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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이안 & 리아 - 바다의 혀

by 시크 (SYK) 2023. 12. 16.

 

 

KPC PC
이안 J. 휴고 리아 P. 아리아나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엔딩
바다의 혀 https://raspberry-forest.postype.com/post/3753001 1
플레이 날짜 플레이 시간 트리거 요소
2023년 12월 2, 6, 13, 15일 14시간

 

 

. . 
 
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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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이안
 
PC 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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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온 세상이 얼어붙을만큼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
 
이안과 리아는 겨울의 바닷가에 방문했습니다.
 
간만의 휴가입니다.
 
그 어떤 사건사고도 예정 되어있지 않는,
 
단 두 사람 몫의 휴식 시간.
 
지금이라면 그 누구도 이곳으로 향하는 걸음에 담긴 이유나 감정을 묻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안 J. 휴고:리아씨?
 
그래요,
 
두 사람은 지금 겨울 바다에 있습니다.
 
―아, 차가워.
 
신발 가죽이 젖어드는 감각과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
 
그보다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안의 목소리가 더 빨랐나요.
 
순서를 가늠할 새도 없이 살을 에는 냉기에 발끝이 곱아듭니다.
 
거품이 팔 할인 하얀 파도가 복사뼈를 적시고 부서집니다.
 
아무래도… 한 쪽 발이 통째로 젖은 것 같죠.
 
낭패입니다.
 
이안은 당황한 표정으로 당신을 끌어당기며 말합니다.
 
이안 J. 휴고:갑자기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서 놀랐어요.
 
리아 p. 아이아나:...어라. 젖었네요... (발 탁탁 털고) 파도 치는걸 못 봤나? (어색하게 웃어요)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고?
 
달리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머리까지 꽁꽁 얼어붙을 만큼의 강추위에 잠시 넋을 놓고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젖은 모래가 신발코를 따라 미끄러집니다.
 
이안 J. 휴고:웃을 때가 아닌데요... 신발 다 젖었잖아요. (혀 짧게 차곤) 원래도 그랬지만 오늘따라 더 정신 없어보이네요, 리아씨. 이 겨울에 수영이라도 하려고 한 건 아니죠. 갈아 신을 신발이라도 있어요?
 
리아 p. 아이아나:...옷, 은 여기서도 갈아입는 재주를 보여줄 수 있는데(그런건 왜?)...
신발까지는 준비 안 했거든요. (캐리어에 있긴 있어요, 여분. 그건 또 왜 챙긴걸까요? 괴도의 살이란...)
 
소금물에 양껏 젖은 한 쪽 발이 무겁습니다.
 
혹시 몰라 캐리어에 여분의 신발을 챙겨 넣었던 것이 다행이군요.
 
체크인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해 시간을 떼울 겸 점심을 먹고 이 주변을 걷기로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애꿎은 신발을 버렸다는 생각에 어쩐지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이안 J. 휴고:옷 갈아입는 거 여기서 보여줘도 돼요? (마법변신소녀물 같은 거 생각 중...) 제 신발을 드릴 수도 없고...
 
리아 p. 아이아나:뭐... '그 정장' 이긴 하지만요. 한바퀴 돌면서 갈아입는거, 보여드리넉 있지 않았던가?(폴블미의 추억...) 지금은 추워서 그걸로 갈아입고싶지 않아요. 은근 얇은 옷이라...- 신발은 뭐, 어쩔 수 없죠. 실내로 귀걸이라도 쓸까?(남용)
 
이안 J. 휴고:(침침...) 그치만 그거 입으면 진짜 무슨 일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추억맞겠지.) 음 순간이동은 나쁘지 않을수도 (남용2) 그래도 이왕 산책하러 나왔는데 여기 좀 즐겨봐요. 순간이동은 나중에 해도 괜찮으니... 저것봐요, 나름 운치 있지 않아요?
 
이안의 말마따나,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파랑,
 
다소 싱겁게 느껴지는 바닷바람,
 
핏기 없는 해변의 모래사장.
 
손가락이 꺾일 것만 같은 매서운 날씨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이곳은 아름답고, 완벽하고, 특별하군요.
 
문득 걸어온 길의 반대편을 돌아봅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을 이기지 못해 서늘함만을 간직한 모래사장 위로 오로지 두 사람의 발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습니다.
 
하늘은 냉기를 머금은 바다의 색을 반대로 반사한듯 탁하고,
 
창백하며, 채도 낮은 푸른 색을 띠고 있습니다.
 
날씨가 날씨이니만큼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이안와 리아,
 
저 멀리 떨어져 걷고 있는 젊은 커플 한 쌍,
 
그리고 홀로 겨울바다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여행객 두어 명이 전부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한테 괴도는 '무슨 일을 치는' 느낌이로군요? 참나.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이안 J. 휴고:경찰 앞에서 당연한 소리를?
 
저 인간의 말을 들어줄 가치가 있을까...
 
생각이 든 것도 잠깐,
 
쏴아아
 
메마른 백사장 위로 파도소리가 밀려 올라왔다가 스며들길 반복합니다.
 
어쩐지 기분이 한결 낫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뚱한 눈으로 이안을 처다보다가... 홱 바다로 고개나 돌리는거네요.) 어라, 말이 잘 안들리네. 바다가 예쁘네요.(말돌리기!)
 
이안 J. 휴고:진짜요? 안 들려요? (몸 기울고 작게 속삭여요) 리아씨 바보...
 
리아 p. 아이아나:...(귀걸이에 손이 올라가고) 그러시면 저 집에 가요?
 
이안 J. 휴고:예? (제가 어떻게 낸 휴가인데) 아, 음 시간을 보니까 이제 체크인 해도 되겠네요~! 리조트로 돌아갈까요? 거기 엄청난 이벤트들이 있다고 했단 말이죠.
 
리아 p. 아이아나:...아직 안 봐줬으니까요, 저. 참을 인 세 번 다 하면 진짜 갈 테다. (선전포고를 하다...) 이벤트? ...저 참고로, 이번엔 정말 놀러오는거라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왔어요. 리조트의 비상구나 옥상으로 향하는 뒷문 위치같은거 말곤...
 
이안 J. 휴고:좀 예쁘게 봐주세요, 제가 이제까지 당한 게 얼만데- (당했다고 생각한 건 본인 혼자다)(?) ...? ...그런걸 왜? 저보다 더 꼼꼼하시네요.... (의외라는 것마냥 눈 깜박...) 서프라이즈 좋아해요?
 
리아 p. 아이아나:당했다고 생각했군요? 이안 너무함 휴고 씨... (팔짱 끼고 보다가) 뭐... 살다보면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보통 그런 일 잘 없다. 리아가 '보통'이 아닌게 문제다.) 음, ...솔직히 인생에서 서프라이즈로 나타난 것중에 좋은게 그닥 없어서. 그다지라고 답하고 싶지만... 이안 씨가 보여주고 싶은거라면 좋아요.
 
이안 J. 휴고:뭐야?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리아 삐진 아이아나씨. 당신 대체 이제까지 어떤 삶을 살아오셨길래 그래요? (그러니까 괴도 이전의 리아 p. 아이아나라는 사람은. 이어지는 말에 눈썹 한번 까닥이더니 다시끔 눈꺼풀 두어번 깜박였다.) 절... 믿어요?
 
리아 p. 아이아나:이 봐 요. (찌릿!!! 노려본다.) 그냥저냥 보통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운은 좀 나빴지만. (그래도 이안을 만나고 그렇게까지 운없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굳이 꺼내주지 않는다.) 아, 안 믿고싶어졌어요. 뭔가요 이 불안한 대사는?
 
이안 J. 휴고:뭐 뭐, 왜 (마주 부릅!!!! 떠본다.) 그랬구나. (대수롭지 않게 짧은 감상 내뱉는다. 그의 무게 함부로 헤아려들수 없었기에.) 아니 그냥 의외라구요. 항상 혼자서 다 해결하려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요즘들어 유독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신의 젖은 발 흘끔.) 여하튼. 이제는 진짜 들어가야겠네요. 발목 얼겠어요.
 
리아 p. 아이아나:당신은 너무한 말을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두둥탁) ...(말없이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느리게 입을 연다.) 당신이 없었다면 저는 그 지하감옥에서 죽었을 테니까. 아니, 그 전에 그 파티장의 제단에서 붇잡혀서 이르게 죽었을지도 모르죠. (죽음을 말하는 어룰은 담담하다.) 도와주겠다고 손내민건 이안 씨였잖아요? (으쓱.) 결국 이벤트는 비밀인건가요? 새로운 기분인걸.
 
이안 J. 휴고:제가요?? (영문 모르겠다는 투... 입 다물고 눈 껌벅이고 있다. 당신의 말소리에 담담하게 떠오르는 기억 하나, 둘. 그때는 분명 겨울을 닮아 지독하게 끈질기고 선명하던 순간들이라 믿었는데, 그 끝에는 언제나 봄을 알리는 꽃이 만개하고는 해서. 가벼운 목소리로 답할 수 있다.) 제가 그렇게 두었을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어느정도의 자신감.) 그건 그렇죠. 이번에도 손 내밀어 드려요? (빤.) 그건...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없잖아요! (훗.)
 
리아 p. 아이아나:네. (단호. 여지껏 내뱉은 말 중에 제일 단호하다.) 참 신기한 사람이야. (썩 싫지 않은 투다. 오히려 기꺼운 쪽에 가까웠지만, 자존심인지 장난기인지 열심히 숨겨둔 모양이 웃기게 비치겠지.) 지금은 큰 죽음의 위협같은게 없, ...없는거 맞죠? ...없길 바라요? (의문형이 되었다가...) 큼, 어쨌거나! 지금은 그런게 없으니까. 에스코트라도 해주시죠? (장난스레 손을 내민다.) 흐응, 기대하고 있어도 돼요?
 
이안 J. 휴고:단호해서 저 베일 뻔했어요. (힝, 괜스레 아픈 소리나 냈다.) 어휴, 당신만 하겠어요. (화답하듯 가벼운 웃음소리 냈다.) ...뭐... 저 얼음장같은 바다에 더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물끄럼) 이러니까 예전 기억 나네요. (그러니까 파티장 어딘가에... 망설임 없이 손 잡는다.) 그럼요. 저 나름 열심히 찾아봤거든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묘하게 들뜬 표정)
 
그의 말에 시선이 다시끔 바다로 향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피는 안 나나 모르겠네.(능청~)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저만치 뒤따라 걷던 커플 한 쌍과 눈이 마주칩니다.
 
머쓱합니다.
 
둘의 대화를 들었을까요?
 
리아 p. 아이아나:(머쓱...)
 
이안 J. 휴고:내 소중한 피... (엄살) 갑시다, 갑시다. 이러다 체크인 시간 다 지나가겠네. (당신 손 이끌어 리조트 쪽으로 걸어간다.)
 
리아 p. 아이아나:엄살은. (쿡쿡 웃으면서 따라 걷는다.)
 
이제 그만 들어가는 편이 좋겠죠?
 
바닷바람은 두려울 만큼 서늘하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으니까요.
 
당신은 이안을 뒤따라 리조트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회전문을 타고 로비에 들어서는 즉시 난방으로 인해 훈훈한 온기를 느낍니다.
 
빳빳이 굳어있던 손가락이며 양 뺨에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기 무섭게 이안이 당신을 프런트 데스크 쪽으로 이끕니다.
 
유니폼을 단정히 차려입은 직원 두 어 명이 업무를 보고 있네요.
 
프런트는…
 
이미 체크인을 하기 위해 몰려든 투숙객 두 어 무리로 만석입니다.
 
겨울바다만의 운치를 만끽하기 위해 부러 성수기를 피해 투숙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더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금세 두 사람의 차례가 옵니다.
 
직원:환영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하겠다는 양 지어보이는 미소가 퍽 자연스럽습니다.
 
이안 J. 휴고:체크인하러 왔는데요, 이안 J. 휴고라는 이름으로 예약했습니다.
 
직원:신분증을 보여주시겠어요?
 
이안이 신분증을 제시하면 직원은 프론트 한구석에 마련 되어 있는 서류를 한 장 건넵니다.
 
직원:예약된 객실의 입실 가능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는 동안 서류를 작성해주세요.
 
흰 색의 서류 위로 검은 색의 볼펜이 올라옵니다.
 
직원은 데스크 PC의 모니터 자판을 몇 번 두드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이안 J. 휴고:(서류 한 장 챙겨서 리아한테 건네준다.)
 
리아 p. 아이아나:(서류 받고...) 저도 써야하는 거였나요?
 
이안 J. 휴고:같이 보면 좋죠?
 
여느 숙박업소에서나 받아 볼 수 있을 법한 형식적인 사항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름,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을 적을 수 있는 공란과 전염 위험성이 있는 병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에 관한 여부. 그런 것들.
 
이안 J. 휴고:있어요, 병? (제 인적사항 슥슥 써내려가다가)
 
리아 p. 아이아나:(고개 젓는다.) 주소, 막 써도 되는거려나... 싶지만요. (보통 사람은 그렇겠지...)
 
이안 J. 휴고:그럼 저만 쓰죠, 뭐. 어차피 제 집에 7할로 당신도 있을 텐데. (익숙...) (멈칫) 저 당신 집 어딘지는 아나요?
 
리아 p. 아이아나:하하. 그럼 그래요. (이쪽도 익숙)(웃음... 없죠 아무래도? 의 미소.) 왜요, 궁금해요?
 
이안 J. 휴고:(째릿) 당신은 밥먹듯이 제 집에 들락날락하면서 저만 모르고 있는 거면 치사하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으쓱) 찾아오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주소 정도는 알려줄게요.
 
이안 J. 휴고:전 법을 잘 지키는 선량한 시민이니까 무단주거침입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꼭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핸드폰 꺼내서 문자로 이안에게 주소지 보내준다.) 주소는 별것도 아니니까 뭐.
 
이안 J. 휴고:당신 집에서도 위협 받아요? (문자확인하고 서류 마저 작성한다.)
 
리아 p. 아이아나:언제 들킬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귀가는 귀걸이로 하고 있어서 직접 들킨적은 없어요. (웃음...)
 
이안 J. 휴고:그럼 저도 당신 집은 귀걸이로 가야겠군...
 
서류를 적어내려가면 하단에 리조트 이용 약관, 주의사항, 취소 날짜에 따른 환불 금액 따위가 명시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서류를 모두 작성하고 직원에게 건네면 직원은 대뜸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직원:시설 파손 문제로 인해 예약해주신 객실로의 입실이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급하게 입실 가능한 다른 객실을 알아보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리아 p. 아이아나:(어라...운 안좋은 날인가?)
 
이안 J. 휴고:어. 전 괜찮습니다만... (리아쪽흘끔) 괜찮아요?
 
순간 확 짜증이 치밀 수도 있겠고, 어이가 없을 수도 있겠군요.
 
리아 p. 아이아나:뭐... 괜찮아요. 이런 날도 있는거죠.
 
직원: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고 계시면 불러드리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원의 호출이 있기 전까지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런 일도 있군요? (약간 신기...)
 
이안 J. 휴고:워낙 성수기라서 그럴지도요... 그, 이건 계획된 서프라이즈가 아니었어요. 왜 멀쩡한 객실의 시설을 파손하고 난리야. (투덜...)
 
리아 p. 아이아나:이것도 뭐 서프라이즈라면 서프라이즈인데. 하하... 너무 그러지말아요. 일부러 부순건 아닐테니까 좀 봐주자고요?
 
투덜거리는 이안을 뒤로 하고 로비를 전체적으로 둘러봅니다.
 
로비
 
은은한 블랙펄과 화이트톤의 대리석 조합을 자랑하고 있어요.
 
간간이 배치되어있는 우드가 부담스럽지 않은 프라이빗한 느낌을 더합니다.
 
출입구가 마련되어있는 벽면 전체는 유리로 처리되어 있어 탁 트인 뷰가 가히 인상적이군요.
 
중앙에 조형물을 올린 커다란 분수가 놓여 있고,
 
그 위로는 크리스털로 세공한 와인잔을 뒤집어 매단듯 눈부신 샹들리에가 금색의 빛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프론트 데스크 주변에 예비 투숙객들을 위한 라운지 형식의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고,
 
두 사람은 이 곳에 서있습니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카페도 눈에 들어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기다리는 동안 내부 구경이라도 좀 할까요? (프론트데스크에는 뭐가 있나~ 구경해봐요)
 
이안 J. 휴고:(계획이 틀어져서 기분 안 좋은 J. 슥 둘러보고) 그럴까요. 저기 카페 같은 곳도 있네요.
 
프론트 데스크에서는 담당 직원이 일사불란하면서도 쉴 틈 없이 한 쪽 손으로 전화를 받고,
 
한 쪽 손으로 서류에 무엇인가를 적어내리고 있습니다.
 
새 객실을 구하는데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새 객실, 만들어 내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 고개 돌려서 라운지나 둘러보겠네요.)
 
테이블이 함게 마련된 라운지의 대기석 듬성듬성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한구석에 목이 마르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는 보호자도 눈에 띕니다.
 
리아 p. 아이아나:성수기 치고는 사람이 듬성듬성 있는건 좀 신기하네요. (분수 구경도 살짝 해보기로.)
 
이안 J. 휴고:...그러게요? 성수기가 아니었나?
 
대리석을 구석구석 깎아 만들어 고아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리스풍의 분수대입니다.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한 모양인지 가까이 다가서면 약하게 소금 냄새가 맡아집니다.
 
그 위에 올려진 조형물은 꼭 추상적인 파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쟁반처럼 생긴 넓은 홈에서 졸졸졸 물이 떨어집니다.
 
다시 보니 조형물 중앙의 홈에 동전을 던져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잠시만, 겨울은 비수기 아녜요? (깨닫고 바보... 아니 이안 봄.)
 
이안 J. 휴고:(바보.) ㅎ, 휴가를 나온 적이 없어서~ (말돌림) 어. 여기봐요, 동전을 넣을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드릴까요? 10원짜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주머니 뒤적)
 
리아 p. 아이아나:...바보답네요. (와중에 동전 달라고 손 내밀어요)
 
이안 J. 휴고:도둑고양이한테 듣고 싶은 말은 아닌데 (슥. 동전 건네줘요)
 
리아 p. 아이아나:어이가 없어서 정말. (건내받고...) 누가 넣는지 내기 할래요? (손놀림 80이 말했다)
 
이안 J. 휴고:흥, 그러던가요. 뭘 걸래요? 장기 빼고.
 
리아 p. 아이아나:신장은 저도 좀. (떨떠름) 음료수 내기로? 저기 보니까 카페가 있더라고요.
 
(To GM): 행운 수치 정하는 걸 깜박한 이안을 위한364543
 
(To GM): 행운 수치 계산법을 깜박한 시크를 위한 252575
 
이안 J. 휴고:콜. 제가 먼저 할게요. (주머니에서 동전 슥 꺼냄.)
 
이안 J. 휴고:
기준치: 75/37/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리아 p. 아이아나:처참한데요?
 
얕은 금속음과 함께 동전이 튕겨지고…
 
그대로 분수대 구석에 입수합니다.
 
이안 J. 휴고:....
 
리아 p. 아이아나:(가볍게 동전 손에서 굴리다가 휙 던져봐요)
손놀림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괴도 짬밥 어디 안 갔죠!
 
리아 p. 아이아나:(^^)
 
작은 손놀림과 함께 동견이 튕겨지고,
 
정확히 분수대 중앙의 홈에 떨어집니다.
 
나이스!
 
소원이라도 빌어보는 건 어때요?
 
리아, 이성 +1
 
리아 p. 아이아나:(소원...) (평화로운 여행이 되길... 이라고 빌어봐요)
 
이안 J. 휴고:(더 큰 거 안 걸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하고 있음...) 카페 갈까요?
 
리아 p. 아이아나:후후, 좋아요. (이겨서 기분좋다)
 
이안 J. 휴고:얄미워.
 
로비의 창가쪽에 자리하고 있는 간소하고도 아담한 카페입니다.
 
바다를 눈요기삼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입니다.
 
