 때까지요. …어쩔 수 없이 녹은 아이스크림이 묻은 한 쪽 장갑은 버려야겠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 녹았어.
찝찝해. (오만상...)
이안 J 휴고:칠칠 맞긴 (휴지 가져다줘요) 손 씻고 오세요.
P. 화이트 포시티아:끙. 알겠어요. (장갑은 버리고... 손 씻고 오면 한손은 장감 한손은 맨손이네요.) 오늘은 여분 장갑이 없어서...(투덜투덜)
이안 J 휴고:그러다가 지문 남으면 어떡해요? 비닐장갑 같은 거라도 찾아올까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것보단 다른게 문제거든요. 그게, 지금... (말을 하다보면)
GM:그때, …모델건을 들고 서성이는 사람들 한 무리가 눈에 띕니다. 흰 두건을 뒤집어쓰고 앙증맞은 악어 문양의 표식을 맨어깨에 새기고 있습니다. 타투, 헤나인가요?
그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리아가 헉, 하고 잠깐 곤란한 눈치로 이안의 뒷통수를 쳐서 고개를 숙이게 만듭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고개 숙이고, 저 사람들 눈에 띄지 말고 지나가요. 젠장, 장소를 잘못 골랐어…
이안 J 휴고:아(숙인다) 이번에는 또 뭐... 네?
P. 화이트 포시티아:쟤네라고요, 제가 이번에 얽힌 사교도인지 뭔지.
이안 J 휴고:예?? (소근) 쟤네가 왜 여기에 있어요?
GM:이안이 리아에게 설명을 요구하면, 바로 그때! 흰 두건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일제히 천장을 향해 위협 사격을 갈깁니다. 개중 몇 발은 스프링클러에 잘못 맞아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내리고, 전시회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GM:이게 무슨 소란이죠? 당신이 형사로서 현장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안 J 휴고:(축축....) 다들 진정하세요, 아 잠시만요! (근데 원래 총 쏘는 사람 있으면 가만히 있어야하는 거 아냐? 내 총은 어디갔지2) 저기 탈출구 쪽으로 가세요 (최대한? 사람들 방향감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GM:그 무리를 유심히 살피면, 흰 두건 무리의 중심에 서 있는 그 사람이 뻗은 손 끝은 정확히… 리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당신의 옆에 뻔뻔하게 서 있던 리아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당신의 손을 잡고 재빨리 달리기 시작합니다.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뛴다)
투다다다!! 기관총 여러대가 일제히 리아를 노리고 쏘아듭니다. 아슬아슬하게 피했네요.
그들이 노리는 건 정말로 리아 뿐인지, 소리는 요란하지만 민간인의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유리가 깨지고, 바닥은 물바다가 되고… 리아가 당신의 귀에 속삭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엘리베이터까지 뛸 수 있겠어요?
이안 J 휴고:(피해는 없구나, 다행이다. 주위 삭삭 둘러보고 고개 끄덕인다.) 물론이죠.
이안 J 휴고: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
이안 J 휴고:(비련의여주인공마냥가련하게쓰러짐)
P. 화이트 포시티아:
GM:총에는 맞지 않았지만, 깨진 조각상의 파편이 어깨에 박혀듭니다. hp를 2만큼 차감합니다. 소름끼치게 아프네요........................ 끔찍합니다.
리아도 뒤늦게 엘리베이터에 합류합니다. 리아가 작은 테이블 하나를 엄폐물 삼아 엘리베이터 입구를 막습니다. 테이블이 버티는 동안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위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안 J 휴고:아아야 (어깨 부여잡음) 이게 무슨 일이에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이안 씨, 경찰 맞아요? (이런 소리... 와중에 와플 가판대에서 와플을 하나 주워왔어요... 조금 뜯어서 입에 넣음.)
이안 J 휴고: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데 사람이 좀 넘어질 수도 있죠. 아니 그건 또 언제 챙겼대? (안 축축해?)
P. 화이트 포시티아:당신이 원숭인가요? (와플... 젖었다1 안젖었다2
2)
(맛은 있어)
이안 J 휴고:됐어요 (쭈글)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인데요 와플만 먹지 말고 설명을 좀 해줘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게 말이죠... (말하다보면 또 끊기고요)
GM:엘리베이터는 위로,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안내 방송이 들려옵니다.
