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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상사화 & 일렉티오 바시움 - 이사하기 좋은 날

by 시크 (SYK)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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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KPC

상사화 

시크 

 PC

일렉티오 바시움 

똑디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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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이사하기 좋은 날

https://muddywater.postype.com/post/314499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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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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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4일
 
[이사하기 좋은 날]
 
kpc: 상사화, pc: 일렉티오 바시움
 
......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방에서.
 
여긴 어딜까요?
 
긴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기억이 몽롱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친근한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상사화:일어났어?
새집에서의 첫날이야! 이삿짐은 거의 다 풀었는데 와서 좀 둘러볼래?
 
방 밖에서 들리는 사화의 목소리입니다.
 
당신은 사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화는....
 
당신의 상큼발랄 말랑큐트 애인이였죠!
 
그러고 보니 이사를 하기로 했던가요.
 
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일단은 나가는 것도 좋겠죠.
 
일렉티오 바시움:(낯선 천장을 보며 눈을 뜬다.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깜빡이다 널 보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사..? (이사를 하기로 한 적이 있었던가. 기억을 더듬어 본다.)
 
침대에서 일어나던 당신은 약간의 현기증과 구토감을 느낍니다.
 
건강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틀)
 
참을 만합니다.
 
그 감각이 잦아들면,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어지러움에 잠시 휘청이지만 넘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정신을 차려보며 주변을 둘러본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왼팔 위쪽에 붕대가 감겨 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다친 건가?
 
상사화:어서나와! 뭐해?
 
일렉티오 바시움:(팔에 감겨진 붕대를 보고 고민해본다. 다친 적이 있었나?)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일렉티오 바시움:(기억이 나지 않아서 네게 다가가며 묻는다.) 나 다친 적 있어?
 
상사화:(네가 방에서 나오자 빤히 바라본다.) 너 오늘 아침에 커다란 짐을 옮기다가 넘어졌잖아.
 
작은 거실에서 사화는 상자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호의를 드러내며, 상자를 적당한 곳에 두고 다가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아침에? 지금은 몇 신데. (시계가 벽에 있던가. 둘러보며 시간을 알아보려 한다.)
 
상사화:지금.... 점심시간 넘었지?
 
시계를 확인하니 오후 2시 42분 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언제 잠든거지 인상을 찡그렸다가 널 본다.) 뭐 해야하는데.
 
상사화:대충 짐들은 다 정리해뒀어. (네 얼굴을 살피고 묻는다.) 밥 먹지 않을래? 나 배고파. 배달음식은 어때?
 
일렉티오 바시움:(집을 둘러보고는 배고프다는 네 말에 가볍게 대답해준다.) 먹고 싶은 거 있어?
 
상사화:이사한 날이니까.... 짜장면? (곰곰)
 
집안을 휘 둘러보면, 방과 욕실이 있고, 주방과 거실이 이어져 있는 좁은 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있을 만한 가구는 다 갖춰져 있는 것 같아요.
 
식사 후엔 대청소를 해야겠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청소는 업체부르면 안되려나.) 집이 생각보다 좁네. 음식은 네가 알아서 시켜.
 
상사화:응, (네 말에 짧게 대답하고 거실의 전화기로 다가가 전화를 건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주문하는 걸 보다 집을 둘러보며 빠진 짐이 없는지 대충 살펴본다.)
 
당신의 소지품은 대충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가구들은 새로 보는 것 같지만요.
 
일렉티오 바시움:가구는 새로 샀어? (못 보던 것 같은데 빤히)
 
상사화:(흘끔) 전화 중이잖아 조용히해봐. (고개를 다시 돌리고)거기 짜장면집이죠? 짜장면이랑 짬뽕, 탕수육 시킬 수 있나요? 여기....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사화의 다음 말이 아주 작아 더는 들을 수 없습니다.
 