이안 J. 휴고:같이 들어갈래요, 아니면 제가 사올까요?
 
리아 p. 아이아나:사와요! (부려먹겠다는 의지가 담긴 얼굴!) 하하!
 
이안 J. 휴고:우씨. 뭐 마시고 싶은데요?
 
리아 p. 아이아나:저는 캐모마일 티로. (즐겁다)
 
이안 J. 휴고:(흥흥 씩씩 거리며 카페로 들어감) 여기, 딱! 있어요!
 
이안는 그렇게 홀연히 카페로 들어갑니다.
 
리아 p. 아이아나:(분해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즐거운걸까..)
 
뭐, 여기서 기다려도 좋고...
 
다른 곳을 구경해도 괜찮겠죠.
 
리아 p. 아이아나:(가져오는 동안 출입구 쪽을 구경해봅니다.)
 
이안이 딱! 있으라고 했지만, 알아서 찾지 않겠어요?
 
중앙에는 회전문이, 그 양 옆으로는 자동 문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바깥을 거닐던 사람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하나 둘 로비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보입니다.
 
로비 안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던 건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동문이 열릴 때마다 서늘한 한기와 함께 짭쪼롬한 바다 냄새가 유통됩니다.
 
리아 p. 아이아나:어차피 같은 층이니까~ 어련히 잘 찾겠지~ (벽면도 구경해요)
 
바다로 향하는 벽면 전체가 유리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탁 트인 뷰 덕인지 꼭 따듯한 모래사장에 서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지문이 남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크. (소매로 지문 닦는다...)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하루도 빠짐없이 닦고 문지르는 모양인지 먼지 한 올 묻어 있지 않아 깨끗합니다.
 
손으로 만지기 미안할 정도예요.
 
미안하네요.
 
어쩐지 소매로 문질렀더니 더 더러워진 기분이랄까...
 
리아 p. 아이아나:...(모른척)(슬금슬금 카페쪽으로 돌아가요)
 
카페로 돌아갑니다.
 
때마침 이안이 음료수 두개를 들고 나오네요.
 
리아 p. 아이아나:(아무데에도 안 간 척)
 
이안 J. 휴고:오, 여기 계셨네요. (모름)(캐모마일 티 건내준다.)
 
리아 p. 아이아나:하하. 여기 있으라고 했으니까요. (받아들고...) 따뜻해서 좋네요.
 
이안 J. 휴고:흐응.... 제 것 마셔보실래요? 저 카페에서 가장 잘 하는 메뉴래요.
 
리아 p. 아이아나:뭔데요? (달라고 손 내밀어봄)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 날씨에 아이스.
 
이안 J. 휴고:(손에 올려줌) 이열치열이라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어이가 없네... (라면서 이안에게 캐모마일 티 줘요. 드실거면 드세요. 라는거겠죠.)
 
이안 J. 휴고:겨울에 아이스크림 안 먹어봤어요?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아주 작게 한모금 홀짝...)
 
문득 창가에 앉아있는 두 사람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먹어는 봤지만. (아아메 호롭.)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아아메가 맛있네요.
 
잔잔한 소음같은 대화가 아무렇지 않게 귀를 스쳐 지나갑니다.
 
창가의 남자:시간 많이 남는데 한 잔 더 시킬까?
 
창가의 여자:난 됐어. 그러다 저녁 못 먹고 남긴다?
 
리아 p. 아이아나:맛잇긴 하네요...
 
이안 J. 휴고:그쵸? (다시 달라는 듯 캐모마일 티 돌려주며 반대쪽 손 뻗는다)
 
리아 p. 아이아나:(순순히 돌려주고...) 차도 괜찮죠? 전 나름 좋아하는건데.
 
이안 J. 휴고:(수혈하듯 마시기...) 좋네요. 잠들 것 같다는 것 빼고. 차는 우려내는데 시간 많이 걸리지 않아요? (맨날 인스턴트 먹는 사람이라)
 
리아 p. 아이아나:...피곤한 직장인처럼 굴고있어. (이안이 커피 마시는거 빤히...) 따뜻한 물에는 빨리 우러나요. 찬 물에선 좀 걸리는데... 뭐, 이안 씨는 인스턴트 커피로 연명하니까 모르시려나.(경찰서 탕비실 떠올린다. 괴도가 멋대로 떠올려도 되는 곳인가 싶지만...)
 
이안 J. 휴고:피곤한 직장인 맞는데? 휴가를 맞이해서 조금 덜 피곤해진. (뭐가 문제냐는 듯 시선 맞추며 얼음까지 와작 씹어먹는다.) .... (틀린 말은 아니라 반박을 못하겠다. 이안이 근무하는 탕비실에는 언제나 싸구려 스틱 형 인스턴트 커피가 쌓여있었음으로...)
 
그때,
 
으아앙!
 
다짜고짜 라운지 쪽에서 커다란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지는 것을 듣습니다.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닥에 모로 누워 울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조금 전 보호자에게 떼를 쓰던 그 아이군요.
 
리아 p. 아이아나:(무슨 일이지...)
 
리아 p. 아이아나: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보호자로 추정되는 중년의 여성이 난감한 표정으로
 
: 얘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보채? 너무 많이 마셔서 안 돼.
 
라며 아이를 다그치고 있습니다.
 
이안 J. 휴고:무슨 일이지. (빤...)
 
리아 p. 아이아나:그러게요... 아까 뭐라고 하던 것 같은데.
 
이안 J. 휴고:그래요? 전 못 들었는데. (얼음 다시 와자작 씹는다.) 뭐, 저러다가 제 풀에 못 이겨 잠들걸요.
 
리아 p. 아이아나:목마르다고 했던가... (차 홀짝.) 뭐... 그것도 그렇고. 원래 이런건 처다보면 보호자가 곤란하댔어요. (고개 돌린다...)
 
이안 J. 휴고:목이 마르다구요? 바닷물이라도 많이 마신건가.... (따라 고개 돌리다가 시선 마주친다.) 왜, 짠 거 많이 먹으면 물이 엄청 마시고 싶어지잖아요?
...생각해보니까 이 날씨에 바닷물을 마셨을 리가 없네요. (마음만은 혼자 여름 휴가에 왔나보다...)
 
리아 p. 아이아나:성수기도 그렇고, 이안 씨 지금 혼자 여름에 있어요? (어리둥절...) 반팔도 입고 나오겠어요.
 
이안 J. 휴고:......챙겨오긴 했습니다. (무려 하와이안 셔츠.)
 
리아 p. 아이아나:허어... 지금 입었다간 얼어죽어요!
 
이안 J. 휴고:뭐, 뭐 방 안에서만 입으면 되잖아요? (분위기 낼겸)
 
리아 p. 아이아나:어이가 없네! 그런건 여름에 실컷 입으라구요.
 
이안 J. 휴고:리아씨는 그럼 겨울 때 맨날 스웨터만 입고 다녀요?
 
리아 p. 아이아나:반팔은 안 입죠. (딱잘라서...)
 
이안 J. 휴고:와, 안 불편해요? (괜히 라운지 쪽 흘끔) 아니 그나저나 객실은 언제 준비가 되는 거지? 가서 확인해볼까요?
 
리아 p. 아이아나:아무래도 보통 그렇죠! (어이없어!) 슬슬 될 때도 된 것 같긴 한데... 가보죠.
 
이안 J. 휴고:네네. (이제는 텅 빈 제 음료수 컵 아쉽게 바라보더니 근처에 있는 재활용 통에 버리고 라운지로 향한다.)
 
직원:이안 J 휴고님,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
 
로비를 대강 둘러본 뒤 다시 라운지로 돌아오면 때마침 담당 프론트 직원이 두 사람을 찾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직원:오래 기다리셨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같은 등급의 객실로 새롭게 예약해드렸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그래도 자리가 금방 났나봐요~
 
이안 J. 휴고:그런가봐요. (기웃기웃)
 
직원:금일 12월 28일 정상적으로 체크인 되셨어요. 체크아웃은 12월 30일 정오까지 마쳐주셔야 하며, 1시간이 초과될 때 마다 추가 요금이 합산됩니다. 오후 3시 이후부터는 1박 가격이 추가적으로 부과되오니 유의해주세요. 모닝콜 및 룸서비스는 객실 내 배치되어 있는 로비폰을 사용해주시면 신속히 도와드리겠습니다. 부디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는군요!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혹시나 이용 가능한 객실이 없을까 조마조마 했던 것도 사실이니,
 
마음을 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짧은 안내 멘트를 끝마친 직원은 리조트 팸플릿과 함께 객실의 열쇠를 건네줍니다.
 
리아 p. 아이아나:(오, 팸플릿.)
 
오, 팸플릿.
 
팸플릿
 
리조트 폰테르고Pintergo.
 
리조트 소개,
 
객실 안내,
 
각종 부대시설 소개와 이벤트 목록이 기재되어 있는 팸플릿입니다.
 
맨 뒷면에는 쿠폰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안간 이안이 당신의 손에 들려 있던 팸플릿을 쏙 빼갑니다. 
 
리아 p. 아이아나:(멀뚱하게 빼앗기다..)
 
이안 J. 휴고:(혀삐죽)
 
더 읽어봤자 특별한 것은 없겠죠.
 
파도 모양의 키링과 카드키가 부착되어 있는 객실 전용 열쇠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아, 그... 스포일러 금지 그런건가요? (얼떨떨...) 키링은 예쁘다.
 
이안 J. 휴고:그런거라고 해요 ^.^ (팸플릿 잘 챙겨두고 열쇠 본다.) 그러게요. 바다가 생각나는데....
 
어디보자,
 
객실은… 323호.
 
이안 J. 휴고:엘리베이터를 타야겠네요.
 
리아 p. 아이아나:엘리베이터는~ (두리번) 저쪽인가? 새삼스럽지만, 건물 내부 파악이 안 되어있으니 조금 불편한 것도 같고...(원래 이렇게 사는게 일반적입니다)
 
이안 J. 휴고:(따라 두리번거리다가 엘리베이터 쪽 발견하고 그쪽으로 성큼 걸어간다.) 뭐야, 불안해요?
 
리아 p. 아이아나:흠... (눈치 살짝 보다가...) 조금? 여지껏 일만 많았으니까요. 여러모로.
 
이안 J. 휴고:(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안 오냐는 듯 손 팔랑인다.) 리아 씨도 일상생활 하는 게 힘들겠네요... (쫌 짠한 표정...) 자, 여기가 비상구도 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아아 짠하게 바라봐진다... 총총총 빠른걸음으로 다가간다.) 그래도 비상탈출 버튼 하나는 귀에 달고 있으니까요.(비상구 문을 슬그머니 열어본다...) 이안 씨는 화재가 나면 비상구를 쓸건가요 귀걸이를 쓸건가요?
 
비상구를 열면 윗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이안 J. 휴고:(당신 말에 제 귀 만지작...) 저요? 사람들 최대한 대피 시키고 귀걸이를 쓰지 않을까요. (사실 아직도 귀걸이 쓰는 게 조금 어색하다.)
 
리아 p. 아이아나:흐응~ 휴가 중이어도 형사라 이건가요? (비상구 문 다시 닫아놓고) 불 낸 놈이랑 싸우게 되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이안 J. 휴고:그런 건 형사 아니었어도 할걸요... 당신도 그렇지 않아요? (아.) 당신은 그렇게 말하면... 진짜 그럴 것 같잖아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둔다.)
 
엘리베이터 측면에 리조트 층별 안내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B1, 푸드코트&식당, 편의점, 베이커리 및 버블티 전문점
 
1F, 로비, 카페
 
2F, 노래방, PC&게임장, 볼링장, 당구장 
 
3F, 스파,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의무실
 
4~10F, 객실
 
11F, 스카이라운지
 
리아 p. 아이아나:...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정말정말 놀러 온거라구요!
(어디로 갈까~4
(3층 꾹)
 
이안 J. 휴고:(4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객실 들어가기도 전에 놀려구요?
 
리아 p. 아이아나:(b1 포함해서 그래)
 
이안 J. 휴고:(아~)
 
리아 p. 아이아나:뭐 어때요! 짐은 올려주지 않나? (말하고 잠시 멈춤. 잠시 그 카지노 로맨스 호의 안좋은 추?억이 떠오르다) ...여긴 짐을 열어보진 않겠죠, 네...
 
이안 J. 휴고:하하, 설마요...
 
엘리베이터 역시 천장이 높고 시야가 개방 되어 있어 바다의 전경이 너르게 드러납니다.
 
이 리조트가 다른 어느 것 보다도 투숙객의 눈에 '바다를 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매기고 있음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엘리베이터는 3층에서 멈춥니다.
 
리아 p. 아이아나:우와아~ (벽에 붙어서 구경하다...)
 
아까의 바다와는 다른 시원한 수영장 냄새가 코끝을 찌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수영장~ 물 가까이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물 웅덩이에 들어가는건 좀 웃기지 않아요?
 
이안 J. 휴고:바다에서 수영하는 걸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걸 수도? 것보다... 이 날씨에 바다에 몸 담그는 건 힘들잖아요. 아니면 인공적인 물 웅덩이가 좋다던지. (여긴 쓸일이 없겠네~ 그런생각하며 주위 두리번) 객실호가 323라더니 3층에 객실이 없는데?
 
리아 p. 아이아나:오, 일리가 있네요! 저는~ 음... (수영장 보고... 웃다.) 리조트도 분명 호화롭게 만든다고 설치했다에 한표. (하하 웃다가 객실호 이야기에...) 923호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이안 J. 휴고:뭐, 나름 운치는 있네요. (열쇠를 다시보다) 아, 그렇네요. 객실로 올라갈래요, 아니면 더 둘러볼래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럼 객실로 가볼까요? 뭐, 수영하고 싶은건 아니죠?
 
이안 J. 휴고:(수영장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 젓는다.)
 
리아 p. 아이아나:(아무래도 그렇지? 9층으로 올라가본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다시 오릅니다.
 
9층에 도착하면 아까와는 다르게 똑같이 생긴 객실문들이 양옆으로 나열된 복도가 보입니다.
 
어렵지 않게 열쇠에 적혀있던 번호를 찾아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방에 몸을 들이기 무섭게 인위적이지 않은 바다 특유의 소금내와,
 
기분이 좋아지는 시원달달한 향기를 맡습니다.
 
신발장을 지나쳐 객실 안쪽으로 들어서면 거실 한구석에 두 사람의 캐리어가 놓여있어요.
 
체크인 전에 데스크에 맡겨 두었으니,
 
친절한 이곳의 직원이 옮겨 놓은 모양입니다.
 
이안 J. 휴고:오. 잘 있네요. 터지지도 않고.
 
리아 p. 아이아나:에이스 카드같은거 없는거죠? (농)
 
이안 J. 휴고:....... (갑자기 불안해져서 캐리어 열고 뒤적인다.)
 
설마 있겠어요! 
 
리아 p. 아이아나:(흠)(이안이 뒤적이는 틈에...)(몰래 이안 캐리어 앞쪽 주머니에 카드 슬쩍 넣어봄)
손놀림
기준치: 80/40/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넣었어.)
 
있네요.
 
이안은 당신을 봤을까?
 
리아 p. 아이아나:(은밀행동 해?)
 
리아 p. 아이아나:(아)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완전범죄)
 
완전범죄
 
이안은 (당신이 넣은) 에이스 카드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펄쩍 뜁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 캐리어 앞주머니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요? (능청)
 
이안 J. 휴고:꺅있어요 있다구요 (에이스카드 냅다 들고 베란다로 뛰쳐가서 허공에 푝 날린다.)
 
리아 p. 아이아나:어머나... 그럼 여기도 위험한 곳...?! (배우는 전심전력으로 형사를 속여먹는다)
 
이안 J. 휴고:(베란다 문 닫고 돌아온다.) 나갈까요? 집에 가요? (좀 시무룩)
 
리아 p. 아이아나:...재밌다... (너무 놀리면 진짜 집에 갈것같아)
 
이안 J. 휴고:예?
 
리아 p. 아이아나:아니 뭐... 네, 재밌네요.
 
이안 J. 휴고:뭐가요? .............설마 당신이 넣었어요?
 
리아 p. 아이아나:아무래도 정황상 그렇겠죠? (ㅎㅎ)
 
이안 J. 휴고:(냅다 리아를 들고 베란다로 걸어가요)
 
리아 p. 아이아나:(잠시만)
(버텨요)
(근력대항 하자)
 
버틸 수 있을까요?
 
리아 p. 아이아나:(근 55라 자신없는데)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아 p. 아이아나:말로... 말로 합시다.
 
이안 J. 휴고:네? 카드 주워와야죠. (질질)
 
베란다는 어찌나 깨끗이 닦여 있는지 조심하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힐 정도로 투명합니다.
 
양 옆으로 가지런히 정돈된 쉬폰 커튼이 묶여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유리창 너머로 서늘한 냉기가 느껴집니다.
 
너머로 난간이 설치된 테라스가 보여요.
 
리아 p. 아이아나:나, 나는 왜 들고 가요(질질...)
 
이안 J. 휴고:저기 밖으로 던지려고. (테라스로 나간다)
 
훅.
 
비린내가 꽝꽝 얼어붙은 바닷바람이 이제야 간신히 녹기 시작한 피부를 할퀴고 지나갑니다.
 
무시무시한 냉기의 기세에 절로 온몸이 움츠러드는군요.
 
문득 커피테이블 쪽으로 시선이 닿습니다.
 
아무래도 이 날씨에 테라스에서 바다의 정경을 감상하며 간식이나 음료를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리아 p. 아이아나:(음료가 문제가 아니라 던져진다고요) ...던져보시죠?! (패기 넘기는 발언)
 
이안 J. 휴고:진짜? 하나, 둘.....
 
리아 p. 아이아나:(던지던가? 멀뚱)
 
이안 J. 휴고:(생각해보니까 던져도 귀걸이 써서 돌아오겠지)(그냥 허공에 높이 띄우고 다시 붙잡는다)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이 사람아
 
리아 p. 아이아나:(맞아. 이미 손은 귀걸이에 올라가있다...) 흠, 안 던지네요? 이 장면 좀 로맨틱해야하나? (웃음)
 
이안 J. 휴고:던졌다가 나중에 더한 걸로 보복하실까봐. (바닥에 툭 떨굼)
 
리아 p. 아이아나:(쿵) 아얏. 로맨틱 취소... 이미 절 들고 온걸로 충분히 보복할 마음이 생겼어요.
 
이안 J. 휴고:그건 아까 카드에 대한 내 보복이지.
 
리아 p. 아이아나:...보복의 굴레~그치만 이렇게 반응이 재미있는데! 어떻게 안하겠어요?!
 
이안 J. 휴고:그러다가 저 진짜 심장 떨어져요! 어, 스트레스 받아서 탈모오고 심장마비 오면 당신이 책임 질거야?
 
리아 p. 아이아나:아하하하, 안해요 안해요. 걱정마세요. (뭘?)
 
이안 J. 휴고:뭘?(뭘?)
 
리아 p. 아이아나:머리 숱도 많아보이시는데 뭐.
 
이안 J. 휴고:(좀 빠져도 내버려 두겠다는 뜻이군) ...칭찬으로 듣죠... 추운데 들어갑시다.
 
리아 p. 아이아나:(대머리 되면 가발정도는 사드릴 의향이 있음) 뭐 그런걸로 치죠. 으, 춥다.
 
이안 J. 휴고:(근데 그 가발도 멀쩡할 것 같지 않음. 특정 키워들을 발설하면 가발이 도망갈 것 같음.)
 
리아 p. 아이아나:(내 이미지 좀 이상한데?)
 
이안 J. 휴고:(안 이상하겠어요?)
 
리아 p. 아이아나:(위험한 초대도 아니고 위험한 가발?)(너무해)
 
이안 J. 휴고:(뭘 기대한거야)
 
찬 바다바람을 등지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제야 인테리어 대부분이 대리석이거나, 우드인 것을 발견합니다.
 
정성껏 꾸며진 태가 나서일까요?
 
차갑고 건조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다행이네요.
 
