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CoC]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1부: 저주 받은 보석

페어/리안

by 시크SYK 2022. 12. 19. 13:26

본문

KPC PC
리아 P. 아이아나? 이안 J. 휴고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엔딩
팬텀 블루 미스트! 제1부: 저주 받은 보석 https://muddywater.postype.com/post/3989082 2
플레이 날짜 플레이 시간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2022년 11월 15&22일, 12월 18일 8시간  

 

준비되셨나요?
그럼 그 유명한 괴도를 향해 한마디 해볼까요, 이안!
이안 J. 휴고:괴도 씨, 당신이 만약 지금 나의 말을 듣고 있다면, 똑똑히 알아두세요. 내 이름은 이안 J. 휴고, 제가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잡아보이고 말겁니다. 기대하세요!
멋진 패기입니다!
좋아요, 좋아. 그럼 팬화포를 잡으러...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하얀 개나리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상사: 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이안 J. 휴고:(1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예고장을 잠시 눈에 담고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는다.) 아, 아닙니다! 제가 이번에는 꼭 그의 정체를 밝히겠습니다.
상사: 그래, 그런 마음가짐은 있어야지. 그럼 가서 일 보게.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이안 J. 휴고:(바빠서 그러시는 거겠지, 하고. 작은 흥얼거림과 함께 방을 나선다.)
그래요, 좋은게 좋은거죠. 슬쩍 밖으로 나서기로 합니다.
동료1: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동료2: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료1: 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이안 J. 휴고:아, 감사합니다. (커피를 받아들지만 마시지는 않고 동료들의 표정을 살핀다.) 요즘 그 괴도 때문에 다들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동료2: 그렇죠, 저희가 언제 안 바빴냐만은!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 하자고요.
이안 J. 휴고:음! (뿌듯.)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동료1: 이안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동료3: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이안 J. 휴고:아하하, 그런가요? (멋쩍게 뒷목을 쓰담는다.)
동료1: 아하하, 그랬죠. 그런데 이안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재밌는 일이라고요?
지능판정
이안 J. 휴고:재밌는 일화라, 음...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이안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이안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이안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교육 : 어려움 / 예술 / 감정 판정
이안 J. 휴고:
교육
기준치:70/35/14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이안 J. 휴고:(음, 비싼 그림이군.)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이안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이안 J. 휴고:(심장이 뛰는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다. 사실 괴도가 어떤 일을 저지를까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보다 제 진가를 보여줄 차례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넘쳤다. 따라 인사를 하고 주위를 주시한다.)
신입 경찰: 아앗, 앗...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 경찰: 허억, 죄송합니닿, 아, 혀를 깨물었,,,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이안 J. 휴고:(나보다 더 한 사람도 있네...) 제가 주워드릴게요. (떨어진 모자를 줍는다.)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중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이안 J. 휴고:그럼요, 지금 온 나라가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이야기로 떠들썩 한 걸요! (그리고 집중하라는 듯 손짓한다.)
여기서 이안이 알고 있는,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안 J. 휴고:당돌하고 똑똑한 녀석이에요. 매번 하얀 개나리꽃과 함께 예고장을 보내서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라고 불러요. 하지만 오늘이야 말로 그를 잡아내고 말 겁니다. 이렇게 경찰들이 많은데 빠져나갈 수 있겠어요?
신입?: 그게 정말인가요? 예고장을 보내다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하겠어요. 실제로도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왜 하필 하얀 개나리꽃인지 궁금하네요.(재잘거리며 잘도 떠들어대는 모습이, 영 경찰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게 신입답다면 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추임새를 빠지지 않고 넣더니...
신입?: 인기가 많은 괴도였구나.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질문을 던집니다.
이안 J. 휴고:네? 제가 그를 좋아할 리가... (순간 고개가 신입?경찰 쪽으로 돌아간다.)
신입?: (생글거리며 웃는 낯입니다.)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선배에 뒤지지 않도록 힘내야겠어요.
심리학 판정
이안 J. 휴고:
심리학 Roll
기준치:60/30/12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이안 J. 휴고:온 것 같네요. 조심하세요, (제 옆에 있을 신입 경찰에게 소곤이고는 불을 킬 만한 게 있나 살펴 본다.)
이안 J. 휴고:네? (허둥지둥 핸드폰을 찾아본다.)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51
판정결과:실패
이안 J. 휴고:아, 불 좀 켜줄래요? (신입이 있을 곳을 향해 말한다.)
P.포시티아:"1"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이안 J. 휴고:으악, 이게 무슨? (눈을 감고 벽을 더듬기 시작한다.)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P.포시티아: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하네요! 자부심을 느껴요!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했답니까?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P.포시티아: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이안!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안 J. 휴고:어어어??? (창문 열리는 소리 쪽을 향해 달려가 손을 뻗는다.) 기다려!!!
근접전(격투) 판정!
이안 J. 휴고:
Fightning(Brawl) Roll
기준치:25/12/5
굴림:84
판정결과:실패
조금 비켜 나갔지만, 얼추 몸통박치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P.포시티아:자, 잠깐! 나 뼈 맞은 것 같은데요...!! 이렇게 과격해도 되나요?!