딩동댕 ♪ 호텔 문화예술층에서 총기난사 난동이 발생하였사오니, 출입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 저런 방송으로 괜찮은걸까.
이 호텔 무섭네요...
이안 J 휴고:무슨 x튜브 광고처럼 자꾸 끊겨. 출입을 자제가 아니라 대피를 시켜야하는 거 아니에요?
P. 화이트 포시티아:그러게요. (이안 다친곳 한번 봐줘요)
응급처치
기준치: |
50/25/10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P. 화이트 포시티아:한손으로 하려니까 제대로 안되네...
이안 씨 튼튼하죠? 견디세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무튼... 제대로 묶어놓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안 됐나봐요.
이안 J 휴고:묶어놓고 왔었어요? 저 사교들을?
P. 화이트 포시티아:(고개 끄덕이고) 저렇게 몰려올 줄은 몰랐는데.
GM:그때, 엘리베이터가 층의 중간에서 덜컹. 멈추더니… 엘리베이터 창 너머로 총을 들고 달려오는 놈들이 보입니다.
GM:리아가 칫, 하고 혀를 차더니 이안을 돌아보고… 갑자기 이안의 어깨를 꾹 누르더니 엘리베이터 내부 손잡이를 밟고 훌쩍 올라섭니다. 지금 어깨를 밟은건가요?!
GM:그리고 천장을 향해… 탕! 탕탕! 총을 갈깁니다. 항의할 새도 없습니다. 덩달아 엘리베이터 문짝 너머에서도 흰 두건 무리가 열심히 엘리베이터 문을 향해 총을 쏩니다.
문짝에 쩌적쩌적 빠른 속도로 금이 가고…
천장의 보이지 않던 개구부의 철판이 힘없이 나가떨어지며 리아가 그 위로 훌쩍 기어오릅니다. 어느새 엘리베이터로부터 탈출한 리아가 천장에 열린 구멍 너머로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귀걸이 못 쓰는게 이렇게 불편할 줄은 몰랐어요. 올라와요!
이안 J 휴고:저 지금 어깨가 떨어져 나간 것 같은데 (안 다친 어깨로 손 붙잡고 올라간다)
GM:탕! 마침내 총알 하나가 단단한 엘리베이터 문을 부수고 안쪽으로 쏟아져들어옵니다. 어서 이곳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총에 맞아 죽을 것이 분명합니다.
올라가고자 한다면,
이안 J 휴고:
도약
기준치: |
20/10/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실패 |
행깎 ㅇㅋ합니다
《3장》: 스카이브릿지
리아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끙끙대며 빠져나오면, 엘리베이터가 열심히 올라와준 덕분에 70층입니다. 사람들은 총기 난동 안내 방송을 들었는지 거의 다 빠져나가고 한산합니다. 덕분에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엉망인 모습으로 기어올라온 이안과 리아에게 시선이 집중되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헐… 사람들이 형사님 때문에 신경 쓰여 하잖아요.(양심도 없음)
이안 J 휴고:하 저보다는 당신이 (내려다본다)
GM:그때, 이안의 앞에 조그만 발이 보입니다. 조그만 여자아이입니다. 여덟살이나 겨우 되었을까요?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주머니에서 잘 포장된 쿠키를 하나 꺼내 당신에게 슥 건넵니다. 당신의 꼴이 제법 안쓰러웠기 때문일까요?
아이: 와! 엘리베이터에서 어떻게 나왔어요? 영화 찍어요?
GM:그러나 바로 엄마처럼 보이는 사람이 번쩍 들어올려서 아이를 안아 들고 비상구로 대피시킵니다.
리아가 얼굴을 샥 가리면서 이안을 툭툭 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이런 인기… 제 덕분인 거 아시죠?
이안 J 휴고:.................(쿠키 소중하게 받아듬) 허참나 아까는 나때문에 신경쓰인다고 했으면서, 고맙네요??
