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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상사화 & 일렉티오 바시움 - 30cm KPC라도 괜찮아?!

페어/일사

by 시크SYK 2021. 5. 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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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플레이어
 KPC  상사화 시크 
 PC 일렉티오 바시움  똑디 

 

시나리오 시나리오 링크  END
30cm KPC여도 괜찮아?! unhappynyaru.postype.com/post/467933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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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일  3시간  살해, 상해, 고문, 자

 

 
 
2021년 5월 1일
 
인트로
 
KPC: 상사화
 
PC: 일렉티오 바시움
 
 
......
 
짹짹, 굿모닝 일렉!
 
평소와 별다르지 않는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일어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눈을 뜨고 일어난다.)
 
사화와 다시 사귀기로 하며 또다시 동거를 시작한지 한 3주가 되었나요?
 
어쩐지,
 
사화가 예전보다 훨씬 더 조용해진 것 같습니다만....
 
그것 외에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정말로요.
 
오늘은 간만의 휴일입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고, 날씨 또한 너무나도 좋은데..
 
어째서인지 저 녀석은 아주아주아주 조용합니다.
 
같이 동거하면서도 집에서 마주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그의 상태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밖으로 나가자고 제안해도 좋겠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별다른 일 없이 조용하기만 한 일상을 여유롭게 즐긴다. 어쩐지 지나치게 조용한 것이 살아있는건가? 싶긴 해서 불안한 마음이 살짝 올라온다.)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집 앞에 샌드위치 가게가 열렸다는데요...
 
사화와 같이 가보는 건 어떤가요?
 
일렉티오 바시움:(일단 네 방문 앞으로 가 문을 두드린다.) 상사화.
 
....
 
대답이 없습니다.
 
아직 자고 있는 걸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대답이 없으면 문을 열고 제 방처럼 들어간다.)
 
사화의 방으로 들어간 당신은....
 
아직 침대 위에 누워있는 사화를 발견합니다.
 
늘 그러하듯 새우모양을 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네요.
 
이불 밖으로 튀어나온 긴 머리카락이 아니었으면 있는지도 몰랐을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불을 뺏고 내려다보며 말한다.) 상사화, 일어나.
 
상사화:(네가 들어오고 이불을 뺏기고 나서야 잠에서 대충 깨 짜증스럽게 중얼거린다.) 왜...
 
일렉티오 바시움:나 배고픈데.
 
상사화:애야...? 밥 챙겨먹어.
 
일렉티오 바시움:먹을 거 없잖아.
 
상사화:떨어졌어? 사먹어.
 
일렉티오 바시움:너 앞에 생긴 샌드위치 가게 가보고 싶다고 했잖아. 일어나서 준비해.
 
상사화:내가... 그랬어? (침대에 배깔고 눕는다.) 귀찮은데... 이불 덮어줘...
 
일렉티오 바시움:(침대에 누워있는 널 밀어버린다.)
 
상사화:(굴러감) 아, 아파.... (완전히 잠깨서 노려봄) 왜 그래.
 
일렉티오 바시움:나가게 준비하라고 했잖아.
 
상사화:(좀... 쫄음) 왜 이렇게 오늘따라 제멋대로지?
 
일렉티오 바시움:(네 혼잣말을 무시하고 방에서 나가며 말한다.) 준비하고 나와.
 
그렇게 사화를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옵니다.
 
여유롭게 나갈채비를 하고 나면 조금 후 사화가 옷을 갈아입고 나갑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살이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머리도 엄청 길었네요.
 
사실 좀... 보기 좋은 몰꼴은 아닙니다.
 
상사화:됐어?
 
일렉티오 바시움:(외출 준비를하고 네 모습을 훑어본다. 이렇게 네 모습을 제대로 보는 것이 제법 오랜만이다 싶었다. 추레해진 모습을 가만히 보다 나가서 배를 채우면 미용실이라도 가야겠다 생각하고는 말한다.) 나가자.
 
상사화:(시선이 좀... 부담스럽네...) 나 길 모르니까... 그냥 너 따라간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래. (너와 집을 나서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샌드위치 가게부터 간다.)
 
그렇게 집을 나서고...
 
대화를 나누긴 했었나요?
 
묘하게... 고요하게 샌드위치 가게에 도착합니다.
 
무엇을 주문할까요?
 
행 스페셜, 칠리 새우, 트리플 소세지...
 
맵달맵달 리챔, 베이컨 포테이토, 딥치즈 베이컨 포테이토....
 
먹을게 굉장히 많아요! 다 맛있을 것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가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대화없이 샌드위치 가게에 도착해 메뉴판을 본다.) 넌 뭐 먹을래?
 
상사화:(꿈뻑) 아무거나...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직접 아무거나 달라고 말해.
 
상사화:너가 오자고 했잖아 (올려다봄)
 
일렉티오 바시움:(메뉴판을 잠시 보다 직원에게 주문한다.) 감자 하나랑 딥치즈베이컨 포테이토 하나요.
 