이안 J. 휴고:아?! 죄송합니다!! (얼굴에 당혹감이 스친다.)
팔다리가 엉키고, 조금의 혼란이 지속되다가...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49
판정결과:실패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뺨을 만지는 듯하지만, 잘 보이지 않네요.
이안 J. 휴고:그렇지만 얌전히 잡혀주시면 안 될까요? (팔?이나 다리로 추정되는 것을 붙잡으려 한다.) 저도 경찰의 입장이라는 게 있어서요!!
P.포시티아:타임, 타임..! 어우, 이런게 어디있어요! (뺨? 아니, 귓가에 손을 올리고 잠시 뒷걸음질하나 싶더니... 생긋 눈웃음 짓습니다.) 그렇게 해드리고 싶지만 저도... 제 입장이라는게 있어서.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이안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안 J. 휴고:아, 이런! (찢어진 망토 조각을 보곤 탄식을 흘린다.) 잡을 수 있었는데!!!
……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동료1: 이안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이안 J. 휴고:(냉큼 커피를 전부 들이키고 입맛을 다신다.) 괜찮아요, 이번에는 꼭 잡을 테니까....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합류학로 했으니, 가장무도회에 대해 알아야겠죠!
가장무도회에 대해 조사한다면, 자료조사 판정
이안 J. 휴고:그러고보니 무도회는 가본 적도 없는데. (눈동자 도르륵.) 나도 변장하고 가야하나.
Library Use Roll
기준치:70/35/14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장소는 ‘야수회’라고 불리는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며, 아주 귀한 보석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상은 금기시되는지 더 나오지 않네요.
동료2: 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동료1: 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동료3: 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이안 J. 휴고:반반 시켜요, 반반! (히죽) 내가 같이 파인애플 먹을게요.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판정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99
판정결과:실패
하얀 개나리꽃이 사진 한편에 희미하게 찍혀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이안 J. 휴고:오. 그래, 그때 괴도도 신입 경찰 행세를 하고 있었잖아? (끄덕끄덕)
이안은 경찰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동료1: 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이안 J. 휴고:넵, 다녀오겠습니다! (배는 채워야지. 밖으로 총총.)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배달부?: 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배달부?: 아참참,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듣기 판정
이안 J. 휴고:수고가 많으십니-저요?
Listen Roll
기준치:50/25/10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런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쓸데없이 파고들어 오는 것도 그렇고. 아, 좀, 수상하단 말이죠.
이안 J. 휴고:(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투인데. 요즘 유행인가?) 저는 무난한 치즈 피자가 좋아요~
배달부?: 그렇구나, 치즈ㅍ자 좋죠~ 아, 시간이! 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배달부?: 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네? 아, 그냥, 좀……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이안 J. 휴고:아이고, 괜찮으세요? 그거 날계란으로 문지르면 빨리 나아요! 도와드릴까요? (배달부에게 다가선다.)
배달부?: 아휴, 괜찮아요! 지각 위기기도 하고 말이죠~
이안 J. 휴고:아아, 그럼 얼른 가야죠. 조심히 들어가세요! 배달 감사합니다.
그는 고개를 한번 숙이곤 쌩 바이크를 몰고 가버립니다. 뒷모습이 완전 수상하네요.
이안은 식어가는 피자를 먹으며 지능 판정을 합니다.
이안 J. 휴고:(우물우물)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82
판정결과:실패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이안 J. 휴고:....(깨닫고는 먹고 있던 피자 툭. 떨어뜨림)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이성 -1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이안 J. 휴고:........아, 아아....... (허망하게 파인애플 쳐다본다)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이안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이안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안 J. 휴고:(고급 자동차들 본다. 비싸보이네, 이런 생각이나 하고 주위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살핀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67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럽미두 (GM):아 완전 많아
이안 J. 휴고:??????? 너무 많은데????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이안 J. 휴고:....하아아. 아니, 한숨 쉬면 복 떨어진다고 했어. (스읍, 숨 달이 들이키고는 당당하게 휴게실쪽으로 걸어간다.)
이안이 회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우선 가장 넓은 [본회장]에서는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외 2층 [레스토랑] 구역은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 [휴게실] 구역은 떠들썩한 파티에서 한숨 돌려 휴식할 수 있고요.
한 구역을 둘러볼 때마다 한 시간이 지난다는 전제입니다.
현재 이안이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만... 휴게실로 가나요? 본회장과 레스토랑은 볼 수 없게될지도 몰라요!
이안 J. 휴고:(생각보다 구조가 넓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본회장을 우선 둘러 본다.)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이 혼미합니다.
정신을 다잡아야겠어요.
이성 판정 0/1
이안 J. 휴고:(정신차려, 이안!)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79
판정결과:실패
(안되겠는데)
이성-1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둘러보면,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이안 J. 휴고:(나...에게 관심이 있나?)(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다가선다.) 파티는 어떠십니까?
여성: 안녕하세요! 경찰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이안 J. 휴고:감사합니다. (칭찬에 짧은 인사를 건네고는, 이어지는 말에 눈이 동그래진다.) 멋진 사람이요? 그 괴도가요?
여성: 후후... 당연하죠,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괴도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잖아요?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이안 J. 휴고:날아다닌다는 건 비유일 뿐이죠! 그도 저희와 똑같은 인간이에요. 저희가, (아. 본인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리면 안되겠지?), 그. 경찰들이 분명 지켜줄 겁니다.
