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차의 창에 기댔던 머리를 바로 세웁니다.
짧게 잠들었던 동안 무슨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상사화: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꿈속에 나타난 것을 보면.
당신은 이제 홀로 남아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미망인, 과부.
짧게 재가에 관해 물어본 사람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남편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재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밖으로 나설 때만 해도 저렇게 금방이라도 쏟아낼 듯 먹먹한 하늘은 아니었는데요.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장례식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는 당신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마차가 작고 허름한 교회 건물 앞에 천천히 멈춰 섭니다.
상사화:(짧지만 길게 느껴졌던 꿈 속에서 그리웠던 이를 만난다. 아쉽게도 꿈에서는 본인의 표정을 알 수가 없었다. 마차가 덜컹거리고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면 그와 동시에 이젠 존재하지 않는 그의 자리가 더욱 허전하게 느껴졌다. 한손으로 충혈된 눈을 비비고 주위를 살피면 십자가가 달린 건물이 눈에 들어와 잠깐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장례식이 끝난 자리에는 당신만이 외롭게 서 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이 당신의 남편의 이름이 적힌 묘비 위에
쏟아지는 입김처럼 가볍게 흩어지는 것이라면 좋으련만.
우산을 가져오겠다고 하셨었기에 놀라지 않았었지만,
당신의 뒤를 지키고 선 이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렇게 우산도 없이 눈을 맞고 있으면 감기에 걸릴텐데.
외모
기준치: |
90/45/18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섣불리 다가가면 오히려 베일 것처럼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상사화:(차라리 눈 대신 꽃잎이 흩날렸으면 좋으려만. 공허함이 제 머리를 후려쳤지만 이상하게도 가슴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그 슬픔은 결국 눈물로 덩어리져 제 뺨을 타고 흘렀다. 조용히 잇새 사이로 울음을 참고 있자면 제 곁에 다가온 인기척을 느끼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누구세요…? (눈물에 젖은 시야 사이로 새로운 이의 얼굴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곳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가 말을 거는 것에 더욱 거부감을 느껴 한발자국 물러났다.)
그의 어깨 위에 하얀 눈이 쌓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는 사람의 기일이라 교회에 방문하는 길이었는데 눈을 맞는 모습이 보여서 그만.
상사화:(네가 제 팔을 잡으면 데인 것과 같이 몸을 움츠렸다. 이해할 수 없는 호의는 부담스럽기만 했고 무엇보다 지금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앞에서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다. 너에게 다시 우산을 건넨다.) 죄송하면 이만 가세요. 우산은 필요없어요.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공기의 온도보다 더 차가웠다.)
일렉티오 바시움:(움츠려든 몸, 다시 건내주는 우산을 보며 서늘한 네 목소리에도 다시 네 쪽으로 우산을 기울이며 말했다.) 그럼 눈이라도 피하게 교회 안으로 들어갈까요?
상사화:(무슨 이유때문에 날이 선 제 모습에도 불구하고 다가온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쩌면 상관없었을지도 몰랐다. 지금의 저는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가장 추운 공간에 내버려졌으니까 어떤 손길도 따뜻하게만 느껴졌을 뿐이었다. 네 말에 고개를 젓고 다시 묘비를 바라본다. 결국에는 쭈그리고 앉아 제 팔에 고개를 묻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일렉티오 바시움:(묘비 앞에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눈을 맞는 네 위로 우산을 기울여준다. 무릎을 굽히고 조심히 네 등을 다독였다.) 계속 이렇게 있으면 남편분께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겁니다.
상사화:(네 말에도 도닥임에도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속해서 눈물만 떨굴 뿐이었다. 사람이 있어 크게 흐느껴 울지도 못해서 억눌린 숨만 뱉으며 눈 위로 떨어진 눈물이 얼을 정도로 한참 울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마워요. (눈물로 얼룩진 제 얼굴은 보기 흉할게 뻔해서 네 얼굴은 바라보지 않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일렉티오 바시움:(한참 널 도닥여주고는 눈물을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 네게 손수건을 건내주며 말한다.) 사실 신부님의 부탁으로 온 건데.. 이번에는 교회로 가자는 말을 거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상사화:교회는 알아서 갈 수 있는데... (저에게 건네진 손수건을 빤히 바라보기만 할 뿐 받지는 않았다.)