직원:네. 드시고 가세요, 포장해가세요?
 
일렉티오 바시움:먹고 갈건데요.
 
직원:네, 진동벨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직원은 당신에게 진동벨을 하나 건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찐동벨 받아들다 메뉴판 한 번 더 보고는) 아메리카노도 추가해주세요. 샷추가해서.
 
직원:네, 알겠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진동벨 받고 자리에 가서 앉는다.)
 
상사화:(따라 앞에 가서 앉는다.)(멀뚱멀뚱...)
 
일렉티오 바시움:(멀뚱히 앉아있는 널 가만히 보다 말한다.) 너 요즘 뭐 해.
 
상사화:.....집에 있는데.....? (시선은 테이블로 향해있다. 음 저기 소스가 묻어있네...)
 
일렉티오 바시움:(조용한 것이 꽤 만족스럽긴 했지만 지나치게 조용한 건 어쩐지 폭풍전야같은 느낌이라 가만히 널 본다.) 집에서 뭘 하느라 그렇게 조용해.
 
상사화:그냥... 핸드폰에 볼거리가 많아. (시선이 조금... 따갑다...)
 
일렉티오 바시움:(빤히) 네 꼴이 어떤지는 알아?
 
상사화:내 꼴? (길어진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린다) 보기 싫어? 그래도 면도는 매일 하는데....?
 
일렉티오 바시움:곧 있으면 못 봐줄 정도까지 될 것 같은데.
 
상사화:진짜? (그제야 네 얼굴을 올려다본다. 어떤 감정이 실렸는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얼굴로.)
 
그 순간 진동벨이 울립니다.
 
사화는 진동벨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진동벨을 네 손에 쥐어주며 말한다.) 가져 와.
 
그제야 자리에 일어나서 샌드위치와 커피가 담긴 트레이들 가져옵니다.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가져오면 감자 토스트를 네 쪽에 옮겨주고 남은 토스트와 커피가 담겨있는 트레이를 제 쪽으로 가져온다.)
 
두 사람은 조용히 토스트를 먹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
 
살짝 짠 치즈와 베이컨과 적당히 달콤한 소스가 조화를 이룹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토스트와 커피를 여유롭게 즐긴다.)
 
이만한 가격에 든든하고 맛있는 샌드위치입니다.
 
상사화:(찔끔찔끔 먹음)
 
일렉티오 바시움:(깨작거리며 먹는 네 모습을 보고는) 먹기 싫어?
 
상사화:아, 아니? 맛있어.
 
일렉티오 바시움:(먼저 토스트를 다 먹으면 네가 먹기를 기다린다.)
 
상사화:(체할것같은데)
 
일렉티오 바시움:(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는다.)
 
뉴스에 색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조금 지나고 나서 사화는 식사를 다 마칩니다.
 
두 사람 모두 남김없이 토스트를 끝냈네요!
 
아주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상사화:이제 집에 가?
 
일렉티오 바시움:상사화, 너 머리카락은 일부러 기르고 있는 거야?
 
상사화:그냥 자르기 귀찮아서 그런건데... 왜? 보기싫어? (쭈글...)
 
일렉티오 바시움:지저분해 보이는데. 다듬기라도 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미용실로 널 데리고 간다.)
 
상사화:..... (거의 끌려가다 싶이 간다.)
 
두 사람은 미용실에 갑니다.
 
직원:안녕하세요, 무엇을 하러 오셨나요?
 
일렉티오 바시움:(상사화를 가리키며) 이 쪽 커트하려고 왔는데.
 
직원:네, 이쪽으로 오세요.
 
직원은 사화를 의자에 앉힙니다.
 
직원:어떤 커트를 원하세요?
 
상사화:(일렉봄) 어떻게 해?
 
일렉티오 바시움:(커트하는 동안 뒤에 의자에 앉아 거울 너머로 널 본다.) 네가 알아서 해.
 
상사화:내가 알아서 했는데 네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해.
 
일렉티오 바시움:어떻게 해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상사화:....삭발해도?
 
일렉티오 바시움:그렇게 하고 싶어?
 
상사화:아니..
 
일렉티오 바시움:계속 기를 생각이면 다듬기만 해.
 
상사화:(네 말을 듣고 거울을 본다. 예전처럼 자르고 나면 예전 생각이 나서 기분 안 좋을 것 같은데.) 그냥 적당히 다듬어주세요.
 
직원은 알겠다며 사화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기 시작합니다.
 
일렉이는 머리 안 하나요?
 
일렉티오 바시움:(할 필요가 있나?)
 
새로운 머리스타일.... 도전?!
 
일렉티오 바시움:(지금에 만족한다)
 
그럼요. 지금 모습도 얼마나 멋진데요.
 
적당히 시간이 흐르고 다면 머리길이가 적당히 짧아진....
 
아니, 예전보다 훨씬 더 짧은 것 같...기도....
 
