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티오 바시움:(밖에서 집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으로 짚으며 말한다.) 들어와.
당신이 허락하면, 중년의 집사가 정중히 인사하며 들어옵니다.
사용인:가주님, 편지가 왔습니다.
은쟁반 위로 퍽이나 곱게 놓인 편지 한 장이 보입니다.
허, 분노로 치가 떨립니다.
편지를 찢어버릴까, 태워버릴까, 어떻게 버릴까 고민을 합니다.
그야, 나의 가문을 이리 만든 원인이 상사화인걸요.
한마디로 무어라 정의하기 힘든 관계였지만,
그래도 그는 당신에게 나름 애정을 보이지 않았던가요.
며칠 전부터 낌새가 이상하다 싶더니, 이렇게 뒤를 칠 줄이야.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책상 위 페이퍼 나이프로 열어 본 편지를 손에 쥐고 가만히 고민해본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니, 며칠 전부터였던가요?
상사화가 이상했던 건 한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제대로 그를 주시했어야 했는데..
편지 안에는 초대장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시간대를 확인하면 오늘 저녁에 열리는 모양입니다.
배신까지 모자라 급작스러운 초대라니,
이제는 예를 지키지도 않는군요.
초대장을 들고 고민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문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이후로 한 번도 상사화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알현을 요청해도 상사화는 바쁘다며 얼굴 한번 보여주지도 않았지요.
어쩌면 오늘 드디어 상사화를 찾아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셈입니다.
만나서 제대로 대화를 해야겠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고민은 길지 않았다. 일단 너를 만나야 지금의 문제도 해결이 될테니. 편지를 다시 은쟁반에 내려놓고 집사에게 말한다.) 참석한다고 전해.
몇 안 남은 사용인들이 당신의 외출 준비를 돕습니다.
칙칙한 저택을 뒤로하고, 바깥으로 나오면,
상사화가 보낸 화려한 마차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그의 사용인이 당신을 보며 정중히 인사합니다.
사용인:주인님의 명으로 모시러 왔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 주인은 모든 참석자에게 마차를 보내나보네. (화려한 마차,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제게도 당연한 것이었다. 답을 요구하지 않는 말이었기에 가볍게 읆조리고는 마차에 올라탄다.)
마차를 타면,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와 함께 상사화의 저택으로 출발합니다.
배신자의 저택으로..
-
마차를 타고 잠시 뒤,
저 멀리 화려한 빛이 보입니다.
초대받은 마차들이 저택의 주변에 가득 줄 서 있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저택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마차들을 바라본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저택의 주변에는 호위 기사들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늦게 도착한 모양이네요.
마차가 저택의 앞에 멈춥니다.
상사화의 사용인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고는 파티장 안쪽으로 안내합니다.
파티장 홀로 가는 길은 당신의 저택과 달리 눈부시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정신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파티장으로 들어서는 길은 정신없을 정도로 반짝였다.)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구역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애써 숨을 삼켜냅니다.
우선은 상사화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분노를 가라앉고 침착해집니다.
넓은 복도를 지나 들어가면,
곧 당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소리와 함께 파티장의 문이 열립니다.
열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 비웃는 소리, 조롱하는 눈빛.
한때 당신의 발이라도 핥을 기세로 달려왔던 모든 이들이 지금은 당신을 하찮게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가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립니다.
: 어머,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오신 걸까요?
파티에 오실 시간은 있나 보죠.
저라면 부끄러워서 저택 밖으로 나오지 않을 텐데.
키득거리는 소리가 거슬립니다.
지금은 저런 것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는걸요.
곧 주변이 잠잠해지더니,
사람들의 시선이 다른 방향으로 몰립니다.
아, 오셨군요.
파티를 연 주최자.
나를 배신한..
상사화:왔구나, 티오. 오지 않을까봐 걱정했어.
상사화.
상사화가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사정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 모습은 퍽이나 다정해 보입니다.
오랜 벗이 곤경에 처했을 때,
내치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이라니.
상사화는 얼마나 사람이 선한 가요!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진 상사화의 모습입니다.
이 배신은 당신만 알도록 그가 치밀히 움직였을 테니까.
상사화가 당신을 보며 정중히 인사하더니,
손을 내밉니다.
상사화:어떤가요. 당신의 첫 춤의 영광을 제게 주실 수 있을까요?
상사화는 대놓고 보란 듯이 사람들의 앞에서 춤을 요청합니다.
분명 여기서 거절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나빠질 겁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쓸데없는 입이나 놀리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목소리는 상관없었다. 참석한 이유는 오직 너 뿐이었으니. 애초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얼굴도 보여주지 않았을텐데. 뻔뻔스러운 말에 비웃음이라도 새어나올까 주의했다. 그러다 내밀어진 손을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내막을 모르는 이들이 보기에는 멸문한 집안의 친우에게도 다정함을 보인다 생각하겠지. 분명 네 춤을 거절하면 시선이 나빠질테고, 저 멀리서 이야깃거리를 찾는 이들의 입에서는 제 이름이 쉼없이 올라갈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손은 잡기 싫었다. 더욱이 춤이라니.) 쓸데없는 수작말고, 이야기 좀 했으면 하는데.