일렉티오 바시움:신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실겁니다. (손수건도 받지 않는 네 경계심을 알면서도 표정 한 번 굳히지 않고 말했다.)
상사화:.... (손수건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받아들고 먼저 교회로 걸어갔다.)
그는 당신의 걸음 뒤로 따라붙어 계속해서 우산을 기울여줍니다.
다정한 행동이지만 지금 당신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겠죠.
장례식에서 보았던 늙은 신부님이 둘을 맞아줍니다.
신부: 아, 돌아오셨습니까. 우산을 들고 나가려니 형제님께서 직접 하신다기에 부탁드렸습니다. 예배실에 작은 화로를 가져다 놓았으니 움직이셔야 할 일이 있으시다면 몸이라도 녹이시고 움직이세요.
상사화:(네가 우산을 들고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딱히 무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해줄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신부의 말에 억눌린 목소리로 짧게 대답한다.) 네... 감사합니다. (이제는 따라오지 않겠지 하고 짧게 일렉 쪽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몸을 돌려 예배실쪽으로 갔다.)
몸을 의탁하고 있는 당신의 곁에 그가 다가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앉은 화로 옆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앉고는 말을 꺼낸다.) 소중한 사람의 기일이라 교회에 찾다 내내 혼자 있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처음 볼 때부터 이상하게 신경이 쓰여서.. 말을 걸 생각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눈을 맞는 모습을 보니 우산이라도 씌워주고 싶었습니다. 혹시 이름을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상사화:(따라오는군....)(너를 잠시 올려다보지만 너도 화로가 필요했구나 싶어서 다시 시선을 돌렸다. 네가 말하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착한 사람인 것 같아서 경계를 조금 풀고 잠겨있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상사화'라고 해요. 당신은?
일렉티오 바시움:(화로의 온기 덕분일까 아까보다는 경계하지 않는 네 모습에 작게 웃는다.) 일렉티오 바시움이라고 합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좋네요. 아마 당신을 만난 곳이 이곳, 장례식이 아니라 당신의 결혼식이었다고 해도 끌렸을 정도로. (남편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네게 썩 어울리지 않는 말은 조심스러웠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상사화:...................? 네? (네 말에 눈이 동그래져서는 빤히 바라본다. 지금 저게 오늘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사람한테 할 말인가?)
심리학
기준치: |
10/5/2 |
굴림: |
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일렉티오 바시움:(동그란 눈을 한 네 모습을 보고 조심히 손을 내민다.) 당장 받아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상사화, 당신께서 만약 내게 흔들린다면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거니까요.
상사화:.....저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평소라면 짜증이라도 낼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몸도 정신도 너무나도 피곤했다. 무엇보다 진심을 담은 다정함이 네 눈에 묻어나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렇지만 네 손을 잡지는 못했다.)
일렉티오 바시움:
매혹
기준치: |
65/32/13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일렉티오 바시움:(조심스럽게 잡은 손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려 깍지를 낀다.) 손이 많이 차네요.
상사화:
정신
기준치: |
40/20/8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꽤나 매혹적이게 생긴 얼굴과 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것 같던 말투였지만 어쩐지 불편하게 느껴져 네 손을 떨쳐냈다.) 지금 당신 행동 많이 부담스러운 거 알아요?
일렉티오 바시움:
매혹
기준치: |
65/32/13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상사화:
정신
기준치: |
40/20/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일렉티오 바시움:(떨쳐내진 손을 내려본다. 네 거절에 표정이 굳어질 만도 한데 미미한 웃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제 행동이 네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손을 거두고 말을 이어간다.) 밖에 오래 있었는데.. 피곤하진 않아요?
상사화:(저에게 했던 다정한 행동들도 결국에는 저를 꼬시기 위한 거였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았다. 네게서 시선을 돌리고 날카로운 말투로 대답했다.) 신경쓰지 마세요.
일렉티오 바시움:(네 위로 모포를 덮어주고는 거리를 벌린다.) 불편하다면 자리를 비켜드릴테니 편히 쉬세요.
그가 자리를 비우면 그제서야 피곤이 몰려옵니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아내려다 이윽고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누군가 당신의 얼굴을 매만지는 것도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창밖의 빛이 서서히 사그라드는 시간에 눈을 뜹니다.
잠에서 깬 당신은 몸을 움직이려다 무언가 위화감을 느낍니다.
