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한달이나 연락이 안 되다니 이거 미친새끼 아냐?)(라고 생각하는 찰나 온 문자에 핸드폰을 확인한다.)
문자를 확인하면...
일렉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내일 시간 있어? 오랜만에 데이트 하자.]
상사화:(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걸면,
일렉은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상사화:왜? 왜?? (어이가 없는 투) 한달간 연락도 안 받았으면서???
일렉티오 바시움:그냥 좀 바쁜 일이 있었어.
상사화:무슨 바쁜 일?
일렉티오 바시움:너한테 말할 수 없는 바쁜 일.
상사화:그런게 어딨어! 오늘 당장 만나.
일렉티오 바시움:이미 늦은 시간이잖아. 내일 만나서 이야기해.
상사화:(한숨을 짙게 쉰다) 원래 우리 늦게도 만났잖아... 갑자기 왜 그래? 이젠 내가 싫어졌어? (울먹...)
일렉티오 바시움:(낮게 한숨을 뱉는다.) 그건 아니고. 내일 만나자.
상사화:...알았어...
그렇게 일렉은 통화를 먼저 끊습니다.
상사화:(개새...끼....)
일렉 욕을 하며,
다시 눈을 감습니다.
피곤했던 탓인지 금세 졸음이 밀려옵니다.
당신은 일렉에게 할 말을 한가득 속으로 삼키면서 잠에 듭니다.
상사화:(씩씩 거리며 이불 머리끝까지 덮고 잠든다.)
눈을 뜨자 평소와 같은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일렉과 만나기로 한게 마치 꿈만 같습니다.
상사화:(침대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한다.)
여유롭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자니,
문자가 도착합니다.
상사화:(문자를 확인한다.)
일렉티오 바시움:[집 앞이야. 천천히 나와.]
일렉이네요.
상사화:(웬일로 여기까지 왔데.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
집에서 나오자,
문 근처에 서 있는 일렉이 보입니다.
상사화:(달 려 가 서 안 긴 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뛰어오면 조금 놀란 시선을 하지만 평소와 달리 피하지는 않았다.)
상사화:무슨 바쁜 일이 있었는데?
일렉티오 바시움:그냥 좀 바빴어. 오늘 길에 보니까 거리에서 축제 중이던데. 구경 갈래?
상사화:(오랜만에 봐서 보고싶었다, 그리웠다, 답답했다, 무서웠다-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서운한 표정을 한가득 지으면 묻는다.) 왜 말 안 해줘?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걱정할 만한 일은 없었어. (말해 줄 생각이 없는지 그런 네 표정에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축제 안 보러 갈거야?
상사화:진짜...?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갈거냐는 네 말에 손을 잡는다. 더이상 캐물어도 네가 알려주지 않을 것을 짐작했다.) ...알았어, 가자... (그렇게 대답하는 목소리가 풀이 죽어있었다.)
한 달 만에 만난 일렉은 그다지 변한 모습이 없어 보이네요.
축제를 보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고 하는 순간,
일렉이 잡힌 손을 놓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의 손에 쥐어주며 말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해가 지기 전까지 나를 죽이지 않으면, 이 세계는 멸망할거야.
상사화:? ㄴ......네?
손에 쥐여진 물건을 내려다보니...권총입니다.
일렉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상사화:무슨 장난을 그렇게 재미없게... (그제야 제 손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권총을 떨어뜨린다.) 뭐, 뭐야 이거 진짜야?
일렉티오 바시움:이 세계는 멸망에 가까워지고 있고, 오늘 해가 지면 멸망할거야. (네가 떨어뜨린 권총을 아무렇지 않게 주워든다.) 멸망의 원인이 나니까 나를 죽이기만 하면 돼.
고개를 들어 본 그의 표정은 더할나위없이 태연하고,
또 진지해보입니다.
세계 멸망?
자신을 죽여달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이성 확인
상사화:무슨 소리야 그게? 재미없어.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바라본다.)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상사화, 이성 - 2
일렉티오 바시움:해가 지기 전에는 해야하니까, 기억하고 있어. (총을 다시 챙겨넣고는 다시 네 손을 잡고 먼저 걸어간다.)
