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이곳은 바닥과 천장조차 구별되지 않을 만큼
남자를 보자마자 꿈인 것을 자각하고야 맙니다.
“세상은 멸망할 것이다. 그러니, 살아 남아라.”
헉, 하는 소리와 함께 방 안 풍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당최 언제부터 이런 꿈을 꾸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잠을 자고 일어날 때마다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만,
어쨌든 일어나긴 했으니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볼 수 있는 오브젝트는 시계, 창문, TV, 컴퓨터입니다.
상사화:(이해할 수 없는 꿈을 꾸고나면 미묘한 기분을 가지고 일어난다. 짧게 기지개를 키곤 시계를 확인한다. 몇시지?)
어쩌면 꿈 때문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상사화:7시네... (힐끗, 창문 밖을 바라본다.)
상사화:(세상이 흉흉해도 밤새도록 술마실 생각은 있었던걸까, 안타까운듯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뉴스가 나오진 않을까 해서 리모컨으로 티비를 켠다.)
그마저도 웅얼거리는 어조로만 나오는 중입니다.
상사화:(뉴스나 보자...)(티비는 그대로 뉴스가 나오는 채널로 내버려두고 아침을 준비하러 간다)
<현재 도심에서 일부 ……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공격하는 …… 다수 발생,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주의…>
어쩐지 꿈에서 말하는 세계 멸망이 떠오르는 것도 같고…
상사화:..... (불쾌한 내용에 인상을 찡그린다.) 세상이 말세네. (먹을건 있나 냉장고를 뒤적인다.)
상사화:(평소대로 밥을 차려서 먹는다. 다 먹고나면 어느때와 같이 컴퓨터를 킨다.)
상사화:음.... (책상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오늘 날짜를 쳐본다. 아까 티비에서 나왔던 내용 비스무리한게 있겠지?)
공격 당하는 시민들 “안심하고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간헐적으로 비명을 지르는 것’ 등이 있으며,
혹은 ▒▒ ▒▒의 영향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상사화:뭔... 영향? (눈비비고 다시 본다)
상사화:관찰력기준치: | 58/29/11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사화:웹사이트 고쳐야겠네... (턱을 괴곤 다른 기사들을 읽는다.)
아무 문제 없는 집도 괜히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상사화:응? (아까 읽었던 기사때문인지 조금 불안한 기분으로 문앞에 선다. 아침부터 올 사람이 있던가? 문손잡이에 손을 얹고는 묻는다.) 누구세요?
녹아내리는 살점은 시커먼 색과 붉은 색이 섞인 피를
지저분한 셔츠와 바지 위에는 찢어진 넥타이가 자리하며…
이런, 혀까지도 명치에 내려와 질질 끌립니다.
타액과 진액, 그 외 알 수 없는 것들을 잔뜩 묻힌 괴생물체를 본 상사화,
SAN Roll기준치: | 50/25/10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좀비’는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문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상사화:(심장 벌렁벌렁) 아침부터 장난을.... (짜증을 내며 안쪽에서 문을 되려 쾅- 소리나게 때린다.)
당신이 세게 내려친 소리에도 좀비는 놀라지 않고
상사화:(저런다고 문이 열리겠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집에 무기로 쓸만한 건 없나 둘러본다)
창고에 야구방망이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사화:(창고로 간다. 야구방망이가 있을까?)
상사화:관찰력기준치: | 58/29/11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낡긴 했지만,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없어 보이네요.
상사화:(집에 이런것도 있군...)(미친 사람 쫓아내기에는 무리가 없다 생각이 들어 방망이를 들고 현관문으로 돌아간다. 아직 있나? 다시 문구멍으로 확인한다.)
상사화:취한건진 모르겠는데 잘못 찾아왔어요!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상사화:(짧게 욕을 내뱉곤 문을 벌컥 연다) 여기 당신 집 아니라고!