GM:이안의 어이가 실종되든 말든… 흰 두건을 쓴 사람들이 중앙 계단을 올라 우르르 나타납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포위될 거예요! 리아가 칫, 하고 혀를 차더니 당신의 손을 잡더니 스카이브릿지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오늘 정말 러브콜이 끊이질 않네요!
GM:스카이브릿지는 난간부터 바닥의 모든 면이 유리로 이루어져 있고, 겨우 세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습니다.
유리 바닥 아래로 아찔한 도시의 야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입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바람도 차갑고 거세네요.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계속해서 두다다다… 들려오던 총격음이 뚝 멎습니다.
뭐죠? 이안이 뒤를 돌아보면, 그곳에는… 납작 엎드려서 발발 떨고 있는 흰 두건 무리와… 그 가운데에 갈퀴로 바닥을 몇 번 긁는… 거대한 악어 같은 것이 있습니다.
실제로 악어는 아닐 터입니다. 마치 포유류처럼 길게 뻗은 다리로 몸을 지탱해 세우고, 길쭉한 허리는 잔뜩 굽혔습니다. 호텔 조명을 받아 번뜩이는 비늘들이 전부 수천수만개의 눈알처럼 보입니다.
보는 것만으로 불길함이 느껴지는, 저것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생물이라는 것을 자연히 깨닫게 됩니다.
이안 J 휴고:...........악....어가 왜 여기.... 아니 악어가 맞나? (눈 비빈다)
GM:■■■■를 목격한 이안, 이성 판정합니다. (0/1d8)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3
리아 씨 저거 뭐예요? 저것도 당신 팬 중에 한명인가요?
사양이라고요!
GM:그것은 목 아래로 끔찍한 긁는 소리를 몇 번 내더니, 그대로 이안과 리아를 향해… 돌진합니다!!
이안 J 휴고: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 여러모로 별로네.
GM:아! 당신이 그것을 피할 수 없다고 직감하는 그 순간에…
P. 화이트 포시티아:우왓, 이거 싫, 싫다~! (질겁해요)
GM:리아가 당신을 감싸안듯 밀쳐내곤 대신 맞아 다리 아래로 떨어집니다.
체력 4차감
하 잠시만 있어봐
리아 체력이 9네
GM:아니, 떨어진 줄만 알았습니다. 그가 다리의 난간이 박살난 부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당신에게 장갑을 끼지 않은 쪽의 손을 덜덜 떨며 잡아달라는 듯 내밀다 말고, 뭔가 깨달은 눈치로 입술을 질끈 깨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잠시만, 잠시만! 내 손 잡지 마요!
이안 J 휴고:(달려가서 손 뻗는다) 네?! 왜요?! 그러다가 떨어져요!!
GM:...아까부터 묘하게… 리아가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왜죠? 닿는다고 좀 닳기라도 하나요? 리아는 대신 그 손으로 품을 뒤적이더니 와이어 건을 꺼내 당신의 발치로 던집니다.
저 멀리 있는 괴생명체가 다시 당신에게 돌진하려 앞발로 다리의 바닥을 긁어대고 있습니다. 발톱과 유리가 마찰하면서 쩌적쩌적 금이 가고, 끔찍한 소리가 납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와이어건을 저 위에 있는 케이블에 쏴서 걸친 다음, 와이어를 잡고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요! 그럼 당신한테 내가 매달릴게요!
죽기 싫으면, 말대로 해줘요!
GM:와이어건의 작동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케이블도 바로 코앞이에요! 몇십미터쯤 떨어져 있긴 하지만,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낫겠죠.
괴생물체가 몸을 한 차례 뒤틀더니… 다시 당신에게 돌진합니다!
이 돌진에 당하면 체력을 2d4만큼 차감합니다.
이안 J 휴고:하? 내가 어쩌다가- (와이어 건 들어서 위쪽으로 쏜다. 걸쳐지면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와이어를 붙잡아 뛰어내린다.)
GM:와이어 건을 케이블 타이에 연결시키고 나면, 자, 이제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면 됩니다! 저 괴생명체를 피해서요!
이안 J 휴고:
도약
기준치: |
20/10/4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못피한듯)
GM:…도움닫기가 조금 부족했나요?! 헛발질과 동시에 부서진 다리 부분으로 미끄러져내리다시피 떨어집니다.
