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병에 걸리면 마치 장기가 갉아먹히는 듯한 통증이 유발된다고 합니다.》
《치료법을 찾지 못한 채 올 해에 들어 많은 사상자가 생겼으나 잉글랜드로부터 전문 의료진들이 각 국으로 파견되어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본국에도 파견된 의료진들은 혹시 모를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하여, 임시 보건소로 마련된 병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아는 사이더라도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이 간병인으로서 출입이 가능하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충병
뉴스에서도 아직 정확한 병명이 정해지지 않았다 합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흥미없는 시선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자신도 조심 해야 겠다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사화도 괜찮을까요?
2주 전부터 못 본 것 같은데...
그 때 초인종이 울립니다.
밖으로 나가보면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없고 편지 한 통이 밑에 떨어져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편지를 주워본다.)
겉에는 발신주소로 ‘수메르트 임시 의료소’라 적혀 있습니다.
안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 수메르트 임시 의료소
안녕하십니까, 일렉티오 바시움 님.
현재 저희 병원에서는 00월 00일에 입원하신 상사화 님의 치료 및 안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 편지는 상사화님의 간병인으로 채택되셨기에 동의를 얻고자 발신된 것이며,
동의하신다면 편지와 함께 동봉된 동의서를 지참하신 후 병원에 방문하여주시길 바랍니다. 」
다른 종이를 살펴보면 뻔한 내용의 건강진단표와 함께
하단에 ‘환자의 간병인으로서 방문하시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라고 적혀 있으며,
‘동의’라 적힌 칸 옆에 빈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한참을 편지와 동의서를 번갈아 본다. 간병인으로 와달라 요청하는 내용을 보면, 얼마나 부를 이가 없었으면 자신을 부를까하는 생각에 미쳐 삐뚜름하게 웃어본다.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다 고민을 끝냈는지 종이를 챙겨든다.)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
당신은 사화의 병문안을 가기로 합니다.
종이에 서명을 해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굴러다니던 펜을 주워 서명란에 단정하게 Illectio Basiom이라고 적어 넣는다.)
종이에 서명하자마자 다시 초인종이 울립니다.
밖으로 나가면 집 앞에는 새하얀 봉고차가 서 있습니다.
잠시 후 봉고차에서 몇명의 새 하얀 가운을 입은 자들이 내립니다.
하나같이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두리번) 어디 CCTV라도 달아뒀나..
그들 중 한 사람이 “바시움씨?”하고 부릅니다.
???: 수메르트 임시 의료소에서 나왔습니다. 간병인으로서 방문하시는 것에 동의하셨기에, 모시러 왔습니다.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당신을 끌고 봉고차에 태웁니다.
이대로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창밖을 내다보면
차는 점점 외진 곳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병원에 도착하고 의료진들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내부는 여타 다른 병원과 같은 모습입니다만 묘하게 모든 의료진들의 표정이 없습니다.
말그대로 무표정합니다.
창구에 동의서를 보여주면 바로 사화의 병실로 안내받습니다.
사화의 병실 호수는 232호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마치 모든 설명은 종이에 쓰인 내용이 끝이라는 듯 끌고 가는 것에 썩 기분이 좋지 않다. 이렇게 외진 곳까지 끌려오듯 올 생각은 아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을 누른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232호까지 금방 찾아갑니다.
당신이 병실로 들어가면 사화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침대 위의 선반에 올려 놓습니다.
모든 병실은 1인 병실이며,
안에는 침대 하나와 선반, 서랍, TV,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상사화:왔어?
일렉티오 바시움:(네 물음에는 짧게 시선을 주고 받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고 병실을 둘러본다.) 조용하네.
상사화:그래도 와주었네. 안 올줄 알았더니. (둘러보는 것을 빤히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느긋하게 주변을 둘러보던 시선이 다시 네게로 돌아온다. 끌려오듯 온 것과 달리 네 앞에서는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다.) 다시 갈까? 싫으면 말 해.