상사화:(전화를 끊고 네게 다가가 아쉬운 얼굴로 말한다.) 오늘은 인근 모든 음식점이 배달이 안된대. 근데 편의점이나 마트는 뭐든 사올 수 있을 테니까 다녀올게.
 
일렉티오 바시움:배달이 안 된다고? (의심스럽게 널 보다 나갔다 온다는 네 말에 깔끔하게 보내준다.) 갖다 와.
(*갔다와)
 
상사화:그래, 뭐 먹고 싶은 음식 있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슬 피하고 묻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딱히. 알아서 해.
 
상사화:제일 어려운게 알아서 하라는 건데... 나중에 가져와서 뭐라고 하면 안된다. (나갈 채비를 간단하게 하고 밖으로 나선다.) 다녀올 동안 집 잘지키고 있어. 한숨 자고 있어도 되고 길 잃을지도 모르니까 밖에만 나가지마!
 
사화가 나가자 작은 집은 금세 조용해졌습니다.
 
당신은 잘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집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무슨 어린 애를 집에 혼자두고 나가는 엄마처럼 말하는 네 말을 가볍게 흘려듣고는 소파에 앉으려다 불편한 팔에 붕대를 풀어본다.)
 
무언가에 물린 듯 찢어진 살과 선명한 이빨 자국 등 전체적으로 너덜너덜합니다.
 
지금은 서서히 아물고 있지만 큰 흉터가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소파는 푹신하지만 조금 낡아보이네요.
 
앉아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넘어져서 이런 상처가 날 수 있던가? 네가 한 거짓말을 생각해보며 소파에 앉아 붕대를 감는다.)
 
잠시 후에 푹 꺼지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 소파, 설마 안이 허물어진 걸까요?
 
일렉티오 바시움:?
(일어나서 소파를 살펴본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파를 들춰보면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스펀지와 함께, 낡은 신문이 끼워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소파가 허물어져 있는거지. 얘는 가구를 어디서 산거야. 신문을 꺼내 살펴본다.)
 
오래된 신문.
 
거의 1년 전의 것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지만……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 귀퉁이에 자그맣게 유행성 바이러스 질병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외출을 자제하고 위생을 신경 쓰자는 내용이지만, 이런 기사는 처음 봅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유행성 바이러스. 1년 전 기사라는 데 어쩐지 처음보는 내용이었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불현듯 떠오른 기억에 잠시 의문을 가집니다.
 
급하게 짐을 챙긴 당신이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그건 어제였나?
 
사흘 전?
 
지금은 언제일까요?
 
무엇에게 도망치려 한 거죠?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알 수 없는 불쾌감이 듭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어렴풋이 떠오르는 도망치던 기억. 무엇으로 도망치고 있었던건지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거실에 있는 다른 가구들을 살펴본다.)
 
다른 가구들도 어쩐지 한동안 방치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 중 TV와 장식장 정도가 보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장식장을 살펴본다. 이것도 가짜는 아니겠지.)
 
거실에 있을 법한 평범한 장식장입니다.
 
최근에 옮긴 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안쪽에 아기자기한 도자기 장식품이 몇 개 보입니다.
 
귀엽네요!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진짜 평범한 건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본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도자기 장식품들은 그다지 값이 나가 보이진 않습니다.
 
꺼내 보면, 그것은 뒤집힌 액자입니다.
 
누군가의 가족사진이군요? 하지만, 여기 찍혀 있는 건 당신도 사화도 아닌데요.
 
명백히 처음 보는 사람들이 당신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위화감이 듭니다.
 
이전 주인의 물건인가?
 
일렉티오 바시움:(전 주인이 놔두고 간 짐인가? 아니면 왜 모르는 사람의 물건이 여기에 있는거지. 액자를 한참보다 알 수 없어 다시 놓아두고 TV를 본다.)
 
벽걸이 형태의 TV입니다.
 
사화가 올 때까지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재밌는 걸 하려나 TV를 켜본다.)
 
……전원을 눌러도 켜지지 않네요.
 
아직 연결되지 않은 탓일까?
 