여성: 역시 그렇겠죠? 듣자하니 경찰도 섞여있다던데...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여성: 내정신 좀 봐! 약속이 있거든요. 시간이 가까워서 이만 가봐야 할것같네요. 즐거웠어요, 경찰님!
이안 J. 휴고:저도 즐거웠어요, 붉은 드레스의 레이디! (주위를 둘러보고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에게 다가선다.)
남성: 당신…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이안 J. 휴고:뭐, 나았을지도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 하지만 오늘은 당신같은 사람들이 잡아주겠죠! (히죽인다.) 서로 돕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놓치는 역할이 있어야 잡는 역할도 있지.
남성: 하하,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아니면 제가 잡을지도 모르고요.
괴도도 말이죠,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이안 J. 휴고:(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괴도를 잡는데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그게 정말 미스테리라니까요.
남성: 괴도가 훔쳐내고자 하는 것도 말입니다. 흠.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이안 J. 휴고:그렇습니까? (이건 몰랐는데.) 그런데 그걸 왜 가져가고 싶어하는 걸까요?
남성: 그러게 말입니다. 괴도라니까 조금이라도 더 유명해지고 싶어서 고위층의 파티를 노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시간은 아직 많죠, 좀 더 파티를 즐겨도 괜찮을겁니다. 하하! (그렇게 말하고는 멋대로 자리를 떠버립니다. 오만이 가득해보여요.)
이안 J. 휴고:(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며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에게 다가선다.) 안녕하세요.
남성: (고개를 숙이고 한번 가볍게 인사합니다.) 이쪽 무도회는 처음이십니까?
이안 J. 휴고:'이쪽'이요? 뭐, 가장 무도회는 처음이긴 해요.
남성: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이안 J. 휴고:아하! 오늘은 웬일로 뱀파이어 복장을 입으셨어요? 신께서는 이런 우상 숭배를 안 좋아하지 않으신가요?
남성: 하핫, 걱정 마세요. 저희의 신은 꽤 자비로우시답니다. 이런건 신경도 안 쓰실거예요.
이안 J. 휴고:그럼 다행이네요! 당신 복장 정말 멋지거든요. (엄지 척!)
남성: 그보다 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던데…. 참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보석의 위치? 그건 경찰들에게도 비밀입니다.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겠습니까.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이안 J. 휴고:예예, 물론이지요! (이쯤되면 여기있는 사람 전부가 본인이 경찰인 걸 알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든다.) 그런데 당신은 보석의 위치를 알고 있습니까?
남성: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교의 교인이라면 누구든 알고있습니다만...
(그순간 걸려온 전화에 사과하듯 몸짓하며 자리를 떠버립니다.)
이안 J. 휴고:(멀어지는 뒷모습에 보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꼴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주려고 했지만 이내 혀끝을 한번 차고 물러난다.) 여기는 얼추 다 둘러본 것 같은데. (떠나기 전에 뭐 볼 것 없나 마지막으로 확인해 본다.)
이안이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 순간,
P.포시티아?: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개나리꽃.
이안 J. 휴고:(이걸 맞장구 쳐주어야 할지, 농담으로 흘러 들어야 할지 고민한다. 한참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요, 나의 역할은 그것인 걸요.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84
판정결과:실패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하얀 개나리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P.포시티아?:후후, 재밌는 분이네요. 저는 리아 p. 아이아나이에요. (미들네임은 포네트, 랍니다.)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함께 춤을 추지 않겠어요?
이안 J. 휴고:(생각치도 못한 제안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그, 제가 할 일이 조금 많은데요...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 된다.) 그리고 저 춤 못 춰요.
P.포시티아?:(주변을 휙휙 돌아보다가 입 주변에 손을 대고 당신의 귓가에 소근거립니다.) 혹시, 진짜 경찰이신가요? 사실... 경찰 옷을 입은 참가자가 당신뿐이라 눈에 띄었거든요. 혹시...?
이안 J. 휴고:아, 아니에요! (오히려 티가 나도록 손을 크게 휘젓는다.) 우연이에요, 저는 어, 그러니까. 경찰을 좋아하거든요! (이건 어느정도 진심.) 당신도 팬텀이 좋아서 그렇게 옷을 입은 건가요?
리아 P. 아이아나:아아, 역시 그런가요. 하긴 진짜 경찰이라면 사복을 입고 참석했겠죠.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후후, 멋있잖아요. 요새 제일 유명인 아닌가요? 실존하는 대 범죄자라니 굉장히 흥미 있어요.
이안 J. 휴고:그렇지만 머잖아 잡히겠죠! 정의는 승리하는 법이니까요. 멋진 대 범죄자가 잡힌다면 슬퍼하실까요, 아이아나 씨 께서는?
리아 P. 아이아나:슬프다뇨, 물론 그 괴도한테 관심이 많은건 맞지만... 그래도 그 정체가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그 정체도, 목적도 궁금해요.
이안 J. 휴고:궁금하긴 엄청 궁금하죠! 도대체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말이에요. (목적을 알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까? 잠깐 고민해본다.)