상사화:진짜 죽었으면 좋겠어? (피를 보아도 그게 표정 변화는 없었다. 옆에 있는 휴지를 돌돌 말아서 묻어난 피를 닦고는 네게 묻는다) 자고 갈래?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침대 너머의 창 밖 풍경을 잠시 시선에 담는다. 저녁이 지나며 노을이 짙게 깔린 너머로 어둑히 찾아오는 고요한 밤을. 제법 깊숙이 왔고, 돌아갈 차편도 마땅치 않아보였다.) 그래야겠네.
예비 침대에서 잘 수 있습니다.
상사화:(같이 자고 간다고 하면 티는 안내지만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 침대 옆 작게 놓여진 예비 침대에 앉는다.)
곧이어 병원 소등시간이 되고 사화와 당신도 잠에 듭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티오.
하고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직후 당신은 자신이 누워 있던 침대의 시트에 또 다른 체중이 실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눈을 뜨면 다소 거친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리고,
어느정도 어둠에 적응하면..,
시야 위로 자신의 위에 올라 타 있는 사화가 보입니다.
상사화:아파, 티오...나 너무 아파… 머리가 찢어질 것만 같아. 너무 아파. 뚫고 나와 버릴 것만 같아.
일렉티오 바시움:(희미하게 들리는 제 이름에 눈을 뜨면 정신을 차리려 깜빡인다. 흐릿한 시야에 네 모습만이 담기면 아프다 호소하는 네가 보인다.) ...그래서.
상사화:(제대로 보이기는 한 건지, 어둠 속을 더듬이다 네 손을 짚어낸다. 눈물이 흐르는 제 뺨에 내 손을 가져다대고 입술을 묻는다.) 있지, 넌 내가 걱정되서 남아준거지? 그럼 내가 얼마나 아픈지 너도 알아야 되는 거 아니야? (하며, 이를 세워서 네 손을 세게 깨문다.) 너도 아팠으면 좋겠어..
직후, 고통이 느껴지고, ……
상사화:
(To GM)rolling 1d4 + 1d3
(
3
)
+
(
1
)
=
4
…당신은 번쩍 눈을 뜹니다.
아침 새가 우는 소리가 창밖으로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리면 사화는 편안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자고 있습니다.
지난 새벽, 기억에 남아 있는 이 장면은...꿈인가요?
손을 확인해보면... 새벽에 물린 곳에 잇자국 그대로 피멍이 들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잠버릇하고는. (피멍이 든 손가락을 내려다보며 짧게 인상을 쓴다.)
상사화:(네 목소리에 눈을 뜬다) 뭐야, 먼저 깼네. 잘 잤어?
일렉티오 바시움:누구덕분에.
상사화:?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기지개를 켠다) 참, 아침마다 병원 자체적으로 아침 기도가 있어. 의료진들부터 해서 환자들은 전원 참석 하는데... 너도 같이 갈래?
일렉티오 바시움:(무슨 종교라도 있는건가...얘 이상한데 의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묘한 눈초리로 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당신이 동의할 경우 이번에는 휠체어 없이 사화 스스로 내려갑니다.
잠시 뒤 아침 기도가 있으니 병원 내의 모든 사람들은 지하 강당으로 모여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지하라니, 이런 임시 의료소에 그런 공간도 존재하는 걸까요?
어쨌든 안내에 따라, 사화와 함께 지하로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 1층 버튼을 누르고 내려갑니다.
아래로, 아래로, 길게.
...생각보다 깊게 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고,
천장이 높은, 마치 교회나 성당을 연상시키는 듯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자리에 착석하면 기도가 시작됩니다.
새하얀 로브를 뒤집어 쓴 몇명의 사람들이 앞으로 나옵니다.
여섯명 정도 되어 보이는 이들이 나란히 서서는,
마이크를 통해 말을 잇기 시작합니다.