상사화:(분명 지금 네게 보여주는 웃음에는 단순히 호의만이 담겨있는 것이 아닐테다. 시선들이 많다고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는 네 모습에 짧은 비소를 날린다. 비어진 손에 잠깐 시선을 두었다가 이내 손을 거두며 너에게만 들리게끔 속삭인다.) 아쉽네. 너를 위해서 연 파티인데. 그래도 여기서는 표정 풀고 있어.. 그러면 응접실로 안내하죠.
저들의 시선 따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 인걸요.
주변에서 무례하다며, 낮게 웅성입니다.
상사화는 손을 거두고 당신만이 보이게끔 스산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곧, 응접실로 안내하겠다며 당신을 데리고 파티장을 나옵니다.
-
응접실에 도착하면, 사용인이 다과와 홍차를 준비하고 자리를 비킵니다.
어느새 두 사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장 크고 넓은 응접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사화는 여전히 삿된 미소를 지으며 거만한 태도를 취하고 당신에게 묻습니다.
상사화:그래,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일렉티오 바시움:(정갈하게 준비 된 다과와 홍차에, 넓은 응접실까지 둘러보고는 비아냥거린다.) 내가 이정도의 대접을 받을 손님은 아닐텐데. (그리고는 시선을 마주하고 묻는다.) 목적이 뭐야, 상사화.
상사화:섭섭한 소리를 하고 있네... 우리 사이에. (자리에 앉고서는 평온하게 너를 바라본다. 얼굴에서는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맞춰볼래?
일렉티오 바시움:누구덕분에 난 그리 한가하지 않아서 말이야. (그게 너라는 건 너도 알았겠지. 이 상황 또한 네게는 즐거움만 주는 것 같았다.) 말해줄 생각이 없으면 빨리 말해.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거든.
상사화는 찻잔을 들며, 혼자 여유를 즐깁니다.
잠시 뒤, 상사화는 이제 장난은 끝났다는 듯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이곳에 당신을 들인 진짜 이유를.
상사화:그래, 그럼. 내기 하나 하자. 네가 이기면 이 불리한 상황을 뒤엎어줄게. 내가 너를 배신한 이유를 찾아내면, 너에게 선물한 막대한 빚을 전부 없애줄게. 네가 지면 그대로 끝나는 거고. 어차피 선택지가 없잖아?
내기..?
이건 또 갑자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 걸까요.
무슨 내기인지 물어본다면 상사화는 친절히 알려줍니다. 묻지 않아도 알려줍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자세히 말해봐. (제게는 불리하지 않는 내기에 들어는 보기로 한다. 네게는 그 어떤 이익도 없을텐데. 그것이 다소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 같았다.)
상사화:단서는 저택 안에 곳곳이 숨겨두었으니, 당분간 내 저택 안에서 지내며 찾아봐. 사용인들에게는 말을 해두었으니 잘 대해줄 거야.기간은 2일. 끝나기 전 단둘이서 다과회를 열거고, 그때 내가 널 배신한 이유를 말하면 돼. 어렵지 않지?
일렉티오 바시움:지나치게 내게 유리한 내기인 것 같은데. (가만히 널 바라보았다. 분명 네 녹안을 바라볼때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즈음에 너는 다른 사람같았다.) 이 내기에서 네가 얻는 게 존재해?
상사화:어쩐일로 내 걱정도 해준데? (빤히 들여다본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담긴 눈으로.) 내 목적이 무엇인지 알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알 거 아냐?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면 수락한걸로 알게.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들어가 쉬어. 미리 방을 준비해뒀거든.
일렉티오 바시움:내기라는 건 둘 다 얻는 게 있어야 성립되는거니까. (설마 네 걱정을 할까.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네게 인사도 하지 않고 몸을 돌린다.)
응접실에 나오면, 사용인들이 당신에게 준비된 방으로 안내합니다.
-
방으로 들어가면 [욕실]이 딸린 넓은 내실이 보입니다.
커다란 [침대]와 잠시간의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만한 기다란 소파,
그리고 그 앞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한쪽에는 [의상실]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손님방으로 쓰이기엔 꽤나 본격적인 방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손님방이라기에는 잘 갖춰진 방을 천천히 훑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내실 내부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당신이 원래 있었던 방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 때문일까요? 어쩐지 분위기가 익숙해 보입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치 당신이 올 것을 예상했단 듯이 예전부터 미리 준비된 방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원래 자신의 방과 흡사한 정리된 방을 둘러본다. 무엇을 위해. 테이블로 다가가 위를 살펴본다.)
일렉티오 바시움:쓸데없는 의상실에 비해 소박한 아침이네. (네 소비의 기준을 모르겠다 싶었다. 수저를 들어 수프부터 뜨며 말했다.) 알아. 여기서 내가 머물다 죽으면 네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거니까. (파티의 그 많던 사람 앞에서도 뻔뻔스럽게 굴며 시선을 신경쓰던 너인데.)
상사화:소박해? 원하면 내일은 좀 더 근사한 걸로 차려올게. 내가 널 죽일리가 없잖아. (제 앞에 놓인 수저로는 테이블 위를 툭툭 건드리기만 할 뿐, 네가 먹는 모습을 바라본다.) 방은 마음에 들어? 익숙해지기 쉽게 네 방을 재현했는데.