일렉티오 바시움:(안 켜지면 TV를 때려본다.)
 
그래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고장 났나? (TV 뒤쪽의 선을 살펴본다.)
 
선은 있긴 한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군요.
 
오늘 TV를 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요.
 
사화가 돌아오면 물어보는건 어떨까요?
 
일렉티오 바시움:(TV보는 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베란다나 바깥이 보이는 창문을 찾아본다.)
 
이상하게도 창문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사화를 기다리는 동안 주방, 욕실, 침실, 창고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일렉티오 바시움:? 도대체 어떤 집으로 이사 온 거야. (집을 구해 온 사화의 센스에 의심스러워하며 주방으로 간다.)
 
평범한 주방입니다.
 
싱크대, 찬장, 냉장고 등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물은 나오는 집이겠지.. 싱크대에 가서 물을 틀어본다.)
 
미안...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래서야 당장 사용할 수도 없겠는데요.
 
싱크대 위의 조리도구들은 바짝 말라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짜증스럽게 몇 번 더 수도꼭지를 건들여보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면 냉장고를 열어본다.)
 
냉장고를 열어도 냉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원이 꺼진 상태네요.
 
음식물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안은 거의 텅 비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전기도 수도도 끊긴 집을 보면 헛웃음이 튀어나온다.) 전주인이 야반도주라도 했나...
(주방에는 볼 것도 없는 것 같아 창고로 향한다.)
 
아무리 보아도 창고처럼 생긴 창고.
 
그러나 문이 잠겨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창고처럼 생긴 창고..)(힘으로 열어보려 한다.)
 
안열려요
 
그러다 부서져
 
일렉티오 바시움: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아닌 것 같은데...(도대체 이런 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자고 이사 온 건지. 아무래도 밖을 봐야겠다 싶어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어보려 한다.)
 
문을 열려고 하면 당신은 사화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사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던가 싶긴 하지만. 막상 나가려니 귀찮아서 침실로 간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생기가 도는 곳입니다.
 
그럭저럭 아늑하다고 할 수도 있겠는걸요.
 
커튼은 없지만, 창문도 보이지 않으니 눈부실 일은 없을 겁니다.
 
침대와 책상, 책장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혹시 다른 사람 집인가하는 의심도 들어서 책상을 살펴본다.)
 
미소녀, 미소년 피큐어가 올려져 있는 책상.
 
벽에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포스터가 붙여져 있군요.
 
……이거, 내 책상 아닌데?
 
그렇다고 사화의 책상도 아니고요.
 
이전 주인이 버리고 간 걸까요.
 
묘한 기분에 책상을 살펴보자,
 
서랍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진짜 야반도주라도 했나. (열려있는 서랍을 열어 살펴본다.)
 
작은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역시, 아무리 보아도 당신의 것이 아니고,
 
사화의 것도 아닌 글씨체로 일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 학교 수업이 지겹다, 그리고 가장 끝장에 조금 신경 쓰이는 문장이 있네요.
 
[ 이상한 병이 돌고 있다. 가족들이 걱정이다. 주말에 내려가야지 ]
 
지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떤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신은 병에 걸린 환자들이 가쁘게 토해내는 기침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침은 점점 거칠어지고,
 
날카로워지더니,
 
끝내는 괴성 같은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방이 비명이었습니다.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귀를 막다 못해 도망쳐버렸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일기장의 가장 마지막에 쓰여진 문장은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날카롭던 기침소리가 비명으로 바뀌고 그것에서 도망치던 날이.)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일기장을 휙휙 넘겨보고는 책장을 살펴본다.)
 
그다지 책이 없는 책장입니다.
 
최근에 옮긴 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역시 당신이 절대로 볼 것 같지 않은 분야의 책들만 꽂혀 있네요.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처음 보는 제목들만 가득하다.)
 
이런 책들은 읽고 싶지 않습니다.
 