: 형제 자매님들이여, 지난 밤 친애하는 형제님 한 분이 또 다시 생을 마감 하셨습니다. 허나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것은 죽음이 아닙니다. 그분과 위대한 옛 것들이 도래할 세상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희생하신 것입니다.
아, 위대한 업적을 남긴 형제님이시여!
그대의 이름을 높이 사 오늘 기도를 바칩니다! 그대들의 희생은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일입니다.
아, 숭고하신 이들이여!
그대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위대한 것을 위한 죽음을!
: 머나먼 곳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그분을 위한 참배를!
《위대한 것을 위한 죽음을!》
《그분을 위한 참배를!》
..정신 나간 연설인 것이 분명할 지언데,
강당에 자리 잡은 이들 모두 연설의 마지막 문장을 환호성과 함께 내지르고 있습니다.
“위대한 것을 위한 죽음을!”
“그분을 위한 참배를!”
분명히 미친 것입니다.
이 상황의 어디를 진정 병원에서 이루어 지는 기도라 볼 수 있습니까?
[이성] 판정합니다. (SAN 1/1d3)
일렉티오 바시움:(인간이기에 초월한 것 앞에서 나약하고, 허황된 믿음을 가지지만, 이방인의 입장에서 보는 이 기도는 '정상'의 범주를 벗어난지 오래였다. 이 곳에 있는 환자들이 의료진들과 함께 사실은 정신병동이라해도 믿을 정도의 광기어린 기도였다.)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사화쪽을 바라보면 기도나 복창에 응하지는 않으나, 덤덤한 모습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제법 익숙한가봐?
상사화:응, 매일 저러니까. 끝난 것 같은데, 돌아갈까?
일렉티오 바시움:더 볼 필요도 없겠네.
상사화:그럼 병실로 갈래, 아님 어제 못간 공원 가볼래? (눈반짝)
일렉티오 바시움:공원에 뭐 숨겨뒀어? (눈까지 반짝이면 시선을 피해내고 묻는다.)
상사화:아니, 그냥 온김에..? 너 심심할까봐 그런 건데.
일렉티오 바시움:...(가만히 보다) 그래 가보자.
상사화:못믿는 눈치네. 진짜야. (흘긋 보고는 네 손을 잡고 공원쪽으로 간다.)
병원 건물 뒤쪽에 마련된 공원으로 나갑니다.
산뜻한 공기와 푸른 나무와 꽃들.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과 간병인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들 당신과 같이 환자의 가족이거나 주변인들인 것 같습니다.
주변을 좀 더 둘러보면 환자들의 상황을 살펴보는 듯한 몇명의 의료진들이 보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잡힌 손을 놓고 휠체어를 끌고 걸음을 옮기면 공원에 쉽게 도착한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의료진들은 각각 차트에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여전히 표정이 없습니다.
상사화:너 막.... 결벽증 그런거 있어? (놓아진 손을 빤히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그건 갑자기 왜 묻는데.
상사화:섹스는 그렇게 잘하는 놈이 손은 왜 안 잡아주나 싶어서.
일렉티오 바시움:(걸음을 멈추고 삐딱하게 기울어진 고개, 붉은 눈동자가 널 담아낸다.) 네 손을 잡아서 내가 얻는 이득이 있어?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지마, 상사화.
상사화:쳇. (시선을 마주하다가 고개를 돌려버린다.)
어느 정도 대화를 하다 보면…
근처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면 근처 벤치에 앉아있던 한 소년이 바닥으로 쓰러진 모습이 보입니다.
소년의 간병인으로 보이는 이가 소리를 지르고,
소년은 마치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온 몸이 덜덜 떨립니다.
제 목을 스스로 조르는 듯 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뜯어내려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소년:그 분이 강림하셨다. 나에게도 드디어 그분이 직접 찾아오신 거에요!!