리아 P. 아이아나:아하핫, 정신나간 사람이라니 그거 재밌네요. 아, 그 정신나간 괴도가 이곳의 저주받은 보석을 노린다고 들었어요. 저주가 실존할까요? (꽤나 재미있다는듯, 흥미로운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눈이 마주치면 생긋 눈웃음을 짓는게, 어째 이런 일이 익숙한 것도 같아 보이고...)
이안 J. 휴고:봐요, 저주받은 보석을 굳이 훔치려고 한다니. 그야말로 정신나간 것 아니겠어요? (마주친 눈웃음에는 가식없는 미소로 답했다.) 미신은 안 믿어요! 당신은요?
리아 P. 아이아나:저는... 글쎄요. 어느쪽일까요?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이내 화제를 돌려요.) 그나저나, 사실은 진짜 형사님이시죠? 거기, 그쪽에 무전기가 튀어나와 있어요. (무전기 선이 나온 주머니를 가리켜요.) 저, 유명하지는 않아도 배우라서 현장에서 쓰는 무전기라면 익숙해서. 후훗, 제 말이 맞죠?
이안 J. 휴고:네에에? (그제야 제 주머니를 보고 화들짝 놀라,) 그, 이게. 으아아. (결국은 몸을 숙이고 목소리를 낮춘 체 속삭인다.) 누구한테 말하면 절대 안 돼요. 저는 오늘 꼭 팬텀을 잡아야 하거든요. (그제야 아이아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다.) 배우셨구나. 그래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받았나봐요.
리아 P. 아이아나:(얼굴에 화색이 돌고,) 와아, 정말이었구나. 저 잡아가시면 곤란해요~(농담을 던지고, 다시 웃어봅니다.) 물론 말 안 해요. 걱정 마세요! 그 대신...
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정말 방해되게 안 할테니까요. 네? 제발요~
이안 J. 휴고:범죄자가 아니라면 잡아갈 일도 없죠!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다가, 이어지는 말에 놀라서 헛숨 들이켜) 네?? 그 도와주신다면, 고맙지만... 왜요?
리아 P. 아이아나:그야, 괴도가 좋아서 코스튬을 입곤 있지만, 괴도가 직접 눈앞에서 잡히는 걸 보는 게 훨씬 재밌을 것 같은걸요. 잠입한 형사님을 도울 수 있다니 무용담이 되기도 하겠고요. 아, 너무 떠들고 다니진 않을게요. 절친한 사이한테만 아주 쬐끔! (과장된 손동작을 하고선 웃어요.)
이안 J. 휴고:위험할 수도 있는데? (깜빡깜빡. 그렇지만 더이상 거절할 이유도 찾지 못해서 끝내 고개를 끄덕인다.) 대신 비밀로 해주는 거예요. 약속이에요!
리아 P. 아이아나:... 절친한테도 이야기하면 안될까요? (눈치 슬쩍)
이안 J. 휴고:(엄청 고민한다)............절친 한명까지만......
리아 P. 아이아나:(파아앗) 좋아요! 저, 열심히 할게요! 그러니까...-
그는 그렇게 당신을 레스토랑으로 끌고갑니다.
무도회장에 한시간 있었으니, 다른 곳도 둘러보는게 좋다면서요.
이안 J. 휴고:이야기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레스토랑을 둘러본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이안 J. 휴고:
건강
기준치:60/30/12
굴림:73
판정결과:실패
(꼬르륵)
허기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나버렸어요.
그가 웃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들렸나봅니다.
리아 P. 아이아나:뭐라도 좀 들어요. 시간 남았잖아요. 휘청거리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이안 J. 휴고:............(귀만 빨개진 체 모르는척....) 하,핫! 맞아요, 힘이 나야 일도 하지. 아이아나 씨, 좋아하시는 음식 있으세요?
리아 P. 아이아나:아하하, 일에 너무 열중하셨나보네요. 저는~
그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리아 P. 아이아나:이런걸 좋아한답니다.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됩니다.
리아 P. 아이아나:자자, 건배~ 한잔정도는 괜찮죠? 이것도 일, 그러니까 위장의 일부라고 생각하자구요.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그는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우와, 정말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음식들이네요. 나는 싸구려 치즈 피자가 입에 제일 맞던데. (끄응, 한번 못한 거절. 두번 할 수 있을리가… 결국 제 몫의 와안잔 들고 기울인다.) 건배.
리아 P. 아이아나:그렇죠? 하하. 저도 이런게 익숙한건 아닌데, 그래도 가끔은 좋더라고요. (반짝이는 눈으로 당신을 빤히 보다가... 잔을 기울이자 만족스러운 얼굴로 잔을 맞댄다. 챙! 맑은 소리가 울리고.)
은은한 불빛 아래의 그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이안 J. 휴고:(그제야 가면을 인식한 듯,) 가면, 안 불편해요? (제 눈가를 톡톡 건드린다.)
리아 P. 아이아나:(당신의 손이 가리키는 쪽을 의식하더니) 아아, 이거 말이죠... 뭐, 괜찮아요. 비싸게 주고 맞춘거라.(소근소근.) 꽤 어울리지 않나요?