일렉이 당신의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어 잠들어 있습니다.
상사화:??? (네가 저에게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면 네가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몸을 움직이면 뒤늦게 잠에서 깨어난다.) 아, 깨셨습니까. 역시 잠자리가 불편하셨나 보네요. (태연스럽게 말하며 모포를 네 어깨 위에 걸쳐준다.)
그는 당신에게 둘러준 모포를 매만져 바람이 스며드는 곳이 없게 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저도 같이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꽤 오래 흘렀는데, 댁으로 돌아가실 방법은 있으십니까.
당신이 타고 온 마차는 개인 마차가 아닌 삯마차였습니다.
제 할 일을 마친 마부는 시내로 돌아갔을 테니
당신에게 남은 수단은 다시 삯마차를 부르는 것뿐이었습니다.
상사화:(뭐 저렇게 뻔뻔한 자식이 다 있지...)(조금 흘겨보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차를 부르면 돼요.
일렉티오 바시움:눈이 꽤 많이 내려 삯마차는 여기까지 오지 않을텐데. 제게 마차가 있으니 저와 함께 가는 건 어떠십니까. 제가 사는 곳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혼자 계시는 신부님이 관리하는 작고 낡은 교회에
오늘 처음 만난 그의 집까지 따라가는 것이 옳을까요?
상사화:(처음 만났고 더군다나 저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의 말을 고분히 앉아서 듣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신부님께 양해를 구해서 교회에 있거나 마차를 부를게요.
일렉티오 바시움:
매혹
기준치: |
65/32/13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네가 따라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놀랍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결과이기도 했다.) 마차는 오지 않을텐데요. 혹시 제가 부담스러우셔서 거절하시는 건가요. (네게 최대한 담담히 그러나 마음을 감추지 않고 말했다.) 아주 작은 기회라도 바란다면, 큰 욕심이 되는 걸까요.
상사화:
심리학
기준치: |
10/5/2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상사화:네. 부담스러워요. (네게 숨겨야할 이유는 없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 아무리 정갈한 모습이라고 해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약속하면 갈게요.
일렉티오 바시움:바라지 않는 것이라면 당연히. (네게 더 의심을 사도 좋을 것이 없어 대답은 빠르게 나왔다.) 그래도 에스코트를 할 기회 정도는 주셨으면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 눈으로 네게 다시 손을 뻗었다. 그러면서도 네가 잡아주지 않는다면 거둘 것 같은 담백함을 겉으로는 내보이려 애썼다.)
상사화:(지금 저는 누구에게 관심을 주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었다. 네가 손을 뻗었지만 못본 척 고개를 돌렸다.) 가요.
어느새 도착했다는 마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시간이라 해가 빨리 저물었기 때문일까요.
지금은 별이 보일 정도로 까맣게 물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단출하게 서 있는 저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까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오래되어 보이지만,
그는 손에 들린 가방을 내려놓더니 말을 꺼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씻고 싶으시다면 방으로 데운 물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사용인이 있는 날이라면 사용인을 보내드렸을 텐데 오늘은 방문하지 않는 날이라, 저밖에 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없군요. (에스코트도 거절한 네가 제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기대감에 말을 꺼냈다.) 불편하실 것 같다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교회에서는 눈을 맞은 머리를 닦기만 하고 말리는 것에 급급했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사용인마저 없다고 들은 마당에,
상사화:......저기, 진짜 갑자기 제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 건지, 남편이 남기고 간 내 재산이 탐나서 그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그 사람을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차올라서 입술을 꾸욱 씹어냈다.) 그 사람은 지금 차가운 눈 속에 누워있는데 어떻게 나 좋으라고 그럴 수 있겠어요. 내일 상태만 좋으면 바로 떠날거니까 그런 줄 아세요. (울음을 참고 내뱉는 말은 본일을 위해서도, 너를 위해서도 선을 지키자는 말과 같았다.)
지금 샤워를 하기에는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당연히 재산이 탐나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아직 네게는 상처가 더 많을텐데 제 조급함이 오히려 네 상처를 키운 것 같았다. 명백하게 그어진 선에 네게 더 권하지는 않고 말한다.) 그럼 식사준비를 하고 있을테니 쉬고 있으세요.
그렇게 그는 당신을 방에 두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상사화:식사도 정말 괜찮은데- (말을 이으려다가 먼저 떠나는 네 뒷모습만 바라본다. 한숨을 길게 내쉬고 방을 둘러본다.)