하고 외치며, 여전히 제 살갗을 뜯어내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살점이 뜯겨 나감에도 아랑곳 않고 어쩐지 환희에 겨운 표정으로 그리 외치는 것이,
소름 돋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SAN 0/1)
일렉티오 바시움:(고통스럽지도 않은지 기쁨, 그것을 넘어서 마치 자신이 숭배한 의식의 영광스런 제물이 된 것 같은 모습을 본다.)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상사화:하루에 한 두 명은 저런 사람들이 보여. 치료가 늦춰지거나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이 오면 저렇게 미쳐버리더라. (너를 올려다보고) 너도 간병인으로 있다보면 익숙해 질거야. (조금 바라보다가 작게 중얼거리고.) 어쩌면 나도 저렇게 되어 버릴 지도 모르지.
이후 태평하게 그만 들어갈까, 하고 말하는 사화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익숙한 일이라는 말에 시선을 떼어내고 담담히 말하는 널 잠시 본다. 네 죽음, 그 무게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그래.
두 사람은 병실로 돌아갑니다.
상사화:(병실에 들어오면 침대에 올려달라는 듯 너를 빤히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빤히) 혼자서 할 수 있잖아.
상사화:못해. (흐물흐물한 척을 한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거기서 자던가.
상사화:(투덜거리며 침대로 올라간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간호사가 약을 사화에게 주고 나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혼자서도 잘하네)
직후 약을 먹은 사화는 크게 기침합니다.
숨막힐 정도로 기침을 해대며 손으로 입을 막습니다.
한동안 계속 되다 손을 떼어내면 피가 묻어 나와 있습니다.
상사화:(어제와 똑같이, 옆에 휴지로 입가를 닦아내곤 휴지들을 치워둔다. 너를 바라보다가 피멍을 발견하고 묻는다.) 그건 뭐야?
일렉티오 바시움:(멍이 든 손가락을 들어보이고는) 양이 물었어.
상사화:양? 양이 있어?
일렉티오 바시움:그러게.
상사화:너가 얼마나 밉보였으면 온순한 양이 널 물어뜯냐.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병원 소등시간입니다.
사화와 당신 둘다 잠이 듭니다.
……
잠든 당신은 별안간 눈을 뜹니다.
들으려 애쓰지 않아도 묘하게 가깝게 들리는 다소 거친 숨소리,
묵직하게 침대 시트를 누르는 또 다른 체중.
시선을 천장 쪽으로 옮기면,
분명히 어두운 병실 안 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빛나는 것만 같은 사화의 눈과 마주칩니다.
다만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듭니다.
[심리학]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뭐 해.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사화는 숨소리가 보다 거칠고, 당신이 뭐라 말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상사화:(네 위에 올라탄 상태로, 네 가슴팍에 뜨거운 이마를 묻는다.) 아파…. 티오, 아파. 내가 이만큼 아픈데 왜 너는 멀쩡한 거야?
일렉티오 바시움:왜, 나도 너처럼 아팠으면 좋겠어? 우리가 무슨 사이라고 네 아픔을 내가 공유하겠어. (데일듯 뜨거운 열을 느껴지는 네 이마를 밀어낸다.)
[근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상사화:(밀어내는 손길에도 여의치 않고 계속 얼굴을 묻고 있는다.) 응, 너도 아팠으면 좋겠어.... 나는 그분을 위해 희생될 지도 모르는데.... (그러고 나면 흐느끼기 시작한다.) 아파...
일렉티오 바시움:(가슴 위로 열상이 남겨지는 것 같았다. 화끈거리는 열은 낙인이라도 새길 듯 했고.) 그건 네 일이잖아, 상사화. (다시 널 밀어낸다.) 구원을 바란다면 잘못 찾아왔어.
상사화:구원까진 바라지도 않아. 그냥....그냥, 조금의 다정함이면 될텐데. (울음 사이로 힘없는 말을 내뱉고 나면, 두 손으로 네 목을 감싸쥐고 천천히 짓누른다.)
사화는 밀어내도 밀리지 않습니다.