상사화:...이건 뭔 컨셉이야? (아직도 조금 충격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장난이겠거니 하고 넘어간다. 하기야, 네가 이상했던 적은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먼저 잡혀진 손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린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바뀌긴 한다던데, 그런 건가.
거리에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변 차량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작은 규모의 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에 다양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사람은 많지만,
데이트를 하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데이트를 하는 건 처음이지 않나요?
조금 전 일렉이 말했던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이 신경쓰이긴 하지만요.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 일단 즐기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요?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은 푸드트럭, 금붕어 잡기 부스, 다트 부스, 기념품 판매 부스, 포토존, 중앙의 거대한 나무인 것 같습니다.
상사화:...우와. (순식간에 시야를 가득 채운 길거리의 풍경을 보면 눈이 크게 동그래진다.) 너 원래 이렇게 사람 많은 곳 안 좋아하잖아.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좋아하잖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람이 많은 곳은 불편한지 인상을 찡그렸다.) 어디부터 갈래?
상사화:너무 많아서... (결정하기가 힘든지 한참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그 중에 금붕어 잡기 부스가 눈에 띄어서 한참을 바라봤다.)
큰 고무 풀 안에 금붕어 여러마리가 보입니다.
종이 뜰채로 금붕어를 건져 잡으면,
그 금붕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심플한 룰인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 시선이 한참동안 닿아있는 것을 보고 묻는다.) 궁금해?
상사화:응. (가도 되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일렉티오 바시움:(자연스럽게 네 손을 이끌고 간다.)
잡은 금붕어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잡은 금붕어의 수 만큼 금붕어 모양 사탕을 준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노이즈 낀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안쪽에 놓인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 같습니다.
상사화:(아직도 어떨떨한 표정으로 널 따라 금붕어 풀 쪽으로 걸어간다. 물 속에서 헤엄치는 금붕어를 보고 있자면 기분이 좋아져서 조금 웃는다.) 귀엽네. (집중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듣기 판정
상사화:
듣기
기준치:
72/36/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이 관측되어...충돌 가능성이 상당히...빠른 시일내에...방안으로..."
노이즈가 심해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금붕어 잡을래? (헤엄치는 금붕어를 내려다보고 묻는다.)
상사화:....? (무언가가 들렸다가 싶었다했지만 네 말에 금새 흥미를 잃고 금붕어를 바라본다.) 그래! 뜰채가 어디있지.. (두리번두리번)
직원이 두 사람에게 각각 종이 뜰채와 금붕어를 담을 그릇을 건네줍니다.
그릇 안에는 물이 들어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내기 할래? (그릇과 뜰채를 받아들고 말한다._
상사화:오..오오... (반짝이는 눈으로 뜰채를 받는다.) 그럴까?
일렉티오 바시움:이긴 사람 소원들어주는 걸로 하자.
상사화:그래, 더 많이 잡으면 이기는 거지? (팔을 걷고 제대로 잡을 준비를 한다.)
민첨 or 손놀림 판정
민첩 or 손놀림 판정
상사화:
손놀림
기준치:
13/6/2
굴림:
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물고기를 조심조심 건져올린다)
금붕어 한 마리가 뜰채에 잡힙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물고기를 건져 그릇에 옮겨 담는다.)
상사화:(다시 한번 집중해서 뜰채를 물에 집어넣는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금붕어를 무사히 뜰채로 건졌으나,
그릇에 들어가기 직전 금붕어가 크게 팔딱거려 다시 고무 풀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깝네요.
일렉티오 바시움: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찢어진 뜰채 봄...)
상사화:뭐야, 찢어졌어? (네 뜰채를 본다.) 그럼 내가 이겼네? (헤실헤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직원이 한 마리씩 잡은 것을 보더니
서비스라고 뜰채를 하나 주고 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당당하게 뜰채 가져감)
상사화:저 저기...? (어버버버버)
일렉티오 바시움:물고기 갯수는 똑같잖아.
다시 해.
손놀림
기준치:
15/7/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
상사화:(두번 찢긴 뜰체봄)
일렉티오 바시움:(짜증)
상사화:(짠....)(측은한 눈빛을 가득 보낸다.)