차갑고 건조한 밖이나 이안과는 다르게 방은 따뜻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내부가 깔끔해서 좋네요. 비록 전 차가운 베란다로 내몰렸지만...
 
이안 J. 휴고:이젠 들어왔잖아요? (흥)
 
야외 테라스로 향하는 거실 한 쪽을 제외하면…
 
아일랜드 형식의 주방과,
 
중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배치된 트윈사이즈의 침대 둘,
 
한 구석에는 화장대 욕실 또한 빠짐 없이 존재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매정해. (주방으로 가봐요)
 
세련된 아일랜드 형식의 주방으로,
 
취사도구가 빠짐 없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넓고 쾌적한 주방과 조리대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는…
 
리아인가요?
 
조금 설레는 티를 내도 됩니다.
 
리아 p. 아이아나:(흠...)
 
이안 J. 휴고:(전에 집에서 불낸 것 떠올림) 안돼요.
 
리아 p. 아이아나:(집에서 밥을 자주 먹는가? 아니오... 요리를 하는가? 아니오...) ...네!
 
이안 J. 휴고:이번에는 별말없이 수긍하네요. (이것도 쓸일이... 없겠지?)
 
테이블은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커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도 눈에 띕니다.
 
리아 p. 아이아나:호텔 천장 태워먹으면 변상 진짜 골치아플테니까... 9냉장고 열어본다)
 
이안 J. 휴고:(그런 이유로.)
 
냉장고에는 생수를 포함한 간단한 음료와 맥주가 몇 캔 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맥주가 있네... 물 필요해요? (꺼내줘?)
 
이안 J. 휴고:마시게요? (말하기도 전에 당신 곁에 왔다) 네, 주세요.
 
리아 p. 아이아나:있다 저녁에 마셔도 좋을것 같고? (생수 하나 꺼내서 건내줘요)
 
이안 J. 휴고:그것도 좋죠. (받자마자 뚜껑 열고 벌컥벌컥 마셔요) 저녁은 뭐 먹지...
 
리아 p. 아이아나:(물끄러미 보다가) 저녁이라... 룸서비스 없나? (주방에서 나와서 침대에 풀썩 앉아요)
 
이안 J. 휴고:아까 지하에 푸드코트랑 식당이 있던데, 뭐... 거기 가도 될 것 같고?
 
한사람이 자기에 충분한 사이즈의 침대입니다.
 
이안이 체크인하기 전에 침대사이즈를 바꿔달라고 했나보군요.
 
이불이 성심성의껏 정돈 되어 있어요.
 
토퍼가 따로 깔려 있지 않은데도 누워보면 놀랄만큼 푹신푹신합니다.
 
침대의 바로 옆에 위치한 협탁에는 스탠드와 로비폰, 객실용 전화기 등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푹신... 이 침대 좋다... 몇번 겉 이불 만지작거리다가 뒤로 누워봄...)
 
푹식합니다.
 
푹식?푹신.
 
리아 p. 아이아나:(푹식.)
 
푹식한 침대에 누운 리아.
 
이성 +1
 
리아 p. 아이아나:(좋아)
 
이안 J. 휴고:그러고 있다가 밥도 못 먹겠는데요.....
 
리아 p. 아이아나:(끔뻑...) ...핫, 졸 뻔 했다...
 
이안 J. 휴고:진짜 졸았잖아? 피곤해요?
 
리아 p. 아이아나:(벌떡) 이거 위험한 침대네요...
 
이안 J. 휴고:그정도란 말이야? (저도 겉옷벗고 누워봄...)
 
푹식한 침대에 누운 이안.
 
이성 +1
 
리아 p. 아이아나:침대 저희 집에 있는 것보다 좋아요. 어쩌면 이안 씨 집에 있는 것보다도...
 
이안 J. 휴고:....너무 푹신한 침대에서 자면 허리 나가요. 적당히 딱딱해야지. (그러고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리아 p. 아이아나:언행불일치. (손가락질!)
 
이안 J. 휴고:그치만 편한걸.... 흑흑 이게 얼마만의 휴가야.... (본심 튀어나옴)
 
리아 p. 아이아나:아하하, 일이 고됐나봐요?
 
이안 J. 휴고:누구 덕에.... (아니다 원래도 고됐다)
 
리아 p. 아이아나:...미안?해요?
 
이안 J. 휴고:아시면 잘 좀 해줘요 (뻔뻔)
 
리아 p. 아이아나:그치만 나도 힘들었는데. (뻔뻔2)
 
이안 J. 휴고:미안해요.
 
리아 p. 아이아나:그래요. (왜 뻔뻔하게 이걸 받는건지)
 
이안 J. 휴고:(웃기네) 그래도 자기 전엔 밥도 먹고 씻어야겠지. (벌떡 일어나서 화장대 열어본다)
 
나무로 제작된 흰색 계통의 화장대로 서랍 두 개가 붙어 있습니다.
 
드라이기나 빗, 스킨, 로션, 코롱, 티슈 따위의 전자제품과 기초화장품, 위생 용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서랍중 하나를 열면 가지런히 접힌 샤워가운 두 벌을 발견합니다.
 
이안 J. 휴고:나중에 밥 먹고 와서 씻어야겠다.
 
리아 p. 아이아나:우와~ (하지만 화장품이나 다른거 다 들고왓어.)
 
이안 J. 휴고:(진짜? 호텔에 오면 이런 거 다 써야하는 사람.)
 
리아 p. 아이아나:(피부랑 안맞으면 뒤집어져...)
 
이안 J. 휴고:(연약한 피부구나...) 여기 와봐요, 리아씨. 욕실도 잘 되어 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화장실도 기웃...)
 
욕실문을 열어보니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냄새가 맵돕니다.
 
가장 먼저 반투명한 샤워 부스와 커다란 욕조가 보이고,
 
선반에는 포장지를 뜯지 않은 각종 일회용 세안도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호텔 욕실 문 보통 투명이지 않나? 그러면 나 집에 갈래)
 
아 아니 욕실은 안 투명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만족) 하긴 둘이서 한 방인데 투명했으면 제정신이냐고 매도했을거야...(중얼)
 
이안 J. 휴고:예 ? ? 근데 저희 집은 그렇게 들어오면서 그런 걸 신경 쓰시네요?
 
리아 p. 아이아나:아니 이안 씨 욕실 투명도 아니고... 옷 벗고 집안 활보하는 타입 아니시잖아요?(그걸 어케아는데?)
 
이안 J. 휴고:(그걸 어케 아는데?) 그건 그렇지만 제가 막 씻고 나와서 방으로 가서 어 옷을 갈아입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저 리아씨 오고 난 이후로 옷장 들어가서 옷 갈아입는다구요 알아요?
 
리아 p. 아이아나:옷장?! 옷... 옷장 안에 들어가요?!
 
이안 J. 휴고:구기면 들어가요 (tmi)
 
리아 p. 아이아나:(어쩐지 불쌍해!) 그... 그러면... 가기 전에 연락을... 하고... 가요?
 
이안 J. 휴고:...당신답지 않아... (어쩌라는거야)
 
리아 p. 아이아나:뭐, 뭐야? 절 뭘로 보는건가요-!!!!
 
이안 J. 휴고:어딘가 좀 짠한 속을 종잡을 수 없는 화이트 포시티아 씨.... ...가끔은 좀 얄밉고 수갑 채워두고 싶은... (술술)
 
리아 p. 아이아나:...집에 갈까...
 
이안 J. 휴고:아뇨? (붙잡)
 
리아 p. 아이아나:나를 이렇게 보는 사람이랑 왜 여행을... (귀걸이에 손댐)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다가 보면.....
 
띵동
 
인터폰이 울립니다.
 
이안 J. 휴고:(말돌림) 누가 왔네요.
 
리아 p. 아이아나:뭐 시킨거 있어요? (문에 다가가본다.) 누구세요?
 
이안 J. 휴고:전 없는데.
 
인터폰 화면을 확인하면 당연하게도 일면식 없는 젊은 남성이 서있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이 리조트의 직원은 아닌듯 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처음보는 사람인데... (긴장...)
 
남자: 실례합니다, 사람을 찾고 있어요. 일곱 살 정도 되는 어린 여자 아이예요.
 
리아 p. 아이아나:(이상한 놈인가 해서 긴장 엄청하다가 아,하고 풀림. 물 살짝 열어요) 인상착의가 어떻게 되나요...?
 
이안 J. 휴고:무슨 일이에요? (그 옆에 선다.)
 
남자: 제 딸아이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리조트 측에 사정을 설명하기는 했는데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에는 걱정이 되어서 이곳 저곳에 물어보고 있어요. 키는 이만하고…(허리춤 아래 쪽으로 손짓한다.) 머리를 양 옆으로 땋아서 묶고 있어요. 눈이 동글동글하고 푸른 계열의 겨울용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다녀온다고 하길래 보냈더니… 세 시간이 넘도록 들어오질 않고 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저 말이 진짜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찾게 되면 리조트 측에 알려둘게요. (그래도 걱정스러운 낯이다.)
 
이안 J. 휴고:(제법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인다.) 저희도 찾으려 최대한 힘써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남자는 감사와 함께 실례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복도 너머로 사라집니다.
 
남자: 아,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작은 혼잣말과 함께요.
 
리아 p. 아이아나:걱정이 크겠어요... (끙)
 
이안 J. 휴고:그러게요... 빨리 찾으셔야 할 텐데. 이제 곧 해도 지겠어요. 이참에 지하에 내려가볼까요? 편의점이 거기 있으니.
 
리아 p. 아이아나:그러게, 편의점에 간다고 했었으니까... 가보죠?
 
이안 J. 휴고:(고개 끄덕)(다시 나갈 채비를 하고 방을 나선다)
 
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B1으로 내려갑니다. 
 
지하는 생각보다 더 넒은 층입니다.
 
온갖 나라의 식당들을 포함하여 식재료를 파는 편의점에 베이커리와 버블티 전문집까지.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풍깁니다.
 
리아 p. 아이아나:(...배고파.)
 
이안 J. 휴고:뭐 먹을까요. (두리번) 좋아하는 음식 있어요?
 
리아 p. 아이아나:향이 강한 향신료 쓴 음식만 아니면 대충 잘 먹어요. (두리번두리번...) 이안 씨는?
 
이안 J. 휴고:전 딱히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것 같은데. 대체로 비싸서 못 먹지....
 
리아 p. 아이아나:아아, 비싸서. 그건 저도... (하지만? 이번에 리아, 재력을 챙기다.)(feat.로스플+카로맨보상 재력)
 
이안 J. 휴고:(멋지다) 저번에 당신한테서 받은 식사권 썼었나...
 
리아 p. 아이아나:썼어요? (이안 봄.)
 
리아 p. 아이아나: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 쓴 것 같던데?
 
이안 J. 휴고:앗싸. 먹으러 갑시다. (비싼 식당 찾아 두리번)
 
리아 p. 아이아나:뭐 그동안 많이 신세졌으니까...~
 
이안 J. 휴고:(신나!) 어디로 가지... 날이 추우니까 국물 있는 음식이 좋으려나. 리아씨 매운 것도 잘 먹어요?
 
리아 p. 아이아나:흠.(잘먹어1 못먹어2 1)
나름 잘 먹어요. 과한 것만 아니라면~
 
이안 J. 휴고:마라탕... (근데 이것도 향이 쎈 거 아닌가? 흠) 매운... 짬뽕?
 
리아 p. 아이아나:(둘 다 중국계의 향신료 센 그거 아냐?)(역시 바보다)
 
이안 J. 휴고:(표정봄) 그럼 당신이 골라보던가...
 
리아 p. 아이아나:저 아무 말도 안했어요? (고개 돌림)
 
이안 J. 휴고:한식당 갑시다. (손잡고 가요)
 
리아 p. 아이아나:(끄덕. 졸졸 따라가요) 리조트 안에 웬만한게 다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안 J. 휴고:그쵸~ 맛있는 거 있었으면 좋겠다.
 
두 사람은 한식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한옥에 동백꽃으로 장식을 했네요.
 
호텔 지하에 이런 분위기라니... 나쁘지 않습니다.
 
직원이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리아 p. 아이아나:(식당 기웃~) 인테리어 마음에 드네요!
 
이안 J. 휴고:고급지다... 저 이런 곳 처음 와봐요. (뭔가 고급지게 행동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
 
리아 p. 아이아나:뭐... 이안 씨는 식사를 대충 챙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긴 해요.(사돈남말의 현장) 경찰은 다 그런가?
 
이안 J. 휴고:당신도 그렇잖아요. (메뉴판 당신에게 건네주며) 글쎄요, 일단 제 주변 경찰분들은 대부분 이러시던데....
 
메뉴를 살펴보면 온갖 찌개와 국종류,
 
특히 해산물 요리가 많습니다.
 
바다 근처라서 그런 걸까요.
 
리아 p. 아이아나:그거야 뭐... (사실 이쪽은 생활력이 없어서...굳이 말로 꺼내지는 않는다.) 뭐 먹을래요? (화제 전환...)
 
이안 J. 휴고:저 이런 거 잘 못 골라요. 부대찌개....? (그나마 익숙한 이름)
 
리아 p. 아이아나:흠~ 이견은 없으니까~ 그럼 그걸로 하죠. (부대찌개로 주문한다)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아 적고 갑니다.
 
이안 J. 휴고:(수저 챙겨주며) 젓가락질 잘 해요? (얜... 할까?)
 
리아 p. 아이아나:잘하죠? (손놀림 80이야.) 이안씨는 못해요? (젓가락질 구경...)
 
이안 J. 휴고:
손놀림
기준치: 45/22/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연히.... 잘하죠.
 
리아 p. 아이아나:(오~) 박수라도 쳐줄까요?
 
이안 J. 휴고:(콩 집어먹는 거 보여줌) 네.
 
리아 p. 아이아나:(순순히 쳐준다...)
 
이안 J. 휴고:(만족)
 
리아 p. 아이아나:참 만족하는 기준이 소소해...(중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식당 내에서 안내 방송이 울립니다.
 
: 리조트 폰테르고에서 안내방송 드립니다. 아이를 찾고 있습니다. 머리를 양 옆으로 땋아 묶고,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 아이를 보호하고 계신 투숙객 분께서는 1층 안내데스크로 찾아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안내방송 드립니다…
 
딸을 잃어버렸다던 옆 객실 투숙객이 떠오릅니다.
 
관련 방송인가 보군요.
 
리아 p. 아이아나:앗... 아직 못 찾은걸까요...
 
이안 J. 휴고:그러게요. 빨리 찾았으면 좋겠는데. 아까 잠깐 보니 지하에는 없던 것 같더라구요.
 
리아 p. 아이아나:어디로 간거려나... 무사히 찾았으면 좋겠네요.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직원이 음식을 들고 옵니다.
 
스팸과 소세지, 떡과 라면사리에...
 
랍스터?
 
리아 p. 아이아나:(?)
 
부대찌개에 랍스터가 들어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뭔가 호화로운거 하나 끼었는데...
 
이안 J. 휴고:...와? 호텔식당은 뭐가 좀 다르네요 (?)
 
리아 p. 아이아나:호화 리조트라 그런걸까... (고뇌)
 
식당직원: 떡이랑 사리가 늘러 붙지 않게 잘 저어주시고... 이제 드셔도 됩니다. 국물이 더 필요하시면 알려주세요.
 
직원은 전기레인지에 불을 켜두고 돌아갑니다.
 
이안 J. 휴고:뭐... 먹죠. (당신 그릇 들고와서 퍼주기... 한가득 담고 그 위에 랍스터 올려서 돌려준다.)
 
리아 p. 아이아나:(랍스터다... 약간 웃기다고 생각중.) 고마워요. 뭐랄까, 이렇게 들어있는걸 보니 좀 웃기긴 하지만!
 
부대찌개....
 
맛있습니다!
 
국물이 일품이에요.
 
리아 p. 아이아나:(랍스터가 들어갔는데 맛있어야지 그럼)
 
이안 J. 휴고:(그건그렇네)(제 몫도 퍼서 잘 먹어요)
 
리아 p. 아이아나:밥 먹고는 뭐할건가요? (냠)
 
이안 J. 휴고:스카이 라운지 어때요? 오늘 특별한 드링크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네요.
 
이안은 그렇게 말하며 당신에게 종이 한장을 보여줍니다.
 
이벤트 페이지
 
리아 p. 아이아나:드링크? (종이 받아보고)
파도의 노래라~ 궁금한걸요?
 
이안 J. 휴고:칵테일 아닐까요. 바다 테마의.
그럼 같이 가는 거죠? (기대하는 눈빛)
 
리아 p. 아이아나:무슨 맛이 날까요? 상상은 잘 안 가는데. (짠맛?)
당연히 같이 가야죠~
 
이안 J. 휴고:전 그냥 파란색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린맛? ...거기도 랍스터 올라가 있는 건 아니겠지.
 
리아 p. 아이아나:그럼 좀 별론데...
아니길 바라고 있어요?
 
이안 J. 휴고:저도요...
 
두 사람은 식사를 잘 끝내고 나옵니다.
 
배는 부르고 등은 따뜻하고....
 
리아 p. 아이아나:(맛있었다)
바로 스카이라운지로 갈건가요? (아무래도 그렇겠지?)
 
이안 J. 휴고:(끄덕) 뭐 들릴 곳 있어요?
 
리아 p. 아이아나:(흠...) 그다지요. (웃고... 스카이라운지로 향한다!)
 
두 사람은 최상층으로 향합니다.
 
지이잉.
 
깨끗이 닦인 자동문이 양 옆으로 몸을 기울입니다.
 
라운지에 입장하면 비수기임에도 연말인지라 사람이 꽤 몰려 있습니다.
 
라운지는 둥근 원형 모양입니다.
 
때문에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먹먹한 겨울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서로의 깊이를 마주 반사하듯,
 
하늘과 바다가 이어진 절경이 황홀의 극치입니다.
 
그 중앙에 마찬가지로 둥근 형식의 카운터겸 바가 놓여 있습니다.
 
유니폼을 차려 입은 바텐더 두 명이 손을 바삐 움직여 음료를 제조하고 있어요.
 
어디에 앉으면 좋을까?
 
자리를 물색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라운지 한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리조트 직원 한 명이 두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리조트 직원: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안 J. 휴고:드링크 시음회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요.
 
리조트 직원: 아, 저희 따라 오시겠어요?
 
직원은 두 사람을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창가쪽 테이블로 안내합니다.
 
리조트 직원: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 그리고 본 드링크 시음회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운이 좋으면 여덟 시간 코스의 크루즈 무료 승선권을 얻을 기회도 잡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직원은 칵테일바로 돌아갑니다.
 
이안 J. 휴고:오, 크루즈..... (리아 봄) 관심 있어요?
 
리아 p. 아이아나:(우와~ 하면서 설명 듣고 끄덕끄덕...)
이전에 탄 배랑은 다르겠죠. 아무래도.
 
이안 J. 휴고:....그래야겠죠.... (바다에 내던져진? 기억 떠올리고 침침해진다)
 
잠시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다보면 직원이 드링크를 가져다 줍니다.
 
짙은 남색의 칵테일 위로 흰색의 크림소다 층이 얕게 쌓여 흔들립니다.
 
다행히 랍스타는 없습니다.
 
마치 파도 같다는 생각을 할 때 쯤…
 
친절한 직원이 설명을 덧붙입니다.
 
국내외 최고의 서비스를 책임진다던 팸플릿 속의 포부가 거짓은 아닌듯 쏟아지는 말들이 청산유수입니다.
 
리조트 직원: 무알콜 칵테일에 블루베리 시럽. 레모네이드를 채워 넣고 달콤한 크림 소다를 얹어 겨울 바다의 깊은 맛을 구현했습니다. 오직 저희 스카이 라운지에서만 맛보실 수 있는 특별한 칵테일이랍니다.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벤트 당첨 여부는 글라스를 픽업카운터에 반납해주실 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가장 가까운 라운지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리아 p. 아이아나:무알콜이었구나. (신기하게 잔 보다가...) 예쁘게 생겨서 마음에 들어요. 일단 외관은 합격?
 
이안 J. 휴고:알콜도 시킬까요? (따라 신기한듯 잔 바라본다.)
 