싱싱한 샐러드와 부드러운 오믈렛,
그 옆에는 훈제된 얇은 고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수프를 뜨고 나서야 샐러드, 오믈렛, 훈제된 고기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썩 내키진 않았지만 배는 고팠음으로 입은 꾹 다물고 조용히 식사를 했다.)
살벌한 식사가 끝나면, 상사화는 집무실에 있을 테니, 자유롭게 탐방하라고 합니다.
저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가볍게 옷을 갖춰입고, 복도로 나온다.)
복도로 나오자 사화의 방, 그리고 집무실로 보이는 방이 보입니다. 곳곳에 사용인들도 보이네요. 계단을 이용하면 1층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간다.)
1층에는 주방, 식당, 창고, 서재, 그리고 현관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계단 옆 창고부터 가본다.)
창고는 어둑합니다.
정리가 잘 되어있는지, 그리 퀴퀴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잡다한 물건들이 주변에 쌓여있습니다.
안 쓰는 물건들을 이곳에 놓아둔 모양이에요.
한 쪽으로 [정리가 잘 된 물건]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불을 켤 수 있으면 켜보고 정리가 잘 되어있는 물건을 본다.)
불을 키고 물건을 살핍니다.
내용물이 기괴합니다.
끈적한 검은 액체와,
쥐의 것으로 보이는 꼬리,
백 회색의 가루,
푸르스름한 비늘 등 처음 보는 물건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 걸 왜 모아둔 거지?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어디에 쓰는 건지 알 수 없는 불길한 물건들을 보면 의문이 들어찼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음.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창고를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검붉은 자국을 발견합니다.
오래되었는지 바닥에 말라붙어 있습니다.
의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의료
기준치:
3/1/0
굴림:
22
판정결과:
실패
창고에서 더 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창고에는 더 볼 것이 없어 서재로 옮겨간다.)
넓은 홀에 길고 커다란 [책장]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아마 세상의 모든 책은 전부 이 안에 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서재의 바닥에는 고급 진 카펫이 깔려있으며, 책장 사이사이에 [그림]들이 걸려있습니다.
솔직히 이만한 곳을 다 둘러보려면 몇 달은 족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안에는 사용인들이 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빽빽하게 늘어선 책장을 살펴본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지 다양한 책이 즐비되어있습니다.
책장 곳곳에는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낼 수 있도록 사다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곳을 살펴보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금서를 발견했습니다..!
조용히 넣어둡시다.
일렉티오 바시움:(조용히 넣우두고 그림들을 살펴본다.)
책장 사이사이에 걸려있는 커다란 그림입니다.
모두 다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화려한 풍경화 사이, 분위기가 다른 그림을 발견합니다.
여태 밝고 화려하다면, 이 그림은 칙칙하고 어둡습니다.
꽤나 기괴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의 제목은 <보이지 않은 속박>입니다.
어둑한 배경에 여인의 목이 가시줄기로 휘감아진 그림입니다.
그 표정이 어쩐지 괴로워 보이기도 하고, 미쳐 보이기도 합니다.
여인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고통만 받고 있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유일하게 분위기가 다른 그림. 속박되어 있는 여인의 고통을 본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음.
일렉티오 바시움:(더 볼게 없으려나. 사용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본다.) 여기 주인이 자주 보는 책이 뭔지 알아?
사용인:주인님께서 읽으시던 책들이라면.. (잠깐 주위를 둘러보고 책을 몇가지 꺼내 너에게 가져다준다.) 최근에 이런 책을 보시더군요.
[장미와 관련된 속담]과 [거미]에 대한 책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장미와 관련된 속담' 애 관한 책부터 살펴본다.)
장미 속담
There is no rose without a thorn.
가시 없는 장미는 없다, 완전한 행복이란 없다.
Rosa, quo spinosior, fragrantior
가시 많은 장미가 더 향기롭다.
일렉티오 바시움:(다음 장으로 넘겨본다.)
더 읽을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빤히 보다 덮고는 '거미'에 관한 책을 펼쳐본다.)
<거미의 사냥법>
거미는 거미줄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사냥감이 걸릴 때까지 기다린다.
거미의 영역에 들어온 사냥감은 꼼짝없이 갇히게 되며, 도망칠 수도 저항하지도 못한다.
거미는 거미줄로 사냥감이 도망치지 못하게 여러 번 휘감고, 독을 주입해 천천히 죽인다.
사냥감은 빠져나올 틈도 없이, 천천히 독에 중독되며 죽어가는 것이다.
서재를 어느 정도 살피면 노을이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다니, 서둘러 움직이려는 찰나 상사화가 서재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느 책을 들고 말이죠.
상사화는 당신을 보자 정말 반갑다는 듯 웃습니다.
상사화:우연이네, 티오. 그래서 단서는 찾으셨습니까?
일부러 격식 차린 말까지 하며 바라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책을 덮어 시종에게 모두 넘기고는 널 마주본다.) 글쎄...
상사화:잘 모르는 눈친데... 그럼 질문 하나 할까. 사랑이라는 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일렉티오 바시움:(네 질문을 들으면 생각도 하지 않고 답한다.) 쓸모없는 것. 인생을 망치는 것. 이 정도면 답이 되겠어?