일렉티오 바시움:너도 아직 한 마리잖아.
상사화:기다려봐. (다시 집중)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물고기에 진심이었다.)
멋지게 한 마리 더 잡았네요.
상사화:(의기양양! 물고기를 두마리 그릇에다 두고 너를 돌아본다.) 봤지?
일렉티오 바시움:그래 네가 이겼네.
금붕어 잡기를 하고 나면 직원은 금붕어를 가져갈건지,
사탕을 가져갈건지 물어봅니다.
상사화:음... 음......... (고민한다.) 너는 어떻게 할거야?
일렉티오 바시움:둘 다 별로 안 갖고 싶은데.
상사화:뭐?! 금붕어가 들으면 슬퍼할라. (네가 가지고 있었던 금붕어를 낚아챈다.) 얘꺼는 데려가고 제꺼는 사탕 두개로 바꿔주세요. (제가 잡은 두마리의 물고기를 직원에게 건넨다.)
직원은 금붕어 모양 막대사탕을 건네줍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걸로 보아 딸기맛 같네요!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가져간 금붕어를 보다 말고는) 그래서 소원은 어떻게 할거야.
상사화:(네게 금붕어 사탕 하나를 입에 물려준다.) 소원... 3개로 늘려주기 어때?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넣는 사탕에 잠시 얼굴을 찡그렸지만 뱉지는 않았다.) 원하는 게 그렇게 많아? 하나만 말해.
상사화:너랑 하고 싶은게 많다는 뜻이잖아. 좋게 생각해. (네가 먹는 모습을 보면 그제야 제 입에 사탕을 집어넣는다. 입안에서 적당히 달게 퍼지는 맛이 나쁘지는 않았다.) 좀 생각해볼게~ 다른 거 보러가자.
일렉티오 바시움:(입 안에 퍼지는 단맛이 더 껄끄럽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뭐 하고 싶은데.
상사화:(비닐봉지에 담긴 금붕어를 소중히 내려다보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저기저기. (이번에는 본인이 먼저 너를 끌고 다트 부스 쪽으로 갔다.)
부스 안 쪽 벽에 풍선 여러개가 달려있습니다.
다트 5개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맞춘 수에 따라 경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부스 한 쪽에는 경품 목록이 써진 표가 보입니다.
상사화:이번에는 내기 안 해? (다트를 손에 쥐며 너에게 물었다.)
맨 아래에 알 수 없는 글이 써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세계의 끝이라니?
다시 목록을 보자,
이상함을 느꼈던 맨 아래의 글은 보이지 않습니다.
잘못 본 걸까요?
상사화:...응? (눈 부비작부비작)
다트 던지기를 하겠다고 하면,
직원이 두 사람에게 다트를 각각 5개씩 건네줍니다.
상사화:뭐지..... (아까 네가 한 말이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이상한 문구가 보였다 싶었다. 일단 다트를 받는다.) 그래서, 내기는?
일렉티오 바시움:이번에는 상품이 있는데도 내기 하고 싶어?
상사화:너가 네 소원을 들어준다면 늘 기쁘지.
일렉티오 바시움:그래 해. 대신 네가 이기면 아까 네 소원 없던 걸로 할거니까.
(*네가 > 내가)
상사화:...그건 싫다. 내기는 하지 말자. (금방 꼬리를 내리고 다트를 던질 준비를 한다.)
손닐림 or 행운 판정
상사화: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트를 던지면 풍선 하나가 펑하고 터집니다.
상사화:와! (신나서 다트를 더 던진다.)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게 무슨 일이죠?
데이트가 아니라 국가대표라도 준비했어야했나봐요.
던진 다트가 모두 풍선을 찾아가듯
5개 모두 경쾌한 소리를 내며 터집니다.
상사화:(왕뿌듯함....)
일렉티오 바시움:(신기한 눈으로 봄) 너 이런 거 잘했어?
직원이 박수를 치며 대형인형을 가져옵니다.
1m는 되는 것 같네요.