1인용 [침대]와 [테이블], 몸을 씻을 수 있도록 준비된 [욕실]과 [수납장] 등이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당신이 놓아둔 짐가방이 놓여 있고
침대 위에는 하얀색 시트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상사화:(딱히 더 볼 것은 없는 것 같아 테이블로 시선을 돌린다.)
테이블 위에는 당신이 벗어서 걸쳐놓은 코트가 놓여 있습니다.
목이 마를 거라고 생각했는지 그가 가져다 놓은 물병이 보입니다.
상사화:(물병을 집어서 살펴보며 정말 쓸데없는 배려라고 생각했다. 저는 지금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줄 생각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잘 해주는 것은 정말 재산을 탐해서 그러는 게 아니면 제 말을 못 알아듣는 멍청일 터였다.)
상사화:(물병을 내려두고 수납장을 살펴본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손님방인지 조금의 먼지만 있을 뿐입니다.
수납장 위에는 밤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등불과 성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샤워하기 위해서는 물을 올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 일렉은 그것을 도와주겠다고 한 것이겠지요.
불현듯 아직 이 저택 내부를 안내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주인에게서 안내받지 못한 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괜찮은 걸까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사화:(어차피 내일이면 떠날텐데. 저택을 둘러보아서 무얼하나 싶었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한다. 네가 식사를 준비해준다고 해도 안 먹을 셈이었다.)
당신이 누워 잠을 청해보면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식사 준비가 끝났는데. 식당으로 내려오실래요?
일렉티오 바시움:(침대 옆 협탁에 가져 온 음식을 내려놓고 널 살펴본다.) 자고 있습니까?
상사화:
건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자는 것 같으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네 머리카락을 넘겨준다.) 상사화, 자?
상사화:아 미친놈아냐? (네 손길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일어나면 그 앞에 음식들을 올려놓는다.) 배고프지 않아도 좀 들어요.
먹기 좋을 만큼의 양에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을 발견합니다.
당신의 식성과 취향에 맞춘 음식으로만 준비되어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매혹
기준치: |
65/32/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사화:
정신
기준치: |
40/20/8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일렉티오 바시움:(아예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 네게 건낸다.)
상사화:(내가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지)(흘겨보지만 저런 얼굴로 제 입까지 가져다주는걸 거절하지 못해서 입을 벌린다.) 제가.. (뇸) 먹을 수 있어요.
일렉티오 바시움:알아요.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거니까. (자연스럽게 다시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여준다.) 내일 아침에 시간이 된다면 함께 어디 가보지 않을래요?
상사화:집에 (우물우물) 갈 건데요 (음식은 맛이 있었다.)
일렉티오 바시움:내가 어떻게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차렸는지는 안 궁금해요? (잘 받아 먹는 네 모습이 마음에 들어 계속 먹여준다.)
상사화:....당신 혹시 내 스토커 그런 거 아냐? (입꾹다뭄)
일렉티오 바시움:(입을 다문 네게 다시 음식을 건내며 말한다.) ...혹시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나보네요. 장례식 이전부터 만난 적이 있는데.
상사화: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상사화:........안 나는데요...? (안 먹을려고 입을 더 꾹다문다)
SAN Roll
기준치: |
40/20/8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일렉티오 바시움:떠올리지 못했으니까, 내일 아침에 같이 가겠다고 약속해줘요. 그럼 오늘은 이만 갈테니까.
상사화:네... 네? 아니 그냥 지금 알려주고 내일 나 집에 갈게요.
일렉티오 바시움:내일 같이 가는 걸로 알게요. 좋은 밤 보내요. (자연스럽게 식사를 정리하고 방을 나선다.)
상사화:(밥 다 안 먹었는데?)(진짜 네가 먹여주는 것 만큼만 먹고 네가 나간 자리를 빤히 바라본다.) 진짜 제멋대로네... (딱히 할 수 있는게 더 없어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한다.)
그래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택 안이라도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잠이 올지도 모릅니다.
상사화:(가만히 누워있자니 네가 했던 말들이고 장례식이 계속 눈 앞에서 아른거려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몇 번을 뒤척이고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등불과 성냥을 챙겨 밖으로 나온다.)
상사화:(주위를 둘러보다가 갤러리 쪽으로 간다.)