리아가 눈을 질끈 감더니 난간에 매달리던 손을 놓고 당신을 향해 달려들어 허리를 단단히 잡고 와이어를 잡은 손을 마주 감싸줍니다.
아래로 끝없이 떨어지는 느낌 대신 와이어가 케이블에 단단히 고정되었는지 금방 팽, 하는 반동이 느껴집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우와~ 정말 죽을 뻔 했네요.
이안 J 휴고:(고통섞인 침음 삼키고) 괜찮아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이거 다리인가 뭔가가 부러진 것도 같은데요. 사건 해결 못 하면, 나중에 경찰 부속병원에 가게 될지도...
이안 J 휴고:당신 다리 말하는 거예요 여기 우리가 서있는 다리 말하는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음... .........(잠시 고민 해보다가 위 한번 보고 자기 다리쪽 한번 보고...)둘 다?
GM: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신세지만, 저 위에서 입맛을 다시는 괴생명체의 입 안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나았을 것입니다.
그때, 그 괴생명체가… 다리의 지지대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길쭉하게 뻗은 다리를 이용해서 균형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안 J 휴고:난리났네. 저기 (괴생명체)다리는 멀쩡해보이는데.
GM:그네를 타듯 와이어를 흔들어 반동을 이용하면 건너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다만 반대쪽 건물의 창 역시 전부 통유리창입니다. 저걸 깨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든, 없든, 선택지가 저것뿐인걸요!
괴생명체가 거의 당신의 머리 위쪽까지 내려왔습니다. 걸죽한 침이 당신의 머리를 타고 코까지 흘러내립니다.
이안 J 휴고:
아 ㄹ... .... ..아 (숨참는다)
하... 잘 붙잡아봐요. (와이어에 힘 실어서 유리창쪽으로 달려든다)
P. 화이트 포시티아:뭘 하려는... 끙. 저쪽으로 날아가려고요?
진짜 쉽지 않네 오늘 일정! (귀걸이만 멀쩡했어도!)
이안 J 휴고:방법이 없잖아요! 언제는 쉬웠겠냐 싶지만 진짜 쉽지 않네요! (다리 뻗어서 신발로 먼저 부수려고 해본다)
이안 J 휴고: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와장창! 어딘지 모르는 층으로 유리창을 완벽하게 깨고 데굴데굴 굴러들어왔습니다.
체력을 2만큼 차감합니다. 유리 파편이 몸 이곳저곳에 박혀 따갑습니다. 그래도 성공이에요! 안전할지도? 모르는 곳으로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P. 화이트 포시티아:성공했네요! 전부 제 덕분인거 알죠?
GM:...하고 떠들어야 할 리아가 웬일로 잠잠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아주 어둑어둑합니다. 푸른 불빛들이 사방에서 어슴프레하게 비쳐오고… 물비린내가 납니다. 복층 수족관의 위층으로 굴러들어온 것 같습니다.
어느새 벌떡 일어난 리아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계단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옷 여기저기 뜯기고 바닥에서 데구르르르르) .......왜 조용하지? 또 왜 그래요? (같이 계단 아래 본다.)
GM:아래를 덩달아 쳐다보면, 아까 이안과 리아를 쫒아조던 그 괴생명체가… 아직 유리가 설치되지 않은 수족관의 물 속에 어림잡아 열마리는 헤엄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저렇게 많은거죠?
P. 화이트 포시티아:아... 이건 저도 좀.
(심란하게 처다보다가...)
이안 J 휴고:이건진짜좀 (같이 심란해진다...)
P. 화이트 포시티아:(한숨 한번 쉬었다가) 이안 씨, 그러고보니 자꾸 말이 끊겼었죠.
이안 J 휴고:드디어 말씀해주실 타이밍인가요? (당신 바라본다.)
P. 화이트 포시티아:결론부터 꺼내자면 살인사건들 말이죠. 제가 범인이 맞아요.
죽이고 싶어서 죽인건 아니라고... 해도, 어쨌거나 허구의 진범 사교도같은걸 찾아봤자 소용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안 J 휴고:....진짜 당신이 그 사람들을 죽였다구요? 실수도 아니고, 고의로?