점점 목에 석탄가루가 끼인 것처럼 숨이 턱 막혀 오고,
힘이 빠지며,
…….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목을 죄는 손길, 그 사이의 흐느낌, 정신은 아득해져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손을 굳이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어차피 이 숨이 사그라드는 순간, 이 생이 마감될 자신보다 네가 더 후회하게 될테니까.)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그대로, 의식이 끊겨 버립니다.
상사화:
(To GM)rolling 1d4 + 1d3
(
4
)
+
(
1
)
=
5
상사화:
(To GM)rolling 1d3
(
1
)
=
1
(To GM): 당신은 일렉이 자신의 옆에서 떨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일렉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타인을 쳐다보는 것이 싫습니다. 그야, 사화만을 간호하러 온 게 아닌가요?
........
당신은 아침부터 들리는 큰 기침소리,
그리고 토악질하는 듯한 소리에 눈을 뜹니다.
눈을 뜨면 병실 안.
소리의 방향은 화장실입니다.
주변에 사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거친 소리에 눈을 뜨면 보이지 않는 너에 소리의 방향인 화장실로 시선을 돌린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면 사화가 피를 토하고 괴로운 듯이 배를 부여 잡은 채 주저 앉아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주저 앉은 너, 붉은 핏덩이들을 가만 시야에 담으면 벽에 기대 내려다본다.) 좋은 아침이네.
상사화:(네 목소리에 겨우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다. 피범벅이 된 얼굴에, 눈물이 붉은 뺨을 지나 흘러내린다.) 의..사.. 불러줘... (지금 당장 무엇을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바스라질 것만 같았다.)
일렉티오 바시움:(의사를 불러달라는 말에 그제서야 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함을 깨닫는다. 제법 서두른 걸음으로 병실을 나가 가장 가까이에 있떤 의료진을 붙잡고 의사를 불러달라 말한다.)
급하게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하면 상태 파악을 위해 진료실로 향합니다.
X-ray를 찍고 진료실에서 상담을 함께 받습니다.
화면에 띄워지는 사화의 장기는, 마치,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은 것처럼.
의사: 바시움 씨, 혹시 지난 밤 환자분께서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이셨나요?
일렉티오 바시움:(파먹힌 장기들을 가만히 보다 덤덤히 말한다.) 날 죽이려고 하던데.
상사화:(네가 의사와 말하는 것이 영 못마땅한건지, 네 옷자락을 꾸욱 잡아낸다. 얼굴은 계속해서 창백했다.)
의사: 그런가요? 그럼 수면제를 처방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아침 기도를 쉬게 하고, 푹 쉬게 해주세요.
일렉티오 바시움:(옷자락을 잡아당기면 잠시 네게 시선을 둔다.) 왜.
상사화:넌 날 간호하러 온거잖아.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지마...
일렉티오 바시움:난 널 치료할 수는 없거든.
의사: 이만 돌아가셔도 괜찮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시면 다시 불러주세요.
두 사람은 다시 병실로 돌아옵니다.
사화는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눕습니다.
처방된 약을 먹고나면 어쩐지 기력이 없어보이며...
어딘가 당신과 시선을 피하는 눈치입니다.
상사화:(잠시 머뭇거리다가 나지막하게 말한다.) …미안. 나 피곤해서 잠시 잘게.
일렉티오 바시움:(한참 눈치를 보다 겨우 꺼낸 말에 심드렁하게 답한다.) 그래.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화가 잠들고,
당신은 침대 위의 선반에 놓인 노트 한 장을 발견합니다.
무언가를 사화가 직접 번역한 것 같습니다.
가장 위에 적힌 문구입니다.
「위대한 것을 위한 죽음을, 머나먼 곳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그분을 위한 참배를.」
문구 아래로 사화가 마치 메모, 혹은 혼잣말처럼 추가하여 ‘사이비 종교?’ 하고 적어둔 것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번역한 듯한 글들이 이어집니다.