문을 열자 밖에 서 있던 것이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좀비: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상사화:????? (깜짝 놀래서는 피하려고 한다)
회피기준치: | 35/17/7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상사화:뭐, 뭐야? (달려드는 좀비?를 팔로 막고는 어딜 다친건지 아프다는 비명을 짧게 지르며 몽둥이를 휘두른다.)
야구방망이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당신의 공격에 화가 난 듯 좀비의 몸짓이 아까보다 격렬합니다.
좀비: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2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회피기준치: | 35/17/7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상사화:악! (다시 몽둥이를 휘두른다. 이제는 살려고 발버둥치는 꼴이 되버렸다.)
야구방망이기준치: | 55/27/11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상사화:이거 정당방위야! (몽둥이 들고 벌벌)
바닥에 쓰러진 좀비가 몸을 일으키고는 화난듯 다시 당신의 다리쪽으로 달려듭니다.
좀비: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상사화:회피기준치: | 35/17/7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다리로 달려든 것을 본 것을 마지막 기억으로,
욱신거리는 몸에 겨우 눈을 떠보면 익숙한 천장입니다.
상사화:...? 티오. (자리에서 일어나려 한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런 네 모습을 보며 담담히 말한다.) 집 앞에 있던 건 치워뒀어.
상사화:집 앞에 뭔... (아까 그건 꿈이 아니었나?) 무슨 일이야, 이게?
상사화:미친 놈이 날 공격한 건 기억이 나는데.... (그때 다쳤었나? 몸을 뒤적인다)
당신이 휘두르던 야구방망이에 의해 뭉개지던 몸.
상사화, 당신이 꾸는 꿈은 정말로 신의 계시였던 걸까요?
상사화:....?? (뒤죽박죽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러움만 더 커졌다. 너에게 해명을 구하려는 듯 크게 뜬 눈으로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답이라도 구하는 듯 빤히 보는 네 모습에 가볍게 대꾸한다.)
상사화:(이새끼는 내가 다친걸 봤으면서도 아무런 감흥도 없나)(째려보고는) 아까 집앞에 있던 걸 치워뒀다는건... 사람이 아니였어?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네 눈에는 뭘로 보였는데?
상사화:미친... 어.... 좀비? (제가 말하고 나면 그제야 충격받은 얼굴로 네게 되묻는다.) 진짜로?
일렉티오 바시움:좀비? 네가 그렇게 봤다면 그런거겠지.
상사화:아 좀 제대로 설명해봐. (짜증) 치워뒀다는 건 죽였다는 거야?
일렉티오 바시움:나도 잘 몰라. 그러니까 말해줄 것도 없는거지. 그냥 쓰러져있길래 옮겨둔건데. 집 앞에 놔둘 이유도 없잖아.
상사화:(도움 안 되는 놈...) 치료는 네가 해줬어? 나 그때 분명 다쳤던 것 같은데. (쓰러지기 전보다 가뿐한 것 같은 제 몸을 훑어본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죽고 싶었어? (엉성하게 감겨진 붕대를 내려보며 묻는다.)
상사화:아니이.... (그제야 발견한 붕대를 보곤) 치료해준거면... 고맙다려고 하려고 했지. (한숨을 길게 내쉬고) 뉴스에서 말하던 게 좀비사태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너는 어쩌자고 날 찾아왔어?
일렉티오 바시움:(네 모습과 창 밖을 한 번 바라보고는) 그런 것 같네. 왜 내가 널 찾아오는 데도 이유가 필요해? 어차피 오래 있을 생각은 아니었어.
상사화:밖에 위험하다고 나가지 말라고 해서 무슨 큰 이유가 있는 줄 알았지... (창문 밖을 바라본다.) 이젠 어떡할거야?
일렉티오 바시움: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집에 있을거야?
상사화:밖에 저런 놈들이 많을텐데... 집에 있어야지. (꿈내용따왼 신경쓰진 않았다.) 너도 나가지말고 여기있어.
문 밖에서 누군가가 노크하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