P. 화이트 포시티아:고의는 아니고요. 내가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안 J 휴고:아뇨? 근데 이유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얘기해주실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어느 순간부터, 저와 맨 살이 닿는 것들은 전부 죽더라고요. 그냥... 그게 다라서 설명할 것도 없어요.
...(떨떠름한 얼굴로 있다가) 볼래요?
이안 J 휴고:..................네? (이건 정말 예상 못했는데)
P. 화이트 포시티아:이렇게 증명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주머니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든 작은 유리병을 꺼내들고요)
이안 J 휴고:사람만 그런 게 아닌 거예요? (저건 또 어디서 났대. 유리병 빤.)
P. 화이트 포시티아:아... 벌레 만지기 싫었는데. (맨손에 벌레 털어놔요)
GM:리아가 그것을 손에 털고 맨 손으로 만지자. 1초, 2초쯤이나 지났을까요? 바지런히 리아의 손 위를 돌아다니던 벌레가… 갑자기 벌렁 뒤집어지더니 부들부들 떨며 딱딱하게 굳습니다. 리아가 죽은 벌레를 바닥에 버립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으, 소름돋아. (이안 옷에 손 빡빡빡 닦아요)
이안 J 휴고:(죽어가는 벌레들 보며 인상 찡그린다) ....이게... (아!) 아 저는 이렇게 만져도 돼요?!!
P. 화이트 포시티아:맨살에만 안 닿으면 돼요. 아까까지 그렇게 붙어있었으면서?
이상하죠? 원인도 모르겠고. 저랑 닿으면 무조건 죽는 거예요. 원인이 사교도 집단에 있다는건 알아서, 개인적으로 해결을 보려고 했는데...
이안 J 휴고:이게 정말 무슨 일이야. 모르는 사이에 인체실험이라도 당한 거 아니예요? (이리저리 눈으로만 살펴본다) 저기 저 악어같은 괴생명체도 손대면 죽일 수 있어요?
P. 화이트 포시티아:아까 묶어놓고 왔다고 했었죠? 사교도 중 하나를 잡아서 추궁하는데에는 성공했는데... 뭘 잘못 먹어서 그런거라고. 이 호텔에서 파는 음식들 중에 한가지 정도는 절 정상으로 되돌려줄 수 있는 음식일 거라고 하더라고요. 차도는 없었지만.
저녀석한테는 안 통하더라고요. 아~까 건들려다가 손이 잘릴 뻔 했지.
이안 J 휴고:여기 호텔이 뭐길래? (심란...) 그래서 아까 계속 음식을 먹었던 거구나. 근데 사교도들은 왜 당신을 그렇게 쫓는 거예요?
P. 화이트 포시티아:제가... 들쑤셨으니까? (뭐 거진 벌집 쑤셨더니 벌이 공겼했다는 이야기죠)
이안 J 휴고:...........아............ 이.... (이 뭐라고 해야해 벌집 들쑤시는 골든리트리버같으니라고)
GM:아까 유리 깨지는 소리 때문인지, 리아의 짜증나는 징징거림 때문인지. 아래층의 괴물들이 인기척을 느꼈는지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면서 계단 위로 어기적어기적 올라옵니다.
속도가 꽤 빠릅니다. 구석에 살짝 열린 창고 문이 보입니다.
이안 J 휴고:그런데 호텔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음식을 만들어줄까요? (여길 탈출하는 게 먼저인지 리아를 원상태로 돌려놓는 게 먼저인지 고민중이다) 일단 저기 창고로 가서 숨죠.
이안 J 휴고: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그 괴생명체가 2층에 완전히 올라오기 전에 창고 안에 숨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금방 문을 연타하는 육중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쿵쿵. 쿵쿵쿵… 쿵쿵쿵…!!!
창고 안에는 흰 두건이 한 박스 쌓여 있고, 라이플이니, 유탄 발사기니 하는 총기류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아래에 괴생명체가 많다 싶더니, 흰 두건 무리의 본거지인 모양입니다.
뜯어지려고 하는 문짝을 리아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쇠 파이프를 주워서 막습니다. 쾅!!! 쿵!!! 들썩이는 문짝에 리아가 힘겹게 문고리 사이에 쇠파이프 몇개를 더 끼웁니다.
