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티오 바시움:(조용한 것이 꽤 만족스럽긴 했지만 지나치게 조용한 건 어쩐지 폭풍전야같은 느낌이라 가만히 널 본다.) 집에서 뭘 하느라 그렇게 조용해.
상사화:그냥... 핸드폰에 볼거리가 많아. (시선이 조금... 따갑다...)
일렉티오 바시움:(빤히) 네 꼴이 어떤지는 알아?
상사화:내 꼴? (길어진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린다) 보기 싫어? 그래도 면도는 매일 하는데....?
일렉티오 바시움:곧 있으면 못 봐줄 정도까지 될 것 같은데.
상사화:진짜? (그제야 네 얼굴을 올려다본다. 어떤 감정이 실렸는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얼굴로.)
그 순간 진동벨이 울립니다.
사화는 진동벨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진동벨을 네 손에 쥐어주며 말한다.) 가져 와.
그제야 자리에 일어나서 샌드위치와 커피가 담긴 트레이들 가져옵니다.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가져오면 감자 토스트를 네 쪽에 옮겨주고 남은 토스트와 커피가 담겨있는 트레이를 제 쪽으로 가져온다.)
두 사람은 조용히 토스트를 먹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
살짝 짠 치즈와 베이컨과 적당히 달콤한 소스가 조화를 이룹니다.
일렉티오 바시움:(토스트와 커피를 여유롭게 즐긴다.)
이만한 가격에 든든하고 맛있는 샌드위치입니다.
상사화:(찔끔찔끔 먹음)
일렉티오 바시움:(깨작거리며 먹는 네 모습을 보고는) 먹기 싫어?
상사화:아, 아니? 맛있어.
일렉티오 바시움:(먼저 토스트를 다 먹으면 네가 먹기를 기다린다.)
상사화:(체할것같은데)
일렉티오 바시움:(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는다.)
뉴스에 색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조금 지나고 나서 사화는 식사를 다 마칩니다.
두 사람 모두 남김없이 토스트를 끝냈네요!
아주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상사화:이제 집에 가?
일렉티오 바시움:상사화, 너 머리카락은 일부러 기르고 있는 거야?
상사화:그냥 자르기 귀찮아서 그런건데... 왜? 보기싫어? (쭈글...)
일렉티오 바시움:지저분해 보이는데. 다듬기라도 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미용실로 널 데리고 간다.)
상사화:..... (거의 끌려가다 싶이 간다.)
두 사람은 미용실에 갑니다.
직원:안녕하세요, 무엇을 하러 오셨나요?
일렉티오 바시움:(상사화를 가리키며) 이 쪽 커트하려고 왔는데.
직원:네, 이쪽으로 오세요.
직원은 사화를 의자에 앉힙니다.
직원:어떤 커트를 원하세요?
상사화:(일렉봄) 어떻게 해?
일렉티오 바시움:(커트하는 동안 뒤에 의자에 앉아 거울 너머로 널 본다.) 네가 알아서 해.
상사화:내가 알아서 했는데 네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해.
일렉티오 바시움:어떻게 해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상사화:....삭발해도?
일렉티오 바시움:그렇게 하고 싶어?
상사화:아니..
일렉티오 바시움:계속 기를 생각이면 다듬기만 해.
상사화:(네 말을 듣고 거울을 본다. 예전처럼 자르고 나면 예전 생각이 나서 기분 안 좋을 것 같은데.) 그냥 적당히 다듬어주세요.
직원은 알겠다며 사화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기 시작합니다.
일렉이는 머리 안 하나요?
일렉티오 바시움:(할 필요가 있나?)
새로운 머리스타일.... 도전?!
일렉티오 바시움:(지금에 만족한다)
그럼요. 지금 모습도 얼마나 멋진데요.
적당히 시간이 흐르고 다면 머리길이가 적당히 짧아진....
아니, 예전보다 훨씬 더 짧은 것 같...기도....
이제.. 목덜미가 훤히 들어나네요.
상사화:(좀.... 어색해진 머리로 올려다봄) 괜찮아...?
일렉티오 바시움:(거울 너머로 보고는) 깔끔해졌네.
상사화:이제 집에 가도 돼...?
일렉티오 바시움:집에 가고 싶어?
상사화:아무 생각 없어.. 너 하자는 대로 할게.
일렉티오 바시움:..집에 먹을 거 없잖아. 마트만 들렸다 들어가자.
상사화:그래.
그렇게 두 사람은 마트로 향합니다.
하늘은 새파랗고 날씨도 맑습니다.
기분은 어떤가요?
상사화:(아무생각없음...)(좀...떨떠름함)
일렉티오 바시움:(날씨가 좋은 휴일이 썩 나쁘지 않았다. 마트로 들어가며 묻는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알아서 담아.