상사화:(금방 나오는 대답에 가늘어진 시선으로 너를 바라본다. 침묵 속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입꼬리를 살짝 위로 올린다.) 책을 원래 있던 자리에 꽂아주겠어? 자리는 사용인한테 물으면 금방 알려줄거야. (너에게 책을 건네고 서재를 떠난다.)
책의 이름은 <사랑의 정의>라고 쓰여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꽂아두기 전 책을 펼쳐본다.)
<사랑의 정의>
어느 한 집안에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부유했지만,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아이의 곁에는 또래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그 아이는 자신과 달랐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자신도 어느새 그 아이에게 푹 빠져있었습니다. 처음 느끼는 생소한 감정에 아이의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이것을 무어라 정의해야 할까. 강렬하고, 괴롭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달콤한 이것을 무어라 정의해야 할까. 아이는 정의했습니다.
이것을 사랑이라고.
일렉티오 바시움:(시종을 부르지 않고 빈 자리 아무 곳에 책을 넣어두고 서재를 나온다.)
전부 살펴보면, 창밖으로 해가 완전히 저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택이 넓어서 그런지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하네요.
찾은 단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것만으로는 증명하기 힘듭니다.
안색이 점점 나빠지는 도중, 사용인이 당신을 부릅니다.
사용인:일렉티오 바시움님,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주인님이 식당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사용인을 보고는 식당 쪽으로 걸음을 옯긴다. 아직도 단서는 부족했다.)
사용인은 당신을 식당으로 안내합니다.
기다란 테이블에 따뜻한 수프와 빵, 아삭한 채소 요리,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 요리가 가득 놓여있습니다.
최고급 와인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리는 환상적이지만, 저 식탁 가운데에 앉은 이 때문에 식욕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먹다 체할지도 모르겠군요.
상사화가 앉으라는 듯, 눈짓으로 자리를 가리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제 자리로 보이는 곳에 앉는다. 식탁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있었지만, 너와 함께라는 사실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상사화:(한눈에 보아도 네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여의치 않고 제 앞에 놓인 유리잔에 와인을 붓는다. 투명한 유리 넘어 붉은 액체가 차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묻는다.) 저택은 어때, 마음에 들어?
일렉티오 바시움:(검붉은 와인이 유리잔을 채워낸다. 네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물음을 던졌다.) 창고에 있던 건 뭐야?
상사화:의뢰자가 부탁한 재료야. 네가 알 필요는 없잖아? (여유롭게 와인을 한모금 마시고 너를 바라본다.) 내 질문에는 답 안해줄거야?
일렉티오 바시움:네 저택이 내 마음에 들어서 달라질게 있어? (샐러드를 덜어 접시에 옮기며 말한다.) 난 내일이면 갈 손님에 불과한데.
상사화:(딱히 배고픔을 느끼지는 않아서 그저 널 바라보기만 했다.) 원한다면 네 취향에 맞게 저택을 개조해줄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내기에는 이길 수 있겠어?
일렉티오 바시움:굳이 그럴 필요가 있어? 네 저택이잖아. 내가 살 것도 아닌데. (조소를 지으며 가볍게 와인을 머금었다.) 내일이 되면 알겠지.
상사화:(굳이 대답하지는 않고 미소를 짓는다. 한손으로는 턱을 괴고 제 앞에 놓인 포크를 손가락 사이로 빙글 돌린다.) 내일은 나랑 같이 외출을 나가자. 2층에 있는 방들의 열쇠를 줄게.
일렉티오 바시움:(고기를 썰어 삼키고 널 바라본다. 오히려 넌 내기에서 지고 싶은 것처럼 행동했다. 그 의중이 뭔지 알 수가 없어 가만히 보다 말한다.) 그래. (알 수 없으니 어울리다 보면 알겠지 싶어 한 말이었다.)
상사화:(의문 가득한 네 표정을 보면 묘한 만족감이 들었다. 정보하나로 널 이렇게 손에 쥐고 흔들 수 있으니 네 우위에 섰다고 착각이라도 하는 듯.)
달리 선택지가 없습니다.
상사화의 말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못해 수락하면 상사화는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짓습니다.
모든 게 우위에 있다는 의기양양한 미소입니다.
저 미소가 일그러지는 모습을 봐야 기분이 풀릴 것 같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당신은 방으로 안내받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굉장히 피곤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 장난같은 내기에 이길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내일은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불안감과 함께 힘겹게 눈을 감습니다.
-
… 쉽사리 잠에 빠지지 않습니다.
걱정과 불안감 때문인지 잠자리도 사납습니다.
하물며 상사화의 저택이니, 편히 잠들 수가 있어야죠.
하는 수없이 몸을 일으킵니다.
세수라도 하면 그나마 괜찮을지도 몰라요.
침대에 일으킨 순간,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편안할 리가 없었다. 예민한 신경은 잠까지 쫓아내 더욱 피곤한 밤이었다.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몸을 일으킨 순간이었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었을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었나 싶어 몸을 일으킨다.)
밖을 살펴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밖으로 나서본다.)
방 문을 살짝 열면, 누군가 등불을 들고 복도를 걷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피면, 상사화가 보입니다.
상사화는 노란 장미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한 번 따라가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조용히 뒤를 밟아 따라가본다.)
이런 새벽 중에 장미꽃을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상사화를 몰래 쫓아가기로 합니다.