이제.. 목덜미가 훤히 들어나네요.
 
상사화:(좀.... 어색해진 머리로 올려다봄) 괜찮아...?
 
일렉티오 바시움:(거울 너머로 보고는) 깔끔해졌네.
 
상사화:이제 집에 가도 돼...?
 
일렉티오 바시움:집에 가고 싶어?
 
상사화:아무 생각 없어.. 너 하자는 대로 할게.
 
일렉티오 바시움:..집에 먹을 거 없잖아. 마트만 들렸다 들어가자.
 
상사화:그래.
 
그렇게 두 사람은 마트로 향합니다.
 
하늘은 새파랗고 날씨도 맑습니다.
 
기분은 어떤가요?
 
상사화:(아무생각없음...)(좀...떨떠름함)
 
일렉티오 바시움:(날씨가 좋은 휴일이 썩 나쁘지 않았다. 마트로 들어가며 묻는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알아서 담아.
 
상사화:데이트 하는 기분이네... (진열대 둘러보고 시리얼 종류로 슉슉 집어담는다.)
 
일렉티오 바시움:(정육코너로 가느라 네 말은 듣지 못하고 스테이크용 고기를 척척 담는다.)
 
그렇게 해서 쇼핑카트에 담긴 물건들은....
 
스테이크, 우유, 시리얼.
 
그 뿐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카트 안에 담긴 물건 보고는) 요리는 이제 안해?
 
상사화:(뭐라고 대답해줘야하지... 마땅한 대답이 안 떠올라서 입다물고 있는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그 놈이 없으니까 별로야?
 
상사화:뭐? (눈 동그랗게 뜸) 이상한 소리하지마. 네가 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흥미도 떨어졌어.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요리하는 건 나쁘지 않았어. (진열대를 훑어보며 말한다.)
 
상사화:(잠깐 널 올려다보다 카트를 붙잡은 손등을 바라본다) ....이제 요리하면 그 놈 생각나서 내가 싫어.
 
일렉티오 바시움:(비어있는 곳이 더 많은 카트 안을 보다 말한다.) 다 샀으면 가자.
 
상사화:(멍청하게 네 말 한마디에 휘둘린 나도 싫고. 말을 삼켜내고 네 말에 답했다.) 그래.
 
두 사람은 적당히 장을 보고 마트에서 빠져나옵니다.
 
상사화:이제 진짜 집에 가?
 
일렉티오 바시움:갈 곳 있어?
 
상사화:(고개 도리도리)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집에 가야지
 
장 본 것들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사화와 함께 밖에서 데이트도 하고.
 
나쁘지 않은 하룹니다.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 없는 하루에 지나지 않… 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9/29/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앞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쩐지 어눌해 선명하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부족한데, 딱 두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인간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이……."
 
일렉티오 바시움:(어눌하게 들리는 말에 어디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앞에 멀리 있던 분홍색의 누군가가 돌아서는 것이 보입니다.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이목구비가 흐릿할 일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찾았다."
 
지직거리는 목소리가 귀 바로 안쪽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숨결 하나 하나 균열 가득한 것이 몹시도 소름끼쳐 인간의 것이 아님을 직감했을 때에,
 
당신은 무심코 정신을 잃습니다.
 
털썩, 하고 무릎이 꿇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은 목소리를 끝으로 정신을 잃는다.)
 
 
......
 
…그렇게 정신을 차려 보면, 어딘가에 갇혀 있습니다.
 
머리라도 맞았던 걸까요.
 
아니, 멀리 있었는데 어떻게?
 
통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갑작스럽게 기절했고, 그 뒤로…
 
그러니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공간 뿐입니다.
 
납치인가요?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옆에 있던 사화는 어떻게 된 겁니까?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눈을 뜨고 보이는 새하얀 공간에 병원이라도 왔나 싶지만 그렇다기엔 이상한 점이 많은 공간이었다.)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그래요, 어쩌면 사화도 같이 잡혀왔을 수도 있을 겁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러나 그런 당신이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출구도,
 
사화도 아닌,
 
사화의 이름이 적힌 작은 상자 뿐입니다.
 
3분에서 5분정도는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가진 하얀 방입니다.
 
좁아서 깔려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흰 벽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밀실인데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아한 일입니다.
 
벽은 만지든 때리든 굳건하게 자리하고만 있습니다.
 
기계음은 어느 방향 할 것 없이 벽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기계음은 미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문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 방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저와 네 이름이 적힌 상자 뿐이었다. 결국 방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네 이름이 적힌 상자를 열어본다.)
 
30cm 가량의 회색 상자를 녹색 리본이 감싸고 있습니다.
 
리본에는 기계적이고 정갈한 글씨가 적힌 것이 보입니다.
 
'상사화'
 
…사화가 당신에게 남긴 선물이라기엔 영 꺼림칙한데요.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선물을 남길 만한 성격도 아니고…
 
무엇일까요?
 