이안 J. 휴고:무도회를 위해서 비싼 값을 주고 맞춘 거예요? 직업병 같은 건가? (놀랍다는 듯 눈이 커졌다 낮추어지는 목소리에 덩달아 소근거리고,) 네, 잘 어울려요!
리아 P. 아이아나:헤헤... 맞아요. 로망이기도 하고 말이죠. (머쓱한듯 제 뺨을 긁적이다가) 잘 어울린다니 기쁘네요.
이안 J. 휴고:배우라면 이런 무도회 자주 오셨을 것 같은데. (레스토랑을 둘러본다.) 배우는 어쩌다가 하시게 된 거예요?
리아 P. 아이아나:배우라도... (잠시 뜸들이나 싶더니...) 아직 무명이라서요. 자신있게 배우라고 말한 것 치고는 웃기죠? (와인을 입에 잠시 머금었다가,) 기회가 닿았어요. 작은 단역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조연까지 가봤거든요. 물론 마이너한 드라마였던지라 아마 모르실거예요. 검색해도 안 나올거고.
이안 J. 휴고:(둘 사이에 놓인 침묵을 바라보다가, 가벼운 웃음을 터뜨리다.) 뭐, 어때요. 제가 매일 하는 일도 세상 사람 아무도 몰라주는 일인 걸. 그리고 그런 말도 있잖아요,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또한 와인을 한모금 들이킨다.) 드라마 이름이 뭔데요?
리아 P. 아이아나:(당신의 말을 듣고 조금 의아하다는 듯 눈을 깜박이다가,) 비웃을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네요. 하핫... 친구들도 웃었거든요. (뺨이 살짝 붉어진게, 민망하고도 미묘한 기분인 모양.) 그, 사랑과 전쟁... 이라고. 다른나라 막장 드라마 그거 말고요.(막)
이안 J. 휴고:아하하, 저도 많이 비웃음 당해 봐서 알아요. 서럽잖아요, (우는 시늉) 나는 정말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하는 일이란 말이에요, 안 그래요? (이내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 전혀 대 범죄자를 잡으러 온 잠입경찰 같지 않더라.) 와,무슨 역할이었어요? 전쟁하는 쪽? 아니면 사랑하는 쪽?
리아 P. 아이아나:아, 맞아요. 정말로 서럽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경찰은 더 힘들겠어요. 몸으로 뛰어야 하잖아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무언가 생각을... 그러니까... ...고생... 내가 시키고 있나? 하핫. 애써 생각을 지우고) 아, 저는... 조연이어서, 전쟁을...
이안 J. 휴고:그러니까 말이에요. 이러다가 제 명도 다 못 살지도 몰라~ (어?) 그러면 사랑은 주연의 몫인가? 나는 평생 조연 역할만 하겠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죠? 배우? (본인의 직업이 싫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리아 P. 아이아나:그, 그럼 곤란하죠. 밥도 잠도 잘 챙기고... 몸조심도 하셔야... 물론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겠지만요. (고민하다가) 에이, 드라마는 드라마. 현실은 현실! 그리고 엑스트라에게도 그들의 삶과 사랑이 있는 법이잖아요. 바란다면... 사랑도 얼마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헤실 웃는다. 물론,) 네, 좋아해요. 제가 하는 일... 일을 사랑하며 사는 것도 하나의 사랑인거겠죠!
이안 J. 휴고:그럼 된 거죠, 사랑하는 일을 오래 하면서 사는 것. (씨익,) 그게 나의 로망이라면 로망이겠네요. 그럴려면 대 범죄자가 빨리 잡혀 줘야 할 텐데... (끄응, 앓는 소리 내더니 그제야 퍼뜩 제가 이곳에 온 이유를 떠올린다.) 헉, 이럴 때가 아닌데! 저희 시간 많이 지났나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본다면,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55
판정결과:실패
이안 J. 휴고:(아... 취했나...)
포크를 내려놓는 당신을, 그가 소리를 낮춰 부릅니다.
리아 P. 아이아나:저기, 아까 그 사람 아니에요?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이안 J. 휴고:으응?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을 발견한다.) 따라가 봐야 겠는데요.
리아 P. 아이아나:...이 야수회라는 단체 말이죠, 그리 떳떳한 단체가 아니라는 소문이 있어요. 사람이 없어졌다나, 그러고보니 저 사람도 야수회 소속이라는 것 같던데...
이안 J. 휴고:그래요?! 아니, 저주받은 보석을 숨기고 있는 곳이라면 평범한 곳은 아닐 거라 생각은 했지만... (시선이 가늘어지고,) 자, 그럼 주연 경찰 실력을 한번 발휘 해볼까. (조심스럽게 남성을 따라간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성: 잠시만요!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운 얼굴로, 이안에게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대화가 무르익어 그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말이에요.
여성: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이안 J. 휴고:네에? (마냥 해맑던 표정이 일그러진다.) 이거, 뭔가 불안한데요.... (그러면 저도 곧 내쫓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제가 한번 찾아볼게요.
혹시 셜록 홈즈를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이 찾고 있다고 전해달라며 여성은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리아 P. 아이아나:...그 사라진다는 사람도 나온 것 같네요. 따라가볼거죠? (그릇들을 정리해두고, 자리에서 일어나요. 당연하게 따라가려는 모양새.)
