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티오 바시움:아는 사람한테. (네 먹는 모습에도 별로 관심이 없는지 제 몫을 먹는다.)
상사화:네가 아는 사람도 있어? (유심히 바라본다)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렉이 온통 다른 곳에 신경이 쏠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식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없다고 생각해? (그제서야 널 마주본다.)
상사화:사회성 제로라서 없는 줄.....
일렉티오 바시움:자기소개해?
스프(Soup)
다음으로 서빙된 것은 그린 아스파라거스 포타쥬입니다.
웨이터가 가져온 컵처럼 생긴 접시에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소한 향을 풍기고 있습니다.
곱게 갈아낸 연녹색의 스프에 가느다랗고 얇은,
길쭉한 크래커 하나가 비스듬히 기대어져 있습니다.
상사화:나 친구 많거든? (째려보다가 새로 나온 음식들에 금방 다시 시선을 돌린다) 이게 메인이야?
일렉티오 바시움:(잠시 인상을 찡그린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상사화:뭐 친구가 많다는 거 아니면 메인이냐는 거? 둘 다 진심인데.
일렉티오 바시움:(대답없이 수프를 수저로 떠먹는다.)
상사화:이거 너랑이 아니라 음식이랑 데이트하는 기분인데. (너를 따라 수프를 한입 떠먹는다.) 이것도 맛있어... 진짜 내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아.
입에 머금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속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느낌이 듭니다.
크래커는 맛이 과하지 않아
스프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네요.
기분 좋은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상사화 SAN + 2
상사화:(방긋)
일렉티오 바시움:식사하러 온거니까 틀린 말은 아니네. (대충 수프를 떠먹는다. 네 반응에도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상사화:원래 연인이면 막 먹여주고 입가에 묻은거 닦아줘야 하는 거 아냐? (수프를 잠시 바라본다. 입에 묻힐까..)
일렉티오 바시움:(못 들은척 무시하고 수저를 내려둔다.)
상사화:(밖이니까 참자...)(좀 시무룩하게 수프를 떠먹는다)
생선 요리
: 가자미 뫼니에르
웨이터가 두 개의 접시를 가지고 옵니다.
버터의 고소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네요.
큰 소리가 나지 않게 접시를 조심스럽게 내려둔 웨이터는
직원: ‘오늘의 생선 요리는 가자미 뫼니에르입니다.’
라고 안내해줍니다.
잔에는 생선 요리와 어울릴만한 화이트 와인이 새로 채워집니다.
레몬 제스트가 뿌려진 뫼니에르는 척 보기에도 고소하고 바삭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생선 요리에도 그닥 관심이 없는지 대충 맛만 본다.)
상사화:더 있었잖아... (새로운 음식의 냄새가 코를 찌르자 눈을 반짝이며 음식들을 바라본다) 우와.. 우와.... (조심스럽게 한조각 잘라서 입에 넣는다) 맛있어.... 나 죽어도 될 것 같아
살점을 쪼개 입 안에 넣으면,
허브와 레몬의 향긋한 풍미와 딱 알맞게 구워진 생선의 맛,
고소한 버터의 향이 조화롭게 뒤섞입니다.
가자미 뫼니에르 정도면 하다 못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요리인데,
그 맛은 차원이 다른 기분이 듭니다.
과연 일류 레스토랑은 달라도 다르네요.
상사화, 일렉티오 바시움 SAN + 2
상사화:(와인도 한모금 마신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래도 입에 맞는지 포크로 집어 먹고는) 아직 남은게 더 많은데 이것만 먹고 끝내려고?
상사화:(와인도 적당히 입안의 버터향과 어우러져 쉽게 목 뒤로 넘길 수 있었다. 네 말에 사례가 걸렸는지 잔기침을 하며 와인잔을 내려놓는다) 더 있어??
일렉티오 바시움:(그런 네 반응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은 채 와인을 홀짝인다.) 코스요리니까. 후식까지 있어.
상사화:쩐다... (살점을 조금 더 조각내서 먹는다.) 웬일로 여길 나랑 함께 올 생각을 했어?
일렉티오 바시움:(조금 더 먹고는 포크를 내려두고 와인으로 입을 헹군다.) 그냥.. 네가 생각나서.
상사화:(다시 한번 사례가 걸렸는지 잔기침을 한다. 눈물까지 달고 널 올려다본다) ...............뭐 잘 못.... 먹었어...?
일렉티오 바시움:(그런 네 모습도 덤덤히 바라본다.) 왜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게 나았을 것 같아?