상사화:데이트 하는 기분이네... (진열대 둘러보고 시리얼 종류로 슉슉 집어담는다.)
일렉티오 바시움:(정육코너로 가느라 네 말은 듣지 못하고 스테이크용 고기를 척척 담는다.)
그렇게 해서 쇼핑카트에 담긴 물건들은....
스테이크, 우유, 시리얼.
그 뿐입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카트 안에 담긴 물건 보고는) 요리는 이제 안해?
상사화:(뭐라고 대답해줘야하지... 마땅한 대답이 안 떠올라서 입다물고 있는다.)
일렉티오 바시움:왜, 그 놈이 없으니까 별로야?
상사화:뭐? (눈 동그랗게 뜸) 이상한 소리하지마. 네가 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흥미도 떨어졌어.
일렉티오 바시움:네가 요리하는 건 나쁘지 않았어. (진열대를 훑어보며 말한다.)
상사화:(잠깐 널 올려다보다 카트를 붙잡은 손등을 바라본다) ....이제 요리하면 그 놈 생각나서 내가 싫어.
일렉티오 바시움:(비어있는 곳이 더 많은 카트 안을 보다 말한다.) 다 샀으면 가자.
상사화:(멍청하게 네 말 한마디에 휘둘린 나도 싫고. 말을 삼켜내고 네 말에 답했다.) 그래.
두 사람은 적당히 장을 보고 마트에서 빠져나옵니다.
상사화:이제 진짜 집에 가?
일렉티오 바시움:갈 곳 있어?
상사화:(고개 도리도리)
일렉티오 바시움:그럼 집에 가야지
장 본 것들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사화와 함께 밖에서 데이트도 하고.
나쁘지 않은 하룹니다.
오늘은 정말 아무런 문제 없는 하루에 지나지 않… 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듣기 판정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듣기
기준치:
59/29/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앞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쩐지 어눌해 선명하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부족한데, 딱 두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든…."
"…인간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이……."
일렉티오 바시움:(어눌하게 들리는 말에 어디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앞에 멀리 있던 분홍색의 누군가가 돌아서는 것이 보입니다.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이목구비가 흐릿할 일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찾았다."
지직거리는 목소리가 귀 바로 안쪽을 통해 전해져 옵니다.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숨결 하나 하나 균열 가득한 것이 몹시도 소름끼쳐 인간의 것이 아님을 직감했을 때에,
당신은 무심코 정신을 잃습니다.
털썩, 하고 무릎이 꿇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은 목소리를 끝으로 정신을 잃는다.)
......
…그렇게 정신을 차려 보면, 어딘가에 갇혀 있습니다.
머리라도 맞았던 걸까요.
아니, 멀리 있었는데 어떻게?
통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갑작스럽게 기절했고, 그 뒤로…
그러니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온통 새하얀 공간 뿐입니다.
납치인가요?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옆에 있던 사화는 어떻게 된 겁니까?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눈을 뜨고 보이는 새하얀 공간에 병원이라도 왔나 싶지만 그렇다기엔 이상한 점이 많은 공간이었다.)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그래요, 어쩌면 사화도 같이 잡혀왔을 수도 있을 겁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러나 그런 당신이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출구도,
사화도 아닌,
사화의 이름이 적힌 작은 상자 뿐입니다.
3분에서 5분정도는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가진 하얀 방입니다.
좁아서 깔려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흰 벽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밀실인데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요?
의아한 일입니다.
벽은 만지든 때리든 굳건하게 자리하고만 있습니다.
기계음은 어느 방향 할 것 없이 벽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기계음은 미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문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 방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저와 네 이름이 적힌 상자 뿐이었다. 결국 방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네 이름이 적힌 상자를 열어본다.)
30cm 가량의 회색 상자를 녹색 리본이 감싸고 있습니다.
리본에는 기계적이고 정갈한 글씨가 적힌 것이 보입니다.
'상사화'
…사화가 당신에게 남긴 선물이라기엔 영 꺼림칙한데요.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선물을 남길 만한 성격도 아니고…
무엇일까요?
당신이 상자를 열면, 그 안에 든 것은.....
상사화:…….
회색의 폭신한 비단 쿠션 위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사화입니다.
아, 자고 있었군요.
상처는 없으니 그나마 다행… 인데요,
잠시만요.
이 상자 30cm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사화의 크기는 한 뼘을 조금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새근대는 사화를 잘 보니 묘하게 더 둥글어지거나 짧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이거 인형도 아니고 심지어 숨도 쉰다구요?
도대체 뭡니까?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작은 상자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은 분명 너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지나치게 작아진 네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사화가 잠에서 깹니다.