읽는다고 뭐가 남을 것 같지도 않고……
 
일렉티오 바시움:(전 주인의 흔적이 미처 정리되지 않은 집들을 보면 상사화의 안목만 더 의심스러워져서 침대에 눕는다.)
 
당신이 곤히 자고 있던 곳에 다시 눕습니다.
 
시트가 조금 누렇습니다.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아요.
 
대청소하는 김에 빨래도 해야겠는데요.
 
……게다가 이 침대, 1인용입니다.
 
다른 한 명은 소파에서 잘 수밖에 없는 걸까요.
 
당신은 침대 밑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직감을 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좁은 침대에 누워있다보면 어쩐지 침대 밑을 살펴보고 싶어져 일어나 아래를 본다.)
 
몸을 굽혀 들여다보면 녹슨 은색 열쇠를 발견하게 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녹슨 열쇠를 보면 잠겨있던 창고가 생각이 나서 열쇠를 들고 창고로 향한다.)
 
녹슨 은색 열쇠를 사용한다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녹슨 열쇠로 창고문을 열고 들어간다.)
 
냉기가 느껴집니다.
 
왜 이곳만 이토록 추운 걸까요?
 
모든 벽엔 보온에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낡은 상자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안은 무척 좁네요.
 
침낭, 상자, 가방이 눈에 띕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서늘함을 느끼며 눈에 띄는 상자를 살펴본다.)
 
그러고 보면 사화가 옮겼던 상자도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창고 안의 상자는 총 세 개가 있습니다.
 
이삿짐이라기엔 적고, 평범한 상자라기엔 다소 많네요.
 
상자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가자 어디선가 바람 소리 비슷한 게 들려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들려오는 바람소리에 창문이 있던가 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창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바람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본다.)
 
관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바람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면,
 
가장 작은 상자에서 의약품을 잔뜩 발견합니다.
 
새 붕대, 밴드, 수상한 약병과 알약, 주사기들을요.
 
일렉티오 바시움:(이런 걸 왜 잠긴 창고에 넣어둔거지. 붕대를 갈려면 필요하겠다 싶어 작은 상자를 챙겨두기 위해 문 가까이에 두고 다른 상자를 살펴본다.)
 
중간 상자에는 통조림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집요할 정도로 통조림만요.
 
제조 연월은 상당히 옛날의 것입니다.
 
상자 안에는 통조림 따개도 함께 들어있네요.
 
일렉티오 바시움:(통조림 가게라도 하려고 했나)(관심없어 덮어놓고 다른 상자를 열어본다.)
 
가장 커다란 상자에는
 
아, 이런.
 
당신은 눈을 의심합니다.
 
불온한 무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나이프, 권총, 총알, 야구 배트.
 
모두 조금씩 오래된 피가 묻어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피가 묻어있는 무기들을 본다. 그것들을 보면 전 주인이 사고라도 쳐서 야반도주를 한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조금 더 굳어진다.) 이런 거에 엮이면 귀찮아지는데. (상자를 다시 덮어두고 벽에 달라붙어 있는 낡은 상자들을 톡톡 건들여본다.) 이런 건 대체 왜 붙여둔거지.
 
당신이 상자들을 건들면, 벽에 붙은 상자의 일부가 떨어져 나갑니다.
 
유리가 모두 깨진 창문이 당신의 앞에 있습니다.
 
이 집에선 창문 밖을 내다볼 수 없었죠.
 
이제 당신은 밖을 볼 수 있습니다.
 
싫어도,
 
보였습니다.
 
여기, 1층이었네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절대로 인간이 될 수 없는 것들이 몸을 부딪치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쳤을까요? 초점이 없는 눈인데도요?
 
저것을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이 집이 1층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인간과 같은 모습, 그러나 절대 인간은 아닌 것들과 시선이 마주치면 네가 왜 밖으로 나오지 말아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저것들을 알면서 외출한 네가 생각이 나면 의문이 들었다. 대체 왜. 초점 없는 눈을 하고서 자아도 없어 보이는 저것들이 네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어떻게 확신하고 나간 것인지에 대해.)
 