새하얀 거품같은 소다가 글라스 가장자리를 향해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톡톡 쏘는 것이 아무래도 스파클링 칵테일인 걸까요?
 
리아 p. 아이아나:마셔보고, 나중에? (잔 한번 가볍게 돌려보고... 마셔본다!)
 
상큼한 블루 레모네이드 향이 납니다.
 
레모네이드를 채워 섞었다고 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죠?
 
상큼한 맛을 크림이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이또한 맛있습니다.
 
이안 J. 휴고:(따라 칵테일 들이킨다)
 
리아 p. 아이아나:맛있는 음료수 같네요.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꿀꺽꿀꺽.
 
목넘김이 시원해보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조금…
 
급하게 마시는 것 같지는 않나요?
 
목이 말랐던 걸까요?
 
리아 p.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저렇게 급히 마시다가는 사래가 들리거나 체할 텐데…
 
리아 p. 아이아나:(빤히...) 목... 말랐어요?
 
이안 J. 휴고:(다 마시고 나서야 잔을 내려놓는다.) 맛있네요, 끝맛이 짭쪼름한게... 네? (깜박) 아, 네... 아까 음식이 조금 짜서 그랬나?
 
칵테일을 모두 마시면 잔 아래 덜그럭거리는 푸른색의 원석이 드러납니다.
 
바다를 담아놓은 듯 찬란한 푸른 빛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하긴 짜긴 했었죠. (수긍...)
어라, 잔 밑에 뭔가 이물질(...)이.
 
리아 p. 아이아나: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아의 잔 바닥에는....
 
작은 랍스터 모형?
 
귀엽네요.
 
심해를 표현한.... 걸까요.
 
푸른 원석은 없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물질.
먹는거에 장난치면 안된댔는데...
 
이안 J. 휴고:뭐야? (빵터짐....)
이런 거 보면 애들은 좋아했을 것 같은데요.
 
리아 p. 아이아나:그건 그렇네요. 그치만 누가 삼켰을지도 모른다구요? 이안 씨 잔 바닥에 있는 그런건 더.
 
이안 J. 휴고:안 빠지도록 뭐 붙여 놓은 거 아니에요? 그... 뭐지? 일본 음료처럼.
 
리아 p. 아이아나:아, 그런가? 설거지 힘들텐데...
일회용이려나 싶네요... 고급 호텔은 다른가?
 
이안 J. 휴고:진짜 그런 거면 기념품으로 가져가고 싶어지는데. (잔 이리저리 둘러본다.) 더 시킬까요?
 
리아 p. 아이아나:잔을요? (잔 빤히...) 요청하면 줄지도 모르겠지만요, 확실히.
좋죠! 뭐가 있으려나?
 
이안 J. 휴고:칵테일 바니까 웬만하면 다 있을 것 같은데요?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는 뭐 시키려구요? (따라 시켜봐야지.)
 
이안 J. 휴고:저요... (갑자기... 어느 날의 기억이 떠올라 침울해짐) ...
 
리아 p. 아이아나:(뭘 떠올렸길래 저런 얼굴이..)
 
이안 J. 휴고:(리아는 모르겠지) 전 블랙 러시안 시킬테니까 당신은 화이트 러시안 마셔요.
 
리아 p. 아이아나:(? 하는 얼굴로 보다가) 둘이 뭐가 다른데요? 색?(단순...)
 
이안 J. 휴고:화이트에는 크림이 들어갔어요. (달달한거.)
 
리아 p. 아이아나:아하. (좋아. 얼굴)
 
이안은 칵테일바로 가서 주문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창 밖이나 구경할까요.
 
층수가 높아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군요.
 
리아 p. 아이아나:(그래도 여행와서 꽤나 힐링중이라고 생각한다...)
 
리아 p.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오션뷰 아래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을 걷는 관광객들이 보이는군요.
 
아까보다 그 수가 조금 늘어난 것 같기도?
 
춥지도 않은가봐요.
 
테이블로 시선을 거두기도 전,
 
이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안 J. 휴고:추우니까 물 속에 들어가는 건 무리겠죠? 왠지 아쉽네.
 
칵테일잔을 내려놓으면서요.
 
바다에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혼잣말을 하듯 작게 읊조립니다.
 
리아 p. 아이아나:수영장이라도 가시던가요? (아직은 대수롭지 않게 본다...)
 
이안 J. 휴고:밥 먹고 수영하면 소화에 안 좋대요. (자리에 앉는다.)
 
리아 p. 아이아나:밥먹고 누우면 위장에 나쁜거랑 비슷한걸까요...
그전에 술 마실거니까 안되긴 하겠다.
 
이안 J. 휴고:그러게요.... 물이 차가워서 그런 걸 수도? (이번에도 단숨에 칵테일 들이킨다.)
 
리아 p. 아이아나:그렇게 빨리 마셔도 괜찮아요? (이쪽은 조금씩 홀짝.)
 
리아의 칵테일에서는 부드러운 생크림 향이 납니다.
 
그 아래에 커피와 보드카의 깔끔한 맛이 나네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맛에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흠)
 
이안 J. 휴고:목이... 말라서... (빈잔을 보니까 뭔가 민망하네)
 
리아 p. 아이아나:[1에 가까우면 마음에 들고 100에 가까우면 술향이 너무 강했던걸로)
70
(술 잘 못마시는듯)
크림 범위가 좀 더 넓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씩 마신다...)
 
이안 J. 휴고:원래 강한 술이긴 해요. 다른 거 시켜줄려고 했는데 왠지 괘씸해져서.
 
리아 p. 아이아나:이봐요.
괘씸하다는건 뭐야? 너무하세요!
(오늘 이안한테 너무한 발언을 몇번이나 들었는가 도대체)
 
이안 J. 휴고:그런 게 있어요 당신은 모르는... 못 마시겠으면 저 주던가? (뻔뻔) 다음에는 화이트 레이디로 시켜줄게요.
 
리아 p. 아이아나:(오기 있어? 잇1 업2 1)
허어~ 최악경찰이네요, 이안 씨.(왜?) 그리고 이정도는 괜찮아요.(쓸데없는 오기!)
 
이안 J. 휴고:최...최악. (어이없다는표정) 당신이 할 말은 아니잖아요?! (왕유치....) 다 마시고 취해서 업어달라고나 하지 마세요.
 
리아 p. 아이아나:제가 뭘요? 참나! (고개 홱!) 뭐... 못 걸어도 귀걸이만 있으면 만사 ok니까.(남용)
 
이안 J. 휴고:어디봐요! (허) 그거 맨정신에 쓰는 거 아니면 이상한 곳으로 순간이동 되는 거 아니야?
 
리아 p. 아이아나:어...음... (잠시 그런가? 고민해보다가) 그래도 사교도 주문에 제정신 아닐 때 멀쩡하게 집에 간 적은 있는데. 어라... 아니, 그 때 집으로 가려고 했던게 아닌 것도 같고...? (?)
 
이안 J. 휴고:? 그만 마셔요.
 
리아 p. 아이아나:아니, 그래도 완전 못 마시는건 아니거든요?! 참나.
 
정말일까?
 
리아 p. 아이아나:(35인데? 진짜?)
정신
기준치: 35/17/7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정말이네.
 
리아 p. 아이아나:(완 전 히 제정신.)
 
이안 J. 휴고:왠지 얄밉다.
생각해보니까 원래도 얄미웠던 것 같기도..
 
리아 p. 아이아나:왜 이렇게 절 얄미워 하시는건가요.
당신은 늘 너무한 소리를 하곤 했어.
 
이안 J. 휴고:제 성격이 이런걸 어떡해요. (혀 삐죽 내민다.)
 
리아 p. 아이아나:유치해.
5살? (이쪽도 만만치 않음)
 
이안 J. 휴고:네, 5개월생.
 
리아 p. 아이아나:(이거 그거 아냐?)
(이거 보기드문 유치한 사람이네./ 거울보세요 드문가)
 
이안 J. 휴고:(아)
 
리아 p. 아이아나:어려서 좋네요, 뭐.
 
이안 J. 휴고:당신 나랑 동갑 아니에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럼 같이 5개월이 되었네요, 축하해요?
 
이안 J. 휴고:응애.
 
리아 p. 아이아나:그만 마셔야 하는건 당신일지도 몰라...
 
흥, 과연 그럴까요?
 
이안 J. 휴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그렇네요.
 
리아 p. 아이아나:당신이야말로 그만 마셔요.
급하게 마시니가 그렇지...
 
이안 J. 휴고:아 놔 더 마실거라고~ (이게맞나)
 
리아 p. 아이아나:이럴수가. 취객 상대는 힘든데...
 
이안 J. 휴고:괜찮아요 이렇게에 순간이동을 하면... (귀걸이에 손 올린다)
 
리아 p. 아이아나:(이사람 집에 갈까봐 두려워. 귀걸이 압수한다...)
가만히 계세요...
 
이안 J. 휴고:줬다 뺐는 게 어딨어. (침울)
 
리아 p. 아이아나:(웃기다.) 맨정신으로 돌아오면 돌려줄게요. (뺏은건 자기가 낌)
아, 이거 양 쪽 다 끼는건 오랜만이다...
 
이안 J. 휴고:안돼요, 돌려줘요. 그러고 있으면 또 떠날 것 같단 말이야....
 
리아 p. 아이아나:진짜 취했어요? (턱괴고 앉는다.) 어디 안 가요. 진짜라구요?
 
이안 J. 휴고:안 취했어요. (딸꾹.) 그래놓고선 항상 어디 가잖아요.... 어? 그때도 칵테일 시켜놨더니 어디가고. 다음에는 내가 먼저 사라져야지....
 
리아 p. 아이아나:네에, 네. (그래그래식으로 안취했다는 말을 넘긴다) 그래도 늘 돌아왔잖아요. 이안 씨가 붙잡은 쪽이지만.
하하, 이번에는 제가 찾아다니는 쪽인건가요?
 
이안 J. 휴고:안 붙잡았으면 갈 생각이었고? (흥) 네에. 잘 찾아보세요, 안 보이는 곳에 꽁꽁 숨어있어야지.
 
리아 p. 아이아나:...이젠 어디 안 가요. 집 주소도 알려드렸는데 말이지~ 나 그렇게 못미덥, (그렇다고 할것같아.) ...그렇게 내가 어디로 사라질 것 같아요? 아직도?
찾는건 주력이 아닌데...~
 
이안 J. 휴고:예.... (빈 칵테일 잔이나 빙글...) 가끔은요? 그런데... 제가 찾으면 되니까 상관없어요. 그냥 내가 찾을게요. 당신이 날 못 찾으면... 뭐... 영영 못 찾는 거지...
 
리아 p. 아이아나:이런 쪽으로 믿음을 못 준걸까요, 전... (이제 슬슬 비어가는 리아의 잔.) 이안 씨가 스스로를 믿어서 다행이네요. (으쓱) 도망은 좀 못 쳐줬으면 좋겠네요...
 
이안 J. 휴고:믿으면 안되죠, 그렇게 혼자 위험한 일에 뛰어들고 사라지는 모습에 익숙해지면... 괴도 그만 두라는 말도 더 못하잖아요. (웃기나...) 절 안 믿으면 누굴 믿어요. (뭐) 잽싸게 귀걸이로 도망... 아, 당신이 가져갔구나.
 
리아 p. 아이아나:완전한 타인에게 그렇게 마음쓸 수 있는건 제 입장에선... 음. (이쪽도 이제 빈 술잔이다.) 좀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피차일반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분명. (빤히...) 취한 사람 상대로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참.
 
이안 J. 휴고:(빈 술잔 바라보더니,) 피차일반이네요. (역시나 뻔한 대답이다. 뻔하게 헤실댄다.) 저 안 취했다니까? 보세요.
 
이안은 그렇게 말하더니 빈 잔들을 들고 픽업 카운터로 갑니다.
 
저거... 멀쩡히 걸어가고 있나요?
 
이안 J. 휴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아 p. 아이아나:오, 걸음걸이는 멀쩡해.
 
걸음걸이는 멀쩡하네요.
 
리아 p. 아이아나:입여는게 안 멀쩡해서 그렇지...
 
이안이 직원에게 빈 잔을 가져다 주면,
 
직원: 축하합니다!
 
글라스 안의 원석을 확인한 직원이 박수를 칩니다.
 
그 뒤를 따라 함께 있던 또 다른 직원도 박수를 칩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리아 p. 아이아나:(끔뻑)
 
이안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손에 무언가를 들고 돌아옵니다.
 
이안 J. 휴고:저희... 크루즈 무료 승선권에 당첨되었다는데요?
 
그러며 당신에게 티켓 두장을 건넵니다.
 
크루즈 티켓
 
리아 p. 아이아나:어라... 안내 받았던 그거요?
그 원석이 당첨 표시였던걸까...
 
이안 J. 휴고:그런 것 같아요. 와, 저 잘 했죠?
 
리아 p. 아이아나:뭐, 그렇다고 칠까요? (짝짝)
 
이안 J. 휴고:싱겁긴...
 
티켓 뒷면을 살피면 승하선이 가능한 선착장의 위치가 약도로 표기 되어 있습니다.
 
차를 끌고 20분 가량 이동해야 하는 거리예요.
 
차가 없는 이용객을 위해 리조트 측에서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니 그 쪽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법 합니다.
 
이안은 눈에 띄게 기뻐합니다.
 
겨울 바다가 운치있고 아름답긴 해도,
 
2박 3일 내리 바다 감상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뭐든 낫지 않겠어요?
 
훌륭한 무료 칵테일도 마셨겠다,
 
더불어 크루즈 승선권도 얻었겠다.
 
수완이 좋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차 가져왔어?)
 
이안 J. 휴고:(가져왔나? 1:가져왔다, 2:안 가져왔다 2)
(안 가져왔다. 셔틀 버스를 타자.)
 
리아 p. 아이아나:(귀걸이도 있는데)
 
이안 J. 휴고:((지금의)이안에겐 없지.)
 
리아 p. 아이아나:(아아)
 
이안 J. 휴고:더 마실래요? 음료는 내가 쏠게요. (유난히 기분 좋아보인다.)
 
리아 p. 아이아나:(기분 좋아보이시네. 조금 정도는 괜찮겠지?) 그럼 조금만 더 마시고 들어가죠?
 
이안 J. 휴고:그래요. 뭐로 시키지... 또다른 칵테일? 안주도 시킬까. (곰)
 
리아 p. 아이아나:(같이 곰) 다른 칵테일이면 뭐가 있으려나...
 
이안 J. 휴고:화이트 레이디? (아까 얘기했던 거.)
 
리아 p. 아이아나:아, 그럼 저는 그걸로~ 이안 씨는 뭐 마시려구요?
 
이안 J. 휴고:(물끄럼) 추천해주세요.
 
리아 p. 아이아나:(아 내가? 시선으로 이안 본다)
 
이안 J. 휴고:(기대하는눈빛가득보내기)
 
리아 p. 아이아나:(아는게 몇 없는데? 하면서 머리를 굴려보다가...)
3
 
이안 J. 휴고:(궁금)
 
리아 p. 아이아나:맨하탄 어때요? (들어는 봤어. 내가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의 목록에서 하나 꺼내왔다.)
 
이안 J. 휴고:무난하군. 그래요. (맨하탄과 화이트 레이디를 주문... 과일안주도 같이 주문... 하려다 가격보고 눈 커진다.) 비싸!
 
리아 p. 아이아나:(비싸 소리에 안주 가격표 흘끔.) 안주는 내가 살게요. (한번 쯤은 괜찮겠지.)
 
이안 J. 휴고:안돼요, 제 자존심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아까 밥도 당신이 샀잖아.
재력
기준치: 40/20/8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아이진짜)
 
리아 p. 아이아나:자존심, 좀 모자라신 것 같은데.
 
이안 J. 휴고:그래요나자존심없어요 (바닥에 털썩...)
 
리아 p. 아이아나:아직 술기운이 남아있나, 이 사람.
진정해요!
 
이안 J. 휴고:안 취했다니까. (벌떡. 과일안주에 치즈까지 시키고 카드 긁고 왔다.)
 
리아 p. 아이아나:안 취했다는 사람 치고는 정말 안 취한 사람 없는데. (놀린다.)
 
이안 J. 휴고:허? 진짜 취한 사람을 못 보셔서 그래요. 근데 리아씨는 왜 멀쩡한 거지 (괜히 억울해졌다)
 
리아 p. 아이아나:그건... (깜빡.) 그러게요? 오늘 컨디션이 좋나?
 
이안 J. 휴고:다행이네요... 내일도 그러시길...
 
리아 p. 아이아나:내일은 뭐, 내일의 제가 책임지겠죠? (라고 무책임한 소리를)
 
이안 J. 휴고:당신답다. (웃기나...)
 
리아 p. 아이아나:이게 무슨 소리람.
 
이안 J. 휴고:일 저질러놓고 나중에 수습하는 게....
 
리아 p. 아이아나:...(정곡이다. 뭐라 변명해보려다가...)
(음... 맞는 말이네.)
...
 
이안 J. 휴고:와! (이겼다)
 
리아 p. 아이아나:즐거워 보이시네요...
 
이안 J. 휴고:어휴 너무 즐거워가지고 어떡하지?
 
리아 p. 아이아나:어떡하지? 계속 놀리면 혼자 쓸쓸하게 여행하셔야 할텐데. (귀걸이에 또 손 댐)
 
이안 J. 휴고:(입꾹)(그새 길들여짐)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칵테일과 안주를 가져다줍니다.
 
맨하탄. 칵테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대중적인 칵테일이죠! 
 
리아 p. 아이아나:(이쪽이 추천했으면서 신기하게 본다)
 
위에 체리를 올려주었네요. 
 
스위트 베리무트의 달달한 향이 납니다.
 
그리고 리아 앞에 내어진 화이트 레이디.
 
또한 클래식한 칵테일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요,
 
옅은 흰색을 내는 게 색 자체는 예쁩니다.
 
레몬 주스 향이 나는군요.
 
리아 p. 아이아나:(예쁘다~)
 
이안 J. 휴고:건배해요. (마지막! 잔 들고 찰랑인다.)
 
리아 p. 아이아나:(뭐 지갑 사정 탓에도 이게 마지막이 아니려나. 같은 후레 생각 하면서 잔 들어서 기울인다.) 이안 씨, 내일 컨디션 안좋으면 곤란해요?
 
이안 J. 휴고:(후레 생각) 이정도는 괜찮아요, (아마) 안 좋으면 내일의 제가 책입지겠죠, (익살맞다)
 
리아 p. 아이아나:이거 아까의 제 대사 아니던가? (하고 화이트 레이디 홀짝...) 아, 레몬 맛.
 
이안 J. 휴고:좋은 대사인 것 같아서 빌려썼어요. (한모금 마시면 익숙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그거 당신 닮았어요.
 
리아 p. 아이아나:태클도 걸었으면서. (과일 안주 냠.)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요. 색부터가?
 
이안 J. 휴고:제가 당신 닮아가나보죠. (뻔뻔. 포도 하나 집어먹는다.) 색도 그렇고.... (입 안에 아릿한 맛 남기고 가는 게. 뒷말은 안 했다)
 
리아 p. 아이아나:흐응, 사랑하면 닮는다던데 절 너무 사랑하시는게 아닌지? (심심하면 냅다 궤변이다.) 색도 그렇고? (뒷말이 끊기지 않았나?)
 
이안 J. 휴고:(삼키다가 목에 걸렸다) 쿨럭, 쿨럭.... (입가 슥슥) 앞으로는 제 독창성을 이어가도록 할게요. 아~ 나중에 밤바다나 좀 걸을래요? (말돌리기)
 
리아 p. 아이아나:아하하. 반응이 이래서 놀리는걸 관둘 수가 없다니까. (술 죽 마시고) 그럴까요? 바다 근처로 와서 실내에만 있기도 그렇고.
 
이안 J. 휴고:놀린다는 걸 대놓고 인정하시네요. (째려보다가 단숨에 술 마신다) 좋아요, 술도 깰겸.
 