상사화:(그냥 방에 돌아갈까...)(되돌아오는 길에 서재가 보여 그쪽으로 들어간다.)
상사화: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사화:(일단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서 제 방으로 돌아간다. 그제야 침대 옆에 가방이 떠올라 잠깐 살펴본다.)
아침을 겸한 점심으로 챙겨두었으나 먹지 못한 샌드위치,
상사화:....아, (가방 속 물품들을 보니까 그제야 제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는 것 같았다. 제 삶의 일부였던 사람이 떨어져 나간 것과 같았으니 고통스럽지 않을리가 없었다. 눈물을 참고 지갑을 꺼내서 열어본다. 아마 내일 마차를 부를 돈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지갑 안에는 약간의 현금과 당신의 집 열쇠가 들어있습니다.
상사화:(정말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지만 열쇠를 일단 챙겨둔다. 그리고는 로켓 목걸이를 꺼내 열어본다.)
상사화: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로켓 목걸이는 뚜껑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상사화:(분명 제 물건일텐데. 어쩌면 가방을 옮길때 부셔진 걸지도 몰랐다. 로켓 목걸이는 다시 넣어두고 결혼반지를 챙겼다. 그래도 이건 끼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
날짜가 2주 이상 지난 신문이라 딱히 얻을 정보는 없습니다.
상사화:(짐들을 내려두고 제 방에 나와서 다시 한번 갤러리 앞에 선다. 제 품에서 집열쇠를 꺼내 돌려본다.)
굳게 잠겨있던 갤러리가 당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로 열리는 걸까요.
상사화:....? 이게 왜? (당혹스러움 것도 잠시, 열린 문틈으로 갤러리 안이 보였다.)
낡은 경첩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립니다.
그 안에는 벽과 진열대에 걸린 [액자]가 상당량 보입니다.
개중에는 그림도 있고, 사진으로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상사화:이게... (남의 집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궁금증에 둘러보는 것을 멈추기는 어려웠다. 홀린 듯이 액자를 바라본다.)
순간 온몸의 털이 거꾸로 서는 듯이 소름이 끼치는 감각을 느낍니다.
거기에 걸린 액자에는 웃는 얼굴의 당신이 그려져 있었으니까요.
상사화:
SAN Roll
기준치: |
38/19/7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이게, 이 그림이 어째서 그의 집안에 놓여 있는 걸까요.
그것도 당신의 남편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상사화:.........이게, 이게 무슨. (제 사진을 보자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설마 여기에 있는 다른 액자들도 이런가 싶어 둘러봤다.)
모두 당신과 당신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람만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얼굴은
상사화:......... (다른 액자들까지 전부 저와 심하게 손상된 남편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절로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설마 정말로 스토커같은 거였을까. 묘비 앞에서 울고있던 저를 보면 너는 어떤 생각을 했던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도망치듯 나와 서재로 갔다. 제 집 열쇠로 문을 열려는 손길이 다급했다.)
어째서 그의 집에 이런 물건들이 있는 걸까요.
만약 이 모든 액자의 훼손을 저지른 것이 그라면,
서재 안에는 커튼에 가려진 창문 쪽을 제외하고
모든 벽을 빼곡하게 채운 [책장]과 서재 가운데 위치한 [책상]이 있습니다.
상사화:(여기도 마찬가지로 손잡이가 돌아갔다. 하마터면 열쇠를 떨어뜨릴 뻔 한 것을 손에 힘을 꾹 쥐고 책장을 빠르게 둘러본다.)
상사화:
관찰력
기준치: |
67/33/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책장을 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
57/28/11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행운
기준치: |
20/10/4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자료조사
기준치: |
57/28/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누군가는 죽음을 저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잊지 마라. 당신이 알지 못하는 누군가는 소멸이 아닌 죽음이라는 결말을 얻기 위해 수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것은 본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저주받은 언데드를 다시 그 굴레에 올려놓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주문이다. 햇빛에 닿으면 점차 산화되어 사라지는 언데드에서 시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주문을 시도하려는 자는 기억해라. 이미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치러야 하는 삯은 가볍지 않다.
비용: 이성1d6. 마력1d3. 정신력1d3. 다이아몬드.
[언데드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주문]을 습득합니다.