당신이 상자를 열면, 그 안에 든 것은.....
 
상사화:…….
 
회색의 폭신한 비단 쿠션 위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사화입니다.
 
아, 자고 있었군요.
 
상처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 인데요,
 
잠시만요.
 
이 상자 30cm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사화의 크기는 한 뼘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새근대는 사화를 잘 보니 묘하게 더 둥글어지거나 짧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이거 인형도 아니고 심지어 숨도 쉰다구요?
 
도대체 뭡니까?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작은 상자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은 분명 너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지나치게 작아진 네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사화가 잠에서 깹니다.
 
스르르 잠에 취한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옅게 하품을 하더니…
 
느린 시선이 당신에게 돌아갑니다.
 
상사화:티오?
 
하품을 위해 들어올린 손도 짧아요…
 
너무 짧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다 작아요…
 
그를 깨달았는지 대략 3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 사화는 상황파악을 하고 있음을 얼굴로 내보이듯 순식간에 표정이 변합니다.
 
상사화:
rolling 1d6
 
(
4
 
)
 
 
=
4
 
(To 상사화): 서럽습니다… 그냥 매우 서럽습니다… 이상한 곳에서 깬 것도 미치겠는데 왠지 모르게 작아진 자신의 몸까지… 도대체 납치범은 자신에게 뭘 하려고 이렇게 만들어놓은 걸까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눅들기 시작합니다. PC가 <설득>, <매혹>에 성공할 시 기운을 차립니다.
 
상사화:이..... 이게 뭐야.......?
 
일렉티오 바시움:(짤막한 네 손을 쥐고 흔들어본다.) ...작네.
 
상사화:...? ? ?어? 나 왜 이래.....?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그러면서 시선으로는 꼼꼼히 널 훑어본다. 뭉툭해지고 짤막해진 것 외에는 딱히 다른 점이 없어보이기는 했으나.)
 
상사화:ㅁ....머? (그제야 이게 꿈이 아닌지 대충 파악했는지 울상이 된다.) 나, 나... 어떡해?
 
일렉티오 바시움:(작은 인형 속에 네 혼만 들어갔다기보다는 그냥 네가 작아진 것 같은 모습에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한다.) 이 쪽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상사화:이게 나쁘지 않다고..................? (결국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쏟아진다) 나 이대로 살라는 거야.....?
 
일렉티오 바시움:(작아진 채여서 일까 불안함에 눈물을 보이는 네 모습도 제법 나쁘지 않게. 오히려 귀엽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건 여기를 나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나갈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으로 계속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아? (네 몸을 상자에서 꺼내 들어올리며 말한다.)
 
상사화:(번쩍 들어올려짐) 이....이게....? 나쁘지 않다고...? (동공지진남)(눈물 주르르르르륵)
 
당신이 사화를 들어올리자 허공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부분부분이 지직거리며 일그러지긴 했으나, 알아듣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아. 테스트 테스트."
 
"안녕하세요, 인간 여러분. 이 곳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본 목적은 실험의 참가입니다. 거부권은 없으며, 잘 이행한다면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실험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체에는 아무런 위해도… (노이즈) 없는 거 맞아? …아, 그래 당연히… (노이즈) …어떠한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행동 방침은 따로 없습니다. 제시되는 행동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단, 기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재실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상, 잘 부탁 드립니다. 평소보다 작아진 생물체는 신경쓰지 마세요."
 
모든 설명을 마치면 뚝 끊겨 조용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 불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당신들은 앞으로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실험을요?
 
이렇게 갑자기요?
 
아니, 애초에 이렇게 작아진 사화랑 같이 뭘 어쩌라고요?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번쩍 들어올린 네가 우는 것을 보다 들려오는 소리를 듣다 이런 상황에 불쾌감이 먼저 차오른다. 설명도 없이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실험. 네가 작아진 것은 실험도 아니라는 듯 말하는 것에 그럼 도대체 실험의 내용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 불쾌감이 차오른다.) 무슨 말이야.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황당하게 천장이나 바닥을 보고 있으면,
 
막 일어났을 때에 바라본 벽 쪽에서 쿠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를 바라보면 무거운 소음과 함께 벽이 반으로 갈라져 옆으로 밀리듯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요, 뭐 어쩌겠어요.
 
기왕 이렇게 됐으니 나가려고 애는 써 봐야겠죠.
 
상사화:나... 나 어떡해... (아무런 위해도 없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말에 더 눈물이 쏟아진다.)
 
일렉티오 바시움:(열린 벽을 보고는 널 들고서 걸음을 옮긴다.) 평생 못 돌아와도 어디 갖다 버리진 않을테니까 걱정마.
 
상사화:(작은 손에 얼굴 묻고 소리죽여 움)
 
열린 통로 쪽으로 가면,
 
잘 보면 안쪽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앞까지 두 사람이 도착한 경우 천천히 불이 켜지며 유리문이 열립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열린 유리문 안 쪽을 본다.)
 