리아 p. 아이아나:(으쓱) 모르는게 더 이상할테니까?
 
이안 J. 휴고:(치즈 입에 속 넣어준다)
 
리아 p. 아이아나:(엥. 하는 얼굴이 된다. 맛은 있어서 우물우물...) 갑자기 뭔가요?
 
이안 J. 휴고:(입막음용. 제 입에도 하나 넣고 이번에는 포도 입에 속 넣어준다.)
 
리아 p. 아이아나:저기... (냠... 뭔가 더 말해보려다가 입막음 당하고 우물...)
 
이안 J. 휴고:(뭔가 즐겁네 이거)
 
리아 p. 아이아나:(저사람 즐기는 것 같은데?)
 
이안 J. 휴고:(그래도 웃는 게 좋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맞긴 하지... 적당히 수긍하고 주는대로 받아먹었다.)
 
그렇게 받아먹다보면 어느새 안주와 칵테일이 바닥납니다.
 
두 사람은 뒷정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안 J. 휴고:나갈까요? 너무 춥진 않겠지.
 
리아 p. 아이아나:그럴까요? 추워도... 알콜이 체온을 높혀주진 않으려나~ (헛소리 한다)
 
이안 J. 휴고:그런가? (왠지 모르게 납득하고 고개 끄덕인다)
 
호텔 밖으로 나섭니다.
 
수평선 너머로 어느새 빛이 가라앉고, 짙은 군청색의 밤하늘이 깔렸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매섭고,
 
파도 소리는 아침에 들었던 것보다 더욱 거셉니다.
 
숨을 뱉을 떄마다 서리가 낀듯 희뿌연 입김이 퍼졌다 즉시 자취를 감춥니다.
 
해가 완전히 진 이래임에도 낮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걷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이 정도 추위라면 버틸만 할지도 몰라요.
 
어쩌먼 정말 알콜이 체온을 높혀 준 걸지도 모르죠.
 
이안 J. 휴고:(주머니에 손 넣고) 추워요?
 
리아 p. 아이아나:이정도면 뭐, 적당하네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이안 J. 휴고:그럼 다행이네요. 와, 저거 봐요.
 
이안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리아 p. 아이아나:(저거? 시선이 돌아간다.)
 
모래사장 도처에 스파클라를 가지고 불꽃놀이를 즐기거나,
 
허공에 싸구려 폭죽을 쏘아 올리는 무리가 보입니다.
 
이안 J. 휴고:저희도 할까요? (눈 반짝...) 근처에서 팔 것 같은데.
 
리아 p. 아이아나:우왓. (폭죽들 보다가...) 비슷한건 있기야 한데. 섬광탄은 곤란하죠? (곤란하지 아무래도)
 
이안 J. 휴고:아니그건넣어둬요(당황)(그걸 들고다녀? 근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뭐가 튀어 나와도 놀랄 것 같진 않다...)
 
리아 p. 아이아나:알겠어요. 뭐... 이대로 쏘아 올리면 주변 일대가 밝아질 테니까. 하나 사오죠! (섬광탄만 있으면 다행 아닐까?)
 
이안 J. 휴고:(?)
 
의미심장한 대사를 내뱉고...
 
근처 편의점에서 스파클라를 사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스파클라 봄.) 라이터 있어요?
 
이안 J. 휴고:리아씨 라이터 있어요?
 
리아 p. 아이아나:없구나.
 
이안 J. 휴고:(똑같은걸묻네) 왜 없어요?
 
리아 p. 아이아나:잠시만요...(뒤적뒤적)
 
이안 J. 휴고:있어? (호오)
 
리아 p. 아이아나:(스턴컨을 꺼냈다.) 이걸로 괜찮지 않으려나.
 
이안 J. 휴고:(왠지 라이터보다 성냥개비를 들고다닐 것 같)(도 아니구나) ...........그거 불법 아니야?
 
리아 p. 아이아나:호신용품이랍니다. 나름 합법이라구요? (치직.) 스파클라나 가까이 대어 봐요. (감전 안되겠지?)
 
이안 J. 휴고:(굉장히 불안한 표정으로 본다) ...해...보세요... (스파클라 끝 살짝 쥐고 내밀기)
 
불이 붙을까요?
 
뭐든 판정해봅시다.
 
리아 p. 아이아나:그러니까 전기가 통하는 이 사이에 심지를 두고 스위치를 누르면...
손놀림
기준치: 80/40/16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직!
 
리아 p. 아이아나:됐죠? (뿌듯)
 
스파클라가 몸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이안 J. 휴고:이게 되네? (신기)
 
리아 p. 아이아나:(자기 스파클라는 이안 스파클라에 대고 불을 옮겨왔다.) 후훗.
 
스파클라의 빛이 꼭 잘게 부서지는 별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에 녹는 모래,
 
떠내려가는 조개껍질의 무덤.
 
어쩐지 마음이 더없이 가볍습니다.
 
무언가를 훌훌 털어낸 것처럼…
 
가끔 이렇게 여행을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을 할 때쯤.
 
이안 J. 휴고:예쁘지 않아요?
 
쏟아지는 저온의 불빛을 받아내며 이안이 읊조립니다.
 
리아 p.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꼭,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요.
 
리아 p.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얼굴에 어슴푸레 빛이 번집니다.
 
사방에서 터지는 불빛의 산란은 꼭 축제에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예쁘기야 하죠. (스파클라로 허공에 동그라미 그린다) 다음 일(괴도) 할 때는 폭죽을 써보는 것도... (중얼)
 
이안 J. 휴고:(스파클라 쥐고 멍하니 바라본다) 네? 뭐라고 했어요? (뒷말 못 들었다.)
 
리아 p. 아이아나:예쁘니까 여러모로 쓸 곳이 많겠다고요. (웃음...)
 
이안 J. 휴고:관상용이 다가 아닌가...? (흐응)
 
팟.
 
느릿느릿 스파클라의 몸통을 좀먹고 들어가던 빛의 파편이 그 수명을 달리하고…
 
시간을 떼우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소란스럽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좀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
 
무슨 일일까요.
 
이안 J. 휴고:그러게요, 뭐지? (두리번)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모래사장 어드매에서 붉은색 불빛이 번쩍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던 스파클라의 불꽃과는 새삼 다른 형태의 것.
 
아무래도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였나봐요.
 
구급차뿐 아니라 경찰차도 두어 대 도착해 있군요.
 
그 주변에 듬성듬성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리아 p. 아이아나:...
사고라도 난걸까요?
 
이안 J. 휴고:그러게요, 불안하게...
 
리아 p.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인파의 틈 사이로…
 
하얀 천이 덮인 들것에 들린 무언가가 구급차에 실려 올라가는 것을 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천이... 이상하다. 누가 죽기라도 했나?)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낮부터 종일 고요하기만 하던 리조트 앞바다가 온통 떠들썩합니다.
 
…얽히는 목소리는 두서가 없고 정신이 사납습니다.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문득,
 
객실 체크인 직후 두 사람의 방에 찾아왔던 젊은 남성이 떠오릅니다.
 
분명 어린 딸을 잃어버렸다고 했었죠.
 
…설마?
 
경찰: 거 찍지 마시라니까 그러네. 물러 서 주세요!
 
조끼를 착용한 경찰 두어 명이 몰려드는 구경꾼들을 제지합니다.
 
앰뷸런스가 서둘러 자리를 뜨자 밀집 되어 있던 인원 몇 명은 무리에서 이탈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쿡쿡) 경찰이잖아요. 무슨일인지 알아볼 수 없어요?
 
이안 J. 휴고:(이렇게 술에 취한 상태로 가도 되는 건지... 싶었다만. 불안감 채 가시지 않아 경찰신분증 보여주고 다가선다.) 무슨 일입니까?
 
이안이 경찰에게 다가서서 상황을 묻고 있으면,
 
마침 혀를 차며 뒷짐을 지고 리조트로 돌아가려는 중년의 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괜찮아 찬바람에 술 깼을거야...) 저기... 혹시 저기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아는 사람 일일까봐서...
 
중년의 여성:아, 봤으면 알 거 아냐? 일곱살 난 애가 바다에 빠졌다고 하대. 보니까 가족 여행 와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어린 애가 불쌍하게 됐어.
 
리아 p. 아이아나:저는 저 반대쪽에 있다가 왔거든요. (걱정스러운 낯이다.) 아까부터 아이를 찾아다니던 분이 있었는데...
 
중년의 여성:쯔쯔.... 그 사람이 맞을게요. 애 부모가 실신을 해서 먼저 실려갔다니까! 듣자하니 부모가 잠깐 눈 판 사이에 바다 근처에서 놀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그렇게 됐다는구만.
 
리아 p. 아이아나:아... 그럴수가. 안타까운 일이...
 
중년의 여성:난 더 몰라. 아이고, 날이 왜 이렇게 추워. 들어가야지….
 
이런 상황은 정말이지, 썩 유쾌하지 못하군요.
 
당신은 어떤가요?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겠고, 어딘지 찝찝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겠죠.
 
수없이 많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리아 p. 아이아나:(심란...)
 
익숙해질 수가 없는 법입니다.
 
이윽고 상황을 종결한 경찰들마저 관할서로 돌아가면 모여든 인파도 와해된 이후입니다.
 
경찰들....
 
경찰들마저요? 
 
주변은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고요를 되찾았고,
 
한순간 찾아든 적막에 고개를 들어올리면…
 
이안이 없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어떻게 된거지... ...취해서 서로 같이 간 것 아냐? 이안 씨~
 
서로... 갔을까요?
 
잠시 화장실 내지는 객실에 들렀겠거니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추위에 사고마저 얼어버릴 무렵,
 
덜컥 불안함을 느낍니다.
 
아까 전의 상황을 목도해서 일까요?
 
정처 없이 바다를 돌아다니며 이름을 불러도,
 
로비에 들어서도,
 
안내 데스크에 물어도,
 
편의점에서도 이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어디에 있는거야, 정말... 객실로 갔나? (저벅... 인파 없는 사각지대로 가서 귀걸이로 객실로 향해봐요)
 
객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나참. 막 쓰기엔 마력도 한계가 있는데.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이안 찾아다니다...)동네바보가 사람 걱정시키고!
 
설상가상으로 전화도 받지 않는군요.
 
한참을 헤매다 다시 객실로 돌아가면 문이 열려있습니다.
 
그새 누가 들어온 걸까요?
 
조심조심 그 안으로 들어서면,
 
이안 J. 휴고:뭐야, 어디 있었어요?
 
테이블 위를 정리하던 이안을 마주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그건 제가 할 말인데요. (뚱..)
 
이안 J. 휴고:제가 잠깐 편의점 다녀온다고 했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편의점?
 
아, 꽝꽝 얼어붙은 머리통 너머로 '따듯한 음료를 사러 편의점에 다녀 올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던 이안의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경찰들에게 가기 직전에 그런 말을 했던가요?
 
아무래도 주변이 소란스럽던 탓에 한 귀로 흘려 보냈던 것 같군요.
 
편의점에 다녀왔다는 말은 거짓이 아닌듯 테이블 위에 비닐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음료, 숙취해소제, 따듯한 차 등의 간단한 마실 것과 함께 간식이 조금 담겨 있습니다.
 
어쩐지 맥이 빠집니다.
 
리아 p. 아이아나:아, 그랬나... 워낙 소란스러워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나봐요.
 
이안 J. 휴고:다 들으셨어요? (네게 숙취해소제 건네고)
 
리아 p. 아이아나:그랬던 것 같기도. (긴가민가한 얼굴로 숙취해소제 받아서 마신다)
애가 죽었대잖아요. 당황했나봐요.
 
이안 J. 휴고:끄응.... 신경쓰실 것 같아서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여기 푸딩도 먹어요.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가 말 안해줬어도 제가 따로 알아봤을 거라곤 생각 안했어요?
그래도 사고는 제 탓이 아니니까 깊은 생각을 안 할거라고요? (푸딩 맛있겠다.)
 
이안 J. 휴고:그건... 그렇죠. 덤덤하네요? 당신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사고들에 맨날 달려드니까 신경 쓸 줄 알았어요. (바나나 맛 푸딩. 플라스틱 숟가락이랑 같이 건네줬다.)
 
리아 p. 아이아나:...(푸딩 한입 먹고 가만 있다가...) 이미 꺼진 생명은 제가 달려든다고 되살려낼 수 있는게 아니라서.
안타깝지만요.
 
이안 J. 휴고:진짜? (얼굴 유심히 보더니 초코우유도 건네준다.)
 
리아 p. 아이아나:네. 제가 살릴 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숨이 붙어있는 사람 뿐이니까...~ (우유도 받고 한모금 마신다.) 이안 씨도 숨이 끊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살려낼 수 없다고 말했어요 난.
 
이안 J. 휴고:사실 조금 기대는 했어요. 근데 우리 대화 내용 진짜 이상하네요. (새삼스레.) 먼저 죽을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되살리는 노력은 하지 않더라도 슬퍼하는 척은 해주세요. (숙취해소제 냉큼 들이킨다.)
 
리아 p. 아이아나:나참. 절 신으로 보고 계시는 것 아녜요? 전 전능하지 못해서. 대화 이상하다는건 인정하지만요. (푸딩 마저 냠냠...) 슬퍼하는 연기 정도는 끝내주게 해줄게요. (가볍게 웃는다. 당신이 죽으면 슬플 것이다. 그러니까 되도록 연기인 척 해야지. 하는 이상한 다짐이다.)
 
이안 J. 휴고:당신이 신이면... 저는 당신을 모시는 사교도 같잖아요! (큰일날 소리 한다며 손 휘적인다.) 마법사 같다는 생각은 종종 하지만. 마술사인가? (한박자 늦게 따라 웃는다.) 장례식장에는 국화꽃이 아니라 흰개나리꽃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당신 눈물로 흠뻑 젖은!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당신 슬퍼하는 모습 본 적이 없으니.)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 그런건 평소에 절 받들어 모셨을 때에나 할 수 있는 걱정이고요. (이안 이마 손가락으로 콕.) 마법으로 보인다면 제 연기는 충분히 성공적인데. (침대에 걸터앉아 이안을 바라본다.) 그래도 죽지 말아요. 내가 바빠서 못 갈 수도 있잖아요? 그럼 서운할 것 아냐.
 
이안 J. 휴고:(떨어질때) 받들죠, (집으로) 모시죠. 종종 제사(식사)도 올리고. 이만하면 A급 신도 아닌가? (윽. 이마 문질.) 연기하지 마세요, 저 거짓말 분별하는 능력은 없단 말이야. 아무도 진심을 몰라주는 게 더 슬프지 않아요? (팔짱끼고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마주 내려다보고,) 어휴, 그럼요. 제 수명 다 깎아먹은 게 누군데! 리아씨가 안 오면 저 억울해서 귀신 되서 평생 따라다닐걸.
 
리아 p. 아이아나:(논리적이네.) 그럼 그런걸로 쳐드릴까요? 어쩌나, 신이 좀 무능한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젓는다.) 제 본질은 배우라구요? 무대 위에 선 제 진심같은건... 무대 뒷편에 선 사람 외에는 모르는게 좋아요. 약점을 보이고 다니는건 그닥 내키지 않아서. (당신은 멋대로 관객의 위치에서 무대 위로 제게 다가온 거다. 없었다면 죽었겠지만, 동시에 본 모습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다는건 달갑지도 않다고.) 너무 따라다니면 절 좋아하는 거라고 멋대로 생각할테니 그리 아세요.
 
이안 J. 휴고:뭐... 하나 밖에 없는 신도를 아껴주는 거면 그 역할 충분히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음. 하나도 아니고 아껴주는 것도 아닌가? (비뚜름하게 쳐다보고,) 그렇다고 맨날 무대 위에 서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아님 이제까지 저한테 보인 모습 다 연기였어요? (공연이 아무리 화려하다고한들 무대장치가 무너지면 무대 위로 난입할 수 밖에 없는걸. 천성이다. 싫다면 네가 관객석으로 내려오던가.) 귀신의 애정을 받아서 뭐하시려구. 외로워요? (짓굳게도 웃었다.)
 
리아 p. 아이아나:좋게 말하다 결론이 이상하게 난 것 같은데요, 이거... (불만이라는 얼굴이 된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니지,오히려 반대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이안 씨는 제 본래 형태를 알고 있는... 몇 없는 사람이니까. (따지자면 유일에 가까울 것이다. 의지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자신의 다방면의 맨얼굴을 아는 사람이 당신 말고 또 있을까.)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런 의미 아닌거 알잖아요.
 
이안 J. 휴고:아하하, 인간미 있는 신이네요. (엄지손가락 척. 물론 농담이다. 신보다는 동등한 관계가 가장 편했다. 정확히는 서로에게 의지하는 공생 관계.) 그런거면 다행이네요. 전 당신을 지켜줄 구석이 있어서 좋아요. 이기적인 건가? (기껍다는 것 마냥 미소 채 가시지 않은 표정.) 어라, 아니었어요? (제멋대로 생각하는데에 도가 텄다. 하지만 가끔 외로워보인다고 생각이 드는 건 진심이다.) 진짜 따라다니게 되면 멋대로 성불 시키지만 말아주세요.
 
리아 p. 아이아나:(턱괴고 대답없이 당신만 바라보다가...) 막상 휘말리면 한소리 하시면서, 그렇다고 혼자 위험한 일 하고 오면 또 뭐라 하고. 정말 어쩌라는건지. 이기적이라곤 안 해요. 그런데 바보같다곤 할거거든요. (안 져도 될 위험부담을 지겠다고 나서는 바보같은 사람. 뭐가 좋다고 저렇게 웃는건지.) 마음대로 생각해요, 마음대로. (종종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었지. 당신을 만나고 나서는 그럼 감정이 줄었다고는 절대 이야기 해주지 않을 작정이다.) 제가 성불 시킨다고 얌전히 당해줄 것도 아니면서.
 
이안 J. 휴고:헐. 그래서 혼자 일 끝내고 오는 거예요? 제가 한소리를 너무 자주 해서? 앞으로는 칭찬도 간간히 해줘야하나... 아니, 위험한 일을 터뜨리고 오는데 어떻게 칭찬을 하지? 그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추구하기 시작한다면 잔소리가 줄을지도 모르겠네요. 허어? 당신도 바보같은 건 똑같거든요. (안 져도 될 위험부담을 지는. 저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비치는 색은 다르지만, 그 형태는 엇비슷한. 그러니 그림자 마냥 쫑쫑 따라다니는 거겠지. 네가 속으로 무엇 감추는 지도 모른 채 줄줄 쏟아놓는다.) 당연하죠. 전 죽어서도 세상 조금 더 누리다가 가고 싶어요. (미련 뚝뚝...)
 
리아 p. 아이아나:네. 그러니까 잔소리 그만 하세요. (정색하고 말했다가... 금방 표정 푼다.) 농담이구요. 이안 씨는 아무래도 형사니까. 어쩔 수 없이 혼자 가야 하는 일이 많죠. 일도 하셔야 할거고. 공권력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범주도 있으니까. 그래도 여지껏 목숨 부지를 잘 하고 있는걸 보면 저도 나름 생명줄은 질긴가봐요. (안전이니 평온이니 하는 소리가 들리면 말을 돌려버린다.) 미련이 가득하네. 그럼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려나, 이안 씨.
 
이안 J. 휴고:...당신이 배우라는 게 실감이 가네요... 정색하니까 무서워요. (괜히 혀 내두른다. 생수병 하나 더 비우고 나서야 반대편 침대에 걸터앉았다.) 아하하, 맞아요. 나는 형사나 경찰, 법조인, 재판관, 이런 사람들이 가장 정직할 줄 알았는데. 정직하게 살기에는 세상에는 별 희한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나요. 그러니까,.... 틀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에는 감사하게 생각해요. (멋쩍게 뒷목이나 긁고) 그러니까 우리 오래 봐요, 리아 씨? 전 사실 당신이 내 장례식에서 펑펑 우는 것보다는 살려내려고 해주신다면 더 좋을 것 같거든.
 