창고 안에는 아직 둘러보지 않은 것이 있잖아요?
 
어쩌면 그것이 당신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필요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나이프, 총알을 장전한 권총을 챙기고 가방을 살펴본다.)
 
사화의 가방인 것 같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커다랗고 튼튼한 입마개, 목줄, 수갑, 족쇄 등의 구속 세트가 있네요.
 
일렉티오 바시움:(가방은 왜 여기있는거지. 안에 들어있는 것들을 보면 왜 이것들이 여기 있는지 더 혼란스러운 기분만 드는 것 같았다. 구속 세트 외에 다른 것 없는 지 가방을 뒤집어 털어본다.)
 
가방을 털면 낡은 공책이 하나 빠져나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공책을 펼쳐본다.)
 
피와 먼지로 얼룩진 더럽고 낡은 공책입니다.
 
당신에게 익숙한 사화의 글씨군요.
 
낙서와 메모가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문장이 급변합니다.
 
일기1
 
일기2
 
당신은 아까 창문 넘어로 보았던 것들의 정체를 기억합니다.
 
당신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의, 몇 달 전의 당신은 그것들을 이렇게 불렀답니다.
 
좀비.
 
직관적이죠.
 
더없이.
 
그것은 당신이 기억하고 싶지 않던 장면들입니다.
 
빠르게 확산하는 질병, 피가 섞인 거품을 토해내며 변해가던 사람들.
 
동족의 살을 뜯고, 피를 탐하며, 수를 늘려가는 괴물은 더는 당신이 알던 이들이 아닙니다.
 
살아남으려면 싸워야 했죠.
 
죽여서라도요.
 
생존에 급급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신의 곁에는 내내 사화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나요? 어떤 감정을 품었죠?
 
좀비에게 물린 순간, 절대로 당신을 놓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되뇌던 사화는……
 
상처가 아프고, 전신에 열이 퍼집니다.
 
호흡이 괴롭네요.
 
이것은 그에게 목을 졸린 탓일까요.
 
백신의 부작용일까요.
 
어쩌면 당신은 괴물이 되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네요.
 
‘나’는 누구인가요?
 
모든 것을 기억한 일렉티오 바시움,
 
이성 확인합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 -2
 
일렉티오 바시움:(익숙한 글씨로 쓰여진 글을 읽으면 전 주인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던 집이, 이상하게 전기도 수도도 나오지 않는 집이 그제서야 재난 상황이었기 때문을 인식한다. 가쁜 호흡에 다시 정신을 놓을 것 같아 보았던 것들을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정리해두고 침실로 돌아와 열쇠마저 제자리에 놓아둔다. 그리고는 침대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워있는다.)
 
누워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그 순간,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립니다.
 
따르릉,
 
거실에서 요란하게 전화가 울립니다.
 
정신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이렇게 요란하다면, 좀비들이 당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초조함에 머리가 굳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전화를 걸었던 사화를 기억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몸을 일으켜 거실의 전화를 받는다.)
 
거실에 도착하자 전화를 쉬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전화가 울리고 있습니다.
 
아주 요란하게, 아기가 우는 것처럼, 당신이 받아주기를 기다리면서요.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어떤 불길함을 예감하며 수화기를 귀에 댔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물도 나오지 않고, 좀비들이 배회하는 이 집인데 아직도 전화가 작동할 리 없잖아요.
 
그저 침묵만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사화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전화기를 들고,
 
아무도 없는 상대에게 말을 걸고 있었던 거네요.
 
그것은 당신을 위한 공들인 연기였을까요?
 
어쩌면 흉흉한 광기의 발현이었을까요?
 
당신은 모를 일입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현관문에서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걸 깨닫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전화소리마저 환청이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침묵만이 가득한 맞은편에. 중국집에 전화를 걸던 네 모습이 떠오른다. 그럼 넌 누구에게 말하고 있던 걸까. 그런 상념 속에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현관문으로 다가선다.) 누구야?
 