또다른 흰 색의 방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일단 들어가본다.
 
이대로 계속 갇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새로운 방에는 이번에도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바닥에 종이 세 장과 함께 펜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네요.
 
도대체 뭘 하라는 걸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바닥에 있는 종이와 펜을 보고 두리번거린다. 무슨 안내문이라도 없나)
 
종이를 살피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안내서
 
그 외 다른 두 문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실험 설명서를 보다보면 잊고 있던 짜증이 올라온다.) 보통 이런 건 실험 시작 전에 고지해야할텐데. (다른 문서를 본다.)
 
문서1
 
문서2
 
상사화:(얌전히 들린체로 같이 문서를 읽는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이냐고...
 
일렉티오 바시움:너 지금 아픈 곳은 없어?
 
상사화:나...나? 마음이 좀 아픈데.
아냐, 생각해보니까 현기증도 나는듯
 
일렉티오 바시움:(이 모습도 어디선가 다 지켜보고 있을테니 벽 쪽을 보고 말한다.) 여기 현기증이 나서 실험 중단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상사화:(안통하네)(우아앙울어버림)
 
일렉티오 바시움:(빡침) 이상증세가 있으면 말하라며. (와중에 네가 우는 소리까지 거슬려 짜증이 올라온다.)
 
상사화:(....)(딸꾹)
 
이상증세가 아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아니면 상관없던 걸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짜증섞인 숨을 뱉어내고 작성지와 펜을 버려두고 앞으로 향해본다. 열린 문이 있을까?)
 
모든 벽들은 막혀있습니다.
 
상사화:저거 써야하는 거 아냐...? (훌쩍)(손 꼭 붙잡고 있음)
 
일렉티오 바시움:..그런 것 같네. (네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 위에 널 내려두고 펜을 둔다.) 너 쓸 수는 있어?
 
상사화:......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잘씀)
 
왠지 모르게 뿌듯해집니다.
 
장하다 장해.
 
일렉티오 바시움:(뭐라고 썼는지 본다.)
 
상사화:보지마... (온 몸으로 가림)
 
일렉티오 바시움:(30cm짜리 몸 달랑 들어서 내용을 확인한다.)
 
상사화:야, 야!
 
 
 
라고...
 
사화의 문서 답안지에 적혀있습니다.
 
상사화:(일렉이 손 왕깨뭄)
 
일렉티오 바시움:(손 깨물면 너를 본다.) 왜.
 
상사화:왜 남의 걸 읽어. 넌 다 썼어?
 
일렉티오 바시움:이제 쓰려고. (종이에 펜으로 슥슥 쓴다.)
 
상사화:(옆에서봄)
(뭐라고 썼는데 뭐라고 썼는데)
 
일렉티오 바시움:(질문에 순서대로 한 집에 사는 사이, 나쁘지 않게 대함, 이런 모습도 나쁘지 않네, 못 돌아갈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적어두고 보고 있는 널 발견하면 널 뒤집어 든다.) 뭘 봐.
 
상사화:너도 내꺼 봤잖아.
너가 나를 평소에 나쁘지 않게 대한다고?
 
일렉티오 바시움:딱히 나쁘게 대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뻔뻔)
 
상사화:(어이털린 얼굴) 저.. 저...... (또 눈물 쏟아짐)
 
모두 작성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종이는 눈 깜짝할 새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다시 앞쪽의 벽이 양쪽으로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다음 방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우는 널 무시하고 아까처럼 쥐고는 다음 방으로 간다.)
 
상사화:(손 세게 뭄)
 
일렉티오 바시움:(손에 잇자국 남은거 네게 들이밀며 보여줌) 아. 작아진 걸 넘어서 고양이라도 되었다고 자랑하고 싶나보네.
 
상사화:뭐, 뭐라고 (화나는데 되는게 없다)(진짜 서럽네 서러워)
 
이곳에는 완벽하게 일상적으로 보이는 어느 집 안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져 있습니다.
 
꼭 누군가의 집 안을 그대로 베끼기라도 한 것처럼…
 
이 곳은 어디인가요?
 
둘러보고 있자면 바로 앞에 쪽지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좀 얌전히 굴어봐. 어차피 이 곳을 벗어나려면 원하는 대로 해줘야하는 것 같으니까.
 
여러분이 살아왔던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 주세요. 싫다면 굳이 열쇠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 문은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열쇠를 찾을 경우 열립니다.
 
전체적으로 둘러볼 경우 정말로 주거공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러 방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거실, 침실, 부엌, 욕실…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아 보이지만 말이에요.
 
일렉티오 바시움:(새롭게 나타난 공간에 거실부터 둘러본다.)
 
상사화:(..............)(고개 네 손에 파묻고 있는다.)
 
넓게 펼쳐진 거실은 확실히 쉬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TV부터 소파, 책장 등… 없는 게 없네요.
 
지금 처한 상황과 매우 작아진 사화만 제외한다면 아주 평범해 보이는 광경입니다.
 