상사화:아니.... 아니?! (입가를 냅킨으로 닦으며 말한다)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분은 좋네. (와인 때문인지 분위기 때문인지 홍조를 살짝 띄운체 와인을 한모금 더 마셨다)
육류 요리
: 샤토브리앙(프랑스식 비프 스테이크)
느긋하게 생선 요리를 즐기고 다음 요리를 기다리자,
마찬가지로 딱 알맞은 타이밍 쯤에 다음 요리가 서빙됩니다.
잘 익은 고기의 향이 코를 자극하며,
입 안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웨이터는 빈 접시를 치우고,
앞에 각각 새 접시를 내려두며
직원: 오늘의 육류 요리는 엄선된 소재를 사용한 샤토브리앙입니다.
라고 안내해줍니다.
와인잔에는 육류 요리와 어울릴만한 레드 와인이 채워집니다.
두툼하고 넓적한 샤토브리앙,
익힌 채소와 샤토 포테이토에
베아르네즈 소스까지 곁들여진 접시는
굉장히 정통적인 프렌치 요리라는 느낌이 듭니다.
상사화:샤토...........네?
직원: 샤토브리앙입니다.
상사화:(맛있졍)
일렉티오 바시움:(와인보다 나이프부터 들어 스테이크를 썬다.)
샤토브리앙은 솜씨 좋게 구워졌는지 겉은 바삭하지만,
안쪽은 선홍빛을 연하게 띤 상태로 육즙이 흐르며,
나이프를 가져다 대자 나이프의 무게만으로도 부드럽게 썰립니다.
채소와 버터에 볶은 감자,
곁들인 소스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느낌이 듭니다.
상사화:이게.... 고기구나........ (푸딩처럼 부드럽게 썰리는 고기에 감탄하며 조심스럽게 입에 넣는다.) 아, (얼마나 부드러운지 제 살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실수로 제 혀를 씹고는 아픈듯 혀를 내민다.)
아이디어 판정
상사화: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갑작스럽게 고기에서 역한 느낌이 듭니다.
일렉이 아무렇지 않게 먹는 것을 보아
조리에 실수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쩐지 고기를 계속 입 안에 넣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알고 있는 맛입니다.
그래요 이것은 소고기가 아닙니다.
인간의 고기입니다.
이성 판정
상사화: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
상사화, 이성 - 3
상사화:야, 이거.... 소고기 맞아? (역한 표정을 짓고 널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고기를 썰어 먹는다.) 왜?
상사화:이거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아. (욱,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참으려 입을 가린다)
일렉티오 바시움, 이성 + 5
일렉티오 바시움:나쁘지 않은데. (네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지런히 먹는다.)
상사화:야, 그만 먹어. (제 말에도 불구하고 네가 먹는 모습을 보면 포크를 낚아챈다)
일렉티오 바시움:(포크를 뺏으면 그제서야 널 본다.) 왜.
상사화:이거 인육같아......
모르는 척 하지마, 너도 알잖아.
일렉티오 바시움:그게 뭐? (네 손에서 포크를 가져와 마지막 한 점까지 깔끔하게 먹는다.)
상사화:미쳤어?
소르베(Sorvet)
육류 요리를 방치하고 나면
작고 앙증맞은 유리 다기에 동그란 소르베가 담겨 서빙됩니다.
직원: (상사화 쪽을 보며) 입맛에 맞지 않으신가요?
상사화:잠시만요, 이거 진짜 소고기 맞아요?
직원: 저희 가게에서는 엄선된 소고기 안심으로 샤토브리앙을 만들고 있습니다. (네 질문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상사화:(왜 질문 하나 했다고 저렇게 불쾌함을 보이는 거지? 조금 인상을 쓰고 직원을 바라본다)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이렇게 명망있는 레스토랑에서
고기의 질을 의심하다니요.
기분이 나쁠만도 하네요.
소르베는 라즈베리와 레몬을 사용한 라즈베리 레몬 소르베입니다.
상사화:티오, 너라도 뭐라고 말해봐. (도와달라는 듯 너를 바라본다) 넌 다 먹었잖아. 아까 진짜 소고기 맞아?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난 입에 맞았는데. (소르베를 네 쪽으로 더 밀어주고는) 이거나 먹어.
상사화:(진짜 제가 착각한건가? 그러기에는 네 반응이 너무나도 미심쩍었다.)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글쎄요..
일렉은 여전히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상사화:(너를 바라봐도 알 수 있는 것은 없어서 제 앞에 놓여진 소르베를 빤히 바라본다.)
착각이겠죠.
일렉티오 바시움:(네 시선을 무시하고 소르베를 떠먹는다.)