말을 걸어도 문밖의 상대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문을 열까요?
 
아니면……?
 
일렉티오 바시움:(대답없는 존재에 창고에서 보았던 바깥의 존재들을 떠올린다. 운 좋게 살아있는 사람이 더 있다 하더라도 그건 저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였다. 만약 상사화, 너였다면 말을 했거나 알아서 돌아왔을테니 더더욱 상관없는 일이었다. 문을 열지 않고 무시한다.)
 
한동안 쾅, 쾅, 쾅 거리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현관문은 꽤 튼튼해 보였음에도 불구, 다수의 타격이 이어지자 점점 부서져 가네요.
 
몇 분이 지난 후, 문이 부서집니다.
 
썩은 냄새가 훅 풍깁니다.
 
초점 없이 새하얗게 된 눈이 당신을 향하고, 비틀어진 양팔이 뻗어오네요.
 
한껏 벌린 입에서 그르르, 하는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들만이 터집니다.
 
서넛의 좀비가 팔을 벌리며 당신을 잡기 위해 애를 쓰지만, 문이 좁아 잠깐의 소란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맹목적으로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튼튼해 보이던 현관문도 반복되는 타격에는 어쩔 수 없는지 무너져내린다. 그 너머로 보이는 좀비의 모습들. 어떻게 알았는지 좁은 문 사이로 어떻게든 서로 먼저 들어오겠다고 하는 그 모습을 바라본다.)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이제 어떻게 하면 좋죠?
 
당신 혼자서 서넛의 좀비를 상대하기는 무리입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사화가 당신에게 다급하게 무언가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아요.
 
행운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잠시 후 총성이 여러 번 울립니다.
 
서넛의 좀비가 맥없이 쓰러지고,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네요.
 
상사화:(허겁지겁 너에게 달려가서 상태를 확인한다.) 위험하니까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 다치진 않았어?
(To GM)rolling 1d100<50
 
(
23
 
)
 
 
=
1 Success
 
사화는 피를 가득 뒤집어쓴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상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다가오는 네 모습을 빠르게 훑어본다. 피를 뒤집어 쓰긴 했지만 네 상처로 추정되는 건 없는 것 같아 조금 안심하고는 말한다.) 나오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
 
상사화:진짜....? (네가 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하면 안도하지만 그와 동시에 눈물을 글썽였다.) 걱정했잖아... 일단 문부터 막자. (무너진 현관문을 어떻게던 세우고 의자와 책상 등을 끌고온다.)
 
일렉티오 바시움:문이 무너져서 그랬던거지. 늦지 않게 왔네. (걱정하는 네 모습에 차분하게 말하고는 같이 의자와 책상으로 문을 지지하는 것을 도운다.) 음식은?
 
상사화:(문을 대충 막아두고 나면 허리를 펴낸다. 아까 놀라서 땅에 떨어뜨렸던 봉투를 주워 네게 내민다.) .....짜장라면 괜찮아?
(To GM)rolling 1d100<50
 
(
88
 
)
 
 
=
0 Successes
 
봉지가 조금 찢어졌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조금 찢어진 봉투를 무시하고 네가 건낸 봉투를 받아들고 말한다.) 짜장면 대신? 점심이라기에는 늦었지만 나쁘지 않네.
 
상사화:하. (네가 봉투를 받아들이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앞으로의 일을 축복하며 같이 먹고 싶었는데... (말꼬리를 흐린다. 아마 예전처럼 지내기는 어렵겠지.)
 
일렉티오 바시움:(침울한 네 표정에 평소와 같은 어조로 말한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네가 없던 동안에도 집을 살펴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오늘 이사 온 건 맞잖아. 전 주인이 야반도주라도 한 것 같지만. 이런 집을 잘도 구했네.
 
상사화:? (네가 아무렇지도 않는 척을 하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옷깃을 잡아당긴다.) 뭔 소리야, 아까 다 봤잖아! 넌 걱정도 안돼?
 