이안 J. 휴고:당연하죠,는 당신도요? (놀란 기색.)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리아 P. 아이아나:그래도요. 조수 하나 챙겨간다고 생각하세요! 물론론 위험해지면 바로 내뺄테니까~(우후후, 장난스레 웃습니다.)
이안 J. 휴고:제 몸 하나 챙기기도 어려운데, (설득할 자신은 없어 결국은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얼른 가요.
휴게실로 내려간다면....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아무도 없네요? 다들 파티를 즐기고 계신걸까.... (창문을 밖을 살펴본다.)
리아 P. 아이아나:조금 이상한 것도 같은걸요. 아까 누가 들어오는걸 본 것 같은데...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이안 J. 휴고:진짜요? 설마 여기서 뛰어내리신 건 아니겠지. (창문 밖으로 고개를 쑥 빼보더니 이내 소파로 눈길을 돌린다.)
리아 P. 아이아나:어떤 거미한테 물린게 아니라면... 어렵지 않을까요? (같이 쑥 빼고)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안 J. 휴고:아니면 화가나서 초록색 괴물로 변신하게 됐다거나! (소파를 자세히 봅니다)
리아 P. 아이아나:그건 좀 재밌을지도.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이안 J. 휴고:흑흑, 그거 나중에 뒷처리는 전부 저같은 사람들이 하는 건 알아요? (우는 시늉) 그나저나, 여기 누가 앉아있었던 것 같네요? (설마 소파 쿠션을 여기저기 들쳐 본다)
리아 P. 아이아나:아아... 공무원이란 그런건가요? (그럼 괴도의 뒷처리도 이사람이? 음. 조금? 미안해질지도?) 사람들이 공중분해라도 된걸까요?
쿠션 아래의 먼지와 조우합니다...
이안 J. 휴고: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조우한 먼지 깊게 들이마신다...) 콜록 콜록, 그럼 이 먼지들이 설마...는 아니겠죠! (테이블을 살펴 본다.)
리아 P. 아이아나:아니길 바라야죠. 그래도 아니지 않을까요? (먼지와 한발 멀어진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조금 자세히 볼까요?
이안 J. 휴고:(자세히 살펴본다. 이것만 있을리가 없는데!)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꽃병을 들어본다면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이안 J. 휴고:이거봐요, 이건 돌릴 수도 있네요. (원래 무도회장은 이런가? 꽃병을 돌려봅니다!)
빙글빙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안 J. 휴고:아, 지금즘 새로운 문이 나타나야하는데~ (아쉬운 양... 서가를 살펴봅니다.)
리아 P. 아이아나:(흥미롭게 바라보다가) 무언가 법칙이 있지 않을까요? 보통 적어서 근처에 두지 않을까...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이안 J. 휴고:
Library Use Roll
기준치:70/35/14
굴림:86
판정결과:실패
(먼지가 눈에 남아 있나보다)
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이안 J. 휴고:(묘하게.................. 제목에서 위로를 받는다. 책 꼬옥 끌어안고 테이블로 돌아간다) 꽃병을 시계방향으로 다섯번 돌리기... 이런 식으로요?
리아 P. 아이아나:(가까이 다가가 낡은 기도서 한 권을 뽑아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아, 이거 좀 봐요.
낡은 기도서는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이안 J. 휴고:(기도서를 보는 눈살이 가늘어진다.) 읽을 줄 아세요, 아이아나 씨?
저한테는 처음보는 언어인데....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이성 판정 1D3/1D5
리아 P. 아이아나:라틴어같은데... 저도 이런건 잘 몰라서. 그보다 좀 소름돋는 기분이 들지 않아요?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2감소.
이안 J. 휴고:(알 수 없는 오싹함에 제 양팔을 쓰다듬고) 그러게요, 조금 이상하네요. 저주라도 쓰여있는 게 아니고서야...
지능 판정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을 깨닫고 추가로 이성 판정 0/1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66/33/13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감소없음.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이안 J. 휴고:이거, 뭔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것 같은데... (메모지를 주워서 읽는다)
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안 J. 휴고:헉, 당신의 예상이 맞았어요! (눈 반짝이며 리아에게 메모지를 보여 준다) 이대로 돌려볼까요?
리아 P. 아이아나:빙고, 네요. 영화같아요! (조금 신이 난 것도 같아요.) 어서 돌려보죠.
이안 J. 휴고:(고개를 끄덕이고 메모지에 적힌대로 꽃병을 돌린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
이안 J. 휴고:우, 우와! (눈이 휘둥그래지고) 드, 들어가야 하겠죠?
Listen Roll
기준치:50/25/10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리아 P. 아이아나:좀 곤란해보이는데, 괜찮겠어요?
이안 J. 휴고:(신음소리를 듣고 급하게 무전기를 들다가 떨어뜨릴 뻔한다.) 지금 누군가가 다쳤을 수도 있는데 기다릴 수 없죠. 내려가요! (서슴없이 지하로 내려갑니다.)
리아 P. 아이아나:무단이탈은 금지라는데, 돌아가면 시말서가 예정되어 있겠네요. 그래도... 사람들을 구한다, 맞죠? 그런거라면 잘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위로인지 뭔지 하는 이야기를 건내며 뒤따릅니다.)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이안 J. 휴고:나중에 증인이 필요하면 아이아나 씨를 불러도 되나요? (마침 무전기로 상황을 보고하려 했는데... 혀를 한번 차곤 무전기를 주머니에 도로 넣는다. 대신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없이 계단을 내려가고.)