리아 p. 아이아나:이런걸로 실감하는건가요? (다시 정색하고 입만 움직인다. 장난이라지만 선명하기 짝이없는 형태로.) 이안 씨가 그렇게 생각했다는건... 그 정직한 사람에 당신이 해당되기 때문이겠죠. 그 마음은 변치 않길 바라요. (감사인사에 답하는 대신 치하하는 말을 건낸다. 제겐 감사받을 일이 아니기도 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겠네요. ...그런 말 안 해도 필사적으로 그럴테니까.
 
이안 J. 휴고:자야겠다. (네 낯선 표정에 지레 겁먹었다. 단번에 선이 그어져 밀려진 기분이라. 트렁크 꺼내서 잠옷으로 입을 편한 옷들 몇개 꺼내기 시작한다.) 그거 칭찬이죠? 전 안 변할 거예요. 정직한 게 마음이 편해요. 애초에 연기에는 재능도 없고... (이어진 말에 의외라는 것 마냥 눈 깜박이다가 종내에는 웃는다.) 그러면 저도 당신을 위해 그럴까요. 예외를 주셨으니까.
 
리아 p. 아이아나:겁도 많으셔라. 옷은 어떡헤 갈아입지. 여기 옷장은 이안 씨가 들어갈 만큼 넓지는 않은 것 같은데. (코트 벗어서 걸어놓고 저도 편한 옷 주섬주섬...) 네에, 뭐. (이만치 짠 반응이면 칭찬인게 맞다...) 연기에 재능없는건 알 것 같아요. (끄덕) 제가 죽으면... 음, 모르는 사람인 척 하라고 해도 말 안 들을거죠?
 
이안 J. 휴고:허어 제가요? (모르쇠) 화장실에서 씻고 갈아입으면 되죠. 먼저 씻을래요? (트렁크 문 다시 닫는다.) 싱겁긴! (헤실헤실) 당신이 재능이 많은 거죠, 전 다른 쪽으로 재능이 있습니다. (뭔 자신감인지) 당연한 소리를... 아니, 일단 우리 둘 다 죽지 맙시다. 죽지 마세요.
 
리아 p. 아이아나:하하, 옷장에 구깃구깃하게 들어가서 갈아입는 것도 구경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일어나서 옷가지나 세면도구 챙긴다.) 그럼 먼저 씻을게요.옅보면 안돼요? (남을 멋대로 파렴치한으로 만든다...) 지키는 쪽으로는 재능있다고 해드릴게요. (욕실 들어가기 직전에, 무언가 생각났는지 입을 연다.) 그래도 만약에 저 때문에 위험해지면, 그냥 저랑 관련된 정보란 정보는 다 불어버려요. 저는 어떤 경로로건 도망다닐 자신은 있으니까. (이후 대답은 듣고싶지 않은건지, 예상이 가기 때문인지. 답이 들리기도 전메 문을 닫아버렸다.)
 
이안 J. 휴고:구경하지 말라고 옷장 안에 들어가서 갈아입는 거거든요?! 아니 이 사람이 사람을 멋대로 파렴치한으로 만드네 (빨리 들어 가라며 등 떠민다.) 예? (무어라 답하려다가 문장 채 완성되지 못하고 눈 앞에서 문이 닫혔다.)
 
문 밖에서 이안의 목소리가 얼핏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괜찮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웃기다.)(이안 목소리는 무시하고 적당히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왔어요) 온수가 잘 나와서 좋네요. 여기 드라이기가 있던가?
 
이안 J. 휴고:(묘하게 뾰로퉁한 표정... 화장실로 쇽 들어간다.) 드라이기 저어기 화장대 서랍 안에 있어요. 저 트렁크 열어보지 마세요.
 
리아 p. 아이아나:아하. (드라이기 쏙 꺼내고...) 왜요? 안에 이상한거라도 넣어왔어요~?
 
이안 J. 휴고:뭔.........이상한.....그냥옷밖에없어요 당신이 훔쳐갈까봐 그래요 아니면 이상한 카드를 집어 넣는다던지 (이러니까 내가 잔소리를 끊을 수가 없잖아 중얼대며 화장실 문 탁 닫는다.)
 
리아 p. 아이아나:제가 당신 옷을 뭐하러... 후자는 뭐 가능성이 있기야 한데 이미 했고. (문 닫으면...)(장난칠까?)(고민 잠시 하다가 머리나 말리기로 한다.)
 
위이잉-
 
드라이기가 신제품이라서 그런가요, 젖은 머리는 금방 마릅니다.
 
귓가에 닿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라던지. 
 
리아 p. 아이아나:비싼 드라이기다. (좋아)
 
따뜻하게 데워진 방이라던지.
 
나름의 평온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노곤...)
 
이안 J. 휴고:(깔끔하게 씻고 나옴) 안녕히 주무세요.
 
리아 p. 아이아나:(이불 속으로 느릿느릿 들어감) 이안 씨도 좋은 밤 되세요... (쿨)
 
꽤나 긴 하루였죠.
 
수마는 금새 몰려옵니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잔잔한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잠에 듭니다.
 
. . 
 
전날 맞춰두었던 알람이 울리기도 전의 이른 시간입니다.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면 먼저 아침을 맞이한 이안이 침대 끝에 걸터 앉아 창 바깥의 어딘가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집요한 시선을 따라간 끝에 걸리는 것은 당연히도 바다입니다.
 
이 객실의 창 바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시푸른 바다,
 
혹은 하늘 뿐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한겨울인지라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사방이 어슴푸레합니다.
 
그 사이로…
 
리아 p. 아이아나: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꿀꺽
 
잔잔하고도 희미하게 부서지는 파도 속에 섞인…
 
군침 삼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안 J. 휴고:일어났어요?
 
기척을 느낀 이안이 당신을 돌아봅니다.
 
살짝 드리운 역광, 묘하게 부산스러워보이는 머리칼…
 
그리고,
 
리아 p. 아이아나:(하품...) 먼저 일어났네요... (졸려)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걸까요?
 
어쩐지 피곤해 보이는 낯입니다.
 
이안 J. 휴고:(따라 하품) 새벽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리아 p. 아이아나:그래서 제대로 못 잤어요? (눈 느릿하게 비빈다.) 무슨 소리였길래.
 
이안 J. 휴고:기억은 안 나네요. 그냥... 좀, 거슬렸던 것 같은데. (뒷목 느릿하게 문지르고) 저 리아 씨 일어나기 전에 씻었으니까 화장실 쓰셔도 돼요.
 
리아 p. 아이아나:그래요...? 전 왜 못 들었지. 피곤했나...(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오늘 일정 괜찮겠어요? 쉬어도 되는데.
 
이안 J. 휴고:당신은 괜찮아요? (맹) 안돼요 온 김에 뽕을 뽑을 거야. 공짜 크루즈 티켓도 생겼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저야 뭐. 씻고 나면 잠 깰테니까...(아직은 덜 깼음.) 하루정돈 그래도 괜찮나... 음,알았어요. 이안 씨가 그렇다니까. (후다닥 씻고 나오기로.)
(나왔을 때는 아까의 부스스... 졸려... 쿨... 반쯤 꿈나라에 걸쳐있음... 의 모습은 사라지고 멀끔한 리아가 저벅저벅 나오는거죠)
 
이안 J. 휴고: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리아 p. 아이아나:변신?
 
이안 J. 휴고:신묘하네.
 
리아 p. 아이아나:후훗...
 
이안 J. 휴고:아침은 어떻게 할래요? 호텔 뷔페도 있고 룸서비스 시킬 수도 있대요.
 
리아 p. 아이아나:룸서비스 시킬까요? 기왕 좋은 리조트 왔는데, 써보면 좋죠!
 
이안 J. 휴고:그래요. 메뉴는 뭘로 하지? (곰)
 
리아 p. 아이아나:파스타 없나? (책자 뒤적뒤적)
 
당연히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네요.
 
리아 p. 아이아나:(맛있겠다) 크림 파스타로 해야지. 이안 씨는요?
 
이안 J. 휴고:(자기같은 거 먹네... 생각.) 저어는 피자? 새우 감자말이 라는 게 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무슨 생각을 하시는거지.) 그것도...~ (내선전화 꾹꾹) 맛있겠네요. (전화연결 되면 룸서비스 주문해요)
 
전화연결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음식을 가져다줍니다.
 
직원:룸서비스를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이른 아침이 가져다주는 필연적 피로해 표정을 구길 법도 한데,
 
이곳의 모든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며,
 
투철한 서비스마인드를 자랑합니다.
 
이안 J. 휴고:...짱... 어떻게 저런 사람 좋은 얼굴을 짓지? 이 아침부터...
 
리아 p. 아이아나:서비스직이란... 아침부터 고생이긴 하죠. 공무원은 안그런가요? (음식 가져와서 식탁에 놓아요)
 
이안 J. 휴고:노력하긴 하죠. 사람 대하는 건 똑같으니까... 전 어제 말했듯이 재능이 없어서 그렇지. (여기는 수저 세팅 중) 근데 정말 어떻게 하는 거예요? 모두한테 사람 선한 미소 짓는 거.
 
리아 p. 아이아나:불친절하면 민원 들어오지 않아요? 서비스직이랑은 좀 다르겠지만. 음, 서비스직이라면... (잠시 고민하다가) 목소리 톤을 올리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것부터 시작일까요.
 
이안 J. 휴고:딱 민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만 하고 있어요. (제 피자 한조각 접시 덜어서 내어준다.) 호오... 이↗렇↗게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럼 아슬아슬하게 합격선인 쪽이군요. (피자 덜어주는거 받아서 한입 먹으면서 목소리 톤 올라가는 이안 봄...) 자연스럽게 올려야죠. (금방 표정을 바꾸고 목소리톤을 바꿔 웃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다시 원위치.) 이런 느낌으로~?
 
이안 J. 휴고:...오... (금새 목소리 바뀌는 것 마냥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본다) 왠지 박수 쳐야할 것 같은 분위기었어요. (크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썩소.)
 
리아 p. 아이아나:저야 뭐, 이런게 어렵지 않으니까. (우쭐.) 그치만 이안 씨는 글렀어요. (대놓고)
 
이안 J. 휴고:제게 희망을 좀 가져보세요.
 
리아 p. 아이아나:아아 그런거 하나 없이 어두운데요.
 
이안 J. 휴고:하, 연습할거야. (무엇을?도와드릴까요? 중얼거리며 피자 한입 먹는다.)
 
조식으로 배를 채운 뒤 시간을 확인하면 막 오전 11시가 지나가는 이릇.
 
배는 오후 1시에 출발한다고 했던가요?
 
선착장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20분 가량이 소요됩니다.
 
15분 전인 12시 45분까지 도착해야 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꽤 여유롭군요.
 
이안 J. 휴고:(아) 저희 나중에...... 선착장에 귀걸이 써서 가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러고 보니 하나 압수해서 내 귀에 달았었지.) 어떡할까요? 버스 타고 구경하면서 가도 좋을 것 같은데.
 
이안 J. 휴고:(안 돌려줄 셈인가. 빤...) 그것도 좋죠. 데스크에 운행 시간을 물어봐야겠네요.
 
리아 p. 아이아나:돌려줘요? 처음 줬을 때는 엄청 화내지 않으셨던가. (그야 당연하지...)
 
이안 J. 휴고:저 그랬어요? (기억 못 한다)
 
리아 p. 아이아나:이러다가 저한테 총 쐈던 것도 잊으시겠어.
 
이안 J. 휴고:... (입에 피자 물려줌)
 
리아 p. 아이아나:읍. (입막음 당했어.)
 
이안 J. 휴고:다 먹었으면 내려갑시다. (^-^)
 
리아 p. 아이아나:경찰이 막 이래도 되나몰라... (투덜거리면서 일어난다.)
 
이안 J. 휴고:저 거짓말은 안 했어요. (바보라서 그래)
 
두 사람은 나갈 채비를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로비로 돌아옵니다.
 
안내 데스크로 가서 직원에게 운행 시간을 물으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듣습니다.
 
직원:리조트와 선착장간의 왕복 버스는 매일 하루에 한 대씩 운행하고 있습니다. 출발은 오후 12시 정각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지금은 몇시지...)
 
오전 11시 30분... 정도네요!
 
직원:리조트 본관의 뒷편 주차장 A열에서 탑승을 도와드리고 있답니다. 티켓은 따로 끊을 필요 없으니, 출발 10분 전까지 미리 탑승해주세요.
 
이안 J. 휴고:그렇다네요. 바로 갈까요?
 
리아 p. 아이아나:(끄덕.)
 
호텔을 떠나기 직전,
 
이안은 별안간 물을 찾습니다.
 
난방용으로 틀어진 히터가 꽤 건조한 모양이에요.
 
리아 역시 먼지를 들이킨듯한 텁텁함을 느낍니다.
 
이안은 아까 챙겨온 생수병을 단숨에 들이키고,
 
둘은 함께 셔틀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비교적 여유를 느끼며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리면 리조트 앞바다에서 맡았던 것보다 조금 더 깊고 농밀한 짠내가 호흡기를 덮칩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커다란 호화 여객선을 발견합니다.
 
벌어진 배의 입구는 뭍과 맞닿은 다리에 이어져 있고,
 
그 앞에서 직원이 입장을 돕고 있습니다.
 
유니폼을 확인하면 리조트의 직원들이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크루즈 항해 또한 리조트 측의 연계로 진행되는 이벤트중 하나인 거겠죠.
 
티켓을 건네면 직원은 귀퉁이의 점선을 따라 티켓 일부를 잘라간 뒤 크루즈 안쪽으로 손짓합니다.
 
직원: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요.
 
친절한 배웅의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감사합니다~ (꼬박꼬박 대답하는 타입)
 
이안 J. 휴고:감사합니다. (대답 잘 하는군. 먼저 배 탄다.) 빨리 와요.
 
리아 p. 아이아나:말 안해도 갈거라구요? (총총)
 
승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웅장한 기적소리와 함께
 
배가 천천히 물길을 가르고 움직입니다.
 
바다
 
직원:환영합니다, 승객 여러분! 이곳, 바다 위를 항해하는 작은 섬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시기를!
 
들뜬 해초 냄새와 함께 짧고도 제법 기다란 복도를 걷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가 꼭 커다란 파티장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한 손에 샴페인이 담긴 글라스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바다를 향한 찬미를 속삭입니다.
 
꼭 분위기가 무르익은 저녁의 연회장과도 진배 없습니다.
 
자, 하선까지 여덟 시간이 남았습니다.
 
훗날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무어라도 눈에 담고 삼키며 즐기기로 할까요.
 
마침 크루즈 내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기,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지도가 부착되어 있군요.
 
크루즈 지도
 
크루즈 1층
 
리아 p. 아이아나:지도, 명료하네요. (단순하다~)
 
이안 J. 휴고:복잡하지 않아서 좋군요. 어디부터가지... (칵테일 글라스 빤~)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시선 따라 고개 돌아가고...) 낮술이 하고 싶어서 그래요?
 
이안 J. 휴고:아니, 그냥 목 말라서 그런 건데? 절 무슨 사람으로 보는 거예요...
 
리아 p. 아이아나:버스에서도 그렇고 건조하긴 하죠. (무슨 사람으로 보냐는 소리엔 대답 안한다...)
 
이안 J. 휴고:답이 짧네요. (괜히 흘겨봄.)
 
뻥 뚫린 난간 너머에서부터 불어오는 겨울 바다의 바람은 많은 것을 품고 있어요.
 
비단 짠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꼭 맡아본 사람들만이 머릿속에 공굴려 형체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추상적인 무언가.
 
옷가지를 여민 승객들이 종종 이곳저곳 이동하며 시간을 떼울 것들을 탐색합니다.
 
두 사람은 그 사이에 섞여듭니다.
 
간단히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여러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카페나 갈까요? 음료라도 마시면서 돌아다니죠.
 
이안 J. 휴고:좋죠. 여기 당신이 좋아할만한 미니 카지노도 있네요. (^^)
 
두 사람은 카페로 향합니다.
 
직원:어서 오세요.
 
카운터를 보고 있던 직원이 살갑게 인사합니다.
 
차갑고 건조한 대리석이 깔려 있던 리조트나 크루즈의 인테리어와 달리,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우드 풍이 인상적인 협소한 카페입니다.
 
메뉴와 디저트는 어떤 평범한 카페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이안 J. 휴고:이번에도 뜨거운 차? (카운터로 걸어가며)
 
리아 p. 아이아나:이번에는 코코아로 할래요. 이안 씨는 또...?
 
이안 J. 휴고: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한결같다) 따뜻한 코코아도 주세요.
 
리아 p. 아이아나:(똑같군.) 일하는 중도 아닌데 카페인이 필요해요?
 
이안 J. 휴고:뭐, 그냥 익숙하니까... 디저트도 먹을래요? (공짜잖아.)
 
리아 p. 아이아나:단조롭군요. (절래) 아몬드 쿠키도 하나 할까요?
 
이안 J. 휴고:편한 게 좋은 거죠. (혀 내두르곤 아몬드 쿠키도 두개. 시킨다.)
 
리아 p. 아이아나:그건 그래요. 평소에 믹스커피 마시다가 내려 마시는거면 그래도 한단계 업그레이드인가. (쿠키는 먼저 가져와서 반 뽀각하고 먼저 반조각 먹어요)
 
이안 J. 휴고: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웃기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커피 홀짝. 당신 손에 들려있던 쿠키 반조각 쏙 가져가서 입에 넣는다.)
 
리아 p. 아이아나:저도 바쁘면 종종 믹스커피 마시지만요. 늘 믹스커피는 좀 그렇잖아요. 아, 경찰서는 늘 바빠서 그런가... (앗, 쿠키 반조각 가져간거 허망하게 본다.) 이럴거면 왜 두 개를 시킨건가요?
 
이안 J. 휴고:요즘 믹스커피도 제법 잘 나오던데요. 아메리카노에서부터 카푸치노,.... (빈 손에 남은 쿠키 쥐어준다.) 이러려구요. (놀리고 다독여주기...?)
 
리아 p. 아이아나:그건 그런가... 사실 잘 안먹어서 잘 모르겠어요. (진짜 바쁘면 물을 못마시니까... 그거 아니면 보통 차나 다른걸 마시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이상한 사람. (결론0
 
이안 J. 휴고:다음에 경찰서 놀러오면 타줄게요. (사실 집에도 쌓여있다) 물은 잘 마시고 다니죠? 활동량도 많은 사람이 수분부족으로 탈진하면 어떡해? 물통 들고다녀요! (...침침...) 이것도 이젠 제법 익숙하군.
 
리아 p. 아이아나:그땐 절 체포하력 하셨으면서, 이젠 놀러오면 타준다는 말도 하는군요? (나온 음료 받아서 나가자고 손짓한다.) 나름 잘 챙겨요. 음, 바쁘면 못 마시지만. 안그래도 짐이 많은데 물통은 무슨.
 
이안 J. 휴고:'놀러'오면 타준다니까요. (손짓 따라 총총 따라간다) 저 궁금한데 그 많은 짐들을 대체 어디다가 들고 다니는 거예요? x라에몽 주머니라도 있는 건가...
 
리아 p. 아이아나:(끔뻑끔뻑) 경찰서에 놀러가는건 무슨 상황인데요? 진짜 노닥거리러 가도 되는건 아니잖아요? (의문...) 비밀이랍니다? 열심히 숨겨 놓으면서도 옷 태가 망가지면 안되니까 노력하고 있어요.(왜...)
 
이안 J. 휴고:자주는 안 되지만 얼굴 비치는 것 정도는... 헐, 나 당신이 편해졌나봐요. 큰일인데. (...) 뭐야? 그렇게 좋은 물건(?) 있으면 저도 알려줘요!
 
리아 p. 아이아나:흐응~ 그래요? 그럼 종종 간식거리 사들고 갈게요. 서내 인원은 대충 파악중이니까 인수만큼... (중얼) 괴도를 이렇게 편해하는 형사라니, 알려지면 기사 나겠다.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뜨겠어요. (주머니에 관한건 대답 안 했다.)
 