이안 J 휴고:이 호텔도 사실 사교도 측이라거나.... (라이플 들어본다.) 이걸로 저놈들 해치울 수 있을까요?
P. 화이트 포시티아:솔직히 말하면 회의적이지만. 그거라도 있는게 어디냐 싶네요...
GM:문득 이안의 발 아래에 밟히는 종이가 한 장 있습니다.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아까 리아가 뭐라고 했죠? 이 호텔의 음식 중 한 가지는 그… 리아와 닿은 사람을 죽인다는 믿을 수 없는 능력을 없애준다고 했었죠. 리아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저 문 바깥의 괴물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리아의 능력을 없애면 자연히 따라 사라지는 게 아닐까요?
이안 J 휴고:탈출 이전에 당신을 원상태로 만들어야겠네요. (종이 뒤쪽에는 뭐 없나 살펴본다)
이안, 행운 판정
이안 J 휴고:
운
기준치: |
49/24/9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GM:그때, 주머니에서 뭔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쿠키네요. 이걸 언제 챙겼죠?
아, 그때… 엘리베이터에서 기어올라올 때 어느 아이가 줬었잖아요. 그러고보면 이것도 호텔의 음식이네요.
혹시… 정말로… 오늘처럼 엉망진창인 하루에 딱 한 번의 행운이 허락된다면…
이안 J 휴고:.........클리셰라고 했으니까, 이정도는 허락해줄 수 있지 않을까. 리아씨, 이거 먹어봐요. (쿠키 리아에게 건넨다.)
P. 화이트 포시티아:아, 이거 설마.. (장갑 낀 손으로 잘 받아서...) 행운에 목숨을 맡기는 기분은 어때요?
이안 J 휴고:언제나 그랬지만 별로 좋지는 않아요. 행운이 아니라 우리 실력이라 믿고 싶거든요!
P. 화이트 포시티아:...역시 바보네요, 당신. (쿠키 반조각 입에 넣어요)
GM:쿠키를 먹은 리아의 눈이 불현듯 커지더니,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합니다.
리아의 입에서… 꾸물거리는 검은 액체들이 기어나오더니, 어딘가로 후다닥 도망칩니다. 방금 벽 틈 사이로 기어들어간 것 같습니다. …
...동시에 문을 거세게 내리치던 소리도 잠잠해집니다. 문을 열어보면, 분명 방금 전까지 위협적으로 문을 부수려 들던 괴생명체 무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뭔진 몰라도 해결된 모양이에요!
지이잉… 이안의 주머니에 든 전화기에서 전화 벨소리도 울립니다. 법의관입니다.
이안 J 휴고:(깜짝) ....해결 된 건가- 잠시만요, (전화 받는다.) 휴고입니다.
법의관:아 ! 휴고 씨! 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시체들이 살아났어요. 전부 다! 세상에. 아직 배를 안 갈라서 다행이지. 어떻게 이런 일이…
GM:수화기 너머의 상황이 다소 시끄럽습니다.
그때, 이안의 손에서 강제로 핸드폰을 낚아채서 전화를 끊어버리는 손이 있습니다. 전부 토하고 나니 정신이 바로 들었는지 파리한 인색의 리아입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와, 진짜로, 해결됐네요…
형사님… 이제 저한테도 좀 신경써주시면 안될까요?
이안 J 휴고:아, 리아씨. (그와는 대비되도록 환한 미소다. 당신 손 잡고) 다행이에요! 와, 진짜 다행이다... 정말 당신을 감옥으로 넣어야하는줄 알았어. (생글생글) 이제 집에 가도 되겠어요.
GM:자세한 진상은 아직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리고 창문이고 엘리베이터고 개박살이 났으니 시말서를 써야할지도 모르겠죠.
그래도. 이 데이트의 막바지에 이르러 당신이 일주일간 쌔빠지게 고생한 사건이 마무리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비록 집이 아니라 병원부터 가야 하겠지만요.
힘들어...
보상: 이성 1d3만큼 회복, 로이고르와 손 잡고 이타콰를 숭배하던 사교도 무리에 대한 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