리아 P. 아이아나:으음, 어려울지도 모르겠는데... (중얼거리다가) 전 배우잖아요, 괜히 소문날까봐~ (가볍게 웃고서) 그래도 필요하다면요.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리아 P. 아이아나: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거겠죠.
그가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보며 말합니다.
리아 P. 아이아나: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줄래요?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고.
이안 J. 휴고:위험에 처한 시민을 도와주는 배우 리아 아이아나! 오히려 유명세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상황을 보고 더욱 확신이 생긴 듯. 벽을 재빠르게 살펴본다.)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철컥!
이안 J. 휴고:(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휙 돌린다.)
리아 P. 아이아나:아, 이거 처음부터 열려있었나봐요. 뻑뻑해서 안 열렸던 모양이네요. (열린 문을 가리키고 생긋 웃어보인다.)
지능 판정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이안 J. 휴고:정말요? (본인이 확인한 게 아니니... 그럴 수도 있는데 왜 불안감이 드는걸까. 심리학 판정 가능할까요?)
심리학 판정!
이안 J. 휴고:
심리학 Roll
기준치:60/30/12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문쪽으로 다가서서 리아를 빤히 바라본다)
생글생글 웃고있는 모양이, 재밌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왜 그렇게 봐요? 제가 너무 예뻐도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닐텐데. (이런 상황이지만 장난치듯 가벼운 말투입니다.)
이안 J. 휴고:ㅇ, 네? (한발짝 물러서더니) 네, 네... 그러니까, 웃을 상황이 아니죠. (그제야 미심쩍은 듯 바라보더니 그래도 일을 빨리 처리하고 나가는 게 먼저라는 듯, 문 안쪽을 살핀다.)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셜록 홈즈 옷의 남성: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66/33/13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
남성: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
이안 J. 휴고:이게 무슨, 그 사람들은 어디 갔어요? (묶인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다가 제단 위에 놓인 보석을 보고 시선을 떼지 못한다.)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95
판정결과:실패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안은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리아 P. 아이아나:형사님, 괜찮아요?
그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이안 J. 휴고:저, 저것 봐요! 보석이 바로 저기에 있어요. (리아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저게 괴도가 훔치려 했던 보석일까요?
리아 P. 아이아나:이런, 상태가 안좋네... (당신의 눈앞에 손을 딱! 튕깁니다.) 당신이 해야할 일을 직시해야죠.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자고요.
그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이안 J. 휴고:...아, (그제야 인질들을 다시 바라보더니,) 이런 건 어디서 구하셨어요? (당신에게 묻고 받아든 나이프로 인질들의 밧줄을 끊기 시작한다.) 당신, 마치 여기서 일어날 일들을 다 예측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까 메모지도 그렇고...
리아 P. 아이아나:호신용이라고 해둘게요. 제 몸은 제가 지켜야죠.(어깨를 으쓱하고) 그럴 리가요.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예측하겠어요? 그럼 제 직업이 탐정이지 않았으려나.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이안 J. 휴고:경찰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현직인 나보다 감이 좋지? (또 그 말에 넘어가고,) 아, 알겠으니까 가만히 있어요. 그러다가 다친다! (인질들을 달래?보며 밧줄을 끊는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남성: 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이안 J. 휴고:아, 아니! 다친다니까? 진정 좀 해봐요! 그 이상한 사람들은 어디로 갔어요?
우르르... 흥분하고 겁난 군중을 통제하기에는 카리스마가 좀 부족했나요?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그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력 판정
이안 J. 휴고:
Spot Hidden Roll
기준치:45/22/9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요? 아주 집중한 얼굴이긴 한데.
이안 J. 휴고:여러분, 여러분! (사람들을 통제 하려다가 리아를 보고) 아이아나 씨! 거기서 뭐해요?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리로 오세요!
잠시 후, 그는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후후... 이제 됐어요. 깔끔하게 처리했기도 하니까 이제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저희도 나가볼까요?
그때,
이안 J. 휴고:뭘 처리 했다는 거예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마음대로 뭐?
탕!
그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그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이안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리아 P. 아이아나:아, 형사님...
이안 J. 휴고:(익숙한 소음에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얼굴이 창백해 진다.) 아, 아이아나 씨! (젖은 제 손을 떨리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남성: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리아 P. 아이아나:조, 조심해요, 형사님…… 저는 이미 틀렸……
그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남성: 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턴은 이안- 사교도로 하겠습니다!
시크:네!!
이안 J. 휴고: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이거 연기라고 말해줘요. (상처가 난 부위를 양손으로 압박하고,) 누가 좀 도와줘요. 사람이 총에 맞았어요. 거기, 셜록 홈즈 씨!! (상대가 총을 꺼내는 것을 보고 제빨리 제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에게 겨누고 쏜다.)
베레타 M9
기준치:60/30/12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6
사교도 체력 -6
사교도의 턴
사교도:이놈, 의식을 망친 대가는 치를 준비가 되었느냐!! ( 권총을 이안에게 겨눕니다.)