천장에 CCTV가 있는 것도 같지만 뭐 어떤가요.
 
기분 만으로는 연예인도 되어 보고 그런 거죠.
 
일렉티오 바시움:(CCTV를 발견하면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만 강해져 열쇠를 찾기 위해 소파부터 뒤져본다.)
 
천으로 만들어져 있는 푹신한 소파입니다.
 
쿠션이 두 개 놓여 있습니다만, 사화의 몸집보다 조금 큽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쿠션을 들어본다. 혹시 이 아래에 열쇠가 있으려나)
 
찢어진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지금 사화에게 제일
 
뒷부분은 찢어져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찢어진 쪽지에는 딱히 도움되는 정보가 없어 한 번 훑어보고는 반대쪽 쿠션도 들어본다.)
 
다른 쿠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손에 널 들고 찾는 것도 좀 귀찮아져서 소파에 내려두고는 말한다.) 여기 좀 있어봐.
(그리고는 책장 쪽으로 가서 뒤져본다.)
 
상사화:뭐? (네가 멀어지니까 불안해져서 손을 꼭 붙잡는다) 싫어...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떨어지지 않으려하면 한숨 한 번 쉬고는 그냥 쥐고서 책장을 본다.)
그럼 너도 잘 살펴봐. 눈 크게 뜨고.
 
아무리 일상 같이 연출한 방이라지만 수많은 책들을 모두 사화와 당신의 취향으로 채울 수는 없다는 듯, 제목과 내용이 빈 책들만 한가득 놓여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상사화:.....
관찰력
기준치: 69/34/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책만 제목이 있네. (네게 책 한권을 가리킨다)
 
일렉티오 바시움:그렇네. (네가 가리킨 책을 꺼내 펼쳐본다.)
 
책의 제목은 '엄지 공주'…… 뭐, 이상하지는 않네요.
 
옛날 옛날에, 아주 오랫동안 아이 갖기를 소망하는 한 부모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없는 것을 너무도 슬퍼해, 엄지 손가락 만한 아이라도 좋으니 부디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를 가엾게 여긴 마법사는 부모에게 씨앗 한 개를 건네며, 이를 화분에 심는다면 그동안 원했던 예쁜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며 이야기합니다. 부모는 집으로 돌아와 정성스럽게 씨앗을 심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화분에서는 아름다운 튤립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그 꽃을 보니, 안쪽에 엄지 만한 여자 아이가 하나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이후의 내용은 찢어져있습니다.
 
대신 쪽지 한 장만이 끼워 넣어져있군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그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쪽지까지 읽고 나면 흥미를 잃고 책을 덮는다.) 여기에도 열쇠는 없는데.
(그리고는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티비를 켜본다.)
 
상사화:그럼 못 나가는 거지...뭐...(이제는 좀 해탈함)
 
TV를 보자 마자 애절한 배우들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네가 어떻게, 얼마나 변한다고 해도… 나는 괜찮아! 나는… 네가 어떻대도 알아볼 수 있어. 사랑할 수 있어!"
 
거인처럼 변한 상대 배우의 감동받은 표정이 클로즈업 됩니다.
 
이런 식으로… 굴라는 걸까요?
 
상사화:아주 꼴깞을 떠네.
 
일렉티오 바시움:(TV 속 내용을 보고 네 모습을 한 번 흘끔 본다. 네 말을 듣고 속이 시원해져 TV를 다시 끄고는 널 달랑 들어 부엌으로 간다.) 여기에 있으려나.
 
부엌의 조명은 옅은 온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색의 조명을 쓰면 확실히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기는 한다지요….
 
웬만한 조리기구는 모두 있으며, 찬장에서 식재료를 찾아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하는 것도 찍혀야 하나 싶지만 어쨌든 이곳에도 CCTV가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찬장을 열어 열쇠가 있는지 찾아본다.)
 
찬장의 식재료들 사이에 끼워진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CCTV를 향해
 
앞부분과 뒷부분은 찢어져 있어서 읽을 수 없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여기에도 쪽지가 있네. (쪽지를 훑어보고는 부엌에는 딱히 찾아볼 것이 없을 것 같아 한 번 훑어보며 묻는다.) 넌 뭐 보이는 거 없어?
 
상사화:(도리도리) 애초에 시야가 이렇게 작은데...
 
일렉티오 바시움:그래도 잘 봐봐. (그리고는 널 데리고 침실로 간다.)
 
적당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놓은 침실에는 역시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굉장히 폭신해 보이는 침대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침대가 하나 뿐이네요.
 
베개는 둘이고요.
 
그래도 침대만 있는 것은 아니니 다행일까요.
 
침대 옆을 보니 협탁과 함께 장식장이 놓여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침대 베개 밑 부터 살펴본다.)
 
베개 밑을 보려고 침대에 다가서자...
 
침대가 아주 푹신한 것을 깨닫습니다.
 