이안 J. 휴고:알고보니까 제 동료직원들한테도 좋은 이미지 심으려는 고도의 계획인가? (픽...) 괴도는 뒷통수를 조심하세요. (생글 웃으며 남은 커피 마저 마신다.) 진짜 비밀투성이라니까.
 
리아 p. 아이아나:겸사겸사~? (농담조로 웃는다.) 뒷통수 치시려구요?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이 참 나빠. 그럼 이안 씨 눈 바로 앞에서 섬광탄 터트리고 도망갈래요.(과연 이 말도 농담일지.) 괴도란건 그런거죠.
 
이안 J. 휴고:전 간식거리로 초코칩쿠키 부탁합니다. (뻔뻔)(그런 전적이 있어서 농담같지가 않다.) ...앞으로 당신 만날 때 선글라스라도 끼고 만나야할까... 당신한테 괴도라는 건 대체 뭔가요?
 
리아 p. 아이아나:뻔뻔하기 짝이없네요. (카지노 기웃~) 포기하고 눈부셔하세요. 그정돈 당해주셔야지.(?) 괴도라... 뭐 복잡할게 있어요? 비밀 많은, 인기만점인~ 유명세 타기 좋은 수단이죠.
 
이안 J. 휴고:눈부셔한다는 건 또 무슨 소리야 (어이없어서 웃기다) 진짜 유명해지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커피 금새 다 마시고 쓰레기통에 넣고 카지노 총총...)
 
카지노의 구색만을 갖추어 둔 협소한 공간입니다.
 
게임장과 합쳐진 탓에 카지노라기보다는 게임센터의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금전은 오고 가지 않으며,
 
슬롯을 터트리거나 점수를 획득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이나 인형 따위의 선물을 준다고 해요.
 
슬롯 머신과 다트,
 
사격게임,
 
인형 뽑기 따위의 기계가 보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유명세가 필요했던건 맞으니까요. 아, 인형 뽑기 기계다. (총총) 이거 잘 해요?
 
이안 J. 휴고:유명세가 밥 먹여주진 않을텐데... (뒤따라감) 뽑아본 적은 몇번 없어요. 이 기계 사장이 손 보면 원래 잘 뽑히는 것도 못 뽑히는 거 아닌가? 해볼래요?
 
리아 p. 아이아나:절 밥 먹여주지는 않지만~ 사교도들한테 엿은 먹여주죠.(방긋) 그래요? (기계랑 이안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이번에도 내기 어때요?
 
이안 J. 휴고:(엿 먹인다는 말에 작게 쿨럭...) 알고보면 무서운 사람이라니까. 혹시 내기 못하다 죽어서 한 맺힌 귀신이라도 되나요? 뭘 걸게요?
 
리아 p. 아이아나:그냥 하면 재미없잖아요~ (그러게. 여기 있는 것들은 다 무료라고 했는데. 곰곰...) 이안 씨가 지면 저 누나라고 불러요. 제가 지면 반대로 불러드릴게요. (이런다)
 
이안 J. 휴고:(빵터짐) 아, 이건 예상 못했는데. 그래요, 해보죠! (팔 걷고) 먼저 하세요.
 
게임의 흐름은 각 개인의 재능과 행운으로 굴러가기 마련.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 정말 쉬운 사람이다. 도발하면 하는대로 넘어와.) 좋아요! 어디 한번...
손놀림
기준치: 80/40/16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작은 가재모양의 인형이 딸려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뽑았다. 의기양양!)
 
이안 J. 휴고:호오.... 기다려보세요. (좀 큰... 돌고래 인형. 뽑아본다.)
기준치: 75/37/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역시 돌고래 인형을 뽑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기계 설정이 되게 쉽게 되어있나
 
이안 J. 휴고:(인형 쥐어줌) 비긴 건가? 다시 해요? 아니면 다른 것도 볼까...
 
리아 p. 아이아나:어라, 저 주는건가요? (짐 맡겨놓기인가?)
 
이안 J. 휴고:싫으면 돌려줘요 (새침)
 
리아 p. 아이아나:아뇨! 줬다 뺐는게 어딨어요? (사격게임 봄. 경찰한테 사격으로 붙자고 하긴 좀.)
슬롯머신이나 한판 해볼래요?
 
이안 J. 휴고:흠, 그래요! 이번에는 제가 먼저 합니다?
 
슬롯을 돌렸을 때 같은 숫자.
 
혹은 같은 색과 같은 모양의 과일 세 개가 나란히 나올 경우 당첨되는 게임기입니다.
 
이안 J. 휴고:
기준치: 75/37/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사과, 바나나, 포도...
 
맞는 게 없네요!
 
이안 J. 휴고:이건 진짜 운빨이군...
 
리아 p. 아이아나:(풋!) 자자, 나와봐요!
기준치: 60/30/12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안되네!)
 
이안 J. 휴고:풋! 이번에도 비겼네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러네요. (이안 봄)(당신 투척 기능치 있어?)
 
이안 J. 휴고:(어?아니. 근데 민첩하게 날리면 될 것 같다.)
 
리아 p. 아이아나:다트 한판 하죠! (나도 투척 없어. 기본치 승부로 갑시다.)
 
이안 J. 휴고:좋아요! (이거 어디까지 갈까...)
 
여느 게임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다트 게임.
 
이안 J. 휴고: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리아 p. 아이아나:어디다가 던지는건가요.
판 뒤에 날아간 것 같은데...
 
다트가 다트판을 맞고 튕겨나왔어요!
 
리아 p. 아이아나:(절래)
 
이안의 이마를 탁! 칩니다.
 
이안 J. 휴고:아! 뭐 이딴 게 다 있어
 
리아 p. 아이아나:코미디 프로를 틀어놨던가.
민첩
기준치: 85/42/17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안 J. 휴고:(어이없어)
 
리아 p. 아이아나:잘 안되네. 인형을 안고 있어서 그런가? (인형탓)
 
다트판을 맞추지도 못했습니다...
 
이안 J. 휴고:돌고래 듣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이런. (돌고래 귀 막아줘요)
 
이안 J. 휴고:(굿.) 그럼... 사격도 한판? (맛들렸다)
 
리아 p. 아이아나:현직 형사가 사격 내기를 제안해도 되나~ (기계 보다가) 그럼 저거로 해요. (권총 말고 산탄총 쓰는 저거. 라산 기능치로 뜹시다.)
 
이안 J. 휴고:(라산은 기본밥인데.) 흥 어디한번 해보죠. 먼저 하세요.
 
스크린 속의 좀비를 쏘아 맞추며 앞으로 나아가는 형식의 2인용 슈팅 액션 게임입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진행됩니다.
 
이안 J. 휴고:같이 하는거군. (옆에서 총 듬)
 
리아 p. 아이아나:좋아요. (돌고래 옆에 내려둔다.) 돌고래씨 잘 봐요!
 
리아 p. 아이아나:
사격(라/산)
기준치: 25/12/5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
사격(라/산)
기준치: 25/12/5
굴림: 29
판정결과: 실패
 
리아 p. 아이아나:(해냈어!)
 
이안 J. 휴고:아! (아까워!)
 
리아의 점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해피!) 이겼다~
 
이안 J. 휴고:(시무룩해짐)(현직인데)
 
리아 p. 아이아나:(옆에 권총 쓰는 기계 가리킴) 이것도 한판 할래요?
 
이안 J. 휴고:그럴까요. (반짝)
 
리아 p. 아이아나:그 전에! 누나 소리 먼저 들어봐야겠어요. (이안한테 삿대질)
 
이안 J. 휴고:쿨럭.
 
리아 p. 아이아나:내기 했잖아요!
 
이안 J. 휴고:...내가.... 여기서 당신한테까지 누나 소리를 하게 될 줄은. (뒷목 긁긁... 시선 못 마주친다) ....리아 누나.
 
리아 p. 아이아나:(방긋!!) 아! 신난다!
 
이안 J. 휴고:아수치스러워!!!(펄쩍)그게 그렇게 좋아요???
 
리아 p. 아이아나:네! 즐거워요! 매번 이안 씨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 하는데, 이렇게라도 대접(?) 받아야겠다구요?
 
이안 J. 휴고:호칭만 바뀐 것뿐인데? 심지어 우리 동갑이잖아. 제가 여태껏 그렇게 못 해줬나요? (제법 심각....) 저거, 권총 게임도 해요. 이번에는 정말 이기겠어.
 
리아 p. 아이아나:놀리는 재미도 있고요. 녹화할걸... 권총 게임으로는 뭐 걸고 해요? 누나 소리는 이미 들었는데, 저.
 
이안 J. 휴고:....그러게요 (이길 생각만 하고 있었다)
 
리아 p. 아이아나:제가 이기면 영상 찍어야지. (흥얼거리면서 권총 든다.)
 
이안 J. 휴고:이건 진짜 이겨야겠다. (권총들고)
 
리아 p. 아이아나:돌고래씨, 잘 봐줘요!!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아 p. 아이아나:아, 저 쪽까지 잘 봐달라는건 아니었는데. (불만~)
 
이안 J. 휴고:어이없어... (영상 안 찍혀서 다행이란 생각이나...)
 
리아 p. 아이아나:(돌고래 쓰담쓰담) 아쉽다~
 
이안 J. 휴고:그거 마음에 드나봐요? (총 정리해둔다) 이제 가죠, 오빠소리는 다음에 들을게요.
 
리아 p. 아이아나:귀엽고 보들보들 하고 마음에 들어요. (돌고래 지느러미 잡고 손 흔들어본다...) 평생 들을 일 없겠지만~?
 
이안 J. 휴고:그런 취향이구나. (그래서 가재인형은 버림 받았나?) 허? 두고보세요 (이제 집에 돌아가서 사격 연습 할듯)
 
리아 p. 아이아나:(가재 인형은 작아서 주머니에 넣어놨다.) 가재는 이안 씨가 데려갈래요? (쏙 꺼내서 이안 손 위에 놓아주고) 하나도 안 무서운걸.
 
이안 J. 휴고:(빤..... 미묘해진 표정으로 가재 내려다본다.) 흥입니다..... 마음(자존심))의 상처가 생겨서 의무실로 가봐야겠어요.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응급 환자를 위해 마련된 크루즈 내의 의무실.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느껴집니다.
 
추가로 필요한 약이 있다면 이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마음의 상처 약같은건 여기 없는것 같은데.
 
이안 J. 휴고: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갔나 (중얼) 윗층 가볼까요? 아니면 배고파요?
 
리아 p. 아이아나:(곰) 식사까지는 괜찮은데... 칵테일이라도 마시러 갈래요? 가볍게?
 
이안 J. 휴고:그래요. 물알콜도 있을테니까.
 
두 사람은 칵테일 바로 향합니다.
 
리조트 스카이 라운지에서 방문했던 칵테일 바와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흡사합니다.
 
역시 이 배는 리조트의 소유인가봐요.
 
바에 배치 되어 있는 두어 명의 직원이 끊임없이 오색의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좌석에 착석하면 직원이 두 사람을 반기며 메뉴판을 건넵니다.
 
직원:혹시 신분증 검사 가능하실까요?
 
이안 J. 휴고:저희 그렇게 어려보여요? (ho)
 
정말 어려보이는 걸까요?
 
리아 p. 아이아나:(주섬주섬... 알 수 없는 경로로 신분증 꺼낸다) 네에.
 
리아 p. 아이아나:필수 검사라 그런것 아닌가?
외모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알 수 없는 경로로 꺼내진 신분증 봄)
외모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두 사람다 외모가 훤칠하군요! 
 
직원은 신분증 검사를 하고 돌아갑니다.
 
이 곳에서는 몇 번이고 무료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칵테일
 
리아 p. 아이아나:앗, 맨하탄. (어제 이안한테 추천한 메뉴 이름 보이자 반응...)
 
이안 J. 휴고:그거 마실래요?
 
리아 p. 아이아나:(안마셔봤으니 잠시 머뭇... 하다가) 좋아요! (도전하다)
 
이안 J. 휴고:(흐음 여기는 아이리시 커피!)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칵테일을 들고 옵니다.
 
직원:칵테일 나왔습니다! 특별한 마법을 걸어드렸어요.
 
특별한 마법?
 
영업용 멘트겠죠?
 
낮술이라고 생각하니 좀 그렇지만,
 
모처럼 바다 여행이고,
 
이 곳은 크루즈인 걸요.
 
게다가 칵테일이니까! 괜찮을 거예요!
 
리아 p. 아이아나:특별한 마법이라는 멘트 마음에 드네요. (손민수 해가야지.)
 
이안 J. 휴고:앞으로 장난치고 특별한 마법이라고 하려구요? (별 생각 없이 칵테일 홀짝) 맛은 어때요?
 
리아 p. 아이아나:괴도 대사로 좋지 않아요? (라면서 홀짝. )(1에 가까우면 좋고 100에 가까우면 아, 너무 술이다... 17)
 
아, 너무 술이다...
 
리아 p. 아이아나:맛있어요!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가 맛있다.)
 
이안 J. 휴고:그래요? 하긴 어제 마셨던 것도 맛있었지. 더 시킬까...
 
리아 p. 아이아나:너무 과하게 마시지만 않으면 뭐. (귀걸이도 압수했고. 끄덕)
 
이안 J. 휴고:(언제 또 압수한거야)(블루 라군이랑 블루 하와이도 시킨다.)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 여행 같다...
 
리아 p. 아이아나:진짜 여행이거든요? 정신차려요! 당신이 오자고 했으면서.
 
이안 J. 휴고:그치만 어제도 일이 있었고 (중얼) 어때, 여행은 잘 온 것 같아요?
 
리아 p. 아이아나:뭐어, 나름 즐거워요. 최근에 마음 놓고 쉬어본 일이 없었으니까. (돌고래 만지작) 좋은 이벤트도 걸리고 말이죠.
 
이안 J. 휴고:그건 다행이네요. 가끔 보면 일중독 같다니까. 쉬엄쉬엄 해요. (블루 라군 손에 쥐어준다)
 
리아 p. 아이아나:혼자서 하는 일이라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잘 쉬네요. (가볍게 웃으면서 칵테일 받고...) 이건 처음 마셔본다.
 
이안 J. 휴고:아직도 혼자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섭섭한데. (입에 가져다 대려다가 멈칫) 건배나 할까요?
 
리아 p. 아이아나:아, 그으~ 런건 아니구요. 뭐라고 하지, 이안 씨는 본업이 따로 있으니까? (어색.) 그럴까요? (가볍게 잔을 기울인다.)
 
이안 J. 휴고:당신도 본업은 따로 있는 것 아니야...? 그러니까, 그 배우 일이요. (마찬가지로 잔 기울여 허공에서 짠- 소리내고 떨어진다.)
 
리아 p. 아이아나:배우 일은 영~ 소질이 없는지, 일이 잘 안 들어오니까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아쉽다는 얼굴이 된다.)
 
이안 J. 휴고:당신이 소질이 없다구요? 말도 안돼! 몇 초 만에 얼굴색을 싸악 바뀔 수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 보는 눈이 없네요.
 
리아 p. 아이아나:그렇게 말해준다니 고맙네요. 그래도 비슷한 사람은 업계에 많으니까-
 
이안 J. 휴고:저희 업계에서는 서로와 비슷한 게 좋던데. 적당한 능력, 적당한 일처리... (홀짝) 그쪽 업계는 많이 다른가봐요? 리아 씨 극장공연 같은 건 안 해요? (보러가게)
 
리아 p. 아이아나:경찰은 눈에 띄면 안되잖아요. 나는 눈에 띄여야 하는... 흠, 괴도가 눈에 막 띄어도 되나? 인기없는게 다행일지도~? (홀짝) 연극은 해본 적 없는데... (곰곰...) 저한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도전해볼까?
 
이안 J. 휴고:아까는 유명세를 타서 사도교들한테 엿을 먹일 거랬으면서.... (빤히 본다.) 잘 할 것 같은데요? 해봐요, 도전해서 잃을 건 없잖아요!
 
리아 p. 아이아나:괴도가 유명한 거랑, 제가 유명한 건... 좀 다르죠. (끙) ...좋아요! 이번 여행이 끝나면 연극계 쪽으로도 한번 알아볼래요. 만약에 성공적이면 보러 와야해요?
 
이안 J. 휴고:게임에서의 본캐, 부캐 같은 건가. (웃기나...) 그래요, 돌고래 씨랑 같이 보러 가야지. 꽃다발은 장미로 할까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럼 두 자리 비워야 하나~ 첫 공연은 개나리꽃으로 부탁할게요. 하얀색. 알았죠?
 
이안 J. 휴고:맨 앞자리로 부탁해요. 흰 개나리꽃? (또 닮았다는 생각...) 노력해볼게요. 그거 계절 꽃이라 봄이 지나가면 찾기 힘들단 말이야.
 
리아 p. 아이아나:노력해볼게요. (끄덕) 그럼 돌아오는 봄을 첫 공연으로 해야겠네.
 
이안 J. 휴고: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준비해야겠어요~ (그렇다면 이번 겨울은무난하게 보낼 수 있으려나.) 다 마셨으면 일어날까요? 아니면 한 잔 더?
 
리아 p. 아이아나:(한잔더1 일어납시다21)
조금 아쉬운데, 딱 한잔 씩만 더 마시고 일어날까요?
 
이안 J. 휴고:그러죠. 다음 잔은 당신이 골라요. (메뉴판 건네주기)
 
리아 p. 아이아나:(메뉴판 반히 보다가) 술을 마셔봤어야 알지. (브러디 메리와 핑크 레이디 주문해요)
 
이안 J. 휴고:(파란 것 다음에는 붉은 것이군.)
 
직원이 칵테일 잔을 들고옵니다.
 
칵테일도 엄연한 술이죠.
 
세번째 잔까지 마시기 시작하면,
 
기분이 살짝 들떠오르고 몸에 차분한 열기가 오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안 J. 휴고: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리아 p. 아이아나:(35인데.)
 
이안 J. 휴고:(멀쩡)
 
리아 p. 아이아나:
정신
기준치: 35/17/7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이안 J. 휴고:(뭐야 왜 그렇게 낮아)
 
리아 p. 아이아나:(다이스가 시켰어...)
 
1d8 굴려주세요!
 
리아 p. 아이아나:(나른하다) 약간 취하는 것도 같고~ 8
 
리아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음식, 동물, 환경, 상황, 장소. 무엇이든 상관 없어요.
 
이안 J. 휴고:(블러디 메리 홀짝홀짝) 걸을 수는 있죠...?
 
리아 p. 아이아나:좀 깰 때까지 앉아있다 가면 되죠. (당당. 맞는 말이니까, 나름.)
 
이안 J. 휴고:그건 그렇네. (물도 시킨다.) 술주정도 해요?
 
리아 p. 아이아나:안 할걸요~? (과연 안 할까? 옆에 앉혀놨던 돌고래 품에 껴안고 있다.)
 
이안 J. 휴고:하잖아.
 
리아 p. 아이아나:아닌데요? (부정)
 
이안 J. 휴고:돌고래 빼앗으면 어떻게 돼요? (손뻗어서채가기)
 
리아 p. 아이아나:(어떻게 되긴?)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안 J. 휴고:어?
 
리아 p. 아이아나:(꽈아아악.)
 
이안 J. 휴고: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놔줌...)리아씨가 이렇게 힘이 쎘었나...
 
리아 p. 아이아나:(이겼다. 헤헤.) 돌고래가 불쌍하잖아요~
 
이안 J. 휴고:뭐가요, 나랑 같이 있는 건데...?
 
리아 p. 아이아나:(돌고래 쓰담쓰담) 납치당하면 역시 불쌍하니까...(?)
 
이안 J. 휴고:애초에 내가 준 거잖아 (어이...) 이제 잘 때도 끌어안고 자겠네요...
 
리아 p. 아이아나:대신 가재 드렸잖아요! 이 친구는 이제 제 친구라구요? (돌고래 지느리미 잡고 파닥댄다.) 그럴까?
 