상사화:내가 좀... 하지! (대형인형을 한가득 안는다.) 이것봐!! 네 키만해! (완전 신나서 인형을 들고 위아래로 흔든다.)
넌 안해? (인형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는 얼굴을 옆으로 내밀어서 반짝반짝 눈을 빛낸다.)
일렉티오 바시움:그것보다는 작은 것 같은데. (인형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저도 다트를 던진다.)
손놀림
기준치:
15/7/3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15/7/3
굴림:
18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15/7/3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손놀림
기준치:
15/7/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15/7/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
다트는 풍선을 지나 바닥에 꽂히고
심지어 인형 옆에도 꽂힐 뻔 했습니다.
상사화:어우 야....
아무리 봐도 하나도 맞히지 못한 것 같네요.
일렉티오 바시움:다른 데 가. (짜증)
상사화:인형... 너 줄까? (좀 놀리는 듯한 얼굴)
일렉티오 바시움:재밌어?
상사화:응, 너무 즐거워. 행복해. (인형 꼬옥 안는다.)
일렉티오 바시움:(행복해보이는 네 모습을 한참 동안 보다 말한다.) 이제 어디 갈래.
상사화:(이미 아까 네가 한 말이라던지 한달동안 연락이 없었던 것이라던지 까먹은 듯했다.) 이제 좀 배고프지 않아? (푸드트럭 쪽을 바라본다.)
일렉티오 바시움:저기 가고 싶다는 말이지? (인형을 안으며 금붕어를 들고 있는 네 모습을 흘끔 보더니 먼저 걸어간다.)
상사화:이것 좀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떠나는 모습을 황급히 쫓아간다.) 같이 가!
닭꼬치, 타코야끼, 솜사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와 커피도 판매하고 있네요.
다만 줄이 길어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쫓아오는 모습을 보고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상사화:헉.. 헉.. 좀 기다려주면 어디 덧나? (그래도 아직 기분이 좋은 듯 네 옆에 선다.) 조금 기다려야겠는데....
푸드트럭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줄 앞 쪽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상사화:
듣기
기준치:
72/36/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또 지진이래? 거기 지난 번에도 지진이 일어난지 얼마 안 됐잖아."
"그러니까...원래 자주 일어나는 지역도 아니었는데. 세상이 어떻게 되련지..."
앞쪽에서 줄을 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이상할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이 근처에서 작은 규모지만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었고 말이죠.
일렉티오 바시움:그래서 뭐 먹을건데.
상사화:(앞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흘려듣는다.) 다 맛있어 보이는데. (주문대를 흘긋 바라본다.) 솜사탕은 네가 안 좋아할 것 같고... 닭꼬치랑 타코야끼 하나씩 해서 나눠먹을래?
일렉티오 바시움:그렇게 해.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듭니다.
닭꼬치랑 타꼬야끼를 주문하고 받아들려고 하니..
손이 없네요.
일렉은 짜증스런 표정으로 당신을 보긴 하지만
대신 들어줍니다.
상사화:(히죽히죽)
일렉티오 바시움:(네게 닭꼬치를 내밀고 말한다.) 빨리 먹어.
상사화:(한입 베어먹는다.) 어디 앉아서 먹을데 없나... (두리번)
역시 서서 먹기는 좀 불편하죠?
근처에 벤치가 보입니다.
잠시 앉아서 먹기 좋아보이네요.
상사화:(벤치를 발견하면 그쪽으로 걸어간다. 인형과 금붕어를 조심히 내려두고 앉아 제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두어번친다.) 여기 앉아.
일렉티오 바시움:(벤치에 네가 앉고 자리를 가리키면 닭꼬치를 한 입 베어먹고 네 손에 쥐어준다.) 이제 네가 먹어.
상사화:(닭꼬치를 손에 쥐고 먹는다.) 맛있어?
일렉티오 바시움:괜찮네.
(타꼬야끼도 벤치 위에 올려두고 집어 먹는다.)
상사화:(타꼬야끼 하나 입에 속 집어넣는다.) 웬일로 오늘은 나랑 같이 놀아주고 그래? 진짜 무슨 죽을 병에 걸린 거 아냐?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이제 나를 죽일 마음은 좀 들었어? (아직 맑은 하늘을 보며 가볍게 묻는다.)