은밀행동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숨을 죽이고 발을 옮깁니다.
다행히 상사화는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에요.
상사화는 계단을 내려가더니 창고로 들어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따라서 창고까지 다가간다. 이 밤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뭘 하는건지)
당신이 창고 쪽으로 몰래 살피면,
상사화는 바닥을 더듬더니, 바닥에 붙어있는 벽을 잡아당겨,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창고에서 상사화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잠시 뒤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안쪽에서 상사화가 나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상사화의 손 안에 있던 꽃다발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미세하게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상사화는 당신을 발견하지 못한 건지, 그대로 창고를 나섭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창고 안으로 들어가 상사화가 그랬듯 바닥의 벽을 당겨 안쪽으로 들어가볼 수 있을까?)
바닥에 틈이 살짝 벌려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틈을 완전히 벌리면 지하로 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가본다.)
천천히 한 발자국씩 움직여 계단을 내려갑니다.
안에는 미약한 불빛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시야가 트입니다.
계단의 끝에 도달하면, 보이는 것은 감옥처럼 생긴 곳입니다.
주변에는 고문 도구가 놓여있으며, 무엇보다 썩은 피비린내가 심하게 올라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창고 아래의 공간은 위와 전혀 달랐다. 작은 불빛 아래 감옥과도 같은 그것은 화려한 저택과 전혀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었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곧, 썩은 내의 정체를 깨닫습니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축 늘어진 시체들이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토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체입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몇몇 시체는 눈이 뽑혀있거나, 손가락이 잘려있으며, 심지어 혀마저 뽑힌 시체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체들의 몸 곳곳에는 노란 장미들이 여러 개 꽂혀져 있습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노란장미들. 네 손에 쥐어져있던 것들은 저 곳에 꽂혔나보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익숙한 얼굴들입니다.
한 명은 당신에게 구혼을 한 사람,
또 한 명은 당신을 집요하게 쫓은 사람, 그 외 그리 좋은 기억들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전부 나라에 추방당했다고 들었는데..
의문과 함께 시체들의 안면을 바라보면,
문득 시체 위로 꽂힌 장미꽃에 종이와 편지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장미꽃에 걸려있는 종이와 편지를 꺼내 살펴본다.)
… 의미 모를 내용에는 어쩐지 광기가 느껴집니다.
필시,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생각하기 복잡해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건 집착일까. 편지를 내려보는 표정은 평소와도 같았으나 그 안은 여러 생각들로 제법 복잡해있었다. 제가 이 곳에 올 것을 알고 써둔 것 같은 종이에 다시 원래자리에 내려두고 계단 위로 올라온다. 더 있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이 끔찍한 곳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지하실을 나와 다시 방으로 되돌아갑니다.
오늘도 편히 자긴 그른 새벽입니다.
-
겨우겨우 잠에 들고일어나면, 늦은 점심시간입니다.
아무래도 잠에 늦게 들어서인지 평소보다 오래 잔 모양입니다.
무거운 몸을 일으키자, 밖이 소란스럽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의문과 함께, 사용인들이 몸단장을 도와주기 위해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몸을 일으키면 방 안을 들어서는 사용인들과 마주한다.)
사용인은 지금 손님이 와있다며 말합니다.
또한 주인님은 지금 응접실에서 손님을 대하고 있다며 간단한 식사를 당신의 방으로 차려줍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간단한 단장과 식사가 준비되는 것을 지켜본다.) 손님? 어떤 손님인데.
사용인: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왠 나이 많은 노파같이 보였는데 그렇게 좋은 인상은 아니었어요.
일렉티오 바시움:(노파. 자신이 알지 못할 이라는 말에 관심을 끄고 간단하게 준비된 식사를 들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면,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옆방의 응접실에서 대화소리가 조금씩 새어 나오는게 들립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응접실에서의 대화가 들려 슬쩍 들어본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느 노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노파:낄낄, 그래. 재료는 확인했다네. 당장 오늘 안에 준비할 수 있어.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자네는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어. 어느 인간이 그걸 사용하겠는가.
곧, 잠잠해지는 소리와 함께 응접실의 문이 열리고,
어느 노파와 함께 상사화가 응접실에서 나옵니다.
순간 노파와 눈이 마주친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었을까요?
노파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저택을 나옵니다.
상사화는 당신을 보더니, 외출할 준비를 하자며 저택 밖으로 나옵니다.
저택 밖으로 나오면, 마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재료. 창고에서 보았던 것들을 잠시 떠올렸다. 이제 정말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단정지을 수 있을까. 그 모든 생각도 마차를 보며 잠시 접어둔다. 어차피 지금 고민해도 도움은 되지 않을 일이었다.)
마차를 타고 오랜만에 거리로 나갑니다.
날씨도 좋고, 주변 풍경은 모처럼 새로워서 슬쩍 들뜬 기분이 됩니다.
옆을 보면 누군가 때문에 그 기분도 날아가지만요.
한참 달리다 보면, 마차가 멈추더니, 적당한 곳에 세워둡니다.
상사화는 당신을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간 가게는 찻잔을 비롯해 여러 찻잎을 파는 가게입니다.
찻잎의 은은한 향이 가게 안에 퍼져나가 기분이 좋습니다.