아주아주… 푹신해 보여요.
 
정말… 너무… 당장 몸을 눕히고 싶을 만큼…….
 
정신력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렇지만 참아냅니다.
 
이런 곳에서 몸을 뉘였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일렉티오 바시움:(침대가 꽤 푹신해보이기는 하네 생각만 하고 베개 밑을 본다.)
 
베개 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사화: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나 누우면 안돼?
 
일렉티오 바시움:? 눕고 싶어?
(그 사이 이불도 펄럭이며 아래에 뭐가 있나 살펴본다.)
 
이불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사화:푹신해보여서....
 
일렉티오 바시움:(대수롭지 않게 널 침대에 올려둔다.)
 
상사화:(푹신... 푹신푹신)
(눈스르르 감음)
 
일렉티오 바시움:(널 내버려두고 협탁을 살펴본다.)
 
알람 시계나 필기구 몇 가지가 위에 놓인 협탁입니다.
 
서랍은 두 개 정도가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첫번째 서랍부터 열어본다.)
 
첫 번째 서랍을 뒤질 경우 사화의 몸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담요가 나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담요 사이즈를 보고 침대 위에 자는 널 흘긋 본다. 그리고는 두번째 서랍도 열어본다.)
 
두 번째 서랍을 뒤질 경우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하고 싶은 행동을
 
앞과 뒷부분은 찢어져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이 쪽지까지 확인하고 나면 열쇠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자고 있는 널 들어 CCTV 앞에 서서 고민한다.)
(지금 제가 하고 싶은 행동이 무엇일까.. 앞에 서서 곰곰 고민해본다.)
 
상사화:(잠...깸) 뭐해..
 
일렉티오 바시움:나가는 방법을 알아서 고민중인데.
 
상사화:알아..?
 
일렉티오 바시움:(멍한 네 얼굴을 빤히 보다 네 볼을 쭈욱 당겨본다. 얼마나 말랑할지 계속 궁금해하던 참이긴 했었다.)
 
상사화:(쭈우우우욱) 뭐야 이게 뭐야
 
일렉티오 바시움:이렇게 하면 문 열린대(뻔뻔)
 
상사화:(볼퉁퉁) 아프잖아 (힝구........) 열렸어? (두리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머쓱합니다.
 
상사화:안 열렸잖아.... 너 그냥 나 괴롭히고 싶은건 아니고...?
 
일렉티오 바시움:..안 열리네. (널 들고서 욕실로 간다.)
 
흰 타일과 함께 변기, 욕조, 샤워부스 등의 시설이 있는 욕실입니다.
 
꽤나 신경을 썼는지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글쎄요…….
 
'일상'을 보여 달라니 같이 씻기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최소한의 양심으로 CCTV는 달아놓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욕실에도 쪽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변기까지 열어보는 일렉.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변기입니다.
 
딱히 지금 당장 볼 일은 없겠지요? 이 안에 사화를 빠뜨리려 든다면 매우 경멸 받습니다.
 
변기 뚜껑을 열면 '여기까지 지켜보고 있지는 않으니까 힘 내!' 하는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욕조는 사화는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가진 욕조입니다.
 
물은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흰색 욕조 가운데에 유리판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하긴 사화의 크기를 생각하면, 빠지지 않도록 붙잡을 것 하나쯤은 필요하겠지요…?
 
샤워부스는 안쪽이 흐리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1인용 샤워부스입니다.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 달린 거울과, 구석에 있는 받침대가 보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당신도 예상했듯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등이 있습니다.
 
마침내, 받침대 아래에서 찢어져 있는 쪽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윙크하며 하세요.그리고 나가고 싶다는 발언을 세 번 하세요.
 
앞부분은 찢어져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쪽지를 네게 보여준다.) CCTV 쪽으로 윙크하고 나가고 싶다는 말을 3번 하면 된다는데.
 
상사화:그래? 화이팅.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할거니까 기억해.
 
상사화:왜 내가 해.
 
일렉티오 바시움:(그리고는 널 데리고 CCTV가 있는 침실로 온다.) 그럼 내가 해?
 
상사화:너가 해야하는 거 아냐? 아까 쪽지 앞부분에 나에게 제일 하고 싶은 행동 어쩌구 그랬잖아.
 
일렉티오 바시움:그것 언제 봤어. (너에게 시키고 넘기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담아 말하고는 CCTV 앞에서 네 볼을 잡아당기고 윙크를 한 후 말한다.)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상사화:...............워메.
 
"축하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실험을 통과하셨습니다.”
 
쿠구구구, 축하의 함성과 함께 큰 소리가 나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어디지?
 
맨 처음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나가 보면 거실 쪽입니다.
 
막 들어왔을 때 보았던 맞은편 벽이 양쪽으로 당겨지듯 열려 있습니다.
 
아마 저곳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래요, 소리는 분명 두 군데에서 들렸습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침실 쪽에 무엇인가 어두운 구멍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침실 쪽에 생긴 구멍을 무시하고 거실로 나간다.)
이제 문 열렸네.
 