상사화:아니. (아직도 네 말은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대답한다.) 적어도 오늘은 그럴 마음이 안 드는데.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좀 더 고민해봐. 늦기 전에 결정하는 게 좋을거야. (남은 타코야끼를 몇 개 더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더 구경하고 싶은 거 있어?
상사화:(제 입주변을 혀로 핥아낸다.) 오늘따라 이상한 말을더 많이하네. (가만히 널 올려다본다.) 네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거니까 이상한 말 하지마. (일어나서는 기념품 판매 부스를 본다.) 우리 아직 저기 안 가봤지?
일렉티오 바시움:잘 고민해봐. (거짓으로 말한 적은 없었다. 따라 죽겠다고 말하는 네 말은 못 들은척하고는 기념품 가게 쪽을 본다.) 그렇네. 갈래?
상사화:그래, 가자. (으쌰으쌰 인형과 금붕어를 들고 네 쪽을 힐끔 바라본다.)
인형과 금붕어까지 바리바리 챙겨 낑낑거리며 기념품 판매 부스로 갑니다.
형형색색의 헬륨 풍선 덕분에 기념품 부스라는 느낌이 듭니다.
캐릭터 모양 풍선도 팔고 있고,
동물 귀 머리띠도 팔고 있습니다.
커플 아이템으로 쓰기 좋은 악세사리들도 보이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스 앞쪽에는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는 판매대가 따로 나와있습니다.
상사화:와... (여기도 나름 무언가가 많이 있다 싶었다. 부스 앞쪽으로 더 다가가며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는 곳을 힐끔 바라본다.)
비닐로 포장 된 오늘자 신문과,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듯한 패션 잡지들이 보입니다.
관찰력 판정
상사화: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늘자 신문의 기사 중 하나의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달 전의 대형 추돌사고, 원인은 자동차 결함?' 이라는 제목입니다.
비교적 구석에 쓰여진 기사인데다 신문이 접혀있어 그것 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내용을 모두 읽으려면 신문을 사야할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뭐 해?
상사화:그냥 둘러보고 있는데. (한 달 전. 어쩐지 미심쩍은 기분이 들어 신문을 한장 산다.) 너 사고 싶은 거 있어?
일렉티오 바시움:딱히 없는데. (제 눈에는 다 마음에 차지 않는 것들만 가득해서 별 관심없어 보였다.)
산 신문을 읽나요?
상사화:(신문은 조금 있다가 읽기로 하고 동물 귀 머리띠를 본다.) 너 이거 하면 귀여울 것 같아. (그 중에 검은색 고양이 귀 머리띠를 골라서 네 머리에 씌어준다)
일렉티오 바시움:(머리띠를 씌우면 거울로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짓지만 빼내진 않는다.) 너 이런 게 좋아?
상사화:(고양이 귀를 한 네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다.) 응, 정말 귀엽다. 내 꺼도 골라줘! 우리 이거 하고 저기 포토존에서 사진 찍자.
일렉티오 바시움:(둘러보고는 양 머리띠를 골려 네게 씌운다. 계산까지 하고는 네 손을 잡아 끌고 간다.) 사진 찍으면 벗어도 되는거지?
상사화:안돼 오늘 밤까지 쓰고 있어. (가뜩이나 인형이랑 금붕어 때문에 바쁜 손을 잡아채자 끌려가 듯이 널 따라간다.)
일렉티오 바시움:너도 내 말 안 듣잖아.
상사화:뭘 새삼?
꽃밭에 꽃이 피어있고,
한가운데에 짧게 길이 나 있습니다.
포토존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이 포토존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알록달록한 꽃밭의 한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포토존 근처로 다가가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가옵니다.
직원: 연인이세요? 너무 잘 어울리신다.
연인에게 특별히 사진을 찍어드리는 이벤트 하고 있어요. 찍고 가세요!
상사화:와, 예쁘다. (꽃밭을보고 작게 탄성을 내뱉는다.) 네? (순간 얼굴을 붉히고는 너를 올려다본다.)