마치 성경의 구절같기도 하고, 하지만 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입니다.
가장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 기분 나쁜 것을 죽일 수 있는 방법.」
「’이단자의 가루?’」
아래로 이어집니다.
「거래자의 몸속에 잠재된 미성숙한 일족을 해치는 녹색의 가루를 만든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족의 시체 한 구, 거래자의 피가 필요하다.」
「본래는 뿌리는 형태이지만 응고시켜 알약처럼 직접 섭취하면 보다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다.」
하고 내용이 끊겼다가, 꾹 눌러 쓴 자국과 뭉개진 필체로 이어 적혀 있습니다.
「바 닥에 거 래 자의 피로 원을 그린 후 그 중앙 에 일족의 시체를 둔다. 특별한주문 을 외 우는 것으로 이단자의 가루가 만들 어진 다.」
아래는 훨씬 더 알아보기 힘듭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행운> 판정이 가능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행운
기준치:
25/12/5
굴림:
30
판정결과:
실패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휴)
「위 대한것을 위 한 죽음 을, 그 분을 위한 참 배 를.」
「위 대한 것 을 위 한 죽음 을, 그 분 을 위 한 참 배 를.」
「위대한것을위한죽음을그분을위한」
받침 끝부분부터 긴 선이 노트 아래까지 죽 이어지며 끊깁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SAN 0/1)
일렉티오 바시움:뭘 한거야..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이성 -1
감이 오셨나요?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쩌면 주문이란 것은 이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트를 다 읽고 나면 아침 기도가 시작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어차피 사화는 휴식 때문에 기도하러 가지 못할테니 남아 있는게 좋겠습니다.
잠시 뒤 병원의 사람들이 지하로 모두 내려간 것 같습니다.
복도쪽이 매우 조용합니다.
….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러고보니 방송에서는 병원 내의 모든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갔다고 했지요.
그렇다는 건..,
지금 병원에는 아무도 없다는 얘기 아닐까요?
조사를 해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좀 살펴봐야겠네
사화의 병실과 복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병실부터 살펴본다.)
(침대부터.. 자나..?)
사화는 잘 자고 있습니다.
그 옆에 방금 전 본 노트를 올려 두었습니다.
침대는 푹신해보이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잘 자네. (흘긋 창문을 본다.)
창밖으로 병원 밖 풍경이 보입니다.
모두 기도를 하러 내려간 것인지,
병원과 관련된 이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조용한 풍경을 담고 나면 TV를 본다.)
시사나 별 소득없는 프로그램들이 송출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그 사이 달라진 것도 없나. 채널을 좀 더 넘겨본다.)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재미없긴. TV를 끄고 서랍을 살펴본다.)
세칸의 서랍입니다.
위에는 책 낡은 가죽 커버의,
한 손에 들어오는...B5정도일까요?
그 정도 되어 보이는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성경책처럼 보입니다.
펼쳐 읽어보면 영어로 적혀 있어 제대로 읽기 힘듭니다.
하지만 어쩐지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만 같은, 기분 나쁜 느낌입니다.
이성 2 감소합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지만 어쩐지 성가 같은 노래와 문구들이 적혀 있습니다.
다만 온전한 종교의 것들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신성모독적인 글, 비윤리적인 인체실험을 강행한 글들….
그리고 어떠한 존재를 숭배하는 미친 듯한 글들이 가득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기분 나쁨...)
크툴루 신화 기능이 +2 오릅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화가 노트에 번역하던 책이 이 성경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런 언어는 언제 배웠대
(두번째 서랍을 살펴본다.)
과도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일단 챙겨본다.)
(세번째 서랍도 뒤적뒤적)
비어있습니다.
서랍을 다 살펴보면...
<회피> 판정 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회피
기준치:
33/16/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인기척을 느껴 반사적으로 몸을 피합니다.
뒤돌아 바라보면 깨어난 사화가 있지만,
...평소와 눈빛이 다릅니다.