상사화:
SAN Roll
기준치: |
36/18/7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상사화:......이게 뭐야. (책들 만큼이나 알 수 없는 내용 밖에 없었다. 물건들을 내려놓고 방에서 빠져나와 1층으로 내려간다.)
(복도에 나서면 식당을 살펴본다)
창문 앞의 커튼이 걷어진 식당 안에 [식탁]과 여러 가지 식기를 전시해놓은 [찬장]이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지난 식탁 위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습니다.
정성스럽게 모아둔 티세트와 식기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꾸준하게 관리를 한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상사화:하... (알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어서 한숨을 내쉬고 찬장을 닫는다. 그러면 부엌 쪽으로 다가선다)
부엌에는 훈훈한 온기와 음식 냄새는 가시고 싸늘한 공기만이 남아 있습니다.
상사화:
관찰력
기준치: |
67/33/13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상사화:(어두워서 잘 안보인 걸지도 몰랐다.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한번 살펴봤다.)
관찰력
기준치: |
67/33/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시 보니, 물병이 있는 테이블 위에 약병이 하나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상사화:(언제 쓰일지 모르겠다 싶어서 일단 챙겨둔다. 식당을 빠져나와서 반대편의 거실로 간다.)
싸늘하게 불이 꺼진 거실 안에서 [난로]와 [소파], [테이블], 그리고 [장식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소파 위에는 쿠션과 모포가 푹신하게 쌓여있습니다.
상사화:(쿠션과 모포를 뒤집어본다. 남편의 죽음에 대한 어떤 단서가 있을지 몰라 꽤나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상사화:(쿠션과 모포를 아무렇게나 내버려두고 테이블을 본다
불이 꺼진 난로 안에는 재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상사화:
관찰력
기준치: |
67/33/13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문 조각 같은 것이 타다 말고 장작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 남편에게 닥쳤던 사건을 실은 신문입니다.
당신은 같은 내용의 신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의문의 강도살인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부부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당신과 당신의 남편에 관한 기사입니다.
잊으려 노력했던 기억들이 당신의 머릿속을 헤집습니다.
상사화:(머리를 부여잡고 제 몸을 지탱한다. 비틀거리고 벽을 짚으니 장식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 집에서나 볼 법한 장식품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사화:(거실에서 더 둘러볼 것은 없어서 열린 문을 찾다가 로지아를 발견해서 그쪽으로 나간다.)
로지아로 나서자 추운 바깥 공기가 훅 끼칩니다.
이런 이탈리아식 로지아 구조가 있는 건물은 드물 텐데요.
겨울이라 사그라든 정원이 로지아의 뚫린 시야 너머로 보입니다.
가느다란 티테이블과 두 개의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로지아는
분명 봄이 되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상사화:(이제 이 곳에서 볼 것은 없다 싶어서 터벅터벅, 한층 힘이 빠진 걸음으로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서면 자연스럽게 네 방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와서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기에는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결국에는 네 방문을 두드렸다)
자신의 방으로 직접 찾아와준 당신에게 잠깐의 기쁨도 내비쳤을까요.
잠옷 가운을 가져와 당신의 어깨에 걸쳐줍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혹시 날이 추워서 잠들지 못하셨나요.
그의 얼굴은 어느새 다시 걱정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추위를 느꼈을 시간이 더 안타까운 것처럼.
상사화:(집안을 둘러본 이후 너에 대한 의심은 결국 최고치를 찍었다. 제 남편의 초상화만 불태웠을 네 모습을 상상하면 적대심이 드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였다. 지금의 너는 가증스럽게만 느껴져 잠옷가운을 걸쳐 주는 네 손길을 내쳤다.) 저 갤러리에 있는 내 사진들은 뭐야? 아까는 처음 날 봤다면서!
일렉티오 바시움:..갤러리?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네 질문에 정말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저택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처음 손을 거절했을 때보다 매몰찬 네 반응에 당황스러움이 조금 묻어났을지도 몰랐다.) 나를 믿지 못하네요. 상사화, 당신은.
상사화:(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네 반응에 오히려 답답함만 더 커졌다.) 저걸 보고도 모르겠어? (네 손을 잡아 끌고 갤러리로 향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 손에 이끌려 갤러리로 향한다. 손상된 액자들을 보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사람의 얼굴만 모두 훼손된 그림과 사진들을 한참 보다 네게 말한다.) ... 밤이 늦었으니 자러 가죠.