스르르 잠에 취한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옅게 하품을 하더니…
느린 시선이 당신에게 돌아갑니다.
상사화:티오?
하품을 위해 들어올린 손도 짧아요…
너무 짧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다 작아요…
그를 깨달았는지 대략 3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 사화는 상황파악을 하고 있음을 얼굴로 내보이듯 순식간에 표정이 변합니다.
상사화:
rolling 1d6
(
4
)
=
4
(To 상사화): 서럽습니다… 그냥 매우 서럽습니다… 이상한 곳에서 깬 것도 미치겠는데 왠지 모르게 작아진 자신의 몸까지… 도대체 납치범은 자신에게 뭘 하려고 이렇게 만들어놓은 걸까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눅들기 시작합니다. PC가 <설득>, <매혹>에 성공할 시 기운을 차립니다.
상사화:이..... 이게 뭐야.......?
일렉티오 바시움:(짤막한 네 손을 쥐고 흔들어본다.) ...작네.
상사화:...? ? ?어? 나 왜 이래.....?
일렉티오 바시움:글쎄.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그러면서 시선으로는 꼼꼼히 널 훑어본다. 뭉툭해지고 짤막해진 것 외에는 딱히 다른 점이 없어보이기는 했으나.)
일렉티오 바시움:(작아진 채여서 일까 불안함에 눈물을 보이는 네 모습도 제법 나쁘지 않게. 오히려 귀엽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건 여기를 나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나갈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으로 계속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아? (네 몸을 상자에서 꺼내 들어올리며 말한다.)
"안녕하세요, 인간 여러분. 이 곳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본 목적은 실험의 참가입니다. 거부권은 없으며, 잘 이행한다면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실험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체에는 아무런 위해도… (노이즈) 없는 거 맞아? …아, 그래 당연히… (노이즈) …어떠한 위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행동 방침은 따로 없습니다. 제시되는 행동을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단, 기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재실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상, 잘 부탁 드립니다. 평소보다 작아진 생물체는 신경쓰지 마세요."
모든 설명을 마치면 뚝 끊겨 조용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 불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당신들은 앞으로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실험을요?
이렇게 갑자기요?
아니, 애초에 이렇게 작아진 사화랑 같이 뭘 어쩌라고요?
이성 확인합니다.
일렉티오 바시움:(번쩍 들어올린 네가 우는 것을 보다 들려오는 소리를 듣다 이런 상황에 불쾌감이 먼저 차오른다. 설명도 없이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실험. 네가 작아진 것은 실험도 아니라는 듯 말하는 것에 그럼 도대체 실험의 내용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 불쾌감이 차오른다.) 무슨 말이야.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동 없습니다.
황당하게 천장이나 바닥을 보고 있으면,
막 일어났을 때에 바라본 벽 쪽에서 쿠궁,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를 바라보면 무거운 소음과 함께 벽이 반으로 갈라져 옆으로 밀리듯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요, 뭐 어쩌겠어요.
기왕 이렇게 됐으니 나가려고 애는 써 봐야겠죠.
상사화:나... 나 어떡해... (아무런 위해도 없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말에 더 눈물이 쏟아진다.)
일렉티오 바시움:(열린 벽을 보고는 널 들고서 걸음을 옮긴다.) 평생 못 돌아와도 어디 갖다 버리진 않을테니까 걱정마.
상사화:(작은 손에 얼굴 묻고 소리죽여 움)
열린 통로 쪽으로 가면,
잘 보면 안쪽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앞까지 두 사람이 도착한 경우 천천히 불이 켜지며 유리문이 열립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열린 유리문 안 쪽을 본다.)
또다른 흰 색의 방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일렉티오 바시움:(일단 들어가본다.
이대로 계속 갇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새로운 방에는 이번에도 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바닥에 종이 세 장과 함께 펜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네요.
도대체 뭘 하라는 걸까요….
일렉티오 바시움:(바닥에 있는 종이와 펜을 보고 두리번거린다. 무슨 안내문이라도 없나)
종이를 살피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두 문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렉티오 바시움:(실험 설명서를 보다보면 잊고 있던 짜증이 올라온다.) 보통 이런 건 실험 시작 전에 고지해야할텐데. (다른 문서를 본다.)
상사화:(얌전히 들린체로 같이 문서를 읽는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이냐고...
일렉티오 바시움:너 지금 아픈 곳은 없어?
상사화:나...나? 마음이 좀 아픈데.
아냐, 생각해보니까 현기증도 나는듯
일렉티오 바시움:(이 모습도 어디선가 다 지켜보고 있을테니 벽 쪽을 보고 말한다.) 여기 현기증이 나서 실험 중단해야 할 것 같은데