지난 밤들 보았던 그 무엇들보다 더, 미친 것만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상사화.
상사화:티오. (피해낸 너를 바라본다. 아니, 바라본게 맞았던가?) 왜, 왜 왔어..... (그리곤 네 목을 조르려 달려든다.) 날, 날 죽여줘. 그러기 위해서 널 불렀어.
상사화:(날이 제 살을 가르는 감촉이 느껴지면 다시 깨어난다) 아, 아파. (팔에서 붉은 피가 주르륵 흐른다.)
일렉티오 바시움:(피로 바닥의 원을 그리고는 주워왔던 죽은 거미-로 추정되는- 것을 가운데 올려두고 중얼거린다.) 위대한것을 위한 죽음을, 그분을 위한 참배를.
녹색의 가루가 만들어집니다.
상사화:뭐야, 왜 그래. 아프잖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너를 올려다본다)
일렉티오 바시움:(만들어진 녹색의 가루를 네게 뿌린다.) 참아.
상사화:싫어... (제게 가루를 뿌리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내고 너에게 달려든다.)
<근력> 대항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달려드는 널 밀어낸다.) 아픈 건 싫다며.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상사화: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화가 쓰러집니다.
다시 한 번 가루를 뿌릴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바닥의 가루를 긁어모아 다시 뿌린다. 챱챱)
사화가 배를 부여잡고 다소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입을 살짝 벌리고 괴로운 듯이 식은땀을 흘리고, 몸을 움크립니다.
잠시 그렇게 소리조차도 내지 못한 채로 고통스러워하다 이내 잠잠해 집니다.
....
천천히 호흡이 진정 되고 사화가 눈을 뜹니다.
상사화:…? 티오? 뭐야? (자신을 살펴보다 피가 묻은 환자복을 바라본다) 왠…. 나 왜 여기 있어? (그러다 제 팔에 여전히 피가 흐르는 팔을 보고 경악하며 울상을 짓는다.) 이건 또 왜이래?
일렉티오 바시움:정신 차렸나보네. (네 피가 똑 흐르는 검을 그제서야 내려놓는다.)
상사화:네가 했어? (네 손에 쥐어졌다 내려놓아진 검을 발견한다.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문제 있어?
상사화:그걸 말이라고. (다시 흐물흐물 해진다) 싸이코패스야?
잠시 그렇게 있으면 복도 쪽이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골치 아파 지기 전에 사화를 데리고 여기서 나가버릴까요?
더 이상 간병은 필요 없을 것 같으니.
일렉티오 바시움:이제 멀쩡한 것 같네. 집에 가자.
상사화:안 멀쩡한데. (팔이 쓰라리다...) 내가 뭘 했다고 이랬어.
일렉티오 바시움:날 죽이고 싶어 하길래. (사실만 말했다.)
상사화:그건 사실이지만 (여기도 사실만 말하고 있는 중) 그렇다고 이래? (대들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투덜거리는 사화를 뒤로하고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ENDING A.
지성어린 호의
일렉티오 바시움 생환 SAN 1d3회복.
타이틀: 나이팅게일 <의학>+2
성사화 생환 SAN 세션 전 상황으로 회복
후기:
오늘도 일렉과 즐거운 병원데이트를 했어요. 저 사실 사화 죽는 줄 알았다. 화장실에서 피 토할 때 일렉 아무런 반응 없으면 그대로 죽는 건데. 이렇게 계속 사화 죽이는데 무감각해지면 안되는데.... 제가 그래도 아무 이유없이 죽이지는 않아요. 아무튼 주머니가 두둑해져서 돌아오는 일렉이 귀여웠어요. 일렉에몽.... 그리고 의사선생님껜 존댓말을 써야지. (딱콩) 중간에 사화가 광기도 왔는데 아셨을까?! (근데 이미 반즈음 광기 상태였어서....) 하여튼 간병도 와주고.... 고맙다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