이성 1 회복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은은한 차향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상사화:마음에 드는 찻잎이 있으면 골라. 내일 있을 다과회를 위해 새롭게 준비하는 거거든. (그러면서 저도 이리저리 물건들을 둘러본다.)
가게를 둘러보면 전부 고가의 가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격에 맞게 품질은 훌륭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찻잎들을 둘러보다 직원에게 가장 비싼 찻잎을 가져달라고 한다.)
물건을 고르다 보면 문득, 상사화가 당신에게 묻습니다.
상사화:(직원이 찻잎을 가져오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묻는다.) 차는 탈 줄 알아?
일렉티오 바시움:아니. 알아야 해?
상사화:(비싼 거 찾더니... 조금 흘겨본다) 그러면 지금부터 연습하는 게 좋을거야. 네가 타주는 게 마시고 싶어.
일렉티오 바시움:내가 왜? (네게 차라니. 독차라도 마시고 싶다는 말일까 싶었다.)
상사화:그렇게 하는 게 좋을 텐데. (독차던 뭐던, 상관없었으니. 그 때가 되면 그렇게 해줄 거라 생각하고 네가 고른 찻잎을 계산하며 가게를 나선다.) 잠깐 들릴 곳이 있으니 다녀올게.
당신 역시 더 이상 이 가게에 볼 일이 없으니 나옵니다.
거리는 마침 한적해서 구경하기 적당합니다.
관찰 혹은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거리를 구경한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순간 낯선 남자가 괴성을 지르며,
몸 가누기 힘겨운 건지 비틀거리며 나타납니다.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남자가 괴로운듯 귀를 잡아 터트릴 듯이 막으며 비명을 지릅니다.
남자: 아아악!! 그만, 그만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거야?! 당장 꺼져! 내 앞에 꺼지라고!!
남자는 손을 강하게 휘저으며, 무언가를 향해 있는 힘껏 저항하는 시늉을 합니다.
대체 혼자 있는데도 뭐가 그리 괴로운 건지 괴성만 지릅니다.
꼭 미쳐버린 것 같습니다.
남자는 힘껏 저항하다,
갑자기 숨이 막힌 것처럼 컥컥거리더니,
곧 피부가 파랗게 변질되고 눈동자가 데굴 굴러가며 그대로 쓰러집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미친 사람처럼 허공을 휘저으며 소리를 지르다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음.
주변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치안대가 나타나, 쓰러진 남자를 끌고 갑니다.
주변인들의 웅성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 저 사람 또 저래? 벌써 몇 주째야.
됐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주 그냥 부인 잃고 미쳐버렸네.
… 그리 좋은 대화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문득 옆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옆을 보면 아까 낮에 본 노파가 당신 옆에 서있습니다.
노파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키득거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노파:저주를 받은 게야. 그것도 지독한 저주. 내가 보기엔 자네도 저주를 받았어.
일렉티오 바시움:(저주라는 말에 노파를 본다.) 저주?
노파:그건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을거야. 지독한 저주야, 아주 지독한... 어서 풀지 않으면 앞으로도 더 괴로워질걸. 낄낄낄. 그렇지 않으면 필시 너도 저 남자처럼 되겠지.
노파는 그리 말하며 당신에게 작은 약병을 전해줍니다.
노파는 즐거운 기색을 숨기지 않은 채 약병에 대한 것을 알려줍니다.
노파:그건 독이란다. 단 한 방울만 마셔도 죽음에 이르게 되지. 단 한 방울이면 돼. 내가 무엇을 말하는 건지는 너도 잘 알겠지? 낄낄낄.
그렇게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갑자기 웃음을 멈춥니다.
노파는 웃음기가 사라진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노파:저주받은 아이야. 내 한가지 조언을 해주마. 독은 독으로, 저주는 저주로 치료가 가능하단다.
노파는 그리 말하며 인적이 드문 골목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 시야에 사라집니다.
저 노인은 대체 정체가 무엇인 걸까요. 기묘한 느낌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상한 노파의 말이었지만 독은 챙겨넣는다.)
독이 담긴 약병을 챙겨넣으면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내용물이 보입니다.
검고 찐득한 액체가 담겨있습니다.
약병엔 작은 상표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검은 백합이 그려진 상표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상사화:상표 안에 아주 작게 쓰인 문구를 발견합니다.
상표 안에 아주 작게 쓰인 문구를 발견합니다.
Töte mich
일렉티오 바시움:(가만히 본다.. 무슨 뜻이지)
교육이나 외국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알 수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모르겠지만 챙긴다)
노파가 한 말이 잊히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 잊히지 않았던 걸까.
정신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 한 방울.
단 한 방울이면 상사화를...
단 한 방울로,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상사화에게 복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점점 흔들립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동 없음.
잠시 뒤, 상사화가 종이로 포장 된 꽃을 한아름 들고 나타납니다.
꽃은 종이로 감싸여져 있어, 무슨 꽃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상사화:이제 슬슬 돌아갈까?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산 꽃을 흘끔보고는 말한다.) 살 건 다 샀나봐.
상사화:그럼.
두 사람은 마차를 타고 되돌아갑니다.
점점 해가 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이 내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길 수나 있을까요.
아니, 이기지 못하면..
그때는...
…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난 것 같았습니다.
마차가 상사화의 저택 앞에 멈춥니다.