하지만 저 손의 의미는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처음 그가 당신에게 내민 손이 수줍음과 허락을 구하는 의미였다면
상사화:뭐라고? 여긴 네 집이잖아! (어쩌면 네가 제 남편의 죽음에 관여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에는 네 멱살을 잡는다.) 계속 모르는 척 잡아땔거야?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로 묻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멱살을 잡은 네 손을 조심히 겹쳐 떼어내고 말한다. 네 손이 다칠까 더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었다.) 모두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저와 함께 가주기로 하셨잖습니까. 해가 뜨면, 모두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안돼요. (최대한 차분하게 말하려 애쓰고는 진심을 눌러 담아 말한다.) 단 한가지만, 맹세하자면 초상화를 훼손한 것은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상사화:(네가 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누가 했다는 말인가. 갈길을 잃은 분노는 제 마음만 상하게 할 뿐이었다. 결국에는 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는 듯한 네 손길을 뿌려치고 네가 준비해주었던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쓰러지듯 엎어져서 흐느낀다.)
침대에 엎어져서 울던 당신은 지쳐 잠이 듭니다.
당신은 깊은 꿈에 잠겨 익숙한 풍경을 봅니다.
잊고 싶었던, 하지만 죽어도 잊을 수 없던 기억들이
어느샌가 거짓말처럼 당신의 머릿속에서 잊혔었지요.
당신이 남편을 살해하던 그 날의 풍경 말입니다.
상사화:
SAN Roll
기준치: |
35/17/7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남편은 지독하게도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헌신하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았지요.
정에 호소해도 당신의 남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글라아키의 입안으로 던져넣을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마치 연극을 보듯 멀리 느껴집니다.
아니, 찢어지고 얼룩진 초상화처럼 일그러져 보입니다.
꿈속의 당신 손에서는 씻겨지지 않는 피 냄새가 납니다.
비리고, 추악하고, 죄 많은 이의 손 위에 붉고 뜨거운 피가 흐릅니다.
우리 중에 더 죄가 무거운 이를 고르라면 나이기에.
결국, 그 지옥불 위에서 함께 만나 걸어가기 위함이었다.
누가 감히 그의 죄가 당신의 죄보다 크다 단언 할 수 있을까요.
죄 많은 그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죄가 아니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변화할 거라 믿어 방만했던 시간은,
그 사이에 또다시 남편의 손에 의해 죽어간 사람들의 목숨은,
그리고 당신의 손에 결국 삶을 마감한 당신의 남편은.
꿈밖에서 여전히 당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을 일렉은.
상사화:
SAN Roll
기준치: |
34/17/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그를 생각하자 꿈속의 풍경이 빠르게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장례식을 위해 교회로 가던 길의 마차 안에서.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자 빠르게 잊어버렸습니다.
상사화: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상사화:(어제 네가 해주었던 말이 생각나 자리에서 일어나 네 방으로 간다.)
그의 손에는 간단히 아침 식사로 할 만한 음식이 들려있습니다.
상사화:그래서 가야한다는 곳은 어디야? (네가 손에 들고 온 음식은 못 본 척했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렇게 빨리 가고 싶어요? 식사는 챙겨야죠.
상사화: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음식이 아니라 네 설명이야.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널 올려다본다.)
일렉티오 바시움:(당장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네 표정을 보면 준비했던 식사를 옆에 내려두고 네 외출 준비를 돕는다.) 그래요. 그럼 같이 가요.
정말, 이제는 모든 것을 들을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면 위로 아른하게 맺힌 풍경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습니다.
수면 위로 아른하게 맺힌 풍경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는, 당신을 이런 장소에 데려오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때, 당신의 뒤에 있던 일렉이 말을 걸어옵니다.
그의 손에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들려있습니다.
상사화:(아름다운 풍경 속에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러니 네가 준 사진을 바라볼 뿐이었다.) 뭔데.
가슴에서부터 천천히 고통과 함께 핏물이 번집니다.
몸부림치는 눈앞으로 잔인한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당신 대신 글라아키의 가시에 찔린 일렉 또한.
기분 나쁜 악몽으로 치부하여 잊고 있었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그 악몽을 기점으로 그는 변해버렸습니다.
사용한 꿈의 소집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당신의 뇌리에 떠오릅니다.
이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지옥을 그와 영원히 함께 걷게 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