상사화:....(네가 떠먹는 걸 보고 나서야 떨떠름 하게 소르베를 한 입 떠먹는다)
요거트를 살짝 넣은 것인지 부드럽고 새콤한 맛이,
입을 가볍게 헹구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상사화 SAN + 2
상사화:..너 믿고 먹는 거야.... (사르베는 한입만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이게 마지막이야?
그런 사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웨이터가 들어옵니다.
로스트
: 닭고기와 치즈, 토마토, 당근, 감자, 양파를 넣은 리조또
소르베를 먹고 기다리자,
다음으로 서빙된 것은 부드러운 닭다리살과
각종 채소, 치즈를 넣은 리조또입니다.
다른 요리는 전통적인 프렌치에 가까웠다지만,
퓨전 레스토랑을 내건 만큼
이런 식으로 변칙적인 요리도 내놓는 모양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게 마지막 메인이야. (수저를 들며 말한다.)
상사화:.......(이번에는 음식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다)
일렉티오 바시움:(한 입 떠먹으면 제법 맛이 나쁘지 않은지 와인으로 입을 축이고 몇 입 더 먹는다.) ..안 먹고 뭐 해.
상사화:넌 내가... 아까 인육이라고 말했는데 이상하지도 않아? (네가 먹는 모습을 시선에 담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딱히. (먹지 않은 네 식사를 잠시 보고는 말한다.) 이상할 것도 없잖아.
상사화:인육을 먹는게 뭐가 안 이상해....? (이제는 네가 정말 제가 아는 일렉티오 바시움이 맞는지 빤히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난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하는데. 그건 안 먹을거야?
상사화:...너 지금 좀 무서워.. (이제는 겁에 질린 얼굴로 널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 3
일렉티오 바시움:이런 걸로 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차라리 다른 질문을 해.
상사화:집, 집에 가면 안돼?
일렉티오 바시움:아직 음식 남아있잖아.
샐러드
: 보코치니 카프레제
이어서 서빙된 것은 샐러드로,
알록달록한 비쥬얼이 눈길을 잡아 끄는 보코치니 카프레제입니다.
토마토와 싱싱한 채소에 올리브, 샐러리 등과
말랑한 볼 모양의 보코치니 치즈가 섞여 있습니다.
상사화:..... (무덤덤한 널 보고 있자면 무섭기도 했고 이런 제 심정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결국은 샐러드 접시에 눈물을 떨군다.)
일렉티오 바시움:(우는 네 모습을 가만히보다 와인잔을 내려둔다.) 왜 울어?
상사화:...너 무섭다고. (억눌린 숨 사이로 작게 말한다. 앞의 음식은 이제 보이지도 않았다.) 난- 난, 너 주려고, 흑... 선물도 샀는데... 넌 내 말도 안 듣고...
일렉티오 바시움:그래서 뭘 바라는건데. (네 울음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귀찮음이었다. 제 일이 방해되는 것 같아 오히려 약간의 짜증이 느껴지기도 했다.)
먹기 싫으면 일어나. 나가게.
상사화:(네 말에는 시선도 못 마주하고 꼼짝 못 하고 덜덜 떨면서 눈물만 떨군다) 차라리 인육이 아니었다고 말하던가.....
일렉티오 바시움:(그렇게 말하는 네 말에도 딱히 정정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이번에는 아예 짜증을 감추지 않고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간다.)
상사화:(네 표정에 나타난 적대감을 발견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머리가 한번 빙글 돌고 제자리로 돌아올즘 너는 내 앞에 없었다. 그건 또 싫어서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널 뒤따라간다. 무엇보다, 이런 곳에 혼자 남겨지고 싶지 않았다.) 왜 네가 짜증을 내? (조금은 언성이 높아진 목소리로 너를 부르며 종종걸음으로 따라가서 네 옷자락을 붙잡는다.)
일렉과의 모처럼의 식사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일렉은 어딘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것 같은 표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식사 후에 무언가 용건이 있던 것 같습니다.
직원이 카운터에서 즐거운 식사 되셨나요? 라며 상투적인 질문을 하자,
일렉은 답변 대신 파르세피아 씨의 지시로 지하에 가야 한다는 대답을 입에 담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높아진 목소리로 쫓아와 하는 네 말을 제대로 듣긴 한건지 네게 말한다.) 나는 볼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도 돼. 여기서 헤어지자.
그 말을 마치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일렉이 방금 남긴 말은 어쩐지,
오늘 헤어지고 다음에 만나자는 가벼운 어조가 아니라
앞으로 영영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무거운 어조로 느껴집니다.
착각일까요?
상사화:여기서 헤어지자고? (제가 준비한 선물도 안 가지고 먼저 떠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왜인지, 이번 한번 놓치면 영원히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가 인육을 먹는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너를 다시 못 보는 건 싫었다.) 나도 같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