상사화는 당신에게 열쇠를 건넵니다.
상사화:이건 약속했던 보상. 나는 처리할 일이 있어서 저녁 늦게나 들어올 예정이야. 부디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잘 찾아내길 바라, 티오.
상사화는 다시 마차를 타고 저택을 떠납니다.
해가 점점 저물어갑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느껴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열쇠를 챙기고 저택으로 들어간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서서는 집무실로 향한다.)
집무실을 열면 달칵,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돌아가며 열립니다.
상사화가 주로 일처리를 하는 곳입니다.
넓은 방에는 서류뭉치가 가득 올려진 [책상]이 보입니다.
그 외 자료를 보관하는 [책장]이 보입니다.
서재에 본 책장에 비하면 작은 편이네요.
집무실 한쪽으로는 상사화의 방으로 연결된 [문]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책상부터 살펴본다.)
서류가 단정히 정리되어 차곡차곡 쌓여져 있습니다.
주로 귀족들과의 거래나, 저택 내부의 예산 등을 처리한 서류들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상 밑에 버려진 편지를 모아 둔 상자가 보입니다.
여태 발견한 편지봉투와 비슷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상자에 담긴 편지를 꺼내본다.)
버려진 편지들이 모아져있습니다.
몇몇은 오래되었는지 얼룩진 상태입니다.
얼추 상태가 좋은 편지를 꺼내어 봅니다.
...이해할 수 없는 편지들입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것은 사랑일까 집착일까. 그도 아니면 소유욕?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얼룩처럼 덕지덕지 달라붙은 편지들이었다.)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이성 -2
편지를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편지에 서린 광기 때문에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숨이 막힐 지경인 것 같았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편지들을 내려놓고 책장을 살펴본다.)
여러 자료들이 책장 안을 가득 채웁니다.
영지와 관련된 자료부터, 기후에 관한 것까지 정리된 자료들입니다.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중 어느 책 한 권이 눈에 띕니다.
꺼내어보면 표지에는 <죽음의 정의>라고 쓰여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사랑에 이어 죽음의 정의까지. 정의에 관한 책을 좋아하나. 책을 펼쳐본다.)
<죽음의 정의>
어느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이는 한참이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아이를 본 순간,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곁에 있는데도 이렇게 숨이 떨릴 지경이라니. 이것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나요.
그래서 사랑했습니다. 무척이나,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그때부터 였을 겁니다.
아이가 미치기 시작한 것은…
일렉티오 바시움:(뒷 장은 없나.)
뒷 페이지는 찢겨져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찢긴 페이지를 빤히 보다 책을 꽂아 넣는다. 더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다면 상사화의 방과 이어진 문으로 간다.)
상사화의 방으로 연결된 문입니다.
다행히 잠겨있지 않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크고 넓은 내실입니다.
창밖이 어두운 탓인지 방의 내부도 어둑합니다.
스산한 기운이 몸을 타고 기어가는 느낌입니다.
둘러보면, 당신의 방과 다를 게 없는 형태이며,
다른 점이 있다면 한쪽에 천으로 가려진 커다란 [캔버스]가 있으며, 집무실에서 본 [책상]이 놓여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천으로 가려진 커다란 켄버스부터 살펴본다. 왜 덮어둔거지.)
천으로 가려진 커다란 캔버스.
천을 들추면, 익숙한 그림이 보입니다.
당신의 초상화입니다.
다만 초상화에는 칼로 찢은 듯한 흔적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흔적은 집요하게 탐사자만을 노리고 있어 극심한 증오와 악의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난도질 당한 초상화를 내려본다. 대단한 감정이 들진 않았다. 편지를 본 순간부터 어렴풋이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초상화 옆에 찢긴 종이가 놓여있습니다.
이야기의 뒷페이지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종이를 살펴본다.)
아이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이의 물건을 하나 둘씩 부쉈습니다.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전부 부수며 죽여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생각합니다.
왜 죽인 걸까. 그 아이가 싫어서? 또다시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이 또한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하니까 죽이는 거라고! 아이는 감히 정의합니다.
사랑과 죽음의 정의는 같다고!
캔버스에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독 처참하게 찢긴 부분 안쪽에 무언가 걸려있습니다.
잡아보면 종이 같습니다.
억지로 당기면 종이가 찢겨, 꺼내려면 캔버스를 아예 뜯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어차피 제 얼굴이니. 캔버스를 뜯어내고 종이를 꺼낸다.)
조심스럽게 꺼내어보면, 상당히 낡은 페이지가 보입니다.
대부분 읽기 어렵게 생겼으며, 몇몇 부분만 읽을 수 있어 보입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저주. 죽음. 입맞춤. 독. 익숙한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독은 독으로. 저주는 저주로. 그 말이 이 뜻이었을까.)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1
어째서인지 이곳에 쓰여있는 독이 익숙하다고 느껴집니다.
낡은 페이지에 흐릿하게 그려진 검은색 꽃이 보입니다.
노파에게 받은 약병의 상표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 말한 독은 혹시...
일렉티오 바시움:(제가 쥐고 있는 독인 것 같았다. 그림이 같았으니 맞겠지 싶었고 처참해진 캔버스에는 관심을 잃고 책상을 살펴본다.)