일렉티오 바시움:(옷깃을 잡아당기면 너와 시선을 마주한다.) 글쎄-. 다시 또 들어오면 위험할지도 모르겠지만. 나가지만 않으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상사화:넌 이미 한번 물렸으면서! (순간 답답해서 소리쳤지만 다시 입을 다문다. 네가 이 모든 것들을 알아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아냐..... 여기는 너무 약하고, 쉽게 망가지고... 너도 일어났으니까 백신을 구하기 위해서 병원 지하를 들락거릴 일도 없어. 우리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자. 계속 같이 있자. (간절히 네 손을 잡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말하는 내용은 이미 일기장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듣지 못한 척을 했다.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남아잇는 시간들을 불안에 떨며 보내고 싶지 않았다. 손을 잡고서 애절하게 말하는 네 말을 가만히 듣다 답한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 너 두고 가진 않을테니까.
 
상사화:...진짜? (네 말에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너와 함께라면 그 어디를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 그랬으니까.) 건너편 공터에 차가 있어. 침을 챙겨서 떠나자. 너 운전할 줄 알지?
 
일렉티오 바시움:(예전에 따두었던 면허를 떠올려본다.) 그래. 어떤 거 챙기면 되는데?
 
상사화:너 필요한거랑, 창고에 무기들이랑 음식들 조금. 그리고 내가방... 아, 그건 내가 챙길게. (네가 보면 뭐라고 할지 모를 것들이었다. 그렇게 말하면 먼저 창고로 향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먼저 창고로 향하면 뒤 따라 간다.)
 
두 사람은 짐들을 가볍게 챙깁니다.
 
그렇게 하고 폐쇄된 현관문을 다시 열면.....
 
바람에 섞인 그들의 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두렵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사화가 일기에 적었던 것처럼요.
 
멸망한 세계에서 온기를 나누고 의지할 상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요.
 
상사화:(박스를 한아름 들고 가방을 맨 체 네게 말했다.) 어서 가자.
 
사화가 당신을 이끕니다.
 
당신은 첫발을 뗍니다.
 
그러자 다음은 더욱 쉬웠습니다.
 
둘은 나란히 걷습니다.
 
은밀행동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남은 짐을 챙기고 따라 걸음을 옮긴다.)
은밀행동
기준치: 25/12/5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죽은 인간을 뜯어먹는 좀비들과 눈이 마주칩니다.
 
행운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 한마리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상사화:어, 어떡해? 뛰어? 아님 죽여?
 
일렉티오 바시움:어떻게 하고 싶어.
 
상사화:아 몰라! 일단 빨리 가야하니까 도망치자.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꿍)(넘어짐)
 
일렉티오 바시움: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넘어진 널 붙잡으려다 같이 넘어짐)
 
좀비가 달려듭니다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달려들다가 합께 넘어집니다.
 
상사화:야 괜찮아?! (저를 따라 쓰러진 네 손을 붙잡고 뛴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화가 일렉의 팔을 잡고 뜁니다!!
 
좀비:그어어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일렉티오 바시움:(네게 붙잡혀 뛴다.)
 
집에서 차가 있는 곳까지는 조금 걸어야 합니다.
 
두 사람이 간신히 길을 건너면 반파된 차들이 띄엄띄엄 있는 공터를 비틀비틀 걸어 다니는 좀비들이 보입니다.
 
수가 많습니다.
 
아마 차를 움직이려고 하면, 더 많이 따라붙게 되겠죠.
 
그들에게 들키지 않게 가야 할 겁니다.
 
은밀행동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은밀행동
기준치: 25/12/5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와당탕)
 
이런, 좀비가 당신을 알아차리고 다가옵니다.
 
상사화:(내버려두고갈까 한 0.1초동안 생각함)
 
행운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 한마리와 조우합니다.
 