이안 J. 휴고:허참, 사이드킥이 생겨서 좋겠어요. 앞으로 제 도움은 필요 없으시려나~ (괜히 심술부리기)
 
리아 p. 아이아나:어엇... 안 도와주려구요? (돌고래 지느러미로 이안 콩콩 때린다.) 그런게 어디있어요!
완전 나쁜 사람이네... (중얼중얼)
 
이안 J. 휴고:아야, 아야- 돌고래가 사람을 패네! (아픈척) 허어?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리아 p. 아이아나:(아픈척 하면 진짜 아파? 하고 빤히... 조금 과할 정도로 다가가서 빤히 본다.) 진짜 아파요? 그럼... 나쁜 사람 취소 해줄게요.
 
이안 J. 휴고:(좀 놀랐다. 가까이 다가온 볼 꾸우욱.) 당신 진짜 취했나봐요....
 
리아 p. 아이아나:꺅. (꾹 누르면 자리에서 일어나 있다가 풀썩 앉는다.) 안 취했거든요? (어딜봐서?)
 
이안 J. 휴고:안 취했으면 잘 걸을 수 있죠? 못 걸으면 엎고 가야하나 생각했는데~ (나를 위해 선심을 써준다는 점에서...)
 
리아 p. 아이아나:(벌떡! 일어나서 일자?로 걸어본다.) 저 진짜 멀쩡하다니까요?
정신
기준치: 35/17/7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휘청.)
 
이안 J. 휴고:아!! (반사적으로 의자에서 튕겨나가 붙잡는다) 아니잖아? (어제 제 꼴 떠올리지 못하고...) 어휴 그만 마셔요, 나가자 나가자. 가서 바람도 좀 쐬고 그래요. (리아 부축해서 칵테일 바 나간다...)
 
리아 p. 아이아나:귀걸이 쓰면 집에 갈 수 있긴 한데. (집에 가면 안된다.)
 
이안 J. 휴고:(귀걸이 압수해?)
 
리아 p. 아이아나:(회피할거야)
 
이안 J. 휴고:큰일이군. (엘리베이터로 끌고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2층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 지도와 함께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포스터를 살피면 갑판 불꽃놀이 이벤트에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오면 갑판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크루즈 2층
 
멀리서부터 단박에 호화 여객선임을 알아차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단거리 코스 운항에만 이용되던 선박은 아닌지 수많은 객실이 복도 저 끝까지 주욱 들어서 있습니다.
 
어떤 문은 열려 있고,
 
어떤 문은 닫혀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어디 눕힐 곳이... (두리번)
 
리아 p. 아이아나:멀쩡하다니까 이러시네.
 
이안 J. 휴고: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안 멀쩡한 사람들이라고 했어요.
 
잠시 후 가장 안 측의 객실 문이 열리고,
 
선실을 둘러보다 보면 옆방에서 유니폼을 차려 입은 직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막 청소를 끝마치고 나온 듯 이불 더미가 올려진 카트를 끌고 있습니다.
 
직원:아, 휴식이 필요한 승객 분들을 위해 특별히 선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답니다. 편하게 이용해주세요.
 
리아 p. 아이아나:(여기 표값 비싼가봐,다 무료로 푸는걸 보니 어마어마 하겠는데...<슬슬 제정신)
 
엄청난 서비스네요.
 
어마어마한 표값을 떠올리면 정신이 드는 것 같기도...
 
비어 있는 객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안 J. 휴고:그렇다잖아요. (빈 선실 문 열고 들어간다)
 
지금 묵고 있는 리조트의 구조와 흡사한 선실.
 
호텔 방으로써 갖추어야 할 기본적 구색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취사 시설은 사용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방 깔끔하네요. 표 많이 비쌌겠는걸...
 
이안 J. 휴고:여기 누워있어요, 물 가지고 올게요. (침대에 눕히고 이불 덮어주고 돌고래 인형까지 안겨준다)
 
리아 p. 아이아나:서비스 좋네요, 이안 씨. (돌고래랑 이불 속에서 꾸물...)
 
이안 J. 휴고:나쁜 사람 아니죠? (흠. 만족스러운 표정 짓고 밖으로 나간다.)
 
리아 p. 아이아나:그런걸로 쳐드릴게요~ (손 흔들)
 
침대는 호텔방의 것처럼 푹신합니다. 푹신푹신...
 
고개를 돌리면 푸른 창문이 시야에 들어섭니다.
 
보기만 해도 뼈와 살이 꽁꽁 얼 것만 같은 냉기를 품은 푸른 바닷물이 갈라지고,
 
흔들립니다.
 
저 너머 해저 밑바닥은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 만큼…
 
파랑의 끝을 가늠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멍하게 창밖을 바라보면... 끔뻑. 졸려.)
 
리아 p. 아이아나: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이 끔박, 끔박...
 
졸음이 쏟아집니다.
 
잠들었던가?
 
리아 p. 아이아나:(쿨)
 
느슨한 정신 사이로 선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잠시 후 갑판 위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된다는 내용으로,
 
선장은 이 이벤트가 크루즈의 하이라이트라는 설명을 덧붙입니다.
 
어느새 창 바깥으로 짙게 깔린 어둠을 목도합니다.
 
어느새?
 
리아 p. 아이아나:(깜빡)
 
정말 잠에 들었었나봐요! 
 
리아 p. 아이아나:(오래도 잤다)
 
자, 갑판 위로 올라갈까요?
 
하이라이트 이벤트를 놓칠 수는 없는 법이니.
 
슬슬 나가볼까?
 
그런데…
 
어라.
 
이안이 없습니다.
 
아직도 안 돌아왔다고?
 
리아 p. 아이아나:(곰) 왔는데 내가 자고 있어서 놀러 나갔다는게 논리적인 추론이겠지. 갑판으로 가보면 만날 수 있으려나... (돌고래 잘 데리고 갑판으로 나가봐요)
 
갑판 너머로 이동해 볼까요.
 
리아 p.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문득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음을 느낍니다.
 
불안한 걸까요?
 
그렇다면 이 불안감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요.
 
리아 p. 아이아나:...(그런데 이 불안감은 뭘까?)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갑판 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펑!
 
남색의 깊고 푸른 밤하늘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휘황찬란한 불꽃의 파열을 맞이합니다.
 
행성이 터지는 것만 같은 눈이 부신 빛의 산란이 몇 차례나,
 
몇 차례나 연속해서 쏟아집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흘러 나온 걸까요.
 
감탄과 환호로 젖어든 크루즈는 무척이나 시끄럽고 열띤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안의 이름을 불러도 들을 수 있을 리 만무해요.
 
그 누구도 당신을 신경쓰지 않으며…
 
리아 p.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동자 너머로 파고드는 찬란한 빛의 점멸.
 
많이 승객들이 하나같이 축제의 광기에 젖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째서?
 
리아 p. 아이아나:(그거야... 내가 초조하니까. 제대로 받아들이질 못 하는거지.)
이안 씨-! 정말이지, 어디에 있는거야?
 
리아 p.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연히 뱃머리에 시선이 기웁니다.
 
온 세계의 빛과 열기를 뚝 떼어 모아 둔 것 같은
 
이곳의 갑판과 대비될만큼 어둡고 음습하며 차가운 공간.
 
본디 인간의 감이란 인간이 진화를 거듭한 만큼 그 어떤 다른 감각보다도 예리하며 발달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 설마... (사람에 치이다 보면, 이정도 인파 사이에서는아무도 모르겠지, 하고 귀걸이로 갑판 쪽으로 바로 이동하겠네요)
 
쎄한 직감과 함께 뱃머리 쪽으로 이동하면,
 
어둠 속에 파묻힌 저 너머 멀리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을 발견합니다.
 
이안 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 왜 사람을 걱정시키고...
 
이안은 뱃머리 끝에 서 난간을 붙잡고 바다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인지 부답하며,
 
시선이 몽롱하고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렸거나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무어라고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것도 같은데,
 
작달만한 목소리는 거센 밤바다 바람에 파묻혀 흩날립니다.
 
그 때, 이안의 몸이 난간 너머로 기웁니다.
 
리아 p. 아이아나:...(아까까지의 당황은 사라지고 오히려 무서울만큼 침착한 얼굴로 다가가 붙잡는다.) 이안 씨, 정신차려요. 이안 씨. (주문? 현상? 어느 쪽이지?)
 
리아 p. 아이아나:
민첩
기준치: 85/42/17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일촉즉발의 상황에 생각보다 몸이 나가는 것이 먼저였나요.
 
이안의 팔을 억세게 붙잡고 끌어 당깁니다.
 
당신 쪽으로 기운 이안의 몸은 마치 불덩이처럼 뜨겁습니다. 
 
이안 J. 휴고:뭐야, 이거 놔요. (제대로 듣긴 한 건지, 상대가 누구인지 아는 건지 팔 쳐내려 한다.)
 
리아 p. 아이아나:흐음... 파훼법은 모르는데. (이안을 가만 처다보다가...) 그래요 그럼. (훅 끌어당기고 손을 놓고, 스턴건으로 기절시켜요) 나참~ 여기 사람이 없어서 망정이지! (투덜투덜)
 
스턴건을 맞은 이안은...
 
금방 기절합니다.
 
이정도는 봐주겠죠?
 
제정신도 아닌 것 같은걸.
 
리아 p. 아이아나:안봐주시면 뭐 어쩔건지...
 
...체포?
 
리아 p. 아이아나:죽은 사람은 체포도 못하는데, 거기서 건져냈으니까 봐주셔야지~ (하하 웃는다.)
 
바깥에서 요란스러운 불꽃축제의 열기가 식을 무렵 크루즈는 다시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다시 리조트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아 p. 아이아나:(기절한 사람을 끌고?)
 
이안 J. 휴고: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비실비실 깨어나다) 저 목말라요....
 
리아 p. 아이아나:정신이 좀 들어요? (웃음...)
 
이안 J. 휴고:무슨 일 있었어요? 왜 이렇게 몸에 근육통이.
 
리아 p. 아이아나:물 한병 사올걸 그랬나? 기억도 안 나고요?
 
이안 J. 휴고:몰라요, 아- 뭐야? (비틀대다가 당신에게 기댄다)
 
리아 p. 아이아나:몸에 힘이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잘 서봐요.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시다 남은 500ml 생수 반 병을 발견합니다.
 
이안 J. 휴고: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눈살 가늘어지고)
 
리아 p. 아이아나:아, 물이다. (이안 손에 들려줘요.) 당신이 난동부려서 내가 기절시켰으니까?
 
이안 J. 휴고:(물 한번에 다 마셔버린다.) 제가요? 당신이? 뭐로 기절시킨 거예요? 설마...
 
리아 p. 아이아나:글쎄요? 그런게 중요할까요? 중요한건 당신이 기억도 못하는 사이에 익사할 뻔 했다는 사실 아니려나.
 
이안 J. 휴고:제가요, 왜?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눈이 슬슬 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리조트로 돌아가죠, 이러다가 여기서 잠들겠네.

 

 
리아 p. 아이아나:(당장 집에 가자고 할까 고민하다가 끄덕인다.) 뭐, 그 카지노처럼 나가면 바로 죽는 형태의 주문이 걸린거면 큰일일테니까...(중얼거리고) 일단 돌아갑시다.
 
이안 J. 휴고:설마 리조트 측에서 무슨 일을 저지는 걸까요? (깊게 고민하기에는 머리가 안 돌아간다.) 그 귀걸이, 저 이런 상태에서 써도 되는 걸까... 아니면 셔틀 버스 타고...
 
리아 p. 아이아나:리조트 측인지 크루즈 쪽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 제대로 감도 안 오고. (이안 못미덥다는 듯 빤히 보다가...) 손 주세요. (대뜸 손 내민다.) 미아방송이 필요한 나이는 아니라지만... 미아가 되면 곤란하니까. 손을 잡고 있다면 같은 곳으로 이동하겠죠. 거기가 지옥이라도? (가볍게 웃는다. 놀이공원 때 생각나지 않아요?)
 
이안 J. 휴고:당신 전혀 못 믿겠다는 표정인데... (몽롱한 시선이 내밀어진 손바닥에 닿았다가,) 지옥이라도. 같이 정신차리고 있으면 빠져나올 방법은 찾겠죠. (언제나 그랬지 않던가! 망설임 없이 손 붙잡는다.)
 
리아 p. 아이아나:상황이 상황이니까요. 당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태평하게 괜찮을거라고 믿겠다고 말 할 만큼 여유롭지는 못해서. (잡은 손에 귀걸이 두 개 겹쳐잡고... 마력 2 지불하고 눈을 뜨면 리조트 안이겠죠.)
 
익숙한 감각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눈을 뜨면,
 
익숙한 리조트 안입니다.
 
객실로 돌아오면 이안은 곧장 깊은 수마에 빠집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하루입니다.
 
휴양을 위해 방문한 바다인데 나날이 축적된 피로가 허파에 가득 얹힙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주문? 현상?
 
아니면, 단순한 감기?
 
오늘이 짧았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니 그나마 다행인 걸까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다만 온종일 곤혹을 치뤘던 탓일까요?
 
방금 잠든 이안을 들쳐엎고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피곤합니다.
 
어차피 객실 안이니, 잠깐은 눈을 붙여도 괜찮지 않을까요.
 
리아 p. 아이아나:...아침 일찍 체크아웃하려면 좀 바쁘겠어요. (귀걸이 다시 귀에 끼고... 이안한테 이불 잘 덮어주고 저도 잠시 눈 붙이기로.)
 
당신 역시 머리를 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잠에 빠져듭니다.
 
. . 
 
리아 p. 아이아나: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잠결에…
 
근처에서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인기척을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문이 닫히고,
 
복도 너머로 사라지는 발걸음 소리라든지.
 
번쩍.
 
반사적으로 눈을 뜨면 새벽 두 시가 넘어가는 늦은 새벽입니다.
 
뒤척이며 몸을 돌리거나,
 
이안의 자리를 살피면
 
잠결에 들었던 소리의 원인을 밝히기라도 하듯 텅 비어 있군요.
 
그저 주름진 침대 시트만이 이안이 이곳에서 잠들어 있었음을 설명합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온기가 전부 날아가지 않았음을 눈치 챕니다.
 
리아 p. 아이아나:골치아프군. 이런 주제에 일을 혼자 하니 마니... 말을 얹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한숨 한번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귀걸이 써서 밖으로 나가봐요.)
 
귀걸이가 없는 상태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활짝 열려 있는 현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안의 신발은 그대로 있습니다.
 
맨 발로 나간 걸까요?
 
…난간 너머로 몸을 기울이던 이안와 찰나 눈을 마주쳤던 기억이 생생해요.
 
바깥으로 나섭니다.
 
찬 바람이 뺨을 긁고 지나갑니다.
 
얼음을 굳혀 만든 소금이 목구멍을 틀어막는 듯
 
묘연한 바다의 냄새는 숨막힐 정도로 짜고,
 
무겁고,
 
소름끼쳐요.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새벽의 밤바다는 어둡고도 스산합니다.
 
파도의 노랫소리가 꼭 모독적 존재의 속삭임처럼 느껴집니다.
 
사방에는 불이 들어와 있는 가로등 하나 보이지 않아 한치 앞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리아 p. 아이아나:(섬... 섬광탄 터뜨려말아)
 
고민을 하던 와중,
 
리아 p.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35/17/7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역시 늦기 전에 터뜨리는게,
 
모래사장에 점점이 수놓여 있는 누군가의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알 수 있잖아요.
 
본능이 소리치고 있잖아요.
 
찍힌지 얼마 되지 않은듯 선명하기만 한 자욱.
 
이안의 것입니다.
 
이동 방향을 살피면 저 너머 바닷가 쪽으로 지체 없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안 씨! (발자국이 이어진 방향으로 달려가요)
 
발자국을 따라가면 금세 파도 앞에 당도합니다.
 
바다를 향해 이어진 발자국을,
 
보글보글.
 
밀려드는 파도가 야금야금 먹어 치우고 있군요.
 
불안함에 떨리는 눈으로 이곳저곳을 급히 둘러보면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닷물과 불안정한 파도를 가르고
 
바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이안을 발견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리아 p. 아이아나:(역시 소름돋아. 누군가가 죽음을 목저에 두고있는 장면같은건. 그게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안에게로 다가간다.) 이안 씨, 이리와요. (가면 어쩔거야? 이안 뭐 스턴건보다 강해? 스턴건으로 또 지져요)
 
아 ㅜ 현직 경찰은 스턴컨 앞에서 속수무책 쓰러집니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바닷물에 함께 감전될 뻔했어요.
 
리아 p. 아이아나:(끙차. 기절한 이안 안아들고) 짐은 나중에 챙기러 와야겠다. 돌고래씨, 마음에 들었거든요. (물가로 조심조심 뒷걸음질 치고..) 마력을 많이 부으면 두 명도 태워주지 않으려나? 귀걸이,마침 두 개가 있으니까...
 
체온을 모두 빼앗긴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려오고,
 
곧 죽을 것처럼 창백하게 질린 피부가 자꾸만 어둠에 좀먹힙니다.
 
이안 J. 휴고: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간신히 뭍으로 건져 올린 이안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헛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이걸 일어나네.
 
이안 J. 휴고:아, (머리띵-) 자꾸 나를 부르잖아,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 왜 나를 방해하는 거야?
 
리아 p. 아이아나:성가시게... (한번 더 지져요)
 
풀썩...
 
나약하게 쓰러집니다.
 
리아 p. 아이아나:인간은 전기 앞에서 나약한 법이죠.
(귀걸이 두 개 이안 손이랑 겹쳐잡고) 마력, 한번에 많이 쓰면 진짜 피곤한데...
 
인간의 몸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 사실인가봐요....
 
리아 p. 아이아나:저한테 빚진줄 아세요. (마력 5지불하고 이안 집으로 갈게요)
 
이상해요.
 
 바다는,
 
 리조트는,
 
너무나도 이상합니다.
 
말 했잖아요.
 
본디 인간의 감이란 인간이 진화를 거듭한 만큼
 
그 어떤 다른 감각보다도 예리하며 발달되어 있기 마련이라고요.
 
그래요.
 
뭐가 되었든 어서 이곳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 리조트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바다에서 가장 먼 뭍으로 달아나기로 합니다.
 
눈을 뜨면 익숙한 천장입니다.
 
마력을 한꺼번에 많이 쓴 탓일까요,
 
정신이 아득하졌다가 되돌아오기를 몇 번.
 
보온이 되지 않는 이안의 집 바닥에서 눈을 뜹니다.
 
피부에 붉은 빛이 닿습니다.
 
더이상 푸르지 않는, 선홍의 볕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떠오를 때쯤 이안의 떨림도 점차 멎기 시작합니다.
 
색색거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호흡소리에 마음이 놓입니다.
 
...나는 그 모든 수모를 겪었는데!
 
이 자식은 잘만 자고 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짐 가지러 한 번 더 가야 하는데. (어질...)
택배로 부쳐주려나... (대충 바닥에 엎어진다.)
 
이안 J. 휴고:(꿈틀거리며 당신 손목 잡는다.)
 
잠꼬대...?
 
리아 p. 아이아나:...어차피 지금 마력... 아마 있는대로 쥐어짜서 다시 못 가요.
...그러니까 잘자요. 나도 쉴래.
 
피곤함이 몰려듭니다.
 
눈을 감으면....
 
방문 너머에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혹시 이안, 텔레비전 안 끄고 갔나요?
 
전기세 폭탄을 받겠는데요....
 
: 긴급 속보입니다. 모 호화 리조트의 앞바다에서 새벽결에 떠밀려온 30대의 익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 및 관계자들은 사인을 자살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발견된 유서가 없는 점을 미루어…
 
빠르게 흘러가는 뉴스의 소음은 흐릿해지는 정신 너머로 흘려보냅니다.
 
어떤 여행이었나요?
 
리아 p. 아이아나:(즐거운 휴식인줄 알았는데 결국 일로 끝났어.)
 
칼같이 차갑던 겨울을 조금이나마 만끽할 수 있었을까요.
 
리아 p. 아이아나:(조금은.)
 
결국 일로 끝났지만...
 
어쩐지, 봄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기분입니다.
 
그래요.
 
봄이 되면,
 
정말로 추위 따윌랑 잊고서.
 
Credit 
 
Staff 
 
Sponser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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