집무실에서 본 책상과는 달리 위에는 달리 서류 같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그 위에는 짧은 동화가 한 권 놓여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동화책을 살펴본다.)
나비는 날갯짓을 합니다. 꽃의 향을 따라, 계속 날아갑니다. 그곳이 거미의 영역인 줄도 모르고. 우둔한 나비의 날갯짓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결국 나비는 어느새 거미의 함정에 빠져버렸습니다. 도망칠 길도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나비는 죽을 날을 계속 기다립니다.
.........
일렉,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요?
함정에 걸린 것은 누구?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상사화의 방까지 살펴보면, 어느새 바닥에 떨어진 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편지는 실링 왁스로 곱게 닫혀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바닥에 떨어진 편지를 주워 실링 왁스를 떼어낸다.)
그러니 부디,
부디 당신이..
상사화:나를 사랑해줘.
무겁게 가라앉은 공간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상사화가 검게 물든 장미 꽃다발을 들고,
삿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필시, 그것은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의 의미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분명 당신의 귀로 이리 들렸던 것 같았습니다.
나를 죽여줘.
라고...
한동안의 정적이 방 안을 감쌉니다.
긴장된 가슴의 울림만이 귀를 어지럽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상사화가 먼저 움직여봅니다.
당신에게 검은 장미 꽃다발을 내밀며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상사화:나를 사랑해줘, 티오.
상사화는 당신에게 검은 장미꽃을 전달하며 사랑을 속삭입니다.
나를 사랑해주세요.
부디, 부디 사랑해주세요.
오로지 당신의 손으로 사랑을,
죽음을 내려주세요.
내가 원하는 것은 명예도 재력도 아닌 오직 그것뿐입니다.
....
점점 밤이 깊어갑니다.
상사화는 조명을 키며 어둑한 방을 밝히곤,
낮의 가게에서 산 티포트와 찻잔, 찻잎을 실은 트레이를 끌고 옵니다.
미리 사용인이 문 앞으로 가져온 모양입니다.
상사화:다과회를 하자. (소파에 앉으며 네게 묻는다.) 그래서, 내가 왜 너를 배신했는지 알아냈어?
일렉티오 바시움:(티포트, 찻잔, 찻잎을 보며 담담하게 말한다.) 날 네 옆에 묶어두고 싶었다면, 빚으로 집안을 기울게 하는게 아니라 반역죄 정도는 뒤집어 씌워 노예로라도 만들지 그랬어. 그럼 좀 더 곁에 두기 쉬웠을텐데. (티포트의 뚜껑을 열어 찻잎을 넣었다.) 아, 잘못하면 사형이라 그건 어려웠나? (네 사랑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그건 사랑이라 말할 수 있던가. 사랑보다는 질척거리도 음습하고 추악한. 자신의 죽음을 뒤집어씌운 그것 또한 사랑이라 불릴 수 있던가.)
상사화:그것도 나쁘지 않네. (별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이 내기 자체가 너를 저택에 가두기 위한 함정일 뿐이었으니. 차를 우려내는 네 모습을 가만 시선에 담는다. 어떻게 해서든 너에게 종속될 수 있다면 그것또한 사랑이라고 믿었다. 사랑받지 못한 이는 사랑을 할 줄도, 줄 줄도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무엇보다, 너라는 사람에게 평범한, 다정한 사랑을 기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지 않을까.) 너를 사랑해서 그랬던 거라면 믿을래?
이제는 모든 게 들통난 이상, 숨기는 것 없이 전부 이야기합니다.
단지 사랑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전부 부수고, 죽였다고.
이제는 당신에게 사랑을 받는 것만 남았으니, 나를 죽여달라고.
내가 죽으면 이 저택은 전부 당신의 것이라며, 손해 보는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대, 품 안에 무엇을 숨기고 있나요.
지옥처럼 검디검은 그것을 꺼내어 주세요.
제가 모를 거라 생각하셨나요?
그럴 리가요.
왜냐하면 그것은 제가 당신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것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일렉티오 바시움:사랑이라... (사랑하기에 그랬다는 말은 충분한 변명이 되지않았다. 더욱이 사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랑하기에 내 모든 것을 파괴했고, 이제는 내게 죽음을 받고 싶다니.) 욕심이 과하네. (네 생각은 이해되지 않았다. 제정신은 아니겠지. 분명히. 우려진 차를 찻잔에 따르고 노파에게 받은 독을 꺼낸다. 네가 바라는 것이 제 사랑이고 그것이 죽음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면 제가 할 것은 하나 뿐이었다. 독이 든 병을 들고 떨어뜨린다. 단 한 방울로도 치사량에 이를 수 있는 독은 깨져 바닥에 흩뿌려진다.) 그렇게 원한다면 핥아서라도 먹어봐. 네게 직접 주는 일은 없을거니까.
상사화:(사랑의 정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인생을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네가 그랬었지. 아, 그 말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를 거란 생각을 했다. 박살난 유리병의 파편을 가만히 바라본다. 그 모습은 너와 함께하는 미래 따위는 상상하지도 말라는 것 같았다. 서슴없이 네 앞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입을 맞춘다. 꿀꺽. 검은 액체가 목구멍을 넘어가고 무언가를 토해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너에게 미쳐 쏟아내지 못한 감정들이 덩어리져서 붉은 핏덩이가 되어 틈새로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