일렉티오 바시움:(직원의 질문에 긍정의 대답을 하고 널 본다.) 왜.
직원: 자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상사화:(어떨떨..)(직원을 일단 따라간다)
직원은 꽃밭의 한 가운데로 안내합니다.
직원: 자 찍습니다~
행운 판정
상사화: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렉티오 바시움:
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직원: 자! 여기요!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건내준다.)
저녁에 불꽃놀이가 있으니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또 사진을 찍으러 와주세요!
상사화:감사합니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조심스럽게 받는다.) 이것봐, 진짜 잘 나왔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받으면 아직은 온통 하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조금 시간이 지나거나 몇 번 흔들면 금세 말라 사진이 보입니다.
일렉은 눈을 감고 있네요.
상사화:(신기해서 사진 마구마구 흔듬)
어느새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집니다.
이대로면 노을도 곧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렉티오 바시움:이제 다 했어?
상사화:이제 다 봤나? (두리번거리면 중앙의 거대한 나무가 눈에 띈다.) 잠깐 저기 가서 쉴까?
일렉티오 바시움:(나무를 잠시 본다.) 그래. 가자.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곧게 뻗은 가지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종이들이 묶여있는 게 보입니다.
나무의 앞에는 테이블이 나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여러 색깔의 종이와 펜이 올려져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팻말이 있습니다.
상사화:이것도 예쁘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종이들을 보다가 팻말을 읽는다.)
꽤 낡은 팻말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나뭇가지에 묶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상사화:이것봐,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래. (팻말을 가리키고) 우리도 쓰자!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쓰자고 하면 딱히 거부하는 것 없이 따른다.)
(종이와 펜을 집어 들고 무언가 쓴다.)
상사화:(저도 종이와 펜을 들어 글을 쓴다. '티오랑 함께 행복하게 해주세요.' 좀 만족스러운 듯이 보고는 곱게 접어서 나뭇가지에 묶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가지에 묶는 것을 보고 그보다 아래쪽에 있는 가지에 묶는다.)
상사화:뭐라고 썼어?
일렉티오 바시움:그냥. 왜, 궁금해?
상사화:응, 궁금해.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축제 부스에서도 하나 둘 조명이 켜집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궁금하다는 네 말에도 대답하는 대신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하늘을 올려보다 네 손을 잡고 이끈다.) 가자.
상사화:(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앉아서 신문이라도 읽을까 했는데 네가 이끄는 손길에 너를 따라간다.) 어디를?
일렉티오 바시움:너랑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일렉은 당신의 손을 꼭 잡은 채 앞장섭니다.
평소보다 조금 빠른 발걸음은 어쩐지 초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를 따라가다보면 축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보면...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해가 보입니다.
발 밑에는 불이 켜져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축제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인근의 낮은 산 인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여긴 아무도 오지 않으니까, 네가 날 죽여도 모를거야.
상사화:뭐야, 어디가? (널 따라 외진 곳으로 가면 불안함에 네게 묻는다. 하지만 돌아오는 네 대답은 본인이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다.) 또 그 소리야..? 장난은 그만하고 돌아가자. 불꽃놀이도 봐야지.
일렉은 여전히 부정하는 당신을 한참 바라보고,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다 말을 꺼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너 사실 죽었어. (차마 너를 보고 말하기는 어려워 시선을 맞추지 않고 말한다.)
상사화:.......? 무슨 게임 중이야? (네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되묻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죽었을때 누군가가 나타나서 널 되살려줬어. 그 대가로 이 세계가 멸망하는 조건이 걸렸고. (잠시 숨을 멈췄다가 이어 말한다.) 이 세계의 멸망 조건은 우리 두 사람의 사랑이야.
상사화:(네 모습을 보면 거짓말같지는 않아보였다. 그래서 더욱 얼굴이 구겨졌다.) 내가 왜 죽어? 내가 어떻게 죽었는데? 누가 날 되살렸고? (계속 제 시선을 피하는 것만 같은 너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네 손을 잡는다.) 너 오늘따라 정말 이상해....