상사화:일어나 (끙끙)(네 팔을 붙잡고 뛰려고 한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일렉티오 바시움: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상사화:(19n cm 의 너는 너무 무거웠다.)
 
일렉티오 바시움:(....)
(넘어진 널 일으켜 함께 도망가려하지만 같이 다시 넘어진다.)
 
상사화:(함께 데구르르르)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상사화:좀, 아나 도망가려는데 왜 이렇게 어려워!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시 한번 네 팔을 붙잡고 도망간다)
 
좀비: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두 사람은 마침내 차에 탑승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어떻게든 차에 탔다...)
어디로 가면 돼?
 
상사화:네가 운전할거야?! (미심쩍은 눈빛으로 봄)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하게?
 
상사화:너.. 잘할 수 있지 (아까 우당탕탕 하던 네 모습 떠올리며 가늘게 바라보다가 차키를 넘겨준다.)
 
일렉티오 바시움:(차키를 꽂고 시동을 켠다.) 나 못 믿어?
 
상사화:응.
 
차에 탔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당신은 차키를 꽂습니다.
 
자동차 운전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못 믿겠으면 나중에 버리고 가.
자동차 운전 Roll
기준치: 40/20/8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왜.. 시동이 안 걸리지(다시 해봄)
자동차 운전 Roll
기준치: 40/20/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큰 소리가 나 좀비의 주의를 끌게 되지만, 시동은 걸 수 있습니다.
 
상사화:.....................................
 
일렉티오 바시움:(네 시선을 무시하고 일단 출발한다.)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되는데.
 
지금 차를 출발시키면 공터에 있는 모든 좀비가 당신을 따라가게 됩니다.
 
13의 좀비가 따라붙습니다.
 
당장 속력을 내기엔 장애물이 너무 많습니다.
 
쾅!
 
좀비들의 손이 차 유리를 강하게 때립니다.
 
순식간에 금이 생겨납니다.
 
당신은 현관문을 쉽게 부수던 좀비들을 생각하며 죽음의 공포에 빠집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게 되는 건 아닐까요.
 
상사화:(네 손을 감싸고 잠시 올려다보다가 컨트롤러를 거넨다.) 자, 이거 들어.
 
일렉티오 바시움:(컨트롤러를 건내 받는다.) 이게 뭔데.
 
상사화:아까 집에 폭탄을 설치해놨어. 내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떠났을 것 같아? 네가 누르면 돼.
 
일렉티오 바시움:(이런 건 언제 했는지. 컨트롤러를 받고 다시 널 본다.) 지금 눌러?
 
상사화:그래, 지금. (네가 컨트롤러를 쥐면 안전벨트를 매준다.)
 
일렉티오 바시움:(안전벨트를 매주는 네 모습을 내려보고 버튼을 누른다.)
 
당신이 스위치를 누르자, 아주 가까운 곳에서 폭음이 들렸습니다.
 
당신이 머물렀던 집이 폭발했다는 걸 직감합니다.
 
주차장의 좀비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차에 달라붙어 있던 좀비들도 잠시 반응이 느려지네요.
 
그래요.
 
지금 액셀을 강하게 밟으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엑셀을 강하게 밟고 출발한다.)
 
당신은 액셀을 밟습니다.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망설일 이유도 없는걸요.
 
옆자리에는 당신과 계속 함께할, 사화가 타고 있습니다.
 
차가 속력을 올립니다.
 
당신은 많은 좀비를 떨쳐내며, 멀리멀리 달려갑니다.
 
……얼마나 왔을까요?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당신은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금이 간 차창으로 붉은빛이 들어옵니다.
 
벌써 일몰이군요.
 
옆자리의 사화는 부스럭거리며 지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목적지를 모르지만, 당신은 깊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신은 사화와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상사화:티오.
 
일렉티오 바시움:왜.
 
문득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리면,
 
사화는 웃으며 그저 속삭입니다.
 
ED4.
 
다음은 어디로 갈까?
 
상사화 생환 일렉티오 바시움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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