권총
기준치:20/10/4
굴림:26
판정결과:실패
피해:1
이안의 턴
이안 J. 휴고:당장 권총 내려놓고 손 머리 위로 들어! (제 말을 들을 기세가 아니면 다시 한번 사교도의 손을 향해 총을 쏜다.)
베레타 M9
기준치:60/30/12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7
사교도 체력 -7
전투가 종료됩니다.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동료: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동료: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이안 J. 휴고:(급하게 리아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펴본다.) 어서 저 좀 도와주세요. 아이아나 씨가 총에 맞았어요!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그에게 다가가...
어라?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그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동료: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이안 J. 휴고:...........설마............ (주머니를 쥐고.... 제 손에 묻어난 피?를 본다. 그제야 제단 위에 있어야할 보석을 찾는다.)
단상은 아주 깔끔합니다.
텅 비어있어요.
지능 판정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이안 J. 휴고:하, 하하... (결국은 다리에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는다.)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젠장, 속았다!
이안은 분노로 인해 이성 판정 0/1
이안 J. 휴고: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감소없음
이안 J. 휴고:그래, 내가 연기라고 말해달라고 했었지. (허망한 낯으로 가짜 핏자국만 남은 제단 위를 바라본다.)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이안.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이안 J. 휴고:가짜 경찰 동료 부터 피자 배달원, 배우, 이제는 마법사까지. 정말 명배우네요, 아이아나씨! (자리를 털고 일어나 괴도가 갔을 만한 장소를 떠올려본다. 지능판정 가능할까요?)
지능 판정!
이안 J. 휴고: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97
판정결과:실패
럽미두 (GM):97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이안 J. 휴고:(음음 뭔가 그랬던 것 같아. 근데 그걸 알아서... 이제 어떻게 하지?)(멍~)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이안 J. 휴고:아, 옥상!
(뒤늦게 떠올리고는 지하실을 벗어나 옥상으로 뛰어간다.)
달려간다면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이안 J. 휴고:(문 벌컥!) 리아 아이아나 씨! 여기 있어요?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P. 화이트 포시티아:문을 닫고 들어와야죠. 혼자 오셨나요,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이안 J. 휴고:당신...! (괴도에게 총구를 겨누고) 손 머리 위로 들어!
P. 화이트 포시티아:에에, 우리 방금까지 사이 좋았잖아요? (가볍게 머리 옆으로 손을 올리고) 너무하신다~ 이렇게 태도 바꾸기, 있어요?
이안 J. 휴고:(총구를 겨눈 체 경계하며 다가선다.) 클라이맥스에서 태도를 바꾼 건 늘 당신이었지! 보석은 어떻게 했어? 인질들도 다 계획한 거였나?
P. 화이트 포시티아:그치만 형사님, 총을 쏜다고 얌전히 맞아 죽어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뻔뻔하게 웃고) 보석은 제가 잘 회수했어요. 아마 경찰 측에서 잘 보관해준다면 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거예요. 그리고 형사님도 그 보석에 홀리셨으면서! 저 없었으면 인질들 구출은 커녕 형사님도 거기서 제물이 됐을거라고요?
그러니까~ 오늘은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한번만 봐주세요. 저도 많이 고생했는데!
이안 J. 휴고:(눈살이 가늘어진다. 홀렸다는 것에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시내 XX 미술관 때부터 지금까지 충분히 많이 봐준 거라 생각하지 않아? (놓쳤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천천히 뒤돌아 서. 나머지는 경찰서에서 듣지.
P. 화이트 포시티아:은혜를 모르시는구만... (투덜거리고) 그거야~ 그렇긴 하지만. 하핫. (한발 물러나 뒤를 도는 척 왼쪽 귀에 손을 올리고...)
역시 잡혀주긴 싫어서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아주 방심한 것같은 태도입니다.
이 순간, 이안은 단 하나의 행동에 한해서라면 판정 없이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이안 J. 휴고:(괴도의 왼쪽 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찰나 이때까지 나누었던 말들이, 표정들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가고, 그건 한순간의 집중력을 흩트리기에 충분했다. 총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아차, 하더니 총알은 기어이 괴도의 귓바퀴를 스친다.)
P. 화이트 포시티아:(파공음에 당신을 바라보던 눈이 옆으로 돌아간다. ... 당황한 모습을 그대로 보이는게, 어지간히도 놀란듯.) ...진짜? 진짜 쐈어요?! 아니 이 형사님 너무하시네!! (괴도주제에 적반하장으로 항의하나 싶더니...) 와, 실망했어요.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손이 유려하게 움직입니다.
한바퀴 허공을 감싸쥐더니,
다시 편 손에는 무언가 들려있네요.
P. 화이트 포시티아:최악이라고요! 알아두셔야겠네요. 흥입니다.
펑,
무언가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이안 J. 휴고:친하기는, 계속 날 바보취급 했으면서- (으악. 익숙한 상황임에도 여김없이 눈물을 줄줄 흘린다.) 거기 서!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상사: 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이안이 팬텀 화이트 포시티아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상사: 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하얀 개나리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안 J. 휴고:............................아아악!! (비명)
이안은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괴도 도주 / 이안 생환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