일렉티오 바시움:교통사고로. (담담하게 말을 하려 애썼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네가 손을 잡으면 가만히 잡힌 채로 말을 이어나간다.) 그러니까 내가 죽으면 이 세계는 멸망하지 않을거야.
이 세계가 우리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한다니,
그래서 그를 죽여야한다니.
말도 안되는 잔인한 이야기에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성 확인
상사화: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설마. 교통사고라는 말에 급하게 아까 산 신문을 펼쳐서 읽는다.)
상사화, 이성 - 2
정신력 판정
상사화: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분명 아는 곳입니다.
그 거리를 자주 지나다닌 기억도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직접 봤던가?
어째서인지 기억이 흐립니다.
일렉의 말대로라면, 이 사고에 휘말린 것이 나라는 말인가요?
상사화:..... (신문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제 발치에 놓여진 금붕어와 인형을 바라보면 오늘이 저에게 얼마나 행복한 하루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 네가 말한 것들은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죽이지 않을 거야. 세상이 멸망하던 무슨 상관이야.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내가 널 되살린 의미도 없어지는 거잖아. (느리게 숨을 내뱉는다. 언제나 무심하고 뻔뻔스럽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널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으니까 네 손으로 날 죽여줘. (아침의 네가 떨어뜨렸던 총을 네게 쥐어준다.) 네가 살아있는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Please. XXXX me, Darling.
이대로라면 곧 해가 질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은 두 사람의 사랑으로 멸망하는 이 세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나요?
정말로 이 멸망을 방관할건가요?
상사화:(제 손에 쥐어진 총의 무게감이 이게 정말 현실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입술을 꾸욱 씹었다가 떼낸다.) 그럼 아까까지 잘 해줬던 것도, 그냥.... 마지막이라서 그랬던 거지. 그게 사랑이야....? (너를 제 품에 안는다. 네가 자꾸만 저에게서 도망갈 것만 같았다.) ...아까 소원을 빌었어, 너와 함께 행복하게 해달라고. 그래, 아까 내기에서 이긴 기념으로 얻어낸 소원 있잖아. 그 소원을 지금 말할게. 너도 내 소원을 함께 빌어줘. 우리 함께 행복하게 해달라고. 헤어지는 일 없이 함께…. (이 모든 일이 네 그저 작은 변덕스러움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작난. 이 모든 것을 지금 당장 현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척 고통스러웠고 오늘 하루는 너무 짧았다.너무나도 짧았다. 혹여, 지금 이 세상이 멸망하고 난다면 더 이상 생각하는 본인도 없어질테니 교통사고도, 네가 희생해서 저를 살렸다는 것도, 전부 거짓이 될터였다. 그러니까 너와 함께하기를 선택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 죽음을 상상해 본 적은 있었다. 그래서 네 죽음이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던 때도 있었다. 실제는 전혀 아니었지만. 아직도 그 거리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잊으려 노력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잊히지 않았다. 우습게도 네 죽음을 목격하고 나서야 그제야 제 감정이 좀 더 선명히 보였다. 이미 대상을 잃은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무언가라도 붙잡아보고 싶었던 것이었을지도 몰랐다. 운이 좋게 널 되살릴 수 있었고, 한 달동안 널 보지 않으며 마음을 지워내려 애썼다. 그렇게 하면 네가 계속 살아숨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네 손에 죽는 것을 생각해야 했을만큼. 네게 어려운 선택임을 알았다. 그래서 계속 어떻게든 마음을 죽여보려고 네가 건내는 부탁은 거절하지도 못하면서 현실을 외면하려 애써보았다. 당장 거리를 좁히고 싶으면서도 좁혀진 거리가 남은 시간과도 같아서 망설이게 되었다. 다시 널 보게 되었음에도 아직 사랑이 대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도 네가 좀 더 살아있기를 바란다면 이것도 사랑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소원을 말하는 네게도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멸망할 세계, 그게 아니더라도 제가 남아있을 곳이 없는 세계에 소원을 굳이 써내려갈 필요는 없었으니까. 다만, 네가 원하는 소원이 들어줄 수 없는 것이어서. 어쩌면 세상의 마지막인 이 시간이 아까워 널 밀어내지 않았다. 아니 밀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