30cm로 작아진 사화도 그렇고, 이런 장소도… 모두 이상한 일 투성이였지만 이제는 나갈 수 있는 걸까요?
 
상사화:침실 쪽 안 보고 가려고?
 
일렉티오 바시움:아까 설명 못 들었어. 옆문으로 가면 이상한 일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했잖아. 너 그 몸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던 거 아니었어?
 
상사화:응... (꼬옥)
 
일렉티오 바시움:(널 데리고 거실에 생긴 문 쪽으로 걸어간다.) 집에 가야지.
 
상사화:집... (꿈뻑...) 집에 간다고 뭐가 달라질까.... (중얼...)
 
일렉티오 바시움:(중얼거리는 네 말에 내려다본다.) 왜.
 
상사화:(도리도리) 됐어...
 
일렉티오 바시움:(싱거운 답에 걸음을 부지런히 옮긴다.)
 
열린 벽 쪽으로 다가가면 필기구와 함께 종이가 두 장 놓여 있습니다.
 
사화
 
일렉
 
상사화:(펜 들음...)(끄적끄적)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잘씀)
 
일렉티오 바시움:(제 것으로 보이는 종이에 Y, Y를 기록하고 펜을 내려둔다.)
(네가 쓰고 있는 내용도 옆에서 본다.)
 
상사화:보지말라니까 (쓰던거 위로 털푸덕 눕는다)
 
일렉티오 바시움:(누울 널 들어올리고 빤히 본다.) 그렇게 하면 못 볼거라고 생각했어?
 
상사화:아 그럼 어떡해 (ㅜㅜㅜ)
 
사화
 
상사화:(침울해짐)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적은 내용을 보고는) 너 내가 무서워?
 
상사화:내 사생활...
... (시선피함)
 
일렉티오 바시움:너도 내가 쓴 거 봤잖아.
 
상사화:(.....조용...)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강한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의식이 희미해지다 이내 끊깁니다.
 
......
 
…그리고,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니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아, 그래요.
 
사화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죠.
 
뭔가 사화의 몸이 작아진 꿈을 꿨던 것도 같은데…
 
스스로 떠올려도 웃긴 생각에 옆을 돌아보니, 무슨 상상을 했냐는 듯 평범한 모습의 사화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사화:방금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일렉티오 바시움:(네 반응을 살펴보면 네가 작아졌던 순간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꿈은 아니었나보네.
 
사화가 일렉이한테 안겨있던걸로 할까요
 
아 그러면 안돼?
 
상사화:(손 이리저리 둘러봄) ...아? 돌아왔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어리둥절해진 두 사람의 손에 무엇인가 들려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손에 들린걸 내려본다.)
 
인형
 
일렉의 손에는 사화의 인형이,
 
사화의 손에는 일렉의 인형이 들려 있습니다.
 
상사화:뭐 뭔데 이게.
 
일렉티오 바시움:(사화 인형 보고 쪼물거려봄. 나쁘지 않네)
 
상사화:(빤히봄) 너 그런거 취향이었어..?
 
일렉티오 바시움:이런 건 귀엽잖아.
 
상사화:귀, 귀엽다고? (??) 너 귀여운 거 좋아해?
 
일렉티오 바시움:(빤히 널 본다.) 왜.
 
상사화:(한숨푹쉼) 이제 안 작은 나는 안 귀엽겠네.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가끔은 딱히. (가만히 보며 이야기하다 말을 삼켜낸다.) 집이나 가자.
 
상사화:(침울...)(터벅터벅 일렉 인형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 알 게 뭐예요.
 
어찌 되었든 당신들은 실험을 모두 끝마쳤고 무사히 나왔습니다.
 
이조차도 나중에는 특이한 일이었다며 잊게 될 것이 분명해요.
 
그 모든 일의 증표는 아무 대답 없이 당신들의 손에 들려 있을 뿐입니다.
 
......
 
에휴
 
ED. 3
 
이 정도 귀여움이면 돼?
 
일렉티오 바시움 생환, 상사화 생환
 
생환 보상 무사히 나왔다 SAN +1d5, 콩알눈 인형 +사화의 인형
 
일렉티오 바시움:
Rolling 1D5
굴림: 1
 
콩알눈 인형
 
보고 있으면 매우 귀엽습니다.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무사히 나온 당신들에게, 이 인형은 축복과도 같겠죠.
 
소지한 사람의 행운을 +1d5 증가시켜 줍니다.
 
사화의 인형
 
사화의 모습을 한 봉제인형입니다.
 
사화가 30cm로 작아졌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놓았습니다.
 
실물은 아니지만, 인형이라도 얻었으니 상관 없을까요? 꽤나 튼튼합니다.
 
소지시의 효과는 딱히 없지만 PC 나름대로의 용도가 있을지도…?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9/29/11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굴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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